Mr.c's 포토갤러리

[노지] 어떤 날이라도 나에겐 의미가 있어

조석환

2024.03.24 17:18

206

Prologue



2024. 3. 2




새해가 시작되고... 겨울동안의 바쁜 일상이.. 지나갔습니다

어느정도... 일이 마무리되면서... 2월의 낚시 여행을.. 다녀 왔답니다...

장소는... 해남의 수로권...

하지만... 늘 그렇듯이.... 일기가 좋지 못했습니다..

1주일간.... 계속 이어진 비... 마치.. 여름철 장마와도 같은...

바람은... 어찌도 그리 불어 대는지... 초속 6, 7, 8m...

어찌 어찌... 36cm 허리급까지는 마주했지만.... 사진과 영상은... 꿈도 꾸지 못했답니다...




새봄 맞이 준비를 마치고..... 다시.. 3월의 낚시 여행을... 떠나려 준비중입니다...

하지만... 영하 9도까지 떨어지는... 꽃샘추위에... 긴장을 하게 만듭니다..

그래도... 이미 텃밭엔.. 복수초 꽃이... 노오란 꽃망울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어려운 일기에도... 희망이 움트는 기분입니다...




이번 3월의 낚시여행은... 수월한 수로권을... 벗어날까 합니다..

머리속에 그려온... 3~4군데의 저수지를 목표로... 진행을 해야겠습니다..

아직은.. 겨울의 잔재가 남아 있는 풍경이지만...

새봄을 맞아... 움직이고 있는... 멋진 붕어를 기대해 봅니다..

3월의 낚시여행은... 제발.... 날씨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올해.. 첫 출조는... 지난해 12월에 들리지 못한.... 금호호 예정리 수로를... 2월에 들어 갔습니다..

이미.. 한바탕.. 풀이 죽은 상황이었지만..

새로.. 알자리를 찾는... 멋진 붕어가 기대가 되었답니다...










일정이 길게... 7일간 이어졌지만... 불순한 날씨가.. 저를 괴롭혔습니다..

마치... 여름철 장마기간처럼.... 일주일내내... 비가 내리고.. 강풍이 함께 하는... 악조건의 시간들...











그래도... 허리급 붕어도 만났고... 하루 몇수씩... 9치 이상의.. 튼실한 붕어를 잡았습니다..

다만... 영상과 사진을 남기기에는... 너무 안좋은.. 여건이었답니다...










그렇게... 좋은분들과... 먹고 쉬는 시간만 보내고...

2월의 낚시여행은.... 흔적을 남기지 못했습니다...ㅜㅜ










다시 3월이 찾아 오고... 드디어.. 본격적인.. 낚시 여행의 시간이 찾아 왔습니다...

화단에는... 복수초 꽃이... 노오란.. 망울을 터뜨리려고 하고...

수선화.... 연둣빛 새싹이... 땅을 박차고... 솟아 나기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3월




               -나태주-




어차피 어차피

3월은 오는구나

오고야 마는구나



2월을 이기고

추위와 가난한 마음을 이기고

넓은 마음이 돌아오는구나



돌아와 우리 앞에

풀잎과 꽃잎의 비단방석을 까는구나



새들은 우리더러

무슨 소리든 내보라 내보라고 조르는구나



시냇물 소리도 우리더러

지껄이라 그러는구나



아~~

젊은 아이들은

다시 한번 새 옷을 갈아입고

새 가방을 들고 새 배지를 달고

우리 앞을 물결쳐 스쳐가겠지



그러나 3월에도

외로운 사람은 여전히 외롭고

쓸쓸한 사람은 쓸쓸하겠지











해남권 저수지 중에서.... 4짜급 덩어리가 기대가 되는 곳...

연화지, 좌일지, 임천지, 등.... 여러곳을 재보다가 결정한 곳....

각지형 모양의 토종터인..... 9만여평의 좌일지로.... 첫 장소를 선택했습니다..










오후부터는 비가 예보되어 있어.... 이른 새벽 출발하여... 도착을 하고... 자리를 잡아 봅니다..

길게 이어진... 상류 수로권은.... 물색도 그렇고... 아직은 이른감이 있어.... 저수지와 만나는.. 합수머리를 선택했습니다...










좌우... 갈대에 붙여... 짧은대를...... 정면으로는.. 뗏장을 넘겨... 가까이 그리고 멀리... 찌를 세웠습니다...

가장 긴대는... 70대로... 이번에 새롭게... 장만한 초장대~ㅎㅎ

이곳에서... 지렁이 미끼에... 잔붕어 몇마리가 나왔답니다...










차분하게 비가 내리고.... 하루밤을 맞이했습니다...

바람이 없어... 낚시하기에는 괜찮았는데.... 중요한 것은... 아직 붕어들이... 연안으로 붙지 않은 느낌...










옥수수 미끼는... 요지부동~ 지렁이 미끼에... 7~8치 아가붕어들만... 가끔 입질을 했답니다..

"아~ 올해는.. 많이 늦어지는 기분~ 저수지는... 아직일까?"










그래도... 2박은 도전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두번째 아침을 맞이하지만.... 기대감은 떨어집니다..

오늘도... 비가 오락가락하다가.... 바람이 터진다는데.... 걱정이 앞서고 있습니다...










저수지... 중앙 부분의... 수초와 수몰나무가 있는 곳에서는... 덩어리들이... 라이징을 하고 있지만...

연안으로는... 잔챙이 붕어들만... 띄엄띄엄... 잔입질을 하는 시간...

하루밤만.. 더 지켜보고... 이동을 결정해야겠습니다...










회복기의 노래




                  -한강-




이제

살아가는 일은 무엇일까



물으며 누워 있을 때

얼굴에

햇빛이 내렸다



빛이 지나갈 때까지

눈을 감고 있었다

가만히














이번 좌일지 일정에는... 보트 낚시를 즐기시는... 조사님들이.. 7분 계셨는데...

연이 분포된... 남쪽 제방에서... 제법 긁은 붕어들이.. 나왔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날이 맑아지며... 바람도 살살 불기 시작하고.... 두번째밤을.. 맞이해 봅니다...

"음.. 오늘은.. 함 주려나~?"










하지만... 밤사이.. 강풍이 터지면서... 낚시는 불가능~

새벽 4시를 넘기고서야.... 바람이 자고... 아침장을 기대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나오는 사이즈는... 아쉬움만 가득하고..

빠른 판단으로... 이동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










아침 일찍 고민하다.... 냐주의 행장지로 낙점을 하고.... 빠른 이동을 결정해 봅니다..

내일부터는... 부쩍 오르는... 낮기온에.... 알자리를 찾는.... 행장지 덩어리 붕어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오전중으로... 빠른 철수를 하고... 해남에서 나주를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습니다...

짧지 않은 시간~ 북쪽을 향해.. 열심히 달려 봅니다...










3월




                -박금숙-




거친 눈발이 몰아치거나

느닷없는 천둥이 치거나

폭우가 쏟아지거나 하는 것은

참을성 없는 계절의

상투적인 난폭 운전이다



3월은

은근히 다림질한 햇살이

연둣빛 새순 보듬어주고

벚나무 젖빛 눈망울

가지를 뚫고 나와

연한 살내 풍기는

부드러움이다



꽃샘추위 시샘을 부려도

서둘러 앞지르지 않고

먼 길 돌아온

도랑물 소리에 가만히

귀 기울일 줄 아는

너그러움이다



3월은

가을에 떠난 사람

다시 돌아와

추웠던 이야기 녹이며

씨앗 한 줌 나누는

포근함이다











낚시꾼의 마음은... 똑같은건지.... 행장지에 도착을 하니.... 이미 많은 조사님들이 계시고...

그나마... 남아 있는 자리는.... 벌써 대편성중~

돌아 볼 것도 없이.... 바로 빠져나와... 재빠른 장소를 궁리해 봅니다...










저수지는 아직 이르다는 판단하에.... 이번 여행은... 수로권을.. 다시 공략해 보자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다시... 나주에서 해남으로... 이동을 결정합니다..

영산강 줄기와.. 영암호는..... 배수 정보가 있어... 금호호를 돌아 보아야겠습니다...










진산수로, 예정리 수로, 부동리 수로를 거쳐.... 지난해 12월 예정했었던... 금자천 하류... 연호교 근방으로 와보았습니다...

적당히 탁한 물색과.... 잘 분포된 부들들이... 마음에 들어 낙점을 합니다...










광주에서 오신... 노조사님께 양해를 구하고.... 옆자리에 대편성을 해봅니다...

최근... 가끔 4짜도 출몰했지만.... 겨울보다는.. 마릿수가 떨어진다는 이야기...

아무튼.... 편안한 자리에서... 3월의 낚시여행을... 이어갈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지렁이에 반응이 빠르지만.... 글루텐에도.. 입질을 하니... 양쪽을 모두 사용하라는 팁을 얻어...

수초에 붙여 놓은 낚시대는... 지렁이 미끼를..... 그리고.. 맹탕에는.. 글루텐을 사용할까 합니다...










수심은... 수초 가까이는.. 70~80cm... 부들 건너... 맹탕 긴대는... 1.2m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에... 배수를 했는데... 비가 없어... 수위는 크게 오르지 않았다고 합니다..










가끔씩... 수초 근처에서는.. 배스인지 붕어인지는 모르겠지만... 꿀렁임이 목격되고...

기대감이 커지는... 따스한 봄의 오후 시간입니다...










아직은... 쌀쌀한 바람이 느껴지는... 호수가의 길을 걸어보니... 봄의 흔적이 서서히 보입니다...

예년보다... 꽃샘추위가 많고... 들쑥날쑥한 일기지만... 차분히.. 봄은 찾아 오나 봅니다...










3월에는 꽃이 되고 싶다



                     -윤보영-




마음에서 고운 향기가 나는 꽃

나를 보고 다가오는 바람에게

미소로 안부를 전하고 싶다


안부에 향기를 나누는

여유가 담겼으면 좋겠다


여유 속에도

한번쯤, 꽃을 심은 마음도

헤아려 보아야겠다


꽃인 나를 모두가 알아볼 수 있게

아름다운 꽃이 되고 싶다


꽃을 보는 사람마다

가슴에 행복이 담기는

행운의 꽃이었으면 좋겠다


꽃인 내가 행복한 것처럼

모두가 행복한 꽃이 되었으면 더 좋겠다














앞서 말씀드리지만... 이곳.. 금자천 하류 포인트는... 뗏장과 부들이 혼재한.... 수초 가까이 입질이 잦았습니다...

글루텐보다는... 블루길과 배스를 솎아 내면서... 붕어를 노리는 것이 좋았답니다...










대좌대를 펴고... 텐트도 올리고... 세팅이 모두 끝나고... 커피 한잔을 타봅니다...

오랜만의 믹스커피~ 마음이 푸근해지는 기분...

"아~~ 좋다~~"










이곳의 입질 시간대는... 오후 3시부터 초저녁~ 그리고... 새벽5시경 기상을 하고 나서... 아침 10시까지...

밤시간... 편안하게... 숙면을 취할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겨울과 봄 사이... 그 어디쯤...










서울에서.. 반가운 손님이 찾아 왔습니다...

오랜시간 알아 온... 쥴리님... 지금은... 유튜브로 활동하시고 계십니다...

형수님과 같이 오셔서... 참 좋은 시간을.. 만들어 봅니다...










낮은 곳으로


               
                 -이정하-



낮은 곳에 있고 싶었다

낮은 곳이라면 지상의

그 어디라도 좋다


찰랑찰랑 물처럼 고여들 내 사랑을

온몸으로 받아 들일 수만 있다면

한방울도 헛되이

새어 나가지 않게  할 수만 있다면


그래, 내가

낮은 곳에 있겠다는 뜻이다


나의 존재마저 너에게

흠뻑 주고 싶다는 뜻이다


잠겨 죽어도 좋으니

너는

물처럼 내게 밀려오라













나의 바로 옆자리에.. 자리를 하신... 무니님은... 그래도.. 튼실한 금호호 붕어를 만나셨고...

나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가셨습니다...










물론 저도... 월척 몇수와 튼실한 사이즈의... 9치 붕어를... 몇 수 만날 수 있었습니다...

입질은 시원하고 좋았고... 손맛도.. 아주 훌륭해서... 좋은 시간이 됩니다...










다시 조용해진... 금자천 하류...

장박중이신.. 광주 노조사님도... 볼 일때문에... 자리를 비우고.... 쥴리, 무니님도.. 이동을 하셨습니다..

오늘밤은.. 홀로.. 조금은 외로우려나....










낮시간... 루프탑 텐트안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해 봅니다...

예전과는.. 조금 달라진.. 나만의 낚시여행은.... "휴식" 그 자체입니다..










서산으로... 해가 넘어가는... 늦은 오후 시간...

붉게 물들어가는... 오랜만의 풍경에.... 연신 셔터를 눌러 봅니다...










하지만.. 요즘들어... 예전의 열정이 시들었는지...

자꾸.. 카메라를 멀리 하는.... 나를 발견하곤 합니다...

영상과 사진을 함께.. 만지려는게.... 더 피곤함을... 느끼는 건지도 모릅니다...










준다는 것



        -안도현-



이 지상에서 우리가 가진것이

빈 손밖에 없다 할지라도

우리가 서로 바라보는 동안은

나 무엇하나

부러운것이 없습니다.



그대 손등 위에 처음으로

떨리는 내 손을 포개어 얹은 날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아무도 말은 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서로에게

많은 것을 주었습니다.

스스럼 없이 준다는것

그것은

빼앗는 것보다 괴롭고 힘든 일입니다.

이지상에서 한 사람에게

모든 것을 바친다는 것

그것은

세상 전체를 소유하는 것보다

부끄럽고 어려운 일입니다.



그대여

가진 것이 없기 때문에

남에게 줄 것이 없어

마음 아파하는 사람을 사랑합니다.

그는 이미 많은 것을

누구에게 준

넉넉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즐거움보다는... 숙제를 하고 있다는 기분...

이런 마음이면... 안되는 것인데...

다시.. 초심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불현듯.. 스치고 지나가는... 해거름의 시간입니다...










다시 피워 올라라... 나의 열정이여~~!










캐미불을 밝히고... 온화한 밤기온이... 느껴지고 있습니다..

몇 일전과는.. 다른 따뜻한 밤시간...

역시... 잡어들의 성화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블루길의 성화가 심해져서... 10마리는 솎아내야.... 붕어가 얼굴을 비춥니다..

그래도... 나오면 9치 이상의... 튼실한 사이즈라... 손맛은 좋습니다...










오후시간... 늦게.. 손님이.. 옆자리에 자리 하셨습니다...

방해가 되지 않도록... 조용하게 대편성을 하시는 모습에...깊은 배려심이 느껴집니다...

정말.. 조용하게... 낚시를 하시는 것 같습니다...










자정이 다가오고... 안개가 심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덩어리 4짜를 노리고 있지만.... 나름.. 최선을 다한 밤시간...

이제는... 편하게.. 휴식을 취할까 합니다...










짙은 안개속에서... 이른 기상을 했고... 따뜻한 커피 한잔으로... 안개가 걷히기를 기다려 봅니다...

햇살이 퍼지면서... 조금씩... 시야가 터지는 새벽 시간...












부들에 바짝 붙여둔... 짧은대에서... 입질이 들어 옵니다..

스르륵.... 한목을 올리고... 옆으로 끄는 입질~

사이즈 좋은... 멋진 붕어가... 물보라를 일으키며... 등장하는 이른 아침...










3월에 꿈꾸는 사랑


                -이채-



꿈을 꾸고 그 꿈을 가꾸는 당신은

여린 풀잎의 초록빛 가슴이지요


소망의 꽃씨를 심어둔 삶의 뜨락에

기도의 숨결로 방긋 웃는 꽃망울


하얀 언덕을 걸어 햇빛촌 마을에 이르기까지

당신이 참아낸 인내의 눈물을 사랑해요


고운 바람에게 따스한 햇살에게

아늑한 흙에게 감사해요

희망의 길을 열어가는 당신에게도


사랑한다는 말은 마음의 꽃 한 송이 피워내는 일

그 향기로 서로를 보듬고 지켜주는 일


감사하다는 말은 심연의 맑은 물소리

그 고요한 떨림의 고백 같은 것


행복의 뜰이 활짝 핀 봄을 맞이할 때

그때, 당신의 뜰로 놀러 갈게요

아지랑이 옷입고, 나비처럼 날아서...












바람은 없고... 기온이 높지만... 구름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오늘.. 늦은 밤부터... 새벽사이는.... 비가 예보되었습니다...










내일은.. 비가 그치면.. 이동을 생각하고 있고...

오늘 오후에는... 어느 정도... 준비도 마쳐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단도리도 하고... 휴식도 취하는... 분주한 오후시간입니다...










오후 4시....

입질이.. 시작되는 시간...

첫날.. 도착때보다... 훨씬 좋아진 물색...

기대감이 커지는... 마지막밤...










회색빛.. 짙은 먹구름이.. 위협적이지만.... 바람은 없고 잔잔합니다..

아직.. 비도 없고.. 기온도 무척 높은 상황입니다...

대편성을 바꿔... 장대는 걷어 놓고... 모두.. 48대 밑으로... 짧은대 운용입니다...










오늘밤은... 블루길 성화가 거의 없습니다...

이상하게... 붕어들의 움직임도 보이지 않습니다..

"무슨 연유일까.... 참.. 낚시는... 알다가도.. 모르겠네"










라디오에서 들려 오는... 낯익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밤시간...

연신.. 따스한 커피로... 몸을 덥히고 있고..

큰 공간속에... 홀로 이곳을 지키며.... 해남 금자천의... 쓸쓸한 밤은 깊어 갑니다..










푸른밤




               -나희덕-




너에게로 가지 않으려고 미친 듯 걸었던

그 무수한 길도

실은 네게로 향한 것이었다


까마득한 밤길을 혼자 걸어갈 때에도

내 응시에 날아간 별은

네 머리 위에서 반짝였을 것이고


내 한숨과 입김에 꽃들은

네게로 몸을 기울여 흔들렸을 것이다


사랑에서 치욕으로,

다시 치욕에서 사랑으로,

하루에도 몇 번씩 네게로 드리웠던 두레박


그러나 매양 퍼올린 것은

수만 갈래의 길이었을 따름이다


은하수의 한 별이 또 하나의 별을 찾아가는

그 수만의 길을 나는 걷고 있는 것이다


나의 생애는

모든 지름길을 돌아서

네게로 난 단 하나의 에움길이다











자정이 다 되어가던 시간... 좌측 끝의 47대가... 꿈뻑 하더니... 스무스하게... 몸을 일으킵니다..

간결한 챔질에... 묵직함이 느껴지며... 월척 한수가... 나와 줍니다...










"그래 고맙다..."

또.. 내일을 위해... 잠을 청해야 하는 시간...

미련을 떨쳐 버리고.... 따스한 침낭속으로... 몸을 밀어 넣어 봅니다..

온기가 퍼지고... 여행중의 행복감이... 퍼져 갑니다...










비가 예보되어 있었는데... 몇 방울.. 떨어지고 맙니다...

대신... 강한 바람이.. 예보에 떴으니... 아침장을 보자마자... 서둘러 정리를 해야겠습니다...










활발해진 입질~!! 탁해진 물색이 좋더니만.... 아침장에... 연속으로... 참한 붕어들이 나왔습니다..

바람이 강해지기전에... 어서.. 금자천 마무리를 해야겠습니다...










첫번째 장소인... 좌일지에서는... 강풍에... 드론을 띄우지 못해...

이번에는... 낚시를 뒷전으로 하고... 드론부터 날려 봅니다...










멀리 보이는... 휘어지는 물줄기가.... 금자천 상류 포인트입니다..

겨울이 찾아 오면.... 늘 붐비는 장소이며... 씨알 좋은 붕어들이... 입질을 해주고..

가끔.... 4짜급의 대물붕어도.... 선보이는 명포인트...










본류로 연결되는... 금자천의 하류를... 가로 지르는... "연호교"

길 우측으로... 뗏장과 갈대, 그리고 부들이 분포된.... 약 600m 구간이... 하류 포인트...










북서풍을 등지고.. 낚시를 할 수 있고.... 왠만한 바람은... 뚝방이 막아주어... 편한 낚시를 합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잘 분포된 수초들이.... 좋은 포인트를...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추워지기 시작하는 11월말부터.... 겨울 동안... 마릿수 붕어와... 대물붕어가... 기대가 되는 장소입니다...

겨울 동안에는... 수초에 붙이는 것보다... 긴대로.. 맹탕을 노리는 낚시를... 많이 합니다..









서둘러.. 마무리를 해 봅니다..

다음 장소는... 어디로 가야하나... 고민도 하구요~

짐 풀 때는.. 힘이 들지 않는데... 철수준비는... 역시 벅찹니다~ㅎ










5월척에... 9치급 마릿수~!!!

더 작은 사이즈들은.. 즉방을 했고... 나름.. 풍족한 조과를 보았습니다..

아마도.. 지금쯤이면... 더 조황이.... 살아났을 수도 있습니다..










자~ 이제 마지막 장소는... 어디로 선택을 해야할까...

저수지?? 수로?? 강???

지도를 펼쳐 놓고... 체크해 놓은 장소를... 찬찬히 둘러 봅니다...










3월에



              -이해인-




단발머리 소녀가 

웃으며 건네준 한 장의 꽃봉투 



새봄의 봉투를 열면

그애의 눈빛처럼 

가슴으로 쏟아져오는 소망의 씨앗들



가을에 만날

한 송이 꽃과의 약속을 위해

따뜻한 두손으로 흙을 만지는 3월



나는 누군가를 흔드는

새벽바람이고 싶다



시들지 않는 언어를 그의 가슴에 꽂는

연두색 바람이고 싶다











저수지는 아직 이르다는... 판단하에... 마지막 장소도... 수로권을 찾아 봅니다...

통상..... 영암호, 금호호의.. 호황이 끝나면.... "고천암호"가... 그 바통을 이어 받기에...

마지막 장소는.... 고천암호 상류쪽입니다...










초속 7m의... 강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고천암호의 상류권을.... 구석구석... 돌아 보았습니다..

심삼천, 길호리, 송호리, 원호리.....

그리고 마지막.... 해남천 상류.... 일신리...










해남천.. 최상류부터... 약 15km를 탐색하며.... 내려오다가... 멋진 포인트를 발견했습니다..

길게 뻗어 있는 뗏장... 그리고.. 탁한 물색.... 수초속의.. 산란중인 붕어~!!!

바람은 등질 수 있고.... 잘 닦여진... 편편한 자리~!!












묻고 따지지도 말 것 없이..... 마음에 딱 드는.... 멋진 자리~!!

서둘러... 대편성을 해 봅니다...

뗏장에 붙이고... 긴대로.. 맹탕을 노려보며..... 지그재그~~










3월 연가




                  -안도현-




그해 겨울 벌판 끝에서 불러오던 바람

혹시 기억하시는지

눈은 하늘을 다 끌고 내려와 땅에 이르고



무엇이든지 한번 흔들어 보고 싶어

그대의 눈망울 속에 쌓이던

바람을 아시는지



아무 것도

가진 것 없는 우리들

사랑은 벌판으로

길이 되어 돌아가도 그대



그대 바람은 되지마

혹시 아지랑이 봄날

내 이름 석자 떠올려 준다면

내가 해야 할 것은

그해 겨울 바라보던 벌판 끝에

눈사람 되어

홀로 녹아 내리는 일











대좌대는.. 접어 두고.... 간단하게... 1000 X 1600 사이즈의.. 좌대로 변경...

가장 짧은대는... 30대... 가장 긴대는... 47대... 총 12대...

미끼는 글루텐 위주로.... 사용하려 합니다...










강하게 불고 있는... 북서풍에.... 잠시 숨을 고르며... 한잔의 커피를 마셔 봅니다...

"음... 오늘밤은.. 낚시가 불가할 것 같고... 씻고 쉬고 올까나?"

주위 봄풍경만.. 살짝 담고.... 편하게 자고 와야겠습니다....










3월의 기도



               -남정림-



익어가는 이 고통이

낭비로 끝나지 않게 해주소서

익숙해진 이 상처가

흉터로 끝나지 않게 해주소서

남모르는 이 아픔이

사치로 보이지 않게 해주소서


3월에는 

고통의 가지끝에

명랑한 새의 노래 머물게 하시고

멍든 잎맥 사이로

순한 꽃향기 맴돌게 하시고

어디에서도 터뜨릴 수 없었던

아픔의 꽃을 내 밖으로

활짝 꺼내게 해주소서


고통이 고통을 안아주고

상처가 상처를 덮어주고

아픔이 아픔을 토닥이는

사랑의 3월이 되게 하소서















기온이 오르고... 따뜻한 수온으로 변하면서... 수초가로.. 붕어들이 들어오는가 봅니다...

잔붕어들이 먼저 산란을 시작한 것 같고.... 알자리를 찾아... 큰붕어들도... 움직일 것 같은 좋은 느낌...










줄풀 새순이... 연둣빛 빗깔로 돋아나고... 언덕에는... 파릇한 풀들이... 얼굴로 색칠을 합니다..

봄의 풍경이... 석양빛에... 찬란하게 반짝이는 느낌...










이제는 늦은 오후...

해남읍의 무인텔을 예약하고.... 푹 쉬고.. 깨끗하게 씻고... 내일 아침.. 다시 찾아야겠습니다...

어떤분은.... 낚시대를 그냥 방치하면.... 위험하다고 하는데..

뭐 그리.. 비싼 낚시대도 아니고.... 그런일은.. 잘 벌어지지 않습니다...

그만큼... 아직까지... 우리네 마음이.... 곱기 때문일지도~ㅎ










다음날 아침.... 해가 뜨자마자.. 도착을 했는데.... 잘 있는 낚시대들~ㅎㅎ

바람도 약해졌고... 슬슬.. 아침장을 보아야겠습니다...










첫 밥을 넣었는데... 기가막힌 멋진 입질에.... 튼실한 9치 붕어가 나와줍니다...

힘좋고... 미끈하게 잘 빠진.. 체형이 멋집니다...










불꽃같은 입질이... 시작되었습니다..

쌍권총을 몇번씩~ 떡밥을 달아주기가... 벅찰 정도로... 왕성한 먹이 활동~!!










점심시간 즈음되서야.... 조금 뜸해지는 입질..

벌써... 살림망은 그득하고.... 나도 조금은.. 여유를 가져야겠습니다...










간단하게 점심식사를 해결하고.... 근처 산책을 나서 봅니다..

처음 시작한... 3월의 낚시여행때의 풍경과는.... 사뭇 다른 느낌...

봄의 시간은... 빠르게 지나고... 채워지고 있는 모양입니다...










3월의 마음




                 -이풍호-




꿈속에서

어딘가를 아득히 오고가다

깨어난 새벽



마시면 기침할 것 같은

솔내음



바람에 스며들어

잎새를 돋운다



촉촉히 젖어오는 땅위를

쉬지 않고 맨발로 밟으면

이 아침에는

생각들이 넉넉해진다



오직 사랑하므로

살아있음이여



그리움은

그립다고 생각하지 않아도

가슴속에서

저절로 우러나온다






 












봄의... 작은 풍경에 빠져.... 이리 저리... 구경을 다니다 보니... 근처에... 멋진 포인트가 더 있었습니다..

6명 정도는... 함께 동출하여.... 즐길 수 있는 멋진 곳입니다...










3월의 바람



              -이해인-



필까 말까

아직도 망설이는

꽃의 문을 열고 싶어

바람이 부네


열까 말까

망설이며

굳게 닫힌

내 마음의 문을 열고 싶어

바람이 부네


쌀쌀하고도

어여쁜 3월의 바람

바람과 함께

나도 다시 일어서야지

앞으로 나아가야지











시간은 빠르게 흘러.... 이제는.. 오후장을 봐야하는 시간...

여전히... 입질은 좋고... 붕어는 잘 나와주며..

벌써... 덩치급 잉어도.... 5마리째입니다...ㅜㅜ










이른 저녁식사를 마치고... 밤낚시 준비를.. 서둘러야겠습니다...

아직까지... 허리급을 넘는 덩어리 붕어를... 못 만난 아쉬움 때문일까....

급해지는... 마음입니다...










캐미불을 바꾸고... 밤낚시에 돌입했는데... 살짝 저조한 느낌입니다...

낮낚시보다는... 빈도수가 적어졌지만... 그래도... 씨알은... 큰녀석들만.. 나오고 있습니다...










밤 8시...

좌측 두번째의... 36대의 찌가... 한마디 솟더니... 옆으로.. 게걸음을 치고 있습니다...

사선으로 잠기는... 찌불을 확인하고... 간견한 챔질~!!

엄청난 힘을 쓰며... 뗏장위로... 덩어리가.. 스키를 타고 나옵니다...










후레쉬를 켜고... 어둠속에서.. 확인을 하니... 딱봐도 4짜급~~!!

고동치는 가슴을 진정하고.... 뜰채를 대는 순간...

용트림과 함께... 목줄이 툭 끊어집니다...

"아앗~!!!!"










허탈감이.. 엄습하고... 한동안 입질도 뜸해집니다...

밤 10시...

다시 입질은 시작되고... 9치급 붕어들이 나오지만...

영.... 마음에 차지 않는 기분입니다...










밤을 꼬박 세울까... 생각도 했지만..

내일은... 비가 내리고... 바람도 강해진다는 예보입니다...

원래는.. 2박 일정인데.... 고민이 되는 시간입니다..










일단은... 온수 보일러를 켜고... 휴식을 취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조금.. 이른 새벽에 기상을 해서.... 바람불기까지...... 아침장을 노려 볼 요량입니다..










아직.. 동이 트지 않은... 이른 새벽시간...

다시 낚시를 시작하고... 빠른 시간에... 입질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아침장 역시.... 훌륭한 붕어들이.. 입질을 해주고 있습니다..

깔끔한 입질에.... 째는 힘이 일품인... 멋진 붕어들이.... 고마운 시간입니다...










조금 있으면... 바람이 터지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연신.. 붕어들의 입질이 들러오고 있는.. 상황이지만..

더이상.. 지체 하다가는.... 항공촬영이 힘들 수도 있습니다...










물색이... 엄청 좋아진.. 모습의.... 고천암호 상류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잘 발달된 뗏장과.... 갈대 줄풀이 어우러지는... 포인트들이... 붕어들의 은신처가 되어줍니다..










제가 위치한 자리보다... 상류쪽으로도... 붕어들이 올라 붙은 느낌이며..

궂이... 수초를 끼고 낚시를 하지 않아도.... 맹탕에서도... 붕어는 쉽게.. 만날 수 있는 여건 같습니다...











몇 일전부터 산란이 시작되었고... 현재는... 잔챙이 산란이 진행중입니다...

곧.. 큰녀석들의 산란이 예상되며.... 이후.. 휴식기를 거치고도.... 좋은 조황이 점쳐집니다...










제가 자리했던 장소를 중심으로.... 양쪽 1km 구간에.... 멋진 포인트가 많아... 자리는 충분합니다..

제자리 건너편은.... 남풍이 불 때... 등지고 낚시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암튼... 현시점에서 볼 때...

고천암호의... 각 지류권 상류로는.... 호황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철수길에.. 돌아본 결과... 길호리수로, 송호리 부들밭, 동호리, 그리고 심산천도.... 호기가 아닐까... 예상되었습니다...











강풍이 터지고... 너울이 치는 상황~ 하나 하나... 낚시대를 걷으며... 정리를 합니다..

혹시나 해서... 지렁이를 끼워보니... 너울속에서 입질을 하며... 중치급 붕어가 나오고 있습니다...

"허허~ 이런 상황에서도... 입질이 이어지는구나~ㅎ"










7~8치급은 즉방을 하고... 9치급 이상만... 살림망에 담그었는데..

50여수에... 가까운... 초대박이 터졌습니다..

아쉬운 것은... 놓친 허리급과.. 4짜급인데...... 어복이 거기까지라고 생각했습니다...










원래.. 일정의 2박은..... 1박으로 줄이고....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충분히 손맛을 보았고... 기상여건이 너무 안좋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3월의 마지막 날에... 모처럼... 만족스런 낚시를 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자동차 가득.... 쓰레기를 싣고... 이제는 집으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즐거웠고.. 행복했고.. 재미있었던... 3월의 낚시 여행이 되었습니다...










예년에 비해.. 꽃샘 추위가 많았던 초봄 시즌..

그만큼.. 개화도 늦어졌고... 조황도 들쑥날쑥한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완연한 봄기운이... 충만한 시기가 된 것 같습니다..

핑크색 꽃망울을 터뜨리는.... 매화의 향기가...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이번.. 3월의 낚시여행도... 만족스런 일정이 되었습니다...

원했던.. 덩어리 붕어를 상면하지 못한... 아쉬움도 물론 있지만...

꿈이 남아 있는 것이... 또 다른... 도전이 되어 주니... 괜찮습니다..



봄비가... 촉촉히 내리고 있는 밤..

이 비가 그치고 나면... 완연해진 봄풍경에... 더 행복해질 것 같습니다..

따스한 햇살과.. 풋풋한 새싹과... 소담스런 꽃들이.... 하나 가득한 봄입니다...

어서... 봄의 중심의 길 위에서.... 나들이를 해 보시길 바랍니다...



보잘것 없는 글과 그림에... 항상.. 응원을 해주시는 우리님들...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소서....



4월에.. 인사드리겠습니다...













Epilogue





그래, 봄은 올 것이다.

겨울은 지나갈 것이다. 

자연의 한결같음이 문득 감동을 준다.

인간들이 자기네들 편하자고 만들어놓은 온갖 횡포에도 

묵묵히, 뚜벅뚜벅 자신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자연의 순리가 고맙기만 하다. 

인간의 변덕에도 흔들리지 않아서 좋다. 

변치 않아서 좋다. 

버텨주며 제 자리를 지키고 있으므로 희망을 준다. 

언젠가는 올 것이다는 믿음…가지게 해 줘서 든든하다

‘파도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이 살아가면서 없을 수 없겠지만 

그런 시련 쯤 견디게 해주는 자연의 지혜로운 조언이 있었기에 

인간도 배우면서 닮아가고 싶어 하는 게다.

‘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같아서~ 낮게 밀물져야 한다’ 는 말.

‘오늘 일을 잠시라도 낮은 곳에 묻어 두어야 한다’는 말

‘추운 겨울 다 지내고 꽃 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는 말, 

잊지 말고 명심할 일이다. 

오늘은 그 희망을 안고 창문을 연다. 

눈발이 왔다 간 흔적이 지붕 위에 살포시 얹혀 있다. 

바람이 차다. 

그래도 ‘그대 앞에 봄이 있다’ 




수필가  박모니카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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