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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 따스한 여름비가 내린다

조석환

2023.07.1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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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2023. 7. 7




몇 번의 장맛비로... 한 풀 꺾인 더위는... 한숨 쉬어가게 만듭니다

하지만... 여전히 낮시간의 더위는... 참기 힘든 것이 맞습니다..

이번 7월의 낚시 여행은... 늘 그랬듯이... 쉬어가는 시간입니다..

시원한 그늘을 찾아... 선선한 바람에 몸을 맡기고... 여유로운 낚시를 합니다..



남도의 강줄기를 찾아... 그늘진 곳을 찾았는데... 두군데 후보지가 예상됩니다..

장성 황룡강 경비행장 포인트... 그리고.. 지석천 부곡교 포인트....

하지만... 오늘부터 내리는 장맛비는... 남도를 지나고... 그 양이 많으면.. 강가는 불가입니다..

유속이 심하면... 몇 일동안.. 낚시는 불가입니다..

하는 수 없이.... 부랴 부랴... 그늘이 좋은 저수지 몇 군데를... 더 탐색해 놓습니다..

화순, 곡성, 정읍, 광양........ 상주까지....

기상 여건에 따라... 당일 움직이는 것이... 순리일 것 같습니다..



이번 주말이 지나면... 드디어 출발입니다..

쉬엄 쉬엄.... 딩굴 딩굴....

벌써부터... 7월의.. 쉬어가는 낚시여행이.... 상상속에 펼쳐집니다...













2023. 7. 10

기다리던.. 7월의 낚시 여행을 떠나는 날...

전날까지 내리던 비는 그치고.... 구름 사이로.. 햇살이 잠깐 비춰 줍니다..










시원한 물과.. 먹거리 등.... 꼼꼼하게 체크를 하고... 자동차에 실었습니다..

이번 여행은... 낚시보다는... "쉼"을.... 우선으로 하는 모토~

부족함이 없도록... 찬찬히.. 짐을 체크해 봅니다..










다행히... 우려했던.. 집중 호우의 예보는 없어지고.... 가끔 비~!!!

예정했던... 처음 가보는 냇가로... 나들이를 할 수 있어... 기분이 좋습니다










4시간 40분을 달려... 목적지에 도착을 하니... 아무도 없이 조용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차량 통행도 적고... 인근에 마을도 없어.... 한적한 분위기가.. 너무 마음에 듭니다..










천천히... 한바퀴 둘러 보고... 마음에 드는 자리를 찾아 봅니다...

예뻐 보이는 장소가 많아... 대략 난감~~ㅎ

참.. 예쁘고... 좋은 곳입니다...










7월은 치자꽃 향기 속에 



                       -이해인-



7월은 나에게

치자꽃 향기를 들고 옵니다

하얗게 피었다가

질 때는 고요히

노란빛으로 떨어지는 꽃

꽃은 지면서도

울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무도 모르게

눈물 흘리는 것일 테지요?



세상에 살아있는 동안만이라도

내가 모든 사람들을

꽃을 만나듯이

대할 수 있다면

그가 지닌 향기를

처음 발견한 날의 기쁨을 되새기며

설레일 수 있다면



어쩌면 마지막으로

그 향기를 맡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조금 더 사랑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삶 자체가

하나의 꽃밭이 될 테지요?



7월의 편지 대신

하얀 치자꽃 한 송이

당신께 보내는 오늘

내 마음의 향기도 받으시고

조그만 사랑을 많이 만들어

향기로운 나날 이루십시오.​











이번에 찾은 지석천은.... 화순군 이양면에서 발원하여...

춘양면... 능주면을 거쳐.... 영산강과 합류하는 천(川)입니다...










긴 물줄기를 따라... 보가 설치되어 있어... 낚시가 가능하고...

굽이쳐 홈통을 이루는 곳도 많아..... 가는 길을 따라... 계속 좋은 포인트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연안을 따라... 각종 수초가 분포하면서.... 붕어들의 생태를 돕고 있으며...

자생하는 붕어들은... 돌붕어로.... 비늘이 거칠고.. 엄청난 파워를 자랑하는 녀석들입니다...










전날 내린 비로... 보 위로는.. 물이 넘치고 있고... 살짝 유속이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낚시하는데는.. 지장이 없을 듯 보이고.... 물색도 좋아 보여 다행입니다..










중부지방은 지금... 비가 내리고 있는데... 이곳은.. 화창한 날씨를 보이고 있고... 햇살이 따갑습니다..

초록으로 물들어 있는... 파아란 세상이... 싱그럽게 느껴지는 마음입니다...










풀꽃 하나에도




              -용혜원-

 



그대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합니까

나는 지금

온통 사랑뿐입니다



심장의 고동 소리는

거세게 들리고

온몸은 열기로 달아오릅니다



얼마나 행복합니까

서로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이



나는 지금

아무것도 원하지 않습니다

당신의 따스한 체온이 있는

사랑만 함께한다면

당신을 느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진정 행복합니다



요즈음 나는

길가에서 우연히 바라본

풀꽃 하나에도

사랑의 의미를 붙여 봅니다












오늘은... 대좌대를 펴지 않고.... 발판 좌대로.. 간단히 대편성을 하려 합니다...

장마가 시작된 상황에서.... 갑자기 내리는 비로.. 물이 불어 오르면... 빠른 철수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여름철.... 안전을 가장 우위에 두고.... 낚시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왼쪽의.. 부들 군락이 마음에 들었고... 발앞의 뗏장도... 이쁘게 자리한 곳..

발판좌대를 이용해서... 모두 10대의 낚시대를... 깔아 봅니다..

미끼는... 옥수수와 글루텐...










다리가 그늘을 만들어 주고... 비가 오면... 우산이 되어 주는 곳...

3박 4일간... 시원하고 편하게 지낼 수 있는... 최고의 주차자리...

차량통행이 없는 곳이라... 부담도 없습니다...










시원한 강바람 맞으며... 산책이나 해야겠습니다...

나중을 위해... 탐색도 해보고... 이쁜 사진을 담고 싶은 마음입니다...









윗보로 올라 가보니... 가장 마음에 드는 자리가... 눈에 띕니다..

수초여건이나.... 물흐름을 막아주는 홈통인 것이.... 너무도 완벽한 포인트...

시간이 허락되면... 내년 4월 즈음... 다시 찾아보고 싶습니다..










7월을 드립니다 




            -오광수-




당신 가슴에

빨강 장미가 만발한

7월을 드립니다


7월엔

당신에게

좋은 일이 생길겁니다

꼭 집어 말할수는 없지만

왠지 모르게

좋은 느낌이 자꾸 듭니다


당신에게

좋은 일들이

많이많이 생겨서

예쁘고 고른

하얀 이를 드러내며

얼굴 가득히 맑은 웃음을 짓고있는

당신 모습을 자주 보고 싶습니다


7월엔

당신에게

좋은 소식이 있을겁니다

뭐라고 말할수는 없지만

왠지 모르게

좋은 기분이 자꾸 듭니다


사랑하는 마음이 담긴

7월을 가득 드립니다













다리위에서 바라 본... 제 자리입니다...

많은 분들이.. 다녀 간 듯.. 오솔길이 선명한 자리... 분명 좋은 자리라고 생각됩니다..












생각보다... 강폭은 넓어.... 대략 120m 정도가... 되는 것 같습니다..

중간 부분은... 유속이 제법 있지만... 연안으로는.. 유속이 없어... 낚시하는데는 지장이 없습니다...










요즘 보를 보면... 중간에 어도가 만들어져 있어... 물고기들의 왕래가.. 가능하도록 해 놓았습니다...

상류와 하류를 오르내리며... 자유롭게 살 수 있는 환경이... 좋아진 모습입니다..










한적하고 조용한 분위기의... 화순 지석천에서... 좋은 시간 보내야겠습니다...

왕래하는 사람도 거의 없고... 차량진행도 없는.... 고즈넉한 분위기... 좋습니다..










7월의 기도 


              -윤보영-


 

7월에는

행복하게 해 주소서


그저, 남들처럼 웃을 때 웃을 수 있고

고마울 때 고마운 마음을 느낄 수 있게 

내 편 되는 7월이 되게 해 주소서


3월에 핀 강한 꽃은 지고 없고

5월의 진한 사랑과

6월의 용기 있는 인내는 부족하더라도


7월에는 

내 7월에는

남들처럼 어울림이 있게 해 주소서


생각보다 먼저 나오는 말보다는

가슴에서 느끼는 사랑으로

어울림 속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게 해 주소서


내가 행복한 만큼 

행복을 나누며 보내는 

통 큰 7월이 되게 해 주소서











시원한 그늘에서... 한잠 자고 일어나니... 구름이 덮이고 있습니다...

많은 비는 아니지만... 비소식은 있고... 뜨겁지 않고... 시원한 강바람이 좋기만 합니다...










시원한 아이스 커피에 목을 축이고... 오후 낚시를 시작해 봅니다...

여전히... 밤은 늦게 찾아 오고.... 낮시간은 길기만 합니다...










일찌감치 저녁식사를 마치고.... 간만의 찌불 놀이를.. 준비해 봅니다...

늘 느끼지만... 왜 꾼은 물가에만 있으면... 더할 나위 없는 행복감에 빠질까요...










해가 지기 전에... 멋진 찌올림에... 깜짝 인사를 하는 붕어...

8치 밖에 안되는 작은 사이즈지만.... 째는 힘이며... 당길힘이... 엄청 좋은 돌붕어입니다...










이내 어둠이 찾아 오고... 한낮의 더위도... 한 풀 꺾인 모습입니다..

간간히 들어오는 입질에.... 깜짝 놀라는 손맛입니다...

사이즈는 작지만... 만족스런 손맛에... 즐거운 밤입니다..










서울에서 먼 길 떠나... 이곳에 왔다는 소식을 들은... 지인들의 방문이 이어집니다...

음료수며.. 먹거리며... 한 손 가득.... 봉투 꾸러미를 들고... 반갑게 인사를 하시는 모습에... 흐뭇해집니다..










계속되는 휴대폰의 문자와 전화 통화는.... 안전하게.. 즐겁게... 행복하게... 시간을 보내라는 격려....

아직은... 세상이.. 얼마나 따뜻한지를... 알 것 같은 밤입니다...










원하는 사이즈의 붕어가 없어도... 괜찮은 밤입니다..

그저.. 따뜻한 정을 느끼고... 한달간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이 고마울 따름입니다...










따박 따박... 입질하던 붕어들도... 이제는.. 영 소식이 없어진 자정...

이제는 좀 쉬고... 다음 아침장을... 기약해야겠습니다...










기대했던 아침장은... 아무런 소식이 없이 지나가고...

뜻밖의 자라님이 ...인사를 해줍니다..

"깜짝 놀랬잖아~~ㅋㅋ"










오늘이 초복(初伏)이라고... 고흥에 사시는... 김동관님이.... 손수 백숙을 해주러 찾아 오셨습니다...

늘.. 감사하게도.... 베푸시기만 하는 마음에... 뭐라 인사를 드려야할지....

능이버섯을 넣어... 잘 끓인 백숙으로... 몸보신 잘 했습니다...^^










배부르게 잘 먹고... 시원한 강바람에... 늘어지게 한 잠 자고나니... 늦은 오후...

잠자는 사이... 비는 내렸고... 잔득 찌뿌린 하늘입니다...










7월의 시



              -김태은-




산이나 들이나 모두

초록빛 연가를 부르고 있습니다

보일 듯 보일 듯 임의 얼굴 환시를 보는 것도

임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한적하고 쓸쓸한 노을지는 창가에서

눈물을 견디고 슬픔을 견디는 것은

임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나무의 눅눅한 그림자까지

초록빛으로 스며드는 7월의 녹음

나무는 나무끼리 바람은 바람끼리 모여 사는데

홀로 있어 외롭지 않음은

임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깊은 산 속 작은 옹달샘을 찾아

애절히 불타는 이 가슴을 식혀볼까

6월도 저물어 한 해의 반나절이 잦아드는데

노을빛 가슴을 숨기고

애연히 그리움으로 흐르는 것은

임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조금은 탁해진 물색... 전날보다.. 더 기대가 되는 시간입니다...

간간히 불어주는... 바람때문에.... 시원하고..... 찾아오는 어둠이.. 반가운 시간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역시 월척에 가까운... 조금 더 좋아진 씨알의 붕어들이... 옥수수 미끼에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마치.. 허리급 붕어를 잡듯.... 줄을 울리게 만드는.... 힘 좋은 녀석들...










이곳 지석천은... 여러 정보를 받았는데... 모두 틀리는 것이... 참 신기합니다...

누구는... 아침장이 좋고.. 옥수수 글루텐이 반응이 좋다..

누구는... 밤시간부터 자정까지... 그리고.. 옥수수 미끼가 좋다..

누구는... 오후장이 좋고... 어분글루텐이 좋다...

ㅎㅎㅎ.... 아무래도... 그날의 붕어 마음인것은.. 아닐런지...










일단은.. 이번 여행에서 저는... 옥수수 미끼에... 오후장.. 그리고 초저녁에... 입질을 많이 받았습니다..

아무튼.. 이곳 붕어가... 진짜 힘이 좋고... 짜릿한 손맛을 준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둘째날 밤을 맞이하면서... 오늘도.. 많은 분들이.. 인사를 오셨습니다..

과일, 음료, 빵, 등.... 넘치는 먹거리에.... 준비해간 것들이... 그대로 남을 지경입니다...










그해 여름밤



                -박인걸-




쏟아지는 별빛을 물결에 싣고

밤새도록 지줄대며 흐른 냇물아

반디불이 깜박이던 한여름밤



불협화음에도 정겹던 풀벌레 노래

소나무숲 방금 지나온 바람

가슴까지 닦아내는 고마운 길손



왕거미 집 짓던 처마 밑에는

꿈길을 거닐던 하얀 바둑이

희미한 초승달 별 숲에 갖혀

밤새 노 젓다 지친 나그네



산새도 깊이 잠든 검은 숲 위로

더러는 길 잃은 운석의 행렬

수줍어 한밤에 고개를 드는

밭둑에 피어나는 달맞이꽃아



적막에 잠든 고향 마을에

은하수 따라 흐르던 그리움

이제는 아스라한 추억 너머로

꿈길에 더러 거니는 그해 여름밤











역시.. 초저녁 입질은.. 활발합니다...

특히.. 해가 시나브로 저무는 시간... 한 목 올리다.. 끌고 가는 입질은... 모두 붕어였습니다...










밤시간... 어머니께서.. 전화를 하셨습니다..

"아범... 그쪽엔 비가 안오나? 여기는 빗줄기가 굵은데..."

"예... 여기는 가끔 비가 왔는데.. 지금은 그다지..."

"끼니는 거르지 말고... 비 많이 오면.. 빨리 낚시 그만두고..."

"네... 알겠어요... 명심할테니.. 걱정마세요..."










환갑을 가까이 두고 있는... 늙어가는 아들도... 어머니께는... 어린 아이일 뿐인가 봅니다...

이리 나이가 들어도... 걱정을 끼치는... 제 자신이... 좀 더 잘해야겠습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자정이 가까워지자... 입질이 뜸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낚시 여행의 목적이... "쉼"이었듯이... 어서 몸을 누이고 쉬어야겠습니다...

내일은.. 비소식도 있어... 바짝 긴장을 해야겠습니다...










이른 아침에.. 눈을 뜨고.... 어둑사리.. 새벽부터 자리를 지켰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앞으로... 두시간 후에는... 강한 비가 온답니다....










이미.. 새벽사이 내린 비로... 수위는 조금 오른 상태...

유속도 더 생긴 상태로... 긴장의 끈을 놓치면 안되겠습니다....










풀잎




                -용혜원-

 


땅 가까이

가장 낮은 목소리로

살 부비며 살고 있습니다


햇살에 발돋음하고

빗줄기에 힘이 솟지만

누구보다 기쁘게 살아갑니다


모든 것들은

서로를 잊고자 떠나지만

우리는

잊혀진 채로 살고 있기에

꽃이 피면 가끔씩

들켜 주는 재미가 있습니다


욕망도 없습니다

언제나 받아들여 주는 땅에

두 발을 뻗고

힘껏 자랄 수 있습니다


어느 곳이든

보금자리를 만들 수 있는

여유만은 항상 가지고

살아갑니다












역시나... 날이 밝아오면서... 엄청난 비가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만약.. 예상을 넘는 비가 온다면... 안전을 위해... 철수를 결정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일기예보를 자세히 들여다 보고.... 초단기 예상일기도를 점검해 봅니다....










다행히... 호우성 빗줄기는... 한시간만에 그치고... 비구름은 멀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급격히 불어버린 수위로... 좌대는 수장되고.... 연안까지.. 유속이 심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른 시간에 닥친... 예상밖의 상황... 빠르게 준비하면... 이동도 가능한데....

어찌해야... 할까..................










고민끝에... 결단을 내립니다..

예정했던.. 일정과 장소는 유지하자~ 일단... 위험한 상황은 벗어났고~

유속은.. 오늘밤이면 줄 것이 예상~ 잠긴 좌대는... 뒤로 후퇴하면 될일~










흙(씨앗들을 향한 노래)



                      -용혜원-

 


누구든 오세요

다 받아 드리겠어요

내 품에 안겨 보세요


움추려들지 말아요

손을 내밀어요

얼굴을 들어요


나에게 다 맡겨요

발을 쭉 뻗어요

마음이 편안해질거예요


내 품 안에서 살아요

욕심을 부리지 말아요

있는 모습 그대로가 아름다워요











빠른 결단과 행동으로... 재정비가 끝난 시간은... 아침 7시...

웃긴 것은... 그런 와중에서도... 준척급 두수의 붕어를.. 만났다는 사실~










아침밥을 먹고.. 사상 초유의.... 긴 잠을 자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어차피... 낚시는 현재 불가고.... 쉬기로 했으면.. 진짜 제대로 쉬어 보자는 생각...

장장... 9시간의... 늘어지는 휴식을 시작합니다....










점심도 거르고... 잠에서 깨어난 시간은... 오후 5시..

세상에나... 낚시와서 이렇게 개운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피식....... 실소가 터져 나오는.... 어느 여름날의 오후 시간입니다...










가느다란 비가.. 오락가락하지만... 서서히.. 하늘이 밝아지고 있습니다..

늘어지게 쉬었으니... 이제 마지막밤을.. 맞이해야 합니다...










너를 만나고 싶다




                     -용혜원-

 



열정으로 가득 차

지칠 줄 모르는

불타오르는 마른 장작 같은 마음이

갑자기 삶이 느슨해질 때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에 식어진다



너를 만나고 싶다

못 다한 이야기들을

듬뿍 쌓아놓고

시간이 흐름도 잊은 채

나누고 싶다



밤이 깊어 가면 깊어 갈수록

너의 눈빛이 떠오른다

너는 오지 않는다

커피 물 끓는 소리가

고통스럽다



목덜미까지 가득한

고독을 지우기 위해

한 모금씩 한 모금씩 마셨다



삶을 다시

열정을 다하여 살기 위해

너를 만나고 싶다











연안 가까이는 유속도 줄었고... 뻘물도 가라 앉으며... 분위기는 좋아집니다..

수위도 내려가... 정상 수위에 근접을 하고... 잠겼던 땅도 드러났습니다..










배가 고픕니다... 빨리 저녁식사를 하고... 찌불을 밝혀야겠습니다..

여전히 조용한 분위기... 갈대위에 앉은.. 개개비의 울음소리만이... 정적을 깨고 있습니다..










살짝 기대를 하면서도.. 불안함이 있었는데... 역시나.. 밤이 찾아 왔건만... 입질이 없습니다..

좀 더 집어를 해보려는 욕심에... 열심히.. 글루텐을 넣어주고 있는 초저녁입니다...










보로 넘어가는 물소리가... 시원하게 들리는 여름밤...

시원한 커피로 목을 축이며...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DJ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살짝 서운한 마음이 들 정도로... 고요하기만 한 밤...

카메라를 들고... 밤풍경을 촬영해 봅니다...

만약 날씨가 좋았다면... 별들이 가득한.. 밤하늘이었을것을~

낚시도.. 사진촬영도... 아쉬운 것만.. 느껴지는 밤입니다...










오늘밤은.. 꼴딱.. 지새우기로 했습니다..

이유는.. 두가지~!!

첫째는... 급변하고 있는... 기상상황을... 라디오나 휴대폰을 통해 알아내고... 비상상황에 대처하기 위함...

둘째는.. 마지막밤이라는.. 아쉬움과... 낮시간 푹 쉬었기에... 체력에 여유가 있음...










흙(씨앗들을 향한 노래)



                      -용혜원-

 


누구든 오세요

다 받아 드리겠어요

내 품에 안겨 보세요


움추려들지 말아요

손을 내밀어요

얼굴을 들어요


나에게 다 맡겨요

발을 쭉 뻗어요

마음이 편안해질거예요


내 품 안에서 살아요

욕심을 부리지 말아요

있는 모습 그대로가 아름다워요












의자에서.. 쪽잠을 자고... 새벽을 맞이하지만... 밤사이.. 아무런 소식이 없었습니다...

밝아오는 사위에... 이제는... 마지막 찬스를 기다려야 합니다...










아침 이슬이... 아름답게 반짝이던... 오전 6시 30분...

정면.. 40대의 찌가... 한마디..두마디.. 솟아 오릅니다...

이내.. 옆으로 이동을 하는... 전형적인 대물 입질.......... 이째다 싶어... 챔질을 했고... 엄청난 파워에... 낚시대가 곤두박질 칩니다..

"우욱~~~~ 뭐야~~~이건...."

뗏장앞으로.. 치고 들어 오는 녀석~~ 가까스로 대를 세우고... 얼굴을 보았습니다..

"허걱~~ 대물이다~!!!"

한눈에 보아도... 4짜는 넘어 보이는... 덩치의 실루엣~~











제압에 성공하는 듯 했는데... 발앞의 뗏장에... 올려 태우지를 못합니다..

낚시줄도 짧게 묶었는데~~ 만세를 부르고 있지만~~~소용이 없습니다...

결국... 얼굴만 보고... 뗏장에 터지고 말았습니다...










망연자실~~~

마지막 찬스였을텐데.... 아쉬움이 큽니다...











아침 기도



             -남정림-




7월에는

아침 햇살이 꾸밈없이 자신을 드러내는

유리창처럼 투명하게 살게 하소서



담장을 뛰어넘는 정오의 빛줄기처럼

싱싱하게 뻣어나가

초록빛 꿈을 활짝 터뜨리게 하소서



낮아지고 작아진 것들 안에서

생명의 씨앗을 발견하고

기쁨의 띠 휘감고 춤추게 하소서



혼돈의 땅에 하늘이 쓰는

핏빛 사랑의 시를

온 맘 다해 찬미하게 하소서












조금만 더... 아침장을 보자 생각하고.. 미끼를 갈아 주려던... 오전 8시....

우측.. 48대의 찌가... 사선으로 잠겨 들고 있었습니다...

늦게 찌를 보아서였을까... 챔질을 하면서도... 강하다는 생각이 스쳐 지나갑니다...

아니나 다를까.... 원줄이... 맥없이 터져 버립니다..

"허걱...."











두번째 찬스도 날려 버리고... 아쉬움을 달래려... 깡생수를 들이키고 있는데...

좌측 두번째의... 42대의 찌가... 갑자기 사라집니다...

우당탕 쿵탕~~~~~~~!!!

잉어입니다~!










우여곡절끝에... 마침 철수를 하려던... 김동관님이 오셨고... 도움을 받아... 뜰채에 담는데 성공을 했습니다..

온몸의 힘은 모조리 빠져 버리고.... 맥이 탁 풀립니다...

"아이고~ 오늘 낚시는 여기까지다~~"










인생



                -용혜원-

 


무슨

이유가 있습니까

무슨

변명이 있습니까


인생은

벌거벗은 몸으로

정신없는 이 땅에 태어나

흰 옷을 입고


별조차

그리워할 시간도 없이

쫓기던 사람들이

죽어서도 흰 옷을 입습니다


인생은

웃으려 살다가

울고마는 것


만나려 태어나

헤어짐으로 끝나고

혼자 울고 태어나

여럿을 울리고 떠나는

우리들의 이야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서... 앞으로 중부지방으로... 폭우가 내린다는 일기예보입니다...

이제는... 빨리 정리를 하고... 안전하게 철수를 해야겠습니다...












즉방했던 붕어까지... 총 17~8수는... 만난 것 같습니다...

나름 재미있는 낚시를... 한 것 같습니다..

이제.. 어서 집으로 돌려 보내줘야겠습니다....










마침 비도 그치고.. 날씨가 좋아지니... 드론을 띄워 봅니다..

하늘에서 바라보는... 지석천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혹시.. 이 조행기를 보시고.. 참고가 되시기를 바라며...

간곡히 바라건데.... 쓰레기 하나 없는... 이 청정한 곳을... 꼭 유지시켜 주시기를 바랍니다...










접근성이 좋고.... 현지분들만 오고 가는 곳이기에... 절대.. 쓰레기 없는.. 깨끗한 곳으로 있어야 합니다...

한눈에 보아도.... 참 좋아 보이는 곳입니다...












제가 자리한 자리는... 일행이 있으시면... 사이좋게.. 두 세분은... 충분히 앉을 수 있겠습니다...

고른 수심을 보이고 있고.... 입질도 고르게 들어온다고 합니다...












윗보로 올라 가시면... 진짜 멋진 포인트가 있는데...

내년... 시간이 허락된다면... 꼭 찾아와... 밤을 지새워 보고 싶은 곳입니다...

수초분포도 좋고... 홈통 지역으로... 물흐름도 거의 없는.... 진짜 탐나는 자리입니다...















다시 한번 보아도.... 참 탐나는 멋진 곳입니다...

조용하고.. 고즈넉한 분위기에... 힘좋은 붕어며.... 깨끗한 환경이며... 뭐하나 빠지지 않는 멋진 곳...











낚시대를 걷고... 짐을 대충 차에 실어 버리고... 조금은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4시간이 넘는... 장거리 운전에... 잠을 자두어야... 졸음운전을 하지 않습니다..

여러분도... 항상 철수때는... 넉넉한 휴식을 취하고... 귀가를 하시기를 바랍니다...










한잠 자고 일어나니... 늦은 오후입니다..

시원하게 불어주는 강바람에.... 땀방울 하나 없이... 잘 쉬었습니다...










쓰레기도 모두 차에 싣고.... 정리를 마쳤습니다...

이제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

잘 쉬고... 잘 잡고... 잘 먹고.... 아주 만족스런 여행길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바라본 지석천...

3박 4일간... 나에게 베풀어준 고마움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7월의 낚시 여행은... 추구했던 그대로.... "쉼" 그 자체였습니다...

참으로... 모든 것이 좋았던...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더하자면... 매일같이 찾아오신... 많은 분들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많은 먹거리며... 반가운 인사에... 따스한 정까지...

눅눅한 장맛철에.... 나에게는... 따스한 여름비가 내린 것 같습니다...



조행기를 쓰고 있는 시점에는.... 전국에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인면피해와... 재산 피해가... 점점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빠른 복구와... 더 이상의 피해가 없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인연이라는 끈이.... 많이 이어집니다..

짧은 나머지 인생속에서도.... 이 인연의 끈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잘 이어가야겠습니다....




부족한 글과 그림에... 응원을 아끼지 않으시는.... 우리님들...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늘... 행복하소서...




감사합니다....












Epilogue

 


맥도널드 햄버거 창립자였던 ‘레이 크록’은

30년 동안 종이컵을 파는 세일즈맨으로 생활했습니다.

그리고 53세가 되어서야 비로소 맥도널드 1호점을

시카고 근교에 개점했습니다.


켄터키 후라이드 치킨의 창립자인 ‘할랜드 샌더스’는

체인점을 모집하기 위해 직접 차를 몰고 미국의 전역을 달렸습니다.

그가 65세가 된 이후의 일이었습니다.


007시리즈를 탄생시킨 ‘이언 플레밍’은 43세에 비로소

낡은 타자기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소설이 빛을 보게 된 것도 54세가 지나서였습니다.


세계 최고의 베스트셀러 「뿌리」의 작가 ‘알렉스 헤일리’는

흑인의 비참한 역사를 알리기 위해 12년 동안 연구와 집필에 매달렸지만

자신의 작품을 알아주는 출판사는 없었습니다.

무려 100통이 넘는 거절 편지를 받고 나서야 자신의 작품이

책으로 만들어 졌습니다. 그가 55세 때 말입니다.


꿈을 가진 사람들은 나이를 초월합니다.

상록수와 같은 인생을 사십시오.

우리는 마지막까지 늘 푸른 마음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열정이 지치지 않는다면 내 인생의 시계도 쉽게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상록수 인생 - 조봉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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