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c's 포토갤러리

[노지] 그저 잠시, 모든 걱정 내려놓고 1부

조석환

2023.03.12 20:18

183


Prologue



2023. 2.24.




강한 북서풍이... 불고 있는 밤입니다..

아직은 앙상한... 나뭇가지들의 울음소리가.. 들리고 있습니다

조금은 봄이 다가왔다고 생각을 했는데... 여전히.. 차가운 바람은.. 시립기만 합니다

그래도.. 멀리 남녘으로는... 살며시 봄소식이 들리고 있을겁니다..

무채색 벌판에.. 연둣빛 색깔이.. 군데 군데.. 피어 오를겁니다




앞으로 이틀 후에는... 기다리던.. 남도 여행을 시작합니다

12월 그리고 1월...2월... 긴 시간을 기다린 듯 합니다..

이번 여행은.. 길면 보름 남짓... 짧으면 열흘이 되겠습니다..

휴일없던.. 기나긴 겨울 일상에 대한.. 보상이라 생각됩니다..




앞뜰의 복수초는.. 차디찬 땅을 헤치고.. 새싹이 돋아 났습니다

제가.. 2023년의 여행을 시작하는 것처럼... 희망을 싹 틔우고 있습니다..











2023. 2. 27

여전히 겨울의 잔재가 느껴지지만... 봄의 정령은... 살포시.. 나의 곁에 와 있나 봅니다

척박한 차가운 땅을 뚫고... 복수초 꽃망울이... 고개를 들었습니다..










두달을 넘게.. 겨울 동안... 일에만 몰두하고... 드디어.. 긴 휴가 시간이 찾아 왔습니다..

따스한 봄기운이.. 기대되는 남쪽으로... 열흘 간의 낚시 여행을 시작해 봅니다...










예년에 비해... 제법 추웠던 겨울이었는지... 조금은 늦은 분위기의 남도입니다..

첫번째 장소는... 해남의 진산수로...

늘... 많은 조사님들 때문에... 발걸음을 돌려야 했던... 아쉬움이 많았던 곳...










다행히... 오늘은 괜찮아 보이는 자리가 비어 있어... 낚시를 할 수 있겠습니다...

연안엔 살얼음이 잡혀 있고... 쌀쌀한 날씨지만... 꿈만은 부풀어 있습니다..










간단히 점심 식사를 마치고... 쉴 수 있는 공간부터 마련합니다...

3박 동안... 컨디션 조절을 하며... 여행을 유지하려면... 좋은 쉼터는 기본입니다...












좌우로 뗏장 경계선에... 찌를 세우고.... 정면은 뗏장에서 2m를 떨어뜨려 찌를 세우고... 맹탕엔  장대를 펼쳐 봅니다..

38대부터 57대까지... 총 12대를 편성했고... 미끼는 지렁이와 글루텐을 사용할까 합니다...










주입질 시간대는... 오후 4시부터 6시까지라고 하는데..

일단.. 오랜만의 출조길이라 그런지... 마냥 찌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2월에는


              -이향아-



마른 풀섶에 귀를 대고

소식을 듣고 싶다

빈 들판 질러서

마중을 가소 싶다


해는 쉬엄쉬엄

은빛 비늘을 털고

강물 소리는 아직 칼끝처럼 시리다


맘 붙일 곳은 없고

이별만 잦아

이마에 입춘대길

써 붙이고서

놋쇠 징 두드리며

떠돌고 싶다


봄이여, 아직 어려 걷지 못하나

백리 밖에 휘장 치고

엿보고 있나


양지바른 미나리꽝

낮은 하늘에

가오리연 띄워서

기다리고 싶다

아지랑이처럼 나도 떠서

흐르고 싶다














낮시간... 햇살이 퍼지면서... 제법 기온은 오르고...

따스한 봄기운이 퍼지며... 향기로운 커피를 마시는... 나그네의 마음은... 포근하기만 합니다...










이번 일정은... 9박 10일의 기나긴 여정...

가는 곳마다... 즐겁고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기를 바래 봅니다...

좋은 곳... 좋은 인연.....










그대를 만나는 날



             -용혜원-

 


그대를 만나는 날

이렇게 좋은 일이

있을 수가 있습니까


그대와의 사랑은

우리들의 기억 속에 남을

영원한 미소를

만들어 줄 것입니다


밤 하늘에

수많은 별들 속에

우리가 어린날 찾던

별들도 빛나고 있지 않습니까


그대 가슴에

내가 살아있고

내 가슴에

그대가 살아있다면

사랑은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그대를 그리워하다 못해

울음도 웃음도

풀어놓고야 말았습니다


우리들의

사랑도 이만큼

익어가고 있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이번 조행기는... 주저리 주저리 말은 좀 줄이고...

그림과... 좋아하는 시(詩)를... 중심으로.... 진행을 할까 합니다..

반복되는... 비슷한 풍경의 사진이 있더라도.... 넓은 마음으로... 이해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비릿한 물내음에 빠져... 오후 시간을 보내고 나니.... 어느새... 서산으로 해가 넘어 갑니다..

몇 번의 입질을 보았는데.... 단.. 한수의 붕어를 만났을 뿐입니다...










그런 너



               -나태주-



세상 어디에도 없는

너를 사랑한다


거리에도 없고 집에도 없고

커피 잔 앞이나 가로수

밑에도 없는 너를

내가 사랑한다


지금 너는

어디에 있는 걸까?


네 모습 속에 잠시 있고

네 마음속에 잠시 네가 

쉬었다 갈 뿐


더 많은 너는 이미 나의 

마음속으로 이사 와서

살고 있는 너!


그런 너를 내가 사랑한다

너한테도 없는 너를

사랑한다.















시간의 흐름 속에... 변해가는 풍경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꾼만이 소유할 수 있는... 황홀한 풍경은... 우리만의 특권일지도 모릅니다...










2월 어느 날 밤 



                         -정기모-





꽃잎처럼

겹겹이 접힌 그리움으로

올려다보는 밤하늘에

별빛 푸르게 반짝이다 떨어지고

또 반짝이다 가슴으로 숨어드는데

너는 아는지

저 많은 별 중에

너에게 선물한 별 하나 있다는 걸





봄비 소슬하니 내리고

질항아리 속 촉촉하게 스며드는

빗물 같은 목소리로

널 잊은 적 없는 목소리로

2월의 별빛은 따뜻하다고

하얗게 밝아오는 새벽을 가로질러

너에게 편지를 쓴다





눈 덮인 먼 산 어디쯤에서

바람의 속삭임 달콤하게 들릴 때

썼다 지워지는 편지지에

네 모습 흐릿하게 흐르다

선명한 샛별이 되기도 한다





이 밤 서러움 가득한 이 밤

연둣빛 설렘으로

너에게 편지를 쓴다

새벽이 멀지 않았는지

인기척 들리는

2월의 어느 날 밤

별빛 가득한 편지를 쓴다.














밤 9시경... 좌측 두번째의 45대에서... 어신을 받았고... 9치 붕어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다시 10분후... 좌측 맨끝의 50대.. 지렁이 미끼로... 턱걸이 월척을 만납니다...










조금은 차가운 바람이.. 얼굴을 때리지만... 초록빛 찌불의 움직임에... 마냥 즐겁습니다

따뜻한 커피 한잔과... 쏟아지는 별빛이... 행복한 밤입니다...









시간은 자정을 가르키고... 이제는.. 잠을 좀 자두어야겠습니다..

긴 일정을 소화하려면... 주어진 휴식시간은...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온수 보일러 덕분에... 따뜻하게 잠을 자서인지... 늦잠을 잤습니다..

동쪽하늘에는... 벌써 햇님이.. 떠오르고 있었습니다..












지난밤은 제법 추웠습니다... 영하 4도... 봄이 맞나??

떠 놓은 물은.. 3cm이상 두텁게 얼어 버렸고... 아침기온은 차갑기만 합니다...










하얗게 내린 서리가... 아침햇살에 녹아 없어지고... 따스한 온기가 퍼져 옵니다..

일찍 터진... 남풍이... 기온을 빠르게 올리고 있습니다...










2월의 향기




                -한효순-




열두 대문 활짝 열어

곰팡진 귀퉁이 햇살 아래 펼치고

얼룩 위에 그늘질까

조심스레 뗀 발자욱 뒤로

첫 번째 대문 닫히는 소리



귀가 멍하도록

내 팽개치듯 닫힌 문설주에

아쉬움 한 다발

목숨처럼 걸려 있다



문틈으로 샌 한줄기 빛에

엿가래처럼 늘어진 그림자

휘청이는 허리춤에 채긴

바램은

조심스레 들어선 두 번째 마당에서

솔솔 피어나는 꽃향기에 취한다



얼음 밑 개울물 소리

잠든 개구리 귓볼 간질이고

버들강아지 콧노래 시작한다











오전 시간... 간간히 들어오는 입질에... 탐스런 붕어들이... 인사를 해주고 있습니다

주종 29~30cm... 봄붕어답게... 힘을 잘쓰는... 매력적인 붕어입니다...












점심식사후... 또다시 취침입니다...

그간의 쌓여 있던.. 피곤함을... 모두 풀어 버리려는 듯...정신없이... 잠을 쫓고 있습니다..










오후 4시부터... 들어오기 시작한... 붕어들의 입질은 폭발적입니다...

따뜻한 남풍을 타고... 올라 붙기 시작한 붕어들이... 정신을.. 쏙 빼놓고 있는 시간입니다...










맞바람에.. 낚시대 던지기가 무척 어려웠지만... 거의.. 미끼를 받아 먹는 듯한 상황입니다...

턱걸이 초반의 월척도.. 몇 수 했는데... 덩어리가 없는 것이 조금 아쉽습니다...










뗏장에 붙여 놓은 낚시대보다는... 약 2m를 떨어뜨려 놓은 곳에서... 입질이 더 활발했습니다..

아마도.. 아직까지는... 붕어들이 수초대에 붙지 않은 모양입니다..










해가 서산에 걸리며... 바람이 잠잠해지니... 입질도.. 서서히 줄어 드는 모습입니다..

희한한 상황~ 바람이 있어야 입질이 활발해진다~!!










낮은 곳으로


               
                 -이정하-



낮은 곳에 있고 싶었다

낮은 곳이라면 지상의

그 어디라도 좋다


찰랑찰랑 물처럼 고여들 내 사랑을

온몸으로 받아 들일 수만 있다면

한방울도 헛되이

새어 나가지 않게  할 수만 있다면


그래, 내가

낮은 곳에 있겠다는 뜻이다


나의 존재마저 너에게

흠뻑 주고 싶다는 뜻이다


잠겨 죽어도 좋으니

너는

물처럼 내게 밀려오라













남도에서의... 두번째 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정신을 쏙 빼놓고... 힘을 모두 써버려... 후덜덜한 상황~

오늘밤은.. 조금 일찍.. 쉬었으면 좋겠습니다...ㅎ










카메라를... 별궤적 촬영모드... 500장을 세팅해 놓고... 휴식을 취합니다..

잔잔한 음악을 틀고... 향긋한 커피와... 이번에 함께 가져온... 시집을 읽었습니다...










이른 새벽 기상하여... 찌불을 밝혀 봅니다..

동자개 몇마리와.... 9치 붕어.. 두 수를 만났습니다...

이제는.. 봄의 느낌이... 훨씬 진해진 듯한.. 그런 기분입니다...










오후부터는... 초속 7m의 강풍이... 시작된다고 합니다..

바람이 잔잔할 때... 드론을 띄워.. 항공 촬영을 해야겠습니다...










진산수로는... 겨울 동안에도 낚시를 하지만... 대체로.. 2월 초순부터 3월 중순까지가... 가장 활기를 보입니다..

북쪽 연안과 서쪽 연안으로 인기가 높은데... 큰 씨알과도 연관이 있지만.... 북서풍을 등질 수 있기에 그렇습니다...












3월 초순까지는... 수초에서 떨어뜨려 낚시를 하다가... 3월이 깊어질수록... 수초에 바짝 붙여야 합니다..

글루텐 미끼도 잘 듣지만... 대체로 지렁이가 우세하며... 3월 중순이후 가을까지는... 옥수수도 좋은 미끼입니다...










예전에는... 가운데 똥섬(?)에 진입하여... 낚시를 했다고 하는데...

현재는.. 진입로가 막혀 있어... 초입 인근에서만... 낚시를 할 수 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나태주-


슬퍼할 일을 마땅히 슬퍼하고

괴로워할 일을 마땅히 괴로워하는 사람


남의 앞에 섰을때

교만하지 않고


남의 뒤에 섰을때

비굴하지 않은 사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미워할것을 마땅히 미워하고

사랑할것을 마땅히 사랑하는


그저 보통의 사람











오후 들어... 바람은.. 점차 강해지는 모습입니다...

출렁이는 물결속에서... 입질은 간간히 이어지고... 탐스런 붕어는... 여전하지만... 원하는 덩어리는 요원합니다...ㅜㅜ










진산수로에서의 마지막 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2023년의 첫 장소에서... 그런대로 손맛을 충분히 보았습니다...

아니 제 실력에 비하면.... 너무도 넉넉한 조과를... 이룬 것 같습니다...ㅎ










새롭게 들어오신... 옆자리 이웃들도... 바람에 고전을 하며... 멋진 붕어를 꿈꾸고 계십니다..

아무쪼록... 좋은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너를 그리워하는 내 눈동자는



                   -용혜원-

 


가슴에 화살을 쏜 듯

그리움만 불붙게 하더니

기다림에 지친 눈동자 건너편에

잊혀진 사람이 있다


행복했던 날에는

웃음이 터져나왔지만

슬픔에 지쳐버린 날은

피눈물이 흘러내렸다


저 푸른 하늘 아래 어디에선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너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다


순간순간 피어나던

그리움이란 꽃도 이젠 시들어

모두 다 떨어져버렸다


이별의 문턱을 넘어버린

너를 그리워하는 내 눈동자는

아직도 빛을 발하고 있는데

너의 발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내일 또 다른 곳을 향해... 이동을 해야 하기에... 이곳 저곳... 탐색을 했습니다..

카카오맵에 저장되어 있는... 체크포인트를 고심하며.... 결정해 봅니다..










부동리 수로, 흑두 4번수로, 예정리 수로, 대불수로, 연구수로........

가보고 싶은 곳은 많은데... 확신이 드는 곳이 없어...무척 답답합니다..










일단은.. 주섬주섬... 빠른 이동을 위해... 준비를 조금 해놓고...

편안하게 잠을 자두는 것이...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구름 사이로.. 반짝이는 별들이... 용기를 북돋아 주는 듯 합니다...










몌별



               -나태주-




어린 딸아

따라오지 마라

까마귀 우는 골

가파른 산길



너는 그냥 거기

꽃이 피고 새 울고

물 흐르는 그곳에

남아 있거라



에비, 에미

혼자 떠나마

눈과 바람과 얼음의

골짜기 올라



흙이 되고

모래가 되고

먼지가 되고

드디어 산이 되마



너는 거기서

산을 보고 울어라

아버지, 아버지

소리 높여 불러나 다오.











차가운 바람에... 입질이 전혀 없는 아침장...

앞으로... 1시간후에는.... 짐정리를 시작해야지 하고... 마음 먹고 있었답니다...











창공을 가르는.. 비행기의 발자취에... 시선을 빼앗기고 있던... 오전 8시...

출렁이는 파도 위로.... 찌가 솟아 오르며... 옆으로 이동을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입질~ 마지막 찬스~!!










이번 진산수로에서.. 5수의 월척을 포함해서... 40여수를 잡았는데...

가장 파워풀한... 힘을 써주는 멋진 붕어를... 드디어 만났습니다...










4짜에서 1cm가 빠지는... 39cm의 대물붕어~

아쉬운 마음도 있지만... 더 큰 감정은..... 너무 고맙다는...

가슴이 벅차 오릅니다~ㅎ









씨알 좋은 붕어들이... 그득한 살림망을... 털어 버리고... 마무리를 합니다

좋은 시간을 만들어주어.... 참 고마웠습니다

초봄의 남도여정... 첫 장소... 진산수로... 행복했습니다...










아니 온 듯... 깨끗하게 정리를 하고... 강풍과 함께... 다음 장소로 향합니다..

진산수로에 이어... 이번 장소도 "악마조교"님이... 추천을 해주셨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새로운 일정을 기대해 봅니다...










두번째 장소는... 해남.. 산이 4번수로입니다

대진수로쪽부터... 1번으로 생각할 때.... 4번째 수로라고 보시면 됩니다...










최근 들어... 허리급 이상의 붕어 조과가 있었고... 아직까지는... 소문이 안나... 조용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북서풍을 등질 수 있다는 것도.... 매우 매력적인 장점입니다...










이곳에서 또다시.... 3박의 일정을 시작해야겠습니다..

천천히.. 한바퀴 돌아보며... 어느 곳이 좋을지... 결정을 해야합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용혜원-

 


누군가를 사랑하고

누군가를 미워함도

삶의 한 부분이지만

사랑하고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


누군가를 사랑할 때는

모든 것들이 내게 가까이 다가와

친밀감을 느끼게 하지만


누군가를 미워할 때는

모든 것들이 내게서 멀리 떠나가

서러움을 남겨놓는다


세월은 흐르고 모두 다 떠나고 있는데

사랑으로 행복할 수 있다면

살아온 세월이

결코 후회스럽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서로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은

삶을 즐겁게 만들고

삶에 기대감을 갖게 하는 것이다












부들이 산재해 있는 곳과.... 뗏장이 잘 분포된 곳.... 두 곳을 고민했습니다..

예전 기억으로도... 부들이 있는 곳이... 씨알이 좋은 붕어가 나왔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뗏장 포인트를 더 좋아하니.... 참 난감합니다...












타협해서.... 닦인 자리보다는... 생자리를 만들어.. 대편성을 하되... 뗏장이 멋진 곳으로 결정을 했습니다...

이곳 역시.... 뗏장에 붙이기 보다는.... 약 2m정도를 떨어뜨리고... 찌를 세웠습니다..










오늘은 대좌대를 펼치지 않고... 발판 좌대를 설치하고... 낚시를 해봅니다..

빠른 설치로 시간이 나니.... 커피 타임이나 가져야겠습니다...ㅋ










분기에 한권씩... 시집을 사 보곤 합니다...

물가에 나와... 짬나는 시간에... 커피와 함께... 책을 읽는 것도... 나만의 낭만입니다...













             -나태주-



하루 종일 버리고 버린 나의 말

사람들 가슴에 던지고 던진 나의 말



비수가 되지 않았기를

쓰레기가 되지 않았기를



더러는 조그만 꽃씨 되어

싹이 틀 수 있기를













여전히... 북서풍은 강하게 불고 있지만... 한결.. 따뜻해진 공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아마도... 봄이라는 녀석이... 아주 빠른 걸음으로... 내게 오고 있나 봅니다...










산이수로는... 제 시즌에는.. 옥수수 미끼가 좋지만.... 현재는 지렁이가 더 빠르답니다..

해서 저는.... 글루텐으로 집어를 하고... 밤시간.. 지렁이를 곁드릴 계획입니다...










황금색 노을이... 하늘의 색깔을 바꾸는 시간...

붕어들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아름답게 물들어가는 석양을 감상하며.... 든든히 배를 채워줍니다..

조금은 외롭지만... 이렇게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도... 무척 낭만적입니다...










해가 떨어지면서... 바람도 자기 시작했고... 이슬을 피하려... 파라솔도 펼쳤습니다..

캐미불이 밝아지기 시작할 무렵.... 스스륵.. 잠겨 드는 입질이 시작됩니다..

빠각빠각~~~~~ 동자개들의 공습이.. 시작되었습니다...ㅜㅜ










지렁이 미끼는.. 조금 곤란할 수도 있겠다 싶어.... 모두 글루텐으로 바꾸었습니다...

옥수수 어분 글루텐에.... 어분II 글루텐을.... 2:1로 섞어 사용합니다..










밤 8시를 넘기면서... 찌의 움직임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두 세마디를 들고... 이내 옆으로 이동을 하는.... 붕어들의 입질...

나오면 8치, 9치, 그리고 턱걸이 월척....










꾸준히 넣어 주었던... 글루텐 집어의 효과가 생기는지...

자정까지.. 꾸준하게 입질은... 들어오고 있습니다..

두번째 장소 역시.... 잦은 입질에... 재미난 낚시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밤시간.. 푹 쉬고.... 다시 아침을 맞이합니다..

붉게 물들어 오는 여명속에서.... 여전히 예쁘게 입질을 해주고 있는... 붕어들이 고맙습니다..

아니, 이렇게 좋은 곳을 소개해주신... "악마조교"님이 정말 고맙습니다....










아침 이슬 



              -문정희-

 


지난밤 무슨 생각을 굴리고 굴려

아침 풀잎 위에

이렇듯 영롱한 한 방울의 은유로 태어났을까

 

고뇌였을까, 별빛 같은

슬픔의 살이며 뼈인 생명 한 알

누가 이리도 둥근 것을 낳았을까

고통은 원래 부드럽고 차가운 것은 아닐까

 

사랑은

짧은 절정, 숨소리 하나 스미지 못하는

순간의 보석

 

밤새 홀로 걸어와

무슨 말을 전하려고

아침 풀잎 위에

이렇듯 맑고 위태한 시간을 머금고 있는가 












오전장 11시까지는... 가끔씩.. 입질을 해주었습니다..

생각해보면.. 해가 지고.. 밤시간 9시부터 12시까지.... 그리고.. 아침 6시부터 9시까지가.... 가장 활발한 입질 시간입니다...










글루텐에 씨알이 굵게 낚이는 모습이며.... 지렁이 미끼는.. 밤시간.. 동자개때문에 귀찮습니다..

하지만.. 성화를 조그만 이겨내면... 여지없이 붕어가 입질을 하는데... 5~6치 잔붕어 확률이 높은 것이 단점입니다..










이제 낚시 패턴을 읽었으니... 앞으로의 계획이 세워집니다...

낚시 시간이나.. 미끼 운용이나... 식사시간을 어떻게 정해야 하는지... 등등...










어제보다 바람은 잦아들고 있는 상황이라... 낚시 여건은.. 더 좋아질 전망입니다..

기온도 제법 올라... 낮시간에는.. 긴팔 하나에... 조끼 하나면... 충분하겠습니다..










빨리 점심 식사를 마치고... 오침을 즐겨야겠습니다..

준비해간 딸기를 간식으로 먹으며... 딩굴딩굴... 게으름을 피고 싶은... 오후시간입니다...










2월에는


              -김덕성-



을씨년스러운 추위 커튼을 헤치고

따뜻한 바람이 길을 열면


한 풀 꺾였던 햇살

다사롭게 들녘에 내려 앉으며

잔설을 걷어 낸 동토는

웅성웅성하는 소리 들리는 가지에

축축한 물이 오르겠지


바스락거리는 소리

버들개지 기지개 켜며 부스스 일어나고

개여울 숨죽여 부르던 노래

유창하게 부르겠지


돌 틈사이 비집고 봄맞이를 나선

여린 몸짓의 어린 요정들

앞 다퉈 눈을 뜨며

봄을 꾸미는 자랑스러운 2월이여

어서 오라











노래를 틀어 놓고... 늘어지게 잠을 자다.... 화들짝 놀라 깨어보니...

석양이 물들어 가는... 늦은 오후 시간입니다...

하지만... 급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천천히.. 슬로우... 나의 시간을 즐기면... 그만입니다...










산이수로에서의... 두번째 밤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손맛을 보았고... 이제는.. 조금 큰 붕어를 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인간은... 욕심의 끝이 없는가 봅니다~ㅎ










별 




                 -이승하-





그때 고개를 드니

동쪽 하늘에서 살아 숨쉬는 밝은 새벽별

어제 빛났던 별이 오늘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

제 이름을 갖고 빛나는 별보다 더 많은 무명의 별이여

 

별이 있었던 것이다

폭풍우 몰아치는 칠흑의 밤에도

저 하늘 위에는 길을 찾는 이들을 인도할

별이 빛나고 있는 것이다

 

영원히 빛나는 별은 없지만

별이 지향하는 것은 영원이 아닌가

영원히 사는 사람은 없지만

우리가 지향하는 것은 별빛이 아닌가

 

영속하는 것, 영원히 빛나는 것

그 빛을 찾아서 밤하늘을 보면

싯다르타가 득도했을 때 눈맞추었던 그 별

별 하나가 이웃 별들을 불러 모으고 있을 것이다.











두번재 밤에는... 조금.. 씨알이 커진 것 같습니다...

역시나... 글루텐에... 입질이 빠르고... 씨알도 굵게 나옵니다..

봄붕어답게.... 째는 힘이 좋은.... 예쁜 붕어들....










여기 저기서... 지인들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오랜만의 출조길에... 안부 전화를 해주고 있습니다..

따뜻함이 묻어나는... 고마운 인사.... 그래도.. 내가 잘 살아 왔나 봅니다...ㅎㅎ










밤11시... 정면의 38대 찌가... 한마디 잠기더니... 이내 곧게 솟아 오릅니다..

정점을 향해... 느리게 올라가는 폼이... 진짜 아름답습니다...

역시나... 34cm의 멋진 붕어가 나와줍니다...

"아~ 좋다~ 이제는 잠을 자볼까~ 쉬어야지~"










오늘 아침은... 구름이 잔득 끼어있는 날씨입니다...

그만큼.. 기온도 높아.... 이른 아침부터... 포근함이 느껴집니다..










아침장 낚시를 보다가... 바람이 더 강해지기 전에.... 이곳.. 산이 4번수로의.... 항공사진이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 내일은 일찍... 서울로 가야하니... 오늘밖에 시간이 없겠습니다...










이곳 산이수로는... 총 7개의 수로로 이뤄져 있는데.... 1번, 3번, 5번 수로에서는... 낚시를 해보았습니다..

전반적으로... 8~9치급 붕어가 자주 낚이는데... 이곳 4번이... 4짜의 확률이... 가장 높다고 합니다...












본강에서... 바둑판같은 논사이를... 가로 지르는 수로들...

적절한 수초들이 분포하면서.... 본류에서 들어오는 붕어들이.... 서식하는데 어려움이 없어 보입니다...










수로의 최상류쪽 모습인데... 사진을 찍은.. 3월 초순 현재.... 부분 산란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대단위의 산란은 아니고.... 이제 조금씩... 시작을 하는 느낌??










대체로 3월 중순이 지나면서... 다양한 미끼에 반응을 하고... 씨알도 굵게 나오는 모양입니다...

주차 공간이 살짝 부족해 보이지만... 여러명의 조사님이 함께 하는데는.... 지장이 없어 보입니다..












저는.. 뗏장밭을 좋아해서 자리를 했는데... 주로 부들을 끼고... 옥수수를 쓸 때.... 큰 붕어를 만날 수 있답니다..

또한 맹탕이라고 포기하지 말고.... 반드시.. 장대로 공략을 할 필요가 있답니다...










올 봄.... 산이수로 중... 가장 유망하다고 생각이 들고 있다는 정보를 들었으니.... 참고바랍니다..

오가는 길... 쓰레기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꼭.. 반드시... 그대로 보존해 주시길~










2월의 시


               -함영숙-



겨울 껍질 벗기는 숨소리

봄 잉태 위해

2월은 몸 사래 떨며

사르륵 사르륵

허물 벗는다


자지러진 고통의 늪에서

완전한 날 다 이겨내지 못하고

삼일 낮밤을 포기한 2월


봄 문틈으로 머리 디 밀치고

꿈틀 꼼지락거리며

빙하의 얼음 녹이는 달


노랑과 녹색의 옷 생명에게 입히려

아픔의 고통 달 안에 숨기고

황홀한 환희의 춤 몰래 추며


자기 꼬리의 날 삼일이나

우주에 던져버리고

2월은 봄 사랑 낳으려 몸 사래 떤다














아직 이곳에서의 하루밤이 남았지만.... 조행기 1부를.... 마칠까 합니다..

나머지 일정을... 함께 넣기에는... 너무 길고.. 지루함이 있을까.. 걱정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토요일 오후... 앞으로도.. 5일의 일정이 있습니다..

일요일 내일은.. 서울도 다녀와야 합니다...

아버지 생신으로... 가족 모임이 있기 때문입니다...

글이 올라가고 잠시 후에... 2부를 올려 드리겠습니다...










Epilogue




세상을 살다보면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며 경험하지만

내 생각과 같은 사람은 없습니다


생김이 각자 다르듯

살아가는 모습도 모두가 다릅니다


살아가는 사고 방식이 다르고

비전이 다르고 성격 또한 다릅니다


서로 맞추어가며 살아가는 게

세상사는 현명한 삶인데도 불구하고

내 생각만 고집하고 타인의 잘못된 점만

바라보길 좋아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습니다


흔히들 말을 합니다

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고

칭찬과 격려는 힘을 주지만

상처를 주는일은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또 감정을 절제하는것은

수양된 사람의 기본입니다


우선 남을 탓하기전 나 자신을 한번

돌아본다면 자신도 남들의 입에

오를수 있는 행동과 말로 수없이

상처를 주었다는 사실을 깨달을수 있습니다


말은 적게 하고 베푸는 선한 행동은

크게해서 자신만의 탑을 높이 세워가면서

조금은 겸손한 마음으로 살아갈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카스 - 한줄의 행복 中에서






2부가 계속 이어집니다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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