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c's 포토갤러리

[노지] 지금 이 순간도 추억이 되겠지

조석환

2022.12.08 19:24

333


Prologue


2022. 11. 20


다가오는 겨울 준비를 하며...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제... 여드레 후면... 12월의 낚시 여행을 떠납니다..

그때까지... 생각해둔 일을 마치려면.... 서둘러야 하는 마음입니다..



피곤한 몸을.. 목욕으로 풀어주고... 앞뜰에 나갔습니다

멀리서 들려오는... 부엉이의 울음 소리...

겨울이면.. 매년 찾아오는... 반가운 손님입니다..

양볼에 스치는 바람도... 이제는 제법 차갑습니다..

더욱 앙상해진 나뭇가지가... 달빛에 외롭습니다..

"겨울이 되었구나....."



기상청 홈페이지를 찾아... 중기예보를.. 유심히 살펴 봅니다..

25일, 26일 맑음... 27일 흐림.....

좋은 날씨가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입니다...

낚시도... 사진도... 마음에 드는.. 결과가 있는 날씨였으면...



이번 12월의 낚시 여행은... 1주일 동안입니다...

장소는 이미... 고흥권으로 마음 굳혔지만... 어디라도 좋습니다..

제가 서있는 그곳이... 바로.. 행복 그 자체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년과 다르게... 따뜻한 11월이... 지속되고 있었는데...

하필이면... 제가 떠나는 여행길의 첫날... 날씨가 급변하기 시작합니다..










많은 강수량과... 강풍, 한파주의보까지... 예보되어 있는 악조건...

어쩔 수 없이... 순응하는 마음으로... 회색빛 하늘만 올려다 보는... 

2022. 11. 28....










이번 여행길의 목적지는... 예고한대로... 고흥 해창만 수로입니다...

해남권.. 여러곳에서... 좋은 조황이 들려오고 있지만... 이번에는... 개대물(?)을 목표로 했습니다...ㅎ










지난 초봄... 선객이 계시는 통에... 후퇴를 했었던... 송산교 포인트를 찾았습니다..

다행히... 한자리... 유독 점찍었던 자리가 비어 있어... 기쁘게 전을 펼쳤습니다..










부들과 갈대 등... 수초가 그림처럼 펼쳐진... 멋진 포인트가.. 가슴을 설레게 만듭니다

오늘밤은... 폭우가 예보되어 있어... 발판좌대로.. 간단히 점빵을 차렸습니다..










짙은 회색 구름과... 5m에 육박하는.. 강풍은 힘들지만.... 그나마.. 등바람이라 견딜 만 합니다..

날이 좋아지기를 기다려야 하는데.... 앞으로 4일은... 더 남아 있으니... 난감 그자체~~ㅜㅜ










미리 말씀드리지만... 1주일간.. 한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똑같은 장면의 사진이... 반복될 수 있음에... 양해 바랍니다

하지만.. 매일 느끼는 저의 감정은... 분명.. 다른 느낌의 풍경이었습니다~ㅎ










12월



          -유한나-




만나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은

왔던 길을 돌아가기 위하여

가벼웁게 뒤돌아서는 일

숱하게 마음을 연습시켜야

사뿐히 돌아 설 수 있는 것



아무렇지도 않게

표정도 없이

마치 혼자서

잘못 들어선 길을 돌이키 듯

발걸음을 옮길 수 있어야 하는 것



사람은 가벼운 길을 나서 듯

아주 떠날 수 있는 것이고

가도 가도 닿지 않는 길처럼

끝내 멀어지며

마지막 인사도 없이

다시는 만날 수 없는 길로

흘러가 버릴 수도 있는데



12월엔

까닭없이 멀어진 사람도

가슴 깊은 곳에서 숨쉬는

사진 한 장처럼 쉽게

꺼내 볼 수 없는

그리운 사람도

만나야 한다














늦은 오후부터... 비바람이 시작됩니다..

결국.. 월드컵 가나전은.... 차안에서.. 열띤 응원을 했습니다..

비가 잠잠해지는 새벽시간.... 잦은 입질속에... 월척 두수와... 대물잉어 3수를 만납니다~











물론.. 사진촬영은... 전혀 불가인 상황~

답답하지만... 낚시를 할 수 있다는 하나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물은.. 계속 불어나고.... 진입로는 수장되기 시작했습니다...










아침이 되니... 완전 물바다가 되어 버린 상황~ 수위 상승은 40cm~~ 허걱~~

옆자리 조사님의... 44cm 붕어가 나왔다는... 아침장 소식을 끝으로... 일단 후퇴를 결정했습니다...










12월에 꿈꾸는 사랑



                    -이채-




12월엔 그대와 나

따뜻한 마음의 꽃씨 한 알

고이고이 심어두기로 해요

찬바람 언 대지

하얀 눈 꽃송이 피어날 때

우리도 아름다운 꽃 한 송이

온 세상 하얗게 피우기로 해요



이해의 꽃도 좋고요

용서의 꽃도 좋겠지요

그늘진 외딴곳

가난에 힘겨운 이웃을 위해

베품의 꽃도 좋고요

나눔의 꽃도 좋겠지요



한 알의 꽃씨가

천 송이의 꽃을 피울 때

우리 사는 이 땅은

웃음꽃 만발하는 행복의 꽃동산

생각이 기도가 되고

기도가 사랑이 될 때

사람이 곧 빛이요 희망이지요



홀로 소유하는 부는 외롭고

함게 나누는 부는 의로울 터

말만 무성한 그런 사랑 말고

진실로 행하는 온정의 손길로

12월엔 그대와 나

예쁜 사랑의 꽃씨 한 알

가슴마다 심어두기로 해요











점점 거세지는 바람은.... 이미 초속 6m를 넘어섰고... 낚시가 불가능해 보입니다..

내일부터는... 급격한 기온 하강으로... 영하권까지.. 예보되어 있어... 난감 그자체~










일단은.. 오늘만큼은... 휴식을 취하고... 다시 재도전을 해야겠다는 결론입니다..

흠뻑 젖어 버린.. 옷과 장비를 말리고... 재정비 하는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36cm 허리급, 33cm 월척, 9치붕어 두수... 첫날의 조과~ 보너스는... 80cm급 대물잉어 3수~ㅎㅎ

악조건의 기상 상태에서.... 나름 만족스런 조과~

집으로 잘 보내주고... 일단 철수 준비 들어갑니다~










다른 곳의 사정을 알고 싶어.... 시목강, 남촌강, 송산2교, 길두수로 등... 탐색을 해보지만..

역시나... 이곳 송산1교 포인트가... 가장 마음에 드는 장소로... 생각이 되었습니다..

"그래.. 하루 쉬고.. 담날.. 이곳에서 장박 확정이다~!!"










강한 찬바람이... 뺨을 때리고 있습니다...

빗방울은 다시 떨어지고~ 금새라도... 한바탕 쏟아질 기세입니다...










인근 모텔에.. 방을 잡고.. 재정비를 합니다..

요즘 모텔에는... 스타일러까지 준비 되었더군요~ 젖은 옷을.. 모두 말릴 수 있는... 좋은 기회~ㅎㅎ

장비들은... 개인 주차장 (무인텔은 1인 1주차장) 에 풀어 놓고... 말릴 수 있었습니다~


월풀 욕조도 있어... 따뜻한 물에.. 노곤한 몸을 풀어주며... 휴식을 취해도 보고..

그간.. 밀린 잠도 넉넉하게... 잘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ㅎㅎㅎ










하루를 푹 쉬고... 다시 찾은 송산교...

그렇게 유명한 곳이지만... 강풍에... 뚝 떨어진 기온의 날씨..

급격한 수위 상승에... 찾아 온 조사님은... 한 분도 계시지 않습니다...










조금은.. 쓸쓸함이 느껴지는 이곳에... 다시 점빵을 차리기 시작했습니다..

수중전은 불가피하고... 대좌를 설치하고... 텐트까지 올려... 추위에 대비합니다..

오가는 길은.. 이미 물이 가득해... 긴 장화는 필수입니다...










사실.. 이동도 고려를 했지만... 첫날 옆조사님의.. 44cm 붕어는.. 진짜 멋졌습니다..

"혹시.. 내게도 그런 행운이~" 라는.. 생각이... 저를 붙잡았는지도 모릅니다...










현재 수심은... 1~ 1.7m.... 물이 많이 불었네요~

미끼는.. 옥수수와 글루텐을 겸해서.. 사용할까 합니다..

낮시간... 꾸준히 글루텐을 넣어 주어.. 집어를 하고.... 밤시간.. 옥수수로.. 대물을 노려 보기로 합니다..










최대한.. 부들과 갈대에... 바짝 찌를 세워 봅니다..

뚝 떨어진 기온은... 맹탕보다는.. 장애물에 가까운 곳이... 더 유리할 듯 합니다...










12월의 시



              -김사랑-




마지막 잎새같은 달력

다시 시작 했으면 좋겠네



일년동안 쌓인 고통은

하얀 눈속에 묻어두고



사랑해서 슬픈 그림자는

빛으로 지워버리고

모두 다 끝이라 할때



후회하고 포기 하기보다는

희망이란 단어로



다시 일어 났으면 좋겠네

그대 사랑 했으면 좋겠네

그대 행복했으면 좋겠네













첫날 도착했을 때... 기온은 영상 18도... 현재 기온은 4도....

하루만에.. 14도가.. 뚝 떨어진 상황~ 한파주의보 발령~

집은.. 현재 기온... 영하 6도라는 강추위~

진짜 난감합니다~ 어찌 이리도... 날씨 복이 없는지~ㅠㅠ










조금은 쌀쌀함을... 느끼는 오후 시간...

따뜻하고 향기로운.. 커피를 내려 마시며... 체온을 올려 봅니다..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오래된 팝송과.. 커피가... 마음을 포근하게 만들어 줍니다...










회색빛 하늘에서... 살며시.. 깨끗한 하늘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며... 석양이 물들어 갑니다..

3일만에 만나는... 색감이 있는 풍경이... 행복합니다..










산책




                  -용혜원-

 


모든 것들이 제자리를 찾아 있다

나만이 걷는다


시계는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시간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


지치고 힘들고 어지러웠던

일상의 삶을 잠시 떠나는

쉼표의 시간이다


발끝에서 발끝으로 이어지는 길을

가볍게 걷는다

심장이 따뜻해진다


눈으로 다가오는 푸른 나무들

마음으로 생명을 읽어 내린다

코끝으로 다가오는 싱그러움을

가슴에 담는다

살아 있음이 행복하다











바람은.. 다소 강하지만... 낚시는 할만 합니다..

하지만.. 다시 구름이 덮이고... 짙은 어둠만이... 존재하는 시간..

밤하늘의 별빛이... 그리운 밤입니다...










해가 짧아진 요즘은... 오후 5시 30분을 넘어가면... 벌써 깜깜해집니다..

낚시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진다는 것은.. 꾼에게는 좋은 일입니다...










밤 8시... 우측 3번째의 찌불이... 깜빡 움직입니다..

이내.. 스르륵 3마다 정도가 솟아 오르더니... 멈추어 버립니다..

휘익~ 챔질과 동시에... 느껴지는 묵직함~!!

31cm.... 잘생긴 붕어가... 인사를 합니다~

"고맙다~"










30분 뒤... 가장 긴 대인.. 45대의 찌가... 두마디 상승후.... 옆걸음을 치고 있습니다..

가벼운 챔질에... 29cm... 9치 붕어가.. 또 인사를 해줍니다~

"ㅎㅎ 고마워~"










11월 20일 즈음만 해도.... 6치 붕어도 나오고... 마릿수가.. 제법 쏠쏠했다는 정보입니다..

하지만..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상황은 많이 바뀌어 버린 모습입니다..










겨울 시즌이 시작되었고... 이제는.. 입질은 뜸하지만.. 나오면 굵은 씨알이 되는 시기입니다..

해창만의 대물 시즌이... 시작되는 느낌입니다..










밤 12시가 되기 전에... 70cm급 대물잉어가... 점빵을.. 온통 뒤흔들어 놓았습니다...

"에효~ 이제는 잠을 자고.. 아침장을 봐야겠구나~"

무리할 필요는 없습니다...

낚시는 즐기는 것이지... 노동이 아니니까요~ㅎ










늘 그렇듯이... 5시에 기상해서... 아침장을 시작합니다..

동이 트기 전에... 2번의 입질을 받았는데... 이상하게.. 헛방이 나고 말았습니다...










초겨울 아침

                   



                      -정유찬-

왜 그리도

서러운지

바람에

잎새를 모두 바쳐

앙상한 나무



강물은 냉정하고 무심한 듯

차갑게 지나가고

모이를 찾아

이리저리

후드 덕 거리는 새들



찬 공기에

코끝이 찡 하면……

그냥

아름다워 서글펐던 것이리라

그 허전함은

아마 싸늘한 바람 탓이리라



심장이 저려오는

상실의 아픔

절대로

그건 아니라고



초겨울 아침

한적한 강가에서

나는 내게 말하고

또 말한다






 







오늘은 목요일... 벌써.. 4일째 날이.. 시작되었습니다...

화창한 하늘이 드러나는... 기분 좋은 날씨가 시원합니다...

그런데... 추워진 것은.. 함정이네요~ㅋ












오랜만의.. 맑고 화창한 파란 하늘이.. 좋은 아침...

잔득 기대를 하고... 아침장을 노려 보았지만... 이상하게 입질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바람도 잔잔하게 불고 있고... 따스한 햇살에... 온기가 전해지고 있는데...

붕어들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걸까...










12월이 오면



                -남정림-




떠나는 것과 다가오는 것의

경계에 선 헐벗은 시간

12월이 오면

그간 쓰다듬어 주지 못했던 것들과

따스한 입김의 인사를 나누고 싶다



작은 불빛이 별처럼 깜빡거리는

차가운 12월의 밤거리를 거날 때면

나답게 살지 못해 울고 있는 나를

젖먹이 달래듯 껴안아 주고 싶다

못난 나를 한 번 더 용서해주면서



곁에서 겨울나무처럼 울고 있는 너에게도

괜찮다고 말해 주고 싶다

내일의 해가 어김없이 떠오르듯

우리에게도 엄마 품처럼 아늑한 시간이 온다고











입질도 없고.. 눈부시게 아름다운 풍경들은... 눈앞에 아른거리고..

그만.. 낚시대를 걷고... 간만에 맞이한... 예쁜 풍경을 담아야겠습니다...


















빛이 주는... 고마움을 가득 안고... 천천히 걸어가는... 슬로우 타임...

초겨울의 아름다움이... 눈에 새겨지고 있습니다...










혹자는.. 제게... 이런 말을 하기도 합니다..

도대체 당신은... 낚시를 하는게 맞는가...

맞습니다... 저는.. 나만의 낚시를 즐길 뿐입니다...










당신이 그리운 날




                      -이순재-




찬바람

문틈으로 스미는 초겨울

당신의 따스한 가슴이

그리워집니다


나 어릴 때 당신은

해가 질 때면 연탄불

이방 저 방 분주하게

갈아 놓으시며


따듯한 아랫목은

내 새끼 웃음이라

좋아하셨던 그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 합니다


그런 당신은

가난을 힘겨워 않고

웃음을 잃지 않았던

따듯한 사랑이셨지요


낙엽은 바람에 날리고

찬바람이 노을을 때릴때

노을은 왜 그리 측은 한지

그리움은 깊어만 갑니다














현재.. 이 글을 읽고 있는 시점에는... 해창만이 배수를 하고... 정상 수위가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일단.. 제가 있었을 당시는... 만조 상태로... 바닷물이 더 높아... 수문을 열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마도.. 그동안 배수가 진행되었을거라 짐작합니다...










송산교를 기준으로... 평상시 수심대는... 70~90cm가 정상이라고 합니다..

날씨가 조금 따뜻할때는.. 맹탕에서도 입질이 들어오지만... 되도록이면.. 수초를 의지하는것이... 확률이 높답니다..










오늘 밤낚시를 위해... 조금 낮잠을 자두어야겠습니다..

낚시를 다니면서... 충분한 휴식을.. 자주 취해야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몇 해전... 전라도를 거쳐.. 남해안을 돌아.. 경상도를 향하는.... 낚시와 사진 여행을.. 떠난 적이 있었습니다..

2주간에 걸친 예정이었는데... 무리한 일정으로... 중도에 쓰러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엠블런스에 실려... 응급실로 이송됐고... 급성 폐렴으로 중환자실까지 가며..

보름 이상... 입원치료를 받었던 일이 있었습니다...










낚시는 취미일 뿐... 목숨을 걸고... 죽자 살자 덤벼들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즐기는 것에 만족하는... 그런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문제는... 저처럼 꽝조사가 될 수도 있고.... 아님.. 다른 사람들에게... 꾼으로 인정을 못 받을 수도~

아무튼... 나의 낚시는... 늘 평화롭습니다~ㅎ










겨울사랑



              -박노해-




사랑하는 사람아

우리에게 겨울이 없다면

무엇으로 따뜻한 포옹이 가능하겠느냐

무엇으로 우리 서로 깊어질수 있겠느냐



이 추운 떨림이 없다면

꽃은 무엇으로 피어나고

무슨 기운으로 향기를 낼수 있겠느냐

나 언 눈뜨고 그대를 기다릴수 있겠느냐



눈보라 치는 겨울밤이 없다면

추워 떠는 자의 시린 마음을 무엇으로 헤아리고

내 언 몸을 녹이는 몇 평의 따뜻한 방을 고마워하고

자기를 벗어버린 희망하나 커 나올수 있겠느냐



아아 겨울이 온다

추운 겨울이 온다

떨리는 겨울 사랑이 온다












온수 보일러가.. 덥게 느껴질 정도로... 햇살이 좋았습니다..

한잠.. 푹 자고 일어나니... 개운한 몸이.. 확실히 느껴집니다...










두 세분의 조사님들이... 방문을 하셨지만... 수중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난감해 하십니다..

결국.. 포기를 하고... 되돌아 가시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얼마나.. 아쉬우셨을꼬....














물가에서의 시간은... 평소와는 다르게... 빨리 흘러 갑니다..

별로 한일도 없이.... 해는 점점 기울어져 가며... 다른 풍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꾼에게 있어... 가장 기대감을 심어 주는... 밤시간을 위해... 서둘러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왠지 오늘밤은... 뭔가 큰것이... 터질 것 같은 느낌~










오후 시간부터... 벌써.. 물결 하나 없이... 장판을 깔아 주고 있고..

떨어진 기온도... 제법 많이... 회복된 상황입니다...










일정의 절반이 지나서야... 정상적인 날씨를 만나는 것이... 조금 아쉽지만..

이런.. 낚시 환경이 되어 준 것만도... 고마운 일입니다...










12월의 시



                -이해인-




또 한 해가 가버린다고

한탄하며 우울해 하기보다는

아직 남아 있는 시간들을

고마워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시오



한 해 동안 받은

우정과 사랑의 선물들

저를 힘들게 했던 슬픔까지도

선한 마음으로 봉헌하며

솔방울 그려진 감사 카드 한 장

사랑하는 이들에게

띄우고 싶은 12월



이제 또 살아야지요

해야 할 일들 곧잘 미루고

작은 약속들 소홀히 하며

나에게 마음 닫아걸었던

한 해의 잘못을 뉘우치며

겸손히 길을 가야 합니다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는 제가

올해도 밉지만

후회는 깊이 하지 않으렵니다



진정 오늘 밖에 없는 것처럼

시간을 아껴 쓰고

모든 것을 용서하면

그것 자체가 행복일 텐데

이런 행복까지도 미루고 사는

저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십시오



보고 듣고 말할 것

너무 많아 멀미 나는 세상에서

항상 깨어 살기 쉽지 않지만

눈은 순결하게

마음은 맑게 지니도록

고독해도 빛나는 노력을

계속하게 해주십시오



12월엔 묵은 달력을 떼어 내고

새 달력을 준비하며

조용히 말하렵니다



"가라 옛날이여"

"오라 새 날이여"

나를 키우는 모두가 필요한

고마운 시간들이여











초겨울의 오후 시간...

춥지만... 따스한의 온기가 느껴지는... 몽글몽글한 기분...

"아... 좋다..."












오늘은.. 조금 서둘러... 찌불을 밝혀 봅니다..

모든 것이 완벽하다 느껴질 정도로... 좋은 분위기에.... 절로 흥이 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둠이 내리며... 이내 실망이 가득해 집니다..

구름은 몰려들고.... 반짝이는 별들은 숨어버리고...

불청객이 난입하여.... 소란스럽게 만들어 버립니다...










이곳 송산교에는... 수달 한 마리가 살고 있는데 ..

낮시간부터... 이리 저리.. 돌아 다닙니다...

그나마... 낮에는.. 멀리 물 한가운데에서... 왔다 갔다를 반복하지만..

오늘밤에는... 친구를 둘씩이나 불러... 연안까지 와서... 난리를 치고 있습니다...












보통.. 수달은 귀엽기도 하고... 사람이 있을 때는... 멀리 피해 가는데..

이곳 수달은... 크기도... 큰개 만한 크기로... 조금 무서울 정도입니다...ㅎ

부들 사이까지.. 휘젓고 다니며... 성질을 부리고 있습니다...










간만에... 좋은 날씨를 만났고... 바람도 없고... 분위기 좋은데..

왜 수달이 나타나... 나를 괴롭히는지...

역시나... 요지부동인 찌불은... 자석처럼 얼어 붙어 있을 뿐입니다..










밤 11시가 넘어서야... 수달의 극성스런 장난은 끝이 납니다..

다시 찾은... 고요함의 분위기는... 다시 기대를 갖게 만듭니다...










자정을 조금 앞둔 시간... 우측 4번째의... 36대 찌불이... 멋지게 솟아 오릅니다..

화들짝 놀라... 챔질을 하고... 묵직한 무게감을 느껴 봅니다..

역시나... 31cm의 월척이... 인사를 해줍니다...

ㅎㅎㅎ....










그 후로... 9치급 잘생긴 붕어를... 두 수를 더 만나고... 자정이 지나고 있습니다...

조금 아쉬운 느낌이지만... 시간이 되면... 휴식을 취하는 것은... 국룰입니다~ㅎ

따뜻하게... 온수 보일러를 켜고.... 깊은 잠에 빠져 듭니다...










깜깜한 새벽에.. 눈이 떠지고... 또다시.. 이른 기상을 했습니다...

다시 미끼를 끼우고... 차례 차례.... 찌를 다시 세우니.... 먼동이 터오릅니다...










수정처럼.. 맑고 잔잔한.. 새벽 물가에... 붉은 빛이 깔려 들어 옵니다...

까만 수면위에... 반짝이는 초록색 찌불이.... 붉게 물들어 오고 있습니다...

새벽빛이 주는 신비로운 느낌은.... 꾼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입니다....










따뜻한 믹스커피를... 한잔 가득... 준비해 봅니다...

커피향 가득한 블랙커피도 좋지만.... 이시간... 믹스커피의 느낌은... 더 행복합니다..

따스함이... 배가 되는 것 같은 기분.... 흠....










12월 



              -오세영-




불꽃처럼 남김없이 사라져 간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스스로 선택한 어둠을 위해서

마지막 그 빛이 꺼질 때



유성처럼 소리 없이 이 지상에 깊이 잠든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허무를 위해서 꿈이

찬란하게 무너져 내릴 때



젊은 날을 쓸쓸히 돌이키는 눈이여

안쓰러 마라

생애의 가장 어두운 날 저녁에

사랑은 성숙하는 것



화안히 밝아 오는 어둠 속으로

시간의 마지막 심지가 연소할 때

눈 떠라

절망의 그 빛나는 눈











동이 터오르는... 붉은 빛과.... 마지막 빛을 발하는.... 찌불이... 서로 경쟁을 하는 시간..

정면 32대의 입질을 받고... 모닝 월척을... 또 한수 해봅니다

"굿모닝~ 고마워~ㅎ"










오늘도 햇살이 퍼지고는... 바람도 없고.. 구름도 없는... 멋진 초겨울의 날씨...

따스한 햇살에... 기분마저... 깨끗해 지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오늘도 역시... 아침장은 조용하기만 합니다...

붕어들은 어디로 갔을까.........

저 멀리... 수달은... 열심히... 수영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구름 한 점 없는... 맑고 깨끗한 하늘...

바람도 없고... 항공 촬영을 하기에는 안성맞춤...

"그래~ 기다려온... 드론을 띄워 보자~"










선명하게 들어오는... 해창만의 모습...

가고 싶은 포인트들이.... 하나 둘... 시야에 들어오며... 가슴을 설레게 합니다...










송산교 포인트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장면

주로 왼쪽 도로변 부들을 끼고 포인트가 형성되지만

양수장에도 두곳, 오른쪽 홈통 포인트도 좋아 보입니다










남쪽을 등지고 있는... 도로변에는.... 현재... 7자리 정도... 자리가 닦여 있는데..

중앙 부분의... 부들이 형성된 곳이... 가장 인기가 있습니다..










특히... 사진상 그물이 보이는 곳의 두자리와.... 왼쪽 첫번째 자리에서.... 4짜급 대물이 자주 선보입니다..

가운데... 크게 형성된... 부들 군락을 끼고... 대물들이 회유를 하는 모양입니다...












나의 보금자리와... 낚시 포인트...

자리는... 분명 제대로 잡은 것 같은데.... 말입니다~ㅎ












올해 초봄에 도전을 했었던.... 시목강 포인트도... 둘러 보았습니다..

역시... 봄포인트답게... 닦인 자리가 드물었는데.... 상류쪽으로... 3자리 정도... 확인이 되었습니다..

초겨울에도... 이곳 역시.... 대물을 기대할 수 있는 곳입니다...












궁금했던... 이곳 송산교의 하늘에서... 바라 본 풍경도 확인했고..

이제는... 또 낮시간... 꿀잠을 자야겠습니다..

지난밤... 수달때문에 신경을 썼더니.... 무척 피곤합니다~ㅎㅎ










12월에



          -박상희-




가슴에 담아두어 답답함 이었을까

비운 마음은 어떨까



숨이 막혀 답답했던 것들

다 비워도 시원치 않은 것은

아직 다 비워지지 않았음이랴



본레 그릇이 없었다면

답답함도 허전함도 없었을까

삶이 내게 무엇을 원하기에

풀지 못할 숙제가 이리도 많았을까



내가 세상에 무엇을 원하기에

아직 비워지지 않은 가슴이 남았을까

돌아보면 후회와 어리석음만이

그림자처럼 남아 있는걸



또 한해가 가고

나는

무엇을 보내고 무엇을 기다려야 하는 것일까











밤시간이면... 구름이 몰려 들고 있는 통에.... 별사진이며.. 달구경도... 하기 힘들었던.. 이번 여행길...

낮시간.... 맑은 하늘속에서... 반짝이는 달님을 담아 봅니다..

"안녕...잘 있었지~"












오늘은... 월드컵 16강이 결정 지어지는.... 포르투칼과의.. 숙명의 한판이 있는 날...

자정까지 열심히 쪼아보고.... 열띤 응원으로... 우리 대표팀의 경기를 봐야겠습니다...












오늘도 역시... 바람 없고.. 잔잔한 수면에... 따스한 기온이... 기대감을 갖게 만듭니다..

빨리.. 저녁식사를 마치고... 서둘러... 밤낚시를 준비해야겠습니다...










초겨울에 서성인다 




                -신동현-



겨울은 정지된 화면이다

내 안으로 거센 파도처럼

밀려오던 추억들도

힘을 잃고, 그 자리에서 멈춘다

내 영혼 근처에서 내리던

첫눈은 자기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한다


바람에 펄럭이는 산등성이의

오색 깃발들이 맹수처럼

포효한다

나는 내 힘으로 바람을 막아보려

하지만 바람은 아버지 얼굴처럼

근엄하다


바람이 되어 날아간

얼굴들이 되돌아와 

나를 맴돈다

그럴 때마다

나는 기침을 한다


모든 것이 나를 버리고

떠나가는 계절

사무치는 그리움을

뜨거운 심장 속에 품은

작은 새순이 오색 깃발되어

바람에  펄럭인다













온 세상이... 황금빛으로... 물들어 가는 시간...

낚시도 좋지만... 사진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또 다른 행복감이 밀려 오는 시간....










아무도 없는 물가에서... 고즈넉한 풍경을... 앵글에 담으며... 미소가 지어지는 시간..

갑자기 생각나는... 예쁜 글귀를... 수첩에 메모할 수 있는... 감성의 시간...










내일 토요일은... 다시.. 비소식이.. 잡혀 있습니다

바람도.. 다시 강해진다는 소식이어서... 오늘밤에... 진심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찌불을 밝히고... 얼마 지나지않아... 입질이 들어 왔습니다..

스르륵.... 잠겨 드는 입질~

엄청난 파워의 주인공~












기대했던 개대물(?)의.... 4짜 이상의 붕어는 아니 오고....

80cm에 육박하는... 대물 잉어들이.... 점빵을 초토화 시켜 버렸습니다...










있는 힘은... 모두 써버린 듯이... 녹초가 되어 버리고...

기다리던 붕어들의 소식은.... 감감무소식입니다....










자정부터 시작된... 포르투칼과의 경기는... 심장이 쫄깃하는 것을... 느낄 정도로 각별했습니다...

기적같은... 16강 진출이 확정되는 순간.... 해창만이 떠내려갈 정도로.... 함성을 질렀습니다...










새벽 2시... 좌측 3번째의... 32대의 찌불이... 2마디 솟아 오르더니... 이동을 합니다..

간결한 챔질~ 역시.. 묵직한.. 빵좋은... 32cm의 월척이 인사를 해줍니다..










그리고는... 30분 간격으로... 4번의 입질을 더 받았지만... 이상하게... 나오다 빠지는 상황~

입질이 약해졌나? 아님... 챔질 타이밍이 틀렸나??

아무튼... 내일은.. 밤시간 비가 있으니... 오늘은.. 새벽까지 버텨보자는 각오입니다...










토요일 아침이... 구름 가득한 모습으로... 시작되고 있습니다..

아직 바람은 없지만... 날이 밝으면... 곧 바람은 시작 될 겁니다...










12월의 詩



                 -최홍윤-




바람이 부네

살아 있음이 고마워 살아야겠네!

나이가 들어 할 일은 많은데

짧은 해로 초조해지다 보니

긴긴 밤에 회한도 깊네



나목은 다 버리며

겨울의 하얀 눈을 기다리고

늘 푸른 솔은 계절을 잊고

한결같이 바람을 맞는데

살아 움직이는 것만

숨죽이며 종종걸음치네



세월 헤집고

바람에 타다

버릴 것도 새로울 것도 없는데

시간은 언제나 내 마음의 여백

세월이여, 나에게

한결같은 삶이게 해 주소서!











역시나... 아침장은 없습니다...

마음 편하게... 오늘밤과 내일을 위해... 잠을 자두어야겠습니다...

오늘은 토요일... 벌써... 마지막날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간만에... 올밤을 지세웠더니... 많이 피곤했습니다..

눈을 떠보니... 벌써.. 이미 많이 기울어진.. 햇님을 볼 수 있습니다..

빨리 서둘러야... 마지막밤을.. 여유있게 맞이할 수 있겠습니다...










맑았던 하늘에는... 구름이 가득해지고... 오늘밤도... 별님을 만나기에는 역부족~

찌불에만 집중을 해야만 하는... 기상 여건~










사실.. 기대를 많이 한... 마지막밤이었습니다..

어제의.. 기작같은 16강 진출처럼... 내게도.. 개대물이 찾아 올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감...

엄청난 녀석이면.. 어떻게 제압을 해야하나.. 라는... 김칫국부터 마시는 허황된 꿈...ㅎㅎ










아뿔싸.... 잠깐.. 내가 깜빡하고 있었던 존재....

어제는 잠잠했지만... 오늘밤에는 여지없이.... 개수달이 찾아 왔습니다...ㅠㅠ

"아아~~ 마지막밤은... 제발 참아주라~~"










간절한 바램에도 불구하고.... 수달군은... 자정이 넘도록... 떠날 줄을 모릅니다..

오히려 내게... 분풀이를 하듯.... 더 심하게... 난리를 치고 있습니다...ㅜㅜ










"휴~~ 그래.... 내가 할 말이... 뭐가 있을까..."

"여기는.. 너의 보금자리... 나는.. 무단침입을 한 불청객~"

"미안하다..... 휴.."










자정 무렵... 잠깐 쉬고 있는 수달이 조용해진 시간...

정면 34대의... 찌불이... 반목 내려갑니다..

아주 천천히... 우측으로 이동을 하는 찌불...

"조금만 더... 조금만... 조금...."

수면 아래로.. 사라지는 찌불을 확인하고... 챔질을 합니다..

역시~~~ 33cm의... 멋진 월척이... 인사를 해줍니다...










매일밤.. 월척은.. 인사를 해주고 있습니다..

나오는 붕어들의 씨알도... 기본이 29cm.... 잔챙이는 없습니다...

물론.. 개대물 4짜도 없습니다~ㅋㅋ (뭐 이건 실력이지만)

암튼... 한층 굵어진 씨알이.... 해창만의 대물시즌을 알려줍니다...










아쉬운 마음이 가득하지만... 이제는.. 낚시대를 걷어 놓고... 쉬어야 합니다..

내일은... 5시간이 넘는...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합니다...

아침장이 없는 것을 알기에... 더 아쉬운 마지막밤이지만... 어쩔 수가 없습니다..










구름 가득한 하늘에.... 살며시.. 여명이 터오르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은... 늦잠을 잤습니다..

귀경길이 안전해야 하기에... 졸음이 몰려오면... 큰일이라서요~










다행히.. 새벽에 비는 오지 않았고... 장비가 젖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강해지기 시작하는 바람이.. 심상치 않습니다...

미련있는 아침낚시를... 조금만 더 해보고... 철수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확실히.. 아침장이 없어진 모양~ 해창만의 초겨울 낚시에는... 해가 뜨면.. 입질이 사라지는 것이.... 확실~!!

북풍의 차가움이... 느껴지는 시간...

이제는... 마무리를 해야 하는 시간....

















중간 중간... 붕어들은.. 집으로 자주 돌려 보냈습니다...

너무 오래.. 살림망에 가두어 두면.. 상하기도 하고... 스트레스도 많을까봐...

어제 오늘.. 만난 붕어들과... 사진 촬영을 하고.... 모두 집으로 돌려 보내줍니다...

"고맙다... 만나줘서..."










요즘.. 간단한 영상을 함께 하고 있는데... 참 힘드네요~

사진 찍으랴... 영상 담으랴.... 낚시하랴....ㅎㅎ

그래도.. 즐거움이 가득한... 낚시 여행이 되어서... 기분은 좋습니다...

아울러... 이번 화보가... 다양한 사진을 담지 못해서... 너무 죄송합니다..

한 곳 장소의 1주일 장박이라.... 피사체의 다양성이... 떨어졌습니다~ㅜㅜ

날씨도... 도움이 되질 못했고...










이제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

아쉬움이 가득하기도... 또.. 고마움이 가득하기도... 

2023년 1월의 낚시 여행은... 없습니다..

일이 많아... 이번 달에.. 땡겨 휴일을 써버렸습니다...

다시.. 화보로 인사를 드리는 것은... 2월이 되어야겠습니다...


2022년의.. 마지막 달.. 12월...

아무쪼록... 결실있는 마무리를 하시길 기원합니다...

또한... 댁내에... 행복 가득한 일만... 충만하시길 기도 드립니다...



늘.. 응원을 해주시는.. 우리님들... 감사드립니다

일일이.. 댓글을 달아 드리지 못함을... 용서 바랍니다..


행복하소서...



감사합니다..












Epilogue




포기하려고 할 때쯤 누군가가 내게 건넨

“넌 잘하고 있어”라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지금의 이곳까지 날 이끌었다.

 

지난날을 돌아보니 그때의 난

그의 말처럼 잘하진 못했었다.

확실한 건, 그때의 내게는

그 말이 꼭 필요했었다.

 

말이란 게 작은 돌과 같아서

비틀대는 누군가를 그 돌로 맞혀

영원히 일어서지 못하도록

쓰러지게 만들기도 하고

 

혹은 중심을 못 잡고

기우뚱대고 있는 빈틈에

잘 끼워 넣어서 올바르게

중심을 잡는 주춧돌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그때의 나처럼

지금 흔들리는 너에게

이 말을 꼭 해주고 싶다.

 

넌 지금

잘하고 있어.







    박광수 작가의 "참 잘했어요"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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