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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 가을의 끝이 내게 물들어 있었다

조석환

2022.11.0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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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2022. 10. 25



10월의 낚시 여행을 마치자 마자... 또다시.. 11월의 여행을 준비합니다

무르익은 가을의 발자취를... 기록하고 숙제를 마쳤는데...

바로 또... 다른 기록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몇번의 서리가 내리고... 부쩍 쌀쌀해진 기온이지만... 아직은 가을입니다..

밤시간... 초겨울의 느낌이.. 살짝 들어도.. 역시나 11월 초순일 뿐입니다..

앞뜰의 살사리꽃도, 구절초도...모두 시들어 가는 모습...

떨어지는 낙엽을 모아... 불을 지폈습니다..

눈물 찔끔 나는... 연기를 피해.. 고개를 들어보니... 새파란 하늘..

맑고 깨끗한 모습에... 한참을 바라 봅니다...




이번 여행은.. 역시나 남쪽을 향할 것 같습니다..

여기 저기 들려오는... 좋은 정보들... 참 고마운 일입니다...

참 좋은 시기... 갈 곳은 많은데... 결정이 쉽지는 않습니다..

이번 여행길에는... 탐스런 그 님을.. 만날 수 있을런지...











지난 10월의 낚시 여행 이후... 계속 일기예보만 들여다 보고 있었습니다...

모처럼 떠나는 여행길이... 또다시.. 나쁜 날씨로 망칠 수는 없었거든요~ㅎ










다행히.. 전형적인 늦가을 날씨를 보여 주고... 비도 없는.. 바람도 적은... 좋은 기상여건입니다

홀가분해진 마음으로... 짐을 꾸렸고... 콧노래가 절로 나는 기분입니다..










2022. 10. 31

이른 아침... 서둘러.. 자동차의 시동을 걸고 출발합니다..

장소는 해남권~!!

살짝 구름이 있지만... 파란 하늘이.. 눈을 시원하게 만듭니다..










머리속으로 염두해 두었던 곳인데... 이번에도.. "악마조교"님이 추천을 해주셨습니다..

닦여진 자리가 있으니.. 괜시리 작업하느라 고생말고... 자리하라는 친절한 말씀...ㅎ










바람은 다소 불고 있지만... 아주 만족스런 날씨...

대편성을 하기 전... 커피 한잔을 내리고... 주변을 들러 보는 여유를 가져 봅니다...










11월



       -나희덕-




바람은 마지막 잎새마저 뜯어 달아난다

그러나 세상에 남겨진 자비에 대하여

나무는 눈물 흘리며 감사한다



길가의 풀들을 더럽히며 빗줄기가 지나간다

희미한 햇살이라도 잠시 들면

거리마다 풀들이 상처를 널어 말리고 있다



낮도 저녁도 아닌 시간에

가을도 겨울도 아닌 계절에

모든 것은 예고에 불과한 고통일 뿐



이제 겨울이 다가오고 있지만

모든 것은 겨울을 이길 만한 눈동자들이다 











오늘은 욕심을 내서... 12대를 편성해 봅니다..

32부터 60까지... 좌우측 부들과... 정면 맹탕으로... 길게 짧게... 지그재그 전법입니다~ㅎ

중간 중간... 수중 말풀이 있어... 더 기대가 됩니다..










미끼는 글루텐을 사용할 예정이고... 낮시간.. 열심히 밥질을 좀 해야겠습니다..

지난주부터는.. 붕어가 빠졌는지... 조과가.. 살짝 안좋아졌다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2박동안 머물러 있을... 잠자리도 마련하고...

항상 느끼는 거지만... 낚시 첫날은... 늘 들뜬 마음이 가득합니다...ㅎ










본부석에서 낚시 자리까지는... 대충 60여m~ 짐빵거리가 살짝 있는 거리...

최소한 짐으로 이동해서.... 점빵을 차려야 합니다...










이곳은... 해남군 마산면 외호리입니다...

영암호의 최상류에 들어가는 장소로.... 본류대라서... 조사님들이 잘 오시지를 않습니다...










하지만... 봄철 산란기때와... 마름이 삭기 시작하는 가을 무렵에... 좋은 붕어들이 붙습니다..

소문에는... 5짜도 나왔다는데.... 그건 확실치 않아서~~ㅎㅎㅎ










가을 맑은 날




                 -나태주-




햇빛 맑고 바람 고와서

마음 멀리 아주 멀리 떠나가

쉽사리 돌아오지 않는다



벼 벤 그루터기 새로 돋아나는

움벼를 보며

들머리밭 김장배추 청무 이파리

길을 따라서



가다가 가다가

풍의 골짜기

겨우겨우 찾아낸

감나무골

사람들 버리고 떠난 집

담장 너머 꽃을 피운 달리아

더러는 맨드라미



마음아,

너무 오래 떠돌지 말고

날 저물기 전에 서둘러

돌아오려문












현재는... 추수가 모두 끝난 상태라... 차량 진입도 편하고 좋은데...

일단... 시즌이 끝나가고 있다는 것이... 가장 문제입니다..










참.. 시간이 빠르게 흘러 갑니다..

일찍 도착을 했건만... 벌써 서산으로 해가 넘어 갑니다..

시간이 빠른게 아니라... 해가 짧아 져서 그런건가요~










낮시간.. 다소 따가웠던 햇살도 기우니... 이내 쌀쌀 해집니다..

밤시간 동복으로 갈아 입고... 밤시간 준비를 서들러야겠습니다..












11월




          -오세영-




지금은 태양이 낮게 뜨는 계절

돌아보면

다들 떠나갔구나

제 있을 꽃자리

제 있을 잎자리

빈들을 지키는 건 갈대뿐이다

상강

서릿발 차가운 칼날 앞에서

꽃은 꽃끼리, 잎은 잎끼리

맨땅에

스스로 목숨을 던지지만

갈대는 호올로 빈 하늘을 우러러

시대를 통곡한다

시들어 썩기보다

말라 부서지기를 택하는 그의

인동,

갈대는

목숨들이 가장 낮은 땅을 찾아

몸을 눕힐 때

호히려 하늘을 향해 선다

해를 받든다











12개의 캐미를 교체하고... 완전한 어둠이.. 내리기를 기다립니다..

간간히 움직이는 찌불은... 여전히.. 약한 입질뿐입니다...










바람 한점 없는... 고요한 수면위로... 초록색 불빛들이 반짝입니다..

물속 붕어들과의... 교감이 시작되는 밤시간...

깊게 들이 마신 숨이.... 가슴을 벅차게 만들고 있습니다...










초저녁 시간... 뜨문뜨문 입질이 들어오고... 9치급 붕어들과 만납니다..

째는 힘이 좋은... 붕어들은... 한결같이 빵들이 참 좋습니다...










서울에서는 볼 수 없는... 수많은 별들이... 하늘을 가득 채웁니다..

따뜻한 커피향과... 조용히 흘러 나오는.. 라디오의 오래된 팝송이.... 감성을 깨우는 밤입니다..










깊어 가는.. 가을 어느 날...

가슴으로 느껴지는 계절이... 손으로 느껴지는 계절이.... 참 좋은 시간입니다..










밤 11시... 좌측 두번째.. 38대의 찌가... 스르륵..... 옆으로 이동을 합니다..

바닥이 둔덕을 이루고 있어.... 수심이 60cm정도인데...

역시.. 얕은 수심에서의 전형적인 입질입니다...

많이 이동을 했다고.. 생각하고 챔질~!!

이전과는 다른 무게감을 느끼며.... 턱걸이 월척이 나와줍니다...










가만히 생각을 해보면... 밤8시부터 12시 자정까지가... 입질 타임입니다...

몇번의 헛챔질과... 나오다 터진 붕어가 있었고.... 10여수의 멋진 손맛을 보았습니다..










자정을 넘기며.. 입질도 뜸해졌고.... 긴 장박의 시간을 버티기 위한.. 체력 안배도 생각해야합니다..

늘 그렇듯이... 내일을 위해... 잠을 자두어야겠습니다..










새벽 5시에 기상을 해서... 다시.. 아침장 낚시를 해봅니다..

잔잔한 수면에.. 피어 오르는 물안개와... 빛이 바래지는 캐미불이.. 졸고 있는 시간입니다..










한마리의 9치 붕어를 만나고... 좀처럼.. 입질이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예상외로.. 아침장이 저조한 상황...

기대했던 만큼... 실망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가을 안부




                 -배월선- 



사는 일이 늘 그러한데

별고 없느냐는 안부는

묻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바다 주변을 맴도는 갈매기 같고


하늘 주변을 떠도는 구름 같기만 해서

덜어내고 덜어내니

가을 편지지는 백지가 됩니다


공허한 말만 비처럼 쏟아질까

해처럼 부서지는 글 줄은 생략했지만

책갈피를 눌러 잘 말려진

꽃 잔디 한 움큼은 넣었습니다


욕심내어

달빛에 퉁퉁 달아오른 낙엽도

고운 빛깔만 고르고 골라

셀로판지로 다림질하여 넣었습니다


이 가을 향긋한 계절의 문장을 빌어

붉게 단풍 물 든 우체통에

향긋한 눈빛도 초롱초롱 넣었습니다


그리움 되라고

그리움 되라고












햇살이 퍼지고... 수온이 오르면.. 입질이 있을까.. 기대했지만...

여전히.. 잠잠하기만 한 상황입니다...

아... 어찌....










지난밤.. 큰 파장의 물소리를 내던... 부들 포인트..

50대와 45대의 찌가.. 세워져 있는 저곳~ 기대감이 가장 큰 곳~










출조를 하고.. 사진을 담을 때..

저수지쪽으로 가면... 다양한 풍경에... 자주 셔터를 누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강계로 나오면.. 제한된 풍경속에.. 사진에 대한 목마름이... 느껴지곤 한답니다...

보이는 것은.... 갈대..갈대...갈대......










11월




           -최갑수-




저물 무렵 마루에 걸터앉아

오래전 읽다 놓아두었던 시집을

소리내어 읽어본다

11월의 짧은 햇살은

뭉특하게 닳은 시집 모서리

그리운 것들

외로운 것들, 그리고 그 밖의

소리나지 않는 것들의 주변에서만

잠시 어릉거리다 사라지고

여리고 순진한

사과 속 같은 11월의 그 햇빛들이

머물던 자리 11월의 바람은 또 불어와

시 몇 편을 슬렁슬렁 읽어내리고는

슬그머니 뒤돌아서 간다

그 동안의 나는

누군가가 덮어두었던 오래된 시집

바람도 읽다 만

사랑에 관한 그렇고 그런

서너 줄 시구 같은 것이 아니었을까

길을 걷다 무심코 주워보는 낙엽처럼

삶에 관한 기타 등등이 아니었을까

시집을 덮고 고개를 들면

더 이상 그리워할 일도

사랑할 일도 한 점 남아 있지 않은

감감하기만 한 11월의 하늘

시집 갈피 사이

갸웃이 얼굴을 내민 단풍잎 한 장이

오랜만에 만난 첫사랑처럼

낯설고 겸연쩍기만 한데












그래도.. 내게는.. 물가가.. 행복 그 자체입니다..

비릿한 물내음도 좋고... 살포시 내려 앉은 계절에... 물들어 가는 것도 좋습니다..










입질도 뜸하고... 햇살은 좋은데... 이곳을 벗어난 후... 어디로 이동할까 고민합니다..

생각에 담아둔 곳은.. 여러 군데... 하지만.. 선뜻 어디를 가야 할까..











진산수로, 상공리수로, 구성리수로, 미암수로, 대불수로......

하지만.. 문제는... 목요일 밤부터는... 바람이 다시 거세진다는 예보입니다..

북풍의 강도가... 초속 8m에 이른다고 하니.. 참 난감합니다..










일단.. 주어진 시간까지...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이제는.. 조금 쉬어야겠습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다시 밤이 찾아 올때까지... 넉넉한 휴식을 취하겠습니다...










식사후... 바람이 아직 잠잠하기에... 드론을 띄워.. 항공촬영을 해봅니다..

추수가 끝난.. 가을 들판이.. 살짝 쓸쓸해 보이지만... 가을 느낌은 확실합니다..










영암호 상류권의 모습입니다

우측에 보이는 끝자리 연안부터... 중간에 보이는 섬까지가... 낚시 구간입니다..










제가 위치했던 곳에서... 하류쪽에 자리한 포인트인데... 군데 군데 멋진 포인트가 있습니다...

길가에서 바라볼 때는... 온통 갈대만 보이는데... 그 속에 꼭꼭 숨어 있습니다~ㅎ












제가 자리했던 곳인데... 갈대 사이로... 닦여 있는 길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정면 부들밭을 중심으로... 좌우로.. 5개 정도의 자리가 있습니다...












바닥이 질척거려... 조금 못마땅하지만... 그런대로 견딜 만 합니다..

장대와 짧은대를.. 고루 사용하는 것이... 유리해 보이는 포인트입니다..

다만.. 바람이 불 때는.. 36대 이상은.. 대류를 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현재는 벼베기가 끝나... 주차하기에.. 별 무리가 없어 보이지만..

본시즌인 추수 무렵에는.... 각별히 신경을 써야할 듯~

마름이 삭아내리는.. 초가을에 좋지만... 개인적인 생각은... 봄철 산란기에..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10월 20일경... 이미 붕어들이 많이 빠졌고...

마름이 없어진 현재.... 낱마리 조과에.. 그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저는 이곳을... 내년 봄 산란기에... 초간단 준비로... 한번 더 도전할 계획입니다..

분명.. 큰 덩어리가 나와줄 것 같은.... 그런 느낌입니다..










가을 




                     -김용택-

 


가을입니다

해 질 녘 민 들 어스름이

내 눈 안에 들어섰습니다

윗녘 아랫녘 온 들녘이 

모두 샛노랗게 눈물겹습니다


말로 글로 다할 수 없는

내 가슴속에 눈물겨운 인정과

사랑의 감정들을 

당신은 아시 는지요


해지는 풀섶에서 우는

풀벌래들 울음소리 따라

길 이 살아나고 

먼 들 끝에서 살아나는

불 빛을 찾았습니다


내가 가고 해가 가고

꽃이 피는 

작은 흙길에서


저녁 이슬들이 내 발등을 적시는

이 아름다운 가을 서정을

당신께 드립니다















가을 강가에서....













진짜.. 곤한 잠을.. 잔 듯 합니다~

눈을 떠보니... 벌써.. 석양이 물들고 있습니다..










오늘은.. 준비해간 갈비탕으로... 저녁식사를 해봅니다..

든든히 배를 채우고... 혹시 모를.. 대물과의 승부에... 힘을 보충해 봅니다..










11월의 노래




               -김용택-




해 넘어가면

당신이 더 그리워집니다

잎을 떨구며

피를 말리며

가을은 자꾸 가고

당신이 그리워

마을 앞에 나와

산그늘 내린 동구길 하염없이 바라보다

산그늘도 가버린 강물을 건넙니다



내 키를 넘는 마른 풀밭들을 헤치고

강을 건너

강가에 앉아

헌옷에 붙은 풀씨들을 떼어내며

당신 그리워 눈물 납니다



못 견디겠어요

아무도 닿지 못할

세상의 외로움이

마른 풀잎 끝처럼 뼈에 스칩니다



가을은 자꾸 가고

당신에게 가 닿고 싶은

내 마음은 저문 강물처럼 바삐 흐르지만

나는 물 가버린 물소리처럼 허망하게

빈 산에 남아

억새꽃만 허옇게 흔듭니다



애 지고

가을은 가고

당신도 가지만

서리 녹던 내 마음의 당신 자리는

식지 않고 김납니다











어제와는 다른 날씨~ 늦은 시간까지... 조금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잔잔한 수면속에... 이른 초저녁 입질을 기대했지만..... 무산되는 느낌~










밤 8시가 넘어서도... 아직 입질은.. 들어오지 않습니다..

부쩍 떨어진 수온이.... 원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떨어지는 별똥별을 보며... 간절한 소망을 하나... 기원해 봅니다..

나의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건강하게 해 주세요...










밤 9시... 첫 입질이 찾아왔습니다...

좌측 첫번째의 32대 찌가... 게걸음을 치며.. 물속으로 잠겨 듭니다..

챔질~!!!  31cm.... 월척붕어가.. 인사를 해줍니다...










두 마리의 9치급 붕어를 더 만나고... 슬슬.. 입질이 살아남을 느낍니다..

역시 바람이 자기 시작하면서.... 다시 입질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밤 11시... 맨 우측의.. 부들에 붙여 놓은.. 45대...

아주 천천히.. 솟아 오르는 찌불~ "더 더 더"를 되 내이며.. 기다립니다..

정점에 다다른 찌불이... 옆으로 이동을 합니다~ 전형적인 대물 입질~~

가슴은 쿵쾅거리고... 심박수가 올라감이 느껴집니다..

"휘익~~"  "찌이이이잉~~~"

엄청난 저항감~ 무게~~!!!










나의 기록이.. 경북 예천에서의 45cm인데... 이와는 비교도 안되는 파워~!!

우측 부들끝으로 돌진하는 괴물을.... 가까스로 제압합니다..

얼굴을 안 보여주던 붕어가... 드디어.. 살짝 얼굴을 드러냅니다..

후레쉬 불빛에  보이는 붕어~ 5짜다~!!!

발 앞까지 끌어낸 붕어를... 뜰채로 담으려는 순간~

잘린 갈대줄기를 감아 버리더니... 털어 버립니다...

목줄 아웃~










밀물처럼 밀려드는..... 허탈감~!!!!

어림 짐작으로... 10여분은.. 멍하니 허공만 바라 본 것 같습니다...

내 일생의... 가장 아쉬운 순간이... 될 것 같은 기분...ㅜㅜ










자정 무렵... 다시 45대의 입질을 받아... 32cm월척을 손에 쥐었습니다..

기쁘기는 한데... 뭔 지 모를.. 아쉬움이 뒤섞이는 건... 무슨 연유일까...

뒤로.. 9치급 붕어 몇 수를 더하고 나니.... 안개가 밀려 옵니다..











이제는.. 내일 이동을 위해.. 휴식을 취해야합니다..

축축히 내리는 안개와 이슬을 맞으며.... 기나긴 잠에 빠져듭니다..










이른 새벽부터.. 안개속에 묻혀버린 세상..

찌불도 잘 보이지 않고... 온통 안개만이 보이며.... 입질도 오리무중~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찌를 주시해 보지만... 전혀 소식은 없습니다..

이동할 장소는... 이곳에서 30분 거리~

천천히... 이른 시간부터 준비를 해서... 또 다른 곳으로.. 가야 할까 봅니다..










가을 편지 




                -이민숙-



하얀 갈대 술렁대면

성큼 하늘이 쏟아져 내려고

우수수 단풍 결에 가을이 나부끼니


조각난 시간을 공원에 펼친

어느 악사의 가실 거리는

심금을 울리는 애절한 선율이

낙엽으로 뒹굽니다


흐르는 시간을 부여잡고

수채화 물감 팔레트에 풀어 놓은

어느 화가의 가을 붓은 

채색된 화폭이 결실의 벽화로 걸립니다


가을의 마음을 관통한 코바늘은 

한 올 만 올 색실 걸어 

깊어가는 가을을 촘촘히 짜고 있어요


수런수런 낙엽의 가을 배웅은

열정으로 피워 미련을 태웠다며

검은 씨 한 톨 남기고 가을 인사를 해요











낚시대가.. 채 마르기 전에... 철수 준비를 시작합니다..

최대한 간편하게 준비를 했더니... 빠르게.. 이동 준비를 끝낼 수 있었습니다..














평균 씨알은 8~9치급... 턱걸이, 32, 32 세마리의 월척...

나름.. 만족스런 조과였고... 즐거운 낚시가 되었습니다..

눈에 아른거리는.. 대물붕어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마무리를 합니다...











"잘 있어라~"

"내년 봄에... 반드시.. 꼭 보자~"










이번에 도착한 곳은... 고천암호..

해남군 황산면의 원호리입니다...










인근에 유명한... 길호리 수로, 원호리 수로, 송호리 수로, 짜장 수로 등... 갈 곳이 많지만..

내일부터.. 강풍이 예보되어.. 바람을 등지고.. 영향을 덜 받는 곳을.. 선정했습니다..










최근.. 큰 씨알의 대물 붕어 소식은 없지만... 허리급까지는 기대가 되며..

잦은 입질속에... 왠만한 바람은.. 걱정이 없다는.. 지인의 설명이었습니다..










본류대에 대편성을 했고... 갈대 숲 속에 숨어... 낚시를 하겠습니다..

짐빵 거리는... 약 30m정도로... 힘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좌측 뗏장과 갈대 앞... 그리고.. 정면 맹탕과... 우측 뗏장 쪽을.. 공략합니다..

32부터 50까지... 12대를.. 지그재그 편성했습니다...

미끼는.. 글루텐으로 승부를 해 봅니다...










11월의 선물 




                 -윤보영-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정이 흐르는 11월입니다.


가을이

봄, 여름을 데리고

나뭇잎 밟고 가고 있다고


겨울을 데리고

12월이 가까이 와 있다고

올해도 또

가지 끝에 남았다 떨어지는 나뭇잎처럼

의미 없이 묻혀 지나갔을 11월!


홀로선 나무줄기 속에는

이미 봄이 오고 있고

씨앗을 품고 있는 대지도

새싹 틔울 꿈에 젖어 있듯


그대와 나

우리 안에도

따뜻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이제 차 한 잔에도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으로 채워

11월 마지막 날에

내가 나에게 선물해요.


그리고 행복을 선물 받아요.













등뒤로는.. 초속 4m의 바람이 불고 있는데... 거의.. 느끼지를 못합니다..

역시나.. 바람에 특화된 포인트가 분명합니다...
















제자리 우측으로는... 대략 5자리가 더 있는데.... 괜찮아 보이는 포인트입니다..

마름이 채 삭기 전에 오면... 여러 명이.. 함께 하기.. 딱 좋은 곳 같습니다...










이른 시간 준비를 마쳐... 여유로운 시간입니다..

늦은 점심식사도 간단히 하고... 좋아하는 커피도 한잔 내려... 마셔야겠습니다..










파란하늘과 시원한 가을 바람을 맞으며... 계절을 만끽하고 있는데..

딸아이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아빠~ 식사는 거르지 않구요~?"

"그럼.. 잘 먹고.. 잘 자고.. 잘 낚시하고 있지~"

"그래요~ 아프지 않게 조심하구~"

"그래~~ 알았어~ 직장은 다 닐만 하니?"

"응~ 재미있어~ 내가 좋아하는 일이니까.. 힘들지 않아~"

"다행이구나~우리딸.. 화이팅이다~"

"네.. 아빠도 멋진 붕어 잡어요~"










대학 졸업전에.. 이미 취업을 하고.. 사회에 뛰어든 딸이.. 자랑스럽습니다..

이제는.. 한시름 모두 거두고... 나만의 일상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자식을 키워 보아야.. 부모의 마음을 알 수 있다고 했던가요?

문득.. 부모님 생각이 듭니다..

나도 어머니께.. 전화 한통... 넣어야겠습니다...










나를 길들이는 시간 




                        -이해인-



홀로 있는 시간은 

쓸쓸하지만 

아름다운 호수가 된다

바쁘다고 밀쳐 두었던 

나속의 나를

조용히 들여다볼 수 있음으로


여럿 속에 있을 땐

미쳐 되새기지 못했던

삶의 깊이와 무게를

고독 속에서 

헤아려 볼 수 있으므로


내가 해야 할 일 

안 해야 할 일 분별하며 

내밀한 양심의 소리에

더 깊이 귀 기울일 수 있으므로


그래

혼자 있는 시간이야말로

내가 나를 돌보는 시간

여럿 속의 삶을

더 잘 살아내기 위해

고독 속에

나를 길들이는 시간이다












내일 오후부터는.. 강풍이 시작된다고 합니다..

나에게 온전히 주어진 시간도... 그리 길지 않은 듯...

오늘밤 그리고 내일 아침까지... 열심히 찌를 주시해야겠습니다..










휴식을 끝내고... 다시 자리에 앉아 봅니다..

찌수심을 맞출 때.. 달아 놓았던 옥수수는.. 모두 거두고... 글루텐으로 집어를 시작해야겠습니다..










조금.. 찌가 올라 온 듯한... 맨 좌측의 38대를 걷는 순간..

힘쓰며.. 9치 붕어가 달려 나옵니다..

물고 있었나?? 자동빵입니다~ㅎㅎ










2시간 가까이... 글루텐 3봉지로.. 집어를 해 봅니다..

두어번 입질이 들어와... 후킹에 성공했는데... 이상하게 나오다 떨어집니다...










입술이 약한가? 아님.. 입질이 약한가?

암튼... 챔질 타이밍을.. 조금 늦게 가져가야 하는가... 생각해 봅니다..










마음길 




                  -김재진-



마음에도 길이 있어

아득하게 멀거나


좁을 대로 좁아져

숨 가쁜 모양이다.


갈 수 없는 곳과,

가고는 오지 않는 곳으로


그 길 끊어진 자리에 절벽 있어

가다가 뛰어내리고 싶을 때 있는 모양이다.


마음에도 문이 있어

열리거나 닫히거나 더러는

비틀릴 때 있는 모양이다.


마음에도 항아리 있어

그 안에 누군가를 담아두고

오래오래 익혀 먹고 싶은 모양이다.


몸보다 마음이 먼저 가

달그락달그락 설거지 하고 있는 저녁


일어서지 못한 몸이 따라 문밖을 나서는데

마음에도 길이 있어 나뉘는 모양이다














따스한 가을 햇살을 받으며... 호수가에 심어 둔... 찌를 바라보는 오후의 시간..

가을의 끝이.. 내게 물들어 있는.. 행복한 시간...










조금 있으면... 이제 밤시간이 시작될 겁니다..

그전에.. 밤낚시 준비를.. 마쳐야겠습니다

식사도 끝내고... 옷도 갈아 입고... 잠자리도 살펴 두고... 말입니다..










가끔... 제가 낚시를 다니면서.. 어떻게 먹고 있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저.... 이렇게 먹고 있습니다~ㅎㅎ










루프탑 텐트에는... 요즘은.. 탄소매트, 극동계침낭, 파워뱅크 등으로 준비합니다..

더 추워지면.. 온수매트에.. 무시동보일러를 작동하지요~

넉넉한 공간이라... 굴러 다닐 수도 있습니다~ㅎㅎ












독조.......

누군가에게는.. 쓸쓸할 수도 있겠지만... 나에게는.. 각별하게 행복한.. 나만의 시간이라 좋습니다...











해가 떨어지고... 본격.. 밤낚시 시간입니다..

붉게 물들어가는.. 노을의 끝을.... 앵글에 담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모두 캐미를 교체하고... 밤시간을 맞이합니다..

바람도 자고... 수면은 장판을 깔아 놓은 듯... 잔잔합니다..










뜨문뜨문.. 붕어들이 입질을 하는데... 나오는 사이즈는... 9치급이 주종..

하지만.. 해질 무렵처럼... 나오다 터지는 붕어가... 더 많습니다~ 에효~










안개가 휩싸이기 시작한.... 밤 10시..

우측 두번째.. 36대의 찌가.. 서서히 솟아 오릅니다..

정점을 찍는.. 멋진 입질~ 가벼운 챔질에... 휘청이는 낚시대~!!

"크다~!!"

하지만.. 이내 뗏장을 올려 태웠을 때... 바늘에서 빠지는 붕어~

"아~ 허리 이상은 되었는데~"










다시.. 정면 47대의 찌가... 서서히 오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조금 천천히.. 챔질을 하리라... 마음먹고 기다려 봅니다..

끝까지 올라온 뒤.... 슬슬.. 이동하는 찌불~

챔질에 성공하고.. 나온 녀석은.... 31cm 월척 붕어~










맑고 청명한 날씨... 하늘의 별들은.. 더 선명하게 보이고...

공기도.. 점차.. 차가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엄청 이슬이... 내리고 있습니다..

온세상이... 촉촉하게 젖어 들어가는 시간..

간간히.. 붕어들이 입질을 해주는데... 힘이 보통이 아닙니다...









자정을 넘기면서... 입질이 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조금 휴식을 취하고... 일찍 새벽부터... 아침장을 보아야겠습니다..










수없이 반짝이는 별들을.. 이불 삼아.... 고단한 몸을 누워 봅니다..

따뜻한 침낭속이... 참 좋습니다...

기온이.. 계속 떨어지는 기분입니다...










이른 새벽에 일어났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첫번째는.. 자욱한 안개에 놀랐고... 두번째는.. 한겨울 같은 기온에 또 놀랐습니다...










안개속에서... 찌불은 잘 보이지 않고... 급강한 기온 때문인지... 입질도 없습니다..

밤새 바람이 없더니... 복사냉각에... 기온이 떨어지고... 짙은 안개가 만들어졌나 봅니다...












떠 놓은 물은 얼었고... 무서리가 두텁게 내려 앉았습니다...

기온은 1.5도를 가르키고 있고.... 온몸이 싸늘합니다...












'해가 뜨면.. 수온도 올라.. 다시 입질이 시작 될까?'

'오늘 낮부터는... 바람이 강해지는데.. 빨리 더 입질을 받아야...'

몽환적인 풍경속에서... 여러 생각이 교차합니다~ㅎ










조용히 손을 내밀었을 때 





                       -이정하-

 

 

내 마음 속에 가장 따뜻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 사람은

내가 가장 이 외로울 때 내 손을

잡아주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손을 잡는다는 것은

서로의 체온을 나누는 일인

동시에 서로의 가슴 속 온기를

나눠 가지는 일이기도 한 것이지요

 

사람이란 개개인이 따로 떨어진

섬과 같은 존재이지만

손을 내밀어 상대방의 손을

잡아주는 순간부터

두 사람은 하나가 되기 시작합니다.

 

나 아닌 다른 사람에게 조용히

손을 내밀었을 때

그때 이미 우리는 가슴을 터놓은

사이가 된 것입니다.














햇살이 퍼지면서.. 안개도 걷히고.. 기온도 올라가고 있습니다..

수면에 반짝이는 빛망울과... 풀잎 끝에 매달린.. 아침이슬이... 예쁜 시간입니다..










따뜻한 햇살에... 입질은.. 다시 살아나는 모양~

지긋이 올리는... 살며시 끌고 가는~ 입질이 들어옵니다..

힘 잘 쓰는 붕어들이... 아침인사를 해줍니다..










정오 무렵... 바람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아뿔싸~!!  드론을 띄워야 하는데.. 이건 어쩌지~~"

붕어 놀음에... 깜빡.. 드론을 띄울 찬스를.. 놓쳐 버렸습니다...










갑자기 터진 바람은.. 금새 초속 4m를 넘어서고... 더 거세집니다...

그냥 강행을 할까.. 고민을 했지만... 몇 해전... 드론을 수장시킨.. 기억이 스쳐갑니다..

"무리하지 말자~ 아쉽지만 안되~~ㅠㅠ"












이제.. 마지막 밤을.. 남겨 놓은 상황~

강풍에... 기대는 크지 않지만... 초저녁까지는... 그나마.. 낚시를 할 수 있을지도...

낚시대를 접어 놓고... 낮잠을 좀 자야겠습니다..

일단 붕어들은... 한번 풀어주고요~ㅎ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의자에 앉아.. 커피를 한잔 합니다..

하늘은 맑고 좋은데... 바람은 점차 거세져 갑니다..

초속 6m.......










펄럭거리는 바람 소리에.. 잠도 제대로 못자고... 뒤척거립니다..

그냥.. 눈만 감고 있는 상황~

두시간 쯤 뒤...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두시간이 아닌가벼~~ㅎㅎㅎ











이곳 저곳.. 풍경을 앵글에 담다 보니... 어둑사리... 해가 떨어집니다...

노을이.. 참.. 이쁘게 만들어집니다...










제가 위치한 바로 뒤로는... 유명한 짜장수로의 시작점이 있습니다...

연안 공사를.. 거의 마친 짜장수로도... 조만간.. 낚시를 할 수 있겠습니다...














바라보는.. 시점에 따라 변하는... 오후 풍경이 예쁩니다..

동네찍사에게는... 낚시도 좋지만.... 이런 시간이 행복합니다~ㅎㅎ










이른 시간 떠오른... 달님은... 점차 빛을 내기 시작했고...

꾼도.. 마지막밤을 위해... 서둘러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초저녁이 되면서.. 바람이.. 잠시 약해지는 기분입니다..

하지만.. 가끔씩 돌풍처럼 밀려오는 바람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생각보다.. 낚시 하는데 지장이 없습니다..

자정 이후는.. 강풍이 시작된다고 하니... 서둘러 손맛을 보아야겠습니다...ㅎ










캐미를 바꾸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입질이 시작됩니다..

쌍권총까지 차며... 밤 9시까지.. 붕어들이 몰려 나옵니다~ㅎㅎ










밤10시... 뜸하던 입질속에... 좌측 첫번째 38대의 찌가... 두마디 솟아 오릅니다..

이내.. 끌고 가는 입질~ 전형적인 대물들의 입질~

챔질~!! 묵직함이 느껴집니다~

뗏장에 스키를 태우고.. 제압합니다...

34.5cm.... 허리급에서 살짝 빠지는 월척~ 그래도 기분은 좋습니다...










별들은 사라지고... 구름이 몰려 듭니다..

바람도.. 점차 강해지고 있습니다..

내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없습니다..










이번에는.. 맨 우측의 40대의 찌가... 멋지게 올라옵니다..

또다시.. 묵직함을 느끼며... 32cm 월척을 만났습니다..










이제는... 초속 6m를 넘는..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그만 낚시를 하고... 다시 새벽시간을 노려봐야겠습니다

오늘은.. 이슬도 내리지 않고... 기온도 어제보다 더 높은 상황입니다..

바람은 불고 있는데.. 기온이.. 어제보다 더 높으니~ 참 이상한 상황~











잠깐 눈을 붙이고 나와보니... 여전히 깜깜한 어둠입니다...

바람은 여전해... 낚시는 어떨지~ 긴가민가~

튼튼히 삼각대를 고정하고... 밤하늘 타임랩스 촬영을 해봅니다..

끝이 나면.. 아마도... 동이 트겠습니다...










카메라를 설치해 놓고... 다시 자리에 앉아... 미끼를 갈아 줍니다..

역시나.. 강풍에.. 붕어들도 모두 숨었는지... 조용한 이른 새벽입니다...












오늘 아침엔.. 안개도 없습니다..

깨끗한 공기가 느껴집니다..

그다지 춥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조용하기만 한 붕어들입니다..










햇살이 퍼지면서.. 좌측.. 바람 영향이 없는.. 45대와 50대에서... 입질을 받았습니다..

예의 사이즈... 9치 붕어가.. 인사를 해줍니다..










참 좋은 말 




                 -천양희-



내 몸에서 가장 강한 것은 혀

한 잎의 혀로

참, 좋은 말을 쓴다


미소를 한 육백 개나 가지고 싶다는 말

네가 웃는 것으로 세상 끝났으면 좋겠다는 말

오늘 죽을 사람처럼 사랑하라는 말


내 마음에서 가장 강한 것은 슬픔

한 줄기의 슬픔으로

참, 좋은 말의 힘이 된다.


바닥이 없다면 하늘도 없다는 말

물방울 작으나 큰 그릇 채운다는 말

짧은 노래는 후렴이 없다는 말


세상에 가장 강한 것은 말

한 송이의 말로 참 좋은 말을 꽃피운다.


세상에서 가장 먼 길은 머리에서 가슴까지 가는 길이란 말

사라지는 것들은 뒤에 여백을 남긴다는 말

옛날은 가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자꾸 온다는 말











도통.. 바람은 약해질.. 기미도 보이지 않고... 슬슬.. 마무리를 해야 하나 봅니다..

늘상 그렇지만... 철수가 임박하면.. 하루만 더 하는 아쉬움이 들곤 합니다..

떡밥 한번이라도.. 더 던지고 싶은... 꾼들의 미련...












대표 모델들과 촬영을 하고... 모두 다시 돌려 보냅니다..

"잘 살아라~ 내년에 또 보자~"










짐을 정리하는데는.. 그다지..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출발 준비를 마치고.. 한잠을 자려는데... 도통.. 잠을 잘 수 없는 바람입니다...

초속 9m..... 헐.....










다음을 기약하며... 떠나는 길 ..

이곳 항공촬영을 못한 것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가보지 못한... 다른 수로들을... 답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고천암호... 길호리 수로 전경입니다..

지금 가을철도 좋지만... 초봄에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길가 건너편... 산을 등지고.. 낚시를 많이 한답니다..














고천암호.. 원호리 수로입니다...

예전.. 유튜버 "달빛소류지"님이.. 영상을 찍었던 곳이네요...

다리를 기점으로... 상하류에 모두 좋은 포인트가 있고... 이곳은 가을에 좋다고 합니다..
















고천암호... 송호리 수로입니다..

이곳의 특징은... 부들밭이 발달해 있다는 점입니다...

곳곳에 만들어진... 환상적인 부들 포인트가 많습니다...

초봄 그리고 가을에... 월척급들이 출몰합니다..














금호호... 진산수로입니다..

주말이면.. 조사님들로 가득하다고 하는데... 강풍이 불고 있는 이날도... 역시나 계십니다..

4짜급을 기대할 수 있는 장소라... 그런가 봅니다...

오기전.. 예정리 수로도 보았는데... 초송리부터 낚시 여건이 좋아 보였습니다..

이곳에 조사님들이 많을 때... 가시면 좋을 듯 합니다...












영암호... 상공리 수로입니다..

현재는.. 잔씨알이 나오며.. 기대감이 크지 않다고 하는데... 시기는 곧 다가옵니다..

이곳도.. 조사님들이 제법 계셨고... 장박꾼도 보이더군요...












영암호... 구성리 수로입니다..

지난해보다.. 씨알이 작아졌다는 후문입니다..

하지만.. 아직 시기가 안되어서 그렇고... 이제 11월 중순이면.. 좋은 붕어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날은.. 조사님들이 안 계시더군요..

윗쪽 상공리 수로와 같이... 들어가는 길을.. 잘 찾아야하는 곳...

네이* 지도 앱을... 잘 활용해야 합니다...ㅎ










12월 낚시여행때.... 고흥쪽이 상황이 나쁘면.... 점 찍어 둔 자리입니다..

자리도 편하고... 뗏장도 이쁘고... 마음에 듭니다...












마지막으로 들린 곳은... 제가 자주 가던... 대불수로입니다..

올해는.. 가을낚시를.. 많이 하지 않은 모습입니다..

진입로나.. 주변 수초작업을... 많이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전보다 씨알이 작아졌다지만... 그래도 4짜급을 기대할 수 있는 곳이기에... 12월 후보지입니다...










이제는.. 11월의 낚시 여행을... 마감하고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길..

만족스럽고 행복했던.. 여행길이었지만..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 것은.. 항상 그렇습니다...

아직은.. 늦가을의 정취가.. 물씬 묻어 나오고 있는 시기..

좋은 시간을.. 만들 수 있는.. 그런 때입니다..


가을의 끝이.. 물들고 있는 시간...

우리님들도.. 행복한 시간을 만드시기를 기원합니다...

항상.. 응원과 격려의 말씀들.. 감사드립니다..


늘.... 행복하소서...


감사합니다..











Epilogue



살아온 세월은 아름다웠다고

비로소 가만가만 끄덕이고 싶습니다.


황금저택에 명예의 꽃다발로 둘러 싸여야만이

아름다운 삶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길지도 짧지도 않았으나 걸어온 길에는

그립게 찍혀진 발자국들도 소중하고

영원한 느낌표가 되어 주는 사람과

얘기거리도 있었노라고

작아서 시시하나 안 잊히는 사건들도

이제 돌아보니 영원한 느낌표가 되어 있었노라고


그래서 우리의 지난 날들은 아름답고 아름다웠으니

앞으로도 절대로 초조하지 말며,

순리로 다만 성실을 다하며,

작아도 알차게 예쁘게 살면서,

이 작은 가슴 가득히 영원한 느낌표를 채워 가자고


그것들은 보석보다 아름답고 귀중한

우리의 추억과 재산이라고

우리만 아는 미소를 건네 주고 싶습니다.


미인이 못 되어도, 일등을 못 했어도,

출세하지 못 했어도, 골고루 갖춰 놓고 살지는 못해도

우정과 사랑은 내 것이었듯이

아니 나아가서 우리의 것이듯이

앞으로도 나는 그렇게 살고자 합니다.


그대 내 가슴에 영원한 느낌표로 자욱져 있듯이

나도 그대 가슴 어디에나

영원한 느낌표로 살아있고 싶습니다.



살아온 세월은 아름다웠다고中에서   유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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