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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 너의 가을은 지금 이순간 시작 될거야

조석환

2022.09.26 14:37

419

Prologue


2022.9.14

몇 번의 태풍이 지나가고... 성큼 다가온 가을이 느껴집니다

9월의 낚시여행은.. 계속되는 연휴로... 조금은 늦어질 전망입니다..

바쁘게 일상을 채워 나가면서도... 물가에 대한 그리움은...전혀 지워지지가 않습니다


예년에 비해.. 빠르게 찾아 온.. 추석 연휴는... 정신없이 지나갔습니다

조금은.. 숨고르기를 하는.. 수요일 밤...

제법 쌀쌀한 기운에... 겉옷을 하나 걸치고... 앞뜰에 섰습니다

여름꽃은 모두 지고... 모퉁이에 피어 있는... 가녀린 코스모스가... 달빛에 흔들립니다

"가을이구나... 그래...가을이야.."



다음주 월요일이면... 드디어.. 9월의 낚시 여행이 시작됩니다..

북상하던 태풍은.. 일본으로 기수를 돌렸지만... 조금은 영향이 있답니다

직격을 피하니... 그나마 다행~

이번 9월의 여행.... 느낌이 좋습니다...













지난 한가위 보름달을 바라보며... 마음속 깊이... 기도를 했습니다

"연로하신 부모님... 계속 건강을 지켜 주소서..."

"이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사랑스런 딸... 잘 적응하게 하소서..."










여름인 듯 했는데... 어느새.. 가을이.. 발 앞까지 다가서 있었습니다..

뭐든지.. 풍족스런 계절... 사랑하는 모든이들에게... 넉넉함이 가득 하기를 바래 봅니다..










2022.9.19

조금은.. 강한 듯한 바람을 느끼며... 9월의 낚시 여행을 시작합니다

이번 장소는... 전라도를 선택했고... 특히.. 영산강 줄기를 돌아 볼 계획입니다..










길가의 코스모스가.. 흔들리며.. 차창을 스쳐 지나갑니다..

한결.. 선선해진 공기는... 기분 마저.. 상쾌하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먼저 광주에 들려... 얼레 사랑방부터.. 들렸습니다..

오랜만에.. 카페 지기님께도 인사를 드리고... 간단히.. 필요한 낚시소품도.. 준비를 해 봅니다..










지기님의 추천으로... 담양 봉산수로쪽으로.. 장소 결정을 했지만..

초속 6m에 육박하는 강풍은....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게 만들어 버립니다..










길고 긴 대숲길을 지나오면... 만나는 낚시 자리~

낮시간.. 가벼운 산책길로도... 무척 좋아 보입니다...










아무래도.. 강풍을 피해.. 적당히 낚시대만 펼쳐 놓고... 밤시간부터.. 천천히 낚시를 시작해야 할까 봅니다..

다행히도.. 비는 내리지 않아... 불편함은 덜을 수 있습니다..










9월




             -오세영-




코스모스는

왜 들길에서만 피는 것일까



아스팔트가

인간으로 가는 길이라면

들길은 하늘로 가는 길



코스모스 들길에서는 문득

죽은 누이를 만날 것만 같다



피는 꽃이 지는 꽃을 만나듯

9월은 그렇게

삶과 죽음이 지나치는 달



코스모스 꽃잎에서는 항상

하늘 냄새가 난다



문득 고개를 들면

벌써 엷어지기 시작하는 햇살

태양은 황도에서 이미 기울었는데



코스모스는 왜

꽃이 지는 계절에 피는 것일까



사랑이 기다림에 앞서듯

기다림은 성숙에 앞서는 것

코스모스 피어나듯 9월은

그렇게

하늘이 열리는 달이다













보 수문을.. 세 개중 한 개는... 개방을 해 놓은 상태..

수위에는 영향이 없고... 상류에서 유입되는.. 물의 양과 비슷한 상황...

낚시에는.. 악영향은 없을 것 같습니다..










한 눈에 보기에도... 그림이 무척 예쁜 포인트...

뗏장, 줄풀, 마름, 어리연까지... 고르게 분포된... 꾼이라면 욕심이 생길 법한 포인트...










뗏장을 건너 붙이고.. 마름 사이로 찌를 세우고... 장대로 독립수초를 공략해 봅니다..

좌로부터... 47, 52, 45, 42, 40, 36, 50, 55, 32, 32 총 10대를 편성했습니다..

수심은 평균 1.2m를 보이고... 바닥은 깨끗한 편입니다...










현재 시간은... 오후 3시..

여전히 강풍은 불고 있고... 해거름까지는.. 편히 휴식을 취해야겠습니다..










2일 동안 있을... 보금자리를 만들고...

살짝 더위가 느껴져... 시원한.. 드립 아이스커피를 만들어 봅니다...

한달만의 나만의 시간, 바뀐 계절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시간...

행복합니다...










카메라를 들고.. 자전거 도로를 산책해 봅니다..

한결 선선해진 공기가 느껴지고.... 마른 풀냄새가 코끝을 자극합니다..

지나는 여름이 아쉬운 듯.... 매미들은.. 시끄럽게 울음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9월에 꿈꾸는 사랑




              -이채-




날개는 지쳐도

하늘을 보면 다시 날고 싶습니다

생각을 품으면 깨달음을 얻고

마음을 다지면 용기가 생기겠지요



단 한 번 주어지는 인생이라는 길

시작이 반이라고는 하지만

끝까지 걷지 않으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세상에 심어놓은 한 송이, 한 송이의 꿈

어느 들녘에서, 지금쯤

어떤 빛깔로 익어가고 있을까요

가슴은 온통 하늘빛으로 고운데



낮아지는 만큼 깊어지는 9월

한층 겸허한 모습으로

내 아름다운 삶이여! 훗날

알알이 탐스런 기쁨의 열매로 오십시오











이곳.. 담양 영산강은... 많은 포인트를 갖고 있습니다..

오례천, 증암천 등... 가지 하천에서는... 4짜급 대물붕어들이 출몰하고..

하류쪽 영산강에 비해... 물도 많이 깨끗한 편입니다...










둘러 볼 곳이.. 너무 많아... 어디를 앉을까... 고민이 많이 되는 곳..

이 시기... 가을이 되면... 기대치가 높아지는 곳입니다...










오늘의 미끼는... 옥수수 어분 글루텐을 사용할까 합니다...

블루길 성화가 심하면... 옥수수도 병행할까 하는데... 역시 글루텐이 입질이 빠르답니다..










지난 8월의 낚시여행에서... 붕어 얼굴을 못 보았기에... 이번에는.. 꼭 만나고 싶은 욕심입니다...

참한 붕어.. 몇 마리만 손에 쥐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ㅎ










오후 4시가 넘어가면서... 바람의 강도는... 점차 약해지는 모습입니다...

밤시간을 위해.. 조금 밑밥질도 하고... 여러가지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시나브로...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며... 황금빛 노을을 만드는 시간...

꾼에게는... 희망과 꿈과 간절함이...점점 높아지는 시간입니다..










9월



       -이외수-




가을이 오면

그대 기다리던 일상을 접어야겠네

간이역 투명한 햇살 속에서

잘디잔 이파리마다 황금빛 몸살을 앓는

탱자나무 울타리

기다림은 사랑보다 더 깊은 아픔으로 밀려드나니

그대 이름 지우고

종일토록 내 마음 눈시린 하늘 저 멀리

가벼운 새털구름 한 자락으로나 걸어 두겠네











해거름 무렵... 몇 마리의 블루길을 만나고... 어둠이 내렸습니다..

바람은 여전히 불고 있지만... 낚시에는 어려움이 없어 보입니다..










바람이 약해지던 밤 9시... 정면 40대의 찌가... 스르륵... 올라 옵니다..

째는 힘이 좋은.... 29cm... 9치 붕어가 인사를 해줍니다..

이제 스타트~ 본격.. 붕어들의 입질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얼마나 앙탈이 심한지... 벌써.. 나오다 털려 버린 붕어가... 5마리째...

손에 쥔 붕어는... 이미 8수~ 정말 재미난 낚시를 하고 있습니다..










밤 11시... 맨 좌측 47대의 찌가... 살며시 고개를 들더니... 옆으로 이동을 합니다..

챔질~!!  전과는 다른... 조금 더 묵직한 느낌... 역시나.. 월척 붕어가 나와줍니다..










자정을 조금 넘긴 시간... 벌써 2월척에.. 준척 10수를 넘어섭니다..

두번의 목줄이 터진 것이 아쉽지만... 넉넉한 손맛에... 매우 만족하는 밤입니다...










더 낚시를 하면... 붕어를 더 잡겠지만... 그건 욕심인듯...

내일이 또 있으니... 이젠 편안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쏟아질 듯.. 반짝이는 별들을 이불삼아... 꿀잠을 자야겠습니다..










새벽 5시 30분에 기상을 했는데... 조금 있으니... 먼동이 터오르고 있습니다..

이른 시간.. 지기님이 방문을 하셨고... 밑반찬 몇가지를... 챙겨 주셨습니다..

늘.. 감사하고... 또 고맙습니다....










몇 수의 붕어를 만났지만... 아침장이.. 생각보다 활발하지는 못했습니다...

요즘.. 어느 곳에서나... 아침장이 부진을 보이는 현상이 있는데....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암튼... 그래도 나와주는 붕어들이.. 충분히 고마운 시간입니다..










9월에는




              -김정원-




9월에는

붉은 과꽃이 피어 있는

넓은 정원에 앉아

눈부시도록 파란 하늘을

가슴에

가득 담고 싶습니다



이글거리던 태양과

새벽부터 단잠을 깨우던

매미의 울음소리까지도

짧은 여름날의 추억을

하얀 도화지 위에

스케치하고 싶습니다



9월에는 

갈바람이 지나는

길목에 서서

일년을 하루같이

그리워하는 당신의 안부를

바람에 묻고 싶습니다











이 곳의 장점 하나는... 아침해를 등질 수 있다는 것..

눈뽕 없이... 시원한 그늘속에서... 아침장을 볼 수 있다는건.... 참 편리합니다..ㅎ










파라솔만 펼쳐 놓으면... 정오까지는.. 그늘속에서 있을 수 있는... 그런 행운...

이따금.. 찌를 올려주는.. 탐스런 붕어는 덤입니다~ㅎ












그림 좋은 곳... 선선한 공기... 탱글한 붕어들... 모든 것이 좋았던...

가을이라는 계절이 주는 선물이... 너무 달콤한 시간입니다...










높고 푸르른 하늘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나의 가을이... 이곳에서.. 지금 시작되고 있습니다...










9월의 가을을 느끼며




                  -김영국-




높아만 가는

파란 하늘빛이 어찌나 고운지

새하얀 새털구름이 시샘하듯

우아하게 뽐내듯이 날개짓을 하고



부끄러운 듯 하늘거리는

코스모스의 가녀린 꽃대엔

연분홍 치마저고리 걸치고

수줍은 미소를 보내오는 모습을 보니

가을이 성큼 다가옴을 느낍니다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는 들녘에는

알알이 익어가는 나락

동구 밖 과수원에는

탐스럽게 속을 꽉 채우는 실과

이마에 송골송골 맺힌 땀방울을 닦아내는

농부의 입가에는 흐뭇한 미소가 흐르고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산들산들 불어오는 가을바람의 연주 속에

빨간 고추잠자리 어여쁘게 춤을 추며

풍요로운 가을을 노래합니다












정오 무렵... 낚시대를 걷고... 항공 촬영을 해봅니다..

깨끗한 날씨라... 더 선명한 풍경을... 만날 것 같은 느낌...










일명 봉산수로라고 부르는... 이곳은... 영산강 본류대입니다..

오례천과 만나는.. 합수머리부터... 보까지의 길이는 약 1km...

잘 형성된 수초대를 공략해서... 낚시를 하는데... 정성스레 작업을 하면... 더 좋겠지요~










맞은편 연안도... 낚시자리가 잘 닦여져 있습니다..

내려가는 길도.. 경사가 완만한 편이라... 짐빵도 조금은 편합니다..

북풍을 등질 수 있어... 바람에 강점을 갖고 있답니다..

물론.. 저쪽 연안에서도... 4짜급의 대물이 출몰했다는 정보입니다...










황금색 벌판으로... 변신을 하고 있는... 풍경입니다..

조금만 더 있으면... 진짜 황홀한 경치를... 자랑할 것 같습니다...












제가 자리한 곳인데... 역시 수초 분포가.. 그림같은 곳입니다...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포인트가 조금은 망가진 모습이지만... 살짝 손보면 될 듯~










좌측에 보이는 닦인 자리에서도... 많은 붕어가 나왔답니다...

곳곳에 위치한... 포인트를 잘 다듬어 낚시를 하면.... 멋진 붕어를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이제는.. 두번째 밤을 맞이하기 위해... 낮시간 휴식을 취해야겠습니다...

루프탑 텐트에 올라.... 두다리 쭈욱 펴고 쉬겠습니다...










꿀잠을 자고 일어나니... 오후 5시...

그동안 밀린 잠을... 충분히 만회한 것 마냥..... 개운한 몸상태입니다...

이제... 2일차 붕어 사냥을 해 볼까요~^^










어제에 이어... 황금색 노을이 만들어지며... 석양에 물들어 가는 풍경입니다...

멍하니 바라보는...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의 색깔에... 흠뻑 취해 봅니다..










9월의 시



             -문병란-




9월이 오면

해변에선 벌써

이별이 시작된다



나무들은 모두

무성한 여름을 벗고

제자리에 돌아와

호올로 선다



누군가 먼길 떠나는 준비를 하면

저녁, 가로수들은 일렬로 서서

기도를 마친 여인처럼

고개를 떨군다



울타리에 매달려

전별을 고하던 나팔꽃도

때묻은 손수건을 흔들고

플라타너스 넓은 잎들은

무성했던 여름 허영의 옷을 벗는다



후회는 이미 늦어버린 시간

먼 항구에선

벌써 이별이 시작되고

준비되지 않은 마음

눈물에 젖는다













바로 등뒤에.. 가로등이 있지만... 나무 그늘이 만들어져... 낚시에 지장은 없습니다..

오히려.. 날벌레들이.. 모두 가로등에 가는 통에.... 벌레 걱정은 덜 합니다...ㅋㅋ










검푸른 하늘위로.. 반짝이는 수많은 별들이.. 아름답습니다..

그저 바라만 봐도... 기분이 좋은 밤하늘...

나만의 감성에 빠지는...행복한 가을밤입니다..










역시나.. 밤 9시가 되어서야... 첫 입질이 들어 옵니다..

어제와 같은.. 29cm급 붕어들~ 째는 손맛이 일품입니다..










밤 11시.... 맨 우측.. 32대의 찌가.. 서서히 솟고 있습니다..

더.. 더.. 더.. 를 속으로 외치며.... 정점에서 챔질을 했습니다..

울커덕~ 이전과는 다른 몸짓~ 묵직함~~!!

마름 사이로.. 붕어가 언듯 보이는데....이..건.. 대물~!!

하지만.. 갑자기 허전해지는 낚시대~ 목줄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어제보다는.. 활성도가 조금 떨어지는 모습입니다..

마릿수는 했지만... 큰 녀석이 생각이 나고 있습니다...

욕심은... 끝이 없는 듯~












내일은.. 이동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곳에 더 있으면... 대물도 만날 수 있겠지만... 새로운 곳을 더 가보고 싶습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새로운 곳을 찾을겁니다...










아름다운 일출과 함께... 아침을 시작합니다..

어제보다 더 서늘한 느낌... 태풍이.. 더운 기운을.. 몰고 갔나 봅니다..










얇은 패딩을 입고.. 아침장을 노려 보지만... 전날보다 입질은 뜸합니다..

그래도.. 턱걸이 월척 한수를... 또 만나는 행운이 있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바람이 불고 있는 상황~

낚시에는 지장이 없지만...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닙니다...










9월의 아침



                 
                 -조미경-





향긋한 커피 한잔을 타서

볕이 잘 드는 창가에 앉아

푸른 산을 바라보며

이른 아침의 고요함을 느껴 본다



푸른 산에서는

산새들 소리 요란하고

하늘에는 흰 구름이 두둥실

땅에서는 가을의 서늘함



달콤한 빵 한 조각에

고운 미소가 흐르고

슬며시 황홀한 기분에

행복한 마음이 된다



9월의 아침은 싱그러움이 넘치고

입가에 맛있는 음악이 흐르고

음악처럼 아름다운 선율에

오늘 하루도 행복하다















그런대로.. 오늘 아침에도... 탐스런 붕어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윤기가 흐르는 자태를 뽐내는... 탱글한 붕어를... 손안 가득 쥐어 보는 기분은.... 꾼이라면 알 것입니다...












오전 9시.... 이제는 담양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곳으로 여정을 떠나야 합니다...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이지만.... 깔끔하게 마음을 접어야겠습니다...












이틀 동안.. 나를 즐겁게 해 주었던... 붕어들과도 인사를 하고... 정리를 합니다..

총조과 월척 4수.. 9치급으로만 20여수...

완전 만족스런.... 담양 여행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두번째 장소를 향해.. 출발을 합니다..

또 어떤 인연이 기다리고 있을까....











두번째 예정지인... 지석천.. 삼충각 포인트에 도착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이곳만은.. 마름이 무성하게 자라있습니다..

부평초까지 덮여 있어... 낚시는 도저히 불가 할 것 같습니다....










맨붕이 오고...... 어디로 이동을 해야 하나... 머리속이 뒤죽박죽....

결국... 지기님께..  SOS를 날려 봅니다...

"톡으로 장소 보냈습니다~"

명쾌한 답변에... 순간.. 맑아지는 머리속... 하지만.. 시간은 이미... 오후 3시를 넘어섭니다...










부랴 부랴 도착한 곳은... 나주 문평천...

전부터.. 온다 온다 해놓고... 여지껏 와보지 못했던 곳...










진입하는 길이 공사중이라... 논길을 따라.. 찾아 찾아 헤매며.. 가까스로 들어온 곳..

길안내까지 해주신 지기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수심 깊은.. 본강과의 합수머리쪽에서... 좋은 붕어가 나온다지만... 이미 선객이 두분 계시고...

조금 상류쪽으로.. 이동을 해서.. 자리를 잡아 봅니다..










다행히도.. 많은 조사님들이 안계시기에... 남은 자리중... 골라.. 마음에 드는 장소를 선택했습니다..

처음 와보지만... 눈에 익은 장소... 새로운 낚시 자리가 마음에 듭니다..










현재 시간.. 오후 5시...

서둘러 대편성을 하고... 2일 동안.. 쉴 공간도 마련을 해봅니다..

빠르게 움직여야... 해가 떨어지기전에... 준비를 마칠 것 같습니다..










9월이 오는 소리



                -정헌영-




멀어져 가는 여치 매미 소리

가느란 햇살에 익어 가는 벼이삭

수수밭에 앉은 고추잠자리의 날갯짓

파란 하늘 아래 흔들리는 코스모스

이 모든 정겨운 모습에서 가을빛을 본다



9월이 오는 소리에서 그리움이 녹고

스미는 가을빛에

사랑은 알밤처럼 익어 가는데

살찐 염소가 조원을 헤매며 사랑을 부르면

품속 그리움 꺼내 별빛 외로움을 훔친다



지난여름 된더위 소낙비에 얼룩진 마음에

흰 구름 뭉게뭉게 피어올라 천사 같은

그대를 그리면

내밀한 속 타는 마음 감추고 바라보는 내 마음은

실바람에 실려온 한 잎 이파리로

풀밭을 떠도는 신세 되어

가을빛 노을보다 더 붉은 여린 가슴만 쥐어뜯는다












뗏장에 붙이면.. 70~80cm의 수심... 물골에서는... 3m까지 수심이 나옵니다..

32부터 57대까지... 골고루.. 수초와 맹탕에... 찌를 세워 봅니다..










화살과도 같은 속도로... 시간은 흐르고... 벌써.. 서쪽 하늘로.. 해가 저물어 갑니다...

두번째 장소... 문평천에서의 긴장감이 높아집니다...










캐미를 모두 바꾸고... 채 1시간이 지나지 않은 시간...

정면 57대의 찌가... 그림같이 솟아 오릅니다..

"휘익~~"

"삐이익~~~~~ 첨벙 첨벙..."

연속으로 나오는 눈치... 크기가 대단합니다...4짜급...ㅎ










마름이 삭아 내려... 찌꺼기가 많은 모양입니다...

입질이 거칠고... 까다롭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밤 10시... 우측 3번째... 45대의 찌가... 한마디 두마디... 올라가더니.. 이내 옆으로 끌고 갑니다..

챔질~!!

순간.. 엄청난 힘으로 째는 괴물~~!!!

원줄이 터져 버립니다....... 흐미......잉어킹~~!!










오늘... 본강 영산강에서... 붕어보다는 잉어들이... 많이 올라 탄 느낌...

낚시대 분실하지 않도록... 각별하게.. 조심을 해야겠습니다...










밤 11시 30분.....

좌측 두번째... 32대의 찌가... 꼬물 거리기 시작합니다...

올릴듯 올릴듯....오르락 내리락.........

10분 이상을... 꼬물거리던 찌가... 서서히... 옆으로 게걸음을 치고 있습니다...

가벼운 챔질~~!!










순간적으로... 뗏장으로 파고 드는 엄청난 파워...

만세를 부르며... 낚시대를 치켜 세워 봅니다..

"울컥~ 피잉~~ 푸드덕~~~~~~ 첨벙 첨벙~"

머리등을 켜고 확인을 하니... 엄청난 빵의 붕어~!!!

성공입니다... 대물입니다....










진짜... 4짜가 나온 줄 알았습니다...

빵이~ 빵이~ㅎㅎㅎ.. 엄청난.. 거친 피부의 녀석...

하지만... 계측자에 올리니.... 39cm가 됩니다...ㅜㅜ

살짝.. 아쉬운 탄식이 흘러 나오지만..... 그래도 이게 어딥니까!!

멋진 붕어를 만났습니다...










자정까지... 더 이상의 입질은 들어오지 않고... 조용하기만 합니다..

욕심은 나지만... 이제는 휴식을 해야 하는 시간...

내일을 위한.. 재충전을 하기로 했습니다...










늘상.. 일어나는 시간... 오전 5시 30분...

저절로 눈이 떠져... 일어나니... 조금후.. 먼동이 터오르며 멋진 풍경을 선사합니다~

자~ 오늘도 힘차게~ㅎ










하지만... 기대했던 아침장은... 별 소득이 없었습니다...

바늘을 삼키지 못하는... 작은 블루길의 잔입질만 들어 올 뿐...










그래도.. 물안개가 피어 오르며... 반짝이는 아침이슬을 맞이할 수 있는... 예쁜 풍경은 일품입니다...

붕어를 만나는 것 이외에도... 우리 꾼들은... 누릴 수 있는 것이.. 아주 많이 있습니다...










9월이 오면




              -안도현-




그대

9월이 오면

9월의 강가에 나가

강물이 여물어 가는 소리를 듣는지요

뒤따르는 강물이

앞서가는 강물에게

가만히 등을 토닥이며 밀어주면

앞서가는 강물이 알았다는 듯

한번 더 몸을 뒤척이며

물결로 출렁

걸음을 옮기는 것을

그때 강둑 위로

지아비가 끌고 지어미가 미는 손수레가

저무는 인간의 마음을 향해

가는 것을



그대

9월의 강가에서 생각하는지요

강물이 저희끼리만 

속삭이며 바다로 가는 것이 아니라

젖은 손이 닿는 곳마다

골고루 숨결을 나누어 주는 것을

그리하여 들꽃들이 피어나

가을이 아름다워지고

우리 사랑도

강물처럼 익어가는 것을



그대

사랑이란

어찌 우리 둘만의 사랑이겠는지요

그대가 바라보는 강물이

9월 들판을 금빛으로 만들고 가듯이

사람이 사는 마을에서

사람과 더불어 몸을 부비며

우리도

모르는 남에게 남겨줄

그 무엇이 되어야 하는 것을




9월이 오면

9월의 강가에 나가

우리가 따뜻한 피로 흐르는

강물이 되어

세상을 적셔야 하는 것을











아침이 되면서... 등뒤로 들리는 자동차들의 소리...

오늘은 목요일... 아마도 금요일, 그리고 주말에 대비해... 이곳을 찾는.. 조사님들이 많은 모양입니다...










요즘 들어... 아침장이 저조하다는 소식이... 확연하게 느껴지면서...

조금만.. 더... 자리를 지키다... 쉬어야겠습니다...









맑고 파란 하늘을 보니... 기분도 좋아지고...

가을을.. 충분히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는 날씨입니다..

이토록.. 예쁜.... 이곳의 항공 촬영을 해봐야겠습니다...










영산강과 합류되는 문평천은.... 하류 합수머리는... 수시로 붕어들이 올라타는 곳입니다..

특히.. 큰물이 지면.. 상류까지.. 4짜급의 큰붕어들이 올라가... 꾼들을 깜짝 놀래키는 곳입니다..










요즘은.. 합수머리쪽의 깊은 수심대에서... 멋진 붕어들이 자주 출몰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수초대를 끼고... 붕어를 기다려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상류쪽은... 현재 공사중이라서... 진입하던 길이.. 막혀 있는 상황...

농로길을 찾아... 포인트까지 진입을 할 수 있고...

예전... 중간 다리 밑으로 낚시를 하고 있지만... 닦인 자리는 넉넉한 편입니다...










흙탕물을 막아 주는 부표 아래부터.... 하류까지.... 좌우로 닦인 자리는 많습니다...

옆 조사님께 방해가 안되는 선에서.... 찌를 세우시면 되겠습니다..










이번에.. 제가 자리한... 포인트를 둘러 봅니다..

뗏장과 맹탕 모두를 노려 보았는데.... 결과론적으로... 뗏장에 붙인 수심 낮은 곳에서... 좋은 붕어를 보았습니다..












이 가을... 덩어리 대물 붕어를 만날 수 있는.... 문평천을... 추천드려 봅니다..

11월까지는... 멋진 붕어들이 얼굴을 보인다니... 기대를 해도 되겠습니다...










나의 9월은




              -서정윤-




나무들의 하늘이, 하늘로

하늘로만 뻗어가고

반백의 노을을 보며

나의 9월은

하늘 가슴 깊숙이

짙은 사랑을 갈무리한다

서두르지 않는 한결같은 걸음으로

아직 지쳐 쓰러지지 못하는 9월은

이제는 잊으며 살아야 할 때

자신의 뒷모습을 정리하며

오랜 바램 알알이 영글어

뒤돌아보아도, 보기 좋은 계절까지

내 영혼은 어떤 모습으로 영그나

순간 변하는

조화롭지 못한 얼굴이지만

하늘 열매를 달고

보듬으며, 누군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마지막밤을 남겨 둔 시간...

오늘 낮시간은... 충분히 쉬어주고... 밤시간 의자에 앉아... 마지막 의지를 불태워야겠습니다...










에너지 충전 100%...

오후 5시 기상을 하고.... 이른 저녁식사도 마쳤습니다..

오늘은... 구름이 많이 보이는 날씨입니다...










오늘따라... 평소와는 다른... 지나친 욕심이... 불끈 솟아 오릅니다..

꼭... 4짜 이상의 대물급 붕어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머리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바라면.. 이뤄진다고.. 했던가요?










어둠이 내리고... 캐미불만 반짝이는 시간...

초저녁... 두터운 외투를 갈아 입는데.... 맨 좌측의 45대의 찌가... 스르륵 사라집니다..

엉거주춤한 자세로... 챔질을 했는데... 쏜살같이.. 대를 차며.... 채비가 끊어집니다..

핀도래 고리가... 휘어 버렸습니다...

무서운 괴물 잉어들......ㅜㅜ










오늘은 특이하게도... 잔입질이.. 늦게까지 들어오고 있습니다..

아마도... 잔씨알의 블루길들이... 빠지지 않은 모양인데... 너무.. 과도한 집어를 했나 봅니다...ㅜㅜ










밤 10시...

정면 두번째... 36대의 찌가... 천천히 이동을 하며 잠겨듭니다...

간결한 챔질~~ 묵직한 무게감에.. 깜짝 놀라며... 뜰채에 담았지만.... 잉어~!!

이후로도... 4짜로 착각하게 만드는... 45cm급 잉어들이 다수 나왔습니다...












자정을 넘기면서... 점점.. 눈꺼풀이 무거워지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것이... 눈꺼풀이라는데...

저라고.. 버틸 재간이 전혀 없었습니다...










한참을... 눈을 감고.. 있었나 봅니다..

깜짝 놀라.. 눈을 떠보니.... 새벽 5시...

따뜻한 커피 한잔을 준비하고... 정신을 차려봅니다..

1m이상... 찌를 이동 시켜 놓은 것이... 두 군데... 아쉬움이 엄습합니다...










밤시간... 이렇다 할 붕어와의 만남이 없이... 동이 터오르고 있습니다..

아쉬움이 크지만... 그래도... 나에게는... 화끈한 아침장이 있을거라고... 위안해 봅니다..










어렴풋이... 시야가 들어오는 5시 30분...

맨 우측의... 47대의 찌가 움직입니다...

한눈에 봐도... 바닥이 지저분해... 찌를 올리지 못하는 상황....

꿈틀 꿈틀....한마디를 갖고... 오르 내리기를.... 5분 이상 반복하고 있는 찌놀림...

정확한 챔질 타이밍을 잡으려... 방망이질치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윽고... 한마디를 들고... 옆으로 이동하는 찌...

순간을 기다려... 정확하게 간결한 챔질을 했습니다...

"삐이익~~~~~~"

뗏장을 올려 태우려... 만세를 부르고... 드디어... 뗏장을 헤치며... 덩어리가 끌려 옵니다..

37cm의 빵 좋은... 허리급 붕어~

기분이 좋습니다~!!!!










9월이 오면 



             -이혜우-




깊은 밤 하얀 이슬 내려

가을꽃 목축여주고

해가 추분점에 올라

하지처럼 밤낮이 키를 잰다



산그늘 서둘러 내리고

짧은 햇살에 노처녀 고개 숙이고

둥근 가을 달밤에 보람 찾는

인정 깊은 사랑을 꿈꾸게 한다



속 깊은 결실 이루어

풍요는 허리띠 풀어주고

하늘에 흰 구름 높이 떠돌며

산자락에 알록달록 신방 꾸미니



어디선가 불러주는 9월의 노래에

강아지 살찌는 소리 들린다












이후로... "한번쯤은 더 오겠지" 라고.. 기대를 했지만...

블루길만의 약한 입질만 들어올 뿐.... 기다리는 붕어는... 더이상 소식이 없습니다...










해는 어느덧... 중천으로 떠오르고... 햇살도 더 따가워진 느낌....

시간이 참 많이.. 지나간 것 같습니다...

낚시터에서의 시간은.... 배로 흘러 간다??










이제는 마감을 해야겠구나... 생각하고 있는데...

정면 36대의 찌가.... 잔뜩.. 성을 내며... 끝까지 올라가 있습니다...

"뭐야~" 하며 챔질을 했고.... 예쁜 9치 붕어가... 마지막 인사를 해줍니다~

"땡큐~ㅎ"










이제는... 9월의 낚시여행을... 마무리해야 하는 시간...

조금 빠르게 정리를 하고... 귀경길을 생각해서... 낮잠도 자두어야 합니다...

가을이라는 계절답게.... 풍족했던... 이번 여행이 자랑스럽습니다...














빵 좋은... 멋진 붕어와의.. 조우도 반가웠고...

한껏.. 가을을 느끼게 해준... 모든것들이 감사했습니다...

잘 살라고... 다신 잡히지 말라고... 인사를 하고... 집으로 돌려 보냈습니다...










와보고 싶었던 곳... 만나 보고 싶었던 붕어...

무엇 하나... 부족함이 없었던... 9월의 여행길...










아니 온 듯... 하나의 흔적도 남기지 않고... 쓰레기는 모두 차에 싣고... 다시 집으로 향합니다..

집으로 가는 길에... 마음이 풍족한건... 비단.. 붕어때문만은 아닙니다...

계절이 주는... 행복감을.. 온전히 느끼고 가는 것이... 더 좋아서 일겁니다...










Epilogue



턱 밑까지 찾아온.. 가을을.. 온전히 느끼며... 눈이 부신... 여행을 마쳤습니다

이번에는.. 날씨까지 좋아... 맑고 깨끗한 풍경이.. 함께 하여.. 더 행복했습니다

먼 길 찾은.. 여행자에게... 따뜻한 인사로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지기님, 수컷붕어님, 오짜잡는 해병님, 그 외 여러 회원님들께도... 고마운 인사를 전합니다..

따뜻한 남도의 정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2년 가까이... 힘들었던 속박의 시간은 지나가고... 자유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인고의 시간을 보내며... 애써 주신.. 모든 분들께 축복을 전합니다...

파란 하늘과 흰구름이... 더없이.. 잘 어울리는 가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여행을... 적극 추천드려 봅니다..

당신의 가을은.. 지금 그순간... 시작될겁니다..



항상.. 응원과 격려를 해주시는 우리님들...

일일이.. 답글을 전하지 못함을...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늘.... 행복하소서..



감사합니다...





P.S  좋은 시 하나로 마무리합니다..










9월의 기도




               -이해인-




저 찬란한 태양

마음의 문을 열어

온 몸으로 빛을 느끼게 하소서



무울한 마음

어두운 마음

모두 지워버리고

밝고 가벼운 마음으로

9월의 길을 나서게 하소서



꽃 길을 거닐고

높고 푸르른 하늘을 바라다보며

자유롭게 비상하는

꿈이 있게 하소서



꿈을 말하고

꿈을 쓰며

꿈을 노래하고

꿈을 춤추게 하소서



이 가을에

떠나지 말게하시고

이 가을에

사랑이 더 깊어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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