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느긋하게 아침을 맞이하고.. 앞뜰에서.. 가벼운 산책을 했습니다
수분을 살짝 머금은.. 아침공기가.. 상쾌하게 다가오는 시간..
은은한 향기를.. 매일 선사하던.. 보라빛 오동꽃은.. 어느덧.. 시들어버리고..
그위를 채워주는 것은.. 어느새.. 훌쩍 자라버린.. 어른 손바닥보다 큰... 푸른 잎사귀들..
나도 모르게 다가왔던.. 봄이 훌쩍 떠나고... 여름이라는 녀석이.. 기대어 서 있었습니다
6월의 여행을 계획하고.. 별시즌과 라벤더 축제..가보고 싶은 일정을.. 맞추어 놓았습니다
하지만... 돌발변수의 일들이 생겨나고.. 초순경의 여행은... 중순을.. 훌쩍 넘기게 되었습니다
아쉬운 상황...푸른하늘 은하수와... 보라빛 라벤더 향기에.. 빠져보고 싶었는데...
매일 매일이.. 피곤함의 연속이지만... 6월의 은하수를.. 그냥 보낼수는 없는 일...
조금이나마 한가한 날...새벽출사를 떠나 봅니다..
다음날 일에.. 지장이 없도록.. 계산을 철저히 하고... 빠듯한 일정을.. 만들어 봅니다
날씨마저 도와주지 않아... 만족스런 결과물은.. 볼수가 없었지만..
쏟아질듯한... 수많은 별들을 헤아리고.. 풀벌레 소리 아름다운 숲속에서.. 하늘을 마주한다는 건...
아무러래도.. 그저 행복할수 있었습니다...
6월 17일...
드디어 시작된.. 나만의 6월의 여행...
초여름이 선물해주는... 초록의 세계로...점점.. 동화되어 갑니다..
6월초순은.. 은하수를 만날수 있는.. 좋은 시기였습니다..
물론.. 시간을 맞춰.. 휴식과 함께.. 여행을 하려했지만...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야간을 틈타... 기습적으로.. 옥천 "상춘정" 은하수를.. 만나고 왔습니다..
습도가 높아... 선명한 모습을.. 담을수는 없었지만... 쏟아지는 별들이... 기쁘게 만든 밤이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뒤... 이번에도.. 시즌을 살짝 놓쳐버린... 반딧불이를 만나고 왔답니다
이제는.. 개체수가 적어... 천연기념물로까지 지정되어 버린.. 추억속의 곤충...
충남 금산까지... 밤시간.. 또다시 야행을 했습니다..
2시간이 넘는.. 장노출 촬영과... 반딧불이가 싫어하는.. 빛과 담배까지 참아가며.. 고난의 시간을 보냅니다..
하지만.. 어릴적 추억이.. 새록 새록 돋아나는.. 아름다운 풍경에... 넔을 놓고 있었답니다...
밤이슬을 맞은김에.. 장거리를 또 뛰어... 양평 "벗고개 터널"를 찾았습니다..
6월의 마지막 은하수를 만날수 있는 시기였는데... 날이 너무 좋아.. 포기할수가 없었습니다..
동틀 무렵애 가까와지는 시간이라... 일직선으로 서버린 은하수..
그래도.. 날이 너무 좋아... 선명한 은하수를 만날수 있어... 기뻤습니다...
가장 원했던.... 터널에서 바라본 은하수도.. 담아보고..
서서히 밝아오는 여명빛에... 정신없이 셔터를 누를것 같은데도... 만족스런 사진을 건졌습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동남쪽의 은하수뿐만 아니라...
북쪽하늘의 다른 은하... 안드로메다 은하까지... 사진에 담을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답니다..
이날.. 운전한 거리만 500 Km가 넘어가는... 강행군이었지만..
추억속의 반딧불이와.... 아름다운 은하수와.. 함께 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행복했답니다
긴 시간을 기다려... 드디어.. 6월의 여행을 시작할수 있었습니다..
3일간의.. 나만의 쉼은... 한달에 한번 주어지는... 너무 소중한 시간들...
기대했던.. 화창한 날씨는 온데 간데없고... 구름이 가득한... 회색빛 하늘이지만..
기다림 끝의 여행이라는..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할수 있는 시간이 됩니다..
이번 여행의.. 첫번째 목적지는... 강원 고성에 위치한... "하늬 라벤더 팜"..
6월이 되면.. 보라빛 라벤더가.. 만개를 하고...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축제를 시작합니다...
이쁘게 꾸며 놓은... 입구를 지나면... 아름다운 정원이 반겨 줍니다..
갖가지 꽃들과.. 화초 그리고 풀들이... 조화롭게 어울어져 있는... 풍경이.. 미소를 짓게 만듭니다..
코끝을 찌르는... 향긋한 라벤더 향기가.. 전해오며.. 멋진 풍경이... 시야에 들어 옵니다..
보라빛의 향연...
이미 만개한 라벤더가... 싱그럽게 다가오는 모습입니다..
여기 저기.. 연인들과.. 혹은 가족들과.. 나들이를 오신 모습도... 많이 보입니다..
이미 사진을 보실때면... 시기가 지나가버려.. 아쉽기는 하겠지만...
내년에...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여행을 다녀오셔도.. 좋을것 같은.. 멋진 곳입니다..
인근에 함께 심어 놓은... 호밀밭도 있는데...
이번 여행에서.... 호밀을.. 가장 가깝게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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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풍경들...고스란히 향기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자리를 뜰 무렵...파란 하늘이 모습을 보여주며... 여행길을.. 축복해 주고 있었습니다..
설악산 줄기를 벗어나... 바닷가로 나오니... 비릿한 바다내음이 좋습니다..
시원하게 부서지는 파도가... 가슴을.. 탁 트이게.. 만들어 줍니다...
이번에 들려 본곳은... "청간정"입니다...
관동팔경의 제1경이라는.... 멋진 곳이었습니다...
강원유형문화재 제32호. 관동8경(關東八景)의 하나이다.
설악산에서 흘러내리는청간천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의 작은 구릉 위에 있으며,
이 곳에서 바라보는 동해안의풍경이 일품이다.
특히 아침의 해돋이광경과 낙조(落照)의 정취는 예로부터 많은 시인 ·묵객의 심금을 울렸다고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청간정 [淸澗亭] (두산백과)
정자의 창건연대와 건립자는 미상(未詳)이나 1520년(중종 15)에 간성군수(杆城郡守) 최청(崔淸)이 중수하였다는 기록이 있으며,
갑신정변(甲申政變) 때 불타 없어진 것을 40여 년 후인 1930년경에 지방민들이 재건하였다.
그 후 1955년 대통령 이승만(李承晩)의명으로 보수하였고(지금의 현판은 그의 친필),
1981년 4월 대통령 최규하(崔圭夏)의 지시로해체복원(解體復元)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청간정 [淸澗亭] (두산백과)
여행중 틈틈히 들려보는... 우리의 문화재들은.. 작은 벅참을.. 안겨 주는것 같습니다..
옛것의 아름다움과... 그속에 녹아있는... 우리 조상들의 정서가... 고스란히 전해 오는 느낌입니다...
숙소를 정하고... 오늘의 야경 출사지인.. "영금정"을 향했습니다
교교히 흐르는 달빛이... 너무 아름다웠던 밤..
혼자이지만... 충분히.. 행복할수 있었습니다...
원래 있던 영금정 위에 자리한... "영금정 정자"에 먼저 도착했답니다..
이곳에서.. 아래쪽 진짜 영금정도 촬영하고... 청초호의 야경도 볼수 있습니다..
동명항의 끝자락 영금정을 보러온 사람들은 대개 바다를 마주하는 암반 위 구름다리 끝에 세워진 정자를 찾는다.
실제로 작은 정자 위로 영금정이란 현판까지 있다.
속초의 절경으로 알려진 영금정은 존재하지 않는다. 아니, 정자를 향해가는 다리 아래 영금정의 자취가 남아 있다.
바다를 바라보는 커다란 바위산이 그곳이며 산꼭대기 정자를 닮은 바위를 영금정이라 불렀다.
바위산은 날카로운 암벽 사이로 파도가 몰아칠 때마다 신비한 거문고의 울음소리를 내었다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영금정
신선이 선녀를 부르는 듯한 자연의 소리는 일제 강점기 속초항 방파제를 짓는 골재 채취를 위해 폭파하였다고 전해진다.
지금의 정자는 옛 소리를 아쉬워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담은 정자일 뿐이다.
신비한 바위의 흔적들은 오른편 동해를 향하여 길게 뻗은 방파제를 채운다.
신기한 소리는 사라졌지만 파도는 여전하고 동해의 아름다움은 변하지 않았다.
방파제 사이사이 옛 영금정의 조각들이 추억을 기억하며 아름다움을 불러오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영금정
파도소리 들리는... 해변가의 야경이... 아름답게 다가 오고 있습니다..
혼자 보기에.. 너무.. 아까운 풍경들...
이번 여행을.. 고성으로 정한 이유는... 지난 4월의.. "고성 산불"때문입니다..
처참하게 피해를 입은 이곳이지만... 보통 기피하는 모습을 보이는... 국민들입니다..
우리네들이.. 이곳을 찾고..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방문을 해주시고... 활성화에 도움을 주기시기를 바랍니다...
흐린 하늘을.. 보여주는 이른 시간..
강원도를 떠나... 낚시여행의 목적지인.. 의성으로 향하던 길에.. 들려본 "울산바위"...
원래는... 울산바위 위에 떠오른 은하수를 촬영하고 싶었지만...아쉽게 시기를 놓쳤습니다..
아쉬운대로.. 주경의 울산바위를 만나보고... 다음번 밤시간을 기약해 봅니다...
의성으로 들어와.. 이곳 저곳을.. 수소문해 보지만..
극심한 배수로... 동부권은.. 낚시가 불가능한 시기..
서부권의 양수형 소류지를 생각했지만... 이미.. 선점하신 조사님들이 많았습니다...
어쩔수없이.. 지난 여행길을 더듬어... 비안면의.. 준계곡형 소류지로 자리를 잡아 봅니다..
모내기가 모두 끝나고... 배수는 멈춘 상태로... 적당한 수심대가 좋아 보입니다...
금방이라도... 쏟아질것 같은... 비구름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어서 자리를 잡아야... 마음이 편해질것 같은데... 자꾸 카메라에 손이 가는건... 어쩔수 없는 찍사의 모습...
그래도 햇볕이 없으니... 한결.. 땀이 나지 않습니다..
솔찮게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기도 하고... 홀로 독점한 소류지가.. 마냥 즐거운 시간입니다..
마름과 말풀사이의 공간에... 작업없이... 들쑥날쑥... 찌를 세웠습니다..
토종터인 이곳엔... 자생새우가 많아... 채집하여 올새우로... 공략을 해볼까 합니다..
6월
-황금찬-
6월은
녹색 분말을 뿌리며
하늘 날개를 타고 왔으니
맑은 아침
뜰 앞에 날아와 앉은
산새 한 마리
낭랑한 목소리
신록에 젖었다
신록은
꽃보다 아름다워라
마음에 하늘을 담고
푸름의 파도를 걷는다
창을 열면
6월은 액자 속의 그림이 되어
벽 저만한 위치에
바람없이 걸려있다
지금은 이 하늘에
6월에 가져온 풍경화를
나는 이만한 거리에서
바라보고 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비가 내리기전에.. 소류지를 돌아볼 생각입니다..
지난해.. 초가을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풍경들이.. 눈에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상류쪽 뗏장밭이.. 무척이나 인상적인 이곳은... 외래어종은 하나도 없는... 깨끗한 곳입니다..
대물의 서식은.. 잘 모르겠지만... 턱걸이 월척급은.. 자주 만날수 있는.. 편안한 곳입니다..
행여라도.. 이곳을 찾아오시는 조사님들이 계시다면... 깨끗이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우리 자손들까지.. 좋은곳을 찾을수 있도록... 부탁 드립니다..
6월의 언덕
-노천명-
아카시이꽃 핀 6월의 하늘은
사뭇 곱기만 한데
피라솔을 접듯이
마음을 접고 안으로 안으로만 든다
이 인파 속에서 고독이
곧 얼음모양 꼿꼿이 얼어 들어옴은
어쩐 까닭이뇨
보리밭엔 양귀비꽃이 으스러지게 고운데
이른 아침부터 밤이 이슥토록
이야기해볼 사람은 없어
파라솔을 접듯이
마음을 접어가지고 안으로만 든다
장미가 말을 배우지 않은 이유를 알겠다
사슴이 말을 안 하는 연유도 알아듣겠다
아카시아꽃 피는 6월의 언덕은
곱기만 한데...
6월의 초하...신록의 풍경이.. 내마음까지.. 초록으로 물들이고 있습니다..
밝은빛이 없어도... 진득한 색감이 주는..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시간입니다...
터벅 터벅... 걸어갈때... 길가의 풀들이.. 살짝 스치고 지나가니..
간지럽히는.. 아이들의 손길마냥...느껴지며.. 미소가 지어지는 시간입니다..
이미 산산히 부서져버린 찔레꽃은... 열매를 멪을 시기이고...
철지난 엉겅퀴꽃은... 마지막 보라빛을.. 더 뽐내고 있는... 6월의 소류지입니다..
가벼운 산책을 끝내고...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시원한 아이스커피와 함께... 이번에 새로 들인... 시집을 펼쳐 봅니다...
소슬한 바람을 맞으며... 조용한 음악과 함께...
풀내음 가득한... 한적한 소류지에서... 예쁜글과 같이 보내는 시간은...
여행을 다니는... 나만의 작은 행복입니다..
사랑이 충만한 시간...
여행을 위해... 한달이 넘게.. 휴식없이 일한... 보상을 받는 시간...
아....좋다...
추적추적...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지나가는 비 같지만... 파라솔위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참 듣기 좋은 날입니다..
간지럽히듯.. 찌끝을 움직이는.. 잔붕어들의 입질이.. 눈에 들어오는 시간..
달아 놓은.. 옥수수를.. 마음껏 먹으라고.... 그저 미소만 지어 봅니다..
시원한 바람에.. 잠시 눈을 감았는데..... 비도 그치고.. 서산으로 해가 넘어 갑니다..
구름이 많은데도.. 서쪽하늘만 트여있어... 노을을 볼수 있었답니다..
밤시간 미끼를.. 모두 새우로 교체하고... 찌불을 세웠습니다..
예신에 이어.. 본신이.. 잘 들어오지 못하고 있는 시간..
무언가... 잘 맞지 않는.. 분위기...
숲속에서.. 구슬피 우는.. 소쩍새의 외침이... 가슴 저미는 시간..
여름밤이지만... 선선한 공기가... 상쾌함을 더해주는 시간입니다...
잔입질에.. 아가붕어들이.. 인사를 해주는 모습입니다..
엄마 아빠는... 어디를 간건지...
그래도.. 노랑색 황금붕어들이... 순진한 눈망울로... 인사를 해주니 기쁩니다...
마음을 비우고... 그저.. 이시간 이곳에.. 녹아 들어 버리면... 행복할수 있습니다..
새벽녘.. 잠깐.. 잠을 청해 봅니다..
붕어에 대한..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그래도.. 나의 여행목표는... "쉼"입니다..
여름밤은... 짧기만 합니다
찌불을 밝혔다고 생각했는데... 금새.. 날이 밝아 오고 있습니다...
오랜만의 여행길이... 행복하기만 합니다..
또한..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보니... 또다른 여행지에.. 목이 마릅니다..
더... 더워지기전에.. 철수하고... 다른 소류지를 찾아야겠습니다..
밤사이... 예쁘게 인사를 해준... 고마운 아가 붕어들...
이제 자유를 찾아주고... 객꾼은... 다시.. 길을 나서야겠습니다...
언제 다시 찾아올지 모르는... 산속 작은 소류지..
그 이쁜 모습을.... 영원히 간직하기를.. 기원해 봅니다..
이쪽 저쪽으로... 지난 기억을 더듬어 보고... 정보를 탐색하다가...
단밀면의... 작은 계곡형 소류지를... 선택했습니다..
양수형 소류지로... 낙동강물이 흘러들어... 상시.. 물이 넉넉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그때문에.. 배스가 들어와... 외래어종이 번식을 하고 말아... 아쉬움이 큰 곳입니다..
제방 아래.. 몽리면적이 제법 되고... 과수원도 많지만... 소류지에는.. 항상.. 물이 많아 보기 좋습니다..
최근에는.. 허리급 이상과.. 4짜 초반까지..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고 합니다...
산그늘이... 낚시자리에... 항상 있어... 더운 여름에도... 시원한 그늘에서.. 낚시를 할수 있고..
계곡형 소류지이면서도... 빵이 쫗은 붕어의 모습에... 깜빡 반하기도 한답니다...
상류쪽으로는.. 연밭이 형성되어 있는데... 먼저 오신 선객이.. 자리를 잡고 계셨습니다..
양해를 구하고.. 하류권 깊은 수심대로.. 자리를 정하며.. 나무그늘속에 찌를 세워 봅니다...
여간해서는... 잘 꺼내지 않던..40~ 48대까지.. 장대를 8대만.. 간결하게 펼쳐봅니다...
3미터에 육박하는... 깊은 수심이지만... 마름사이의... 깨끗한 바닥에만.. 편성을 했습니다..
인적없는.. 산속의 작은 소류지..
10여년전.. 잠시 들려보았던.. 그 모습.. 그대로인데...그래도 궁금합니다..
이쁜 소류지 구석 구석을... 산책해 보아야겠습니다..
눈에 넣어두고.. 기록을 해두고... 내평생.. 소중한 추억들을.. 만들고 싶기 때문입니다...
나른해지는.. 오후 시간이지만... 햇살이 비추면서.. 소류지에.. 생기가 생겨납니다..
빛이 만들어주는.. 아름다운 풍경이.. 기대가 되는 시간입니다..
6월 기집애
-나태주-
너는 지금쯤 어느 골목
어느 낯선 지붕 밑에 서서 울고 있느냐
세상은 또다시 6월이 와서
감꽃이 피고 쥐똥나무 흰꽃이 일어
벌을 꼬이는데
감나무 새잎새에 6월 비단햇빛이 흐르고
길섶의 양달개비
파란 혼불꽃은 무더기 무더기로 피어나는데
너는 지금쯤 어느 하늘
어느 강물을 혼자 건너가며 울고 있으냐
내가 조금만 더 잘해주었던들
너는 그리 쉬이 내 곁을 떠나지 않았을 텐데
내가 가진 것을 조금만 더 나누어주었던들
너는 내 곁에서 더 오래 숨쉬고 있었을 텐데
온다 간다 말도 없이 떠나간 아이야
울면서 울면서 쑥굴형의 고개 고개를
넘어만 가고 있는 쬐꼬만 이 6월 기집애야
돌아오려무나 돌아오려무나
감꽃이 다 떨어지기 전에
쥐똥나무 흰꽃이 다 지기 전에
돌아오려무나
돌아와 양달개비 파란 혼불꽃 옆에서
우리도 양달개비 파란 꽃 되어
두 손을 마주 잡자꾸나
다시는 나뉘어지지 말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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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그늘따라... 짙은 찔레꽃 향기가... 날아 오고 있습니다..
막바지 꽃을 피우고... 더 멀리.. 향기를 뽐내고자.. 안간힘을 쓰는것 같습니다...
덕분에.. 차분한 마음을.. 만들어주니.. 고맙기 그지 없습니다..
잘 알려지지않은... 작은 소류지..
배스터이기에.. 많이 외면되고 있지만... 환경 하나만큼은... 어디에도 뒤지지 않습니다...
자리로 돌아와... 이마의 땀을 훔치고... 준비해온.. 시원한 더치커피로.. 갈증을 달래 봅니다..
음악을 틀고.. 의자를 뒤로 크게 젖히니.. 시원한 나무 그늘이... 편안함을 선사해 줍니다..
여름이면.. 뜨거운 햇볕이.. 가장 어려움을.. 주곤 하지만..
이곳만큼은... 오후내내.. 그늘이 되어.. 휴식을 취하기에는... 더할 나위가.. 없는것 같습니다..
천국에 온것 같은... 오후시간...오침을 취해 봅니다..
산들바람이 더해지니... 청량감은.. 더 높아지고... 시원한 그늘속이.. 행복하기만 합니다...
유월이 오면
-도종환-
아무도 오지 않는 산 속에 바람과 뻐꾸기만 웁니다
바람과 뻐꾸기 소리로 감자꽃만 피어납니다
이곳에 오면 수만 마디의 말들은 모두 사라지고
사랑한다는 오직 그 한마디만 깃발처럼 나를 흔듭니다
세상에 서로 헤어져 사는 많은 이들이 있지만
정년 우리를 아프게 하는 것은 이별이 아니라 그리움입니다
남북산천을 따라 밀이삭 마늘잎새를 말리며
흔들릴 때마다 하나씩 되살아나는 바람의 그리움입니다
당신을 두고 나 혼자 누리는 기쁨과 즐거움은 모두 쓸데없는 일입니다
떠오르는 저녁 노을 그림자에 지나지 않습니다
내 사는 동안 온갖 것 다 이룩된다 해도 그것은 반쪼가리일 뿐입니다
살아가며 내가 받는 웃음과 느꺼움도
가슴 반쪽은 늘 비워둔 반평생의 것일 뿐입니다
그 반쪽은 늘 당신의 몫입니다
빗줄기를 보내 감자순을 아름다운 꽃으로 닦아내는
그리운 당신 눈물의 몫입니다
당신을 다시 만나지 않고는 내 삶은 완성되어지지 않습니다
당신을 다시 만나야 합니다
살아서든 죽어서든 꼭 당신을 만나야만 합니다
산속 소류지는.. 밤도.. 일찍 찾아 오는.. 모양입니다..
벌써... 서산으로 해가 지고.. 어스름한 빛이.. 되어가고 있으니 말입니다...
찌불을 밝히고... 오늘 미끼로.. 모두.. 옥수수를 달아 놓았습니다..
밤새.. 한두번의 입질을.. 기다려야 하는... 배스터 낚시..
그리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청정한 환경이 주는 기쁨으로... 밤을 세워 볼까 합니다...
해가 지고나서... 반딧불이가 나타났습니다..
미처.. 준비하지 못한 세팅으로... 어렵게.. 50여장의.. 장노출 사진을 담았는데..
작은수만큼.... 적은 흔적의... 반딧불이를 담을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청정지역임을 증명해주니.. 기쁘기 그지 없었답니다...
뿌리를 내린듯... 미동도 없는.. 찌불들이... 야속하기만 한 밤입니다..
산속... 어미를 찾는.. 구슬피 우는... 고라니의 울음소리가... 처절하기만 합니다...
산새들의 울음소리...그리고.. 개구리들의 울음소리...
반딧불이의 사랑의 세레나데...코끝을 자극하는 풀내음..물내음...
자연과.. 하나가 되어 가는 나...
졸고 있는.. 찌불위로... 덩그러니.. 하얀 달이 떠오릅니다..
아무리 배스터이지만... 이제는.. 잠시라도.. 휴식을 취해야하는 시간..
먼길위의 여행자는... 자연의 품속에서.. 깊은 잠에 빠져 들었습니다...
서늘한 한기에.. 눈이.. 저절로 떠졌습니다..
살짝 춥기까지한.. 산속 소류지는...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고 있었답니다..
새벼부터 아침까지 집중을 해보지만... 물속 그님들은... 여행자를 외면하고 말았습니다..
단 한번의.. 움직임도.. 허용하지 않았지만... 청정한 곳에서의... 하루밤은.. 힐링이 되고도 남습니다...
아침이후... 그늘속에서... 점심무렵까지... 그간.. 밀린 잠을 보충했습니다..
마치... 죽은 사람처럼... 잠에 빠져 들수 있었던것은... 이곳이.. 그만큼.. 편안함과 안락함이 크기 때문입니다..
6월의 여행이... 막을 내리고 있습니다...
기다린만큼.. 행복한 시간이었고... 만난 소류지들도.. 너무 포근했습니다
마지막 돌아보는 시선에.... 엷은 미소가 지어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아쉬움이 남는것은...여행자의 방랑병이.. 분명합니다..
한강시민공원을 찾아... 서울의 야경을.. 촬영하는 시간을 만들어 봅니다...
반포대교 옆에 있는... "세빛섬"을 다녀 왔습니다..
여름을 맞아... 시민공원에는... 많은 인파가.. 붐비고 있었고...
아름답게 반짝이는... 세빛 둥둥섬이.... 화려한 빛을 발하고 있었답니다...
여러 먹거리와.. 전시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여름밤.. 가벼운 산책으로.. 매우 좋을것 같습니다..
시원한 강바람과.. 함께하는... 낭만있는 강변 산책이... 행복할수 있습니다..
그 옆에서는... 반포대교에서.. 시간마다.. 무지개 분수쑈를 하고 있어... 아름다운.. 다리의 풍경을 만들어주고 있으며...
물보라가 주는... 청량감과 시원함이... 가슴까지.. 탁 트이는.. 느낌을 만들어주니..
함께 구경할수 있는... 좋은 여름밤의 휴식처가... 될것 같습니다...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이... 참 어렵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합니다
힘든일이 닥쳐오거나... 일이 잘 풀리지 않거나... 상대방과 트러블이 생기거나...
하지만.. 그 모든것이.. 생각하기 나름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잘 실천되지 않는... 어려운 일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되도록이면..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어떨까 합니다..
그러면.. 좀더.. 편해진 마음을.. 확인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점점 더워지는 시기..
많이.. 힘이 들고 있는.. 시기임에 분명합니다..
우리님들 모두... 힘을 내보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나보다는 당신을...화보다는 미소를...낙담보다는 희망을...
아마도.. 더 행복해질수 있을거라고 믿습니다...
가장.. 예쁜 생각을.. 당신에게 주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6월의 시
-이해인-
하늘은 고요하고
땅은 향기롭고
마음은 뜨겁다
6월의 장미가
내게 말을 건네옵니다
사소한 일로
우울할 적마다
'밝아져라'
'맑아져라'
웃음을 재촉하는 장미
삶의 길에서
가장 가까운 이들이
사랑의 이름으로
무심히 찌르는 가시를
다시 가시로 찌르지 말아야
부드러운 꽃잎을 피워낼 수 있다고
누구를 한번씩 용서할 적마다
싱싱한 잎사귀가 돋아난다고
6월의 넝쿨장미들이
해 아래 나를 따라오며
자꾸만 말을 건네옵니다
사랑하는 이여
이 아름다운 장미의 계절에
내가 눈물 속에 피워 낸
기쁨 한 송이 받으시고
내내 행복하십시오
#지난 5월의 성수대교 야경 사진 몇장과 시 한구절 더 투척하고 인사드리겠습니다#
다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