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c's 포토갤러리

[노지] 즐거음이 나의 삶에 가득하기를

조석환

2026.05.22 11:10

190

Prologue



2026. 05. 06



정신없이.. 바쁜 연휴를 보내고... 이제야.. 한숨을 돌려 봅니다..

방 앞 평상에.. 걸터 앉은... 초저녁 어스름...

뒷산의 후박나무에는... 보라색 꽃이 피기 시작했고... 

코끝을 자극하는... 향긋한 꽃내음을... 날려 보내고 있습니다...



다음주가 되면... 5월의 낚시 여행을... 떠나야 합니다...

지난 4월에는... 실컷 손맛도 보았고.. 즐거웠지만..

사람에 치이는... 신경쓰이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슬슬 시작하는... 배수기에.... 저수지보다는 강가에서...

북적이며.. 사람이 많은 곳 보다는.... 조금은 한적한 곳에서... 

간만에.. 쉬어가는 낚시를 하고 싶습니다...



늘 5월이면... 찾고 있는.. 낙동강 그곳을... 생각해 봅니다..

운이 좋으면... 올해 5호 4짜를... 만날 수도 있습니다..

아카시아 꽃향기가... 가득한 강가에서... 조용히 쉬었다 와야겠습니다...












샤스타 데이지 꽃이... 하얗게 피어나는... 5월이 찾아오면... 설레이는 마음입니다...

고흥의 사정지, 담양의 행장지, 등.... 기억이 나는 곳들이 많습니다..

그래도.. 가장 진한 추억이 있는 곳은... 낙동강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2026. 05. 11

지난 4월에... 사람에 치이는 것이... 너무도 싫었던 탓에... 이번에는 조용한 곳을 선택했습니다...

낙동강 본류대... 여러번 찾았는데... 그때마다 만족스런 붕어도 만났고...

나만의 시간이... 여유로운 곳이... 분명했습니다...










늘 앉던 곳에는... 덩그러니... 좌대 한 동이... 자리를 지키고 있어 포기했는데...

넓고 넓은... 강가에는... 앉을 자리가 지천이라... 걱정이 없습니다...

여유롭게 자리를 탐색해 봅니다...










이번 낚시여행은... 오랜 동생과... 함께 합니다...

보트낚시를 접고... 이제는 땅꾼이 되어... 매달 함께 할 예정입니다...

외롭지 않게... 낚시를 다닐 수 있어... 너무 좋습니다...










5월    



            -남정림-





5월이 찬란한 것은

봄의 문턱을 넘어서는

옹알이 때문이지



햇살을 유혹한

대지 위에는

옹골찬 풀꽃의

잔망스러운 옹알이가 수런거리고



각진 시간을 견딘

은사시나무 위에는

솜털 열매 익어가는

싱그러운 옹알이가 살랑거리고



아기 구름 서성거리는

하늘 위에는

땅의 봄이 궁금해진

종알대는 옹알이가 술렁거리지



5월이 찬란한 것은

살아서 꿈틀대는

살아보려 옹알거리는

두툼한 생명의 향기가

넘실거리기 때문이지











마름이 점점... 피어 오르고 있는 상황...

이맘때면... 산란 회복기의.. 대물붕어들이... 연안으로 몰려 드는 곳입니다...

항상.. 기대감이 있는 포인트입니다...










사실.. 이번 5월에.. 낙동강을 찾게 된 연유는... "보통의 존재"님이... 정보를 주셨기 때문입니다..

"선배님~ 낙동강에 붕어가 붙었습니다"

단 한 줄의 고마운 카톡...

그리고.. 현재 상황의 몇 장의 사진들..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이번 일정은... 3박 내지는 4박....

그래서... 대좌를 펴고... 텐트까지 올려... 만반의 준비를 마쳤습니다...










낚시대는... 길게는 55대까지.... 짧게는 32대로.... 총 13대의 낚시대를.... 마름 사이 사이에 펼쳤습니다...

미끼는... 글루텐을 위주로 운용하고... 가끔 옥수수도 병행할까 합니다...










제 우측으로... 동생도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번에... 새로 개시하는 대좌대....

개시 기념... 멋진 붕어를...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나란히 앉아... 5월의 대물 붕어를.. 기다리는 시간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오전 시간에 도착을 했지만... 시계바늘은 빠르게 흘러.... 벌써 석양이 지고 있습니다...










봄 강에 가보셨습니까


                  -용혜원-

 



봄 강에 가보셨습니까


지난겨울 못다 한 이야기들을 수군대며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고 있으면

싱그러운 봄내음에

사랑을 고백하지 않아도

젖어들 것입니다


봄 햇살을 받아

잔잔히 빛나는 물결에

내 마음도 물결칩니다


봄날에만 느낄수 있는

따뜻함과 그 정겨움 속에

그대와 함께 있음이 행복합니다


봄 강가를 거닐어 보셨습니까


겨우내 움츠렸던 봄 강물이

살짝 발을 내민 듯한

하얀 모래사장을 걷는 기분이

얼마나 상쾌한지 아십니까


강변의 연초록 색감이

눈에 번지고

엷게 푸르른 봄 하늘이

가슴에 가득해집니다


꽃향기 가득 몰고 오는

봄바람을 마음에 담고 있으면

그대를 내 가슴에

꼭 안고만 싶습니다











자하헌 포인트라고... 명명되고 있는 이곳은... 거대한 언덕이라고 보면 됩니다...

본류대... 깊은 수심에서.... 길이 300m.. 폭 50m에 다다르는... 솟아있는 언덕...

그래서... 말풀도 있고.. 마름도 피고... 줄풀도 있는.... 멋진 낚시 포인트가 되어 줍니다...










많은 사람들이 들어와도... 자리 다툼이 없이... 낚시를 할 수 있는... 여유로움이 돋보입니다...

더군다나... 4짜 후반의 대물까지... 기대가 되는 곳이니.... 더할 나위 없이... 마음이 흡족합니다...










오늘 밤에는... 비소식이 있습니다...

이른 저녁식사를 하고... 철저하게... 비 대비를 해 놓아야겠습니다...










내린다는 비는... 가끔 몇 방울 떨어지는 수준...

붕어들의 입질도... 예상보다 들어오지 않는 상황...

그저... 도심의 야경이... 눈을 즐겁게 해주는 첫날밤입니다...










이곳 자하헌 포인트는... 주로 초저녁장... 그리고 다음날... 아침장이 좋다는데....

제 경험상... 동이 트면서부터... 오전 12시까지가.... 가장 핫한 시간대 같습니다...

간단한 아침거리로.. 끼니를 채우고... 집중적으로 낚시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몇 번의 잡어 입질이 있고... 시간은 흘러... 밤11시...

정면 47대의 찌가.... 색깔이 바뀌고 있습니다...

천천히 2목을 들고.... 옆으로 움직이는 찌불...

전형적인... 대물의 입질이라고 생각하고... 챔질을 했습니다..

삐익~~~!!

줄소리를 내며... 저항하는 대물~~!

하지만.... 팅~ 하며.. 목줄이 터져 버렸습니다...










자정 무렵에... 취침을 하고... 이른 새벽부터... 붕어를 기다려 봅니다...

개운하게 잠자고 일어나.... 커피 한잔에... 정신을 차려 봅니다...










5월에 꿈꾸는 사랑



                                -이채-



꽃들은 서로 화내지 않겠지

향기로 말하니까

꽃들은 서로 싸우지 않겠지

예쁘게 말하니까

꽃들은 서로 미워하지 않겠지

사랑만 하니까


비가 오면 함께 젖고

바람 불면 함께 흔들리며

어울려 피는 기쁨으로 웃기만 하네

더불어 사는 행복으로 즐겁기만 하네


꽃을 보고도 못 보는 사람이여

한철 피었다 지는 꽃들도

그렇게 살다 간다네

그렇게 아름답게 살다 간다네











동생도... 일찌감치 일어나서... 아침장을 준비하는 모양입니다...

어서 빨리... 멋진 대물 붕어를... 만나고 싶습니다...










예전 기억에... 낙동강에서 잡은... 4짜들의 입질 패턴은 이렇습니다...

오전 6시, 7시, 10시, 11시, 12시 그리고 밤 9시, 10시에.... 8마리의 4짜 입질을... 받았습니다..

대부분... 41~45cm의 사이즈..

미끼는... 옥수수 절반... 글루텐 절반...

끌고 가는 입질 20%... 올리는 입질 80%...










오전 6시 30분...

좌측 2번째의... 42대의 찌가... 동동거리고 있습니다..

화들짝 놀라... 낚시대에 손을 대는 순간... 다시 내려가는 찌...

하지만... 스르륵 잠겨들며.... 찌가 옆으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챔질~~!!!!

묵직한 손맛에... 얼굴을 보여주는 대물붕어~~

체장은 39cm~~!










약속의 시간이 되니... 역시.. 멋진 대물 붕어가... 찾아와 줍니다...

조금만.. 더 컸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이 정도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다시 시간은 흐르고... 살랑살랑... 바람이 터지기 시작한... 오전 9시...

이번에도... 좌측 3번째.... 50대의 찌가... 천천히 솟고 있습니다...

낚시대에 손을 대고... 하나 둘을 세고... 챔질에 들어갑니다...










처음부터.. 강한 저항을 하는 녀석은... 보통이 아니라는... 판단이 들 정도입니다...

결국.. 물 위로 띄우고... 무사히 뜰채에 담았습니다~~

"앗~!! 이건 분명 4짜다~~!!"










계측판의 숫자가... 40cm를 넘어서는 것이... 확인되는 순간...

2026년.. 5호 4짜를.... 만났다는 것에... 무척 기뻤습니다..

이번.. 5월의 낚시 여행의... 한가지 목표이기도 했구요...










동생도... 몇 번의 입질을 받았지만... 자꾸 목줄이 터지고... 원줄도 끊어지는.. 불운이 계속됩니다...

어서 빨리... 멋진 붕어를 잡았으면... 좋겠는데 말입니다...










5월을 드립니다



                
                   -오광수-

 


당신 가슴에

빨간 장미가 만발한

5월을 드립니다



5월엔

당신에게 좋은 일들이 생길 겁니다

꼭 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왠지 모르게

좋은 느낌이 자꾸 듭니다



당신에게 좋은 일들이

많이 많이 생겨나서

예쁘고 고른 하얀 이를 드러내며

얼굴 가득히 맑은 웃음을 짓고 있는

당신 모습을 자주 보고 싶습니다



5월엔

당신에게 좋은 소식이 있을 겁니다

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왠지 모르게

좋은 기분이 자꾸 듭니다



당신 가슴에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담긴

5월을  가득 드립니다











시계는 12시를 가르키고... 이제는.. 첫날 낚시를 마쳐야 하는 시간...

아점도 먹고... 낮잠도 자면서... 두번째 밤을 준비해야 합니다...

낮의 햇살은 뜨겁지만... 텐트 안은 살만합니다...










곤한 잠을 자고 일어나니... 늦은 오후 시간... 4시...

부시시.. 눈을 비비며 일어나니... 잔잔한 수면...

천상 낚시꾼인 나는... 어느새 떡밥을 달아... 찌를 세우고 있습니다...










첫번째 찌를 세우고... 두번째 글루텐을 달고 있는데... 우측 첫번째 40대의 찌가... 이동을 합니다..

깜짝 놀라.. 챔질을 했는데... 잘생긴 허리급 붕어가 나옵니다..

"뭐야~~ 이렇게 쉽게 붕어가 나오다니"










오늘은 뭔가 되려나... 하는 마음에... 일찍 저녁을 먹기로 합니다...

아직.. 해가 넘어가려면 멀었지만... 마음만 바쁜 오후시간입니다...










오월, 이토록 푸른 하늘 아래서



                        -용혜원-

 


그대가 곁에 있으면

내 한쪽 어깨는 기울어지고

그대에게 물들어버리고 싶습니다


다가오는 모든 아픔과 슬픔들이 비켜가도록

웃음으로 넘기는 여유가

그대에게는 있습니다


오월, 이토록 푸른 하늘 아래 우리가

살고 있다는 것이 행복합니다

아픔과 슬픔의 골이 지나고 나면

우리들의 마음에서 더 풋풋하고 싱싱하게

커가는 꿈들이 있습니다


그대가 나의 맨가슴에

사랑을 불질러 놓았기에

나의 뇌세포에서 일어나는 모든 생각이

그대에게 집중되어 있습니다

핏줄을 타고 불끈불끈 솟아나는 그리움이

그대의 손을 꼭 잡고 싶게 합니다


오월, 이토록 푸른 하늘 아래서

그리워 그리워서

그대 이름을 소리치며 부릅니다

우리가 잠들고 깨어나는 순간조차

사랑이고만 싶습니다











예년에 비해... 부쩍 더워진 날씨...

시원한 얼음물은.. 필수가 되었고... 장비를 갖추고 다녀야겠습니다...

선풍기도 필요하고... 냉장고도 필요하겠습니다...










왠지.. 기대감이 커지는... 두번째 밤...

식사후 마시는... 시원한 아이스커피가... 가슴속까지 차갑게 만듭니다...

얼마 있으면... 황금빛 석양을 만나겠습니다..

슬슬.. 카메라를 꺼내야겠습니다...
















5월 봄날... 낙동강의... 천천히 흘러가는 풍경...

카메라에 담기는 순간들이... 행복합니다...










5월의 시



                  -이문희-

 


토끼풀꽃 하얗게 핀

저수지 둑에 앉아

파아란 하늘을 올려다보면

나는 한 덩이 하얀 구름이 되고 싶다.

​저수지 물 속에 들어가

빛 바랜 유년의 기억을 닦고 싶다.

그리고 가끔

나는 바람이 되고 싶다.

저수지 물위에 드리워진

아카시아꽃 향기를 가져다가

닦아낸 유년의 기억에다

향기를 골고루 묻혀

손수건을 접듯 다시 내 품안에 넣어두고 싶다.

5월의 나무들과

풀잎들과 물새들이 저수지 물위로

깝족깝족 제 모습을 자랑할 때

나는 두 눈을 감고

유년의 기억을 한 면씩 펴면서

구름처럼 바람처럼 거닐고 싶다.

하루종일 저수지 둑길을 맴돌고 싶다.




 






오늘도... 열심히 하고 있는 동생...

오늘이 지나면... 내일은 철수를 해야 하는데.... 좋은 붕어를... 꼭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새로 글루텐을 비볐습니다

캐미전지도... 오늘은 새삥으로.. 바꿔야겠습니다...

모든 준비를 정성스레하고... 붕어에 대한 예우를 다해야겠습니다....










어제보다.. 약 10cm 정도... 수위가 오른 느낌입니다...

유속은 거의 없고... 예민한 채비를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모든 것이 완벽해지는 기분...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마지막 사력을 다하며.... 해가 서산으로 떨어집니다...

황금빛 풍경을 만들고...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는... 고마운 시간입니다...

낚시꾼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의 시간입니다...










오월 어느날




                  -목필균-




산다는 것이

어디 맘만 같으랴



바람에 흩어졌던 그리움

산딸나무 꽃처럼

하얗게 내려 앉았는데



오월 익어가는 어디쯤

너와 함께 했던 날들

책갈피에 접혀져 있겠지



만나도 할 말이야 없겠지만

바라만 보아도 좋을것 같은

네 이름 석 자

햇살처럼 눈부신 달입니다











어둠이 내리고... 캐미불이 더 선명해진 시간...

기대와는 다르게... 별다른 입질은... 전해지지 않고... 고요한 밤입니다...










어제는... 초저녁에.. 잡어 입질도 있고... 바쁜 모양새였는데...

오늘은.. 잡어 성화도 없고... 긴장감만 탄탄하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언제.. 반짝하고... 찌불이 움직일까......










밤 9시 30분...

정면.. 52대의 찌가.. 서서히 옆으로... 게걸음을 치고 있습니다...

늦게 봤지만.. 기회는 있는 상황~ 챔질에 들어갑니다~

휘익~~ 엇~!!!   옆 48대 낚시대를 들었습니다...

에고 뭐야~~~ 다시 52대를 챔질하는데.... 툭~ 하며... 뭔가 걸렸다가 빠져 버립니다...

하이고~~ㅠㅠ










동생도.. 열심히... 찌를 쪼으고 있지만... 여타 입질이 없는 모양입니다...

벌써 시간은... 10시를 넘어... 잠자리에 들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동생아~~ 빨리 한 수 해라~~"










한번의 찬스를... 허투로 날려 버리고... 아쉬움이 깊은 시간...

카메라를 들고... 야간 촬영을 해봅니다...

촛점을 맞추고.. 구도를 잡고 있는데... 정면 55대의 찌가.... 63빌딩 마냥... 우뚝 서있습니다...

"허걱~~ 입질인데~~"

다시.. 천천히... 원위치로 돌아가는 찌입니다....

"자동빵도 안되네....ㅠㅠ"










자정입니다...

이제는... 또다시... 잠을 청해야 하는 시간...

내일 아침장을 기대하며.... 푹 쉬어야겠습니다...










아침부터... 자욱한 안개가... 시야를 가리고 있습니다...

9시를 넘어서야... 서서히 걷히는 안개때문에.... 고생을 한 오전장...

그래도... 나에게는... 3시간의 찬스가... 남았으니까~~!!!










안개가 걷히고... 파란 하늘이 나와준 10시...

드디어... 동생의 낚시대가.... 활처럼 휘는 것이 보입니다...

한참 씨름을 하고... 뜰채에 담기는 순간까지... 한순간도 눈을 떼지 않았습니다...

38cm~~ 동생이 사이즈를 외치는 순간...

같이.. 기쁨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11시가 조금 넘은 시간...

우측 3번째의... 45대의 찌가... 서서히 오르고 있습니다...

멋진 입질~~

하지만... 대물과는 거리가 먼.... 31cm 월척이.. 인사를 합니다..

그래도... 좋은 붕어가 분명합니다~^^










5월의 아침



                  -윤준경-




모두들 가고 있구나

5월 나뭇잎의 오케스트라를 들으며

초록의 터널을 지나



저마다 한 뭉치의 희망

넘치는 꾸러미 한아름 안고

사과씨 뿌려진 아스팔트 위를

나도 가고 있구나



삶은 이런 것이려니

늘 스치고 지나는 일도

문득 뜨겁게 다가서는 것



어둠의 황량한 거리 초록불 켜지면

저 당당한 어깨 한 치의 오차없는

발맞춤을 보라



사과씨는 움이 트고

다시 태양은 뜨리니

저려오는 다리 아린 팔뚝도 잊고

5월의 새 아침. 가로수 아래

빛나는 이마

참 아름답구나.












동생이.. 하루 더 연장을 고민하다가...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다음달.. 또 함께 하자는 약속을.. 하고 말입니다...

은근... 하루 더 함께 하고 싶었지만... 어쩔 수가 없습니다...

아쉬운 작별을 하고... 나만의 세번째 밤을 준비합니다...










조금은... 따가운 햇살이지만... 낮잠을 자는데는... 지장이 없습니다...

워낙... 텐트의 암막성능이... 좋다보니... 더운 줄 모르겠습니다...

푹 자고 기상해서... 새로운 밤을 맞이해야겠습니다...










동생이 떠나버린... 텅 빈 자리를 보며... 밤을 기다리는 시간...

약간.. 외로운 기분도 들지만... 멋진 대물을 기대하는 마음도 큽니다...

동생 몫까지... 열심히 해서... 멋진 붕어를 만나야겠습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물가에서 만나는... 일몰의 풍경은.... 아름답기 그지 없습니다...

눈을 황홀하게 만들어주는... 이 기분을... 누가 알 수 있을까요....

낚시가 주는 기쁨은.... 붕어 말고도... 많은 것 같습니다...












시시각각 변해가는.... 색감의 변화는... 마술과도 같습니다...

그런 장면들을... 앵글에 담고... 눈에 담는다는 행위는.... 그야말로 행복입니다....










오늘밤은... 제법 많은... 조사님들이... 새롭게 들어 오셨습니다..

제 왼쪽으로... 세 분의 조사님이... 낚시대를 펼치셨고.... 열낚중이십니다...

부디.. 모두... 멋진 4짜 붕어를.... 만나시길 기원합니다...










길게 펼쳐진... 찌불의 행렬...

수면위에 떠오른... 별빛 마냥.... 예쁘게 반짝이는 밤...

멋지게... 찌불이 솟아 오르는 장면을... 기대해 봅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꿈쩍도 없는 찌불...

잡어성화도... 붕어들의 기척도 없이... 고요하기만 합니다...

물을 떠보니... 차갑게 느껴집니다...

뭔가 잘못된 것이... 분명합니다...










잘 도착했다는.. 동생의 전화~

푹 쉬고.. 다시 일하고... 다음달에 또 함께 하자고... 약속을 해봅니다...

시간은 빠르게... 10시를 넘어가고 있습니다...










오늘밤은... 바람도 없고... 낚시하기 정말 좋은 여건인데... 이상합니다...

너무 좋은 상황이라... 더 입질이 없는 걸까... 의심도 해봅니다...

에효~ 야간 사진이나.. 촬영하는 것이.. 정답 같습니다...

누가 또 압니까~ 딴짓을 하면... 또 입질을 해줄지도~ㅎㅎ










맑은 하늘인데... 하늘의 별이... 잘 보이지 않는 것이 아쉽습니다...

도심과 가까운 관계로.... 광해가 심하니... 별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별다른 소식이 없이... 자정이 되고 말았습니다...

내일 아침장을 위해... 어서 잠자리에 들어야겠습니다...

약속의 시간.... 그 시간을 위해.... 많이 쉬어 두어야 합니다...










바람은 없고... 구름이 조금 있는... 아침이 밝아 오고 있습니다...

최고의 시간이 다가왔지만... 어딘가 이상합니다...










바람은 없고... 잔잔해진 수면인데..... 잡어 입질만..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분명.. 이 시간이면... 멋진 붕어가... 입질을 해주어야 하는데....









시간은.. 11시를 향해 가지만... 연신 나오는 것은..... 눈치없는 누치뿐....

이상해서.. 바닥을 보니... 물색이 수돗물입니다...

40대의 바닥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상황.....

"아~ 이건 아니다~~ 희망이 없다~~!"

"내일까지 하루가 남았지만.... 철수각인데~"










어제 들어오신.. 세 분의 조사님들은... 4짜를 만나셨다고 합니다...

초저녁에... 그리고 동틀 무렵... 새벽녘에.... 멋진 4짜를 만났다고 합니다...

물색이 맑아진 아침에는... 그쪽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고 합니다...

아쉽지만.... 철수가 정답인 것 같습니다...










하루가 남았지만... 과감하게... 철수 결정을 하고... 기념 촬영을 해봅니다..

멋진 5호 4짜와.... 39cm, 35cm, 31cm 붕어.....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 주어서... 너무 고마웠어~"

다시 집으로 돌려 보내주고... 정리를 시작합니다...










방문을 할 때 마다.... 멋진 붕어를... 보여주는 고마운 곳...

내년 5월에.... 다시 찾을지도 모릅니다....

마름이 피어나고... 아카시아 꽃이 피고... 금계국이... 화사하게 무리를 짓는 그때....










이제.. 5월의 낚시 여행을.. 마감합니다..

조용한 곳에서... 넉넉하게 낚시를 즐기고... 원하는 붕어를 만날 수 있었던 곳...

다시 찾아.. 또.. 행복한 시간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아마도.. 지금쯤.... 마름이.. 더 많이 피어.. 나왔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계속 낚시를 하면서... 자연 구멍으로... 다듬어진 자리가... 만들어져 있겠지요...

덜커덩~ 멋진 4짜 붕어가 기대가 되는 곳... 자하헌 포인트를 추천드립니다...



이제 얼마 있으면 6월...

이미 찾아 온... 더위가... 더 기승을 부릴지도 모릅니다...

일사병, 탈수증 조심하시고... 시원한 물과... 선풍기로... 극복하시기 바랍니다...

붕어보다는... 건강이 먼저입니다...




항상.. 부족한 글과 그림에... 응원을 아끼지 않는 우리님들...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늘.... 행복하소서...




감사합니다...











Epilogue





즐거운 삶이기를 바란다. 

꺄르르 재미있고 하하 호호 웃기만 하는 오락적인 즐거움이 아니라, 

더 깊은 차원에서의 즐거운 삶. 



즐겁다는 것이 

반드시 콧노래가 나도 모르게 새어 나오는 것만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삶에 가득한 역경이나 

새벽을 유영하는 충동적인 감정들 속에서도 

부정에 지배당하지 않고 굳건한 것. 



나에게 온 시련을 나아감의 수단으로 이용하며 즐길 수 있는 것. 

그립거나 우울한 마음을 이기지 못해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더욱 슬픈 노래를 들으며 그 감정을 음미할 줄 아는 것. 

그리고 먹구름이 갠 아침을 맞이하는 것. 




인생이란 폭풍우가 지나가기만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빗속에서 춤추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 그랬다. 

나를 무너뜨리기 일쑤인 것들을 피하지 않고 대면하며, 

나름의 방법을 찾아가는 것. 




그런 의미에서의 즐거움이 나의 삶에 가득하기를 바란다. 

행복은 둘째치고 그저 무탈하기만을 바랐던 나에게, 

새로운 다짐이 하나 생기는 것 또한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인생을 좀 더 즐겁게 살아갈 것.”





정영욱 작가님의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될 것이다"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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