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c's 포토갤러리

[노지] 네가 옆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이 쉬워진다

조석환

2025.11.1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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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2025. 11. 1




뒷산의 나무들이... 누렇게 변하며... 늦가을이 시작됨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돌 틈의 구절초는... 발그레... 분홍빛의 홍조를 띄며... 수줍게 피어 납니다...

엇그제... 첫서리가 내리고... 한층.. 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예년에 비해... 늦게 익어가는 가을...

조금은 서둘러... 11월의 낚시 여행을... 떠나볼까 합니다...

이렇다 할 소식은... 전해지지 않지만...

예전의 기억을 더듬으며... 출조지를 선택해야겠습니다...



이제 마름은... 거의 다... 삭아 없어지고..

낚시하기에는... 더 좋은 상황이... 되어가고 있는... 저수지...

그리고... 이제 시작하는... 수로권을 염두해 보며... 지도를 살펴 봅니다...



이번 여행은... 두군데 장소를 선택해서... 묵어 볼까 합니다...

늦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남도를 찾아... 좋은 시간을 만들어야겠습니다...











2025. 11. 3

이번 여행의... 첫번째 장소는... 영암 금지제입니다...

지난 10월에... 엄청난 조황에.... 조사님들이... 인산인해를 이뤘고...

이제는... 모두 빠져... 한가해진 조용한 곳입니다...










이 곳을.. 선택한 이유는... 호황은 끝났지만... 붕어 얼굴은 구경을 할 수 있고...

작년 이맘때 즈음.... 마릿수 덩어리가 나왔다는... 카더라 정보 때문입니다...










또한... 서울에서... 오래된 동생이... 함께 하고 싶어해서... 무난한 장소를 선택했습니다...

중대형 저수지에... 여러 포인트가 있었지만... 나란히 같이 할 수 있는... 무넘이 쪽을... 선정해 봅니다..










추수가 끝난 논들은.... 한적함을 보여주고 있고...

늦가을 빛이 내려 앉은... 남녘의 저수지에서... 소소한 행복을 만들어 봅니다...










오늘도... 발판좌대를 이용해서... 간단히 대편성을 해 봅니다...

최근 들어... 발판을 자주 사용하고 있는데... 그 편리함에... 푹 빠지는 모양입니다...

철수할 때도 간편하고... 짐빵이 수월하니... 대좌대는... 점점 멀어지는 느낌입니다..










짧게는.. 30대부터.... 길게는.. 45대까지.... 총 10대의 낚시대를 세팅합니다...

우측 무넘이 쪽은... 1m 정도의 얕은 수심, 정면과 좌측은... 2.5m의 깊은 수심입니다...

미끼는... 글루텐을.. 적극 활용할까 합니다...

벌써.. 블루길의 성화가 없어지고 있어... 떡밥 미끼로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11월



       -나희덕-




바람은 마지막 잎새마저 뜯어 달아난다

그러나 세상에 남겨진 자비에 대하여

나무는 눈물 흘리며 감사한다



길가의 풀들을 더럽히며 빗줄기가 지나간다

희미한 햇살이라도 잠시 들면

거리마다 풀들이 상처를 널어 말리고 있다



낮도 저녁도 아닌 시간에

가을도 겨울도 아닌 계절에

모든 것은 예고에 불과한 고통일 뿐



이제 겨울이 다가오고 있지만

모든 것은 겨울을 이길 만한 눈동자들이다 












참.. 오래된 인연...

30대 젊은 시절 만나.... 이제 60대에 들어 섰으니.... 30년 넘은 인연...

늘 고맙고 감사한.... 동생의 의리에... 긴 세월이 이어졌나 봅니다...











나에게 낚시를 배우고.. 함께 연륜을 쌓고.. 머리카락 히끗해진 지금은... 같이 늙어가고...

남동생이 없는 저로서는... 친동생이나 다름없는... 소중한 사람이 맞습니다...










요즘.. 새로운 일을 하면서... 쉬는 날이 맞춰져서... 한달에 한번은... 동출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중년에 들어... 다시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만들어져서... 참 좋습니다...










해가 많이 짧아졌습니다...

오후인가 했는데... 벌써.. 서산으로.. 해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어서 빨리... 저녁식사를 마치고... 붕어님을 영접하러 가야겠습니다...ㅎ










가을 햇볕에




                        -김남조-

 

 

보고 싶은 너 가을 햇볕에

이 마음 익어서 음악이 되네

 

말은 없이 그리움 영글어서

가지도 휘이는 열매,

 

참다 못해

가슴 찢고 나오는 비둘기떼들,

 

들꽃이 되고

바람 속에 몸을 푸는 갈숲도 되네

 

가을 햇볕에 눈물도 말려야지

가을 햇볕에 더욱 나는 사랑하고 있건만

말은 없이 기다림만 쌓여서 낙엽이 되네

 

아아 저녁 해를 안고

누운 긴 강물이나

 

되고지고 보고 싶은 너

이 마음이 저물어 밤하늘 되네










시나브로... 어둠이 내리는 시간....

잔잔한 수면위에.... 반짝이는 찌불을... 세우기 시작합니다...










이곳 붕어들의... 특징이 있습니다...

예신이.. 거의 없이... 본신이... 갑자기.. 찾아 온다는 것...

얼마나 입질이 시원한지... 몸통 끝까지... 찌를 올려 준다는 것...

깊은 수심만큼... 손맛이 좋다는 것...










밤이 깊어가면서... 동생도 붕어를 만나고 있습니다...

나란히 앉아... 두런 두런... 이야기도 하면서... 붕어를 기다리는 것...

독조도 좋지만... 이런 맛도... 꽤 나쁘지 않습니다...










집으로 돌아간... 모든 분들이... 곤히 잠자리에 들 시간...

고요한 저수에서는.... 동생과 형의... 다정한 이야기 꽃이... 피고 있습니다..










나오는 붕어의... 주 사이즈는... 9치급...

가끔... 턱걸이 월척이 나오기도 하고.... 심심치 않게.... 따문 따문... 입질이 들어옵니다...










동생도... 저와 마찬가지로... 밤새 낚시를 하지는 않습니다...

11시가 넘으면.. 대를 걷고... 휴식을 취하고... 다시.. 새벽에 낚시를... 시작하는 스타일...

아마도... 저에게 낚시를 배워서... 똑같을지도 모릅니다...










따뜻한 커피를... 한잔 마시고... 늦가을의 밤을... 즐기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옆에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이렇게.. 행복할 수도 있는 모양입니다...

당찬 손맛을 안겨주는... 튼실한 붕어는... 덤입니다...










이른 새벽부터... 장거리 운전을 했으니... 이제는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온수보일러를 틀고.... 따뜻한 잠자리에서... 피곤함을 풀어 봅니다...










새벽 5시...

동생과 함께.. 기상을 하고... 따끈한 커피와 함께... 아침낚시를 시작합니다...










여명이 터오르고... 모닝붕어들의 인사가 시작됩니다...

한 손에 꽉차는... 통통한 붕어들이... 가을 아침을.. 즐겁게 만들고 있습니다...










11월




          -오세영-




지금은 태양이 낮게 뜨는 계절

돌아보면

다들 떠나갔구나

제 있을 꽃자리

제 있을 잎자리

빈들을 지키는 건 갈대뿐이다

상강

서릿발 차가운 칼날 앞에서

꽃은 꽃끼리, 잎은 잎끼리

맨땅에

스스로 목숨을 던지지만

갈대는 호올로 빈 하늘을 우러러

시대를 통곡한다

시들어 썩기보다

말라 부서지기를 택하는 그의

인동,

갈대는

목숨들이 가장 낮은 땅을 찾아

몸을 눕힐 때

호히려 하늘을 향해 선다

해를 받든다












햇살이 퍼지면서... 붕어들의 입질이... 뜸해지는 모습입니다...

밤사이.. 기온이 떨어지며... 살짝 추위를 느껴서인지.... 저는 따스한 햇살이... 좋은데 말입니다...












늦가을의 아침 풍경이... 평화로워... 행복한 기분...

입질은 없지만... 햇살을 받고 있는... 가을풍경을... 앵글에 담는 시간도... 즐겁기만 합니다...










한가한 오전 시간이 지나고.... 어느덧... 오후가 되어 갑니다...

하루가 지났고... 또 다시... 오늘이 시작되고 있는 시간...










오늘밤을 위해... 낮시간... 휴식을 취하기로 합니다...

아점을 먹고... 늘어지게.. 낮잠을 자야겠습니다...

한 달간... 모자랐던 잠을... 모두 채워 보아야겠습니다...










가을 



               -김용택-




가을입니다

해질녁 먼 들 어스름이

내 눈 안에 들어섰습니다



윗녘 아랫녘 온 들녘이 모두

샛노랗게 눈물겹습니다



말로 글로 다할 수 없는

내 가슴 속의 눈물겨운 인정과

사랑의 정감들을 당신은 아시는지요



해 지는 풀섶에서 우는

풀벌레들 울음소리 따라

길이 살아나고 먼 들 끝에서 살아나는

불빛을 찾았습니다



내가 가고 해가 가고

꽃이 피는 작은 흙길에서



저녁 이슬들이 내 발등을 적시는

이 아름다운 가을 서정을

당신께 드립니다











참... 편한 자리...

계단을 오르고 내려가면... 바로... 낚시대 앞에... 앉을 수 있는 명당...

본부석 자리도... 시멘트 포장이 되어 있어... 깔끔합니다...










자... 이제 두번째 밤을... 맞이하기 위해.... 슬슬 준비를 해야 합니다...

맛난 밥도 먹고... 보온 준비도 하고... 미끼도 새로 준비하고...










오늘도 어제와 같이.... 드넓은 저수지에... 동생과 나.... 단 두 명만... 낚시를 합니다..

방해가 전혀 없는... 한적한 장소에서... 가을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어제보다... 살짝... 물이 불어난 것 같습니다...

찌를... 조금 올려주고... 수심을 맞춰줍니다...










밤시간 준비를 마치고... 자리에 앉아 봅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더 큰 붕어를 꿈꾸며... 정성스레... 찌를 세워 봅니다...










11월




           -최갑수-




저물 무렵 마루에 걸터앉아

오래전 읽다 놓아두었던 시집을

소리내어 읽어본다

11월의 짧은 햇살은

뭉특하게 닳은 시집 모서리

그리운 것들

외로운 것들, 그리고 그 밖의

소리나지 않는 것들의 주변에서만

잠시 어릉거리다 사라지고

여리고 순진한

사과 속 같은 11월의 그 햇빛들이

머물던 자리 11월의 바람은 또 불어와

시 몇 편을 슬렁슬렁 읽어내리고는

슬그머니 뒤돌아서 간다

그 동안의 나는

누군가가 덮어두었던 오래된 시집

바람도 읽다 만

사랑에 관한 그렇고 그런

서너 줄 시구 같은 것이 아니었을까

길을 걷다 무심코 주워보는 낙엽처럼

삶에 관한 기타 등등이 아니었을까

시집을 덮고 고개를 들면

더 이상 그리워할 일도

사랑할 일도 한 점 남아 있지 않은

감감하기만 한 11월의 하늘

시집 갈피 사이

갸웃이 얼굴을 내민 단풍잎 한 장이

오랜만에 만난 첫사랑처럼

낯설고 겸연쩍기만 한데











어둠이 내리고... 찌불이.. 더 선명하게... 빛을 발하고 있지만..

어제와는 다르게.... 뜸한 입질입니다...










동생도... 말뚝찌를 바라보며... 이상하다고 합니다...

아마도... 초저녁부터... 옆에서 밀려 온... 마름 찌꺼기의 영향인지도 모릅니다...

바람도 없는데... 찌를 밀고 다니는... 마름 찌꺼기에... 고전을 했습니다...










밤 9시가 넘어서야... 첫 입질을 받았지만... 마릿수도.. 씨알도... 어제만 못합니다...

아직.. 월척도 못 만났고... 입질도 뜸합니다...










어제보다 더 밝아진.... 보름달의 영향일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밤의 시간은... 빠르게 지나갑니다...










밤 11시...

자... 이제는... 다시 꿈나라로 돌아갈 시간...

낚시에 목메지 않고... 나름.. 우리들만의 낚시를... 하고 있는 시간...

내일을 위해.... 휴식을 취할 시간입니다...










이른 새벽에 나왔는데.... 자욱한 안개에... 깜짝 놀랐습니다..

그 안개 사이로... 찌를 주시해서... 붕어를 만났고...

이제는... 아침해가... 떠오르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그래도.... 아침장이 활발합니다...

꾸준하게 이어지는... 붕어들의 입질에... 즐거운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깊은 수심에서 전해지는... 손맛이... 아주 그냥... 그만입니다...










가을날 



                   - 노천명-

 


겹옷 사이로 스며드는 바람은

산산한 기운을 머금고...

드높아진 하늘에 비로 쓴 듯이 깨끗한

맑고도 고요한 아침...



여기저기 흩어져 촉촉히 젖은

낙엽을 소리없이 밟으며

허리때 같은 길을 내놓고

풀밭에 누어 거닐어보다



끊일락 다시 이어지는 벌레 소리

애연히 넘어가는 마디마디엔

제철의 아픔이 깃들였다



곱게 물든 단풍 한 잎 따들고

이슬에 젖은 치마자락 휩싸여쥐며 돌아서니

머언 데 기차 소리가 맑다











따박 따박 나와주는... 붕어를 만나면서... 고민이 깊어집니다..

동생은.. 오늘 서울로 올라가고... 혼자 남은... 나의 일정 문제입니다...

그냥.. 하루 더... 이곳에서 있다... 내일 상경하는냐...

아니면... 오늘 이동을 해서... 그곳에서... 2박 일정을 소화하느냐...










목요일부터.. 바람이 강해진다는... 일기예보에... 살짝 걱정이 들기는 하지만...

먼 남도까지 와서.... 다른 곳 하나... 더 보고 가지 않으면... 섭섭할 것 같은 기분...










동생도 예정했던... 그곳에서.. 다시 도전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입니다...

"그래~~ 결심했어~!!  이동하는거야~!!"











총... 16마리의 붕어를 만났습니다...

월척은 3마리... 그리고... 9치가 주종... 8치도 가끔...

인사를 나누고... 고이.. 집으로 돌려 보내줍니다...










기대했던 덩어리는.. 만나지 못했지만.... 그래도.. 이뿐이 붕어와의 데이트는... 무척 즐거웠습니다...

소소한 즐거움을 안겨준.... 금지제를... 이 시기... 가볼 만한 장소로... 추천해 봅니다...










서울로 올라가는.. 동생을 뒤로 하고.... 홀로 길을 나서 봅니다...

장소는... 어제 배수가 있었던... 학산천...

수심 체크를 하고... 어려울 상황이면... 다른 곳을 찾기로 합니다...










학산천에 도착을 하니.... 조사님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아마도... 어제 배수가 있었고... 모두 빠져 버린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해봅니다...










수심을 찍어 보니... 40대가 60cm... 장대를 펼쳐 보니.... 70cm가 나옵니다..

살짝 아쉽기는 하지만... 낚시하는데... 지장은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긍정적으로 생각을 해서... 이제부터 "오름수위"일테니까요....ㅎㅎ










2023년 11월...

2년전... 이맘때... 도전 정신으로 찾아 왔고... 초대박의 조과에... 비명을 질렀던 기억...

단.. 2박 조과가.... 30여수에 가까운 월척급들... 그리고... 4짜에 육박하는 덩어리들...

그 기억을 되살려... 오늘 다시... 도전을 하려고 합니다...










그때와 달라진 것은.... 뚝방 뒤쪽으로.... 도로를 만들고 있다는 점...

현재는... 공사가 중단된 상태지만... 다시 재개된다면.... 주차에 어려움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현재는.. 뚝방을 탐색하는데... 예전보다... 훨씬 편해진 상황입니다...










바람 한 점 없는.... 잔잔한 수면이... 너무 마음에 듭니다...

남도에서.... 바람이 없는 날을... 만나기 쉽지 않은 일....

기분 좋게.... 대편성을 할 수 있겠습니다...










역시나... 발판좌대를 이용했고... 짧게 40대를 시작으로.... 60대까지.... 장대 위주로... 대편성을 했습니다...

수심을 맞추려고.. 장대를 폈는데... 이것이.. 신의 한수가 되고 말았습니다...










11월의 마지막 기도



                  -이해인-




이제

남은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두고갈 것도 없고

가져갈 것도 없는

가벼운 충만함이여



헛되고 헛된 욕심이

나를 다시 휘감기 전

어서 떠날 준비를 해야지



땅 밑으로 흐르는

한 방울의 물이기보다

하늘에 숨어사는

한 송이의 흰구름이고 싶은

마지막 소망도 접어두리



숨이 멎어가는

마지막 고통 속에서도

눈을 감으면

희미한 빛 속에 길이 열리고

등불을 든 나의 사랑은

흰옷을 입고 마중 나오리라



어떻게 웃을까

고통 속에도 설레이는

나의 마지막 기도를

그이는 들으실까











농로길 끝자락에.. 주차를 하고... 쉼터를 마련했습니다...

공사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왠지.. 공사장 안에 들어가는 것이... 꺼려지더군요...










낮시간.... 글루텐에는... 가끔.. 블루길이 덤비고 있습니다...

50대 이상의... 긴대에서는... 덜 성화를 부리고... 불편할 정도는 아닙니다...










"판쓰리"님이 공수해 주신.... 탐스런 지렁이는.... 늦은 밤.. 사용을 할까 합니다...

입질이 뜸해질 때.... 히든카드로... 활용을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조금씩.. 삐걱대는 상황이... 여럿 있었습니다..

취수기가 고장이 나서.... 부유물이 있는... 물을 떠야 했던 일...

현관앞에... 드론을 그냥 두고 출발해서.... 항공촬영을 못한 일...

움직이는 뗏장... 그리고.. 떠다니는 부유물에... 고전을 한 일...

그 덕분에... 좀 더.. 낚시에 집중하는 시간이... 된 것 같기도 합니다...










아무튼... 이른 저녁식사를 마치고... 일찌감치... 자리에 앉아 봅니다..

밑밥도 조금 뿌리고.... 글루텐도... 곱게 비벼 봅니다...










11월의 선물 




                 -윤보영-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정이 흐르는 11월입니다.


가을이

봄, 여름을 데리고

나뭇잎 밟고 가고 있다고


겨울을 데리고

12월이 가까이 와 있다고

올해도 또

가지 끝에 남았다 떨어지는 나뭇잎처럼

의미 없이 묻혀 지나갔을 11월!


홀로선 나무줄기 속에는

이미 봄이 오고 있고

씨앗을 품고 있는 대지도

새싹 틔울 꿈에 젖어 있듯


그대와 나

우리 안에도

따뜻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이제 차 한 잔에도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으로 채워

11월 마지막 날에

내가 나에게 선물해요.


그리고 행복을 선물 받아요.











서쪽 하늘로... 해가 넘어가고... 석양이 아름다운 시간이 됩니다....

낚시도 좋지만... 이렇게 멋진 풍경은... 앵글에 담아 놓는 것은... 국룰입니다...
















황홀한... 학산천의... 일몰 풍경들...

.
.










어둠이 내리면서... 캐미불을 밝히며... 결전의 준비를 서두릅니다...

언제 어디서.... 무시무시한 덩어리가... 나올지는... 아무도 모르는 곳이.... 학산천...

그 포악한 성질의.... 붕어가 기다려집니다....










캐미불을 밝히고... 얼마 지나지 않은.... 저녁 6시 30분...

정면 50대의 찌가... 옆으로.. 게걸음을 치고 있습니다...

깜짝 놀라... 챔질을 했고... 강하게 째버리는 붕어에... 한번 더 놀랍니다...

32~4cm쯤.. 되어 보이는 붕어가... 발 앞에서 빠져 버립니다...










야간 사진을... 늦게 찍는 바람에... 안개에 갇혀 버린.... 사진이 되었습니다...

초저녁부터... 따문 따문.... 붕어들의 입질이 이어지면서... 촬영할 타이밍을 놓쳐 버렸습니다....










저녁 7시 30분...

제일 긴대인... 60대의 찌가... 한마디 솟더니... 옆으로... 이동을 하면서... 잠겨듭니다..

전형적인.. 대물의 입질.....

챔질과 동시에... 제압이 어려운... 파워풀한 저항에... 깜짝 놀랍니다...

가꺼스로 대를 세우는데.... 맥없이 목줄이 터져 버립니다...

"아... 이건 분명 4짜급인데..."










글루텐 미끼에... 계속 입질을 받으며... 9치급 붕어를 만나고 있지만...

바늘털이가 심한 녀석들로... 월척급은... 이상하게.. 빠져버리고 있습니다...

아쉬움이... 가득한 밤입니다...










글루텐에... 반응이... 조금 뜸해진... 밤 10시...

장대 위주로... 지렁이 미끼로... 바꾸어 주었습니다...

블루길 반응은 없고....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기가 느껴져서... 커피를 한잔 준비하는데.... 우측 57대의 찌가.... 서서히 솟고 있습니다...

미끼는 지렁이... 찌불이.. 정점을 찍을 때까지... 숨막히게 기다립니다...

전자찌의 색깔이... 하나씩 변하며... 기다란 타워가... 만들어졌을 때...

챔질에 들어갑니다...










"삐이익~~~~"

낚시대는 울고.... 활처럼 휘어 버립니다...

어마무시한 파워로... 낚시대를... 네칸이나 넘어가는 녀석....

가까스로 버티고 있지만... 너무 힘든 상황...

팅~~~!!

허공을 가르는 낚시대가.... 허무하게 느껴집니다....










오늘은 슈퍼문~!!

대낮처럼.. 환한 밤입니다...

자정이 되고... 이제는... 잠자리에 들 시간입니다...

욕심이 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잠은 자둬야 합니다...










이른 새벽.. 5시에 기상을 하고... 따스한 커피 한잔과 함께... 아침장을 노려 봅니다...

하지만.. 짙은 안개에... 찌불은 보이지 않고... 눈뜬 맹인이 되고 있습니다...

한두마리.. 9치 붕어를 만나고... 8시가 넘어서야... 안개가 걷힙니다...










특징은... 지렁이 미끼에... 반응이 좋다는 것입니다...

해가 뜨고... 블루길이 덤비기는 하는데.... 잠시 글루텐을 쓰다가... 잠잠해지면... 지렁이 투입...

바로.. 앙탈을 부리는 붕어들이.... 입질을 해준다는 사실...










아마도... 학산천 공략의... 한가지 방법을... 터득한 모양입니다...

아침 시간에도... 지렁이를.. 적극 활용해볼 가치는... 충분한 것 같습니다...










11월의 안부



              -최원정-




황금빛 은행잎이

더리를 뒤덮고

지난 추억도 갈피마다

켜켜히 내려앉아

지나는 이의 발길에

일없이 툭툭 채이는 걸

너도 보았거든

아무리 바쁘더라도

소식넣어

맑은 이슬 한 잔 하자

더 추워지기전에

김장 끝내고 나서











해가.. 중천에 떠오르고... 파란 가을 하늘이... 드러납니다...

오늘은... 바람이 점차 강해진다고 하는데... 어찌될까.... 걱정이 되고 있습니다...










이제.. 마지막밤을 위해.... 체력을 비축해야 합니다...

아침 겸 점심도 먹고.... 피곤함도 풀려면... 낮잠을 자두어야 합니다...










오후시간.. 기상을 했는데.... 예상과는 다르게... 약한 바람뿐입니다...

"이 정도면... 밤시간.. 장판을 깔아 줄 것.. 같은데..."

다행히... 일기예보와는 다른 방향으로... 흐르는 전개.....ㅎㅎ










다만... 악재는... 정면의 뗏장이... 움직인다는 것...

전면적으로.... 대편성을... 바꿔야 하는 상황....

"아~~ 이제까지 집어를 한 것은... 뭐람...."

낚시대 10대를... 모두... 이리저리 바꿔서... 대편성을 했습니다...










물론... 악재만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바람이 잦아졌고... 또 하나~!! 물이 불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제보다... 15cm 정도.... 물이 불어... 평균 70~80cm의 수심이... 되었다는 사실...










가을 노을



            -용혜원-

 


숨막히도록 아름다운

붉게 물든

가을 저녁노을을 바라본다



사랑도 저만큼은

열렬해야 해

소리쳐 본다



어둠 속으로 사라지며

끝까지 욕망을 다 분출하는

그 열정 속으로 빠져들고 싶다



사랑하는 이 마음껏

껴안고 싶어

온 몸에 열꽃이 핀다



가을 저녁노을이

너무나 아름답다



갈대들의 아쉬운 몸부림 속에

마음껏 타오를 수 있음이

아름답다



숨질 때까지

사랑을 마음껏 표현하는

저녁노을이 되고 싶다











저녁을 먹고... 자리에 앉으니... 붉게 물든... 서쪽 하늘이 아름답습니다...

바람은 없고... 구름도 제법 끼어 있어.... 달도 가려줄 것 같습니다... 

예상보다.. 훨씬 좋아진 여건에... 기대감을 높이는 초저녁입니다...










어제와는.. 조금 다른 패턴...

활발했던 초저녁장은.. 저조하고..... 잔입질 조차도... 보이지 않습니다...

빠르게... 지렁이를 투입해야겠습니다...










역시나~!!!  정답은... 지렁이였습니다...

바로 반응이 오고.... 예쁜 찌올림에... 통통한 붕어가... 인사를 해줍니다...










밤 9시....

정면 60대의 찌가.... 서서히 솟고 있습니다...

긴장을 하며... 기다리는데... 이내.. 사선으로 잠겨드는 찌불....

챔질과 동시에.... 파워풀한 저항이 시작됩니다...

쿡쿡쿡...... 쳐박는 힘이... 과히 천하장사...

발광을 하는 몸짓은.... 조폭붕어가 맞습니다....

피융~~ 결국.. 또다시... 굴복하고 말았습니다...ㅜㅜ










월척급만 되어도... 심한 저항에... 터져버리고... 빠져버리고...ㅜㅜ

결국... 손에 쥐고 있는 붕어는... 8치... 9치 붕어.....

안타까운 시간이... 흐르고 있습니다...










이곳... 학산천을 찾으시는... 조사님들께...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원줄은... 카본 2.5호 이상... 목줄은... 합사줄.. 아니면... 모노 3호는.... 쓰는 걸 추천드립니다...










밤 12시... 오늘도.. 안개가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내일은... 서울까지...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하는 상황...

조금 잠을 자두고.... 새벽부터 늦은 오전장을....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온수보일러를 틀고.... 잠자리에 들어갑니다....










새벽 6시부터... 자리에 앉아 보지만.... 어제보다 심한... 안개로 낚시 불가...

아침 9시를 넘어서야.... 낚시가 가능했습니다...

정말 아쉬운 부분..... 모든 것이 완벽하게... 좋을 수는 없나 봅니다...










오래된 가을 



                -천양희-

 

 

돌아오지 않기 위해 혼자

떠나 본 적이 있는가

 

새벽 강에 나가 홀로

울어 본 적이 있는가

 

늦은 것이 있다고

후회해 본 적이 있는가

 

한 잎 낙엽같이

버림받은 기분에 젖은 적이 있는가

 

바람 속에 오래

서 있어 본 적이 있는가

 

한사람을 나보다

더 사랑한 적이 있는가

 

증오보다 사랑이

조금 더 아프다고 말한 적이 있는가

이런 날이 있는가

 

가을은 눈으로 보지 않고

마음으로 보는 것

 

보라

추억을 통해 우리는 지나간다
















늦가을 아침의 소소한 풍경들...

.
.











늦은 아침이지만... 그래도... 지렁이를 활용하니... 붕어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반응이 빠른... 지렁이 적극 활용은.... 중요한 팁입니다...










우람한 체고의 덩어리는... 모두 놓치고... 앙증맞은... 통통붕어만... 만나고 있습니다...

그래도... 9치급 붕어가... 힘과 째는 맛이.... 가히 일품입니다...

성격이 포악한... 학산천의 붕어를...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이제는... 정오가 가까워지는 시간...

블루길의 성화도... 더 심해지고.... 붕어들의 기척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서서히... 마감을 해야 하는... 시간인가 봅니다...










오늘도... 바람이 없이... 잔잔한 수면을 보이고 있는... 학산천...

기대했던 큰붕어는 도망갔지만... 그래도.. 이제 시작이라는 느낌은.... 분명히 들었습니다...

어서 정리하고... 일상으로 복귀를 해야겠습니다....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 준... 고마운 붕어와의... 촬영시간을 마치고...

집으로... 고이 돌려 보내 줍니다...

"잘 살아라~~ 다시 만나자~"










쓰레기는... 종량재 봉투에 담고... 재활용도... 따로 검정 봉투에 담아 갑니다...

우리님들도... 아니 다녀온 듯.... 깨끗하게 낚시를 하고 계시겠죠...










11월의 낚시 여행이... 끝이 나고 있습니다...

영암을 찾아... 저수지에서 2박, 그리고 수로에서 2박...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비록... 커다란 덩어리 붕어는 만나지 못했지만... 손에 꽉차는... 토실한 붕어는... 여럿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시작이 되고 있는.... 남도낚시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점점.. 차가워지는 날씨....

이제... 영하의 기온도... 얼마 남지 않았을 겁니다...

그럼... 따뜻한 남도의 땅을... 생각하게 되겠지요...

붕어를 만나기 위해... 남도행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저 또한... 12월이 되면... 다시.. 남도땅을 밟을 것입니다...



항상.. 부족한 글과 그림에... 응원을 아끼지 않는... 우리님들...

고맙고... 또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늘... 행복하소서...



감사합니다...





P.S










궁금해 하시는... 양장리 수로의 현재 모습입니다...

뗏장은 많이 없어졌지만... 중치급 마릿수 붕어가... 나오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또한... 동호배수장 갈대밭에서도... 좋은 소식이 있다고 합니다...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Epilogue




세상에는 오답을 너무 잘 알기에 

정답에 가까워질수 있는 사람들도 있다. 

매일같이 불행하고 실패하고 슬프고 우울하기에 

반대로 어떻게 살아야 그러지 않을 수 있는지를 잘 아는 사람들 말이다. 

나는 그게 부정이 가진 힘이라고 믿는다. 

부정으로도 긍정을 쌓을수 있다. 

오답을 너무 잘 알면 오히려 정답을 잘 찾아낼 수 있듯.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나는 죽고 싶다 말했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었다. 

그저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았을 뿐. 

부정으로 똘똘 뭉친 내 마음을 부술 긍정을 찾아내기까지 

너무 오래 걸렸을 뿐이다. 

이른바 합리적 긍정을 말이다.

부정으로도 긍정을 만들 수 있다. 

불행하기에 행복이 무엇인지 더 잘 설명할 수 있다. 

그러니 나는 이제 스스로를 이렇게 설명하고 싶다. 

“나는 부정적인 게 아니야. 합리적으로 긍정적인 사람이지.”


태수님의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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