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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 잠시 쉬어가도 괜찮아

조석환

2021.07.2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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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5일.... 7월의 남도 여행.. 일정의.. 시작 예정일..

하지만.. 장마전선의 북상으로... 주위의 지인들이... 극구 만류해서.. 일정을 뒤로 미뤘습니다

역시나... 폭우와 강풍이 몰아친.. 남도는... 아수라장이 됐고..

일정을.. 뒤로 미룬 저로서는... 천만 다행이 되었습니다...



짧은 장마가 끝나고... 바로 찾아온.. 무더위는... 정말 극한을 보여줍니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주의보 속에서... 나름.. 주어진 일들에... 최선을 다하는 시간이 지나갑니다..




오늘 낮기온은... 34.5도... 찜통 더위는.. 온몸을 축 늘어지게 만들고...

하루 일과가 끝나고... 찬물 샤워를 하고는... 시원한 캔맥주 하나를 들고... 툇마루에 앉아 봅니다..

밤시간... 제법 서늘해진 공기에... 귓가를 스치는 바람이 상큼합니다..

내일 모레면... 드디어... 7월의 낚시 여행...

이번엔.. 참.. 오랜 시간을... 기다린것 같습니다..




'그래... 아직 여름이 끝나지는 않았지만... 좀.. 쉬어 가자'

'열심히 일했고... 이젠.. 잠시.. 쉬어갈 시간이 필요할지도 몰라'




뜨거운 한낮의 하늘엔... 파란 하늘과.. 흰구름 가득한 풍경...

산그늘이 지고... 밤이 찾아오면... 산등성이엔... 달과 별들이...

아름다운... 여름날의 추억을... 만들어야겠습니다..











비를 피해.. 좀더 좋은 조건의 여행을 꿈꿨는데...이번에는.. 다른 복병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폭염주위보~~ 2018년의 극심했던 폭염이..더 강력해져.. 다시 시작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또다시.. 연기를 할수는 없습니다..

어차피 여름이란 계절은... 더울수밖에 없는 것... 그냥 그대로를.. 느끼면 되는 법...











지난달 함께 했던 친구는.... 또 뭐가 급했는지.. 하루 먼저.. 남도를 향했습니다

미리 점찍어 두었던 장소에... 미리 점빵을 차리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전날.. 엉뚱한 자리를 잡고... 입질 한번 보지 못했다며... 투덜대는 친구에게..

빨리.. 제대로된 자리를 안내해 주고.... 다시 낚시대를 펼치라고 했습니다..










첫날 들린 곳은... 담양군 고서면의... 증암천 줄기입니다..

흔히.. 고서냇가라고 불리우는 곳으로... 얼레카페 지기님의 추천으로 찾게 되었습니다...










몇년전.. 여러마리의 5짜를 배출했으며... 올해 봄철에는... 수십마리의 허리급 붕어들이..무더기로 나왔답니다..

이른봄부터.. 늦은 초겨울까지... 붕어를 볼수 있는 매력적인 곳입니다...










6월에 이어... 친구는.. 이번달에도 4짜를 목표로 한다고... 너스레를 떱니다..ㅎ

허리급 붕어를.. 몇마리 잡더니... 요즘 낚시에.. 더 빠져들고 있는 모습입니다..










마름 분포가 좋은 자리에... 자연 포켓속에.. 찌를 세웠고.... 대체로.. 장대 위주로 대편성을 해봅니다..

미끼는.. 옥수수를 주로 사용하고.. 글루텐을 병행할까 합니다..

수심은 1~1.2m를 보이고 있고... 깔끔하게 찌가 떨어지는 모습입니다...










7월




               -목필균-




한 해의 허리가 잡힌 채

돌아선 반환점에

무리 지어 핀 개망초



한 해의 궤도를 순환하는

레일에 깔린 절반의 날들

시간의 음소까지 조각난 눈물

장대비로 내린다



계절의 반도 접힌다



폭염 속으로 무성하게

피어난 잎새도 기울면

중년의 머리카락처럼

단풍 들겠지



무성한 잎새로도

견딜 수 없는 햇살

굵게 접힌 마음 한 자락

폭우 속으로 쓸려간다














조금만 움직여도.. 온몸이 샤워를 한듯... 땀으로 범벅이 되는 날씨..

현재 기온은.. 36도를 가르키며.... 사람 체온과 비슷한.. 뜨거운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가끔씩 불어주는 바람이... 너무 고마운 낮시간입니다...










이곳 고서냇가의 단점이... 그늘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라.... 파라솔에 의지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구름이 많아... 햇볕을 가려주는 시간이 길어... 쉬엄쉬엄... 밥질을 할수 있었습니다..










담양에 내려오니... 역시나.. 자주 눈에 띄이는 것이.... 대나무 숲..

무료한 시간을 보내려.. 카메라를 들고.. 근처 산책을 나서 봅니다..










증암천은.. 고서면을 거쳐.. 봉산면의 영산강과 합류하는 하천으로... 여러개의 보를 갖고 있습니다..

그덕에.. 영산강 하구둑의.. 배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대신... 장마나 태풍이 지나면서.. 큰물이 지면... 영산강 본류에서 거슬러 온 붕어들이... 상류까지 올라온다고 합니다..

또한.. 곳곳에 자리한.. 수생 수초들이.. 잘 분포되어 있어... 붕어들의 생육에도..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뜨거운 여름 태양의 기운을 받아... 과일들이...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습니다

'그래~ 그런거야~ 세상의 이치는... 다 알맞게 돌아가고 있는거야~'










7월 



          -반기룡-
  



푸른색 산하를 물들이고

녹음이 폭격기처럼 뚝뚝 떨어진다



길가 개똥참외 쫑긋 귀기울이며

누군가를 기다리고

토란 잎사귀에 있던 물방울

또르르르 몸을 굴리더니

타원형으로 자유낙하한다



텃밭 이랑마다

속알 탱탱해지는 연습을 하고

나뭇가지 끝에는

더 이상 뻗을 여백 없이

오동통한 햇살로 푸르름을 노래한다



옥수숫대는 제철을 만난 듯

긴 수염 늘어뜨린 채

방방곡곡 알통을 자랑하고

계절의 절반을 넘어서는 문지방은

말매미 울음소리 들을 채비에 분주하다












느리게 걸어가는.. 뚝방길의 산책이... 차분한 마음을 만들어 줍니다..

바쁘게 살아왔던.. 지난 한달간의 일상이... 조용하게 녹아들고 있는 느낌입니다...











날씨는 뜨겁지만... 온몸을 지치게 만드는 햇볕이지만...

초록의 세계에서... 다시한번... 치유가 되는 시간이.. 만들어지는 기분...










잠깐의 산책을 마치고... 다시 자리에 돌아와... 의자에 몸을 뉘여 봅니다..

머리맡의 선풍기 바람이.. 땀을 식혀주고...시원한 냉커피가 좋습니다... 

빠르게 흘러가는 구름처럼... 여름 오후의 시간도 지나갑니다










낮시간.. 뜻하지 않게... 입질이 들어옵니다..ㅎ

좌측 47대... 그리고 우측 45대....정면 42대.....

29~30cm 붕어가.. 인사를 하고... 턱걸이 월척까지.. 깜짝 출현을 해줍니다..










생각지도 않았던.. 뜻밖의 행운이 찾아오고... 오늘밤의 기대감을.. 업시켜 주고 있습니다

벌써 시간은 빨리 흘러... 늦은 오후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조금 이른 저녁식사를 준비하고... 전날부터 굶주린.. 친구의 배를.. 채워 주어야겠습니다

'이그~ 왠수떼기~~~ ㅋㅋㅋ'












서쪽하늘로 해는 넘어가고... 이제.. 밤낚시를 준비해야 하는 시간..

조금은 선선해진 공기에... 숨을 쉴수 있을것만 같은 시간...











눈부시게 아름다운.. 여름 오후 해넘이의 풍경이..너무 아름답습니다

낚시꾼만이 볼수 있는... 경이로운 풍경은... 우리만의 특권일지도 모릅니다..











 7월 



              -안 재동-


넓은 들판에

태양열 보다 더 세차고 뜨거운

농부들의 숨결이 끓는다


농부들의 땀을 먹는 곡식

알알이 야물게 자라

가을 걷이 때면

황금빛으로 찰랑거리며

세상의 배를 채울 것이다

그런​ 기쁨 임태되는 칠월


우리네 가슴속 응어리진

미움,슬픔,갈등 같은 것일랑

느티나무 가지에

빨래처럼 몽땅 내걸고

얄밉도록 화사하고 싱싱한

배롱나무 꽃향기 연정을

그대에게 바치고 싶다​












밤시간이 되고... 캐미불이 찬란하게 빛나고 있는 시간..

가끔씩.. 곧게 밀어 올려주는 찌불에... 당찬 붕어가... 인사를 해주고 있습니다..










한두차례.. 빗방울이 떨어지고... 대지의 뜨거움을 식혀주며... 시원함을 선사합니다..

밤의 시간이 짧은 관계로... 밤 8시가 되어서야... 어둠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등뒤의 친구는... 벌써.. 두마리의 큼지막한 붕어를 만났다고... 기뻐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허리급은 될것 같다는... 뻥이 섞인 말속에... 기쁨이 묻어 납니다..











사업을 하는 친구도... 늘상.. 일에 쫓기는 나도...

이 시간만큼은... 모든것을 잊고... 그저 즐거움을 쫓고 있는 시간입니다...











매일 매일을.. 전투와도 같은 일상을 살아가며... 녹초가 되어버리는 밤시간이었지만...

가끔은.. 이렇게 모든것을 내려놓고.. 쉬어가는 시간을 만드는 건... 무척 중요합니다..










하늘의 별들을 이불삼아... 아늑함을 느껴보기도 하고..

짙은 풀향기에 취해... 크게 심호흡도 해보는..그런 편안한 시간..











7월의 여름밤... 간만에 찾아온 휴식의 시간은... 달콤하기만 합니다

더군다나.. 반갑게 맞아주는 붕어들의 인사에... 기쁨은 두배가 되고 있었습니다..










둥근달도.. 이제는 안녕을 고하는... 새벽으로 달리는 시간..

요즘 저는... 밤시간을 꼬박 세우지 않기로 하고.... 늘 잠을 자두고 있습니다..

그래야 여행이 힘들지도 않고...무리도 없고... 즐거울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역시나.. 찌불을 회수하고... 편안한 잠을 취하기로 합니다..

때마침 내려주는 부슬비가... 시원한 새벽을 만들어주고 있었습니다..










아침장에도... 따문 따문.. 붕어들은 나와주었고... 긴장감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원하는 덩어리 붕어와는... 인연을 맺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늦은 아침을 마치고... 드론을 날려... 고서냇가를 살펴 봅니다..

멀리.. 우리들이 자리한... 흙둑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좀 더 하류쪽으로 내려가면.... 또 하나의 보를 만날수 있는데... 이곳도 멋진 곳입니다

사진상 우측의 작은 수로는.. 산란기 대박의 장소이며.... 좌측연안에서도.. 낚시가 가능합니다












이날.. 수면위로 보이는.. 기름때같은 이물질이... 눈에 띄였는데..

행여나... 인근 폐수가 유입이 된건 아닌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신고를 할까 망설였고... 불분명한 것때문에 그만 두기로 했는데.... 무척 찜찜합니다..













아마도... 내년 4월중순이 넘으면... 한번쯤.. 다시 찾고 싶은 곳입니다

기대했던.. 5짜 대물 붕어를... 구경이라도 해보고 싶습니다..ㅎ

또.. 멋진 포인트가.. 마음에 쏙 들기도 했습니다...











이제.. 7월의 남도여행 첫날을... 마무리해야겠습니다..

예정했던.. 황룡강 줄기를 찾아... 또다시.. 짐을 싸야하는 시간입니다..












빵좋은 붕어들을.. 기념 촬영하고... 고이.. 집으로 돌려 보내주었습니다..

'고마워~ 잘 살아~ 또보자~'











한밤중.. 허리급이라 수선을 떨었던... 친구의 붕어는 턱걸이급...ㅎㅎ

그래도.. 장족의 발전을 하며... 어엿한 노지꾼의 모습을.. 닮아가는 친구입니다...















담양까지 왔으니... 이곳 맛집도.. 들려 보았습니다

떡갈비가 유명해서... 친구의 입맛 좀 돋아 주었습니다...

남은 일정을... 건강하게 소화하라는 덕담과 함께...ㅎ










이른 시기에.. 피어난 코스모스...

가을은 아직 멀었지만... 계절을 기다리는 마음은... 꾼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서두르지 말걸..... 천천히 다가와도 괜찮은데....하는 애틋한 마음이 듭니다..

조금은.. 급하지 않아도 되는걸... 힘든... 더운 때인데...











이틀째 되는 날... 예정되었던.. 황룡강 경비행장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낚시를 하지 않았는지... 풀들이 무성했습니다..

'친구야~ 낫질 좀 하고.. 자리다듬고... 점빵 차리자~'

'어휴~~ 이 더운데.. 어떻게 작업을~~ 다른데 없어??'











김치공장 포인트를 찾았지만... 더... 풀이 무성합니다~~~패스~~

풍월가든쪽을 가니... 짐빵거리가 힘들겠답니다~~패스~~

폭염주의보가 발령중인.. 무더위 속에.... 힘들거라는 생각은 들지만... 아~ 왠수떼기~~











결국.. 차대고 바로 낚시를 할수 있는 장소를... 선택을 했습니다..

붕어도 좋지만.. 함께 하는 친구의 마음도... 헤아려야 하겠지요~^^













오늘 찾은 곳은... 황룡강 줄기인.. 동화천의 상류쪽 둠벙으로... '요원정원림' 공원 앞입니다

지난 4월에는.. 39cm짜리 혹부리 대물도 선보였고... 최근.. 허리급까지 입질을 받았답니다..










차대고 일보앞에서... 낚시를 할수 있는 편리함~

만족스런 얼굴의 친구를 보니... 헛웃음이 터져 나옵니다~~

그래~~ 낚시여행이 별거인가~ 즐거울수 있으면 그만인것을~~ㅎ












주로.. 장대를 사용해서.. 대편성을 해봅니다~ 38대부터 57대까지.... 10대를 꽉 채웠습니다

앞 수심은... 1.5m 내외를 보여주며... 바닥은 깨끗한 편입니다..











7월에 꿈꾸는 사랑 



                   -이채-





하찮은 풀 한 포기에도

뿌리가 있고

이름 모를 들꽃에도

꽃대와 꽃술이 있지요

아무리 작은 존재라 해도

갖출 것을 다 갖춰야 비로소 생명인 걸요



뜨거운 태양 아래

바람에 흔들리며 흔들리며

소박하게 겸허하게 살아가는

저 여린 풀과 들꽃을 보노라면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은

견딜 것을 다 견뎌야 비로소 삶인 걸요



대의만이 명분인가요

장엄해야 위대한가요

힘만 세다고 이길 수 있나요

저마다의 하늘을 열고

저마다의 의미를 갖는

그 어떤 삶도 나름의 철학이 있는 걸요



어울려 세상을 이루는 그대들이여!

저 풀처럼 들꽃처럼

그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그 무엇하나 넉넉하지 않아도

이 하루 살아 있음이 행복하고

더불어 자연의 한 조각임이 축복입니다











이곳엔.. 온갖 강고기가 서식하고 있는데.... 메기,장어도 있고.. 살치의 성화도 심하다고 합니다..

옥수수 미끼를 추천하며... 밤시간.. 글루텐도 섞어 쓰면.. 좋다고 하더군요..










잘 가꿔진 공원에는... 계수대도 있고.... 깨끗한 화장실까지 설치되어 있어.... 편의성도 좋습니다

다만.. 주민들의 쉼터가 되는 곳이니.... 깨끗하게 사용해야하고... 민폐를 끼치는 일은..절대 없어야 할것입니다..










배롱나무꽃이.. 너무도 예쁜... 이곳을 천천히 걸어 봅니다..

여름이면.. 화사한 꽃들을 피어내며.. 눈길을 끄는... 배롱나무는... 제가 무척 좋아하는 꽃나무입니다..










벤치에 앉아.. 나무그늘을.. 스치는 바람도 느껴보고..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기도 합니다

멀리 보이는 낚시자리도... 눈에 담아 보기도 하구요..










여름 오후의 풍경에 빠져... 한참을 나무밑에서 쉬었답니다..

쉬엄쉬엄.. 가는.... 여행의 맛이... 듬쁙 느껴지고 있습니다..










7월



                 -이오덕-

 


앵두나무 밑에 모이던 아이들이

살구나무 그늘로 옮겨가면

누우렇던 보리들이 다 거둬지고

모내기도 끝나 다시 젊어지는 산과 들

진초록 땅 위에 태양은 타오르고

물씬물씬 숨을 쉬며 푸나무는 자란다



뻐꾸기야, 네 소리에도 싫증이 났다

수다스런 꾀꼬리야, 너도 멀리 가거라

봇도랑 물소리 따라 우리들 김매기 노래

구슬프게 또 우렁차게 울려라

길솟는 담배밭 옥수수밭에 땀을 뿌려라



아, 칠월은 버드나무 그늘에서 찐 감자를 먹는,

복숭아를 따며 하늘을 쳐다보는

칠월은 다시 목이 타는 가뭄과 싸우고

지루한 장마를 견디고 태풍과 홍수를 이겨내어야 하는

칠월은 우리들 땀과 노래 속에 흘러가라

칠월은 싱싱한 열매와 푸르름 속에 살아가라












친구는.. 낚시대 편성을 마치고... 차안으로 피신을 한 모양입니다..

'으이그~~에어컨이 뭐 그리 좋다고~~나무그늘이 이리 시원한데~~'










일년중.. 가장 힘든 낚시를 해야하는 계절~ 여름...

이시기에는.. 무리하기보다는.. 조금은 잠시 여유로운 낚시를 하는것도... 괜찮은것 같습니다..

친구 덕분에... 아름다운 곳에서... 편안한 시간을 보낼수 있는것 같아... 고맙게 느껴집니다..











어느덧.. 시간은 빠르게 흘러... 밤시간을 준비해야 하는 때입니다..

이제 저녁식사를 하고... 예쁜 찌불을 밝혀야겠습니다..

오늘은.. 또 어떤 인연을 만들수 있을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캐미불을 밝히고... 얼마 지나지않아... 친구에게.. 회사에 급한일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어쩔수없이... 중도에 일정을 포기하고... 서울로 올라가야하는 상황..

아쉽지만.. 어쩔수없이.. 자정 무렵.... 이른 철수를 하고 말았습니다...ㅜㅜ










해걸음에 나온.. 7치 붕어는 즉방을 했고.... 아직까지 붕어들의 소식은 없습니다..

가끔씩.. 찌를 건드리는.. 잡어들의 입질만이 들어올뿐.... 고요한 밤이 지나고 있습니다..










보름에 가까워지는.. 환한 달이 이유일까?

풀벌레 소리만이.. 적막을 깨뜨리고 있는 가운데... 홀로 남은 나의 마음은... 더 쓸쓸하기만 합니다..










시원한.. 아이스커피를 만들어... 답답한 마음을 식혀봅니다..

내일은 어느곳으로 가야할까.. 고민을 하면서... 이만.. 루프탑텐트에 올라가야 할까 봅니다...자야지요~










오늘따라.. 푸른 하늘의 별들이... 더 초롱초롱하게.. 보이는것 같습니다

둘 이었다가.. 하나가 된... 외로운 나를 지켜봐주는 기분...?












이른 새벽에 일어나니... 여명이 터오르고 있었습니다..

파란하늘을 물들이는... 붉은 태양의 기운이... 사방으로 펼쳐 나가고 있습니다..

'아~ 아름답다~'










아침장을 열심히 기대를 해보았지만... 딱히.. 입질이 들어오지는 못했습니다..

밤사이..흠벅 내린 이슬이... 다 마른다면... 3일째 일정을 시작해야겠습니다..










7월은 치자꽃 향기 속에 



                       -이해인-

7월은 나에게

치자꽃 향기를 들고 옵니다

하얗게 피었다가

질 때는 고요히

노란빛으로 떨어지는 꽃

꽃은 지면서도

울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무도 모르게

눈물 흘리는 것일 테지요?



세상에 살아있는 동안만이라도

내가 모든 사람들을

꽃을 만나듯이

대할 수 있다면

그가 지닌 향기를

처음 발견한 날의 기쁨을 되새기며

설레일 수 있다면



어쩌면 마지막으로

그 향기를 맡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조금 더 사랑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삶 자체가

하나의 꽃밭이 될 테지요?



7월의 편지 대신

하얀 치자꽃 한 송이

당신께 보내는 오늘

내 마음의 향기도 받으시고

조그만 사랑을 많이 만들어

향기로운 나날 이루십시오.​
















예전에 보았던 영화중에.... '리틀 포레스트' 라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자연이 주는 재료와.. 그로 만든 음식으로... 치유받는 내용의.... 소박한 영화였던것 같습니다..

그 내용중에... '아주심기' 라는 말이 나옵니다..










아주심기란... 보통.. 양파를 봄에 파종을 많이 하는데... 다른 계절인.. 가을에 심는 양파를 뜻합니다..

겨울을 견뎌낸 양파는.. 더 단단하고 맛있는... 양파가 된다고 합니다

어려움을 견뎌내고... 더 좋은.. 내일을 기다리는 마음..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뭔가를 던져주는 내용이었습니다..

우리도.. 지금의 현재를... 천천히 이겨내고.. 기다리는 마음을.. 가져야하는건 아닐런지...











드론을 날려... 저 멀리를 살펴보니... 경비행장 포인트가... 눈에 들어옵니다..!!!

'그래~ 오늘의 목적지는.... 저곳으로 정해야겠다'










하류쪽의... 김치공장, 풍월가든도.. 멀리 보입니다..

광활하게 흘러가며... 수많은 낚시자리를 만들어내는... 황룡강이... 나는 참 좋습니다..










상공에서 바라보니... 공원뿐 아니라... 낮은산 정상에... 아름다운 누각도 있었나봅니다..

다음에 이곳을 찾는다면... 시간을 내서... 배롱나무가 예쁜.. 산정상에 올라가 봐야겠습니다..












비록 어제밤에는.. 특별한 결과는 없었지만... 분명 가능성이 있고... 색다른 매력이 있는 곳이... 분명합니다

주위에는.. 쓰레기 하나 없었고... 잘 관리가 되고 있었으니... 앞으로도... 계속 유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제.. 7월의 남도여행의... 두번째 날이... 끝이 나고 있습니다

목적지도 정해졌고... 차로 5분거리의 가까운 곳이니... 더 더워지기전에... 서둘러 봐야겠습니다..










'요원정원림'

하루의 휴식을.. 내게 선물해준 감사한 곳..

마음 깊은 곳에... 잘 간직해 두렵니다..











남도여행을 시작한지.. 몇년되지도 안되었는데... 아마 이곳을.. 가장 많이 찾았을것 같습니다..

접근성도... 그리고.. 결과물도 늘 있었다는... 기대감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나무그늘이 없어지기전에... 서둘러.. 낚시대를 펼쳐 봅니다..

이곳은... 오후에는.. 해가 정면이라 힘들지만... 낮 12시까지는... 나무 그늘이 드리워집니다..

그래서... 아침장을 노리기에는... 딱.. 안성맞춤인 곳이라 생각이 됩니다...










모두 뗏장을 건너쳐.. 대편성을 했는대... 좌로부터.. 32, 36, 30, 36, 34, 32, 38, 42, 47, 60 입니다..

미끼는... 오로지 글루텐으로 집어를 하며.... 승부를 볼 생각입니다...

수심은 전체적으로... 1.2~5m를 보여주어.... 딱 마음에 듭니다..

바닥도 깨끗해서.. 딱..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대편성을 마치고.. 나무 그늘에 앉아... 하늘을 올려다 봅니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둑방 바람에... 온몸이 시원함을 느껴며... 기분이 좋아집니다..











7월은 행복한 선물입니다



                    -윤보영-




7월입니다

1년의 반을 보내고

다시 반이 시작되는 7월입니다



지금까지

행복한 1년을 준비했다면

앞으로는

행복의 주인공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마음 나누면서 보태겠습니다



7월에는

친구를 만나고

주위를 돌아보며

나를 위한 시간을 갖겠습니다

부지런히 나를 위해

박수를 치겠습니다



하지만 7월에도

사랑이 먼저입니다

7월 내내 웃으며 보낼 수 있게

내가 나에게

사랑을 선물하겠습니다



건강한 7월!

웃음 가득한 7월로 만들어

마중 나온 8월을 만나겠습니다

사랑한다고 내가 먼저 말하겠습니다











눈에 익은 풍경을.. 다시 마주한다는 것은... 친숙함이.. 가장 먼저일겁니다..

하지만.. 계절의 변화에 따라... 풍경은.. 조금은 다르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지난 초봄의 뗏장은... 많이도 자라... 무성해졌고..... 주위의 풀들도... 키를 키워.... 잘라 주어야합니다

작년 5월과는.. 또다른 수초분포에.... 찌를 세우는 장소도...많이 틀려졌습니다..










황금빛.. 보리빝이 있던 곳은.... 다른 작물들이.. 심어져 있고...

시간의 흐름속에.. 변해가는 풍경들은.... 몇번을 찾은 장소지만.... 다른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어느때보다... 풍부한 수량을 보이고 있는 점도... 다른때와는.. 달라 보입니다..

보위로.. 넘쳐 흐르는 강물이.... 넉넉함으로 다가옵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루프탑텐트에서... 낮잠을 자며.... 휴식을 취했습니다..

오후내내... 나무그늘이 만들어지는.. 이곳은...실로.. 천국이었습니다~ㅎ










푹.. 휴식을 취하고 일어났는데도... 아직까지... 해는.. 서쪽으로 넘어가지는 않았습니다..

정면의.. 뜨거운 태양을.. 마주하고 싶지는 않기에.... 저녁식사를 마칠때까지는... 더 쉬어야겠습니다..










7월의 시 



                -김태은-


산이나 들이나 모두

초록빛 연가를 부르고 있습니다


보일 듯 보일 듯 임의 얼굴 환시를 보는 것도

임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한적하고 쓸쓸한 노을지는 창가에서

눈물을 견디고 슬픔을 견디는 것은

임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나무의 눅눅한 그림자까지

초록빛으로 스며드는 7월의 녹음

나무는 나무끼리 바람은 바람끼리 모여 사는데

홀로 있어 외롭지 않음은

임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깊은 산 속 작은 옹달샘을 찾아

애절히 불타는 이 가슴을 식혀볼까,

6월도 저물어 한 해의 반나절이 잦아드는데

노을빛 가슴을 숨기고

애연히 그리움으로 흐르는 것은

임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쉬어가는 시간....낚시도 좋지만.. 여름을 느끼고... 관조하는 시간도 좋습니다..

이 맛에... 낚시여행을 다니고... 마음을 채울수 있는.. 여유가 생기는것이 아닐까..










오늘은 친구가 없어... 간촐하게.. 저녁식사 준비를 해봅니다..

비화식 준비를 하고... 간단하게.. 계란 마요 덮밥을 만들어... 흡입을 했습니다~~ㅎ










샤워텐트를 펴고... 샤워기를 연결하고... 밤시간.. 개운한 느낌으로 있고 싶어... 시원하게 샤워도 마쳐 봅니다..

자꾸만... 편리함을 추구하다보니... 차안의 짐은... 점점.. 늘어가는 느낌~

그래도.. 여름만큼은...편하게 누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때입니다..










드디어.. 서쪽하늘로... 뜨거웠던 태양도... 저물어 가는 시간입니다..

슬슬... 이쁜 붕어들을 만나는... 즐거운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초록색 캐미로.. 교체를 하고... 글루텐도.. 새로 비벼... 달아 투척해 봅니다

멋진 붕어의.. 입질을 기대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정성스레 던져 봅니다...










황홀한 노을이.. 펼쳐지는 시간~  이 맛에.. 낚시를 하는지도 모릅니다..

그저... 순간 다가오는.. 찰라의 아름다운 시간이... 너무 고맙게 느껴지는... 남도여행의 느낌입니다..










그해 여름밤



                -박인걸-




쏟아지는 별빛을 물결에 싣고

밤새도록 지줄대며 흐른 냇물아

반디불이 깜박이던 한여름밤



불협화음에도 정겹던 풀벌레 노래

소나무숲 방금 지나온 바람

가슴까지 닦아내는 고마운 길손



왕거미 집 짓던 처마 밑에는

꿈길을 거닐던 하얀 바둑이

희미한 초승달 별 숲에 갖혀

밤새 노 젓다 지친 나그네



산새도 깊이 잠든 검은 숲 위로

더러는 길 잃은 운석의 행렬

수줍어 한밤에 고개를 드는

밭둑에 피어나는 달맞이꽃아



적막에 잠든 고향 마을에

은하수 따라 흐르던 그리움

이제는 아스라한 추억 너머로

꿈길에 더러 거니는 그해 여름밤














어둠이 찾아오고... 캐미불의 강도는... 더 밝아지는 시간...

어느덧... 공기는 선선해지고... 약한 바람끝에 실려오는.... 풀내음, 물내음이... 좋은 밤입니다...










밤 10시... 가장 짧은대인... 30대의 찌가... 살짝 미동을 보이더니... 스르륵 잠겨듭니다...

완전히 사라지는... 찌를 확인하고... 가볍게 챔질을 해봅니다..

울컥~~~ 왔구나~~!!!

순간.. 묵직한 느낌을 보이던.. 낚시대는.... 허공을 갈라버립니다~~ㅜㅜ










입질을 봤을때는.. 붕어인데... 느낌은... 잉어같은 복잡한 심경~~

잘 살펴보니... 봉돌위의 원줄이... 아웃되어 버렸습니다....










그 뒤로는.. 여타의 입질이...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아마도.. 긴시간 낚시를 하지 않은 관계로... 생자리가 된것 같은... 나만의 생각...

벌써 시간은... 자정을 향해... 빠르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긴박하게 느껴졌던... 몇시간이 지나가고.... 둥근.... 90% 보름달이.... 떠오릅니다

이제는... 휴식을 취해야하는 시간...

일정은.. 하루 연장이 가능한데... 아침장을 보고... 결정을 해야할것 같습니다..

멋진 아침을 상상하며.... 채비를 회수하기 시작합니다...










이제는 제법... 서늘해진 공기를 확인하며... 휴식을 취해 보기로 합니다...

푹신한 매트에 몸을 맡기고... 다가올 내일을 기대하며... 꿈나라로 떠났습니다...










새벽 4시 30분... 이른 기상을 하고... 비장한 마음으로.. 아침장을 준비합니다

붉게 물들어 오는... 동쪽하늘이... 아름답게 빛나고 있습니다...










어슴프레... 먼동이 터올라... 캐미불도... 찌의 윤곽도... 선명하지 못한 시간...

맨 우측의... 60대 찌가... 서서히.. 상승을 합니다~

더더더.....정점을 확인하고... 간결하게 챔질을 했건만... 허공을 가르는 낚시대...










그 뒤로는... 아침장 내내.... 한마디 올리다... 툭.. 떨어지는... 아쉬운 찌놀림만이.. 반복이 되었습니다

고민.......활성도가 떨어지는 느낌...붕어는 있는데... 입질이 약하다는 느낌.....










결국... 마지막 히든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하루 연장~  다음달에 써먹을 찬스를.... 오늘.. 써 버리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오전 11시까지... 기다려보지만.... 결국.. 붕어의 얼굴은... 볼수는 없었습니다..

일찌감치... 내일을 위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기로.. 결단을 해봅니다..

지난 여정의 여독을... 완전히 풀려는듯.... 낮시간 종일.... 꿈나라에서 있었답니다..










기상했을때는... 이미.. 서쪽 하늘로... 해가 많이 넘어간 시간...

개운해진... 몸 컨디션을 확인하고... 서둘러.. 저녁식사를 준비해 봅니다..

얼음물에.. 시원한 음료까지... 아이스박스에.. 가득 채우고.... 어둠이 찾아 오기만 기다려봅니다...










비의 냄새 끝에는




                  -이재무-




여름비에는 냄새가 난다

들쩍지근한 참외 냄새 몰고 오는 비

멸치와 감자 우려낸 국물의

수제비 냄새 몰고 오는 비

옥수수 기름 반지르르한

빈대떡 냄새 몰고 오는 비

김 펄펄 나는 순댓국밥 내음 몰고 오는 비

아카시아 밤곷 내 흩뿌리는 비

청국장 냄새가 골목으로 번지고

갯비린내 물씬 풍기며 젖통 흔들며 그녀는 와서

그리움에 흠뻑 젖은 살 살짝 물었다 뱉는다

온종일 빈집 문간에 앉아 중얼중얼

누구도 알아듣지 못할 혼잣소리 내뱉다

신작로 너머 홀연 사라지는 하지(夏至)의 여자










평상시에는.. 아침에 드론을 띄우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은.. 오후시간... 드론을 날렸습니다

비스듬히 내리는... 사선의 태양빛이.... 색다른 풍경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좀더 짙은 음영의 색감이... 진한 콘트라스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빛이 주는.. 시시각각의 표현은... 풍경의 느낌 자체를... 아주 다른 모습으로... 보여주는 마력이 있습니다..










드론을.. 좀더 멀리 보내.... KTX 보까지... 구경을 해봅니다

냉장고 포인트라는.. 명성을 갖을만큼.... 무한한 붕어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곳..

올해에도.. 한번쯤... 도전을 해봐야 하는 곳이라.... 눈여겨 보아둡니다..












서쪽연안인 경비행장은.... 이제 진입이 제한되면서.... 낚시할수가 없어진 모양입니다..

하지만... 동쪽연안으로는... 길게 펼쳐진... 곳곳의 멋진 포인트들이... 산재해 있어.. 다양하게 공략해 볼만 합니다..










멋지게 분포되어 있는.... 뗏장밭의.. 본인의 자리...

오늘밤, 아니.. 내일 아침에라도.... 분명.. 멋진 붕어들이.. 마중을 나와줄것 같은 느낌입니다...










이제 빨리... 정비를 마치고... 밤낚시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서쪽하늘끝에... 햇님이 걸려... 마지막 빛을.. 뿜어내는 시간입니다...










뜨거운 태양과.. 마주할 필요가 없는.... 밤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어서.. 캐미불을 밝혀주고.... 7월의 마지막... 남도의 밤을... 맞이해야 합니다..










어제보다는.. 정신이 또렸하고... 개운한 몸상태를.. 유지하며... 밤을 맞이했습니다

사뭇... 지난밤과는 다르게.... 잦은 예신이... 들어오고 있는 밤시간입니다..










밤 9시.... 맨 좌측의.. 32대의 찌에... 예신이 들어오더니.... 이내.. 스무스한 찌올림이 나타납니다...

정점을 찍는듯... 동동거리는 찌를 학인하고.... 챔질을 했지만.... 허공을 가르고 맙니다..











지루할만하면.... 예신과 본신이 들어오는 시간... 긴장감이... 가득한 밤시간입니다..

하지만 툭~ 하고.... 걸리는 느낌만 있을뿐..... 제걸림이 안되는.... 안타까운 순간입니다..










어제보다는.. 활성도가 좋아 보이는.. 상황이 분명한것 같은데.... 조금은 아쉬움이 있는...

소득은 없었지만.... 마지막.. 내일 아침장이.... 기대가 높아지고 있었습니다..










자정을 넘기며.... 꼴딱.. 밤을 세어볼까 하는.... 욕심도 생겼지만..

내일 귀경길과.... 아침장을.. 생각해서..... 휴식을 취하기로.. 결정을 해봅니다..










오늘도 역시나.... 4시 30분에.. 기상을 하고.... 찬란한 여명을 맞이합니다..

몇컷의 사진을 남기고.... 제빨리.. 마지막 낚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침장 내내... 낚시에 온 신경을 쓰느라.... 사진을 못남겼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9치붕어와 턱걸이 한수를.... 랜딩하는데.... 성공을 했습니다..

하지만... 후킹에 성공하고... 뗏장 중간에서... 떨어진 붕어만 6~7수...

10시 30분경.... 걸은 대물은.... 뗏장 초입부터..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올라 태우지 못하고.... 떨구었답니다...ㅜㅜ










정말.... 시간 지나가는 것도 모른채..... 낚시에만.. 온 신경을 쏟아 부었던 시간...

결과물은 초라하지만.... 진짜 재미나고.... 긴장감 넘치는.... 즐거운 시간이 되어 주었습니다...










아마도... 이제야 집어가 되었고... 서서히.. 붕어들의 먹성도 좋아지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하루만 더...그러면....더 멋진 붕어가....

꾼의 욕심은.... 끝이 없나 봅니다....ㅎ












귀한 붕어와의.... 짧은 촬영시간을 갖고... 바로.. 집으로 돌려 보냈습니다

진짜 고마운 붕어...7월의 폭염속에서... 귀한 만남을... 허락해줘.... 정말 고마웠습니다










여름 능소화



                 -정끝별-




꽃의 눈이 감기는 것과

꽃의 손이 덩굴지는 것과

꽃의 입이 다급히 열리는 것과

꽃의 허리가 한껏 휘어지는 것과



벼랑이 벼랑 끝에 발을 묻듯

허공이 허공의 가슴에 달라붙듯

벼랑에서 벼랑을

허공에서 허공을 돌파하며



홍수가 휩쓸고 간 뒤에도

붉은 목젖을 돋우며

더운 살꽃을 피워내며



오뉴월 불 든 사랑을

저리 천연스레 완성하고 있다니!



꽃의 살갗이 바람 드는 것과

꽃의 마음이 붉게 멍드는 것과

꽃의 목울대에 비린내가 차오르는 것과

꽃의 온몸이 저리 환히 당겨지는 것까지












오전 11시 30분까지.... 계속 들어오는 입질을 기다리다....결국... 마감을 시작해 봅니다..

정리를 다하고... 나무그늘에서.. 한잠자고..... 늦은 오후.... 서울로 출발을 해야겠습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7월의 조행길이... 끝이 났습니다..

하루만 더...라는 생각이.. 자꾸.. 뇌리를 스치는 시간이었지만.... 충분히.. 만족스런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길게 이어지는.. 폭염속에서도..... 그간의 피로를.. 말끔히 씻을만치.... 완벽한 휴식이 되어 준것 같습니다..




더운 시기에 겹쳐... 주춤하던 코로나 19가... 다시 기승을 부리며.... 몸과 마음을 지치게 만들고 있습니다..

생계가.. 위협을 받고.... 정신적인 피로감은... 극한까지.. 누적이 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이럴때일수록.... 잠시 쉬어가는.. 자세를 갖는것도 좋겠습니다...



바쁘게 하루하루를 살아온... 우리네의 틈없는 일상에서.... 한숨 돌리는 시간을... 가져 보는건 어떨까요...

앞으로 있을... 진짜 일상이.. 다가올때까지..... 충전한다는 생각으로 말입니다..

언젠가는.. 보통의 일상이 다가올꺼라는.. 희망을 갖고 말입니다...


힘~~ 내시기 바랍니다~

당신은.. 반드시.. 할수 있습니다~!




부족한 글과 그림에... 응원을 아끼지 않는.. 우리님들...

늘.... 감사한 마음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행복하소서...





감사합니다...







P.S 좋은시 하나로 마무리합니다










7월의 시



              -이해인-




7월은 나에게 

치자꽃 향기를 들고 옵니다



하얗게 피었다가

질 때는 고요히

노랗게 떨어지는 꽃



꽃은 지면서도

울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무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는 것일테지요



세상에 살아 있는 동안 만이라도

내가 모든 사람들을

꽃을 만나듯이 대할수 있다면

그가 지닌 향기를

처음 발견한 날의 기쁨을 되새기며

설레일 수 있다면




어쩌면 마지막으로

그 향기를 맡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조금 더 사랑 할 수 있다면

우리 삶 자체가 하나의 꽃밭이 될테지요



7월의 편지 대신

하얀 치자꽃 한 송이

당신께 보내는 오늘

내 마음의 향기를 받으시고

조그만 사랑을 많이 만들어

향기로운 나날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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