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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 어느 멋진 봄날에

조석환

2026.04.21 08:49

335

Prologue



2026. 04.07



예년에 비해.. 고온 현상이 발생하면서... 벌써 초여름의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밤시간에는... 쌀쌀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번 주말에는... 모처럼 출조길에 나섭니다...

대체로... 가장 바쁜 주말에는.. 좀처럼.. 낚시여행을 떠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얼레붕어낚시" 카페의.. 정출 모임에.. 참석을 하려 합니다..

웹상에서만 대화를 나누었지만... 이번에는.. 얼굴을 직접 보며.. 인사를 할 수 있겠습니다..



행사가 끝난 뒤에는... 개인낚시를 위해... 당진 대호만을 찾을 예정입니다..

20년전 방문한 뒤로는... 아직까지 찾지 않았는데...

너무 많은 조사님들이.. 찾아 오셔서... 북적이는 것이 싫었답니다...

하지만.. 요즘.. 좋은 붕어를 만날 수 있다는 정보와....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얘기를 믿고...

3박 일정으로... 도전을 하려 합니다..



4월에는.. 반가운 분들과.. 정이 넘치는 하루를 만드는 일정과...

멋진 붕어를.. 만날 수 있는... 두번의 기회가 주어집니다..

부디... 멋진.. 4월의 낚시 여행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26. 04. 11

토요일 새벽... 어둠을 가르며..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습니다...

전라남도 광주 황룡강이... 이번 정출지이자.. 목적지입니다...

어제부터 이미... 자리를 잡고 계시다는... 회원분들의 소식에... 발길이 분주합니다..

어서 달려가서... 반가운 얼굴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높은 기온으로... 벚꽃의 개화가 빨랐습니다..

이미.. 벚꽃엔딩은 시작되었고... 초록의 잎사귀들이... 싱그러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왠만한 앉을 자리에는... 모두 선객들이 계시고... 어쩔 수 없이... 맨끝자리에.. 한자리 만들어 봅니다...

유속이 있지만... 어리연이 멋지게 분포하는 것이... 기대감을 높여 줍니다...










핀도래를 달아도.. 유속이 있어... 쌍바늘로 교체후... 떡밥 무게로... 유속을 이겨볼까 합니다..

물론... 기막힌 이 팁은... "장영철 카페지기"님이 알려 주셨습니다...ㅎ

어리연 앞으로... 그리고 넘겨치고... 그리고 사이에... 찌를 세우며... 붕어를 기다려 봅니다..










사월의 풍경




                    -김남권-




강물소리를 담아놓은 하늘이

푸른 비늘을 펄떡이며

햇살을 건너온다



그곳 어디메쯤

겨울을 건너온 사람이

꽃을 빚고 서 있을 텐데

상처뿐인 나무에서

햇살의 숨소릴 파내고 있을까



햇살이, 바람이 봄꽃을 어루만지며

나비를 품은 하늘을 잉태하느라

헛기침을 하고

기침소리에 깨어난 강물이

바람을 퍼먹느라

거울 같은 파문을 찍는다



그곳 어디메쯤

겨울을 건너온 사람이

햇살을 빚고 서 있을 텐데

애보리 쑥쑥 자라나는

땅 속으로 바람의 길을 만들고 있을까













행사가 시작되고... 반가운 인사와 그리고 식사...

처음 만나는 반가움이.... 가득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열띤... 하루낚시의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은... 야간촬영도 없이... 황룡강 4짜에... 도전을 해볼까 합니다...










남겨진 자리였는데.... 신의 한수가 되어 버린 느낌...

어제밤... 마릿수 붕어를 만났습니다...

42.5cm 외에... 허리급 붕어로... 총 8수의 조과를... 걷었으니 말입니다...












아침이 되고... 다시 회원님들이 모이고... 결산을 보는 시간...

제법 많은 붕어가 나와주어.... 풍성한 행사가 된 것 같습니다...














여러마리의 4짜가 나와주었고... 계측후... 모든 붕어는... 집으로 돌려 보냈습니다 .. 

저는.. . 6년간의 꿈이었던.. . .  황룡강 4짜를... 드디어 만나는.. 행운이 찾아 왔답니다..












정출이나 대회에 나가... 단 한번도... 입상을 해 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4등까지 하고... 상품도 받았습니다~ㅎ

마무리 단체사진으로... 2026년 정출이... 성대하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주말 하루낚시가... 너무 행복했습니다...

만나고 싶었던 분들과..도 인사를 하고.. 정을 나누고... 거기에 4짜붕어까지~

너무도 완벽한 하루가... 완성된 느낌입니다...










이제는 정리를 하고... 이동을 해야 하는 시간...

3시간 남짓... 상경하여... 당진 대호만으로... 개인낚시를 하러 떠나야 합니다...

좋은 기운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 찾은... 대호만은... 운산리권입니다..

작년 가을부터... 지인이신 "붕친"님, 그리고 "쥴리"님이... 추천을 해주셨는데..

올해 봄시즌에.... 드디어.. 찾아올 수 있었습니다...









수백미터의 넓은 구간에... 앉을 자리가 많아... 넉넉하게 자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또한... 사람들이 없는 구간을 찾아.... 한적하게 자리를 해 봅니다...

좌우로... 100m 내에는.. 아무도 없어서 좋습니다....










수중전을 하지 않아도 되는... 자리를 만들고... 점빵을 설치해 봅니다...

갈대와 부들이... 혼재된 장소에... 듬성듬성... 찌를 세워 봅니다...










낮에는 지렁이 미끼가 반응이 좋고.... 밤시간에는 글루텐에 반응이 빨랐습니다...

옥수수 미끼는.. 조금 이른듯 하며..... 수초에 가까이 붙이지 않고... 넘겨친 장대에... 좋은 붕어가 나왔습니다...










4월의 노래



            -정연복-



꽃들

지천으로 피는데



마음 약해지지 말자

나쁜 생각은 하지 말자



진달래 개나리의

웃음소리 크게 들리고



벚꽃과 목련의

환한 빛으로 온 세상 밝은



4월에는 그냥

좋은 생각만 하며 살자



한철을 살다 가는 꽃들

저리도 해맑게 웃는데



한세상 살다 가는 나도

웃자 환하게 웃자













첫째날.... 석양이 아름답게 드리우며.... 밤시간이 찾아 오는 시간...

멋진 붕어를 꿈꾸며.... 캐미불을 밝혀 봅니다...










어둠이 내리면서... 캐미불이 밝아질수록... 긴장감이 돌고 있습니다..

가끔 들리는... 갈대들이 부딪히는 소리만이.... 정적을 깨고 있습니다...










낮시간에도.. 너울이 치면서.. 울렁거렸는데.... 초저녁에.. 어둠이 내려도... 너을은 여전합니다...

밤 8시를 넘어서며... 슬슬.. 잔잔해지는 수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잔잔해진 수면위로... 멋지게... 찌불놀이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사이즈는.. 모두.. 35cm 전후의 덩어리들입니다...










정신없이... 붕어를 만나며... 즐거운 시간이.. 계속 이어집니다...

최대 39cm 까지... 굵은 사이즈를 만나며... 올해.. 어복이 터졌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자정을 가르키는 시간...

이미.. 살림망 가득.. 붕어가 담겼고.. 풍족한 마음에.. 휴식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오후시간 비벼 놓은... 글루텐도.. 모두 사용했으니... 편안한 마음으로 쉬어야겠습니다...










오전 5시에 일어나... 커피 한잔을 마시며... 새로운 하루를 준비합니다...

여명이 터오르며... 다시 시작되는 입질에... 다시.. 덩어리 붕어들이.. 입질을 해줍니다...










그대 앞에 봄이 있다 


                -김종해-



​우리 살아가는 일 속에 

파도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이 

어디 한두 번이랴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오늘 일을 잠시라도 

낮은 곳에 묻어 두어야 한다 


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같아서 

파도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은 

높은 파도를 타지 않고 

낮게 밀물져야 한다 


사랑하는 이여 

상처받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 

추운 겨울 다 지내고 

꽃 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 










아침장으로 분주한... 오전 10시...

우측 4번째의... 55대의 찌가.. 동동거리며 정점을 찍고 있습니다...

미끼는 지렁이~!!

챔질과 동시에... 느껴지는 엄청난 무게감과 파워~

대호만.. 첫번째 4짜붕어이자... 2026년 4호 4짜를.... 영접하는 행운이 찾아 옵니다...










수초가 빽빽한 곳 보다는... 이렇게 듬성한 수초 사이... 또는 넘겨 치는 것이 좋습니다...

안쪽까지는.. 붕어들이 들어오지 않는 모양입니다...

수중전을 하면... 짧은대로 커버가 되고... 땅에서 하면... 장대는 필수입니다...










찌를 세우는 곳은... 작업을 해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바닥에.. 청태가 무척 많은 편으로.... 바지장화를 입고... 물속에서 바닥정리를... 해주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4짜를 포함한... 허리급 마릿수 붕어들...

산란기라서... 오래 가둬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어서 방생을 해주고... 다시 제로에서 시작을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바람이 터지고... 너울이 다시 치고 있습니다...

이제는... 오침을 즐기러.. 쉬러 들어가야겠습니다...

낚시를 다니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히 휴식을 취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마음길 




                  -김재진-



마음에도 길이 있어

아득하게 멀거나


좁을 대로 좁아져

숨 가쁜 모양이다.


갈 수 없는 곳과,

가고는 오지 않는 곳으로


그 길 끊어진 자리에 절벽 있어

가다가 뛰어내리고 싶을 때 있는 모양이다.


마음에도 문이 있어

열리거나 닫히거나 더러는

비틀릴 때 있는 모양이다.


마음에도 항아리 있어

그 안에 누군가를 담아두고

오래오래 익혀 먹고 싶은 모양이다.


몸보다 마음이 먼저 가

달그락달그락 설거지 하고 있는 저녁


일어서지 못한 몸이 따라 문밖을 나서는데

마음에도 길이 있어 나뉘는 모양이다











푹 쉬고... 기상을 하니... 오후 4시 30분..

보통 대호만은... 오후 3시쯤부터... 입질이 시작된다는 얘기가 있지만... 저랑은 상관 없습니다...

이제부터.. 저녁식사도 하고... 재정비도 하고... 어둠이 내리면... 그때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향긋한 커피 한잔과 함께... 멋진 노을을 감상합니다...

느긋한 마음과... 천천히 흘러가는 풍경들...

"아~ 참 좋다~~"










낚시를 다니면서.. 붕어를 잡는 것이.. 첫번째 인 것은 맞지만...

가끔은... 여유있는 나만의 시간에... 몰입해 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그렇게 힐링을 하며... 마음을 다스리는 것도... 낚시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오전중... 제자리 바로 옆에... 꾼님이 찾아 오셨습니다...

미리 양해를 구하며.. 자리하고 싶다고 하시길래... 그렇게 하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주위에 널린 자리가 많았지만... 궂이 자리하고 싶다고 하시니... 넉넉한 마음으로 허락을 해드렸습니다...










어이쿠~~!!!

그런데.. 수중전을 하신다고 좌대를 끌고 들어가셨는데.... 제 오른쪽 찌가... 서있는 곳... 바로 옆이네요...ㅠㅠ

찌가 서있는 곳.. 바로 2m옆에.. 좌대는 있고.... 장대로 저를 포위해 버리셨네요~ㅠㅠ

뭐라 하지도 못하고... 난감하기 그지없습니다...










어둠이 내리고... 이틀째 낚시가 시작되었지만...

오늘은.. 초저녁 입질이 거의 없습니다...

역시... 옆자리 조사님의 영향이 있는 모양입니다....










낚시대 10대중... 오른쪽 5대는 입질 전무~! 

그나마... 왼쪽 5대에서만.. 입질이 들어오는데... 사이즈는 9치, 턱걸이 수준~!

그 와중에... 옆 조사님은 덩어리들을 끌어내고 있으니... 답답한 시간입니다....










속을 끓여보아도... 소용 없는 일...

이미 옆자리를 허락해 준... 나의 잘못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마음이 편할 듯 합니다...

그래도.. 가끔씩... 입질을 해주는 붕어들이 고마웠고.... 37cm의 허리급 붕어도 만났습니다...










낚시대를 걷고... 이제는 휴식을 취할 시간...

속쓰린 마음을 다잡고.... 편안하게 생각하고.... 잠을 청해야겠습니다...










사월의 밤, 풍경에 젖다




                      -김경숙-




사월의 밤, 풍경에 젖다



깊숙히 들어와 있는 봄

길게 휘늘어진 수양버들

연초록 도담도담 피어나

제 그림자 길게 드리우고

묵묵히 지키는 장엄한 고요 속에



멀어져간 하늘 내려와

가지마다 별이 깃들었는지

고운 빛을 발하는 사월의 밤

분분히 흩날리는 꽃잎 춤사위에

달빛도 숨죽이며 앉는다



여심을 흔드는 바람이 분다

흔들리는 나무들,

흩날리는 꽃잎들,

준비 없는 짧은 이별 앞에



부족한 언어로 고백하지 못해

젖어든 창백한 가슴,

눈빛으로 붙잡고

이 밤 사랑할 수밖에












두번째 아침을 맞이하러... 이른 시간... 낚시대 앞에 섰습니다..

아침장에는... 좋은 붕어를 만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붕어들의 소식은 없고... 조용한 분위기입니다...

내 복 이겠거니 하고.... 마음을 비울 수 밖에 없습니다....










옆자리 조사님이... 미안했다고 하시며... 일찍 자리를 빼주십니다...

하소연했던... 제가 미안해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서로 웃으며 인사를 나누고.... 다시 오전장을 볼 수 있었습니다....










조용한 분위기가.. 조성되자마자.... 다시 나오는 덩어리들...

 오늘밤이...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다시.. 붕어들의 길목이 터지니까.... 제자리로 붕어들이 들어오나 봅니다...










4월의 시



               -이해인-



꽃무더기 세상을 삽니다



고개를 조금만 돌려도

세상은 오만가지 색색의 고운 꽃들이

자기가 제일인 양

활짝들 피었답니다



정말 아름다운 봄입니다



새삼스레 두 눈으로 볼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고

고운 향기를 느낄수 있어 감격이며

꽃들 가득한 4월의 길목에 

살고 있음이 감동입니다



눈이 짓무르도록 

이 봄을 느끼며

가슴 터지도록

이 봄을 즐기며

두 발 부르트도록

꽃길 걸어 볼랍니다



내일이 내 것이 아닌데

내년 봄은 너무 멀지요

오늘 이 봄을 사랑합니다

오늘 곁에 있는 모두를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4월이 문을 엽니다











낮시간... 다시 바람이 터지고... 너울이 넘실거립니다...

직감적으로... 쉴 시간이 온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루프탑 텐트에서의 휴식은.... 장박 낚시를 할 때.... 정말 요긴합니다...

두다리를 쭈욱 뻗고.. 쉴 수 있다는 것은.... 피로를 회복하는데... 진짜 효율적입니다...

다리를 구부리고.. 취하는 휴식에 비하면.... 엄청난 차이입니다...










세번째 밤을 맞이하기 위해.... 잠자리에서 일어납니다...

개운한 몸을 느끼며... 오늘밤에는... 멋진 붕어를 만나고 싶은 욕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곳 대호만은... 진짜... 일몰, 일출 맛집입니다...

광활하게 펼쳐진.. 평야에.. 호수가.... 멋진 풍경을..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풍경사진을 좋아하시는 조사님은.... 꼭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내 4월의 향기를



               -윤보영-



내 4월은

향기가 났으면 좋겠습니다



3월에 피었던 꽃향기

고스란히 내안으로 스며들어

눈빛까지 향기가 났으면

좋겠습니다



향기를 나누며

향기를 즐기며

아름다운 4월로 만들고

싱그러운 5월을 맞을 수 있게

마음을 열어 두어야겠어요



4월에는 

한달 내내 향기속에

나처럼 당신도

향기가 났으면 더 좋겠습니다



마주보며 웃을 수 있게

그 웃음이 내 행복이

될 수 있기에....










3번째 밤을 맞이하러... 자리에 앉았습니다..

이미 4짜 붕어는 만났지만... 조금 더 큰 사이즈의 붕어를... 보고 싶은 욕심입니다...












오늘밤은.. 약한 바람은 있지만... 구름도 없고.. 쾌청한 하늘입니다...

잦은 입질에... 행복한 시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나오는 사이즈는 다양해서.... 9치급부터 38cm까지입니다...










산란을 끝낸 붕어가 60%, 그리고 산란전 붕어가 40% 비율입니다...

아마도... 5월 초순까지는... 회복기 붕어와 산란 붕어가.... 섞여 나올 듯 합니다...

말인즉.... 앞으로 기대를 해도 되겠다는 말씀입니다...ㅎ










다시 말씀드리는데... 대호만 입질 패턴은... 

초저녁부터 자정까지.... 그리고... 새벽 5시부터 오전 11시까지입니다...

그리고... 미끼운용은.... 밤시간 글루텐...... 그리고 낮시간 지렁이입니다....










낮시간 바람이 불고.. 너울이 쳐도... 찌가 동동거리며.. 게걸음을 치기 때문에... 입질 파악이 됩니다..

시원하게 입질을 해주니.... 걱정이 없습니다...










15수 이상의 월척 붕어를 만났으니... 욕심을 거두고... 다시 취침입니다...

내일 다시.. 붕어를 만나면 되니... 여유롭게 쉬어야겠습니다...










멋진 여명과 함께... 다시 시작하는 아침...

첫밥을 넣는 순간부터... 입질이 들어옵니다...

최고의 호황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어제 낮시간... 강한 바람에... 조사님들의 철수가 많았고... 비어진 자리가 많았습니다...

당연.. 붕어들의 회유가 편해지면서... 입질이 잦았나봅니다...










아침나절... 제 뒤로.. 차가 한대 섰습니다...

좌우로 돌아다니며... 자리를 보러 가시더군요...

한참 후에 오셨는데... 갑자기 문을 열고... 짐을 내리십니다...

"아~ 뭘까? 또 바로 내 옆에 자리를 하신다고?"

"아니 널린게 자리인데 하필 바로 옆에?"

그런데... 아무런 말도 없습니다...

인사도 없습니다...

갑자기.. 열이 나버리고 말았습니다...










아~ 최소한 커피 한캔이라도 전해주며... 자리하겠다고... 양해를 구하는 것이... 예의 아닐까?

어제일도 있고해서... 버럭.. 성질이 나며... 한소리 해버립니다...

"옆에 들어가지 마세요~~!!"

"왜요~ 빈자리잖아요~"

"자리도 많은데.. 궂이 5m 옆에... 자리하려는 의도가 뭡니까?"

"꼭 자리하고 싶으면.. 먼저 인사라도 하고... 양해를 구하는 것이.. 예의 아니예요?"

언성이 높아지고... 말싸움이 시작되었네요..

"에효~ 조금만 참을 것을....."

나답지 않게... 화를 내버리고 말았습니다...










속상해진 마음..

후회가 되는 마음...

복잡해진 마음에... 내일까지 있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고.. 서로 오해를 풀긴 했지만... 그 당시에는... 낚시할 마음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집에나 가야겠다"










서둘러 정리를 시작하고.. 인증사진을 남겨 봅니다...

지난밤.. 다른 4짜를 못 만났지만... 그래도 나름... 타작을 한 것 같습니다...

월척급 붕어를... 하루밤에 이만큼 잡는 날이... 또 있을까요...

모두.. 집으로 곱게 돌려 보내주었습니다....










정리를 하면서도... 마음이 편치 못했습니다...

하루 일찍.. 철수를 할 수 밖에 없는.. 맨탈이... 복잡하기만 합니다...

나이에 걸맞지 못하게... 감정을 다스리지 못한.... 제가 한심했고...

기본적인 예의가 통하지 않는... 작금의 낚시문화가 아쉬웠습니다...










작년부터.. 이곳을 추천해주신... "쥴리"님이 전화가 왔습니다..

간월호 촬영중인데... 영.. 신통치 못하다고 합니다..

현재 이곳.. 대호만 상황이 좋으니... 촬영 추천을 해드렸습니다...

간만에 물가에서 인사도 하고... 자리를 양보해 드렸네요...












쓰레기는.. 모두 차에 싣고... 집에서 정리를 해서 처리할 겁니다...

마무리를 하면서... 개운치 못한 마음은... 제가 옹졸해서일까요?

아무튼... 다시... 대호만을 찾을 기회는...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는.. 4월의 낚시 여행을.. 마칠 시간입니다..

좋은 곳에서.. 좋은 분들을 만나며... 즐거웠던 순간들..

행운이 따라주면서.... 3호 그리고 4호 4짜를... 만나는 순간들...

마릿수 허리급 붕어를... 타작하는 황홀했던 순간들...

하지만.. 끝맛이 찝찝했던... 아쉬웠던 순간들..

단맛, 쓴맛이 교차했던.... 4월의 낚시여행이 되었습니다...

부디 5월에는... 즐거운 일들만... 가득 했으면 좋겠습니다...



막바지 산란철...

여기 저기서... 좋은 소식들이.. 넘쳐 나고 있습니다..

좋은 시기에... 멋진 낚시를... 하시길 바래봅니다...



부족한 글과 그림에... 응원을 아끼지 않는 우리님들...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뿐입니다...

늘.... 행복하소서..



감사합니다..












Epilogue



오늘 바람이 말도 안 되게 거칠다. 

어떨 땐 흐리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도 있고, 유성처럼 쏟아지는 날도 있다. 

하늘에서 천둥번개가 시끄럽게 나댄다. 

빛은 번쩍이고 어지럽게 쿵쾅거린다. 

마음은 그에 따라 수직으로 고꾸라지기도, 

한없는 그리움에 빠지기도, 

매섭게 기분을 엉클어뜨리기까지 한다. 

허나 그 기분이 영원히 지속될까 걱정하느냐 묻는다면, 

그 누구도 아니라 말할 것이다. 

날에 따른 감정의 기복이겠지, 

날씨에 따라 흔들리는 마음은 어쩔 줄 모르겠지, 

영원히 흐릴 거라 믿는 사람이 있을까, 

영원에 가까운 걱정을 할까. 

그럴 리 만무하다. 

당장 오늘의 날이 좋지 않더라도 그럭저럭 생각하고 넘길 수 있는 이유. 

마음의 기복을 영원히 안고 살지 않는 이유. 

그것은 머지않아 걷힐 거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난 그걸 부정을 대하는 여유라 일컫는다. 

날씨는 곧 걷히고야 만다. 

마음도 이와 같음을 아는 것. 

걷힐 걸 알아야 삶의 비구름이 나를 무너뜨리지 않는다. 

멈출 걸 알아야 마음의 거친 폭풍우가 마음을 쑥대밭으로 만들지 않는다. 
 
잠시라는 것을 알아야 흐린 날들을 나름의 추억으로 남길 수 있으며, 

영원하지 않을 걸 알아야 갖은 시련을 대담히 받아들이며 나아갈 수 있다. 



영원하지 않다. 네 걱정과 흐린 날들. 

그러니, 잠시만 우리 흔들리자. 

곧 갤 것이니. 화창할 날을 기약하자. 

삶의 만족은, 곧 멈출 것을 영원처럼 껴안고 사느냐 아니냐로 좌우되기도 한다. 

부정을 대하는 여유가 있어라, 기필코 잊지 말라.




정영욱 작가님의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될 것이다"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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