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c's 포토갤러리

[노지] 어떠한 순간도, 의미있지 않은 건 없으니까

조석환

2023.10.24 14:35

133



Prologue



2023. 10. 10


10월들어.. 두번째 연휴가 끝이나고... 이제야 한숨 돌려 봅니다

어느덧.. 가을은 깊어가고... 아침엔.. 제법 쌀쌀함이 느껴집니다

산과 들에는... 새로운 색감의 옷을 갈아 입고...

길가의 코스모스도... 찬란함이.. 시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번 10월의 여행은... 오랜만에.. 경북 의성을 찾을 계획입니다..

지난.. 오랜 시간 동안... 인연을 이어온... 지인들도 만나고..

예전 기억을 더듬어... 저수지를 찾을 계획입니다..

이번 일정은... 4박 5일.... 두곳의 장소를 선택해서... 2박씩 보내야겠습니다..

머리속으로 떠오르는 몇군데의 저수지... 용천지, 상신지, 개천지, 기천지.....

가을색으로.. 곱게 물든.. 저수지의 풍경들이... 머리속을 지나갑니다




추억마실...

이번 10월의 낚시 여행은... 낚시보다는... 추억 여행이 맞을 것 같습니다...













2023. 10. 16

추석 연휴와... 한글날 연휴까지...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드디어.. 나만의 여행길입니다..

이번 10월의 낚시 여행은... 지난 9월의 약속대로... 경북 의성행입니다..












오전중으로 도착하고... 간만의 반가움에... 큰 웃음으로.. 회포를 풀어 봅니다...

이번 일정에는... 의성 IC낚시.. 한갑수 대표님과... 동출도 계획에 넣어 봅니다...










첫번째 장소는... 비안면쪽의 위천으로... 자리를 정해 봅니다..

한적한 분위기와... 제법 수심이 나오는 곳으로.... 멋진 돌붕어가.. 기대가 되는 곳이랍니다...










주차를 하고... 바로 낚시를 할 수 있고... 연안으로는.. 수초 형성도 멋지게 되어 있습니다..

약간의 유속이 있지만... 낚시하는데 지장은 없어 보입니다..










경북 의성으로... 예전에는... 참 많은 출조를 했습니다...

아마도... 26년은 넘은 시간이.... 인연으로 이어진 것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일 때문에.. 의성을 지나쳐야 했던... 수십년전... 아마도... 만천지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어느 촌로가... 낚시대를 드리우고 있었고.... 빨간 양파망에.... 붕어를 담아 놓고 계셨습니다...

그때는.. 댐낚시나... 경기권 저수지를 찾아.... 쌍바늘에... 지렁이, 떡밥 낚시를 하던... 젊은 시절이었네요...










궁금함을 참자 못하고... 물가로 내려가... 촌로의 옆자리에... 쭈그리고 앉았더랍니다...

"어르신.. 뭐 좀 잡으셨나요?"

"보소~" 쿨한 답변~ㅎ

양파망에는... 35cm 즈음 되어 보이는... 큰붕어가.... 한마리 들어 있었는데...

이건... 난생 처음 보는.... 진짜 잘생기고 멋진 붕어였습니다...

경북 의성 붕어를... 처음 만난 날...

저는... 의성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서울에서... 먼거리를... 피곤함 하나 없이... 주말이면.. 찾아 왔고... 그때 한사장님과도 알게 되었습니다...

몇해가 지나고... "월척"이라는 사이트도 알게 되면서..... 어언 20년 가까이.... 조행기를 쓰고 있습니다...

요즘은... 전라권으로의 출조가 잦은편이지만... 늘 마음속으로는... 의성에 대한 아련함은... 남아 있습니다...










10월 엽서





             -이해인-




사랑한다는 말 대신

잘 익은 석류를 쪼개 드릴께요



좋아한다는 말 대신

탄탄한 단감 하나 드리고

기도한다는 말 대신

탱자의 향기를 드릴께요



푸른 하늘이 담겨서

더욱 투명해진 내 마음

붉은 단풍이 물들어

더욱 따뜻해진 내 마음




우표 없이 부칠테니

알아서 가져가실래요

서먹했던 이들끼리도

정다운 벗이 될 것만 같은

눈부시게 고운 10월 어느날












제 우측으로는... 한사장님이 대편성을 했습니다...

늘 즐거움이 있는 목소리로....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계신 분...

처음에는 무뚝뚝해도... 조금 알면.... 참 사람 좋은 분입니다...










발 앞의 어리연 수심이.. 1.5m.... 정면 긴대를 펼치면.... 3m에 육박하는 수심...

짧게는 30대부터.... 긴게는 50대까지.... 10대를... 지그재그 편성했습니다..

미끼는.. 글루텐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오랜만에 찾은... 의성땅에서... 오랜 지인과의 동출...

오후 햇살에 반짝이는... 억새풀이... 가을을 느끼게 하고...

참... 좋은 시간입니다...










가을 맑은 날




               -나태주-

 


​햇빛 맑고 바람 고와서

마음 멀리 아주 멀리 떠나가

쉽사리 돌아오지 않는다.


벼 벤 그루터기 새로 돋아나는 

움벼를 보며

들머리밭 김장배추 청무 이파리

길을 따라서




가다가 가다가

풍의 골짜기

겨우겨우 찾아낸

감나무골

​사람들 버리고 떠난 집

담장 너머 꽃을 피운 달리아

더러는 맨드라미

 

마음아,

너무 오래 떠돌지 말고

날 저물기 전에 

서둘러 돌아오려문.











해가 지기까지... 조금은 시간적 여유가 있어.... 마실을 나가봅니다..

가을이... 살포시 내려 앉은.... 들녘을 거니는 시간은... 소중합니다...










참.. 조용한 곳입니다..

지나는 차도 거의 없고.... 들리는 소리는... 새들의 지저귐과.... 멀리 들리는... 개 짓는 소리뿐...

발끝에 채이는... 풀잎들이.... 바스락 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조금은 차가워진 바람이.... 땀을 스치며 말려줍니다...

상쾌해진 기분... 입가에 미소가... 자연스레 지어지고 있습니다...










10월


             -오세영-




무언가 잃어 간다는 것은

하나씩 성숙해 간다는 것이다

지금은 더 이상 잃을것이 없는 때

돌아보면 문득

나 홀로 남아 있다

그리움에 목마르던 봄날 저녁

분분히 지던 꽃잎은 얼마나 슬펐던가

욕정으로 타오르던 여름 한낮

화상 입은 잎새들은 또 얼마나 아팠던가

그러나 지금은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때

이 지상에는

외로운 목숨 하나 걸려 있을 뿐이다

낙과(落果)여

네 마지막의 투신을 슬퍼하지 말라

마지막의 이별이란 이미 이별이 아닌 것

빛과 향이 어울린 또 한번의 만남인 것을

우리는

하나의 아름다운 이별을 갖기 위해서

오늘도

잃어가는 연습을 해야 한다











황제낚시...

한사장님이... 얼큰하게 끓여진 육개장을... 공수해 오셨습니다...

음료에... 간식에... 피로함을 풀어주는.. 드링크제까지~

이틀 동안.... 가만히.. 붕어만 만나라는 배려....ㅎㅎ










식사전에.. 한사장님이 준비하신... 겉보리를 한바탕 뿌려줍니다...

예전에.. 새우 생미끼나 메주콩 낚시를 할 때는... 늘 겉보리를 뿌려주곤 했는데...

참... 오랜만입니다...










해는 많이 짧아져서... 벌써.. 서산으로 해가 넘어 갑니다...

살짝.. 쌀쌀해진 공기... 두터운 옷으로 갈아입고.... 밤낚시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낮시간... 바람때문에.. 파라솔도 접어 놓았는데.... 이슬을 피하려고.. 다시 펼쳐 놓습니다..

기대감이 생기는 시간... 초록색 캐미불이... 더 밝아지기를 기다려 봅니다...










가을 노을



            -용혜원-

 


숨막히도록 아름다운

붉게 물든

가을 저녁노을을 바라본다



사랑도 저만큼은

열렬해야 해

소리쳐 본다



어둠 속으로 사라지며

끝까지 욕망을 다 분출하는

그 열정 속으로 빠져들고 싶다



사랑하는 이 마음껏

껴안고 싶어

온 몸에 열꽃이 핀다



가을 저녁노을이

너무나 아름답다



갈대들의 아쉬운 몸부림 속에

마음껏 타오를 수 있음이

아름답다



숨질 때까지

사랑을 마음껏 표현하는

저녁노을이 되고 싶다











어둠이 내리면서... 입질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이곳은.. 배스와 블루길이 서식하는 곳...

역시나... 붕어들의 빵이 좋고... 체고도 듬직합니다...

벌써.. 두마리의 월척을 만났습니다...










입질은 정직합니다...

예신후.... 지긋이 올려주는... 점잖은 입질...

챔질하면... 깊은 수심에서 전해오는... 강한 힘이 느껴집니다...

한사장님은... 유튜브 촬영을 하나 봅니다...

가끔씩.. 들려오는.. 목소리~ "시원~~합니다~!!!"










이슬이... 비처럼 내리는 밤...

온 세상이.. 흠뻑 젖어가고 있고... 내 마음도... 가을색으로.. 젖어 들어 가고 있습니다...

"아~ 좋다~"










별이 지기 전에




                  -홍수희- 




사람 속으로 들어갈수록

외로워질 때가 있습니다


낯익은 얼굴들이 오히려

낯선 얼굴일 때가 있습니다


밖으로 나갔던 내 마음이

돌아오는 길을 찾지 못하여


문밖에서 오랫동안

쓸쓸하게 서성거리는 날은


키만 멀쑥이 커버린 가로등도

골목에 부끄럽게 숨어버리고


내가 사는 마을에 어둠이 와도

불 밝혀줄 점등인이 없습니다


흔들리지 않고 사랑하는 일이

나를 잊는 일보다 더 어려워


풀잎처럼 파르르 흔들거리는 날에

별빛 하나 추억처럼 깜박이는데


벗이여, 저 별이 지기 전에 나는

나에게로 돌아가야 합니다













자정 무렵... 잠을 청하고.. 새벽에 일어나니... 온통 안개 세상입니다..

다시 채비를 던지자마자.... 탐스런 붕어가 나와 줍니다..

지느러미에.. 까만점이 박힌... 튼실한 돌붕어...










이곳의 특징을 보니... 대략 3가지 정도로 요약됩니다...

1. 어둠이 있을 때.. 입질이 온다!! 해가 지고.. 그리고.. 아침 7시까지!!

2. 수초가에서도.. 입질은 오지만.... 수심좋은 맹탕에서도.. 자주 입질이 온다!

3. 옥수수보다는... 글루텐에 입질이 더 빠르다!










이른 새벽... 꾼만이 즐길 수 있는... 풍경이 펼쳐집니다..

장관~~ 안개에 묻혀버린.. 무릉도원과도 같은... 환상적인 풍경...

사진에 다 담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뿐~












가을이라... 더 특별한 풍경???

아무튼... 참.. 좋네요~~










10월은




                   -박현자-




시월은

내 고향이다

문을 열면

황토빛 마당에서

도리깨질을 하시는

어머니



하늘엔

국화꽃 같은 구름

국화향 가득한 바람이 불고



시월은

내 그리움이다

시린 햇살 닮은 모습으로

먼 곳의 기차를 탄 얼굴

마음밭을 서성이다

생각의 갈피마다 안주하는



시월은

언제나 행복을 꿈꾸는

내 고향이다











아침해가 뜨니... 입질이 뚝 끊어져 버립니다...

물이 맑고.. 깨끗해서인지...... 경계심이 강해지나 봅니다...

이제.. 대를 접어 놓고... 바람이 강해지기 전에... 드론을 띄워봐야겠습니다...










하늘에서 바라보는... 황금빛 들판이 아름답습니다...

굽이 치며.. 유유히 흘러가는... 강변의 굴곡이... 여유롭습니다..










위천은... 군위호수에서 시작하여... 군위군을 거쳐.... 의성땅 안계를 지나.... 낙동강과 만나는 강줄기입니다...

기나긴 구간에... 멋진 낚시 자리가 펼쳐져.... 무궁무진한 포인트를 품고 있습니다...










왜래어종... 배스와 블루길이 서식하고 있지만.... 다양한 토종물고기들이... 살아 있는 곳입니다...

구간 구간... 튼실한 돌붕어들이 나오는 곳도 있고.... 4짜급의 대물들도... 엄청 많이 배출되기도 합니다...










이번에 위치한 곳은... 비안면과 군위의 경계지점에... 자리한 곳으로...

연안접근도 좋고... 힘좋은 돌붕어가.... 서식하는 곳입니다...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수초분포도 좋고.... 인근에서.. 수심이 가장 좋은 곳이기에...

붕어들이 은신처로 삼기에... 부족함이 없는 곳입니다...










유속도 거의 없어... 여름철 장마가 진 후.... 도전을 해도... 좋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수심 좋은 곳에서.. 느껴지는... 붕어의 엄청난 파워는... 진짜 놀라게 만듭니다..










좋은 곳에서... 좋은 사람과... 함께 한다는 것은... 참 행복한 것 같습니다..

오랜 인연... 오래도록.. 이어지기를 바래봅니다...










가을 단상



                  -용혜원-

 



단 하나의 낙엽이 떨어질 때부터

가을은 시작되는 것

우리 가슴은 어디선가 불어온 바람에

거리에 나서고

외로움은 외로움대로

그리움은 그리움대로

낙엽과 함께 날리며 갑니다

 

 사랑은 계절의 한 모퉁이

공원 벤치에서 떨리는 속삭임을 하고

만남은 헤어짐을 위하여 마련되듯

우리의 젊은 식탁엔

몇 가지 논리가 열기를 발산할 것입니다

 

 가을이 푸른 하늘로 떠나갈 무렵

호주머니 깊이 두 손을 넣은 사내는

어느 골목을 돌며 외투 깃을 올리고

여인들은 머플러 속에

얼굴을 감추고 떠날 것입니다

 

 모든 아쉬움은

탐스런 열매들을 보며 잊혀가고

초록빛들이 사라져갈 무렵

거리에는 빨간 사과가 등장할 것입니다.






 





한사장님은... 가게일을 보러... 의성으로 나가시고... 저는.. 따스한 햇살에... 한숨 푹 자고 일어났습니다...

개운해진 몸과 마음으로... 향긋한 커피 한잔을 해봅니다...










의자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물들어가는.. 가을 풍경을.. 감상하는 여유로운 시간...

붕어도 좋지만... 이 맛에... 낚시여행을 다니는 것이 맞습니다...










은빛 비늘을... 반짝이는 듯이... 떨어지는 햇살에... 제 빛을 자랑하는 억새...

커피향과... 찰떡같이.. 어울리는 예쁜 풍경...










이제는... 슬슬.. 이틀째 밤을... 맞이 할 준비를... 서둘러야겠습니다..

오늘은... 또 어떤 붕어들이... 나를 즐겁게 만들어줄까...










10월의 기도




                -이해인-




언제나 향기로운 사람으로 살게 하소서

좋은 말과 행동으로 본보기가 되는

사람 냄새 나는 향기를 지니게 하소서



타인에게 마음의 짐이 되는 말로

상처를 주지 않게 하소서

상처를 받았다기보다 상처를 주지 않았나

먼저 생각하게 하소서



늘 변함없는 사람으로 살게 하소서

살아가며 고통이 따르지만

변함없는 마음으로 한결같은 사람으로

믿음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게 하시고

마음의 욕심을 품으며 살게 하지 마시고

비워두는 마음 문을 활짝 열게 하시고

남의 말을 끝까지 경청하게 하소서



무슨 일이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게 하소서

아픔이 따르는 삶이라도 그 안에 좋은 것만

생각하게 하시고

건강주시어 나보다 남을 돌볼 수 있는 능력을 주소서



10월에는 많은 사람을 사랑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더욱 넓은 마음으로 서로 도와가며 살게 하시고

조금 넉넉한 인심으로 주위를 돌아볼 수 있는

여유있는 마음 주소서











어둠이 내리고... 한사장님도.. 다시 이곳을 찾아 오셨습니다..

오늘밤까지... 저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하십니다...

감동~~ㅎ










어제와는 다르게... 안개도 없고... 청명한 공기가 좋습니다..

밤하늘에는... 쏟아질 듯이... 총총히.. 별들이 반짝이고 있습니다...










셀 수 없이.. 하늘을 가득 채운... 별들을 바라보며... 한참을.. 고개를 떨굴 수 없었습니다..

아름다운 풍경... 풍성해지는 내 감성~

"아~ 좋다~ 정말 좋다~~"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김용택-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 너무 신나고 근사해요


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보는

환한 달이 떠오르고

산 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


간절한 이 그리움들을

사무쳐오는 이 연정들을

달빛에 실어 

당신께 보냅니다


세상에

강변에 달이 곱다고

전화를 다 주시다니요


흐르는 물 어디쯤

눈부시게 부서지는 소리

문득 들려옵니다








어제보다... 더 활발해진 입질..

집어가 제대로 되었는지... 어둠을 뚫고.. 솟아 오르는... 찌불들의 향연입니다...

모든 붕어들은... 월척급 이상의... 튼실한 녀석들...

그야말로.. 행복한 시간입니다~










옆자리의 한사장님도.... 연신 "시원~~합니다~~"를 외치고 있는 시간...

가을밤이... 풍요롭게 흐르고 있습니다...










시간은 화살처럼... 빨리 흘러.... 벌써 자정을 가르키고 있습니다...

이제는... 휴식을 취해야 하는 시간...

별들의 흐름을 보고 싶어.... 타임랩스를 설정하고.... 깊은 잠에 빠져듭니다...










이른 아침에 일어났는데... 오늘도 자욱한 안개는 여전합니다...

가을이라는.. 게절에는.... 늘 볼 수 있는... 아침 풍경입니다..










역시나... 동이 트고 나니... 입질은 뜸해지고 있습니다...

캐미를 낮캐미로 바꾸고서는.... 고작.. 한 수의 붕어를 만났습니다...












고즈넉한............... 조용한.................. 풍경들..........

붕어가 아니어도... 마음에 펑온을 주는.... 그런 시간이 너무 좋습니다...










가을은 당신의 사랑




               -박소정-





갈 빛 물결 일렁이고

참새가 재잘대는 가을 길

저무는 노을 눈부신 기억으로

가을 품안에서 당신을 느낍니다.



메밀꽃 새하얀 미소에

금빛 속을 채우는 늙은 호박

뜨겁던 여름을 치유하고

휴식이 머무는 솔바람 길

갈바람은 당신의 손길입니다.



고풍스러운 가을 정취에

감성을 흔드는 클래식한 음악

잠들기 아까운 가을밤 고요

넉넉한 품안에서 당신을 봅니다












오늘은... 이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조금은... 빠른 철수 준비가... 좋을 것 같습니다..

아침이슬을 닦아내며... 슬슬.. 다음 시간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묵직한 살림망~

간만에... 당찬 손맛을.. 실컷.. 볼 수 있었습니다..

탐스런 붕어들이... 기분을 좋게 만들어 줍니다...












월척급들로... 줄도 세워보고... 인증사진도 남겨 보고...

위천에서의... 이틀 동안의 시간이... 무척 만족스러웠습니다..

고마운 마음뿐입니다~~~ 한사장님~~










아니 다녀온 듯... 깔끔하게 정리를 하고... 다음 목적지를 향해... 시동을 걸어 봅니다..

어디로 가야 할까........ 오랜만의... 의성 출조길인데..........










두번째 목적지는... 의성 안계면의 개천지입니다...

지난번 여름에 들려... 3박 동안... 참패를 걲었던... 지독한 한방터...

오늘 다시... 리벤지를 시작해 봅니다...











평일이고... 최근에 배수가.. 계속 진행중 이었던지라.... 조사님이 없을거라는 판단은..... 오판~!!

낚시가 가능한 자리는.... 이미 선객이 자리하고 있고...

하류권.... 딱 하나... 남은 자리만 있었습니다...










그 밖의... 제방 좌안과... 중앙은... 수초가 쩌들고... 수심도 안 나와... 낚시 불가..

하는 수 없이.... 부래옥잠이 빽빽한 곳에.... 작업을 하고... 전을 펼치기로 했습니다...










가을 햇볕에




                        -김남조-

 

 

보고 싶은 너 가을 햇볕에

이 마음 익어서 음악이 되네

 

말은 없이 그리움 영글어서

가지도 휘이는 열매,

 

참다 못해

가슴 찢고 나오는 비둘기떼들,

 

들꽃이 되고

바람 속에 몸을 푸는 갈숲도 되네

 

가을 햇볕에 눈물도 말려야지

가을 햇볕에 더욱 나는 사랑하고 있건만

말은 없이 기다림만 쌓여서 낙엽이 되네

 

아아 저녁 해를 안고

누운 긴 강물이나

 

되고지고 보고 싶은 너

이 마음이 저물어 밤하늘 되네












짧은대는 30대부터.... 긴대는 45대까지.... 총 10대의 낚시대를.... 깔아 봅니다..

수심은 50cm~ 2m까지.... 다양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미끼는... 옥수수보다는 글루텐에.... 더 집중을 해 볼까 합니다...










현재 저수율은 72%... 어제까지 배수를 했고... 의성에서 가장 센 한방터~~

모든것이 악조건.... 그래도... 나의 도전은... 멈출 수가 없습니다...










깨끗한 바닥 덕분에.... 손쉽게 대편성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바지장화를 입고.. 수중 작업은 한 것은.... 안비밀~~ㅎㅎㅎ










시월에 생각나는 사람




                     -최원정-




풋감 떨어진 자리에

바람이 머물면

가지 위, 고추잠자리

댕강댕강 외줄타기 시작하고

햇살 앉은 벚나무 잎사귀

노을 빛으로 가을이 익어갈 때



그리운 사람,

그 이름조차도 차마

소리내어 불러볼 수 없는

적막의 고요가

차라리 다행일지도 모르지

오지 못할

그 사람 생각을 하면












한가한 시간.... 개천지.. 구간 구간을... 둘러 볼 시간이.. 필요합니다..

10만평이 넘는... 극강의 면적이지만...

슬로우 템포로... 올해의 가을이 주는... 어여쁜 풍경과... 마주하고 싶었습니다...












앉고 싶었던 연밭에는... 이미 자리가 없고... 안쪽 작업된 곳은... 수심이 낮아 낚시가 불가능...

살짝 아쉬운 마음에... 속상한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

찌를 세울 수 있는 공간이... 남아 있음에... 감사하기로 합니다...










시월




                        -용혜원-




가을처럼 긴 여운을 남기는

계절은 없습니다


가을은 고달픈 이들에게

마음의 쉼터를

만들어 줍니다


가을의 마지막 순간까지

나뭇가지에 주렁주렁 매달린

감 열매 속에는

여름 햇살의

사랑 노래가 가득합니다


꽃 피는 봄과 

찬란했던 여름

열매로 가득한 가을

모두가 다 열심히

일했습니다


일한 만큼

행복을 갖고 나누는

당당하고 멋진

자연의 이치를

배우고 있었습니다


떠나기 위하여

가을 나무들이

다시 태어나기 위하여

온몸을 물들입니다


아름다움을 만드는 

나무 잎새들의 마음이

감동을 만들고 있습니다










따사로운 햇살에... 휴식을 취하고 있는 잠자리처럼...

나도.. 일상을 벗어나... 가슴 가득.... 풍요로운 시간을 만들고 싶은 욕심...














눈에 밟히는... 10월의 가을 단상...











낙엽에 부치는 노래




                   -권영민-





가을은

가을이라서

늘 쓸쓸한 것이 아니다.



한송이 꽃그루를

가슴에 품고

꽃향기 가득

뜨락을 일구는 여인처럼



한그루

작은 나무일지라도

잎새를 피워

숲을 일구는 그날



홀연히 떨어지는

선홍빛 낙엽속에

잘 여문 바람의 빛깔이 인다.



계곡에 흐르는

여울의 노래는

낙엽의 길을 예비하노니



이대로 흐르다가

말없이 스러져도

맑은 날의 꿈을 가득 안고

미지의 세계로 떠나가는가




 








나이가 들면서... 점점 많아지는 인연들...

문득.. 나는.. 이 수많은 인연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 걱정이 듭니다...

바쁘다는 핑계에.... 멀다는 이유로.... 또는 다른 이유로....

걸어가는 발걸음이.. 무거워지는 건..... 내가 잘못하고 있다는 증거???











생각해 봅니다...

행여.. 내가 소홀했던 적은 없는지...

앞으로는... 소소한 일조차도... 마음 정성.. 가득하게... 해야겠다는....










코스모스 




             -홍해리-





아침마다

짙어가는 안개의 밀도

안개 속

아픔을 뚫고 터뜨리는

화사한 웃음

현란한 꽃의 맵시여

은하처럼 열지은

하얀 꽃

빨간 꽃

분홍의 군무

하늘로 향해서 열린

동경의 가슴마다 한낮맞이 단장에

부산한 새벽 사랑을 한다

손에 잡히지 않게

높아진 하늘

이 맑은 하늘의 푸르름 아래

조용한

생명의 향기

성숙을 서두르는

꽃의 재촉

안개는

날마다 짙어만 가고

달빛 푸르게

그림자를 던지면

점점 투명해지는

꽃의 가슴팍

아침마다

영롱한 이슬이

태양에 불타고

꽃은 별빛 유혹의 밀어에

가슴을 찢는

환희를 익힌다.











내일은... 비예보가 잡혀 있고... 바람도 강해진다는 소식에... 미리 드론을 띄웁니다..

대규모의 저수지답게.... 전체 사진을 찍으려니... 높은 곳까지 올라가야 합니다...











황금빛으로 물들어 있는.... 벌판이 환상적입니다...

가을에만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들...












딱 하나 남은 자리였지만.... 하늘에서 바라보니.... 좋은 자리..

충분히... 기대감이 있는... 그런 포인트였습니다..














10월의 개천지는... 현재.. 이렇게 포인트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한정된 자리에... 선점을 하려는 부지런함은... 필수라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단언하건데... 이 가을에... 멋진 대물을 만나고 싶은 조사님이라면...

이곳 개천지를.... 추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시월의 기도




              -박현희-




힘없이 떨구는 낙엽을 바라보며

찬란했던 삶의 발자취를 뒤돌아보고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갖게 하소서



맨 처음 하늘이 열리고 생이 시작되어

유가 생성되기 이전 무의 상태로 돌아가

처음 내딛던 첫발 첫걸음을 생각하게 하소서



오고 가는 계절의 변화 속에서

만남과 이별

생성과 소멸의 의미를 깨닫게 하소서



뒤돌아 볼 겨를 없이 전신없이 달려온 고단함과

평온한 휴식을 취하고

새로운 각오로 힘찬 출발을 위한

재충전의 시간을 갖게 하소서



꽃이피고 열매를 맺으며

잎이 떨어지는 아픔의 시간을 겪으면서

한층 성숙한 나로 거듭나게 하소서












자리에 돌아왔지만... 여전히 남은 시간...

글라인더에 커피를 곱게 갈고.... 뜨거운 물도 끓이고...

향긋한 커피를 내려 봅니다...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오래된 팝송을 들으며... 커피 한모금에... 사진 한 컷...

가을이 주는 아름다움을... 하나 하나.... 눈에 새겨 놓는 시간입니다...
















황금빛 노을이 만들어 주는.... 시간마다의 풍경...










식사도 마쳤고... 캐미불도.. 모두 밝혀 놓은 시간..

멋진 대물 붕어와... 교감을 해야 하는 시간...

꾼이라면... 가장 가슴이 뛰는 그런 시간....










역시... 한방터답게... 고요한 분위기...

잔입질도 없고... 미동도 없는 찌불이지만.... 긴장감만은 최고조입니다...










낮시간에.. 제법 불던 바람도 잦아들고.... 수면위로는... 장판을 깔아 놓은 듯... 잔잔하기만 합니다..

가끔씩.. 뒤로 지나가는... 자동차의 불빛이... 가까워졌다 멀어졌다.... 바뀌고 있습니다...










제방 아래 사신다는.... 옆자리 조사님은... 10시가 되기도전에.... 이미 집으로 돌아 가시고..

하류권..... 전세를 놓고... 홀로 찌불을 지키는 시간입니다...










밤 11시...

정면 45대의 찌불이.... 움찔하더니... 이내 솟아 오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붕어입질보다는... 살짝 빠르게 움직이는 모양새...

역시 헛방이 나고.... "붕어가 아닐거야~" 하고... 자위를 해봅니다..










자정 무렵... 이제는 휴식을 취할까... 생각중인데...

우측 40대의 찌불이... 살짝 한마디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두근대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예의주시하고 있었는데...

쏜살같이 솟아 오르는 찌불....

방정맞은 몸짓으로... 물소리를 내며.... 4짜 강준치가.... 메롱~ 하고 약을 올립니다...

"휴~~ 이제 자야겠다...."










새벽 5시 30분에... 눈을 뜨고... 부랴부랴... 자리에 돌아 왔지만... 요지부동 찌불...

등뒤로는... 붉은 여명이 터오르며.... 아침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행여... 아침장에... 멋진 녀석을 만날까... 기대를 해보지만... 속절없이... 시간만 흐르고 있습니다...

"아~ 역시 어렵다~ 한방터~"










오전 9시....

휴식을 취할까... 생각중이었는데... 좌측 첫번째의 30대의 찌가.... 스르륵... 잠겨들고 있습니다...

화들짝 놀라서... 급하게 챔질을 했고.... 허공을 가르는 낚시대가 허망합니다...










가을 이야기




               -용혜원-

 


가을이

거기에 있었습니다



숲길을 지나

곱게 물든 단풍잎들 속에

우리들이 미처 나누지 못한

사랑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가을이

거기에 있었습니다



푸른 하늘 아래

마음껏 탄성을 질러도 좋을

우리들을 어디론가 떠나고 싶게 하는

설레임이 있었습니다



가을이

거기에 있었습니다



갈바람에 떨어지는 노란 은행잎들 속에

우리들의 꿈과 같은

사랑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호반에는

가을을 떠나 보내는 진혼곡이 울리고

헤어짐을 아쉬워하는

가을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한 잔의 커피와 같은

삶의 이야기

가을이

거기에 있었습니다




 







정오에 가까워지는 시간... 오늘은.. 비예보가 있는데... 역시 구름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비가 시작되는 시간은.... 오후 6시 이후...

그때까지... 단도리도 하고.... 휴식도 취해 놓고....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전문가적인 작업???

가벼운 산책을 하며... 카메라에 담은... 수초작업 포인트가.... 인상적입니다...










오늘 밤사이... 계속 비가 내리고나면... 내일 아침 일찍부터.... 강한 바람이... 시작된다고 합니다..

음... 그러면.. 어쩔수 없이.... 밤을 꼬빡 세우며.... 바람이 터질때까지.... 최선을 다해 볼까...












이번.. 10월의 낚시여행.... 마지막밤에 대한... 작전을... 나름 머리속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비에 젖지 않도록.... 짐을 정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바쁘게 움직이는... 오후시간입니다...










결전에 대비하여....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도... 필수요소입니다..

따뜻하게 침낭속에 들어가.... 숙면을 취해 봅니다....










오후 4시 30분이 지나서... 눈을 떴지만... 이상하게 바람이 없습니다...

"이거 뭐지~ 폭풍전야?? 불안한데~~"

빨리 저녁식사도 하고.... 결전에 대비를 해야겠습니다...












어제는... 중류 연밭에서도... 다른 어디에서도.... 조과가 없었다고 합니다...

햐~ 역시 한방터... 그것도.. 무지 터 센 한방터~~

오늘은... 함 주려나~










시월의 숲


              -김은숙-




연보리 들꽃 이끄는 숲 속 작은 길

투명하게 흩어지는 가을 햇살 한켠

부서지는 작은 물소리 틈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갔네



한무리 맑은 물들 모여

고요히 자리하는 낯익은 풍경

가을 물든 고운 산, 부끄러운 구름까지

깊은 하늘 오랜 그리움으로 낮게 흐를 때

한 마음으로 겹쳐 눕는 그대 그림자여



고요한 시월의 숲

조락(凋落)의 아득함 한가운데 서서

단풍물든 붉은 마음 하나 가지지 못했네













모든 준비는... 끝났습니다..

이제는... 기다려온 그님을.... 만나는 일만.. 남았을 뿐...

나쁜 기상여건이지만.... 마지막날까지... 최선을 다해 보기로 결심합니다...










해가 떨어지면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바람이... 그다지 세게 불지 않아 다행이고.... 간간히... 바람이 멎어줄 때도 있어...
 
낚시하는데... 큰 문제는 없습니다...

고요히 내리는 비가... 고마울 지경입니다...










역시나... 어제와 마찬가지로... 초저녁 입질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조용하게 틀어 놓은.... 라디오 음악소리에... 숨죽이며 찌불을 바라볼 뿐....











벌써... 자정을 넘은 시간..

북서풍이... 살짝 세게 불고 있는데.... 정면 40대의 찌가.... 반마디 올라옵니다...

그러고는... 바람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찌가 잠겨들거나.. 더 솟아 오르지도 않고... 그대로 이동을 합니다...

"잠겨라~ 잠겨라~"

방망이질 치는 심장을 느끼며... 낚시대 손잡이에... 손을 데고 기다리는 시간은.... 무아지경....










하지만........ 30cm이상을.. 이동을 했지만.... 그대로 멈춰버린 찌불...

"뭐지? 뭐지? 이대로 끝이야??"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이곳.. 개천지의 대물입질이.... 이렇다는 이야기...

미동없이도 움직이면..... 챔질을 해야 한다는....ㅠㅠ










다시 시간은 흐르고... 살짝 추워진 느낌에... 따뜻한 커피를... 한잔 마시던 새벽 2시...

우측 3번째의 38대 찌불이.... 한마디 솟아 오릅니다...

자세를 고쳐 앉고.... 낚시대에... 손을 가져다 데는 순간..

서서히 이동하며... 잠겨드는 찌불...

완전히... 수면 아래로... 불빛이 사라졌을 때.... 챔질을 해봅니다...











우욱~~~~~~!!!!!

엄청난 파워를 보이는.... 무시무시한 녀석~~

9월에 만난... 44cm 낙동강 붕어와도... 견줄만한.. 강력한 파워~!!

대를 세워... 텐션을 유지하려는 순간...

피융~~~~!

바늘이 빠지고 말았습니다...

"아~~#$%@#$~~!!"

저절로.. 욕이 튀어 나왔습니다...ㅜㅜ










뭔가.. 될 듯 하면서도.... 아쉬움이... 계속 이어지는 밤시간....

간간히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와.... 잔잔하게 울려 퍼지는.... 라디오의 음악소리에.... 깊어가는 어둠....










비가 잦아지며... 그치는... 늦은 새벽.... 
야간 촬영을 하고.. 한숨을 돌려 봅니다..

조금있으면.. 날이 밝아 올 것이고....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으니...

한번만이라도... 하는.... 희미한 희망만이...










결국.. 밤사이... 아쉬움만 남기고... 동이 터버렸고...

아침에도... 그렇다 할... 입질이.. 들어오지도 않았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곳 입질 타임이.... 자정 12시부터 새벽5시까지라는~










첫날은.. 완전히... 입질시간에... 잠을 자버렸고... 헛되이 아침장에 힘만 쏟고...

둘째날은... 두번의 찬스를 날려 버린꼴~

아쉬움이 크게 남지만.... 툴툴 털어버리고.... 이제 마감을 해야겠습니다...











아침에 비가 그치고... 바로... 하늘이 맑아지기 시작합니다..

기온은 떨어졌지만... 화창한 날씨에... 철수 준비를 할 수 있어... 정말 다행입니다...










낚시대를 걷어 놓고... 짐정리도... 얼추 끝내 놓고.... 밀린 잠을 청했습니다..

어제밤.. 꼬박 밤을 새웠기에... 안전 운전을 위해서는.... 잠을 자고.. 출발을 해야 합니다..

늘 그렇지만... 낚시를 끝내고... 가슴에 남는.. 아쉬운 부분은... 항상 똑같습니다...










푹 자고 일어나... 귀경길을 서두르니... 석양이 예쁘게 지고 있습니다...

"참... 즐거운 시간이었구나"

입가에... 옅은 미소를 띄고는.... 서쪽하늘을 바라봅니다...










이번 10월의 낚시 여행은... 추억여행이었습니다...

오고 가는 길들이... 눈에 익어... 반가움이 컸고..

지나는.. 길가의 가게들이며... 풍경들이... 옛생각을... 많이 나게 만들었습니다..

반가운 지인을 만나.... 함께 한 시간도.. 행복했고...

가보고 싶은 곳에서.... 후회없는 낚시를 했다는 것도... 만족스럽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수많은 인연들과 이어지는 것이... 우리의 삶이라 생각을 합니다...

그 인연들이... 끊어지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애쓰는 것이 좋겠습니다...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는 법이니까요...



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멋진 붕어를 만날 수 있는... 좋은 시기며.... 예쁜 풍경과... 마주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좋은 하루를...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보잘 것 없는 글과 그림에.... 응원을 아끼지 않으시는 우리님들...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뿐입니다...


늘... 행복하소서...




감사합니다...













Epilogue





당신의 삶이

단조롭고 건조한 이유는

이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살다보면 우리는

예기치 못한 일로 인해

저절로 입가에 미소를

띠게 될 때가 있습니다


또는 아주 가슴아픈 일로 인해

가슴이 시려오는 때도 있으며

주변의 따뜻한 인정으로 인해

가슴이 훈훈해지는 때도 있습니다


이 모든게 다 우리가 살아 있기 때문입니다

살아 있기 때문에 기쁘고

살아 있기 때문에 절망스럽기도 하며

살아 있기 때문에 햇살이 비치는

나뭇잎의 섬세한 잎맥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삶이 단조롭고 건조할 때는

무엇보다 먼저 내가 살아 있음을 느껴 보십시오

그래서 이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또는 얼마나 살 만한 것인지

한번 확인해 보십시오





이정하 시인 -삶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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