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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 여름이 타다 남은 계절... 가을

조석환

2023.09.21 08:44

113


Prologue



2023. 9. 8

절기상... 백로(白露)인 오늘...

가을이 성큼 다가선 모양으로... 아침공기가.. 무척 선선합니다

밤시간에는... 얇은 긴팔 겉옷 하나는... 필수로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지난.. 전남 장성 여행을 마치고.... 빠른 시간 안에.. 또 다른 여행을 준비했습니다

어디로 갈까... 고민 중.. 9월과 10월에는... 경북권을 찾을 예정이었는데...

이번 9월에... 경북권을 찾기로 했습니다..



지난 5월의 낚시 여행을... 경북 낙동강으로 다녀왔는데...

운 좋았던 기억에... 또다시.. 행운을 바라며...

칠곡보 낙동강을.. 찾기로 했습니다...

마침... 유튜버이신.. "보통의 존재"님의 도움을 받아...

미지의 장소를... 소개 받았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가을의 향기가 짙어지는 시기...

고즈넉한 강변에서의... 행복한 시간을 꿈꿔 봅니다...












이제는.. 아침 저녁으로는..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의 냄새가 살짝 나고 있습니다..

예년에 비해... 여전히 낮시간 더위는... 기승을 부리지만... 계절의 변화를 막을 수는 없습니다...










이번 9월의 낚시 여행은... 지난 5월의 낙동강 탐방에 이어.... 다시 경북권으로 정했습니다..

유튜버 "보통의 존재"님의 도움을 받아... 조용하고 아늑한 장소를 섭외했습니다...










2023. 9. 11

낙동강 칠곡보... 정글을 헤치고.. 찾아 들어가야 하는.. 외진 곳으로.. 이른 시간 찾아갑니다..

가슴 높이의 수풀을... 밀고 들어가면... 희미하게 보이는 오솔길..

4륜 기어를 넣고... 천천히... 수백 미터를 전진했습니다...










9월 마중




               -윤보영-




오늘은 

일찌감치

9월 마중을 나섰습니다



함께 해온 8월을 데리고

9월이 오고 있는

행복의 언덕으로 가고 있습니다



새로 맞을 9월!

넉넉한 10월만은 못할 수 있고

정열적인 8월에 뒤질 수도 있지만

그래도 9월은 중요한 달입니다



남은 열정으로 자기 역할을 다하고

웃으면서 10월에게 자리를 내어 줄 수 있게

아름다운 시간으로 채우겠습니다



9월을 마중 가는 오늘처럼

10월을 마중 가는 그날도

9월과 웃으며 갈 수 있게

행복한 마음으로 보내겠습니다



내가 나를 사랑하듯

9월에도 모두를 사랑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이른 오전 시간이라... 아직은 뜨거움이 느껴지지 않아... 서둘러.. 본부석부터 만들어 봅니다..

주변의 풀들을.. 예초기로 밀고.... 해충 기피제도.. 넉넉히 뿌려 놓았습니다...











마름으로 가득한 장소... 인적이 없는... 너무도 조용한 곳..

바지장화를 입고... 물속으로 들어가니... 예상보다.. 수심이 안 나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정상수위보다.. 많은 배수를.. 전날 해 놓았던 이유...










아무튼... 땅에서 8m 정도... 대좌대를 밀고 들어가서... 손수.. 마름 구멍.. 12개를 뚫었습니다...

바닥뻘이 25cm정도로... 살짝 힘들게 움직여야 하는 상황...

"휴~~ 이게.. 뭔 개고생인지~~"










하지만.. 3시간에 걸쳐... 작업을 끝내고나니... 보기에는 아주 좋습니다..

왠지.. 덩어리 붕어가.. 금방이라도 나와줄 것 같은 느낌~ ㅎㅎㅎ

한숨 돌리려... 시원한 아이스커피 한잔을.... 풀섶에 앉아.. 드링킹합니다... 푸하~










9월에 꿈꾸는 사랑




              -이채-




날개는 지쳐도

하늘을 보면 다시 날고 싶습니다

생각을 품으면 깨달음을 얻고

마음을 다지면 용기가 생기겠지요



단 한 번 주어지는 인생이라는 길

시작이 반이라고는 하지만

끝까지 걷지 않으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세상에 심어놓은 한 송이, 한 송이의 꿈

어느 들녘에서, 지금쯤

어떤 빛깔로 익어가고 있을까요

가슴은 온통 하늘빛으로 고운데



낮아지는 만큼 깊어지는 9월

한층 겸허한 모습으로

내 아름다운 삶이여! 훗날

알알이 탐스런 기쁨의 열매로 오십시오











수풀속에 감춰진.. 나만의 공간이.. 너무 좋습니다..

하지만.. 하나의 단점은... 사진 찍을 대상이... 너무 없다는 것입니다..

이번 낚시 여행은... 수중전까지 하느라.... 역시.. 제한적인 사진과 영상촬영...

야간사진도 거의 없고... 반복되는 사진이 나오더라도.... 많은 양해를 바랍니다...










하여튼... 나만의 좋은 장소에서... 온전히.. 낚시여행을 할 수 있음에... 기쁘기만 합니다..

새파란 하늘과... 초록빛 나뭇잎들이.. 어울어지는... 풍경속에 녹아 들어 갑니다...










이번 일정은 3박 4일...

아마도.. 이동이 없이.. 한자리에서.. 딱 한마리의 그님을... 바라보고 있을 예정입니다..

왠지.. 느낌이 좋은 첫날입니다...










9월에는




              -김정원-




9월에는

붉은 과꽃이 피어 있는

넓은 정원에 앉아

눈부시도록 파란 하늘을

가슴에

가득 담고 싶습니다



이글거리던 태양과

새벽부터 단잠을 깨우던

매미의 울음소리까지도

짧은 여름날의 추억을

하얀 도화지 위에

스케치하고 싶습니다



9월에는 

갈바람이 지나는

길목에 서서

일년을 하루같이

그리워하는 당신의 안부를

바람에 묻고 싶습니다











30대부터 47대까지.... 총 12대의 낚시대를 편성했고...

미끼는... 옥수수와... 딸기 글루텐을.. 병행할 예정입니다..

전반적인 수심은 60cm... 줄잡이를 이용해서... 수심이 낮아.. 찌를 원줄에 고정을 하고... 낚시를 진행합니다










루프탑 텐트를 설치했지만... 밤시간에는.. 그냥 좌대에서.. 잠을 청할 것입니다..

한창.. 입질이 기대되는 시간에... 첨벙 첨벙... 물속을 왔다 갔다 할 수는 없습니다...

아마도.. 대좌대에서.. 거의 모든 시간을... 보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요즘.. 몇달째... 가지고 다니는.. 차량용 냉장고...

이동시에는 시가잭을 이용하고.... 도착하면.. 파워뱅크에 연결을 합니다..

대용량 파워뱅크가 있어.... 4박동안 정도는.... 시원한 음료를... 마음껏 먹을 수 있어.. 참 좋습니다..










낚시터에서의 시간은... 진짜 빠르게 흘러 갑니다...

벌써.. 오후시간이 되고... 그림자가 길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조금 이른 식사를 하고... 빨리... 낚시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9월의 가을을 느끼며




                  -김영국-




높아만 가는

파란 하늘빛이 어찌나 고운지

새하얀 새털구름이 시샘하듯

우아하게 뽐내듯이 날개짓을 하고



부끄러운 듯 하늘거리는

코스모스의 가녀린 꽃대엔

연분홍 치마저고리 걸치고

수줍은 미소를 보내오는 모습을 보니

가을이 성큼 다가옴을 느낍니다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는 들녘에는

알알이 익어가는 나락

동구 밖 과수원에는

탐스럽게 속을 꽉 채우는 실과

이마에 송골송골 맺힌 땀방울을 닦아내는

농부의 입가에는 흐뭇한 미소가 흐르고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산들산들 불어오는 가을바람의 연주 속에

빨간 고추잠자리 어여쁘게 춤을 추며

풍요로운 가을을 노래합니다













이번 여름의 큰비로... 강변의 수초대가.... 많이 쓸려 간 상황...

그나마... 홈통 지역이나... 물살을 막아주는 지형에만... 남아 있는 수초군락...

은신처가 되어주며.... 입질을 받아 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폭넓게 펼쳐진... 부들과 줄풀밭이... 멋진 포인트를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저 너머에는... 연밭까지 있으니... 수초박람회가 따로 없습니다...










서서히.. 저물고 있는 서쪽하늘...

계절이 바뀌어가니... 낮시간도 짧아져 갑니다..

반대로.. 밤시간이 길어지니... 우리꾼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좋은 시기가... 다가 오는 건가요...ㅎ










슬슬.. 어둠이 내리니... 어서.. 캐미를 교체를 해야겠습니다...

설레이는 마음...

이번 여행에서는... 어떤 인연을 만날 수 있을까...










완전히... 어둠이 내린 8시...

왼쪽 5번째의... 45대의 찌가.... 멋지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챔질~~!!!  묵직한 무게감에... 마름위를 스키타며... 오고 있는 붕어~~

발앞까지 와서보니... 35cm는 넘어보이는 허리급~~ㅎ

이번에 긴 뜰채를 준비해서... 다루기 불편한 상황~~

"그래~들어뽕이다~"

하지만... 마지막 앙탈에... 바늘에서 터져버리고~~ㅠㅠ

허망한 마음~~~에고~~~










1시간후... 우측 3번째의 40대... 멋진 입질에... 챔질했지만.. 목줄 아웃~!!

다시.. 맨 오른쪽의 30대... 미끼는 딸기글루텐... 사선으로 잠겨드는... 입질에 덜커덩~~

큰 물소리를 내며.... 32cm 월척이... 인사를 해줍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정상수위를 찾아가며... 물이 안정이 되어가는 느낌...

월급은 되어 보이는... 묵직한 붕어를... 벌써.. 여러번 터뜨리고...

자정까지... 7치, 8치, 9치 붕어를 더 추가하고... 취침에 들어갑니다...











새벽 5시에 기강을 해서... 다시 낚시를 이어 갔지만... 몇 번의 헛챔질 뿐.... 추가조과는 없었습니다...

구름사이로... 해가 떠오르며.... 눈뽕이 아니라 다행이지만...

아침장을 기대했건만.... 첫날은.. 이렇게 마감을 해야 하나 봅니다...










대를 걷어 놓으려는... 오전 11시~~~ 깜짝 놀라게 만든... 붉은귀 거북~~!!

이런~~~~ 외래 유해 동물은... 즉결 처분을~~~ (상상에 맡깁니다~~ㅋㅋ)










둘째날부터는... 구름이 많아집니다..

마지막날 즈음에는.... 비도.. 예보로 잡혔는데... 살짝 걱정이 됩니다...










9월의 기도




               -이해인-




저 찬란한 태양

마음의 문을 열어

온 몸으로 빛을 느끼게 하소서



무울한 마음

어두운 마음

모두 지워버리고

밝고 가벼운 마음으로

9월의 길을 나서게 하소서



꽃 길을 거닐고

높고 푸르른 하늘을 바라다보며

자유롭게 비상하는

꿈이 있게 하소서



꿈을 말하고

꿈을 쓰며

꿈을 노래하고

꿈을 춤추게 하소서



이 가을에

떠나지 말게하시고

이 가을에

사랑이 더 깊어지게 하소서











어제... 수중전 작업에 피곤했는데... 밤낚시까지 해버리니... 온몸이 천근만근입니다...

점심식사도 거르고... 루프탑 텐트로 직행~~

그야말로... 정신을 잃은 것처럼... 잠에 빠져 들었습니다...










오한까지 느끼며... 정신없이 잠을 자고 일어나니.... 벌써 오후 4시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조금은... 개운해진 기분...

으라차...... 정신을 차리고... 둘째밤을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흐린 하늘.. 구름 사이로... 한줄기 빛이 내려 옵니다..

"힘내~~ 화이팅~~"

향긋한 커피 한잔으로... 정신을 차리고 있는... 나른한 오후 시간입니다...










식사도 마쳤겠다... 이제.. 휘적 휘적... 다시 좌대로 들어가야 합니다...

왔다 갔다... 이거 참 불편함이... 너무 많습니다..

행여... 깜빡한 물건이 있을까... 신경이 무척 쓰입니다... 궁시렁 궁시렁~












제일 먼저 한일은... 어제밤 만난... 붕어들과 인사를 하고... 집으로 돌려 보내는 일...

"고마웠고.. 또 고마웠다~~ 잘 살아라~"










어제보다... 20cm가량... 수위가 불었습니다..

현재도 오름수위~~ 다가오는 오늘밤에는... 멋진 그님이 찾아올까...

대편성을 바꾸진 않았고... 기대감은.. 더 커지고 있는 시간입니다...










9월의 시



             -문병란-




9월이 오면

해변에선 벌써

이별이 시작된다



나무들은 모두

무성한 여름을 벗고

제자리에 돌아와

호올로 선다



누군가 먼길 떠나는 준비를 하면

저녁, 가로수들은 일렬로 서서

기도를 마친 여인처럼

고개를 떨군다



울타리에 매달려

전별을 고하던 나팔꽃도

때묻은 손수건을 흔들고

플라타너스 넓은 잎들은

무성했던 여름 허영의 옷을 벗는다



후회는 이미 늦어버린 시간

먼 항구에선

벌써 이별이 시작되고

준비되지 않은 마음

눈물에 젖는다












새롭게.... 딸기 글루텐도 비비고.... 씨알이 좋은 옥수수도... 미리 선별해 놓습니다..

들리는 소리는... 온통 새소리뿐.... 조용하니..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아무런 방해가 없는... 이런 시간... 힐링입니다....










늦은 오후... 제트스키 부대가 나타나고... 때늦은.. 수상스키까지 다녀갑니다...

출렁출렁~~~ 뗏장 구멍이 작아질까... 노심초사였지만...

직접 들어가... 뽑아낸 구멍이라.... 견고해서.... 문제가 없습니다...












멀리서.. 몰려오는 먹구름들이.. 신경이 쓰이지만... 큰 걱정은 없습니다..

다만.. 더 큰 걱정은... 물이 계속... 불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포털 정보를 보니... 유입량은 많은데.... 배수량이 적어.... 걱정입니다..










"밤사이.. 계속 물이 불지는 않겠지..."

"이거... 비라도 세게 내리면... 진짜 문제인거 아니야?"

"그래~ 그렇게 되지는... 않을꺼야~"

생각이 많아지는 시간입니다...










9월이 오는 소리



                -정헌영-




멀어져 가는 여치 매미 소리

가느란 햇살에 익어 가는 벼이삭

수수밭에 앉은 고추잠자리의 날갯짓

파란 하늘 아래 흔들리는 코스모스

이 모든 정겨운 모습에서 가을빛을 본다



9월이 오는 소리에서 그리움이 녹고

스미는 가을빛에

사랑은 알밤처럼 익어 가는데

살찐 염소가 조원을 헤매며 사랑을 부르면

품속 그리움 꺼내 별빛 외로움을 훔친다



지난여름 된더위 소낙비에 얼룩진 마음에

흰 구름 뭉게뭉게 피어올라 천사 같은

그대를 그리면

내밀한 속 타는 마음 감추고 바라보는 내 마음은

실바람에 실려온 한 잎 이파리로

풀밭을 떠도는 신세 되어

가을빛 노을보다 더 붉은 여린 가슴만 쥐어뜯는다











큰 기대를 하면서... 스피드 밑밥도 조금 뿌려주고... 캐미를 교체하기 시작했습니다...

한구멍에... 하나의 찌불을... 정성스레 세우며.... 그 님을 기다려 봅니다...










이제는 그만... 수위가 높아지면 안되는데... 그칠 줄을 모르고...

점점.... 침수직전까지.. 가고 있는 좌대...

자동다리로... 계속 높이고 있는데... 저수율은.. 102.5%를 넘고 있습니다..










물이 불고 있는 것에만... 신경을 쓰다보니... 입질도 계속 놓치고 있습니다...

벌써.. 3번의 멋진 입질을... 곁눈질로 보다... 헛챔질로 끝나고 있습니다..

"아~ 이러면 안되는데~~ 오름수위 찬스 아닌가?"










시간은.. 벌써 밤 11시...

그때.... 정면 47대의 찌가... 움찔합니다..

가장 수심이 낮은..... 가장 긴대~~ 옆으로 이동을 하는... 전형적인 대물입질~

챔질하는 순간.... 우왁스런 몸짓으로... 처박는 붕어~

맥없이.. 목줄이 터졌습니다..

"휴~~ 오늘은 아닌가보네~~ 좌대나 높여 놓고 자야겠다~"














이른 새벽부터... 다시 낚시를 시작했지만... 동이 터오르고 나서도... 입질이 없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다시 내림수위로 돌아가.... 좌대 침수는 막았다는 것 뿐...










오전 8시.....

꿈쩍도 않던 찌가... 움직입니다..

스르륵... 멋지게 올라가는... 38대의 찌를 보고 챔질~~!!

7치... 모닝 붕어가... 인사를 해줍니다...










오늘은.. 아침장을 12시까지... 기다려 봐야겠습니다..

왠지.. 멋진 녀석을 만날 것.. 같은 느낌...










9월의 아침



                 
                 -조미경-





향긋한 커피 한잔을 타서

볕이 잘 드는 창가에 앉아

푸른 산을 바라보며

이른 아침의 고요함을 느껴 본다



푸른 산에서는

산새들 소리 요란하고

하늘에는 흰 구름이 두둥실

땅에서는 가을의 서늘함



달콤한 빵 한 조각에

고운 미소가 흐르고

슬며시 황홀한 기분에

행복한 마음이 된다



9월의 아침은 싱그러움이 넘치고

입가에 맛있는 음악이 흐르고

음악처럼 아름다운 선율에

오늘 하루도 행복하다













구름이.. 잔뜩 하늘을 채우면서... 기온은 많이 떨어졌습니다...

오늘 오후나.. 내일부터는... 비가 잡혀 있으니... 비가 그치면... 본격 가을이겠네요...










한참을 더 기다려 보지만... 입질은 들어오지 않습니다..

수위는 점점 내려가고... 정상 수위를 찾아가지만... 기대감이 떨어집니다..










이럴바에는... 비가 오기전에... 항공촬영을 하는게... 더 나을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비가 내리기 전에... 정비도 하고... 드론도 띄우고~

후다닥.. 낚시대를 걷어 놓고... 뭍으로 나가봅니다...










흐린 하늘에.. 구름까지 많아... 선명한 사진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도 비가 오지 않아... 드론을 띄운 것만으로도... 다행스런 일입니다...












위성지도에서는... 느낄 수 없는... 정확한 지형과.. 연안의 모습, 그리고... 진입로를 눈에 넣어 둡니다...

제가 자리한 곳도 좋지만... 위 아래로도... 멋진 포인트가 있어...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특히.. 이 포인트는... 부들이 잘 발달되어 있어... 기대를 해도 좋겠습니다..

수심이 안 나올때는... 역시.. 수중전을 해도 괜찮을듯~












하늘에서 보니.. 이번 제 자리의 포인트가... 무척 좋은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또... 수초작업, 좌대 수중전 준비가.... 진짜 힘들었겠다... 생각도 해봅니다...ㅎ










진입로를 모르면... 절대 못 찾을... 미로같고.. 정글같은 장소...

"보통의 존재"님이 아니었으면... 엄두도 못 낼 장소였습니다~ㅋㅋ














이곳에 갔을 때... 쓰레기는...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만큼.. 꾼들의 발길이... 닿지 않았다는 증거...

아무쪼록.. 오래도록... 깨끗한 곳으로... 남아 있기를 바래봅니다...












기분이 개운합니다...

걱정했는데... 항공촬영을 해 놓았으니...

숙재를... 절반 가까이... 해 놓은 기분..

이제 푹 쉬고... 마지막밤을 기다려야겠습니다...










휴식을 취하려... 본부석으로 돌아오고... 정비를 마쳤더니... 빗방울이 떨어집니다...

내일까지... 꽤 많은 비가... 올지도 모른다는 예보...

일단은... 모든면에서... 준비를 잘 해 놓아야겠습니다...










이제 푹 쉬고.... 마지막밤을.. 불살라야겠다는 다짐..

왠지.. 꼭 올 것만 같은 느낌...

체력보충을 위해... 든든한 식사도, 싱싱한 과일도... 많이 섭취해 봅니다..

숙면은.... 비오는 오늘밤을 위해.... 필수입니다..










잠에서 깨어보니... 역시..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단디 준비하고.... 밤을 기다려야 하는 시간입니다...










9월이 오면




              -안도현-




그대

9월이 오면

9월의 강가에 나가

강물이 여물어 가는 소리를 듣는지요

뒤따르는 강물이

앞서가는 강물에게

가만히 등을 토닥이며 밀어주면

앞서가는 강물이 알았다는 듯

한번 더 몸을 뒤척이며

물결로 출렁

걸음을 옮기는 것을

그때 강둑 위로

지아비가 끌고 지어미가 미는 손수레가

저무는 인간의 마음을 향해

가는 것을



그대

9월의 강가에서 생각하는지요

강물이 저희끼리만 

속삭이며 바다로 가는 것이 아니라

젖은 손이 닿는 곳마다

골고루 숨결을 나누어 주는 것을

그리하여 들꽃들이 피어나

가을이 아름다워지고

우리 사랑도

강물처럼 익어가는 것을



그대

사랑이란

어찌 우리 둘만의 사랑이겠는지요

그대가 바라보는 강물이

9월 들판을 금빛으로 만들고 가듯이

사람이 사는 마을에서

사람과 더불어 몸을 부비며

우리도

모르는 남에게 남겨줄

그 무엇이 되어야 하는 것을




9월이 오면

9월의 강가에 나가

우리가 따뜻한 피로 흐르는

강물이 되어

세상을 적셔야 하는 것을











물포털 정보에 접속을 하니.... 현재 수위는... 정상수위~

변동도 없이... 몇시간째... 그대로 유지를 하고 있습니다...

"좋아~!! 찬스가 오는것 같아~!!"










비는... 오락가락 하고 있습니다..

우당탕 내리고... 잠잠해지면서.. 수면은 장판을 깔고를... 반복..

일찌감치... 대좌대에 올라.. 글루텐으로 집어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멋진 곳을 소개받고.... 소득없이 물러 선다면... 부끄러운 일...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후회를 남기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쏟아지는 빗방울들이... 물 위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시원하게 퍼붓는 빗줄기에... 가슴까지.. 뻥 뚫리는 기분입니다...










어둠이 내리면서... 찌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았습니다..

무언가의 생명체가... 찌들을.. 툭툭 건드리고 다니는 느낌..

약한 입질이... 계속 들어오는 모습이었습니다...


완전히 어둠이 내린... 밤 8시...

정면 32대의 찌불이.... 서서히 잠겨듭니다...

완전히 사라지는 그때.... 챔질을 했고.. 엄청난 파워를 느꼈습니다..

우당탕~~~~ 피이잉~~

마름위로 올린 녀석의 정체는... 4짜급 대물붕어~~!!!

하지만.. 살짝 텐션이 늦쳐지는 순간.... 마름을 감았습니다..

팅~~!!  허망한 순간입니다...










비바람이 강해지면서... 마름구멍의 변화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우측 두번째와 세번째의 위치를 바꾸어 주고... 미끼도 갈아 줍니다..

한바탕 비가 쏟아지고... 잠잠해지는 고요함이.. 있던... 밤 10시~!!

자리 바꾼... 우측 세번째의 36대의 찌가.... 게걸음을 치고 있습니다..

미끼는 옥수수~!  더 움직이길 기다리다... 수면으로 가라앉던 찌불을... 확인하며 챔질~~!!

우욱~~~!!

아까보다.. 더 큰 파워의 붕어~~!!

만세를 부르며.. 마름구멍에서 녀석을 들어 올렸고... 텐션을 유지하며... 발앞까지 끌어 냅니다..

"허걱~~!!! 크..크다......"










뜰채에 담긴... 대물을 발앞에 두고... 수건만 뒤집어 씌운 채.... 진정을 하고 있는데... 전화가 왔습니다..

"형님~ 뭐 좀 나왔어요?"

매일같이.. 안부를 묻고 있는... 전에 소개했던 동생입니다...

"후.... 아...&&(욕입니다)...가슴이 떨린다...대물 나왔다..."

"그래~~ 사이즈는 얼마나 되는데...??"

"휴~~ 자.... 재볼께~~~~~ 음.. 44cm 나오는데... 빵이 좋아서.. 더 크게 보였나봐~"

"형님~ 축하드려요~~ 44cm가 어디예요~"

"그래~~ 맞다~~ 이런 대물을 언제 만나~~ 이제 마음이 편해진다~~ㅎㅎ"










자정 무렵까지... 폭풍입질이 들어 옵니다...

허리급, 월척급, 9치, 8치.........

마지막날... 드디어.. 보상을 받는 느낌~~

비가 강해지고... 배수가 시작되었나 봅니다..

수위가 다시 내려가고... 이만.. 나는 잠을 청했습니다...












동이 완전히 트고 나서야... 기상을 했습니다..

빗줄기는 약해진 상황~ 바람도 없고... 분위기는 좋습니다..

하지만.. 수위가 부쩍.. 내려가서인지... 입질은 없습니다...










가는비가 내리면서... 바람이 터지고 있습니다..

일기예보에는... 오전중.. 비가 사라진다고 합니다...

조금만 더 찌를 바라보다가... 마무리 정리를 해야겠습니다...










9월




             -오세영-




코스모스는

왜 들길에서만 피는 것일까



아스팔트가

인간으로 가는 길이라면

들길은 하늘로 가는 길



코스모스 들길에서는 문득

죽은 누이를 만날 것만 같다



피는 꽃이 지는 꽃을 만나듯

9월은 그렇게

삶과 죽음이 지나치는 달



코스모스 꽃잎에서는 항상

하늘 냄새가 난다



문득 고개를 들면

벌써 엷어지기 시작하는 햇살

태양은 황도에서 이미 기울었는데



코스모스는 왜

꽃이 지는 계절에 피는 것일까



사랑이 기다림에 앞서듯

기다림은 성숙에 앞서는 것

코스모스 피어나듯 9월은

그렇게

하늘이 열리는 달이다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귀에 익은... DJ의 목소리에... 편안함을 느끼는 아침입니다...

따뜻한 커피로... 한기를 달래고... 축축하게 젖은 몸을... 추스려봅니다..












의성 IC 낚시... 한사장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아이고~ 씨씨님.. 오랜만이예요~"

"안녕하셨어요~ 건강하시죠~"

"함.. 얼굴보러 갈까 하는데... 어디 있어요?"

"에고... 여기 찾기 힘들고... 정글을 뚫고 와야해요~ 제가 다음달에.. 찾아 뵙지요~"

"구미 갈 일이 있는데... 잠깐 가볼라 했지요~"

오랜 인연으로.. 이어 온 사이~ 서로 조언도.. 아끼지 않는.. 그런 인연~

자주 찾지 않아도.. 잊지 않고 안부를 물어주는... 감사함이 전해 집니다..

흐음~ 10월에는 의성행이 확정일까...ㅎㅎㅎ










9월이 오면 



             -이혜우-




깊은 밤 하얀 이슬 내려

가을꽃 목축여주고

해가 추분점에 올라

하지처럼 밤낮이 키를 잰다



산그늘 서둘러 내리고

짧은 햇살에 노처녀 고개 숙이고

둥근 가을 달밤에 보람 찾는

인정 깊은 사랑을 꿈꾸게 한다



속 깊은 결실 이루어

풍요는 허리띠 풀어주고

하늘에 흰 구름 높이 떠돌며

산자락에 알록달록 신방 꾸미니



어디선가 불러주는 9월의 노래에

강아지 살찌는 소리 들린다











오랜 시간.. 낚시를 해오면서... 많은 지인들이 생겼습니다...

전국 팔도강산.. 곳곳에 계시는 많은 분들...

강원도 북쪽부터... 경상도 남쪽 섬에 이르기까지... 너무 고마운 인연들이 많습니다...

모두에게.. 자주 못가고... 연락도 못하지만... 여전히 소중하게 여겨주시는 친절함에... 감사를 드립니다...










60 가까운 인생을 살면서... 아직도 나를 찾아 주는... 고마운 분들이 계신다는 것은...

그래도... 인생을.. 잘못 살지는 않았다는 증거...

앞으로도.. 다른이에게 누가 되지 않는.... 그런 삶을.. 살아야겠다고 결심해 봅니다...










좀 더... 아침장을 보려 했는데... 입질도 없고.. 비도 그쳐가니... 철수 타임이 된 것 같습니다..

기회가 있을 때... 움직여야.... 비에 젖지도 않고.. 짐을 쌀 수 있겠습니다...










비가 그치면서... 부쩍 선선해진 공기...

가을이라는 녀석이... 바짝.. 내 앞으로.. 다가선 모양입니다...














어제 만났던... 고마운 대물붕어와... 마지막 인사를 하고... 집으로 돌려 보내줍니다..

"다음에는.... 잡히지 마렴~"










나의 9월은




              -서정윤-




나무들의 하늘이, 하늘로

하늘로만 뻗어가고

반백의 노을을 보며

나의 9월은

하늘 가슴 깊숙이

짙은 사랑을 갈무리한다

서두르지 않는 한결같은 걸음으로

아직 지쳐 쓰러지지 못하는 9월은

이제는 잊으며 살아야 할 때

자신의 뒷모습을 정리하며

오랜 바램 알알이 영글어

뒤돌아보아도, 보기 좋은 계절까지

내 영혼은 어떤 모습으로 영그나

순간 변하는

조화롭지 못한 얼굴이지만

하늘 열매를 달고

보듬으며, 누군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짐정리를 하고... 좌대를.. 다시 땅으로 들어내고.... 쓰레기까지... 모두 차안에 싣고 보니.... 오후시간..

3박4일간의.... 9월의 낚시여행이.... 끝을 맺는 순간입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길가에 잠시 멈춰... 누렇게 변한... 들판을 바라 봅니다..

기대만큼의.. 기쁨도 있었고..

반가웠던.. 지인들의 소식도 고마웠고...

그저.. 마음이 가득 찬 것 마냥... 풍요롭기만 합니다...

인생에 있어.. 나에게는 낚시라는 여행길이... 이리도 좋은 것 같습니다...


선선해진 날씨에... 이제는 나들이가 즐거워지는 시기...

우리님들도... 일상을 벗어나... 휴식을 찾아... 떠나는 것이 어떨런지요...

도착한 그곳에... 기다리던 행복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부족한 글과 그림에... 항상 응원을 아끼지 않는 우리님들...

모두에게... 일일이 인사를 못해... 죄송합니다..

행복과 행운이... 항상 옆에... 자리하시길 기원합니다...



늘... 감사합니다..












Epilogue




귀한 인연이길




진심 어린 맘을 주었다고 해서

작은 정을 주었다고 해서


그의 거짓 없는 맘을 받았다고 해서

그의 깊은 정을 받았다고 해서


내 모든 것을 걸어버리는

깊은 사랑의 수렁에 빠지지 않기를...



한동안 이유 없이 연락이 없다고 해서

내가 그를 아끼는 만큼

내가 그를 그리워하는 만큼


그가 내게 사랑의 관심을 안 준다고 해서

쉽게 잊어버리는 쉽게 포기하는

그런 가볍게 여기는 인연이 아니기를...


이 세상을 살아가다 힘든 일 있어

위안을 받고 싶은 그 누군가가 당신이기를

그리고 나이기를...


이 세상 살아가다 기쁜 일 있어

자랑하고 싶은 그 누군가가 당신이기를

그리고 나이기를...


이 세상 다하는 날까지

내게 가장 소중한 친구

내게 가장 미더운 친구

내게 가장 따뜻한 친구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이가 당신이기를

그리고 나이기를...


이 세상 다하는 날까지

서로에게 위안을 주는

서로에게 행복을 주는

서로에게 기쁨을 주는


따뜻함으로 기억되는 이가 당신이기를

그리고 나이기를...


지금의 당신과 나의 인연이

그런 인연이기를...


-법정스님  ‘무소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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