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c's 포토갤러리

[노지] 그려볼수록 그리운 것들에 대하여

조석환

2022.05.18 11:27

501



2022. 4.23.




온라인에서 들려오는.. 남녘의 붕어 소식에.. 마음이 조급합니다

아직까지.. 출조까지는 2주 이상~ 남았습니다..

어서 빨리.. 물가에 나가.. 찌를 세우고 싶습니다



봄꽃들은.. 이미 소명을 다하고.. 지기 시작했고...

연둣빛 나뭇잎들은... 서서히 녹음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계절의 변화~ 그리고.. 물속 환경의 변화~

여름을 대표하는.. 꽃들이 피어나고... 잎사귀들이 무성해지는... 5월..

이번에도.. 가슴 한켠에 남는... 기억들이.. 머무를 수 있기를...



이번 여행은... 강가를 찾아... 총 4박의 시간을.. 갖을 예정입니다

멋진 풍경과... 멋진 붕어가.. 벌써 기다려집니다

그려볼수록.. 더욱 그리워지는 것들은... 나에게 얼마나 소중한 것들인지...











라일락 꽃향기에.. 푹 빠져 버리며... 5월의 시작을 알려 주었습니다..

이제는.. 꽃들은 시들고... 녹음이 우거지는 계절이.. 찾아 왔지만 말입니다..










봄꽃들의 계절이... 이미 추억으로.. 묻혀지고 있는 때..

바쁜 일과를 끝내고... 서둘러 5월의 낚시 여행을.. 시작해 봅니다










홀수달인 5월에는... 4박의 일정이 가능하기에... 두군데쯤 장소를 결정하고..

2박씩~~ 2박씩....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 볼 계획입니다..










이번 여행의 목적지는.... "황룡강"으로 결정을 했고...

이번에는... 욕심을 부려.... 멋진 4짜 붕어 포획을... 중점을 두고... 낚시를 해볼까 합니다










장성 장안리 포인트는.... 본류에서 살짝... 홈통 형식으로... 물이 흘러들어오는 지형입니다

수로처럼... 물이 들어오고... 전반적으로... 수초대가.. 넓게 분포된 곳입니다










사람들의 왕래가 적고... 한적해서.... 혼자 또는 둘이서.... 조용히 낚시를 즐기기에 좋습니다

군데 군데... 나무그늘까지 있어... 휴식시간에도.. 시원하게 쉴 수가 있습니다..










작년에는... 아름 아름.... 4짜중반까지.... 파먹었다는 정보가 있고..

특이하게... 아침장보다는... 밤낚시 위주의 조과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다만.. 걱정인것은... 날씨때문인지... 청태가 떠올라... 부유물이 되어.. 떠다니는 것입니다

찌를 밀고 다니고.... 정체되면... 채비 안착이... 힘들기 때문입니다










발 앞의 뗏장에 붙이고... 건너편 줄풀에 붙이며.... 총 10대의 낚시대를... 편성해 봅니다

수심은... 맹탕이 1.3m정도~ 수초에 붙이면 70cm 전후가 됩니다

미끼는 지렁이가 특효라는 정보인데..... 저는.. 글루텐과 옥수수를.. 사용할 계획입니다










5월 



                -이해인-




찔레꽃 아카시아껓 탱자꽃 안개꽃이

모두 흰빛으로 향기로운 5월

푸른 숲의 뻐꾹새 소리가 시혼(詩魂)을

흔들어 깨우는 5월

나는 누구에게도 방해를 받지 않고

신록의 숲으로 들어가

그동안 잃어버렸던 나를 만나고 싶다

살아서 누릴 수 있는 생명의 축제를

우선은 나 홀로 지낸 다음

사랑하는 이웃을 그 자리에 초대하고 싶다












화창하고.. 맑은 날씨를.. 기대를 했지만.... 일정내내.... 흐리고 구름이 가득하다는.... 예보입니다

아무튼... 비소식은 없어.. 다행이긴 하지만.... 성에 차는.. 풍경을 담을 수 없음에... 아쉬움이 큽니다










한달에 한번 있는... 나만의 나들이길~~ 이번에는... 나름 붕어에 대한.... 욕심이라는 숟가락 하나를... 더 얹혀봅니다

낚시대 편성도 끝났으니... 수면 위의 부유물 청소도... 해야겠습니다










5월에 꿈꾸는 사랑



                                -이채-



꽃들은 서로 화내지 않겠지

향기로 말하니까

꽃들은 서로 싸우지 않겠지

예쁘게 말하니까

꽃들은 서로 미워하지 않겠지

사랑만 하니까


비가 오면 함께 젖고

바람 불면 함께 흔들리며

어울려 피는 기쁨으로 웃기만 하네

더불어 사는 행복으로 즐겁기만 하네


꽃을 보고도 못 보는 사람이여

한철 피었다 지는 꽃들도

그렇게 살다 간다네

그렇게 아름답게 살다 간다네












큼지막한 붕어가... 본류에서 수초대를 따라.... 내가 있는 곳까지.. 오는.. 상상을 해봅니다

처절하게 울어대는.... 낚시대를 꿈꾸며.... 열심히 밥질을 했습니다...ㅎ










이제는..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차례입니다

루프탑 텐트도 펼치고... 샤워장도 만들고.... 밥먹을 장소도 차려야겠습니다










이마에.. 송글송글 맺힌.. 땀방울을 훔치며... 한숨을 돌려 봅니다

온세상이.. 푸르게 변해버린 풍경들... 지난 4월과는... 사뭇.. 다른 느낌의 풍경입니다..










시원한 아이스커피를... 한잔 마시고... 근처 산책을 나서 봅니다..

한달만에 변한... 5월의 풍경을... 앵글에 담고 싶었습니다










5월을 드립니다



                
                   -오광수-

 


당신 가슴에

빨간 장미가 만발한

5월을 드립니다



5월엔

당신에게 좋은 일들이 생길 겁니다

꼭 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왠지 모르게

좋은 느낌이 자꾸 듭니다



당신에게 좋은 일들이

많이 많이 생겨나서

예쁘고 고른 하얀 이를 드러내며

얼굴 가득히 맑은 웃음을 짓고 있는

당신 모습을 자주 보고 싶습니다



5월엔

당신에게 좋은 소식이 있을 겁니다

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왠지 모르게

좋은 기분이 자꾸 듭니다



당신 가슴에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담긴

5월을  가득 드립니다












천천히 걸어가는... 5월의 길가에는... 지나가는 봄이.. 느껴지고 있습니다

한켠으로는... 다가오는 여름의 향기도.... 짙어지는 느낌입니다..










계절의 변화에 순응하며.... 살며시 변해가는... 자연의 그들이 아름답습니다..

나도 그들처럼... 변해가는 모습을... 꾸미지 않은 채... 살아가고 싶습니다










이제는.. 낮더위가 제법 있는 시기... 워터저그 그리고 얼음보온통은... 필수가 될 시기입니다

하지만... 짐이 점점 많아지는 것은.... 함정이지요~ㅎ










한적한 시골길의.... 오후시간이 평화롭습니다..

한달간의 절박했던... 일상의 피곤함이... 스르륵.. 풀어지는 기분입니다..










이제는.. 이른 저녁식사를 하고... 밤시간을 맞이해야겠습니다..

오늘은... 야간촬영도 뒤로 하고.... 오로지.. 4짜 붕어에.. 집중을 해볼까 합니다










캐미를 교체하고는... 자꾸만 흐르는 찌불... 부유물이.. 계속 밀려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점점 많아지는... 부유물이 정체하기 시작하고.... 채비 안착까지 힘들어집니다..










"아~ 뭐람.... 이건 뭐... 낚시가 불가능한 수준인걸~"

입질까지 없으니... 기대감은 반감되고... 피곤함은 극대화되어 갑니다..










새벽 3시... 맨 좌측의 두번째 34대 찌가... 살짝 잠기는 듯 하더니.... 이내 이동을 합니다~

챔질~~!!!!   하지만.. 허전한 느낌?  눈치없는.. 작은 눈치녀석이.... 메롱하고 놀립니다~ㅎ










한잠도 안자고... 꼬박 밤을 세워 보지만.... 동이 틀때까지.. 소식은 없었습니다

여전히... 부유물은 쌓여가고... 낚시는 힘들기만 합니다..










고민이 됩니다~ 하루 더 있으려 했지만.... 기대감도 떨어지고.... 피곤함도 밀려 옵니다..

예정했던 2차 목적지로... 빨리.. 이동을 해야 하나....










새로운 장난감 "니콘 P 1000" 으로 촬영을 간간히 해보았습니다...










이른 아침.... 개개비들이... 예쁘게 노래를 부르는 시간...

새로운 곳을 찾아....... 떠나기로... 결정을 해봅니다...!!










이곳 장안리는.... 다음 기회에... 다시 한번... 찾기로 했습니다

그림 예쁘고... 한적하고 조용한 것이... 편히 쉬다.. 갈 수 있는 곳 같습니다..










두번째 장소는... 지난해 이맘때쯤... 찾았던..... 임곡의 김치공장 포인트입니다..

뗏장과 마름이... 잘 분포되어.... 늘 기대감이 높은 곳이랍니다..










두 세번 찾았을 때도... 항상 배신이 없이... 넉넉한 손맛을.. 안겨준 곳입니다

다른때와 틀린점은.... 이미.. 50cm 가량.... 배수가 이뤄진 상황이라는 것~










보통.. 강의 경우... 물이 빠지는 일이 없는데.... 아마도 비가 적고... 농번기도 겹치고...

보에서 논으로 가는 수문을... 열어.... 내려오는 물보다... 나가는 물이 많아.... 그런가 봅니다










더 이상의 배수는 없을거라는 판단을 하고.... 뗏장에 붙여... 낚시대를 편성해 봅니다

좌로부터... 45, 40, 36, 34, 30, 30, 32, 38, 45, 42.... 총 10대를 펼쳐 봅니다

수심은... 전체적으로 80cm~ 1m10cm 정도로.... 낚시하는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미끼는... 어분 옥수수 글루텐을 주력으로.. 사용할 계획이며.... 잡어가 붙으면.. 옥수수를 병행할 생각입니다

좌우로는... 전혀.. 선객이 없어... 이곳에서도.. 한적하고 조용하게... 낚시를 할 수 있겠습니다..










5월의 시




                -이문희-




토끼풀꽃 하얗게 핀

저수지 둑에 앉아

파아란 하늘을 올려다보면

나는 한 덩이 하얀 구름이 되고 싶다



저수지 물 속에 들어가

빛 바랜 유년의 기억을 닦고 싶다

그리고 가끔

나는 바람이 되고 싶다



저수지 물위에 드리워진

아까시꽃 향기를 가져다가

닦아낸 유년의 기억에다

향기를 골고루 묻혀

손수건을 접듯 다시 내 품안에

넣어두고 싶다












아카시아 나무.. 그늘 아래에.. 주차를 하고... 루프탑 텐트를 펼쳤습니다

텐트안으로.. 아카시아 향기가 가득해지는 것이... 정신이 몽롱할 지경입니다..

이런 것이.... 지상낙원이라는걸까?










역시나... 이곳에서의.. 3박 일정 동안에도... 4짜에 대한 꿈은... 절실합니다..

나의 생리에 맞지 않는.... 전투적인 낚시가... 조금은 낯설지만.... 그래도 이번만은~ㅎ











대좌를 설치하고... 낚시대 편성하고.... 잠자리 준비하고~ 휴~

갈증이 심할 때... 시원한 얼음물은.... 꿀맛입니다~캬~










여름을 대표하는... 찔레꽃이 만개를 하고... 향기를 뽐냅니다..

아카시아꽃과... 서로 경쟁을 하는듯~










전날.. 꼬박 밤을 세웠고... 늦은 오후가 되려면.. 시간이 남아..

간단하게 샤워도 하고.... 낮잠을 자며.... 충전을 해봅니다










시원한 바람에 묻어 오는... 꽃향기에 취해.... 꿀잠을 잤습니다..

시간은 화살과도 같이..... 빠르게 흘러갑니다...










이제는.. 해가 제법 길어져서.... 7시는 넘어야.... 어둑살이가 퍼집니다..

이미 집어는 충분히 했고.... 캐미를 꺾으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 밤에




                      -용혜원-

 


밤은

그리움이 시작됩니다



홀로 있을 땐

잠을 청하는

시간이었는데



그대를 사랑하고 나서는

홀로 있으면

더욱 고독을 느끼게 됩니다



사랑을 시작하고 나서는

그대를 만난 기쁨에 잠 못들고

사랑을 이루어가면서는

함께하고 싶어서

잠들지 못합니다



어둠이 온 세상을

덮고 있는 것처럼

나의 사랑이

나를 덮어주기를

바라는가 봅니다



나의 사랑

나의 연인이여

이 밤에

그대에게 평안이

함께하기를 기도드립니다











초저녁.. 8시 30분.... 맨 우측의 42대 찌가.... 한목 내려갑니다..

바짝 긴장을 하는데.... 서서히 올라오는 찌불~ 정점을 향해... 솟아 오릅니다..

챔질~~!!  순간.. 묵직한 저항감에... 낚시대는 울고 있습니다..

언듯.. 실루엣이 보이는데.... 엄청난 붕어~!!!










대좌는 높다~!! 원줄도 짧다~!!  승산은 있다~!!

뗏장으로 올리려... 애를 써보지만... 엄청난 저항에... 결국.. 파고 드는 녀석~!!

끝내... 패배로 끝나버리는 승부~!!










그 이후로는... 잔입질만 들어올 뿐... 본신까지 이어지지는 못했습니다..

아쉬움이 크지만... 아직 내게는... 3번의 아침장이... 기다리고 있다고... 자위해 봅니다..










잡어의 입질에... 눈치 작은 녀석들로... 두마리를 끝으로.... 밤낚시를 종료합니다..

내일을 위해.. 휴식을 취해야겠습니다..

기상시간은...... 새벽5시~!!










새벽 일찍부터.... 4짜의 꿈을 쫓아... 열심히 눈을 밝혀 보지만...

기대한만큼... 입질이 들어오지는 않았습니다..










아침 10시쯤... 8치 붕어를 만난 것이 전부이고.... 더 이상의 입질은 없었습니다...

잔잔한 수면에... 오똑 서있는.... 찌는... 기가 막힌데... 움직임이 없습니다..










순간..... 발 앞을 보니.... 뭔가 이상합니다...

아침사이...... 수위가 내려간 느낌입니다....










아뿔사~~ 배수가 되고 있구나~!!

농부님들이.... 이른 아침부터... 수문을 열어 놓았나봅니다...










5월의 추억




                -박인걸-




철쭉이 만개한 길 위에서

옛 추억을 되새기며

가물거리는 그대 모습을

꽃잎을 헤저으며 찾는다.



목련이 진 자리에

그 시절이 잠들어 있고

방금 지나간 새의 노래는

잠든 의식을 깨운다.



농익은 송화 가루가

온 마을에 분칠을 하고

찔레꽃 그윽한 향이

해마다 강처럼 흘렀다.



벌 나비가 즐겨 찾는

흰색 장다리가 피고

호수 없는 강위로

언제나 물새가 날았다.



보석처럼 귀한 추억이

숨어 있다가

해마다 이 맘 때면

교감신경을 흥분시킨다.













순간... 고민이 되었습니다... 다른곳으로 이동을 해야하나...

하지만... 지난날의.. 이곳의 저력을... 믿기로 했습니다..

"올거야~ 암... 그렇고 말고~"










낮더위가... 조금은 심해진.. 정오 무렵.... 이젠 쉬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다시 밤이 찾아오면... 그때... 낚시를 재개해야겠습니다...










과일과... 갓내린 커피, 그리고 호밀빵...

간단한 점심식사를 하고.... 초록이 주는.... 풍경속으로 빠져봅니다..












강가에서 




               -용혜원-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노라니

내 마음에 질퍽하게 고인

그대 사랑도 함께 흐른다



우리들의 삶도

저렇게 흘러가는 것을



물밑 어디쯤에서

너의 사랑의 목소리를

다 들을 수 있을까



모두다 떠나고

모두다 보내야 하는데

우리도 가야 하는데



네가 사랑으로 있었던 자리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생각 속에 그리움으로만

남았는데



그래 우리 오늘도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좋다











앵글에 담기는... 초록의 풍경들이.... 싱그럽게만 느껴집니다

초록을 거머쥔... 5월의 풍경들이...너무 사랑스럽습니다...










혹자는... 저를 비판하기도 합니다..

"낚시는 없고... 매일.. 풍경만 있다"

"좀... 낚시를..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라"

"이건 조행기가 아니다"

참.. 많이도... 상처를 받기도 했습니다..

조행기 작성을 끝낼까.... 하는 생각까지도~











하지만.. 어떡합니까...

나의 낚시는... 이런것이고... 별과 나무와 풀과 꽃이 좋은걸~

그 속에 붕어가 있으면... 더 좋고 말입니다...

인간의 다양성을.... 이해해주시기를... 간청드립니다..










낮시간 동안의... 배수의 양은 약 9cm~~ 적지 않은 양이... 빠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밤시간에는 배수가 멈춰지고.... 아침부터 낮시간.... 물이 나가는 모양입니다..












잔득 끼인.. 구름 사이로... 해가 지고 있습니다..

다시 밤을 맞이해야 하는 시간~ 오늘은... 그 님을... 만날 수 있을까?










배수로 인해... 기대감이 떨어진 것은.. 분명하지만... 밤이 주는.. 또 다른 기대감이 있습니다..

초록색 캐미불이.... 생명을 얻어.... 움직이는 그 순간의 쾌감~










그대를 기다리는 행복




                        -용혜원-

 

그대 멀리서 보고 있지만 말고

내게로 다가오세요

반가움에 소리치며 기뻐할 것입니다



언젠가는 모두 잊혀져

기억에서조차 희미할지 모르지만

접혀지지 않는 그리움에 못 잊고 살아가는

내 마음을 알고 있습니까



간간이 소식이라도 전해주면

뜬구름 잡듯 허무하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꿈속에서도 내 심장을 찌르는 보고픔에

눈물 고이는 세월만 보내지 않을 텐데

다가갈 수 없는 안타까움에 애만 태웁니다



내일을 알 수 없는 안개 같은 삶이라지만

그대가 나에게로 올 것만 같아

그간의 모든 슬픔도 잊고

그대를 기다리는 행복으로 살아갑니다



끝까지 남아 있던 그리움이 바람으로 불어올 때면

두 눈을 감고 있어도

그대 모습이 내 눈 가득 들어옵니다

오늘도 나는 그대의 작은 움직임에도

온 마음이 흔들립니다












밤 10시 30분.... 맨 좌측의 45대 찌가... 꿈틀거립니다...

옆으로 살짝... 이동을 하는 듯 하다가.... 서서히 솟구치는 찌불~!!

챔질을 하고... 후킹에 성공을 했습니다...

묵직한 느낌~ 파장을 일으키는 몸부림~










낚시대의 텐션을 이용하여... 뗏장에 올려 태웠습니다~

이제는.. 미끄럼틀을 태울 시간~

무게감에... 어렵사리... 끌어 내고 있는데~ 팅~~~~~!!

설걸린 모양입니다~ 바늘이 빠져버렸습니다...

이두8호~ 아~ 한 홋수만 올렸어도~~ㅜㅜ










남은 시간을... 더 기다려보지만... 더 이상의 입질은... 들어오지 않습니다

나의 운이... 여기까지인가 싶기도 하고~

기대감은 피로감으로 바뀌고..... 눈꺼풀이 무거워집니다...










밤시간.. 제법 서늘한 기분에... 따뜻한 차를... 한잔 마셔봅니다..

이제는... 내일은 위한... 휴식을 취할 시간입니다...











다음날 아침~ 아침장에는... 여실히 배수가 시작되고... 이번에는... 부유물까지 속을 썩힙니다...

장안리에서.. 부유물때문에... 도망치듯.. 이곳으로 왔는데... 여기도 부유물이~ㅜㅜ










어제와 똑같은... 사이즈의 붕어가.... 한 수 나오고... 감감무소식입니다

부유물만 아니면... 어찌 더... 버텨보겠는데... 조금 힘들 것 같습니다..










밤에는 수달이.... 낮에는 배수와 부유물이......

총체적 난국~ 내가 욕심을... 과하게 부렸나? 내 주제에..... 4짜라니~ㅎㅎ










그래도... 내가.. 천상 낚시꾼인 것이... 찌만 보고 있어도 좋으니.... 어찌합니까~ㅎ

물가의 비린내만 있어도.... 그리 좋은 것을~ㅎ










너를 보고 싶다




              -용혜원-

 


고독으로

깊어가는 밤

새우처럼 웅크려

잠을 청한다



서성거리다

떠나 버린

노을의 아픔만 남아

어둠 속에

모두가 나뒹굴어져

잠들어 있다



헐떡거리며

살아가는 삶이지만

너를 사랑함으로

이 험한 세상도

견딜 만하다



깊은 그늘 속에

이루어진 사랑이지만

너와 나

따로 행복할 수는 없다



네가 나를 지켜보듯이

나도 너를 지켜보고 싶다












아침장을 마치고... 오늘은... 드론을 띄워... 항공촬영을 해봅니다..

멀리 오룡교가 보이고.... 김치공장 보의 전체 포인트가 펼쳐집니다...










하늘에서 바라본.... 나의 자리...

그림처럼 펼쳐진.... 뗏장밭이..... 제가 가장 좋아하는... 수초형성입니다...










김치공장 보.... 인근의 포인트입니다..

한번쯤.. 이곳에... 낚시대를.. 펼쳐 볼 생각이 있답니다....










내친김에... 풍월가든쪽 포인트도... 둘러 볼까 합니다..

세월교를 중심으로... 곳곳에... 멋진 낚시자리가... 숨겨져 있습니다..










얼레카페 지기님이.... 4짜를 잡았던 포인트입니다...

하늘에서 바라보니... 이유가 있었군요~ 멋집니다~!!










풍월가든 건너편.... 섬이 있는 곳~ 어리연과... 잘 어울어진... 홈통포인트~

짐빵거리가 있지만.... 멋진 붕어가 기대되는 곳~










풍월가든에서 세월교 건너.... 좌측 포인트입니다..

이곳도.. 짐빵거리가 있지만... 기대를 해도 좋은 곳이랍니다...










이번에는.. 세월교 우측입니다

낚시자리 근처까지.... 차가 갈수 있고.... 수초 형성도... 좋은 것 같습니다...










풍월가든 앞쪽의 모습인데.... 홈통포인트, 그리고 염소자리 등....

다양하게 펼쳐진.... 멋진 곳입니다

최근... 월척급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 곳입니다..










점점.. 부유물에 갇혀가고 있는.... 나의 자리~

오후시간.... 바람이 좀.. 강해져서.... 부유물이 떠내려 갔으면...정말 좋겠습니다...










하늘에서 바라보는 풍경들은... 색다른 느낌으로... 아름답기도 하지만...

모르던 정보를... 알 수도 있어.... 유용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봄 숲길




                 -용혜원-

 



푸릇푸릇한 잎새들이

돋아나는 봄날



나지막한 작은 산들에

아직은 숲이 울창하지 않아

더 잘 드러나 보이는

산길을 바라보노라면

참 아름답다는 말이

입 밖으로 자꾸만 나온다



누가 저 숲 사이로

처음 길을 내었을까

그 때 마음은 어떠했을까



그간 수많은 사람들이

삶의 애환을 갖고

오고 갔을 저 숲길



봄날의 숲길은

어느 그림 잘 그리는 화가가

그려 놓은 것처럼

참 아름답다













이번 일정내내... 구름이 많아... 별도 못보고... 일출과 일몰도... 제대로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날...... 오늘 드디어.... 잠깐이라도... 예쁜 풍경을 만들어줍니다..












넋을 놓고... 바라만 보는.... 노을이 참 아름답습니다...

이런 맛에... 낚시여행을 다니는것이.... 아닐까요?










오월, 이토록 푸른 하늘 아래서




                           -용혜원-

 



그대가 곁에 있으면

내 한쪽 어깨는 기울어지고

그대에게 물들어버리고 싶습니다



다가오는 모든 아픔과 슬픔들이 비켜가도록

웃음으로 넘기는 여유가

그대에게는 있습니다



오월, 이토록 푸른 하늘 아래 우리가

살고 있다는 것이 행복합니다

아픔과 슬픔의 골이 지나고 나면

우리들의 마음에서 더 풋풋하고 싱싱하게

커가는 꿈들이 있습니다



그대가 나의 맨가슴에

사랑을 불질러 놓았기에

나의 뇌세포에서 일어나는 모든 생각이

그대에게 집중되어 있습니다

핏줄을 타고 불끈불끈 솟아나는 그리움이

그대의 손을 꼭 잡고 싶게 합니다



오월, 이토록 푸른 하늘 아래서

그리워 그리워서

그대 이름을 소리치며 부릅니다

우리가 잠들고 깨어나는 순간조차

사랑이고만 싶습니다












이제.. 마지막밤을.. 맞이해야 하는 시간...

4박5일간... 기다려온.... 4짜를 품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는 시간입니다...










밤 9시... 라디오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노래가... 흘러 나오고 있었고...

한껏.. 감성에 푹빠져....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었습니다..

그때.. 맨 우측의 42대의 찌가..... 스스륵.. 잠겨 들어갑니다

입질~!!!










완전히 사라지는... 찌를 확인하며... 챔질에 들어 갑니다..

우욱~ 삐이이이익~~~~~

엄청난 파워에... 낚시대가 울어댑니다...

하지만.. 흠집이 있었을까~ 원줄이 터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허공을 가르는 낚시대~ 허탈해지는 나의 마음~










이번 여행에서는... 밤시간... 꼭 한번씩의 기회가... 찾아 왔습니다

하지만...모두 나의 패배로 끝이 났고.... 원하는 님을... 만날 수는 없었습니다

대신... 아침장에.... 자그마한 귀여운 붕어 한마리씩은... 얼굴을 보여주는 패턴입니다..










나에게는 한계일까... 나의 욕심일 뿐인가?

내가 꿈꿔서는.... 안되는 일인가?










구름사이로.... 삐쭉.. 얼굴을 드러낸.. 달님을.. 앵글에 담아 봅니다..

크롭없이.. 원본사진으로... 촬영이 가능한.... "니콘 P 1000"입니다

다음에는.. 날이 좋다면.... 토성의 실루엣도... 찍어 보고 싶네요~











이제는.. 가로등도 졸고 있을... 늦은 시간...

나도... 내일 귀경길을 생각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겠습니다










아침시간... 많이 내려간 수위~ 3박 동안... 25cm정도의 수위가.. 내려간 것 같습니다..

배수, 부유물, 악재들이 겹치는.... 안좋은 상황이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봅니다...










그나마... 오늘은.. 바람이 강하지 않고... 잔잔한 수면을.. 유지해주고 있습니다

블루길 입질도... 자주 들어오는 것이... 활성도가 좋을지도 모릅니다...










역시나.... 아침장... 귀여운 붕어 한수가.... 인사를 해줍니다..

하루에.... 한마리~ ㅎ










시간이 지날수록... 아쉬움은 커지고 있습니다...

또다시... 한달을.. 기다려야 주어지는.... 나의 시간...

조금만 더..... 이 시간이.... 연장될 수만 있다면.....










매일 매일을... 열심히 살아가면서... 나에게 위안이 되고... 희망을 품게 만드는 이 시간...

그만큼... 나의 인생에 있어.... 낚시여행의 시간은... 참으로 소중합니다..










어랏?? 오늘은 왠일인지.... 또 한수의 붕어가.... 인사를 해줍니다..

마지막날의.... 선물일까요?










시끄럽게 울어대던... 황소개구리를 찾아... 카메라를 만지고 있는데...

정면 34대의 찌가.... 옆으로 이동을 하고 있습니다...












낚시마감 시간... 5분전....... 기적같은 입질이 찾아오고.... 듬직한 월척 한수가.... 나와줍니다..

그간 고생했다는.. 보상인지~ㅎ

4짜는 아니지만.... 그래도 멋진 월척이 찾아 와줘서.... 너무 기뻤습니다...^^










오월 찬가




                   -오순화-




연둣빛 물감을 타서 찍었더니

한들한들 숲이 춤춘다



아침안개 햇살 동무하고

산허리에 내려앉으며 하는 말

오월처럼만 싱그러워라

오월처럼만 사랑스러워라

오월처럼만 숭고해져라



오월 숲은 푸르른 밸벳 치맛자락

엄마 얼굴인 냥 마구마구 부비고 싶다



오월 숲은 움찬 몸짓으로 부르는 사랑의 찬가

너 없으면 안 된다고

너 아니면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니라고

네가 있어 내가 산다



오월 숲에 물빛 미소가 내린다

소곤소곤 속삭이듯

날마다 태어나는 신록의 다정한 몸짓

살아있다는 것은 아직도 사랑할

일이 남아 있다는 것



오월처럼만

풋풋한 사랑으로 마주하며 살고 싶다













이제는... 이번 여행을... 마무리해야 하는 시간입니다..

4짜를.. 꼭 잡겠다는... 다짐과 함께 했던 시간들...

하지만... 녹녹치 않은 현실과 마주했고.... 오히려 조금은.... 피곤하다는 생각까지~

어쩌면.. 나에게는.. 풍경과 함께 하고... 작은 붕어에도 만족하는... 소박한 낚시가... 더 어울릴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낚시에 대한 열정이 너무 없다는... 비아냥을 들을지언정 말입니다....

휴식이라는 모토를 갖고... 매달 떠나는... 나의 낚시여행을 되찾아야겠습니다...



코로나 정국이 끝나고... 이제 일상으로 돌아선 시점..

가벼운 마음으로... 나들이길에... 나서기에..... 정말 좋은 계절입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오랜만의 행복감에.... 빠져 보시기 바랍니다...


보잘것 없는 글과 그림에... 응원을 해주시는 우리님들...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소서...




P.S 좋은글 하나로 마무리합니다










5월의 시




                 -이해인-




풀잎은 풀잎대로

바람은 바람대로

초록색 서정시를 쓰는 5월

하늘이 잘 보이는 숲으로 가서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게 하십시오



피곤하고

산문적인 일상의 짐을 벗고

당신의 샘가에서 눈을 씻게 하십시오



물오른

수목처럼 싱싱한 사랑을

우리네 가슴속에 퍼 올리게 하십시오



말을 아낀

지혜 속에 접어 둔 기도가

한 송이 장미로 피어나는 5월



호수에 잠긴 달처럼 고요히 앉아

불신했던 날들을 뉘우치게 하십시오



은총을 향해

깨어 있는 지고한 믿음과

어머니의 생애처럼 겸허한 기도가

우리네 가슴속에 물 흐르게 하십시오



구김살 없는 햇빛이

아낌없는 축복을 쏟아내는 5월

어머니

우리가 빛을 보게 하십시오



욕심 때문에

잃었던 시력을 찾아

빛을 향해 눈뜨는

빛의 자녀 되게 하십시오







0 0
67 Photos (1/4 Page)
제목+태그
  • 등록일
  • 닉네임
  • 아이디
  • 이름
  • 본문
  • 제목+태그
•	Mr.C’s Photo gallery  | 010-5242-3006  | cyk0528@naver.com 2018 ⓒ Copyright by cyk0528.com All right reserved.
Mr.c's Photo Gallery
Welcome to Mr.c's Photo Galle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