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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 나만의 시간은 나만의 공간에서 흘렀다

조석환

2021.11.10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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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낚시여행을 끝내고.. 잠시.. 숨고르기를 했습니다..

부쩍.. 쌀쌀해진 날씨~ 가을이 사라지고.. 바로.. 겨울이 찾아 오는것.. 같은 느낌..

새벽기온은.. 0도에 가까워지고... 서서히.. 겨울채비를 서둘러야 하는가 봅니다..



2021년의 남은... 두번의 낚시여행~

11월, 12월...... 아무래도.. 서둘러 초순에... 다녀와야 좋을것 같습니다..

모두 일찌감치... 초순경에 움직여야... 추위와의 싸움에서.. 유리할것 같습니다



산등성이의 칡넝쿨은... 빛바랜 누런색으로 변했고...

앞뜰의 구절초도.. 초라해지는 모습으로... 빠르게.. 가을이 지나고 있습니다

제법.. 두터운 외투를 걸치고... 저녁산책을 나서봅니다..

서산으로 기울고 있는... 햇살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시간...

오늘밤은... 빨리.. 짐을 챙겨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이번.. 11월의 낚시여행은.... 총 4박...

역시나... 남도의 늦가을 정취를... 느끼러 갈것 같습니다...











11월의 첫날..

아직까지는... 늦가을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시기입니다...

이른 아침.. 희뿌연 안개속에서... 남도로 향하는 차에... 몸을 싣었습니다..










가도.. 봐도.. 또 봐도... 끝없이 펼쳐진 갈대, 그리고 억새 군락들...

이번 여행은... 해남땅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맨처음.. 생각했던 곳은... 나주의 문동제, 그리고.. 고서 증암천...

하지만... 이시기가 지나면.. 아무래도... 해남에서의 낚시가.. 불가능할지도 모르겠다는... 불안감이 있었습니다..










매년.. 겨울이 찾아오면... 조류독감이 원인이 되어... 영암호, 금호호, 고천암호는... 낚시금지, 출입금지가 되어 버립니다..

아직까지는... 선재적 방어만 하고 있지만... 곧.. 낚금의 시기가.. 찾아 올것 같습니다..










오늘.. 도착한 곳은... 흑두 5번수로입니다..

부동리 수로라고... 많이 부르고 있고.... 지난달 다녀온.. 산이수로와 인접해 있습니다..










수로를 따라.. 자갈이 깔린.. 농로가 형성되어 있어... 접근이 용이합니다..

또한.. 물가를 따라... 뗏장과 부들, 그리고.. 갈대가... 잘.. 형성되어 있습니다..

마름은.. 모두 삭아내려... 흔적도 안보이는 시기입니다...










강하게 불고 있는.. 북풍을 고려해서... 몇군데.. 둘러본 후.... 마음에 드는 곳에.. 자리를 잡아 봅니다..

현재.. 금호호는.. 100% 수위를 보이고 있고... 배수도 당분간 없어... 여건이.. 매우 좋아 보였습니다..












뗏장을 건너치며... 좌로부터.. 52, 45, 40, 38, 38, 36, 43, 42, 45, 47... 총 10대를 편성 했습니다..

미끼는.. 옥수수 글루텐과... 알이 단단한 옥수수를.. 사용할까 합니다..

비장의 미끼로.. 지렁이도 준비했는데... 밤시간.. 한번.. 노려 보겠습니다..










11월



       -나희덕-




바람은 마지막 잎새마저 뜯어 달아난다

그러나 세상에 남겨진 자비에 대하여

나무는 눈물 흘리며 감사한다



길가의 풀들을 더럽히며 빗줄기가 지나간다

희미한 햇살이라도 잠시 들면

거리마다 풀들이 상처를 널어 말리고 있다



낮도 저녁도 아닌 시간에

가을도 겨울도 아닌 계절에

모든 것은 예고에 불과한 고통일 뿐



이제 겨울이 다가오고 있지만

모든 것은 겨울을 이길 만한 눈동자들이다 











낮시간... 준비를 모두 마치고... 가벼운 산책을 나서 봅니다..

이미.. 갈색으로 물들어가며... 겨울을 기다리는... 풍경들과의 만남입니다..










제가 찾은 5번수로는... 조사님들의 발길이.. 많이 닿았던 곳인가 봅니다..

곳곳에... 닦여 있는 자리가.. 눈에 띄였고... 기대감을 가질만한... 멋진 포인트로 보였습니다..










추수를 끝낸 논에는... 볏짚들이.. 나란히.. 키를 맞추고.. 누워있었습니다..

농한기... 서서히.. 남녁 수로낚시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는 것입니다...










천천히 걸어가는... 남녁수로에서의... 슬로우 산책길...

바람이.. 뺨을 때리지만.... 아직까지.. 차갑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귓가의 땀을.. 식혀주는... 고마운 상쾌한 바람...










꽤나.. 넓은곳인데... 이곳에 자리한 사람은... 나.. 혼자...

늦가을.. 찬란한 가을풍경속에는... 나만의 공간이.. 만들어지고 있었습니다...










혼자만의 시간이지만... 외롭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아름다운 풍경이 있고.. 음악이 있고.. 커피가 함께하면...

그리고 오늘... 나를 기다려준 붕어가 있으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11월




          -오세영-




지금은 태양이 낮게 뜨는 계절

돌아보면

다들 떠나갔구나

제 있을 꽃자리

제 있을 잎자리

빈들을 지키는 건 갈대뿐이다

상강

서릿발 차가운 칼날 앞에서

꽃은 꽃끼리, 잎은 잎끼리

맨땅에

스스로 목숨을 던지지만

갈대는 호올로 빈 하늘을 우러러

시대를 통곡한다

시들어 썩기보다

말라 부서지기를 택하는 그의

인동,

갈대는

목숨들이 가장 낮은 땅을 찾아

몸을 눕힐 때

호히려 하늘을 향해 선다

해를 받든다











해가 떨어지기전까지... 무언가.. 계속.. 입질이 들어왔습니다..

정체는.. 살치~~!!

음.. 그래도.... 물속 움직임이 있다는 사실은... 긍정적으로.. 생각을 할수 있겠습니다..










해가 지기전까지... 꾸준히.. 밥질을 해야겠습니다..

자주.. 글루텐을 넣어주고... 밤시간.. 멋진 붕어를.. 노려 볼 심산입니다..










일찌감치... 저녁식사를 끝내려고.. 생각을 했습니다..

오랜만에.. 자연에 나와... 갓지은 밥을 먹을수 있는 시간...

건강해지는 기분...ㅎ










해가 많이 기울고... 시간도.. 제법 흘렀지만... 아직까지.. 소식은 없습니다..

하지만.. 조급하거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어짜피... 시간이.. 다 해결해 주는법... 그저.. 기다리면 되는 일...










늦가을답게.. 황금빛 노을을 만들며... 서쪽하늘로.. 해가 넘어가고 있습니다..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일몰을 맞이하며... 또한번..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11월




                -홍경임-




추수 끝낸 들판

찬바람이 홰를 치고



바라보이는 먼 산들

채색옥 단장을 하고는

먼데서 오는 손님을 기다린다



잎을 지운 나무 위에

까치집만 덩그러니

11월 가로수 은행나무

줄을 서서 몇 뼘 남은 햇살에

마냥 졸고 있다



채마밭 식구들 실한 몸매를 자랑하며

초대받을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데

길 옆 목장 젖소들 등마루에

남은 가을이 잠시 머문다











드디어.. 어둠이 찾아오고... 찌불을 밝힐수 있었습니다..

낮시간.. 강하던 바람은.... 서서히.. 그 힘이 떨어진 양... 잠잠해집니다..










몇번의 입질이.. 찾아 왔지만... 꽁치만한 살치만이... 입질을 하고 있습니다...

글루텐도 옥수수도... 아직까지는... 붕어들의 입맛을.. 돋구지 못한 모양입니다..










지렁이는 어떨까... 미끼에 변화를 주지만... 팔뚝만한 메기와...연타... 동자개만이.. 미끼를 탐하고 있습니다..

잡고기가 붙으니... 지렁이는.. 포기를 해야겠습니다..










밤 9시 30분...좌측 세번째의.. 40대 찌가... 꿈틀거리더니... 이내.. 스르륵 솟으며.. 옆으로 이동을 합니다..

왔구나.... 가벼운 챔질에... 울컥.. 힘을 쓰며... 붕어가 얼굴을 보입니다..ㅎ

30cm.... 반갑고.. 예쁜 붕어...










가끔씩 들리는.. 물고기들의 라이징 소리가... 더 크게 들리는.. 늦은밤...

큰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조금은.. 추워진 느낌에.... 따뜻한 커피를 내려 봅니다..










밤 12시...자정...

이제는.. 휴식을 취할 시간입니다..

낚시도 좋지만... 물가에서는... 즐기는 거랍니다... 가장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여행...










기상 시간은... 늘.. 그렇듯이... 5시 30분...

그 시간에는..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지만... 한잔의 커피를 마시며... 새벽공기를 느끼고 있으면...

멋진... 아침의 풍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낮게 깔린.. 안개속에.... 붉게 물들며... 서서히 밝아오는... 새벽녘의 풍경...

낚시꾼만이.. 가질수 있는 행복, 행운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아름다운 풍경속에서... 아침 입질을... 몇번 받았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입걸림이.. 제대로 되지 못하고.... 툭~ 빠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늦은 아침장까지... 찌를 지켰지만... 쓸만한 붕어를..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아침이슬이.. 다.. 말라갈 때가 되어서야.... 의자에서 일어 났답니다..










오후 낮잠을 자기전에... 바람이.. 그리 강하지 않아... 드론을 띄워 봅니다..

드넓게 펼쳐진... 금호호의 물줄기와... 흑두수로의 하류권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이곳 흑두수로는... 총 5개의 수로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중.. 5번수로가.. 규모가 가장 크고... 조과도 확인이 되었고.. 진입도 편리하다고 합니다..

1번과 3번은... 잦은 배수로.. 낚시하기에도 불편하다는 정보입니다...










흑두 5번수로의.. 가장 좋은 포인트는.. 합수머리쪽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사진상.. 우측 수로의.. 오른쪽 연안이.... 조사님들의 인기를.. 한껏.. 받는다고 합니다..

겨울이면 찾아오는... 북서풍을.. 등질수 있기 때문이랍니다..










왼쪽으로 휘어지는.. 가지수로 상류쪽으로도... 멋진 포인트가 많았습니다..

앞을 가리고 있는.. 갈대와 부들을... 조금만 헤치고 들어서면... 멋진 뗏장이 분포된.... 좋은 자리가 즐비합니다..










제가 자리한 자리는... 주차가 편리하고... 일단~ 다른 차량이.. 불편하지 않게 지날수 있는... 곳이라 정했습니다..

아무도 없는 곳이지만... 행여.. 다른 조사님들에게... 또는 농부님들에게... 불편을 드리면 안되기 때문입니다...










아무쪼록.. 우리님들께서는... 언제, 어디서든...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절대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내가 조금 불편하고... 손해가 될지언정.. 우리 모두.. 웃을수 있는... 그런 행동을... 하면 좋겠습니다..











처음 찾은 곳이지만... 왠지.. 낯설지 않은.. 친근함이 느껴지는 곳...

혹시.. 기회가 닿는다면... 다시한번.... 꼭.. 찾아볼 생각이고.... 꼭.. 그러고 싶습니다...










따뜻한.. 탄소매트의 온기를 느끼며.... 곤하게.. 낮잠을 잤습니다..

개운한.. 몸상태로 기상을 하니... 벌써.. 해가 많이 기울었습니다..










이틀째 밤을 시작하려면... 빨리 서둘러.. 움직여야겠습니다..

부산을 떨며.. 오늘은.. 더 멋진 붕어를... 만나야겠다고.. 생각을 해봅니다..










빠르게 흘러가는 구름만큼.... 저녁이 가까워지고 있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멀찌감치.. 200m 떨어진 곳에... 조사님이 한분이.. 자리를 하셨습니다

아무쪼록... 멋진 붕어를... 반드시.. 만나시길 바래봅니다...











구름사이로 넘어가는... 서쪽하늘에 걸린... 햇님이.. 밤시간을 예고합니다..

이른 저녁식사는 마쳤고... 추위를 견딜수 있는... 방한복을.. 갈아 입을 차례입니다...










막바지.. 추수를 하고 계셨던... 농부님들도.... 이제는.. 작업을 마치는듯 합니다..

해남 수로에.... 다시.. 고요함이 깃들고 있습니다...












11월에




                   -고혜경-




달빛에 홀로 선 나목

투명한 새벽에 젖어

멀어지는

가을의 마지막 얼굴되어

볓 빛보다

더 시리게 떠나간다



사라져 흙이 되는 것마다

의미는 남아

이슬이 채 밟히지 못한 시간 앞에

때를 다라 아름답게 서성이는

가지에 매달린 마지막 마른 잎

천 년을 두고도 남을

사랑보다 더 깊은 의미의 진실이구나











어제보다.. 더 맑고.. 깨끗한 하늘...

수많은 별들이.... 쏟아질듯... 하늘 가득하게... 반짝이고 있습니다..

아~ 좋다~~ 그냥 좋다~~










한참을.. 별들을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정면.. 36대의 찌가... 스르륵 잠겨 듭니다..

미끼는.. 옥수수 글루텐~!

간결한 챔질에.... 어마무시한 힘을 쓰는... 괴물같은 녀석과... 마주쳤습니다..

"우와~~ 뭐야~~으으~~"

가까스로.. 뗏장위에 올려 태우고... 랜딩에 성공을 했습니다..

하지만...... 배스....ㅜㅜ

그것도... 45cm가 넘어가는... 대물.....ㅎ










한동안.. 시끄러워서인지... 영.. 입질이 없습니다..

점방을 초토화시킨 배스는.... 땅위로.. 처형을 했습니다..

아~ 언제나.. 붕어가.. 찾아 올라나....










별 




                  -나태주-






너무 일찍 왔거나  너무 늦게 왔거나

둘 중에 하나다

너무 빨리 떠났거나 너무 오래 남았거나

또 그 둘 중에 하나다


누군가 서둘러 떠나간 뒤

오래 남아 빛나는 반짝임이다


손이 시려 손조차 맞잡아 줄 수가 없는

애달픔

너무 멀다 너무 짧다

아무리 손을 뻗쳐도 잡히지 않는다


오래오래 살면서 부디 나

잊지 말아다오.











밤 11시 30분... 오랜만에... 입질이 찾아 왔습니다..

우측 45대의 찌가... 서서히... 몸을 일으킵니다...

거의.. 정점을 찍고.... 뛰뚱거리는 순간~ 가벼운 챔질을 했습니다...

울커덕~~ 물소리를 내며.... 32cm의 붕어가... 인사를 해줍니다..ㅎ










이제는.. 또다시.. 하늘의 별들을 이불삼아.... 잠을 청해야겠습니다..

따뜻한.. 캐모마일차를 마시고.... 숙면을 취해야겠습니다...

마른풀잎의 향기와... 캐모마일향이... 가슴속까지... 따뜻하게 해주는 밤입니다...










밤사이.. 어제보다... 더 기온이 내려가서인지.... 깨끗한 여명을.. 만날수 있었습니다

이 시간만큼은... 낚시를 뒤로 하고.. 그저.. 앵글속의 풍경에... 푹.. 빠지고 싶은 마음입니다...










늘.. 아침식사는... 부담이 되지 않는... 죽으로 하는 편입니다..

비화식 쿡앤쿡에... 간편죽을 넣고... 데우기만 하면 됩니다..

반찬은... 오징어 젓갈 하나...ㅎ










둘쩨날의 아침장을.. 노려 보지만... 인연이 닿지를 않고 있습니다...

물론.. 대를 걷고 있는 사이에... 맨우측 47대에... 자동빵이 되었지만... 크기도.. 얼굴도.. 알수 없었고...

뗏장에.... 찌 하나만 남겨 두었습니다...ㅜㅜ












나에게 큰 기쁨을 주었던... 월척붕어와.. 인사를 나누고... 집으로 돌려 보내줍니다..

고마웠어... 잘 살아.....













처형당한 배스를 뒤로 하고.... 해남 흑두수로에서의.. 2박 일정을... 마무리하려 합니다...

처음 찾아.... 나에게..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준... 이곳 수로에...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이제 어디로.. 움직여야 할까.... 인근.. 진산수로가... 무척 땡기기는 하는데...

그곳엔... 사람이 많을것 같은 기분...

오는길.. 잠시 들렸던... 영암 대불수로가 생각이 났습니다..

사람도 없고... 조용하고.....

아니면... 요즘.. 4짜가 자주 나온다는 고서천..??

암튼... 또다른 2박을 위해... 자동차에 몸을 싣었습니다...











이번에 도착한 곳은... 지난해.. 12월에 들렸던.... 영암 대불수로 입니다

이시기는... 아직 대물이.. 붙지 않는.. 이른 시기지만...

이제 곧... 조류독감때문에... 낚금이 될것 같은 생각에.... 먼저.. 들려 보기로 했습니다...










매년.. 이맘때의 수위보다는... 조금.. 물이 불어난 느낌...

앱 정보를 들여다보니.... 조금씩.. 수위가 상승하고 있고..... 배수도.. 긴시간 동안.. 없었나 봅니다..










아무도 없는... 조용한 곳에... 혼자만의 공간을... 만들어 봅니다..

2박 일정의 이곳에서.... 좋은 시간을... 많이.. 만들어야겠습니다..










이곳 대불수로에는... 대략.. 10여 자리가 있는데.... 곳곳을.. 모두 돌아보고... 결정을 했습니다..

어느곳... 부족함이 없어 보이지만... 작년 12월에 자리했던 이곳이... 친근함이 느껴지더군요...











낚시대를 펼치기전에... 조금 늦은...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후식으로.. 향긋한 커피까지 내려 마시고... 잠깐의 휴식을 취해 봅니다...










작년보다 수위가 높아서인지.... 마치.. 늪지처럼... 물이 출렁거리며... 장화가 꼭 필요한 상황...

반 수중전을 해야만 할 여건이며.... 좌대 롱롱다리까지.... 설치를 해야 합니다..










뗏장에서.. 80cm정도를 떨어뜨려.... 찌를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바닥이 훨씬 깨끗하고.... 맹탕에서도.. 입질을 잘 하는것이... 이곳의 특징입니다..

좌로부터.. 52, 47, 40, 38, 34, 43, 36, 42, 45, 50대.... 총 10대의 낚시대를... 펼쳐 봅니다










낚시대를 펼치고 있는데... 맨 우측의 50대 찌가.... 보이지 않습니다

살며시 들어보니.... 9치붕어가... 깜짝 인사를 해줍니다..ㅎ

오호~ 벌써~~

오늘 이곳에서의... 재미난 낚시가... 예견되고 있습니다...










오늘의 미끼는... 옥수수를 주로 사용하고.... 글루텐을 곁들일 계획입니다...

아마도... 글루텐을 자주 집어 넣어... 붕어를 모으는것이...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을 했습니다..










오늘 낮시간은.. 구름이 많아... 덥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저.. 선선한 가을바람이 좋은... 늦가을의 오후...

이제 곧.... 겨울이 찾아오면... 따스한 가을빛이... 그리워질텐데...










11월



          -나태주-




돌아가기엔 이미 너무 많이 와버렸고

버리기엔 차마 아까운 시간입니다



어디선가 서리맞은 어린 장미 한 송이

피를 문 입술로 이쪽을 보고 있을 것만 같습니다



낮이 조금 더 짧아졌습니다

더욱 그대를 사랑해야겠습니다











원래 계획은... 12월이 되면... 이곳 대불수로를 찾아.... 3박 일정을.. 이동없이... 한곳에서.... 소화하려고 생각을 했습니다..

추워지면 나타나는.... 대물 4짜붕어를.... 만나고 싶은.. 욕심때문입니다..

그때는... 사진도, 영상도 최소화하고.... 오롯이... 낚시에 집중을 하려 했는데...










사각거리는.. 갈대들의 노랫소리에... 귀를 귀울여 봅니다..

따뜻한 차와... 눈부시게 아름다운... 늦가을의 풍경이... 함께하는 이시간...

화려함이.. 하나 없어도.... 가슴이 이렇게.. 따뜻할수 있는건... 여행의 본질입니다...










11월에



               -이해인-




나뭇잎에 지는 세월

고향은 가까이 있고

나의 모습 더없이

초라함을 깨달았네



푸른 계절 보내고

돌아와 묵도하는

생각의 나무여



영혼의 책갈피에

소중히 끼운 잎새

하나 하나 연륜 헤며

슬픔의 눈부심을 긍정하는 오후



햇빛에 실리어 오는

행복의 물방울 튕기며

어디론지 떠나고 싶다



조용히 겨울을 넘겨보는

11월의 나무 위에 연처럼 걸려 있는

남은 이야기 하나



지금 아닌 

머언 훗날



넓은 하늘가에

너울대는 나비가 될 수 있을까



별밭에 꽃밭에 

나뭇잎 지는 세월



나의 원은 너무 커서

차라리 갈대처럼

여위어 간다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열심히 밑밥질을 했고... 간간히.. 붕어들의 입질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늦은 오후시간.... 벌써.. 여러마리의 9치붕어를.. 만났습니다..










오늘은.. 이른 시간에.. 식사도 하고... 본격적으로.. 낚시를 해 볼 생각입니다...

채비를 모두 걷어 놓고... 잠자리도 준비하고... 저녁밥 준비도 하고... 대충 정리도.... 해 놓아야겠습니다..










구름사이로.. 해가 떨어지며... 예쁜 노을을.. 만들어 줍니다..

이제는.. 꾼의 시간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11월의 나무처럼




                   -이해인-




사랑이 너무 많아도

사랑이 너무 적어도

사람들은 쓸쓸하다고 말하네요



보이게 

보이지 않게

큰 사랑을 주신 당신에게

감사의 말을 찾지 못해

나도 조금은 쓸쓸한 계절이에요



받은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내어놓은 사랑을 배우고 싶어요

욕심의 그늘로 괴로웠던 자리에

고운 새 한 마리 앉히고 싶어요



11월의 청빈한 나무들처럼

나도 작별 인사를 잘하며

갈 길을 가야겠어요











어둠이... 내리고 있습니다...

이제는... 찌불을 밝히고... 붕어들과의 교감을... 느낄 시간입니다..

바람도.. 자기 시작했고... 분위기는.. 너무도 좋은.... 그런 시간입니다...










하늘 가득.. 담긴 구름이.... 포근함을 선사하는 밤입니다...

일년만에 찾은.. 여행자를 반기듯이.... 붕어들도... 자주.. 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멀리.. 도시의 불빛은.. 화려함을 벗어나... 조금씩... 어둠에 묻히고 있습니다..

고단한 하루의 휴식을 위해... 불빛이 꺼져가는....그런 풍경입니다..










한달만의 휴식을 얻어... 물가에 나와... 그간의 어려움을... 풀어버리는 나...

나만의 시간은... 지금... 나만의 공간에서.... 흐르고 있습니다...










제법.. 듬직한 붕어들도.. 많이 만났고.... 이제는.. 잠을 청해야 하는 시간입니다...

내일 아침장이... 무척 기대가 되고 있고.... 그렇기에... 푹 쉬어야겠습니다...










5시 30분에 기상을 하고.... 커피 한잔을... 채.. 다.. 마시기전에.... 붕어들의 인사를 받았습니다..

생각보다.. 더 잦은 입질에.... 재미난 아침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11월의 노래




               -김용택-




해 넘어가면

당신이 더 그리워집니다

잎을 떨구며

피를 말리며

가을은 자꾸 가고

당신이 그리워

마을 앞에 나와

산그늘 내린 동구길 하염없이 바라보다

산그늘도 가버린 강물을 건넙니다



내 키를 넘는 마른 풀밭들을 헤치고

강을 건너

강가에 앉아

헌옷에 붙은 풀씨들을 떼어내며

당신 그리워 눈물 납니다



못 견디겠어요

아무도 닿지 못할

세상의 외로움이

마른 풀잎 끝처럼 뼈에 스칩니다



가을은 자꾸 가고

당신에게 가 닿고 싶은

내 마음은 저문 강물처럼 바삐 흐르지만

나는 물 가버린 물소리처럼 허망하게

빈 산에 남아

억새꽃만 허옇게 흔듭니다



애 지고

가을은 가고

당신도 가지만

서리 녹던 내 마음의 당신 자리는

식지 않고 김납니다











벌써.. 월척만 3마리째... 나오면.. 사이즈는 무조건.. 29~30cm...

입질이며.. 손맛이며... 무엇 하나... 부족함이 없이.... 완벽한 아침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오전 11시까지... 행복한 시간을 보냈는데... 아직 바람이 적게 불어... 항공촬영을 해봅니다..

멀리.. 영암호의 큰줄기가.. 눈에 들어오고.... 길게 뻗은.. 대불수로의 본류권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항상 느끼지만... 하늘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색다른 감동을 주곤 합니다..

"아~ 드론을 사기를 정말 잘했구나" 하는... 그런 생각을 갖게 만듭니다..

사람의 눈으로는... 볼수없는.... 이 멋진 풍경은... 늘 감동입니다..










대불수로의 알짜배기 포인트들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우측의 맹탕지역에서도.. 입질을 볼수 있지만... 역시나.. 합수부 근처의 뗏장밭이...훨씬.. 더 유리합니다..










확연하게 보이는.. 대불수로의 포인트 전경입니다...

수초가 분포하던.... 맹탕이던... 상관은 없답니다..

마음에 드는 자리를.. 선택하시면.... 일단.. 대물에 대한 기대는... 있습니다..

11월 중순부터.. 12월까지는..... 4짜 대물붕어의.. 기대치는 높습니다^^












늘.. 기대감이 있는 곳... 대불수로....

사람이 없거나... 너무 조용하더라도... 분명.. 원하는 붕어를.. 볼수 있는... 확률이 높은 곳..

그래서.. 사랑할수밖에 없는 곳...










정말.... 곤한 낮잠을... 잔것 같습니다..

그간.. 한달만에... 최고로 편안하고... 무의식에 빠진 양.... 깊은잠을 잔것 같습니다..










일어나니 벌써... 서쪽하늘 끝으로.... 햇님은 떨어지고 있었고..

마지막밤을 위해... 준비해야 하는 시간은... 촉박합니다...










빠르게.. 움직여야 합니다...

물가에서의 시간은.. 생각보다 빠르게... 흘러가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사진만큼은 멈출수가 없으니... 이건 무슨병....ㅎ










가을 맑은 날




                 -나태주-




햇빛 맑고 바람 고와서

마음 멀리 아주 멀리 떠나가

쉽사리 돌아오지 않는다



벼 벤 그루터기 새로 돋아나는

움벼를 보며

들머리밭 김장배추 청무 이파리

길을 따라서



가다가 가다가

풍의 골짜기

겨우겨우 찾아낸

감나무골

사람들 버리고 떠난 집

담장 너머 꽃을 피운 달리아

더러는 맨드라미



마음아,

너무 오래 떠돌지 말고

날 저물기 전에 서둘러

돌아오려문











이제는.. 서둘러 찌불을 밝히고... 밤을.. 맞이해야하는 시간입니다..

11월의 여행.... 마지막밤이라는 것 하나만으로도....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시간입니다...










전날과는.. 다른.... 맑고 깨끗한 하늘...

하지만... 아직까지... 초저녁 시간.. 입질은... 활발하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초저녁 8시를 넘어서니... 붕어들의 입질이.. 시작됩니다..

옥수수와 글루텐에... 빠르게 반응하는 붕어들...

이틀째 밤.. 역시... 당찬 손맛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밤 11시까지.. 오늘밤도 역시... 월척급의 붕어들이.. 인사를 해주었습니다..

한참을.. 뜸하게.. 쉬는 시간이 되고 있던.... 11시 30분..!

정면.. 36대의 찌가... 스르륵..... 잠겨 들고 있습니다..











허리 깊숙히.. 파묻고 있던 몸을.. 일으켜 세우며... 쳄질을 시도했습니다..

우당탕~~~~~  엄청난 물소리를 내며... 뭔가가... 저항을 시작합니다..

뗏장에 올려.. 태웠다고 생각하는 순간...36대의 5번대가... 빠강~ 부러지고 말았습니다...ㅜㅜ

급히.. 줄을 잡고.. 당기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범인은.... 또다시........ 배스~~ㅜㅜ ... 그것도 40cm에 육박하는~ㅜㅜ

지난 흑두수로의 악몽이.... 다시 재현되는 기분~~

아~~4짠줄 알았는데.......으...ㅜㅜ










조금은 뜸해진 입질... 붕어들이.. 내게.. 휴식을 권하는 느낌입니다..

내일.. 5시간의.. 장거리 운전을 생각해서라도...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난방을 한껏 올리고... 포근한 꿈나라로... 날아가 봅니다..










새벽시간.. 조금 이른 시간에.. 기상을 하고... 밖으로 나와보니... 엄청난 안개입니다..

시간이 한참을 지나서야.... 안개가 걷히고... 붉은 여명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한껏 들뜬 마음으로... 찌를 주시하지만... 기대만큼.. 입질은.. 들어오지 않는 아침입니다..

그러면 어떻습니디까... 찬란한 늦가을의 아침을... 만끽할수 있는.. 풍경과 함께인데....










그래도... 아침장은... 역시 아침장~~!!!

듬직한 체형의 붕어들은... 따문따문.... 입질을 하며.. 손맛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계절




                       -나태주-




내가 제일로 좋아하는 달은

11월이다

더 여유 있게 잡는다면 

11월에서 12월 중순이다



낙엽 져 홀몸으로 서 있는 나무

나무들이 깨금발을 딛고 선 등성이

그 등성이에 햇빛 비쳐 드러난

황토 흙의 알몸을

좋아하는 것이다



황토 흙 속에는

시제 지내러 갔다가

막걸리 두어 잔에 취해

콧노래 함께 돌아오는

아버지의 비틀거림이 들어 있다



어린 형제들이랑

돌담 모퉁이에 기대어 서서 아버지가

가져오는 봉투 꾸러미를 기다리던

해 저물녘 한 때의 굴품한 시간들이

숨쉬고 있다



아니다 황토 흙 속에는

끼니 대신으로 어머니가

무쇠솥에 찌는 고구마의

구수한 내음새 아스므레

아지랑이가 스며있다



내가 제일로 좋아하는 계절은

낙엽 져 나무 밑동까지 드러나 보이는

늦가을부터 초겨울까지다

그 솔직함과 청결함과 겸허를

못 견디게 사랑하는 것이다











오전 9시....지기님이.. 전화를 주셨습니다..

"어째.. 손맛은 보셨는지요?"

"마릿수 월척은 했는데... 아직 허리급은... 아니네요"

"전.. 황룡강에서.. 4짜 한수.. 했습니다~"

"오~!! 역시 지기님~!! 아직.. 황룡강이 시즌이군요~!!"










그때..... 좌측 두번째의.. 47대 찌가.... 옆으로.. 게걸음을 치고 있었습니다..

"아~ 입질이예요~!1"

휴대폰을 던지듯 내려놓고... 챔질을 했는데... 찌 3개를.. 차고 지나치며... 강한 손맛을 선사해 줍니다...

37cm... 드디어... 만족스런 사이즈의.. 붕어를 만났습니다...











붕어를 살림망에 넣고... 다시.. 지기님과 통화를 하는데... 다시.. 우측 맨끝의 50대의 찌가... 잠겨듭니다..

휴대폰을 던지고..... 챔질~~!!

어마무시한 저항을 뿌리치고.... 드디어... 뗏장위에.. 붕어를 올렸습니다...ㅎ

철벅~철벅~~~~ 바로 1m앞... 우와.... 이건.. 분명 4짜다~~!!!











아... 그러나... 무슨 연유였을까요?

바로 옆에 놓아둔.. 뜰채는.. 사용하지도 않고.. 발앞까지 끌고 온... 붕어~~

철푸덕~ 용트림을 하더니.... 목줄이 끊어져 버립니다~

아악~ 안돼~~~~ㅜㅜ

유유히 사라져버리는.... 4짜급 붕어~~ㅜㅜ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지만.... 다시 심기일전~!

아침이슬이.. 다 마르기전까지 ...열심히.. 그님을.. 다시 노려보지만... 아쉽게도.. 사이즈는 더이상... 커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제는 벌써... 오전 11시를 지나고... 서서히.. 마감의 시간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정말...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 마음...

주말까지.. 계속 있고 싶지만.... 어쩔수 없는.... 일상으로의 복귀...

11월의.. 남도 낚시여행을... 끝맺음해야 하는 시간입니다...














최대어.. 37cm 허리급 붕어... 월척급만 10수...29~30cm 9치급... 25여수~ 그외 다수~~

근래.. 만난적없는.. 풍족한 조과를 얻었습니다...

다시 집으로.... 고이 돌려 보내주고..... 이번 낚시여행을 마감합니다....










낚시를 하면서.. 즐겁고 행복할수 있는것은.... 생각대로.. 맞아 떨어지는 상황이.. 될때입니다..

이번 여행은.. 생각한대로.. 만족할수 있었던... 여행길이어서... 더 행복했습니다..










짐 정리를.. 모두 마치고... 쓰레기도 모두 실었습니다... 아쉬움이 가득한... 이번 여행길..

하지만... 그래도.. 가슴 한구석은... 푸근함이 가득해서.... 또.. 한달을.... 열심히.. 일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바람이 강해지고... 기온이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일기예보에서는... 비가 내리고.. 한겨울같은 한파가... 몰려 올것이라는...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조행기를 작성하고.. 있는... 이 시간...

갑자기 찾아온... 추위에.... 마치.. 겨울이 벌써.. 찾아온 것처럼.... 서늘한 기분입니다

어제 아침에는... 눈발이 날리며... 올해.. 첫눈을 목격했습니다...

늦가을이.. 빠르게 지나가고... 서둘러... 겨울이라는... 계절이 다가왔습니다...




11월 들어.. 드디어... 위드 코로나 시대에... 접어 들었습니다..

그간.. 숨막히게 살아왔던... 우리들에게... 조금은.. 숨통이 트이는.. 기분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무서운 전염병은... 우리곁에 있고... 더욱 조심을 해야하는.. 시기입니다..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배려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조금이나마... 일상에서.. 어디에서든...... 남을 위한 생각을... 더 많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2021년의.. 마지막 낚시여행을 앞두고.... 벌써.. 12월의 여행길을... 머리속으로.. 스케치하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올해도.. 무탈하고 행복한.... 조행길로.... 마무리가 되길 빌어 봅니다..




늘.. 부족한 글과... 그림에... 응원을 아끼지 않는 우리님들...

정말.. 감사하고..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행복하소서...



감사합니다...






P.S 좋은시 하나로 마감합니다..










11월의 마지막 기도



                  -이해인-




이제

남은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두고갈 것도 없고

가져갈 것도 없는

가벼운 충만함이여



헛되고 헛된 욕심이

나를 다시 휘감기 전

어서 떠날 준비를 해야지



땅 밑으로 흐르는

한 방울의 물이기보다

하늘에 숨어사는

한 송이의 흰구름이고 싶은

마지막 소망도 접어두리



숨이 멎어가는

마지막 고통 속에서도

눈을 감으면

희미한 빛 속에 길이 열리고

등불을 든 나의 사랑은

흰옷을 입고 마중 나오리라



어떻게 웃을까

고통 속에도 설레이는

나의 마지막 기도를

그이는 들으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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