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c's 포토갤러리

[노지] 아직 만난 적 없는 너를 기다리고 있어

조석환

2021.10.1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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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치게 만들던.. 더위가 한풀 꺾이고... 선선한 가을이 찾아오는... 10월~

계획은... 초순경에 일찌감치.... 남도여행을 떠나려고 했지만...

대체 휴일이 지정되면서.... 좀처럼 시간이 나지 않아.... 애를 태웠습니다



10월의.. 두번째 대체 휴일이 지나고 나서야.... 일이 한가해지고... 바로 출발을 하기로 했습니다..

낮시간에는.. 아직도 따가운 햇살이 부담스럽지만..

해가 떨어지고나면... 시원해지는 공기가... 낚시하기에는.. 딱 좋은 때가.. 맞는것 같습니다



앞뜰의 구절초는... 분홍빛을 벗어나.. 하얀 꽃잎을 만개하고... 가을을 느끼고 있습니다..

바람결에 흔들거리는.. 살사리꽃은... 가을의 중심에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예쁜 풍경입니다

향긋한 차를 마시며... 늦은 오후.. 가을풍경에.. 미소가 지어지는 시간입니다..

어쩌면... 내일 출발하는 남도 여행때문에.. 지어지는 미소일지도... 모르지만 말입니다...











두번의.. 대체 연휴가 지나고... 서둘러.. 짐을 챙겨... 여행길에 나서 봅니다

오전까지 내리던 비는... 금새 끝나고... 구름사이로.. 햇살이 비추는... 기분 좋은 날입니다










예정대로라면.... 영산강 줄기의.. 동강 둠벙이나... 문평천을.. 생각하고 있었지만..

하구둑 배수로... 수위가 많이 내려갈거라는... 정보로.. 급하게 목적지를 변경해 봅니다...










얼레 카페 지기님의 추천으로... 첫번째 목적지인... 나산천에.. 도착을 했지만..

이곳 역시... 배수로.. 바닥을 보이고 있는 상황~~

에고~~ 어쩔수없이... 두번째 후보지로... 이동을 결정했습니다..










이곳은.. 영암 시종면에 위치한... "구산제"입니다

외래어종이 있고... 4짜급 붕어가 많은.. 대물터로... 인근 "태산제"와 함께... 조사님들의 발길이 많은 곳입니다..










지난번 출조때는... 맞은편.. 제방 우안에서.. 낚시를 했지만..

이번에는... 제방 좌안의... 뗏장과 갈대밭이 예쁜곳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문제는.. 이미 40cm정도의 배수가 이뤄진 상태라.... 찌수심이.. 30~50cm 밖에..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동?? 눌러 앉기???

고민끝에... 바람도 막아주고, 또.. 밤시간이면.. 한번쯤.. 들어오겠지 라는... 기대감에.. 전을 펼쳐 봅니다..










10월 엽서





             -이해인-




사랑한다는 말 대신

잘 익은 석류를 쪼개 드릴께요



좋아한다는 말 대신

탄탄한 단감 하나 드리고

기도한다는 말 대신

탱자의 향기를 드릴께요



푸른 하늘이 담겨서

더욱 투명해진 내 마음

붉은 단풍이 물들어

더욱 따뜻해진 내 마음




우표 없이 부칠테니

알아서 가져가실래요

서먹했던 이들끼리도

정다운 벗이 될 것만 같은

눈부시게 고운 10월 어느날











오늘은.. 총 8대를 편성했는데... 좌측 갈대에 붙여.. 29, 32, 34대를...

정면과 우측 뗏장에 붙여... 30, 32, 28, 27, 30대의.. 찌를 세웠습니다

미끼는... 옥수수와 글루텐을.. 사용해 볼까 합니다...










아직까지.. 모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는... 이상한 시기~~

모기향불을 피우고... 하루밤 보낼 거처도 만들고.. 낮시간.. 열심히 품질도 해봅니다...










수심이 낮다보니... 줄잡이를 이용하여.. 찌를 세웠고... 찌톱이.. 불쑥.. 물위로 나올수밖에 없는 상황~

자꾸만.. 불안한 마음이 들고 있었는데... 스르륵.... 끌고가는 입질에... 7치 붕어가 나와줍니다..










다른데로 가지 말고... 오늘 하루.. 여기서... 같이 놀자고.. 얘기하는듯~

여행자의 발길을... 붙잡아버리는 예쁜 붕어~

ㅎ~~ 그래... 함.. 해보자~~










긍정 에너지를 뿜뿜하며... 모처럼 나온.. 나들이길의 즐거움을... 만끽하기로 합니다..

향긋한 커피도 내리고~ 즐겨듣는 오래된 음악도 틀고~ 의자 깊숙히 몸을 누이고~

바람부는... 가을날의 오후를 즐겨봅니다...










10월은




                   -박현자-




시월은

내 고향이다

문을 열면

황토빛 마당에서

도리깨질을 하시는

어머니



하늘엔

국화꽃 같은 구름

국화향 가득한 바람이 불고



시월은

내 그리움이다

시린 햇살 닮은 모습으로

먼 곳의 기차를 탄 얼굴

마음밭을 서성이다

생각의 갈피마다 안주하는



시월은

언제나 행복을 꿈꾸는

내 고향이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 이른 저녁식사를 마치고... 캐미불을.. 밝힐 시간이 되었습니다

한달만의 낚시~ 얼마나 기다렸는지~~ 또 얼마나 준비를 했는지~

좋은... 녀석... 하나만~~~ㅎ










해가 완전히 떨어지고... 어둠이 깊게 내렸지만... 아직까지.. 미동도 없는 찌들...

조금은 조바심이 생겼지만.... 낮시간 강하게 불던 바람이... 잦아든다는 사실은... 기대감을 살려 주었습니다..










밤 9시... 좌측 3번째.. 34대의 찌가... 움찔거리더니... 슬금슬금 옆으로.. 게걸음을 치고 있습니다..

왔다~~!  한참을 기다리고서... 챔질을 했지만.... 툭~ 걸리는 느낌과 동시에.... 허공을 가르는 낚시대~

아~~ 정말.. 아까웠습니다~ㅜㅜ










갈대밭 속에서는... 가끔씩... 정체 모를 물고기들의.. 라이징 소리가 들리고...

한방이~ 한방만~~~~하고.... 머리속을 되뇌이고 있는 밤입니다..










작년 2월달에... 이곳을 찾아.. 지렁이 미끼로... 2마리의 월척을 잡은적이 있었고..

올해... 4월달에는.... 마릿수 4짜가 나오는 기염을 토했던..... "구산제"....










외래어종이 있지만... 의외로.. 새우미끼와 지렁이가 통하는...(유독 대물들이).... 특이한 곳..

그래서... 오늘밤.. 이곳에서의 낚시는... 더 기대감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정이 가까워지면서... 기온이.. 살짝 내려가는 기분...

따뜻한 커피를 준비하고..... 심기일전~! 힘을 내봅니다...ㅎ










새벽 1시~ 몇번의 잔입질만 보고... 본신까지는.. 이어지지가 않았습니다..

이제는.. 내일 이동을 위해.... 휴식을 취해야 하는 시간~

루프탑 텐트 위로... 올라갑니다....










새벽 5시 30분에 기상을 하고.... 미끼를.. 다시 교체해주고... 10분쯤 지났을까?

좌측 2번째의.... 32대 찌가... 멋지게 올라옵니다...호~

정점을 찍는 순간.... 챔질을 했고.... 울커덕~하며.. 걸리는 느낌이 나더니.... 이내.. 바늘이 빠져 버립니다..

낮은 수심에.. 용틀임하며 도망가는 붕어가... 무척이나 커보였는데~~










동이 틀 무렵... 맨 좌측의 29대 찌가.... 슬슬... 옆으로 이동을 합니다~~

간결한 챔질~~!!

제법 힘을 쓰는 9치 붕어가.... 드디어.. 얼굴을 보여주었습니다..










완전히 해가 떠오르고... 얕은 수심에서의 기대감이... 사라지는 시간~ㅜㅜ

평소 같으면.. 아침장을 노려보겠지만... 오늘만큼은.. 서둘러 마감을 할까 합니다..










바람이.. 아직 세게 불기전에.... 드론을 띄어... 항공촬영을 해봅니다

황금벌판이... 예쁘게 펼쳐진... 가을풍경이 아름답습니다...










늘상.. 느끼지만.... 우리눈으로 볼수 없는 풍경이 펼쳐질때면.... 기분이 남다릅니다..

컬러풀한... 산과 들의 색감에... 이른 아침.. 피어 오르는... 낮게 깔린.. 안개가 이채롭습니다..










한눈에 들어오는.. "구산제".....  물색이 황토색인 것은.... 인근 밭이.. 모두 황토이기 때문이랍니다..

연중 탁한 물색과.... 황토의 효능때문인지.... 붕어들의 건강한 생김새가 장점입니다...










제방 좌안의 모습인데... 제방 초입의 뗏장밭도 좋은 포인트~~!

중간에 보이는.. 갈대밭을 작업한 곳이.... 주 포인트가 되어 줍니다..










맞은편.. 제방 우안의 모습인데.... 제방 끝자락부터.. 상류로 이어지는... 닦인 자리는.. 모두 명포인트...

특히.. 중간부분의 부들밭과 연결된 곳은.... 대물의 확률이 가장 높은 곳이라고 합니다...














다시 기회가 주어지고.... 수위가 올라간 상태에서.... 재도전을.. 하고 싶은 자리라고 생각이 됩니다...

아참~! 현재 구산제는.... 8~9치급 붕어가... 마릿수 입질이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10월의 편지




                 -목필균-




깊은 밤

별빛에 안테나를 대어놓고

편지를 씁니다



지금, 바람결에 날아드는

풀벌레 소리가 들리느냐고



온종일 마음을 떠나지 못하는

까닭 모를 서글픔이 서성거리는

하루가 너무 길었다고



회색 도시를 맴돌며

스스로 묶인 발목을 어쩌지 못해

마른 바람 속에서 서 있는 것이

얼마나 고독한지 아느냐고



알아주지 않을 엄살 섞어가며

한 줄, 한 줄 편지를 씁니다



보내는 사람도, 받을 사람도

누구라도 반가울 시월을 위해

내가 먼저 안부를 전합니다













아침인사를 해준.. 예쁜 붕어와의 작별을 고하고.... "구산제"에서의 하루를 마감해 봅니다...

비록.. 생각했던 멋진 녀석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간만에.. 물내음 맡으며... 행복했던 하루가 되었습니다...












늘상.. 저수지를 떠날때는... 아쉬움이 크게 남기 마련이지만...

다음 목적지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힘차게.. 다시 출발을 해봅니다...










다음 목적지는... 해남쪽으로.. 방향을 잡아 봅니다..

조금은.. 이른 시기라고 생각이 되지만... 벌써부터.. 붕어들의 움직임이 있다는.. 소식을 접했기 때문입니다..










먼저 들려본 곳은... 해남군 마산면의 "마산수로"

본류권쪽으로.. 한분의 조사님이 대편성을 하고 계셨고... 수로 수문쪽.. 자리가 비어 있었지만...

차선책의 산이수로까지 보고.... 결정을 하려고 합니다...










네비 주소로도.. 찾을수 없는 장소를... 나름.. 지도상에 체크를 해놓고...

농로길을 찾아 찾아......들어가니... 마음에 쏙 드는... 좋은 자리가..... 떡하니 나와줍니다...ㅎ










차를 세워 놓고... 바로 낚시가 가능하며... 닦인 자리는.. 딱 두자리뿐~

이따가... 밤에 온다는 "대물꾼"님이.... 이자리에 앉으면.. 최고일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5~6일전... 많은 배수를 하고... 비가 오지 않아... 수심이 낮았습니다..

50cm~~~ㅜㅜ

물색이 좋아.. 기대치는 높았지만... 20cm만 더 나와주면..... 금상첨화가 될텐데~~









하지만.... 인적이 없고 조용한 분위기에... 차분한.. 나만의 시간이 가능한 장소라는... 매력은... 매우 컸습니다

부들, 뗏장, 갈대, 마름 등.... 온갖 수초가 잘 분포되어 있는것도.... 매우 좋아 보였습니다..










길게 뻣어있는... 수로 줄기에... 어디든 포인트가 될것 같은... 매력적인 곳...

암튼... 아름다운 이곳에서.... 2박 동안.... 좋은 시간을 만들어야겠습니다..










가을 편지




             -이해인-




하늘 향한 그리움에

눈이 맑아지고

사람 향한 그리움에

마음이 깊어지는 계절



순하고도 단호한

바람의 말에 귀 기울이면

삶을 사랑하고

사람을 용서하며

산길을 걷다 보면



툭, 하고 떨어지는

조그만 도토리 하나



내 안에 조심스레 익어가는

참회의 기도를 닮았네











이른 시간에 도착을 해서.... 천천히 준비를 하려고 합니다...

점심식사도 하고.... 이틀간의 잠자리도 마련하고.... 지나는 가을을.. 사진으로 많이 담고 싶습니다...












아직까지 푸르게 자라있는 뗏장이.... 여름의 향기를 품고 있다면...

조금씩.. 사그러드는 코스모스꽃은.... 깊어가는 가을을... 느낄수 있습니다...










10월의 중심에서... 땅끝 해남땅의.. 계절을 만끽하는 시간..

발길에 스치는 풀한포기도.... 눈이 시리도록.. 은빛 비늘을 자랑하는 물결도...

모두다... 사랑할것만 같은 기분입니다...










잠시.. 쉬어갈수 있다는 것.....

바쁜 일상을 벗어나... 오롯이.. 휴식의 시간을 갖을수 있는.... 지금이 고맙기만 합니다...










뗏장을 건너치며.. 찌를 세우고... 부들줄기 앞에.. 찌를 세우고... 멀리 맹탕에도.. 찌를 세우고... 

갈대와 가까이.. 찌를 세우고... 삭아드는 마름사이에도.. 찌를 세워 봅니다...










오늘은 좌측부터... 45, 42, 36, 30, 23, 30, 26, 32, 47, 28.... 모두 10대의 낚시대를.. 편성했습니다

낮시간.... 글루텐으로 집어를 하고.... 밤시간에는.. 옥수수 미끼를 주로 사용할까 합니다...










라디오의 볼륨을 높이고... 향기로운 차와 함께.. 하는 시간..

사방을 둘러봐도... 인기척 하나 없이... 고요하기만한.. 고즈넉한 분위기..

그냥 이곳에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느낌입니다...










가을

                         

                         -김용택-




가을입니다

해질녙 먼 들 어스름이

내 눈 안에 들어섰습니다

윗녘 아랫녘 온 들녁이

모두 샛노랗게 눈물겹습니다

말로 글로 다할 수 없는

내 가슴속의 눈물겨운 인정과

사랑의 정감들을

당신은 아시는지요



해 지는 풀섶에서 우는

풀벌레들 울음소리 따라

길이 살아나고

먼 들 끝에서 살아나는

불빛을 찾았습니다

내가 가고 해가 가고 꽃이 피는

작은 흙길에서



저녁 이슬들이 내 발등을 적시는

이 아름다운 가을 서정을

당신께 드립니다











지난 한달간의 시간들을.... 기억해 봅니다...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처절한 싸움을... 계속 이어왔던 일상들...

그길위에서... 살아남아.. 지금 이시간.. 이곳에.... 있을수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이번 남도 여행을 다녀오고... 또다시.. 힘을 얻어... 일상으로 복귀하면... 더 열심히 살수 있을겁니다..

그것이.. 이세상을 살아가는... 남자들의 운명적인 생존 방법일겁니다...












시간은.. 시나브로 흘러... 어느새.. 어둠이 내려 앉는.. 꾼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미.. 이른 식사는 마쳤고.... 캐미불도 바꾸었습니다..

참한.. 붕어들과의 교감만이.... 남아 있는 때입니다..










밤 9시... 퇴근후.. "대물꾼"님이 찾아 오셨습니다..

멀리서.. 남도를 찾은 저를 위해... 함께 자리하며...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는 고마운 마음....










아직까지 입질이 없었는데.... "대물꾼"님이 오시면서... 마수걸이 7치~8치 붕어를 잡아내며... 입질이 시작됩니다

찌를 몸통까지 올리는... 시원한 입질~

예상을 뛰어넘는... 당찬 손맛은... 방심한 꾼을... 깜짝 놀라게 만듭니다...










확실히... 해남의 가을낚시가... 벌써 시작된 느낌~

뗏장에서도, 부들에서도, 맹탕에서도..... 여기저기... 입질이 들어옵니다...










평균 사이즈는... 29~30cm가 주류~ "대물꾼"님은... 33cm급 월척까지... 손맛을 보았고..

저또한.. 턱걸이 몇수에... 9치급 마릿수 손맛을.. 볼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조금은 쉬어야 하는.. 자정 시간~ 내일을 기약하며.... 꿈나라로 날아가 봅니다..










새벽부터 일어나... 다시.. 낚시를 시작하고... 아침장에... 대박의 조과가 따라옵니다..

하지만... 뗏장속 살람망에는... 가스가 차오르고... 붕어들의 상태가 좋지 못합니다...

빨리 살려주고... 다시 낚시를.. 해야할것 같습니다...










알려져 있기에도... 산이수로의 주입질 시간대는... 초저녁 타임과... 아침장이라는게 정설입니다...

입증을 하려는듯... 쏟아지는 아침입질은... 파상적이었습니다...










수초와 근접한 포인트는 물론이고.... 맹탕에서도.... 입질이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잠시만.. 한눈을 팔면... 찌를 끌고 다니는 붕어들~

오랜만에.. 재미난 낚시를 할수 있었고... 아침식사까지 거를 정도였습니다...ㅎ










오전 11시까지... 계속... 입질은 들어오지만... 식사도 하고... 쉬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다시 살람망을 비우고... 새로운 오후, 그리고 밤낚시를 위해.... 휴식을 취하기로 해봅니다..










가을엽서

                            - 안도현-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대물꾼"님도... 많은 손맛을 보셨는데... 정말 다행입니다..

보잘것없는.. 선배 하나때문에... 이곳까지 와서... 식사때문에.. 고생만 하면... 정말 더 미안했을겁니다..

진짜.. 2박3일 동안... 저는.. 황제 낚시만 했습니다...

차려 놓은 밥상에 앉아.... 숟가락만 들었을뿐...

진짜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간만에 오침을 취하고.... 편하게 쉬어 봅니다...

한달간 누적되어온.. 피로감을... 모두 해소하려는듯~ 시체가 되어 버린듯~

정말 오랜만에.... 단잠을 자고 일어났습니다..












아뿔싸~~~ 일어나보니.. 그대로 두었던 찌들이... 여럿 없어지고... 수초에 박혀 있습니다..

얼마나.. 활성도가 좋으면... 오후 시간내내... 붕어들이 입질을 해 놓았을까~

결국.... 원줄 4개를 자르고.... 채비를 다시해야 했습니다...ㅜㅜ

물론.. 얼레찌 몇개도... 수장이 되었구요~~ㅜㅜ










마무리를 다하고 바람이 약한 틈을 타서 드론을 하늘 높이 띄어 봅니다

멀리 영암호의 본줄기가 보이고 연구수로, 미암수로까지 한눈에 들어옵니다

11월이 되면 찾아볼 그곳들~~ 벌써 기대감이 엄청납니다










90도 각도에서 내려다본 오늘의 산이수로 포인트입니다

적나라하게 보이는 수초분포와 어디쯤이 포인트가 되는지가 한눈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본류와 이어지는 수문쪽으로도 몇군데 눈에 들어오는 자리가 보입니다

멋진 뗏장밭과 부들이 어울어지는 마음에 드는 포인트들~












혹시나 저의 조행기를 보고 이곳을 찾는 조사님이 계시다면 간곡히 부탁드리겠습니다

담배꽁초 하나 없이 깔끔하게 만들어 놓은 이곳을 잘 지켜주시면 좋겠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저또한 이곳을 다시 찾을 계획입니다

아직까지 허리급 이상 그리고 4짜급의 대물이 붙지 않았기에 시기가 되면 다시 올 계획입니다

그때 왔을때도 이상태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했으면 좋겠습니다













서쪽하늘로... 해가 넘어가며... 멋진 풍경을 선사해 줍니다..

이제는... 마지막 밤을.... 준비해야하는 시간~

식사도... 낚시준비도... 서둘러야겠습니다...










가을햇살




           -오광수-




등 뒤에서 살짝 안는 이

누구신가요?

설레이는 맘으로 뒤돌아 보니

산모퉁이 돌아온

가을햇살이

아슴 아슴 남아있는 그사람되어

단풍 조막손 내밀며

걷자 합니다



나릿물 떠내려온 잎하나

눈에 띄어

살가운 마음으로

살며시 건졌더니

멀리본 늦가을 산이

손안에서 고와라













오늘은... 이번 여행중.... 가장.. 맑고 깨끗한.. 하늘을.... 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붉게... 곱게.... 물들어가는 석양과.... 청명한 하늘은.... 오늘밤... 야간사진에 대한... 기대감도 높여줍니다...










휘엉청.... 떠오른 반달은... 선명하게 빛나고... 오랜만의.. 셔터소리는... 길게 울려 퍼집니다...

결과물에 만족하는.... 기분좋은 미소가.... 번지는 밤입니다..










어제밤과 같은... 호조황은.. 계속..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잠시.. 소변을 보고 있노라면.... 슬슬슬...... 끌고 가는.. 찌불들~~

벌써... 초저녁시간... 월척급들만... 여럿수를 만나고 있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지난해.. 피크시즌에.... AI 창궐로... 이곳이.. 낚시금지가 되었고...

그만큼... 자원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는건 아닐까.... 추측을 해봅니다...










낚시를 못하게 하면서... 개체수가 늘어난것이 확실하다면...

올해는... 좀더 많은.. 마릿수와... 더 커진 씨알의 붕어들을.... 만날수 있지 않을까....










암튼... 올해의 해남권 수로들~ 영암호, 금호호, 고천암호는... 충분히.. 매력이 있는 곳이... 될것 같습니다..

AI가 확산되지 않고... 무탈하게 넘어가기만... 바랄뿐입니다...










시월에 생각나는 사람




                     -최원정-




풋감 떨어진 자리에

바람이 머물면

가지 위, 고추잠자리

댕강댕강 외줄타기 시작하고

햇살 앉은 벚나무 잎사귀

노을 빛으로 가을이 익어갈 때



그리운 사람,

그 이름조차도 차마

소리내어 불러볼 수 없는

적막의 고요가

차라리 다행일지도 모르지

오지 못할

그 사람 생각을 하면











맑고 깨끗한 하늘에는... 수많은 별들이... 쏟아질듯 ...반짝이고 있습니다...

가끔씩.. 떨어지는... 별똥별의 궤적이... 탄성을 자아냅니다...

너무도... 행복합니다...










오랜만에 맞이하는... 깨끗한 밤하늘~ 그리고 찬란한 별들~

그리고... 자꾸.. 마중나오는.... 탐스런 붕어들의 인사~

무엇 하나... 부족함이 없는.... 10월의 밤입니다...










자정을 넘기면서.... 살짝.. 입질이 뜸해지는 느낌~

내일.. 귀경길을 생각해서라도....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보일러를 틀고... 따뜻한 루프탑 텐트에서.... 너무.. 기분 좋은 밤을 맞이합니다....










새벽 5시 30분에 기상을 하고... 아침장을 맞이해 보지만...

예상외로... 몇수 붕어를.... 보지 못했습니다..

지난 아침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

일단... 이른시간부터.... 바람이 거세지고 있었습니다...










시월




                        -용혜원-




가을처럼 긴 여운을 남기는

계절은 없습니다


가을은 고달픈 이들에게

마음의 쉼터를

만들어 줍니다


가을의 마지막 순간까지

나뭇가지에 주렁주렁 매달린

감 열매 속에는

여름 햇살의

사랑 노래가 가득합니다


꽃 피는 봄과 

찬란했던 여름

열매로 가득한 가을

모두가 다 열심히

일했습니다


일한 만큼

행복을 갖고 나누는

당당하고 멋진

자연의 이치를

배우고 있었습니다


떠나기 위하여

가을 나무들이

다시 태어나기 위하여

온몸을 물들입니다


아름다움을 만드는 

나무 잎새들의 마음이

감동을 만들고 있습니다











내일부터는... 기온이 급강하하며... 서울쪽 최저기온이.... 영하권까지.. 떨어진다는 예보...

10월들어... 한파주의보가 떨어지는건... 수십년만에 있는... 기상상태라고 합니다..










아침식사를 준비하고.... "대물꾼"님은.... 주말낚시를 위해.... 이동을 결정하셨습니다..

조금더.. 수심이 나오는 곳을 찾아.... 찌를 세울 계획이랍니다..

너무 감사했고.... 좋은.. 멋진 붕어.... 꼭 만나시길.. 기원해 봅니다










홀로 남은 수로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 봅니다...

입질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이미.. 많은 손맛을 보았기에... 욕심이 없습니다..

그저... 재충전이 되는... 편안한 시간이 되어준다면.... 그만입니다..










11월의 낚시여행 준비를 위해.... 채비 점검을 해봅니다..

이번에.. 터뜨린.. 원줄도 갈고.... 찌맞춤도 해보고... 보유한 낚시대를 펼쳐 놓고.... 하나하나... 점검을 했습니다...










이제는... 10월의 낚시여행의 마무리를.... 해야하는 시간~

대표붕어 한마리만..... 인증샷을 찍고.... 살람망을 말려야겠습니다....










시월의 기도




              -박현희-




힘없이 떨구는 낙엽을 바라보며

찬란했던 삶의 발자취를 뒤돌아보고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갖게 하소서



맨 처음 하늘이 열리고 생이 시작되어

유가 생성되기 이전 무의 상태로 돌아가

처음 내딛던 첫발 첫걸음을 생각하게 하소서



오고 가는 계절의 변화 속에서

만남과 이별

생성과 소멸의 의미를 깨닫게 하소서



뒤돌아 볼 겨를 없이 전신없이 달려온 고단함과

평온한 휴식을 취하고

새로운 각오로 힘찬 출발을 위한

재충전의 시간을 갖게 하소서



꽃이피고 열매를 맺으며

잎이 떨어지는 아픔의 시간을 겪으면서

한층 성숙한 나로 거듭나게 하소서













마지막 정리를 하고... 아쉬운 마음에... 이곳 전경을... 다시한번... 앵글에 담아 봅니다..

조용하고.... 아름다운.. 좋은곳....

아~ 가기 싫구나~











부쩍.. 차가워지는 바람을 느끼며... 자동차의 시동을 걸었습니다...

이제는... 일상으로~

하지만... 난 아직도 만나적 없는... 너를 기다리고 있어~

또.... 올께~












이번 10월의 여행은... 모처럼... 많은 붕어를... 볼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사실..... 꾼이라면.. 1차 목표가.... 붕어를 만나는것이.... 당연할겁니다..

하지만.. 저는.. 이번 여행에서도... 따뜻한 정을.... 또한번.. 느낄수 있었습니다

수없이 전해오는... 응원의 메세지와.... 먼길 떠난 선배를 위한....후배의 따뜻한 마음이...너무 행복했습니다



이제는.. 어느덧.. 가을의 중심...

우리를 괴롭혔던... 코로나도... 함께 할수 있는.... 방어력도 생긴.... 시기가 되었습니다..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날이.... 그리 멀지 않은 느낌입니다....

이럴때일수록.... 나보다는 너를, 우리를... 생각하며.... 살아가는 지혜가.... 필요할 때인지도 모릅니다...



조행기를 쓰고 있는 이시간....

갑자기... 찾아온 한파에.... 몸이 움츠러드는 날씨입니다...

한편의 조행기가.... 우리님들에게... 따뜻한 용기가.. 될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늘... 응원해주시는 우리님들에게.... 다시한번...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늘.... 행복하소서...


감사합니다...






P.S  좋은시 하나로 마무리합니다..











10월의 기도




                -이해인-




언제나 향기로운 사람으로 살게 하소서

좋은 말과 행동으로 본보기가 되는

사람 냄새 나는 향기를 지니게 하소서



타인에게 마음의 짐이 되는 말로

상처를 주지 않게 하소서

상처를 받았다기보다 상처를 주지 않았나

먼저 생각하게 하소서



늘 변함없는 사람으로 살게 하소서

살아가며 고통이 따르지만

변함없는 마음으로 한결같은 사람으로

믿음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게 하시고

마음의 욕심을 품으며 살게 하지 마시고

비워두는 마음 문을 활짝 열게 하시고

남의 말을 끝까지 경청하게 하소서



무슨 일이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게 하소서

아픔이 따르는 삶이라도 그 안에 좋은 것만

생각하게 하시고

건강주시어 나보다 남을 돌볼 수 있는 능력을 주소서



10월에는 많은 사람을 사랑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더욱 넓은 마음으로 서로 도와가며 살게 하시고

조금 넉넉한 인심으로 주위를 돌아볼 수 있는

여유있는 마음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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