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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 네가 있기에 아직 살만한 세상

조석환

2021.03.2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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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독했던 겨울이.. 저먼치 떠나고... 어느새 봄은... 내옆에 가만히 다가왔습니다


지난 2월의 낚시여행은.. 불순했던 기상덕분에... 아쉬움이 무척 컸는데..


돌아온 3월의 날씨는... 예년보다.. 훨씬 좋게 느껴집니다




늦은밤... 늦둥이 외동딸이.. 문자를 보냈습니다


"아빠... 낚시 받침틀.. 얼마나 사용했다 했지?"


"응... 아마도.. 20년 가까이 될것 같아... 요즘은 단종되었을걸~"


"그치... 아빠도 이젠.. 새로운 걸 사용해도 되잖아?"


"아냐... 아직 쓸만한걸..."


"나... 이번에도 장학금 받았어..."


"아이고~ 장하네... 우리딸... 아빠가 기운이 난다~"


"에고~~뭘... 그래서 말인데... 아빠 선물 하나 할께~"


"음...(울컥)"





언젠가.. 인터넷으로 함께 보았던... 신형 받침틀이.. 딸에게는.. 눈에 밟혔나봅니다


고마운 마음... 잘 커준것만도 감사한데.....




3월의 낚시여행은... 평소보다 행복한 마음으로... 시작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봄기운 가득한 햇살이.... 오늘따라.. 더 따사로운것 같습니다..














겨울을 상징하는 동백꽃은... 계절의 변화를 느끼는듯... 시들어 떨어지고..


남쪽을 향하는 길가에는... 봄을 증명해주는.. 봄꽃들이... 화사하기만 합니다











오늘의 첫번째 목적지인... 영암땅을 밟았을때는... 길가에.. 노오란 개나리가... 한창이었습니다


서울서는.. 아직 보기 힘든.. 꽃길을 마주하니... 더 행복해지는 마음입니다












조금은 늦은 시간에 도착을 했고... 작년 2월 이후.... 처음 찾은... 미암수로입니다


늦겨울.. 굵은 붕어들을 쏟아내는 곳이지만... 지난 겨울엔.... AI로 낚시를 못했습니다











춘동교를 중심으로... 올해는.. 하류쪽으로 자리를 잡았는데..


'말만 주방장'님이.. 카톡까지 보내주시는 통에... 쉽게 좋은 장소를.. 택할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비소식이 있어서인지... 근처에.. 조사님은 한분도 보이지 않고..


조용하고 차분한 낚시를... 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면 뗏장을 건너쳐.. 32,36대를 편성하고... 좌우 뗏장 건너.. 긴대 42~50대를 펼쳤습니다..


수위가 많이 올라... 수심은 전체적으로.. 1.2~1.5m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딸이.. 새로 선물한... 받침틀을 개봉하는 날..


20년만에 장비를 바꾸었고.... 또.. 딸의 사랑이 듬쁙 담긴.. 선물이기에.... 콧노래가 절로 나옵니다..











좀 늦은 시간이라... 구름사이로 햇님이 들어 갔지만..


낚시보다는.. 슬슬.. 산책을 즐기면서... 봄풍경 구경을 해봅니다..











3월



               -나태주-




어차피 어차피

3월은 오는구나

오고야 마는구나


2월을 이기고

추위와 가난한 마음을 이기고

넓은 마음이 돌아오는구나


돌아와 우리 앞에

풀잎과 꽃잎의 비단방석을 까는구나


새들은 우리더러

무슨 소리든 내보라 내보라고 조르는구나


시냇물 소리도 우리더러

지껄이라 그러는구나


아~~

젊은 아이들은

다시 한번 새 옷을 갈아입고

새 가방을 들고 새 배지를 달고

우리 앞을 물결쳐 스쳐가겠지


그러나 3월에도

외로운 사람은 여전히 외롭고

쓸쓸한 사람은 쓸쓸하겠지











춘동교 상류쪽으로... 2분의 조사님이... 들어 오셨나봅니다..


작년.. 저곳에서... 멋진 붕어를 만났었는데... 오늘 자리하신 조사님도... 예쁜 봄붕어를..꼭 만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곳 영암수로는... 12월에서 2월 사이에... 지렁이 미끼에.. 허리급 붕어는 물론.. 4짜 붕어를 만날수 있는 곳입니다..


연안 뗏장과 갈대들이.. 잘 발달되어 있어... 이른 산란을 위해.. 올라붙는 붕어들이 많습니다..











영암호 본류에서.. 춘동천을 따라.. 올라오는 붕어들이라... 힘도 좋은 편이고... 빵도 좋습니다..


배스와 블루길이 있어... 글루텐과 옥수수를 많이 사용하지만... 겨울부터 이시기까지는... 지렁이도 좋습니다











양쪽 연안을 따라.. 도로가 잘 이어져 있어... 주차후 짐빵도 별로 없고..


바람에 따라... 동,서쪽 석축 포인트를.. 고르기에도 편리합니다..











오늘 저는... 해지기전까지.. 글루텐으로 집어를 하고... 옥수수 미끼만을.. 사용할 계획입니다


앞쪽 수초대에서.. 산란을 하는 붕어들의 모습이.. 간간히 보이는 것이...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3월



                -박금숙-




거친 눈발이 몰아치거나

느닷없는 천둥이 치거나

폭우가 쏟아지거나 하는 것은

참을성 없는 계절의

상투적인 난폭 운전이다


3월은

은근히 다림질한 햇살이

연둣빛 새순 보듬어주고

벚나무 젖빛 눈망울

가지를 뚫고 나와

연한 살내 풍기는

부드러움이다


꽃샘추위 시샘을 부려도

서둘러 앞지르지 않고

먼 길 돌아온

도랑물 소리에 가만히

귀 기울일 줄 아는

너그러움이다


3월은

가을에 떠난 사람

다시 돌아와

추웠던 이야기 녹이며

씨앗 한 줌 나누는

포근함이다












해가 지기전.. 우측 47대... 옥수수미끼에... 멋진 입질이 찾아 옵니다..


한두마디를 올리며... 옆으로 게걸음을 치는.. 전형적인 대물 입질~


강력한 저항을 이겨내고... 뗏장위에 올렸고... 허리급 붕어가.. 한수 나왔습니다











하지만.. 바로 뒤... 먹구름이 몰려 들며... 비바람이 시작되었고...


꼼짝없이.. 파라솔을 의지하며.. 찌만 바라볼수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밤새도록... 사진촬영은.. 시도조차 못했구요...











새벽 4시... 비가 그치고.. 좌측 42대에.. 입질이 들어 옵니다


강한 저항~~~붕어면... 4짜다~~!!


한참을 실강이하고.. 모습을 드러냈지만.... 70cm 잉어가 인사를 합니다..


허탈.......













아침장을 노려 봤지만... 별다른 입질도 없었고... 산란도 멈추고 말았습니다..


바람이 잠시 잦아지는 시간...드론을 날려... 항공 사진을 촬영합니다..











춘동천은.. 사진에서 보듯이... Y자로 이뤄져 있는데... 합수머리의 부들포인트가.. 가장 좋은곳입니다


오른쪽 물줄기보다는.. 왼쪽 물줄기에서.. 조사님들이 더 많이... 낚시를 하신다고 합니다











춘동교를 중심으로.. 포인트 형성이 되는데... 사진으로.. 뗏장의 분포가 정확하게 보입니다..


뗏장을 건너.. 50cm정도 띄워 찌를 세우거나.... 맹탕지역에.. 50대 이상의 장대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3월말경까지는.. 좋은 붕어를 만날수 있는.. 좋은 낚시 포인트라고.. 생각이 됩니다..


이제... 올해 12월이나.. 내년 초봄에야.. 이곳을 찾을것 같습니다











하루더 있으면... 더 좋은 붕어를.. 만날수 있을것 같은 느낌..


하지만... 한달에 한번 있는 출조길에... 다른곳 한곳이라도.. 더 보고 싶은 욕심이... 더 컸습니다











아침에 계측을 하니... 37cm가 나오는 튼실한 붕어..


어제 하루동안... 딱 한마리의 붕어를 만났지만... 만족감을 주는 듬직한 붕어입니다..















어여 산란을 하고... 자손을 번식시키라고... 빨리 살려 주었습니다..


이곳 미암수로에... 더 많은 붕어들이.. 살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어디로 가야 할까...문수포수로...비행장 수로....부동리 수로....


지난 겨울.. 가장 가고 싶었던 곳을.. 떠올립니다


그래... 해남으로 출발하자~!!













길가의 꽃들이.. 여행자의 발길이 가볍도록... 응원을 해주고 있습니다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는 느낌으로... 오늘 새로운 곳을 찾아가렵니다..











3월에는 꽃이 되고 싶다


                     -윤보영-



마음에서 고운 향기가 나는 꽃

나를 보고 다가오는 바람에게

미소로 안부를 전하고 싶다


안부에 향기를 나누는

여유가 담겼으면 좋겠다


여유 속에도

한번쯤, 꽃을 심은 마음도

헤아려 보아야겠다


꽃인 나를 모두가 알아볼 수 있게

아름다운 꽃이 되고 싶다


꽃을 보는 사람마다

가슴에 행복이 담기는

행운의 꽃이었으면 좋겠다


꽃인 내가 행복한 것처럼

모두가 행복한 꽃이 되었으면 더 좋겠다












초속 6m에 육박하는 북서풍이... 강하게 불고 있는.. 오후 시간..


두번째 장소를.. 고민끝에 결정하고... 도착을 해봅니다..











미암수로에서.. 인근의 후보지를 돌아다녔는데 (문수포수로,경비행장수로 등)...


물색은 마음에 들었지만... 곳곳에 자리한.. 조사님들이 많아... 패스를 했습니다











이번에 찾은 곳은... 마산면의 연구수로 상류쪽입니다..


보통 12월에서 2월 사이에... 많은 조사님들이 찾는 곳인데... 이맘때면 조금 한가해집니다..











역시나 바람때문인지... 시기적으로 그런지... 넓은 수로에 아무도 없습니다..


이곳 저곳.. 닦인 자리를 탐색하고... 마음에 드는 곳으로... 자리를 정해 봅니다













5m이상 뗏장이 펼쳐져 있고... 좌우로는.. 갈대와 부들 줄기들이... 듬성 듬성 보이는 곳..


아마 산란을 위해... 붕어들이 이동을 한다면... 반드시 찾을것 같은 곳..











보통 이곳에서는.. 지렁이 미끼나 글루텐을.. 자주 사용하지만..


얼마전 정보로는... 옥수수 미끼가.. 씨알 선별력이 좋다는 소식을 들었기에... 참고를 하여... 미끼운용을 하려합니다











정면으로는 32대 3대를, 좌측으로는 42,45,40,38대를, 우측으로는 36,38대를 편성합니다


수심은 대체로.. 80~90cm정도로... 이시기에 적당할것 같습니다..











3월에


              -이해인-



단발머리 소녀가

웃으며 건네준 한 장의 꽃봉투


새봄의 봉투를 열면

그애의 눈빛처럼

가슴으로 쏟아져오는 소망의 씨앗들


가을에 만날

한 송이 꽃과의 약속을 위해

따뜻한 두손으로 흙을 만지는 3월


나는 누군가를 흔드는

새벽바람이고 싶다


시들지 않는 언어를 그의 가슴에 꽂는

연두색 바람이고 싶다












자랑아닌 자랑같은 얘기지만... 이번 여행은... 대편성 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새 받침틀이라서가 아니라.... 볼때마다.. 딸아이의 미소가... 그려지기 때문입니다..


으이그....딸바보 같으니라고.....











강하게 불고 있는 바람때문에... 낚시는 조금 힘들것 같고...


카메라를 들고... 인근 산책을 나서 봅니다..











아직은.. 겨울의 잔재가 많이 보이는 것 같지만...


찬찬히 찾아보면... 틈새로.. 봄의 흔적을... 제법 찾을수 있었습니다..











숨은 그림 찾기처럼... 구석 구석 다니며... 앵글에 봄을 담는 시간..


여유로운 여행의.. 진짜배기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2Km가 넘는... 긴 공간에... 홀로 있는 외로움...?


아닙니다...외로운 것은.. 하나 없습니다...그저.. 고즈넉한 시간이.. 마냥 좋을뿐입니다











오늘은.. 오로지 옥수수 하나만을... 미끼로 사용할 것입니다..


깔끔한 입질을 기대합니다..













어느새.. 시간은 빠르게 흘러... 서쪽하늘로 해가 지고 있습니다..


서둘러.. 밤낚시 준비를 해야 하건만... 멋진 풍경과 마주하는 시간은... 또다른 기쁨이라... 영상을 담아 봅니다..













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해가 지면서.. 바람이 자기 시작했고... 마수걸이로.. 9치 예쁜 붕어가 나왔습니다..


옥수수 미끼에.. 시원한 찌올림을 보여주어... 아주 좋았습니다..











초저녁 시간... 활발한 입질에... 벌써 턱걸이를 비롯해.. 몇수의 9치급 붕어를 만났습니다..


간간히 들리는... 산란하는 소리에... 앞으로 열흘 정도는.. 호황을 보일것 같은 느낌..











밤 11시... 왼쪽 42대의 찌가... 서서히 상승하더니... 좌측으로 이동을 합니다


기다리다... 챔질~~!!


묵직한 손맛을 안겨주며... 허리급 월척이 찾아 줍니다..











자정 무렵... 사진에 보이는... 좌측 2개의.. 42,45대에서... 3번의 입질을 받았습니다


아까전의 허리급과는... 비교가 안되는... 묵직하고 강렬한 저항..


가까스로 뗏장에 올렸지만... 중간에 있는 갈대,부들 꺾어진 부분에서... 걸려 버립니다..











대편성 할때.. 수초칼로 윗둥을 자를까 고민하다가.... '큰놈이 오겠어?'하는 방심에... 그냥 두었는데..


결국.. 4짜급 붕어 3마리를... 한번 방심에.. 모두 걸려.... 꺼내보지도 못했습니다


2번은 목줄이 아웃되고, 한번은 강제집행하다.. 낚시대가 부러지는 사고를...ㅠㅠ











늦은 새벽까지.. 9치 이상으로.. 많은 손맛을 보았습니다..


대박 수준의 조과...함정은... 떨군게 더 많았다는...ㅎ


잠깐의 휴식을 위해... 5시경 눈을 붙입니다...











알람소리에 눈을 떠보니... 동쪽하늘로.. 여명이 터오르고 있습니다..


아~~멋진 아침....


낚시보다는... 사진이 더 먼저입니다....











오늘은... 아침 7시부터.. 영암호가.. 배수를 한다고 합니다


아침장에.. 9치급 2수를 더 추가하고... 일찌감치.. 철수 준비를 해봅니다..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영암호,금호호,영산강 수위나 배수는... 휴대폰 어플... "영상강 e 알림이"를... 참고하면 좋습니다











아무도 찾지 않는.. 수로를 찾아.. 혼자 재미난 낚시를 즐겼습니다..


듬직한 체구의... 붕어들이 마릿수...


간만에.. 행복한 하루를 만들었습니다..













월척급 붕어만... 증명사진을 찍고.. 모두 물속으로 돌려 보냅니다..


잘 살아라...담엔 잡히지 마렴~











배수가 시작되고... 철수준비를 하면서... 드론을 날려 봅니다..


멀리... 연구수로의 본류권이 보입니다...


철수할때... 그쪽을 돌아보니... 낚시할 곳이... 제법 많았습니다..














좌측에 보이는... 둠벙형 수로에서도... 가을이 되면... 좋은 붕어가 나온다고 합니다..


또한.. 본류권의 오른쪽으로... 길이 계속 이어지며... 앉을 자리가 많습니다..











하늘에서 바라보니... 제가 자리했던 곳의... 수초분포를 잘 볼수가 있습니다..


좌우로 좋아보이는... 포인트가.... 여러군데... 눈에 띕니다













이제.. 세번째 장소를 찾아... 이동을 해야겠습니다..


오늘은.. 또 어떤 좋은 곳에서.... 좋은 붕어를... 만날수 있을까.. 기대가 됩니다..











유채꽃 화창한... 오호제를 찾았는데.... 앉을 자리가 없습니다..


요즘.. 핫한 곳이라는데... 역시 조사님들이 많았습니다..


어쩔수없이.. 고천암 송호수로나 가봐야겠습니다...











운행중... 얼레낚시 지기님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오늘 황룡강 수산리에서.. 붕어가 비추기 시작했습니다"


"오~! 정말요~~"


"지금쯤... 자리가 비어 있을테니.. 한번 들어 가시렵니까?"


"저야 황룡강이라면.. 너무 좋지요~~당장.. 핸들을 돌리겠습니다"











해남에서 장성까지... 1시간 30분 이상을 달려... 목적지에 도착을 했지만..


이미.. 선객이 낚시대를 펴고 있지 뭡니까...에효~~











어쩔수없이.. 그나마 황룡강에서... 시즌이 빨리 시작되는... 경비행장 포인트를 찾아가 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생각보다.. 물색이 좋아 보입니다~~^^













묻고 따지지도 않고.... 대를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좌대를 펴지 않고... 땅꽂이로.. 간편하게 운영을 할까... 생각중입니다











3월 연가



                  -안도현-




그해 겨울 벌판 끝에서 불러오던 바람

혹시 기억하시는지

눈은 하늘을 다 끌고 내려와 땅에 이르고


무엇이든지 한번 흔들어 보고 싶어

그대의 눈망울 속에 쌓이던

바람을 아시는지


아무 것도

가진 것 없는 우리들

사랑은 벌판으로

길이 되어 돌아가도 그대


그대 바람은 되지마

혹시 아지랑이 봄날

내 이름 석자 떠올려 준다면

내가 해야 할 것은

그해 겨울 바라보던 벌판 끝에

눈사람 되어

홀로 녹아 내리는 일












좌측부터... 32, 34, 36, 38, 50, 32, 42, 38, 47, 55대를.. 편성해 봅니다..


옥글루텐을 주로 사용할것이며... 옥수수는 혹시나해서.. 준비만 했습니다 ..











황룡강에는 아무도 없고... 저혼자..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조금은.. 이른 시기라는건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혼자 기대를 키웠습니다...











파랗게 돋아난.. 보리싹이.... 싱그럽게 느껴지는 풍경입니다..


봄이 온것이... 확연하게 느껴지는... 산책길이.. 푸근한 마음입니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



                  -이해인-




하얀 눈 밑에도 푸른 보리가 자라듯

삶의 온갖 아픔 속에서도

내 마음엔 조금씩

푸른 보리가 자라고 있었구나


꽃 피우고 싶어

온몸이 가려운 매화 가지에도

아침부터 우리 집 뜰 안을 서성이는

까치의 가벼운 발걸음과 긴 꼬리에도

봄이 움직이고 있었구나


아직 잔설이 녹지 않는

내 마음의 바위 틈에

흐르는 물소리 들으며

일어서는 봄과 함께


내가 일어서는 봄 아침

내가 사는 세상과

내가 보는 사람들이

모두 새롭고 소중하여

고마움의 꽃망울이 터지는 봄

봄은 겨울에도 숨어서

나를 키우고 있었구나














경비행장 포인트...멀리.. KTX 포인트도 보입니다..


올해는.... 작년에 못이룬.. 황룡강 4짜의 꿈을... 이룰수 있을까..











일단은.. 오늘 이곳에서.. 예쁜 황룡강 붕어만이라도... 만날수 있으면 좋으련만..


그림으로는.. 분명... 그님이 올것만 같은데...











현재 수위는... 작년에 왔을때보다... 20~30cm는 빠진 느낌..


수심은.. 대체로... 1m권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회복기의 노래



                  -한강-




이제

살아가는 일은 무엇일까


물으며 누워 있을 때

얼굴에

햇빛이 내렸다


빛이 지나갈 때까지

눈을 감고 있었다

가만히












성큼 찾아온.... 강가의 봄...


오늘.. 봄의 향기를 맡으며... 좋은 시간이 될것 같은.. 그런 느낌...











어느덧.. 시간은 흘러... 서서히 어둠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단도리도 하고... 저녁식사도 하고... 밤손님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합니다..











붉은 노을이... 사방에 내려 앉아... 멋진 풍경을 만들어 줍니다..


하던 일을 멈추고... 어느새.. 카메라 앞에 서있는... 여행자의 모습.....











낮과는 또다른... 세상이 펼쳐지는 순간...


꾼은... 새롭게 만들어진 세상에서.... 나만의 꿈을... 꾸기 시작합니다..











요즘 같은 봄시즌에는...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게 벌어집니다


이날도... 낮에는 제법 더위를 느낄 정도였는데... 해가 지고.. 쌀쌀해진 느낌입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초저녁 시간... 바짝 긴장을 하고... 찌를 주시했지만..


단 한번의 입질도...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잠깐 짬을 내어... 야간 사진을 찍어 봅니다..


이번에는.. 캐논과 니콘 두바디를 준비했는데.... 역시.. 캐논의 빛갈림이... 더 예쁜것 같습니다..











밤 11시...좌측 32대의 찌가.. 한마디 상승하더니... 이내 스르륵 잠겨 듭니다..


챔질...하지만.. 두번의 쿡쿡 쑤셔박는 힘을 쓰더니.... 이내 목줄이 터져 버립니다..


아~~잉어구나....











자정이 넘어가면서... 급격히 떨어지는 기온..


따뜻하고 향긋한.. 커피를 한잔 내리고... 저장해둔.. 옛날 팝송을 틀고... 휴식을 취해 봅니다..


아~~세상에서.. 내가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된것 같습니다...











3월의 마음



                 -이풍호-




꿈속에서

어딘가를 아득히 오고가다

깨어난 새벽


마시면 기침할 것 같은

솔내음


바람에 스며들어

잎새를 돋운다


촉촉히 젖어오는 땅위를

쉬지 않고 맨발로 밟으면

이 아침에는

생각들이 넉넉해진다


오직 사랑하므로

살아있음이여


그리움은

그립다고 생각하지 않아도

가슴속에서

저절로 우러나온다












새벽 1시...우측 42대에서... 어신이 전달됩니다..


조금전 입질과... 똑같은 패턴의 입질...그리고 똑같은 결과...


이번에도 잉어....











새벽으로 가면서... 지난 3일간의 피로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저절로.. 눈이 감기는 현상..


음....조금은 이제... 휴식을 취해야겠습니다..


그리고.. 내일 아침에 다시... 기회를 엿봐야겠습니다...











아직은 춥게 느껴지는 봄밤이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기분...


3월의 여행이... 행복하고 즐겁기에... 그렇게 느껴지고 있나 봅니다...











아침장...7시에.. 좌측 36대에서... 스무스한 입질을 받았고... 멋진 8치 붕어를 만났습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붕어의 출현에... 너무나 기뻤습니다..











그리고... 오전 9시가 넘어... 얼레낚시 지기님과 강포님이... 방문을 하셨습니다


한참.. 밀린 얘기를 나누던중.... "입질~~!" 하는 강포님의 외마디 외침~~!!


우측.. 47대의 찌가.. 옆걸음을 치고 있었고... 놀란 저는... 그만 강한 챔질을.. 하고 말았습니다..


두분의 외침~~"너무 세~~~!"


결국.. 목줄이 터져버리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에고~~대물 입질이었는데~~~"  두분이.. 더 아쉬워 합니다..











그 이후로... 사진도 안찍고... 오로지.. 찌만 바라봤습니다..ㅎ


결국... 우측 38대에서... 두번의 입질에... 턱걸이 딱순이 월척을... 2수 만났습니다..


그리고.. 철수전... 맨 우측의 55대에서... 또 멋진 입질을 받았지만... 급한 챔질에 또 목줄이 아웃~~!!











그래도... 생각지 못했던... 가능성이 적었던 이곳에서... 멋진 3수의 붕어를 만났다는 것은... 정말 기뻤습니다


올해는... 반드시... 황룡강 4짜를 만날수 있을것 같은....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철수직전... 드론을 날려... 황룡강 물줄기를 촬영해 봅니다..


아직 이른 시기이지만... 무궁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멋진 곳..


4월에는... 이곳 황룡강을... 꼭 다시 찾을겁니다..











멀리 보이는.. KTX 포인트도 좋아 보이고... 경비행장 포인트에도... 멋져 보이는 곳이... 꽤나 많습니다


거친 강줄기를 타고 다니며... 힘을 키운.. 강붕어가... 꼭꼭 숨어 있는 곳...











이제.. 3박 4일간의.... 3월의 낚시여행을... 마무리해야겠습니다..


매일 매일... 월척을 만났던.. 초봄의.. 즐거운 조행길이... 늘 기억에 남을것 같습니다..











사이즈는... 그닥 크지는 않지만... 빵도 좋고.. 깨붕어답게.. 엄청 힘이 좋은 녀석들..


이른 봄에... 이렇게 나를... 마중나와주어... 넘 고마웠구나..













멋진 자태에... 또 한번 반하고... 또 만나자고.. 집으로 돌려 보내줍니다..


잘살고.. 행복하렴~











3월의 여행은... 사랑이었습니다..


가족과의 사랑을.. 흠뻑 느낄수 있는.. 그런 시간이었고..


먼곳에서 찾은.. 여행자를 반갑게 맞아주는.. 붕어들이 있어 기뻤고...


어느곳에서나... 안부를 물어주는.. 벗들이 있어... 행복했습니다




시대가 바뀌면서... 점점 삭막해진다는 세상..


하루 일과에 지쳐... 주위를 둘러 볼수 없을 정도로... 빡빡한 삶..


그래도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가만히 둘러보면.. 우리를 생각해주는... 뭔가가.. 확실히 있습니다..


주위에는.. 내가 아닌.. 네가 꼭 있습니다..


"네가 있기에.. 아직은.. 살만한 세상"


우리 모두.. 이런 세상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부족한 글과 그림에... 응원을 해주시는.. 우리님들...


너무... 고맙습니다..



늘... 행복하소서..


감사합니다..





P.S  좋은시 하나로 마무리합니다










3월의 시


                  -김사랑-


3월에는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네


평온한 삶에

찾아드는 봄을 맞이하며


불안도 없이

근심도 없이


계절마다 피는

봄꽃처럼


인생에 봄

사랑하며 살았으면 좋겠네


시기도 없고

미움도 없는


사람이 사람다운 사람

세상이 세상다운 세상


3월에는

숨죽였다 피는 새순처럼


희망을 꿈꾸며

모두다 아름다웠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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