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c's 포토갤러리

[노지] 다시, 너를 마주한 시간

조석환

2021.01.29 14:10

1731


십몇년만의 강추위는... 온세상을.. 꽁꽁.. 얼어 붙여 버렸습니다


새해를 맞이하고.. 1월의 남도 여행을 꿈꿔왔는데..


지금은 남녘까지... 겨울왕국을 보여주고 있으니...참.. 난감합니다




집앞의 물가는... 두터운 얼음이 얼었고..


지난번 내린 눈은... 아직까지.. 녹지를 않고 있습니다


교교한 달빛에.. 은빛 살갗을.. 자랑하는 밤풍경이.. 서늘합니다


늘 겨울이면 찾아오는... 부엉이의 울음소리가... 오늘밤은.. 더 구슬프게 들립니다




하지만... 중순이 넘어가면... 예년의 기온을 찾을까... 기대도 해 봅니다..


1월의 마지막주가 되면... 어김없이.. 남도를 찾을겁니다


차디찬 겨울의 잔재가... 남아 있다해도..


어렴풋이 찾아오는... 봄의 손길을.. 찾아 볼까 합니다..




1월에는... 회색빛 겨울의 그림자속에서... 새 희망을 찾는... 그런 여행이 되고 싶습니다..











1월의 마지막주에.. 따뜻한 남쪽나라로...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한파는 물러나고... 봄을 재촉하는 비가.. 흠뻑 내리며.. 온화한 기온을 보여줍니다..











어디를 가야할까.. 고민이 많이 되었는데... 도움을 받았습니다..


유투버로 활동중이신... 달빛소류지님께서... 좋은 곳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영암군 삼호읍에 있는.. 영호정지는... 9000평 규모의 평지형 저수지입니다..


배스가 서식하고 있는 곳으로... 겨울철.. 굵은 붕어가 기대되는 곳입니다..











목포항 근처에 위치해 있어... 해풍의 영향으로.. 얼음이 잘 얼지 않고..


겨울철에는... 배스의 영향도 받지 않아.... 많은 조사님들이 찾는 곳입니다..











서쪽연안으로.. 큰도로가 뚫리면서.. 일자형의 지형으로 바뀌고... 상류가 메몰되는.. 우여곡절도 겪었습니다


뗏장이.. 전연안을 따라 분포되어... 멋진 포인트가 형성되며... 물속으로는.. 말풀이 자라고 있습니다













북동쪽 연안은.. 진입이 힘들어... 낚시를 많이 하지는 않지만..


그밖의 자리는... 진입도 수월하고... 닦여진 자리도.. 많아 보입니다..













저는.. 남쪽 제방 끝쪽의...무넘이 근처의.. 연밭에 자리를 잡았고...


연줄기의... 빈공간 사이에...하나 하나... 찌를 세웠습니다..











좌측의 26대를 시작으로... 우측 50대까지... 총 8대를 편성했고..


미끼는.. 옥수수를 기본으로... 글루텐과 지렁이를... 곁들일 계획입니다..











1월의 화창한 날에... 넓은 저수지에는... 독조를 좋아하는... 낚시꾼 하나뿐입니다..


하지만.. 쓸쓸하지는 않습니다..


오랜만에... 비릿한 물냄새를 맡으니... 기분만 좋을뿐입니다..











1월



            -오세영-




1월이 색깔이라면

아마도 흰색일 게다

아직 채색되지 않은

신(神)의 캔버스,

산도 희고 강물도 희고

꿈꾸는 짐승 같은

내 영혼의 이마도 희고,


1월이 음악이라면

속삭이는 저음일 게다

아직 트이지 않은

신(神)의 발성법

가지 끝에서 풀잎 끝에서

내 영혼의 현(絃) 끝에서

바람은 설레고,


1월이 말씀이라면

어머니의 부드러운 육성일 게다

유년의 꿈길에서

문득 들려오는 그녀의 질책,


아가, 일어나거라,

벌써 해가 떴단다

아, 1월은

침묵으로 맞이하는

눈부신 함성













동풍이..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새벽부터는.. 비예보까지.. 되어 있습니다


녹녹치 않은 여건이지만... 물가에 나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행복한 시간입니다..











2021년.. 낚시여행의 시작...


올 한해도... 행복을 가득 품을수 있는... 좋은 시간들과.. 인연들이...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흔적



               -김용택-




어제 밤에 그대 창문 앞까지 갔었네

불 밖에서 그대 불빛 속으로

한 없이 뛰어들던 눈송이 송이

기다림없이 문득 불이 꺼질 때

어디론가 휘몰려 가던 눈들


그대 눈 그친 아침에 보게 되리

불빛 없는 들판을

홀로 걸어간 한 사내의 발자국과

어둠을 익히며

한참을 아득히 서 있던

더 깊고

더 춥던 흔적을











혹시.. 이곳을 찾으실.. 조사님들을 위해... 조언을 드리자면..


제방 뗏장을 공략하시길.. 추천드리며... 사진의 마주 보이는 연안에서... 가장 굵은 씨알이 나온답니다..











늘상.. 조행기를 작성해 오며... 조심스러운 부분이.. 장소 공개였습니다..


무분별한 환경훼손이... 걱정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는.. 믿고 싶습니다..


한사람이 버린 쓰레기는... 열사람이.. 치우면 된다는 사실을...


그리고... 좀더 많은 조사님들이... 쓰레기를 치우고 있다는 사실을...











아무쪼록.. 이곳.. 영호정지를 찾아 주시는 조사님께서는... 깨끗한 낚시를 하시길 바랍니다..


주변 5m만... 청소를 해도... 우리나라 모든 저수지는... 깨끗해 질거라 생각합니다..











갈대



             -신경림-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아직은.. 조금은 차가운 바람...겨울임을 알려주는.. 뺨을 스치는 손길...


천천히 바라보는... 마지막.. 겨울의 저수지는... 차가웠지만.. 마음은 푸근했습니다..











살고 있는 서울은... 여전히.. 두터운.. 겨울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지만..


희미하게 느껴지는... 봄의 느낌이... 이곳에서는.. 제게 전해지는.. 그런 시간입니다..











서쪽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하루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이제 꾼은... 밤시간을 준비해야합니다..


2021년... 첫붕어를 만날지도 모른다는.. 상상에... 두근거리는 가슴입니다..













초저녁... 예상했전 일기예보와는 거리가 멀게... 일찍.. 바람이 바뀌었습니다..


등바람에서 맞바람으로...거기에 초속 3~4m....











북풍이 강하게 불면서... 찌를 보기에도.. 힘들지만... 영.. 소식이 없습니다..


물결에 일렁이는.. 찌불만이... 흔들흔들.... 춤을 추고 있습니다..











부쩍.. 쌀쌀한 느낌...따뜻한 커피로... 몸을 녹여 보지만... 1월의 밤은 차갑습니다..


잠시.. 몸을 움직일겸... 카메라를 들고... 야간촬영을 해 봅니다..











1월의 밤



               -김기덕-




한 해의 처마 밑에

나는 나의 가슴속을

몽땅 밖에 걸어 놓고 조언을

기대하고 싶었습니다

오가는 길손들의 시건을 모아

별빛 밝은 긴긴 이랑을 짓고


천하의 꽃나무들이

열심히 꿈 밭을 가꾸는

1월의 밤을 새기며

두 눈이 멀도록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제일 힘든 강추위가 좋았습니다

그 속에서 진위를 가려내고 싶었고

영하의 강한 의지를 연마하는

1월의 사나이가 되고 싶었습니다











밤 10시...정면 47대의 찌가.. 꿈틀거립니다...미끼는 옥수수...


이내.. 수면을 박차고 올라오는 찌불...멋진 찌올림을 보여주며... 8치붕어가 나왔습니다..











밤 12시가 되어서야... 바람이 자기 시작합니다..


곧바로 이어지는.. 멋진 입질에... 잘생긴 8치붕어를.. 추가할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침나절부터 내린다는 비는... 너무 일찍.. 시작되고 있습니다...


바람이 자서 좋았는데... 비가 시작되고... 바람도 다시.. 강해지고 있습니다..


맞바람에 비까지...악전고투입니다..











어쩔수가 없습니다...차로 피신을 하는수밖에...


앞으로의 일정을 생각해서라도... 무리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한달간의 피로를 풀려는지... 깊은잠에.. 빨리... 빠지고 말았습니다..











아침까지 이어지는 비는... 좀처럼.. 그칠줄을 모르고..


동틀무렵 만난.... 8치 붕어로.. 첫번째날을 마무리합니다..















2021년의 첫만남을 기억하고... 감사하게 생각했습니다..


잘 살라고...너무 고마웠다고...











첫번째라는 의미는... 누구에게나.. 어디에서나.. 소중한것 같습니다..


비록.. 완전하지는 않았던.. 환경이었지만... 소중하게 기억되는... 2021년의 첫날 낚시였습니다...











구부러진 길



              -이준관-




나는 구부러진 길이 좋다

구부러진 길을 가면

나비의 밥그릇 같은 민들레를 만날 수 있고

감자를 심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

날이 저물면 울타리 너머로 밥 먹으라고 부르는

어머니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다

구부러진 하천에 물고기가 많이 모여 살 듯이

들꽃도 많이 피고 별도 많이 뜨는 구부러진 길.

구부러진 길은 산을 품고 마을을 품고

구불구불 간다

그 구부러진 길처럼 살아온 사람이 나는 또한 좋다

반듯한 길 쉽게 살아온 사람보다

흙투성이 감자처럼 울퉁불퉁 살아온 사람의

구불구불 구부러진 삶이 좋다

구부러진 주름살에 가족을 품고 이웃을 품고 가는

구부러진 길 같은 사람이 좋다












아침 일찍... 두번째 장소를 위해.. 둘러 보았지만... 마땅한 자리는 없었습니다..


F1 경기장 수로는.. 낚금이고... 인근 쪽수로를 둘러 보지만... 이미 선객이 계셨습니다..











바람도 거세게 부는것 같아... 좀더.. 내륙쪽인.. 영암 군서면으로.. 이동을 해 봅니다


전날 장소를 추천을 받았던.... 도장리 쪽수로를.. 찾았습니다...











물색도 좋고.. 수초분포도.. 무척 마음에 들지만..


비가 내리는 와중에... 짐바리를 해야하는 단점이... 저를 망설이게 하였습니다..











작년 2월에... 턱걸이 월척을 만났던 장소가... 5분거리에 있어... 함 가보려 합니다..


비슷한 장소에... 분위기도 같아..... 둘러보고.. 결정을 해볼까 생각했습니다..











비는 그치고.. 구름사이로.. 어렴풋이.. 햇살이 비추고 있습니다..


차에서 가까운 곳...그리고.. 작년.. 붕어가 확인이 된 곳이라는 것에.. 이끌려.. 자리를 잡아 봅니다..











미리.. 여러분께.. 고백을 해야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이곳은.. 군서면의 쪽수로인데... 알고 보니... 이곳까지.. 낚시 금지 구역이었습니다..











AI로 인해... 전남권 여러곳이... 낚시 금지 구역으로 묶였는데...


알림판과 플랭카드가 없는 쪽수로라... 괜찮을 줄 알았는데... 이곳도 낚시를 하면.. 안되는 곳이었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지켜야할 것들을.. 면밀히 살피는.. 꾼이 되도록... 약속드립니다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며... 더욱 성숙한 낚시꾼이.. 되겠습니다..











군서면 쪽수로는... 길게 1Km에 이르는 줄줄기가... 가늘게.. 넓게.. 이어지고 있는 곳입니다..


전체 평균 수심은.. 70~90cm 정도로.. 매우 얕은 편이지만... 낚시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작년 2월에 왔을때는... 잘 분포되어있던.. 부들들이... 준설 작업으로 파헤쳐졌고..


드문드문.. 그 잔재들만 남아 있었지만... 순진한 붕어들의 입질을 봤답니다..











아마도.. 오늘도... 봄을 느끼고 찾아준.. 붕어들의 입질이.. 가득 할거라 믿습니다..


막걸리같은 물색이.... 잦은 입질을.. 보장할것 같습니다..











어느덧.. 비는 완전히 그치고.. 구름 사이로.. 햇살이 퍼지며.. 낚시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여전히.. 강한 바람이 불고 있지만... 등바람이라 견딜만 합니다..











더 좋아 보이는.. 포인트들이... 무척이나.. 많이 보이지만..


차에서 가장 가까운 장소...그리고.. 주차가 편한 장소를 택해... 자리를 해봅니다..











지난해 2월에도... 아마.. 이 즈음에... 대편성을 했던 것 같습니다..


오늘은.. 장대를 위주로... 맹탕을 노려볼 생각입니다..


정면 38대 쌍포를.. 기준으로... 좌측 40 42 47 43 ... 그리고.. 우측 50 45 53 55.... 총 10대를 편성 합니다..











1월의 시



                 -이해인-




첫눈 위에

첫 그리움으로

내가 써 보는 네 이름


맑고 순한 눈빛의 새 한 마리

나뭇가지에서 기침하며

나를 내려다 본다


자꾸 쌓이는 눈 속에

네 이름은 고이 묻히고

사랑한다 사랑한다


무수히 피어나는 눈꽃 속에

나 혼자 감당 못할

한 방울의 피와 같은 아픔도

눈밭에다 쏟아 놓고 가라


부디 고운 저 분홍 가슴의

새는 자꾸 나를 재촉하고...












조금은.. 여유가 생긴 시간...전날.. 흠뻑 젖은 짐들을.. 재정비하고...


새롭게 시작할... 일정을 위해... 이러이러.... 준비를 해봅니다..











이곳 수로는.. 작년에 왔을때는... 글루텐에 입질이 좋았던 곳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요즘 수로권에서는... 지렁이 미끼에.. 반응이 빠르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일단은.. 다양한 미끼를.. 준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 어느덧... 뉘엿뉘엿.. 해가 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1월의 낚시여행.. 두번째 밤을... 준비해야 합니다..











해가 떨어지기전에... 힘좋은 9치붕어가... 나와 주었습니다..


간간히 이어지는... 턱걸이 월척과.. 중치급 붕어의 입질에... 즐거운 시간입니다..











수심이 낮은 관계로... 전체적으로.. 끌고 들어가는 입질이 많았습니다..


한두마디 올리다가... 이내.. 갖고 가는.. 활발한 입질...


그리고.. 생각을 초월하는.. 당찬 손맛...











자정을 아직.. 넘기지도 않았는데... 벌써.. 턱걸이급 월척만 4수...


2021년 첫출조길에... 대박의 조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구름이 하늘을 가려... 찬란한 별들을.. 볼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낚시도 좋지만... 향긋한 커피와 함께 하는...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는... 낭만이 아쉬웠습니다..











자정 무렵...우측 55대에서... 멋진 찌올림이 시작됩니다..


이제까지 없었던.... 3단 찌올림에.. 옆으로 게걸음을 치는... 전형적인 큰 입질...


역시나... 빵좋은 33cm급... 덩치 큰 붕어가... 얼굴을 보여줍니다..











계속 낚시를 했다면... 붕어를 더 볼수도 있겠지만... 그건 욕심인것 같았습니다..


내일을 위해... 휴식을 취하는 것이.. 더 좋을것 같습니다


따뜻한 보일러를 켜고... 간만에 넉넉해진 마음으로... 단꿈을 꾸었습니다..











평생을 지키며 일어나는 시간...6시 20분...


단잠에.. 개운해진 마음으로... 모닝커피를 한잔하고나니... 여명이 밝아 옵니다..











사람들은 왜 모를까



                    -김용택-




이별은 손끝에 있고

서러움은 먼데서 온다

강 언덕 풀잎들이 돋아나며

아침 햇살에 핏줄이 일어선다

마른 풀잎들은 더 깊이 숨을 쉬고

아침 산그늘 속에

산벚꽃은 피어서 희다

누가 알랴 사람마다

누구도 닿지 않은 고독이 있다는 것을

돌아앉은 산들은 외롭고

마주보는 산들은 흰 이마가 서럽다

아픈 데서 피지 않는 꽃이 어디 있으랴

슬픔은 손끝에 닿지만

고통은 천천히 꽃처럼 피어난다

저문 산 아래

쓸쓸히 서 있는 사람아

뒤로 오는 여인이 더 다정하듯이

그리운 것들은 다 산 뒤에 있다

사람들은 왜 모를까 봄이 되면

손에 닿지 않는 것들이 꽃이 된다는 것을












아침장에도... 간간히.. 입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본 8치급 이상만.. 살림망에 담아 보고.. 그 이하는 즉방을 하는데도... 벌써.. 살림망이 묵직합니다..











오늘은.. 하찮은 낚꾼을.. 찾아 주시는 손님이... 많을것 같습니다..


근래 알게 된... 조사님들이 많아 지면서... 얼굴을 보고 싶다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반갑게 맞아주시는 분들이 많이지는건... 아마.. 제겐.. 과분한 행복일지도 모릅니다..











어제와는.. 다른 날씨를 보여주며... 화창하고 깨끗한 하늘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바람이 무척 강해졌고... 기온도 많이 떨어진 모습이라...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어제밤에도.. 저를 제외한... 다른 조사님들은.. 낱마리 조과에 그쳤는데..


오늘 오실.. 손님들이... 제대로 입질을 받지 못하면.. 어쩌나... 걱정이 앞섭니다..











아직 초봄이.. 채 시작되지 않았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을수도 있지만..


튼실한 붕어로.. 좋은 시간을 만드시길.... 마음 깊이 기원해 봅니다..











수원에서.. 지난 12월에도 만났던... 쥴리, 무니님이 찾아 주셨습니다..


전날.. 제가 소개해준 장소에서.. 월척 2수에.. 9치 2수를 잡고... 저를 만나러 오셨습니다..


오늘도 좋은시간, 즐거운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카페회원이신.. 아들만둘님,낭만붕어님,그리고... 은행잎 선배님까지.. 뵐수가 있었습니다..


소박한 저녁까지.. 챙겨주시는 따뜻한 마음에... 지면을 빌려.. 다시한번.. 감사하다고 인사드리겠습니다











좋은곳이 있다고.. 전화주시어.. 동출을 제안해 주신... 따뜻한 마음씨의... 4짜혹부리님, 감사했습니다..


밤시간... 인근에서 낚시하시다... 친히 찾아주신... 달빛소류지님, 반가웠고 감사했습니다..












눈 내리는 겨울 강



                   -김용택-



강물에 내리는

눈을 보았답니다

산을 내려온 눈송이들이

흰 눈을 뜨고

강물로 겁도 없이 사라지는

눈뜬

사랑을 나는 보았답니다


눈 내리는 강물은 얼마나 깊을꼬

사랑도

세월도

닿지 않을 깊을 강이라네

눈 오는 겨울 강물은












낮시간까지... 전날보다 떨어진 기온탓인지... 오후시간에도 입질이 없습니다..


날씨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이시기의 특징인것 같습니다..











낚시를 다니면서.. 요즘에는.. 꼭 휴식을 취하는 습관을.. 들이고 있습니다


나이도 그렇지만... 휴식을 취하러 와서... 피로가 쌓이면 안된다는 생각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몇해전... 무리한 일정에.. 10일간 입원을 한후에... 깨닳은바가 많았습니다..


우리님들도.. 즐기는 낚시를 꼭 하시고... 건강을 생각하시기를 바랍니다..











오후시간이 되가면서... 많은 조사님들이... 자리를 하고 계셨습니다


어제는.. 불과 3명이었던 이곳에... 오늘은.. 11분의 조사님이 자리를 하고 계십니다..











의자를 뒤로 젖히고... 향긋한 커피를 내려... 오후의 따스한 햇살과 함께... 즐겨 봅니다


편안함이 같이 하며... 찾아주신 벗들의 마음까지 함께하니... 미소가 그려지는 시간입니다













시간은.. 화살과도 같이.. 빠르게 흘러... 서산으로..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석양이 장관입니다


낚시를 다니면서.. 아름다운 자연풍광을.. 볼수 있는것은.. 꾼만이 갖는.. 행운입니다











이른 저녁식사를 마치고... 일찌감치.. 캐미불을 밝혀 봅니다


오늘은... 또 어떤 붕어가.. 나를 찾아와 줄지..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초저녁시간...어제와는 다르게... 전혀.. 입질이 들어오고 있지 않습니다..


주위의 다른 조사님들도.. 전혀 입질이 없고... 적막만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어제밤.. 야간 촬영을 하다가.. 삼각대가 넘어지며.. 카메라도 넘어졌는데..


다행히.. 무른땅에 떨어져.. 파손은 없었지만.. 왠지.. 핀이 맞지않는 느낌이... 강하게 납니다


아무래도.. 점검을 해보는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아...오늘의 야간 사진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ㅠㅠ











인근의 달빛님이나... 다른 조사님들은... 단디 손맛을 보고 계시다는.. 전화가 왔습니다..


이곳 수로는... 떨어진 기온으로... 하류쪽으로.. 붕어들이 빠진 느낌이... 강하게 납니다..











급격히 떨어지는 기온으로... 젖은 수건도.. 얼기 시작하고... 벌써.. 하얀 서리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물위에 떠있는.. 찌불만 바라봐도.. 좋은 나지만... 다른 조사님들이 ..손맛을 보았으면 좋으련만..











밤 10시...우측 53대의 찌가.. 살며시.. 옆으로 이동을 하고 있습니다..


좀더...조금만 더....확실히 이동을 확인한후... 간결한 챔질을 했습니다


정적을 깨는... 물소리를 내며... 턱걸이 월척이.. 인사를 합니다..











미안하게도.. 주위분들은 입질을 받지 못하시는데... 저만 9치 2수를... 더 추가했습니다


확실히.. 어제보다 예민해진 입질에... 뜸해진 입질이... 오늘 조황은.. 않좋을것 같습니다










자정을 조금 넘긴 시간...정면 50대에서.. 멋진 입질과 함께... 32cm급.. 월척 한수를 추가했습니다


추워진 날씨...또 내일은... 서울까지... 장거리 운전을 해야합니다..


마음을 비우고... 편안한 휴식을 취해야겠습니다..











일기예보를 보니... 오늘 아침부터는... 초속 20m에 육박하는... 바람과... 눈보라가 시작된답니다


아침장은 포기하고... 서둘러... 철수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함께 자리했던 지인들은... 벌써 준비를 끝내고... 인사를 와주십니다..


다음번에는.. 더 좋은 곳에서.. 함께 하자며... 건강하시라며... 덕담을 주고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이렇게 함께 해주셔서...











그 해 그 겨울 그 집 


                             - 김용택 -





밤이 빨리도 찾아오는

산속 마을에

며칠간이고 눈이 내리면

밤마다 산노루가 산을 헤메이며 울다가

마을 뒤안까지 내려와 바스락거리고

부엉이는 부엉부엉 울었다 배가 고팠던 것일까

나는 잠을 빼앗겨버리고는

이따금씩 마루에 나가 가만히 서지곤 하는 것이었다

어쩔 때는 눈보라가 마루까지 들이치고

내 얼굴에, 내 맨발의 발등에 눈송이가 와닿아

나는 깜짝깜작 놀라곤 하였다

처마끝에는 눈송이들이 몰려다니고

어둔 밤 강물은

큰 붓자국같이 검게 그어져 있는 것이었다

하얀 앞산

밤에도 보이는 저 눈 쌓인 하얀 앞산에서

순하디순한 숫노루는 울었는가

눈보라 속에서는 아직도 부엉이가 부엉부엉 울어대고

나는 마루에서 들어와

다 식은 새벽 방바닥에 몸을 누이고는

턱 끝까지 이불을 끌어다 덮어도

어깨가 시렸고

콧김에 코끝이 시렸다.

숫노루같이, 나는 산도 없는데 저 숫노루같이

밤마다 왜 잠이 오지 않는가

얼마나 잠이 없이 마음이 훤한지

그 노루가 걸어다니는 발자국이

그 산에 난 길들이 다 떠오르는 것이었다

사륵사륵 사르륵 눈 위에 눈 내리는 소리가 다 들리는 것이었다

닭이 몇차례 울었는지

장독가에 감나무가 있는 큰집 큰아버님의 숨넘어갈 듯한

새벽 기침소리가 처마끝에 쌓인

눈을 허무는 것이었다

날이 밝을 무렵에야 내 두 눈은 나도 몰래 그냥 스르르 감기었다

내가 누워 자는 방에다 아버님이 소죽을 끓이시며

톡톡 분질러 아궁이에 넣은 삭정이에

토도독 투둑 불꽃이 일어 타는 소리와

훌훌훌 불꽃이 검은 아궁이 깊이 빨려들어가는 소리에

쌓인 눈도 밤새워  울던 숫노루의 울음소리도 다

눈 녹듯 사라지고

거칠지 않은 내 고른 숨결소리를 내가 가만가만 따라가다

나도 그냥 어딘가로 푹 꺼지는 것이었다

그렇게 세상을 다 잊어버리고 잠을 곤히 자다가는

두 눈이 나도 몰래 살며시 떠지면

창호지 문에 밝은 눈빛이 가득 비치고

뚫어진 문구멍으로 하얀 밖을 보며 나는 백설처럼 깨끗한 맘으로

자리를 털고 일어나지는 것이다

그런 날이면

하얀 눈이 소복소복 쌓인

아직 아무도 건너지 않은

징검다리를 나 혼자 가만가만 건너갔다가 건너와보는 것이었다

눈이 하도 많이 온 날은

그냥 마루에 서서

산이고 강이고 작은 논밭이고간에 하얀 눈이 덮인 그런 산천을 오래오래 바라다 보며,

그런 세상이 하나하나 바라다뵈지는 것이었다.

김칫독이 묻힌 데까지

간장독이 있는 장독까지

변소 가는 길까지

소가, 우리 집 큰 황소가 흰 입김을 훅훅 뿜으며 소죽을 먹는

소막까지

환하게 눈을 쓴 길로

한번 가셨다가 한번 오신

아버님과 어머님의 발자국도 보곤 하였다

그러다가 나는 다시

그 숫노루 생각이 나서

그 숫노루를 생각하고는

이불이 깔린 내 방에 들어와

깊은 생각에 잠기는 것이었다

생각에 빠지면 나는

산도 눈도 강도 나무도 집도 다 지워지는 것이었다

그렇게 잠을 자고

느닷없이 퍼붓는 눈도

문을 열고 내다보며

낮에는 삶은 고구마에다

이 시린 싱건지 국물을 마시고

가닥김치를 걸쳐도 먹으며

웃기도 하고

마당 끝에 서서 산을 둘러도 보며 눈이 시리면 이마에 잔뜩 주름도 만들고

눈이 녹는지

강 건너 소나무 가지가 뚝 부러지는 소리도 들으며

책도 읽고 시도 쓰며

그 해 그 겨울 그 집에서 나는

긴긴 겨울을 다 지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이듬해 봄이 온 어느 날 강에 나가 발을 씻고

풀밭을 맨발로 걸으며

샛노랗고 새하얀 작은 풀꽃들에세 내 눈길이 가 머물 때

또 그 숫노루의 울음소리를 나는

거짓말같이 들었던 것이다

눈을 오래오래 바라보며 마루에 서 있던 나도

맨살에 날아와 흰 꽃잎같이 닿던 그 차디찬 눈송이도

잠 못들고 뒤척이던 내 모습도

불때는 아버님의 환한 가슴과 환한 얼굴도

잔잔한 물결에 다 밀려오는 것이었다




참, 그렇지 그랬었지 그 생각들이 봄 물결처럼 푸르게 일어나는 것이었다












살림망을 얕게 걸어 놓았더니... 많은 붕어들이... 탈출을 한 모양입니다..ㅎ


대략.. 30여수는 잡은것 같은데... 남아 있는 붕어가... 많이 줄었습니다..


그러면 어떻습니까...반가운 만남을 가졌으면... 그걸로 된것을...













턱걸이 이상되는... 대표붕어들만 모아... 기념사진(?)을 찍어 봅니다


앙칼진 손맛이 일품이었던... 이곳 붕어들은... 생기기도 잘 생겼습니다...ㅎ











잘가라...


그리고.... 다신 잡히지마...고생하잖아...












2021년... 1월의 낚시여행을... 마무리했습니다


좋은곳에서.. 좋은 붕어들도 만났고... 좋은 사람들도.. 만났습니다



사람들과의 대면이 힘든 코로나 시대...


이렇게.. 따뜻한 시간을 갖을수 있어... 이번 여행은.. 더 좋았을지도 모릅니다..


실시간으로.. 응원의 소식을 전해주신... 모든님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아직까지는.. 겨울의 잔재가.. 묻어나오고 있는 시기이지만..


저멀리.. 희미하게 느껴지는.. 봄기운은... 우리에게.. 희망을.. 이야기 해주고 있습니다




다시, 너를 마주한 시간...


이번 여행에서.. 저는.. 2021년의 희망을... 확실하게 느꼈습니다


올 한해도.. 행복한 여행길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새롭게 시작되는 한해에는... 모든분들이... 활짝 웃을수 있는.. 그런 날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부족한 글과 그림에... 응원을 아끼지 않으시는... 우리님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늘...행복하소서..




감사합니다...





#좋은시 하나로 마무리합니다#











1월의 기도



                 -윤보영-




사랑하게 하소서

담장과 도로 사이에 핀 들꽃들이

비를 기다리는 간절함으로

사랑하게 하소서

새벽잠을 깬 꽃송이가

막 꽃잎을 터뜨리는 향기로

사랑하게 하소서

갓 세상에 나온 나비가

꽃밭을 발견한 설렘으로

사랑하게 하소서

바람이 메밀꽃 위로

노래 부르며 지나가는 여유로

서두르지 않는 사랑을 하게 하소서

내가 더 많이 사랑하는

그게 더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고

늘 처음처럼, 내 사랑이

마르지 않는 샘물이 되게 하소서








0 0
67 Photos (1/4 Page)
제목+태그
  • 등록일
  • 닉네임
  • 아이디
  • 이름
  • 본문
  • 제목+태그
•	Mr.C’s Photo gallery  | 010-5242-3006  | cyk0528@naver.com 2018 ⓒ Copyright by cyk0528.com All right reserved.
Mr.c's Photo Gallery
Welcome to Mr.c's Photo Galle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