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c's 포토갤러리

[노지] 이렇게 그대가 내 맘에...

조석환

2020.10.19 13:50

1941


10월의 첫번째 주간은.. 추석 연휴로... 눈코 뜰새 없이..무척 바빴습니다


이번 추석은... 가족들끼리도 만나지 않는다는... 아버지의 선택으로..


그저... 일과의 전쟁으로.. 정신없이 시간을.. 보낸것 같습니다



연휴의 마지막날... 일요일 밤..


갑자기 불어오는.. 북서풍의 강도가... 무척이나 강하게 느껴집니다


아마도... 기온이.. 뚝 떨어질것만 같은 느낌..


가을의 중심으로.. 들어설것만 같은 기분입니다..



둘째주에도 있는... 징검다리 휴일은... 역시.. 일이 많을것 같습니다


열심히 두째주말을 보낸 이후... 돌아오는 월요일에... 여행을 떠나야겠습니다


보름 가까이를... 열심히.. 일에 충실했으니..


이제는.. 나만의 여행길로... 보상을 받을 차례입니다..



지난 한달간... 꿈에 그리던.. 남도의 여행길이 시작될겁니다..


한층 깊어가는.. 가을 풍경과.. 가을 냄새가.. 그려집니다


미끈하게 빠진... 남도 붕순이 아지매의 몸매도... 그립기만 합니다..


홀아비 처지만.. 벌써 20년...분내음이.. 그리울 때도 되었을 겁니다..




아마.. 가을을 타고.. 있나 봅니다...


아름다운.. 10월의 인연을.. 꿈꿔 봅니다...












높고 푸른.. 가을 하늘이.. 정말 좋았던 날..


기나긴 기다림끝에... 나는.. 호남고속도로 위에.. 서 있었습니다..











한시라도 빨리... 물가에 서고 싶은.. 욕심이지만..


추돌사고로.. 정체되는 고속도로는... 꽉 막힌채로.. 시간만 잡아 먹고 있었습니다











늦은 시간 도착을 했고... 서둘러 대편성을 마쳤지만.. 이미.. 해는 서산으로 넘어갑니다..


늦은 저녁식사도 하고... 하루밤 보낼 준비를... 단디.. 해야할것 같습니다..











추석도 지났으니... 이미 가을의 중심으로.. 들어서는 느낌..


역시나... 해는 빨리도 지고... 밤시간 기온도.. 많이 쌀쌀해진것 같습니다











옅은 구름이 끼어 있었는데... 어느새... 살며시 벝겨지며... 별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직까지는.. 쓸만한 입질이.. 들어오지 않은 상황...


그저.. 오랜만의 휴식이라는 편안함만으로... 시간은... 밤 9시를 가르킵니다..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낯익은 DJ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데..


정면 55대의 찌가... 슬며시.. 올라옵니다


두마디..세마디...다섯마디....


행여.. 목줄이 터질까... 조심스레 챔질을 했는데...강한 저항에... 깜짝 놀랐습니다


허리급....첫수에.. 기분좋은 월척을.. 만났습니다











슬슬 시작되는... 밤시간.. 붕어들과의 교감..


지루하지 않을 정도로.. 간간히 들어오는 입질에...제법 큰붕어들이.. 나와줍니다











10월의 편지



                 -목필균-




깊은 밤

별빛에 안테나를 대어놓고

편지를 씁니다


지금, 바람결에 날아드는

풀벌레 소리가 들리느냐고


온종일 마음을 떠나지 못하는

까닭 모를 서글픔이 서성거리는

하루가 너무 길었다고


회색 도시를 맴돌며

스스로 묶인 발목을 어쩌지 못해

마른 바람 속에서 서 있는 것이

얼마나 고독한지 아느냐고


알아주지 않을 엄살 섞어가며

한 줄, 한 줄 편지를 씁니다


보내는 사람도, 받을 사람도

누구라도 반가울 시월을 위해

내가 먼저 안부를 전합니다












한달만에 찾은 물가에서.. 반갑게 맞아주는.. 붕어들이 고마운 밤입니다..


비릿한 내음.. 물씬 풍기는 밤...고개들어 하늘을 보니... 한가득 별빛입니다


아...좋다...











계속 입질은 들어오지만... 무리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앞으로 3박이라는 일정도 남았고... 그간.. 한달간의 피로도.. 높았기 때문입니다..


마른풀내음과.. 쏟아지는 별들을.. 이불삼아.. 달콤한 꿈을 꾸었습니다..











개운한 기분으로.. 눈을 떴는데.. 먼동이 터오르고 있었습니다..


화려한 일출을... 보여줄것 같은 예감..


낚시꾼만이 가질수 있는... 행복이라 생각이 됩니다..













시시각각 변해가는... 하늘의 색깔들이... 변화무쌍합니다


찌는 볼 생각도 없이... 얼마나 셔터를 눌렀는지 모릅니다..


참.. 좋다...아름답다...













지난밤... 하루밤을 유했던 이곳은.. 담양군 수북면.. 영산강 줄기입니다..


물흐름이 완만해지는 지형을 갖고 있고... 힘좋은 돌붕어들이 살고 있는 곳입니다..











이날은.. 장대를 위주로 대편성을 했는데... 죄측 34대부터.. 중앙 60대.. 우측 43대까지... 10대를 채웠습니다


예전에는.. 뗏장과 마름이 가득했는데... 이번 여름 장마에.. 모두 유실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장대 위주로 대편성을 했고... 역시나.. 지난밤.. 55대와 47대.. 그리고 50대에서.. 입질을 받았습니다


긴대로 느끼는... 또다른 손맛은.. 이루 말할수 없을 정도로... 기막혔습니다










아침장을 볼수도 있었지만... 그냥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이동도 해야하고... 또 어제.. 미쳐 촬영하지 못한.. 이곳 풍경을.. 앵글에 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하늘 높이.. 드론을 날려.. 항공사진을 찍어 봅니다


종암천과 만나는... 영산강의 모습이.. 그대로 보이며... 포인트가 왜 되는지... 알수가 있습니다











황금벌판으로 변해가는 풍경이... 마음까지.. 풍족하게 만들어 줍니다


가을이라는 계절은... 짧지만 우리에게... 많은것을 선사하는것 같습니다












조용하고 아름다운... 황금리 마을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멀리.. 영산강 줄기의 상류가 보이고... 또 멋진 포인트도.. 눈에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밤.. 하루를 보냈던.. 행복했던 보금자리를.. 다시 봅니다


아마도... 이곳은... 다시한번 들려... 또 행복한 시간을...다시 만들고 싶습니다











10월



                 -오세영-




무언가 잃어 간다는 것은

하나씩 성숙해 간다는 것이다

지금은 더 이상 잃을 것이 없을 때,

돌아보면 문득

나 홀로 남아 있다


그리움에 목마르던 봄날 저녁

분분히 지던 꽃잎은 얼마나 슬폈던가,

욕정으로 타오르던 여름 한낮

화상 입은 잎새들은 또 얼마나 아팠던가,

그러나 지금은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때

이 지상에는

외로운 목숨 하나 걸려 있을 뿐이다


낙과여,

네 마지막의 투신을 슬퍼하지 말라

마지막의 이별이란 이미 이별이 아닌 것

우리는 하나의 아름다운 이별을 갖기 위해서

오늘도

잃어 가는 연습을 해야 한다












이제는.. 수북면에서의.. 하루밤을.. 정리해야 하는 시간입니다..


이동 준비를 하고... 이곳의 소소한 가을풍경을... 담아보는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











지난밤.. 47대에서.. 아주 멋드러진 찌올림(마치 대물붕어 마냥) 끝에... 상면한 잉순이~


밤에는... 진짜 오짜를 걸은것 같아... 얼마나 가슴이 뛰었는지...ㅠㅠ















그래도... 잠을 푹자며.. 간간히 얼굴을 보여준 붕어는... 만족스러웠습니다


허리급 2수에... 월급 3수... 그리고 8,9치...













행복하게.. 잘 살렴...


다음에도.. 또.. 부탁하마...













보통... 천에서 낚시를 하다보면... 깊은 수심을 만나는 경우가.. 적은데..


이곳은.. 평균 수심이 2m를 넘게 나오기에... 붕어를 걸었을때... 손맛이 더 좋습니다











지난밤... 등뒤에서.. 향긋한 향기를 안겨주며..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던 들꽃..


봄이나 여름같은.. 화려한 모습은 아니지만... 소소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내가 앉았던 자리뿐 아니라... 많은 자리가... 넓게 포진되어 있어..


다툼없이.. 넉넉하게... 낚시를 할수 있는 그런 곳입니다..











천천히 걸어가는 발걸음에... 가을 냄새가.. 물씬 풍겨 옵니다


은빛 머리카락을 반짝이는... 갈대들의 춤에... 시선을 빼았겨 버립니다..














10월에 꿈꾸는 사랑



                     -이채-




운명이란 걸 믿지 않았기에

인연으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영원을 알 수 없었기에

순간으로 접었습니다


스치는 바람인 줄 알았기에

잡으려 애쓰지도 않았습니다

머문다는 것 또한

떠난 후에 남겨질 아품인 줄 알았기에

한시도 가슴에 담아 두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숨박꼭질하듯

그대가 나를 찾지 않아도

만날 수 있는 10월의 거리로 가겠습니다

꿈을 꾸듯

그대를 부르며 달려가겠습니다


추운 겨울이 오기 전에

가슴을 활짝 열고

가을숲 그대 품으로

10월의 사랑을 꿈꾸고 싶습니다

아름다운 인연으로 말입니다














가을 가을한.. 감성...


더 깊어가는.. 마음...













아직은.. 초록의 색깔을.. 함께 하고 있지만..


곧... 오색으로 변해가는.. 풍경들로.. 산과 들이 바뀔테지요..


그렇게.. 천천히.. 그대라는 가을은... 내 맘에..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제는.. 짐을 꾸려.. 두번째 밤을 맞으러... 이동을 해야 합니다


가까운 곳...15분여만 달리면.. 다다르는 곳...













이번에 찾은 곳은... 담양군 봉산면의.. 오례천입니다


지난 9월의 여행때는.. 이곳에서.. 상류쪽으로... 3Km 이상 올라갔었습니다..











이른 시간에.. 여유롭게 도착을 했기에.. 주변을 돌아 봅니다..


오늘은.. 북풍이 강하게 불고 있는 상황..


원했던 건너편 자리는... 맞바람에.. 고전을 할것 같습니다..













갈대숲을 헤치고 지나가면... 널직한 자리가 나오고... 그곳에 전을 펼쳤습니다..


이곳 역시... 지난 태풍에... 수초들이.. 모두 쓸려 나갔고..


토사까지 쌓여... 수심이.. 무척 낮아졌습니다..











60대의 장대 수심이... 겨우 50cm...가장 깊은 34대가 60cm...


줄 사리기도 힘들고... 수심이 낮으니..붕어들의 경계심을 생각해서... 긴대 위주로 편성해 봅니다..











오늘은.. 옥수수글루텐을 위주로 사용하며... 옥수수를 곁들일 계획입니다..


바늘에 살짝 걸려 나오는.. 청태가 걱정이지만... 그리 심한것은 아닙니다..











하늘에서 봐라봐도... 제자리 건너편의 수심이.. 더 깊어 보이고 있습니다..


건너편 동쪽연안은... 1m까지 수심이 나온다니... 더 유리했겠습니다..











오례천 하류의 모습은... 낚시 여건이 좋아 보입니다..


다만.. 지난해처럼.. 무성한 수초들이 있었다면 좋았을걸... 사라져버린것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아무도 없는.. 작은 하천에서의.. 독조는... 그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습니다..


고즈넉한 분위기의... 혼자만의 시간이... 기대가 커지는 시간입니다..











앞으로도 더 탐색해보고... 자리해 보고 싶은... 오례천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멋진 곳이라고 생각을 해봅니다..













낮시간.. 강한 바람에... 약간은 쌀쌀한 느낌...


오늘은.. 어제보다 더... 추워질것 같은 느낌...


따뜻한 커피 한잔을 내려... 잠시.. 나긋한 휴식을 취해 봅니다..











대편성을 모두 마치고도... 여유로운 시간..


이곳에 묻어 있는... 가을색을 찾아... 산책을 나서 봅니다..













10월은



                   -박현자-




시월은

내 고향이다

문을 열면

황토빛 마당에서

도리깨질을 하시는

어머니


하늘엔

국화꽃 같은 구름

국화향 가득한 바람이 불고


시월은

내 그리움이다

시린 햇살 닮은 모습으로

먼 곳의 기차를 탄 얼굴

마음밭을 서성이다

생각의 갈피마다 안주하는


시월은

언제나 행복을 꿈꾸는

내 고향이다















이곳 오례천에는.. 배스와 블루길이.. 모두 서식하고 있는 곳이라서... 배스꾼들도 가끔 보입니다..


이곳 구간은... 대체로.. 얕은 수심을 보이는 것 같은 느낌..


수초가 있었으면.. 얼마나 더 좋았을까... 다시 생각해 봅니다..











멀리 보이는... 필자의 자리..


그냥.. 기분 좋아지는 그림이란.. 생각이 듭니다..


내가.... 낚시꾼이라서..?











가을 편지



             -이해인-




하늘 향한 그리움에

눈이 맑아지고

사람 향한 그리움에

마음이 깊어지는 계절


순하고도 단호한

바람의 말에 귀 기울이면

삶을 사랑하고

사람을 용서하며

산길을 걷다 보면


툭, 하고 떨어지는

조그만 도토리 하나


내 안에 조심스레 익어가는

참회의 기도를 닮았네














좋아보이는.. 건너편의 포인트...


아...바람이 서서히 자고 있는데...어떡하나...옮길까...


갈등.......













하지만.. 조과에 연연하기보다는... 지금 이자리에.. 내가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행복한 꾼..


소소한 풍경에... 더 기뻐할수 있는.. 여유로운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이제는 제법... 시간이 된것.. 같은 기분..


밤시간을 위해... 하나 하나... 준비를 해야 하는 시간..













예년같으면... 이처럼 추워질리가 없는데... 이번 여행길에는.. 한파(?)가 왔나 봅니다..


난로도 준비하고... 이글루는 필수가 되는.... 그런 날씨입니다













늦은.. 오후의 시간..


왠지... 쓸쓸함이 묻어나는 느낌...













해가 떨어지면서... 황홀한 노을 풍경을... 만들어 줍니다..


가을 느낌... 물신 풍기는... 풍경 하나에... 행복해하는.. 소박한 꾼..













가을햇살



           -오광수-




등 뒤에서 살짝 안는 이

누구신가요?

설레이는 맘으로 뒤돌아 보니

산모퉁이 돌아온

가을햇살이

아슴 아슴 남아있는 그사람되어

단풍 조막손 내밀며

걷자 합니다


나릿물 떠내려온 잎하나

눈에 띄어

살가운 마음으로

살며시 건졌더니

멀리본 늦가을 산이

손안에서 고와라













늘.. 즐겨먹는 전투식량과.. 컵밥을... 든든히 먹고... 캐미불을 밝혀 봅니다


낚시꾼에게 있어... 가장 기대감이 커지면서... 흥분이 되는 시간..











초저녁... 좌측 뗏장에 붙여 두었던... 34대의 입질을... 헛챔질로 날려 보내고..


세시간이 지났지만... 영 소식이 없는... 고요한 밤입니다..











낮동안.. 잔득 끼어있던 먹구름은... 온데간데 없고... 파란하늘이 드러납니다..


그속에.. 반짝이는 수많은 별들이... 나에게 속삭이고 있습니다..











아름답게 빛나는... 별빛의 사랑을.. 따뜻한 커피에 담아.. 마셔 봅니다..


온몸을 휘감고.. 돌기 시작하는... 따뜻한 온기..


아... 가을밤...그저 좋은 밤...











이제야 올까...긴 기다림끝에 찾아온 것은... 다름 아닌 수달...


보통.. 수달은 사람을 피해... 멀찌기 돌아가는것이.. 일반적인데..


오늘 수달은... 발앞까지 들어와..붕어를 달라고... 시위를 합니다..


"아놔...나 붕어 없다고...우쒸...."











하지만...그들의 생활공간에 찾아든... 내가 불청객...


인정하고.... 좀처럼 떠나지 않는 수달에게 양보하고... 잠을 청합니다..


그래...미안하다...











찬란한 여명이 다시 찾아오고... 긴잠을 깨고... 다시 낚시에 집중을 해봅니다..


하지만... 찌보다는 멋진 풍경에... 시선이 머무는것은... 병이 아닐런지...ㅋ











몇번의 입질이 찾아 왔지만... 좀처럼.. 챔질 타이밍을 주지 않는... 어려운 상황..


결국.. 아침장까지... 소득없이 보내고... 시장끼를 느껴.. 아침식사를 합니다..













조금은.. 흐려진 날씨가... 쌀쌀함을 주는 아침입니다..


이제는.. 슬슬.. 이틀째 여정을... 마무리해야 하는 시간이.. 된것 같습니다













시월에 생각나는 사람



                     -최원정-




풋감 떨어진 자리에

바람이 머물면

가지 위, 고추잠자리

댕강댕강 외줄타기 시작하고

햇살 앉은 벚나무 잎사귀

노을 빛으로 가을이 익어갈 때


그리운 사람,

그 이름조차도 차마

소리내어 불러볼 수 없는

적막의 고요가

차라리 다행일지도 모르지

오지 못할

그 사람 생각을 하면














오늘은... 광주에 들려.. 카페 사랑방에 들려... 시간을 보내고... 정보도 얻으려 합니다..


늘.. 먼곳에서 찾아온... 서울촌놈에게... 따뜻한 정을 베풀어주는... 회원들이 고맙습니다..











오례천에서의 하루밤이... 소득은 없었지만... 그대로의 가을밤을... 만끽한 것 같습니다


고즈넉한 분위기와... 쌀쌀한 공기와.. 눈부시게 찬란한 별들과... 커피...그리고 음악...


그렇게.. 또 하루의 가을밤을... 가슴에 담았습니다..











사랑방에서.. 지기님의 추천으로... 황룡강 김치공장 포인트를.. 찾아 나섭니다


회원이신 "흑어님"이... 직접 자리를 닦아... 아방궁을 차려 놓은 곳입니다..











잘 닦여진 자리..발앞의 뗏장이... 멋지게 펼쳐져 있고..


수심 또한... 1~1.5m를 보이는.. 적당한...


도착하자마자... 마음이 푸근해지는것이... 너무 좋았습니다..













좌측 뗏장에 붙여.. 55대를 편성하고.. 정면 뗏장에 34대를... 정면 맹탕에는 42~47대를..


우측 뗏장에 붙여.. 53대까지... 욕심껏 10대를 펼쳐 봅니다..











미리.. 살람망도 펼쳐 놓고... 오늘 찾아올... 황룡강 4짜의 꿈을... 꾸기 시작합니다..


기분 좋은 자리...기분 좋은 느낌...











황룡강 강변에는... 많은 볼거리는 없는 편입니다..


가끔씩.. 발길에 보이는... 작은 들꽃 몇송이가... 전부일뿐..


어쩌면.. 조금은 황량한 분위기의 낚시 장소지만.... 나름대로의 묵직한 멋도 있습니다..













뚝방을 따라... 오솔길을 걷다 보면... 광활하게 펼쳐진... 강줄기에 시원함을 느낍니다..


저 거친.. 물길을 뚫고 오르 내리는... 붕어들의 힘도... 상상이 갑니다..











아마도... 밤시간이 되면.. 길게 뻗어 있는... 뗏장 줄기를 타고... 붕어들의 회유가 시작될겁니다..


거친 비늘의... 듬직한 강붕어...돌붕어가... 머리속에 떠오릅니다..











벼들은.. 이미 고개를 숙이고... 벌써 추수에 들어간 논도 있으며..


곧.. 가을걷이에 분주해진... 농부님들을 볼수 있을겁니다..


아무쪼록... 낚시를 하면서... 피해를 주지 않도록... 주위를 해야겠습니다..













오늘은.. 또 어떤 인연이 찾아 올까.. 궁금합니다..


좋은밤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만이 듭니다..













흐린 하늘에... 바람은.. 조금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부쩍 쌀쌀해진 날씨...라디오의 일기예보는.. 많이 추워진 날씨에... 가을이 없어진것 같답니다..











이른 저녁식사를 마치고... 옥수수글루텐을 달아 넣었습니다..


이내 반응이 오고.... 블루길들이.. 입질을 합니다..













서쪽하늘로.. 햇님이 떨어지고... 붉게 물든 노을을... 보여줍니다


이제 시작되는 피딩타임...긴장을 살짝하고 있습니다..











어둠이 완전히 내리고... 캐미불도 밝혔지만... 아직까지.. 붕어들의 소식은 없습니다..


초저녁 입질이 없으면... 자정을 넘기고 입질이 온다는... "흑어님"의 조언..













하지만.. 여전히 간간히 들어오는.. 블루길들만... 파닥거리며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외래어종 퇴치라도 하자...


입질 보는것만해도... 얼마나 다행인건가..


붕어도.. 곧 오겠지..











부쩍 쌀쌀해지는 공기...물을 끓이고... 따뜻한 커피를 내려 봅니다..


향긋한 커피와... 구름사이로 얼굴을 드러내는.. 별들이... 함께 하는 밤입니다..













어제밤의 충분한 휴식때문인지... 잠은 오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점점 또렸해지는 정신이... 이상할 정도입니다..











새벽으로.. 달려가고 있는.. 지금 이순간..


아직까지도... 황룡강 붕어의 소식은 없습니다...


긴 기다림에... 조금씩.. 지쳐가고 있는 시간입니다...











하지만... 하늘에는... 한점 구름도 없는... 깨끗한 모습입니다..


쏟아지는 별들이... 너무도 아름다운 시간..


어느새... 제손에는... 낚시대 대신 카메라가... 쥐어져 있었습니다..











별 헤는 밤




                  -윤동주-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속의 별들을 다 헬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 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동이 터오르기 전... 살짝.. 잠을 청해 봅니다..


아침장에.. 집중을 해보기로.. 결심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아침에는...











너무.. 긴 잠을.. 잔 것 같습니다


사위는.. 모두 환하게 밝았고... 찬란하게.... 아름다운 하루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어제 강한 바람에.. 드론을 날리지 못하고... 오늘에야 항공사진을 찍어 봅니다..


김치공장 포인트.... 전체가 나오는 모습...하..좋다..













지난 여름 태풍의 영향으로... 많이도... 지형이 변한것 같지만..


그래도 남아있는... 뗏장과 수초군락이... 붕어들의 은신처를... 만들어주고 있는것 같습니다..













다시 보아도... 너무도 멋진 포인트..


아마도... 다시한번 더 찾아올것만 같은... 그렇게 마음에 드는...기막힌 포인트입니다..













늘 느끼지만... 매력이 넘치는... 황룡강이라는 생각입니다..


멋드러진 포인트들이 즐비하고.... 강인한 붕어들을 만날수 있는 곳..











사실... 마지막날은.. 남도를 떠나... 충북의 충주호로... 여정을 떠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쉬움이 너무 남아... 고민을 했고... 결국... 하루더.. 이곳에 남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늦은 오전장까지... 찌를 노려보지만.. 영... 소식이 없습니다..


이럴땐... 빠른 결정이 최선...휴식으로... 오늘밤을 기약해 봅니다..











대편성을 바꿀까... 생각도 했지만... 어제의 결정이.. 최선이었다는 결론..


오늘 오후부터는... 열심히 품질을 하고... 다시 집어를 해봐야겠습니다...













멀지 않은 곳에... 지난 9월의 여행때 들렀던... 풍월가든쪽이.. 눈에 들어 옵니다..


이어져 있는 물줄기... 그때 만났던.. 듬직한 붕어의 이웃이... 이곳에도 살고 있겠지..











낮시간의... 천천히 걸어가는 산책길에... 가을이 묻어 오고 있습니다..


다음 11월에는... 볼수 없는 풍경들을... 하나라도 더... 눈에 담아 놓고 싶은...그런 생각입니다..











밤시간에... 뒤에서 들려오는... 기차가 지나가는 소리는... 정취가 있습니다..


고향을 찾아...사랑하는 사람을 찾아..길을 나서는 인연들의 소리...












10월 엽서



             -이해인-



사랑한다는 말 대신

잘 익은 석류를 쪼개 드릴께요


좋아한다는 말 대신

탄탄한 단감 하나 드리고

기도한다는 말 대신

탱자의 향기를 드릴께요


푸른 하늘이 담겨서

더욱 투명해진 내 마음

붉은 단풍이 물들어

더욱 따뜻해진 내 마음



우표 없이 부칠테니

알아서 가져가실래요

서먹했던 이들끼리도

정다운 벗이 될 것만 같은

눈부시게 고운 10월 어느날












충분한 휴식...이제는... 이번 여행의.. 마지막 밤을.. 준비해야 합니다


작디 작은... 소국의 향기가... 그윽한.. 오후 시간입니다..











마지막 밤에는.. 더 힘을 내볼려는 생각에... 컵밥도.. 두개나 준비를 했습니다..


든든히 배를 채운뒤에.... 캐미불을 밝혀 볼까 합니다..











이번 여행길에는... 모처럼 비가 없었고... 하루 하루가... 멋진 풍경을... 선사해 주고 있습니다..


오늘도.. 서쪽 하늘은... 황금빛으로 물들고... 눈부신 풍경을 선물합니다..











오늘은.. 색깔을 조금 바꾼... 캐미불빛...


하지만... 아직까지... 붕어들의 기척은.. 보이지도 않고 있는.... 야속한 시간입니다











오늘밤은... 오롯히 낚시에만 전념을 하라는듯... 구름이 가득하고... 별도 없습니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찌불들은... 수면에 붙어... 움직일줄을 모르고 있습니다..











이때.. 좌측 뗏장밭에서... 이상한 소음이 들리고... 생명체의 움직임이 포착됩니다..


전방 2m까지 접근한... 생명체의 정체는.... 또다시... 수달...


아.......또 너냐.....











블루길의 움직임조차.. 사라지는 신기함...수달이라는.. 최상위 포식자...


새벽시간까지.. 수달군은.. 찌를 건드리고.. 잠수하고... 소리내고...내앞을 벗어나지 않습니다..


아...전생에.. 어떤 인연이었기에...


휴....그래...미안하다....너의 터전에... 내가 불법으로 들어와서...











하는수없이... 수달에게 모든것을 양보하고... 그냥 쉬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자연의 이치........그래... 나는.. 그냥 잠깐 들린... 객일뿐...


아침을 생각하며... 또 내일 귀경을 생각해서... 맘편히... 잠을 청해 봅니다..











새벽시간부터... 아침시간까지... 마음을 비우고... 편안한 마음으로... 이번 10월의 여행을 되돌아 봅니다..


첫날의 강한 어복을... 이번 여행에서... 다 써버린 느낌...


그래도... 생각해보면... 참 좋았던 여행길..












이제는.. 4박 5일간의... 10월의 남도 여행을... 마무리해야 하는 시간입니다..


아쉬움도 많았지만... 뒤돌아보면... 너무도.. 행복한 기억들이 많았던... 즐거웠던 시간들..













깜짝.. 등장....^^


이틀간의 고행이... 불쌍했는지.. 아침장에 얼굴을 보여준... 턱걸이급 월척들...


마지막 피날레를... 멋지게 장식해줘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꼭.. 다시....꼬옥.. 다시......만나자고... 다짐하고.. 고이 돌려보내줍니다


다음에는.. 더 멋진 모습으로... 만날수 있기를 바라면서...











이제는... 10월의 여행을.. 끝맺음해야하는 시간입니다..


깊어가는 가을을.. 몸으로 느낄수 있었고... 그속에 함께한.. 시간이 행복했습니다..


설레였던 첫만남...그리고 아쉬운 여운...행복했던 기억들...


이렇게... 가을이라는 그대가... 내맘에... 다가왔습니다...











감성적인 순간에... 뜬금없는 사진 하나... 올려 봅니다..


무엇인가...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대부분 알고 계실겁니다..


낚시를 하면서... 생리적인 현상을.. 극복하지 않고는..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아무곳에나 싸질러(?) 놓는... 몹쓸 행태는.. 없어야겠습니다


모종삽 하나만으로.. 구덩이를 파고..깔끔하게 해결할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간곡히 부탁드리지만... 우리님들.. 모두.. 눈쌀을 찌푸리는.. 생리적인 현상 해결 방법을.. 지양해 주시기 바랍니다..


쓸데없는 잡담 하나... 올려 봅니다...











부쩍 차가워진 날씨에... 가을은.. 더 깊어가는 모습입니다..


점차.. 나아지고 있는.. 코로나 19 사태를 보면서... 안도감을 갖게 만듭니다..


그민큼.. 우리 국민들이.. 많은 희생과 협조를..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게는.. 더 큰 잠재력이 있기.. 때문이겠지요..




이제 곧... 가을이 지나고... 차가운 겨울이라는.. 복병이 다가올겁니다..


사회적인 제재감에 대한.. 피로도는 높아져 갈겁니다..


하지만.. 전.. 믿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지금의 가장 안좋은 상황을... 꼭 극복할수 있다는 사실을...



주위를 돌아보면.. 지금 우리의 풍경은.. 아름답습니다..


오색으로 변해가는... 가을색뿐만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지켜주고.. 보듬어주고 있는.. 풍경들을...




내가 아닌.. 우리라는 마음이... 지금 여기에 존재합니다..


이 가을을...이 풍경을...온전히 우리가... 공유할수 있는 그날까지..


우리님들.. 모두 힘을 내주시기를 기원합니다..




늘... 부족한 글과 그림에... 응원을 해주시는 우리님들..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P.S.... 좋은시 하나로 마무리합니다..











10월의 기도



                -이해인-




언제나 향기로운 사람으로 살게 하소서

좋은 말과 행동으로 본보기가 되는

사람 냄새 나는 향기를 지니게 하소서


타인에게 마음의 짐이 되는 말로

상처를 주지 않게 하소서

상처를 받았다기보다 상처를 주지 않았나

먼저 생각하게 하소서


늘 변함없는 사람으로 살게 하소서

살아가며 고통이 따르지만

변함없는 마음으로 한결같은 사람으로

믿음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게 하시고

마음의 욕심을 품으며 살게 하지 마시고

비워두는 마음 문을 활짝 열게 하시고

남의 말을 끝까지 경청하게 하소서


무슨 일이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게 하소서

아픔이 따르는 삶이라도 그 안에 좋은 것만

생각하게 하시고

건강주시어 나보다 남을 돌볼 수 있는 능력을 주소서


10월에는 많은 사람을 사랑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더욱 넓은 마음으로 서로 도와가며 살게 하시고

조금 넉넉한 인심으로 주위를 돌아볼 수 있는

여유있는 마음 주소서






0 0
67 Photos (1/4 Page)
제목+태그
  • 등록일
  • 닉네임
  • 아이디
  • 이름
  • 본문
  • 제목+태그
•	Mr.C’s Photo gallery  | 010-5242-3006  | cyk0528@naver.com 2018 ⓒ Copyright by cyk0528.com All right reserved.
Mr.c's Photo Gallery
Welcome to Mr.c's Photo Galle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