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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 모든 시간이 꽃길이 되었으면,,,

조석환

2019.12.0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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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마지막장이 남아 있는.. 달력을 바라보는 마음은.. 왠지 서글프기만 합니다..


하지만.. 참 바쁘게 살아온 한 해이고... 그래도 나름.. 기쁜일도 많았습니다


외동딸의 인생 첫시험인.. 대입도 합격이란 고마움으로.. 잘 마무리되었고..


아직까지 건강한 신체로.. 여행을 다니는 내 모습에도.. 감사의 인사를 합니다..


각박하고 어려운 경제속에서.. 선전하며 꿎꿎하게 살아온 나에게... 토닥토닥 격려를 해봅니다..




지난 매달마다의 여행길이 행복했고... 이제는 2019년의 마지막 여행길을.. 생각할때가 되었습니다


매년 12월에는... 경남과 부산여행을 주로 했는데... 이번엔 방향을 서쪽으로 틀었습니다..


전라남도의 겨울맞이를..행복한 마음으로 해보려 합니다..


맛지도를 그려도.. 한참을 보아야 하는...둘러볼곳이 많아 선뜻 선택이 어려운 일...


한참을 고민하고 또 고민하여.. 일정을 잡아 봅니다




벌써.. 영하의 날씨는 시작되었고.. 조금은 빠르게 일정을 잡았지만... 전국적인 한파주의보...


생각보다 조금 더 아래쪽인.. 목포를 먼저 여행의 시작점으로 잡았습니다..


나주와 영암을 거쳐... 초겨울과 늦가을이 공존하는.. 남도의 멋을 느껴보고 싶습니다..





겨울을 재촉하는 차가운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밤...


이 비가 그치면... 12월의 여행이 시작될겁니다...


항상 떠나기전 두손을 모으고 기도를 해봅니다


"무탈하게...행복한 인연을 만날수 있게 도와주소서..."











어렵사리 잡은 일정의 첫날...늘 그랬듯이.. 날씨가 도와주지를 않습니다


비는 그쳤지만.. 흐린하늘이고.. 바람의 강도는 상상을 초월하며.. 세차게 불어오는 날씨입니다











3시간을 넘게 달려.. 남쪽을 향해 여행을 시작하고... 드디어 목포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바닷가 바람은 더 거세게 불고 있어... 계획했던 해상케이블카는 포기를 해야 했습니다











오후 햇살이 나와주며.. 탁트인 바다를 바라보니... 가슴이 시원해짐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이번 목포여행은.. 생애 처음으로.... 멋진 곳을 돌아보는 길... 큰 감동이 있기를 바래봅니다











처음 들려본곳은.. 천연기념물 500호로 지정이 되어 있는... "갓바위" 입니다


바닷가 풍화작용으로... 마치 갓을 쓰고 있는 사람 형상으로.. 변해 온 바위입니다











작은 크기가 아니라... 높이 8m에 육박하는... 커다란 크기로.. 주위 풍경과 함께 담아 보았습니다


야간에는 조명이 켜지면서.. 멋진 야경을 감상할수 있다고 하니.. 인생샷 하나쯤 남겨도 좋을것 같습니다











목포에 오면 꼭 들려보는 곳이라는.. "노적봉"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 장군께서.. 왜군을 속이고자.. 군량미를 쌓아 놓은것처럼 위장을 했다는 곳..











산중턱에 위치하고 있어.. 목포시내를.. 살짝 조망하기에도 좋습니다


소박한 풍경의 목포시내가... 정겹게 다가오고 있는 시간입니다













주위를 돌아가며 구경을 하면... 정자를 만날수 있는데.. 마치.. 서울 종각의 보신각종과 같은... 커다란 종을 만납니다


새해에는 이곳에서.. 타종행사를 하기도 한다는데... 잠시 숨을 고르고 쉬어가기 좋습니다











변화무쌍한 날씨 덕분에... 해상케이블을 이용한.. 유달산 등반이 무산되고..


오락가락하는 비때문에... 차안에서 잠시.. 기다림을 갖도록 하고 있습니다











결정!!! 목포에 오면.. 반드시 가봐야하는 곳인... 유달산 정상을 걸어서 올라 갔습니다


15Kg의 카메라 장비를 짊어지고.. 우산까지 쓰고 오르려니...조금 아니.. 많이 힘들기는 했습니다











어슴프레 어둠이 찾아올 즈음.. 정상에 오를수 있었는데... 초속10m가 넘는 강풍에.. 몸이 휘청입니다


하지만.. 동서남북으로 펼쳐진... 목포 전경을 바라보는 기분은... 그야말로 일품이었습니다















산길을 다시 내려가며... 한곳 한곳 눈여겨 보았던 포인트에서...차례차례 사진을 담아 봅니다


땀에 젖은 머리에서는.. 김이 모락모락 나고 있지만... 앵글에 잡힌 멋진 야경은.. 여행자를 즐겁게 합니다













중간 중간에 쉴수 있는 정자가 있어... 유달산을 오를때.. 휴식을 취할수 있습니다


지금은 겨울이라 춥지만... 다른계절에는 고마운 쉼터가 되어 줄것 같습니다

















추운 날씨에.. 산정상까지 외로운 산행과.. 야경 감상을 하고 나니... 뿌듯한 기분이 듭니다


화려한듯 소박한.. 목포시내의 야경은.. 영원히 기억될 것 같습니다











하산후... 목포해양대학 근처의 바닷가에서.. 목포대교 야경을 촬영했습니다


부산대교,거가대교에 비해.. 부족함이 없는 멋진 풍경을.. 만날수 있었습니다













차가운 바닷바람과.. 함께 하는 시간이 오래되다보니..훌쩍... 콧물이 납니다


여행길에.. 감기라도 걸리면 낭패...서둘러 숙소로 들어갑니다











목포에 왔으니... 식도락을 즐기지 않을수 없는 법..


여러가지 먹거리가 있지만... 이번 초이스는.. 목포 낙지 탕탕이로 정했습니다..













한상 차려 나온 모습에 군침이 돌았고... 육회와 전복까지 들어간.. 낙지 탕탕이를 주문했습니다


한잔하는것은 예의라는 생각에... 특별히 잎새주 2병을 함께 흡입해 봅니다..^^











함께 나온 김에... 탕탕이와 묵은지나 오이무침을 함께 싸서 먹는 방법인데


개인적으로.. 오이무침과 함께 할때가.. 더 맛이 좋았다고 느꼈습니다













약간 남긴 탕탕이로.. 비빔밥을 주문하면... 맛깔난 밥이 준비되는데


함께 밑반찬으로 제공되어 나온.. 돌게장과 같이 먹으면..그야말로 꿀맛이랍니다..











가격이 조금은 사악한 편이지만... 좋은 질의 먹거리를 만날수 있고..


목포만의 향을 느낄수 있다는 사실에... 추천을 드려 봅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이틀째 목포여행의 시작은.. "시화골목"으로 시작을 해 봅니다..


"영화 1987"에 나왔던.. 연희네 슈퍼를 시작으로.. 그림이 있는 골목길 탐색을 해 봅니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듯한 기분이 드는... 어릴적 그 느낌..


골목 골목길따라.. 예쁘게 그려져 있는 그림들...











어릴적 친구들과 술래잡기 놀이를 하던... 서울 월곡동 산동네의 추억이 돋아 납니다..


정겹게 다가오는.. 소박한 그길들이.. 다시 떠오르는 시간들...











골목길 그끝에 서면... 바다가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이 마주합니다


이른아침...조용하게 안식을 주는.. 고마운 여행길이었습니다













인근에 있는... "목포근대역사관" 1관과 2관을 들려 보았습니다..


특히 1관은.. 최근 드라마 "호텔 델루나"에 나오면서... 여행객들의 발길이 부쩍 늘었다고 하더군요..
















목포가 가지고 있는.. 역사적 의미와.. 그 자취를.. 잘 꾸며 놓은 고마운 곳..


그시절 그때의.. 지나온 흔적들이.. 잘 보관되어진 것 같아.. 참 소중하게 다가왔습니다











역사관 앞에 세워져 있던.. "평화의 소녀상"


솔직히.. 실물로는 처음 마주했던 때였는데...가슴 한켠에.. 뭔가 뭉클한 감정이 느껴졌던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훈동 정원"을 감상하려 했는데.. 이제는 이곳이.. 일반인에게는 개방이 불가하다고 합니다..


목포에 아니.. 전국에 얼마없는.. 일본식 정원이라는데.. 무척 궁금하기만 했습니다..











목포여행을 마치고... 조금 위쪽으로 이동을 해서... 나주 시내로 들어왔습니다


처음 들려 본곳은... "금성관"으로.. 나주의 가장 유명한 명소입니다















1373년(고려 공민왕 22)에 금성군의 정청()으로 사용하기 위하여 창건하였으며


정면 5칸, 측면 4칸의 익공집식 팔작지붕이다. 


1603년(선조 36)에 크게 중수했고 1884년(고종 21)에 목사 박규동()이 삼창()을 했으며


그후 1963년 9월에 보수, 1976년에 해체 복원공사를 시행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나주 금성관 [羅州錦城館] (두산백과)














건물의 구조는 18본()의 외진주()와 8본의 내진주()를 배열하고 배흘림이 없는 곧고 훤칠한 원주()를 세우고


주심포()집계의 공포를 가구()한 위에 외목() 도리를 내어 네 귀 추녀를 떠받치게 하여 팔작지붕을 구성하였다.


1972년 1월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 2호에 지정되었다가, 2019년 10월 25일 보물 제2037호로 승격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나주금성관 [羅州錦城館] (두산백과)









지근거리에 있는.. "나주 목사내아 금학헌"를 둘러 보러 가는 길..

커다란 팽나무고목이 먼저 반겨주면서... 오래된 전통의 멋을.. 더 살려 주는 기분입니다









금학헌은... 나주목사의 살림집으로.. 1980년대 후반까지 실제로 나주군수가 생활하던 곳이었으며,


2009년부터는.. 숙박 체험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금방 12시를 넘기며.. 시장끼가 돌기 시작하고... 나주의 별미 "곰탕"을 시식하기로 합니다


맑은 국물이 주는 시원함과 깊은 맛은... 왜 나주곰탕인지를.. 알려 주는 것 같습니다















점심을 해결하고... 다음에 들려 본곳은... 나주읍성의 4대문중 하나인 "서성문"


아마도 읍성터가 가장 잘 보존된 곳으로... 조선시대에.. 왜 나주가.. 전주 다음가는 큰도시였는지를 알려줍니다..











걸어서.. 채 5분도 걸리지 않고.. 둘러 볼수 있는.. "나주 향교"에 들려 보았습니다


지난번 여행때도 언급했지만... 지방도시를 여행할때는.. 꼭 향교를 들려보는 편입니다















역시나.. 다른 도시와는 조금 다른 규모의 향교였고.. 전주 향교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도시가 발전하면 인구가 많아지고... 또 그시절을 반영하는 향교의 규모가.. 커져가는 것 같습니다











문이 잠겨져 있어... 보물 394호 대성전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서 구경을 해봅니다


이제는.. 12월의 남도 저수지를 찾아... 길을 떠나야 하는 시간이 된것 같습니다..











15년전에는.. 전라도쪽으로도.. 많은 출조를 했었고.. 특히 고창쪽은 좀 다녀본 오빠였는데..ㅋ


이제는 옛일이고... 나주쪽은 영 문외한인지라... 조금의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본 몇군데 저수지를 둘러 보았습니다..











하지만.. 급격히 찾아온 영하권의 날씨때문인지... 저수지마다.. 조사님들의 흔적은 찾을수 없었고..


강하게 불어 오는... 북서풍을 피할수 있는.. 연밭 저수지를... 하루밤 노숙지로 정했습니다











12월의 詩 



 -최홍윤-



바람이 부네


살아 있음이 고마워 살아야겠네!


나이가 들어 할 일은 많은데


짧은 해로 초조해지다 보니


긴긴 밤에 회한도 깊네




나목은 다 버리며


겨울의 하얀 눈을 기다리고


늘 푸른 솔은 계절을 잊고


한결같이 바람을 맞는데


살아 움직이는 것만


숨죽이며 종종걸음치네




세월 헤집고


바람에 타다


버릴 것도 새로울 것도 없는데


시간은 언제나 내 마음의 여백


세월이여, 나에게


한결같은 삶이게 해 주소서!












제방 아래.. 넓은 들판이 인상적인... 이곳은 "신원제"


만수면적.. 약 3만평 정도의 중형급 저수지로... 3분의 2가.. 연밭으로 덮여 있는.. 저수지입니다













제방 우안의 끝쪽에.. 작업을 해둔 장소가 있어... 손쉽게 자리를 해 보았습니다


물색은 우유빛으로 좋은데... 살짝 아쉬운 부분은.. 수심이 70전 밑이라는 사실...











비가 그치고 오기를 반복하는 날씨에... 강한 바람까지 불고 있고...


더군다나... 전국적으로 내려진... 한파주의보가 걱정이 되고 있었습니다...













이곳 신원제는... 나주 지역에서 쉽게 만날수 없는 토종터로... 여타의 저수지처럼.. 블루길도 배스도 없습니다..


버들붕어 같은.. 토종 물고기까지 살아있는.. 전형적인 우리네 저수지...













인근에 있는 송림제 같은 경우도... 외래어종때문에.. 대물터라는 수식어가 붙지만..


이곳 만큼은.. 작은붕어들의 예쁜 입질도.. 기대할수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자생하는 새우가 있어... 채집하여 참붕어와 함게 미끼로 사용하기도 하며..


옥수수미끼에도.. 곧잘 큰붕어들이 나와주며... 차가워진 수온에는.. 지렁이 미끼도 좋다고 합니다











12월


          -유한나-



만나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은


왔던 길을 돌아가기 위하여


가벼웁게 뒤돌아서는 일


숱하게 마음을 연습시켜야


사뿐히 돌아 설 수 있는 것




아무렇지도 않게


표정도 없이


마치 혼자서


잘못 들어선 길을 돌이키 듯


발걸음을 옮길 수 있어야 하는 것




사람은 가벼운 길을 나서 듯


아주 떠날 수 있는 것이고


가도 가도 닿지 않는 길처럼


끝내 멀어지며


마지막 인사도 없이


다시는 만날 수 없는 길로


흘러가 버릴 수도 있는데




12월엔


까닭없이 멀어진 사람도


가슴 깊은 곳에서 숨쉬는


사진 한 장처럼 쉽게


꺼내 볼 수 없는


그리운 사람도


만나야 한다













넓은 저수지에... 홀로 남아 있는.. 여행자 하나..


외롭기는 하지만...조과에 대한 걱정도 들지만...


지금 이시간의.. 남녁 저수지 산책을.. 다녀 봅니다..













지난번 언급을 해보았지만... 조행기를 써 주시는 조사님들에게.. 힘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한번의 출조후... 조행기 작성에.. 얼마나 많은 시간이 투자되고.. 힘을 써야 하는지.. 알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보통 저같은 경우...한번 출조에 1000 여컷의 사진을 찍고.. 돌아와 수많은 사진을 초이스 하고..


여러번의 보정과... 그에 걸맞는 글을 쓰고.. 모두 마칠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대략 3일~4일...











비로소.. 글이 올라가고... 반갑게 댓글을 남겨 주실때..


그간의 힘든 시간들은.. 바로 보람으로 바뀌고... 입가에 미소가 지어 진답니다...











짧은 글이던지 긴글이던지... 그것은 상관이 없답니다


그저... 그글들 속에 녹아들어 있는.. 조행기를 쓴 조사님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해주며.. 댓글 하나만 올려주시기를.. 바래 봅니다











12월에 꿈꾸는 사랑


                    -이채-



12월엔 그대와 나


따뜻한 마음의 꽃씨 한 알


고이고이 심어두기로 해요


찬바람 언 대지


하얀 눈 꽃송이 피어날 때


우리도 아름다운 꽃 한 송이


온 세상 하얗게 피우기로 해요




이해의 꽃도 좋고요


용서의 꽃도 좋겠지요


그늘진 외딴곳


가난에 힘겨운 이웃을 위해


베품의 꽃도 좋고요


나눔의 꽃도 좋겠지요




한 알의 꽃씨가


천 송이의 꽃을 피울 때


우리 사는 이 땅은


웃음꽃 만발하는 행복의 꽃동산


생각이 기도가 되고


기도가 사랑이 될 때


사람이 곧 빛이요 희망이지요




홀로 소유하는 부는 외롭고


함께 나누는 부는 의로울 터


말만 무성한 그런 사랑 말고


진실로 행하는 온정의 손길로


12월엔 그대와 나


예쁜 사랑의 꽃씨 한 알


가슴마다 심어두기로 해요














낮시간임에도... 영하권에 가까운 날씨는.. 도통.. 생명체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게 하고 있습니다


조과에 대한 욕심이 없다면.. 그것은 거짓말일뿐...저또한.. 이쁜 남녁붕어를 만나고 싶었습니다..













등뒤로 불어오는 북서풍은... 점점 강해지고 있는 느낌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라디오의 볼륨을 조금 높여 봅니다...













옥수수 미끼를 모두 떼어내고... 모두 8대의 낚시대에.. 지렁이를 달아 봅니다


하지만... 얼음장같은 물위의 찌는.. 요지부동...매정하기만 합니다..











서쪽하늘로 해가 떨어지고... 황금색 노을이 만들어지면..


여행자는... 밤손님을 맞이 할 준비에... 분주해지는 시간입니다













어둠이 찾아오면서.. 한결 바람은 잦아지고 있는 시간입니다..


연밭 사이에 세워진... 8개의 찌불이... 선명하게 반짝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야속한 붕어들은.. 모두 어디로 갔는지... 영 소식이 없습니다


약한 입질조차 없는... 적막한 시간은 속절없이 지나가고... 구름걷힌 하늘에는.. 별들만이 반짝입니다











잠깐 잠이 들었다가 깨어보니... 새벽 2시...오른쪽 32대에서.. 약한 어신이 감지됩니다


지렁이를 탐하는 붕어는... 끝내 묵직한 찌올림을 보여 주었습니다..











강한 챔질...묵직한 저항...한바탕 힘겨루기가 이뤄지는 순간...


연줄기를 감아버리는 녀석의 힘에... 굴복하고 말았습니다


단 한번의 입질...그리고 패배...











얕은 수심에서의.. 소란스런 저항과 힘겨루기가... 독이 되었는지


끝내... 날이 새도록.. 입질은 더이상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다시 흐려지는 하늘을 보며... 여명을 맞이하며... 아침장을 노려보지만..


어제보다 더... 뚝 떨어진 기온은... 더이상의 어신을 전해주지 못했습니다..













나주에서의 붕어 상면은... 이제 포기를 해야하는 모양입니다..


다른 장소로의 이동을 위해... 아쉬움을 접고... 또 떠날 준비를 서둘러야 합니다..











아쉽지 않다면 그건 거짓말...하지만.. 시간에 맞춰.. 고운 밤하늘과 별들이 함께 했고..


얼굴은 보지 못했지만... 멋진 찌올림과 강력한 손맛을 안겨준 붕어가 있었음에... 위안을 삼아 봅니다











기운을 차리고 또다시 길을 나서며... 인근에 있는.. 동강 "느러지 전망대"를 찾았습니다


강원 영월에 있는 선암마을처럼... 한반도 지형을 볼수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조금은 아쉬운 모습에... 전망대가 더 높게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하지만.. 나주와 무안여행을 계획하신 분들이라면... 한번쯤 들려보아도 좋을것 같습니다..











꾼의 눈에는... 멀리 보이는 작은 소류지가... 더 눈에 들어오는것은.. 당연한 이치인것 같습니다...^^


붕어가 있을까?...













자리를 옮겨... 나주3경에 속하는... 석관정 황포나루터에 도착을 해봅니다..


배스낚시를 즐기시는 조사님을 만나니... 동질감에 반가움이 느껴집니다..













12월에


          -박상희-



가슴에 담아두어 답답함 이었을까


비운 마음은 어떨까




숨이 막혀 답답했던 것들


다 비워도 시원치 않은 것은


아직 다 비워지지 않았음이랴




본레 그릇이 없었다면


답답함도 허전함도 없었을까


삶이 내게 무엇을 원하기에


풀지 못할 숙제가 이리도 많았을까




내가 세상에 무엇을 원하기에


아직 비워지지 않은 가슴이 남았을까


돌아보면 후회와 어리석음만이


그림자처럼 남아 있는걸




또 한해가 가고


나는


무엇을 보내고 무엇을 기다려야 하는 것일까













홍어 삭힌 냄새가 마구 퍼지는.. 영산포에 도착을 하여.. 황포돗배를 구경해 봅니다


솔직히... 홍어삼합을 먹고 싶었지만... 분명히 음주를 하게 될것 같아... 꾹꾹 눌러 참고 지나쳤습니다..ㅠㅠ











목적지를 영암으로 바꾸고... 좀더 남쪽으로 내려가 봅니다..


지나치는 길에 들려 본... 신림제,산정제,송림제 등.. 모든 저수지에는.. 조사님들을 볼수가 없었습니다..











오늘밤에는.. 서울지역이... 영하 10도 아래로 내려가는.. 극강의 한파가 온다는 일기예보..


이곳 영암도... 낮시간 손이 시려울 정도로... 추위가 찾아 오고 있었기 때문일 겁니다..











하지만.. 1월에도 낚시가 가능하다는 이곳이기에... 조금은 기대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다만.. 갑자기 기온이 바뀌는 영향에... 붕어들이 적응을 해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영암군의 6000평규모의 작은 소류지로... 노숙지를 정했습니다


이곳 역시... 외래어종이 없는 토종터로... 한겨울에도 결빙이 되지 않고... 멋진 입질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전역이 포인트가 되어주지만... 제방 우안의 양쪽 연안이... 뗏장분포가 좋고 수심도 깊어.. 겨울포인트가 되고


상류 새물유입구는... 마사토 바닥으로 깨끗하여.. 중치급 마릿수 붕어 조과를 보인다고 합니다













새우나 참붕어 미끼에 월척급 붕어들이 입질을 하지만... 대형동자개의 성화가 심해...


옥수수 미끼를 주로 쓰며... 겨울에는 지렁이 미끼에... 입질이 더 시원하게 들어온다고 합니다













오늘은... 제방우안에 자리를 하고.. 좌우로 뗏장을 넘겨쳐 찌를 세우고... 중앙의 맨바닥은.. 장대로 공략해 봅니다


좀처럼 쓰지않던 장대를 꺼내... 43,45.47.50대까지 동원을 했습니다...













미끼는 옥수수를 사용하고... 밤시간과 아침나절에는... 지렁이 미끼를 함께 섞어 사용할 계획입니다..


어제보다는 약해진 바람이지만... 이미 시작한 한파는... 바람의 온도를  무척이나 떨어뜨리는 날입니다...













예상했던대로.. 전혀 입질이 전해지지 않고 있는.. 오후시간입니다


굵고 싱싱한 지렁이를.. 여러마리 꿰어 달아 놓아도... 유혹을 하지 못하는 모양입니다














밤시간... 멋진 입질을 기대하며.. 조금은 휴식을 취해야 할것 같습니다


일찌감치.. 난로에 불을 붙이고... 이글루를 가슴까지 올려.. 잠을 청해 봅니다













시간이 제법 지난것 같은 느낌에.. 눈을 떠보니.. 어느새 해가 저물고 있었습니다


서쪽하늘은 붉게 물들어가고... 환상적인 해질녘 풍경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12월의 시


              -김사랑-



마지막 잎새같은 달력


다시 시작 했으면 좋겠네




일년동안 쌓인 고통은


하얀 눈속에 묻어두고




사랑해서 슬픈 그림자는


빛으로 지워버리고


두 다 끝이라 할때




후회하고 포기 하기보다는


희망이란 단어로




다시 일어 났으면 좋겠네


그대 사랑 했으면 좋겠네


그대 행복했으면 좋겠네













초저녁... 이른 식사를 해결하고... 서둘러 찌불을 밝혔습니다


뗏장가에 가까이 붙여놓은 찌에서... 미세한 어신이 느껴지지만... 묵직한 본신으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밤 9시...달이 뜨기전.. 가장 밝게 빛나는 별들이... 쏟아지고 있는 시간..


맨우측의 32대가... 서서히 상승을 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멈칫 하는 순간... 그대로 주저 앉으며.. 아쉬움을 남깁니다











이상하게... 예신과 본신의 인터벌이 길고... 본신이 제대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밤입니다


기온은 급격히 떨어지며.. 벌써 주위는.. 하얀서리로 뒤덮여 가고 있었습니다..













따뜻한 커피를.. 벌써 몇번째 마셨는지 모를 정도로... 추위가 엄습하고 있습니다


마치.. 중부지방의 12월말경 날씨를 연상하는.. 정말 추운 날씨..


하늘에는 별들이 졸고 있고... 물위에는 찌불들이 졸고 있습니다...











기어코... 반달이 환하게 떠오르고... 주위를 밝게 비추고 있습니다


조금전까지의 미세한 입질도... 이제는 끊어져 버린 야속한 시간...















몸을 일으켜... 밤시간이 만들어주는... 고요한 야경을 촬영해 봅니다


인적이 끊어진 조용한 거리에... 외롭게 흔들리는 가로등만이... 그자리를 지키는 밤입니다











그때... 좌측 4번째 38대에 예신이 전해지고... 묵직하고 점잖은 본신이 포착됩니다


하지만... 달려갈 여력도 없고... 그저.. 녀석의 물속 몸짓만을... 물끄러미 바라볼수밖에 없었습니다...











새벽으로 이어지는 시간...더이상의 입질은 끊어지고... 온세상이 멈춘듯 고요하기만 합니다


더이상의 낚시는 아니라는 생각...아침장을 보기위해.. 난로의 화력을 높이고.. 잠을 청합니다











모두 다 졸고 있는 시간...













아침에 일어나니... 하얗게 내린 서리가... 지난밤.. 얼마나 추웠는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햇살이 퍼지기전에.. 이른새벽 입질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확실히 무척 춥게 느껴졌던 지난밤...그 서늘함은.. 아직까지 붕어들의 움직임을.. 움추리게 하는 모양입니다


싱싱한 지렁이로 미끼를 교체하고... 찌불을 떼어내고.. 낮캐미로 모두 교체해 봅니다













하얗게 내렸던 서리가 녹아... 이슬이 맺히고... 서서히 온기가 퍼지는 느낌


정중앙의 53대 찌가 멈칫 하더니... 미세한 예신을 보내기 시작합니다











서서히 솟아 오르는 찌는.. 정점을 찍고... 하늘을 뚫을 기세로 우뚝 서버립니다


하지만... 장대를 다뤄보지 못했던 나는... 챔질이 서툴렀습니다


조금 늦어버리는 타이밍에.. 낚시대를 들었고... 기다란 장대는 허공을 가르고 맙니다...













소유하고 있음에도.. 등한시한 결과가... 지금 나타나고 있습니다


좋은 장비를 가지고 있어도.. 제대로 활용을 못하면...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는 것을... 느끼는 시간입니다











햇살이 온전히 비추기 시작하고... 빛나는 풍경을 만들어주고 있지만..


더이상의 멋진 입질은... 이어지지를 않고 있습니다











먼길을 떠나... 남도까지 원정을 왔건만.. 붕어들이 나를 반겨주지를 못하는 것 같습니다


날씨며 환경이며.. 온갖 핑계를 대어 보지만... 역시 나는.. 낚시를 잘 못하는것이 정답인것 같습니다...ㅋ













이대로 조과가 없이... 허무하게 남도원정이 끝난다 하더라도.. 후회는 없습니다


지난 3일간의 길들이... 내게는 즐거운 시간이었고.. 꽃길이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제는 이슬도 모두 마르고... 햇살이 완연하게 퍼져... 따스함이 느껴집니다


12월의 여행이... 끝을 맺으려 하는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짐정리를 모두 마치고...자동차 시동을 걸기전... 영암 소류지를 바라봅니다


"또 올께...2020년에는 더 좋은 모습으로 만나자..."











서울로 북상하며.. 다시 나주에 들려 봅니다


나주혁신도시에 위치한... "빛가람전망대"를 찾았습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나주시내의 전경이 시원하게 펼쳐지며..


밤시간... 멋진 야경과.... 빛가람전망대 그자체의 야경도.. 이쁘다고하니... 다시한번 들려야겠습니다















참...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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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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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들려본곳은... 나주산림연구원의 메타세콰이어 길...


달력사진 한장이 생각날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며... 멋진 포토죤이 되는 곳입니다











연인들의 발길이 많이 이어지고 있었으며... 가족들과 산책을 나서도 좋을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한 찰나를 남겨보는것도.. 참 좋을것 같습니다













12월의 詩


                 -최홍윤-



바람이 부네


살아 있음이 고마워 살아야겠네!


나이가 들어 할 일은 많은데


짧은 해로 초조해지다 보니


긴긴 밤에 회한도 깊네




나목은 다 버리며


겨울의 하얀 눈을 기다리고


늘 푸른 솔은 계절을 잊고


한결같이 바람을 맞는데


살아 움직이는 것만


숨죽이며 종종걸음치네




세월 헤집고


바람에 타다


버릴 것도 새로울 것도 없는데


시간은 언제나 내 마음의 여백


세월이여, 나에게


한결같은 삶이게 해 주소서!













이제... 2019년의 마지막 여행이.. 끝나는 시간입니다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보면... 너무나 행복했던 시간임에.. 분명합니다


많은 인연들이 함께 했고... 기쁨을 안겨 주었습니다


가는곳이 늘 사랑이었고..


언제나 가슴속엔... 뿌듯함이 가득했던것 같습니다..




이제는... 내년 3월이 되어서야.. 다시 여행이 시작될것 같습니다


가장 바쁜 겨울이 내게 찾아왔고... 또 열심히 일을 해야 합니다


그시간동안 또 힘을 비축하고... 다시 열정적인 여행을 시작하겠습니다




점점 추워지는 날씨..


우리님들.. 각별히 건강에 유의하시기를 바래봅니다..


언제나.. 행복한 나날들이 계속 이어지길.. 기원해 봅니다




항상.. 부족한 글과 그림에.. 응원을 해주시는 모든분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늘.. 행복하소서...



감사합니다..





P.S  오늘도 좋은시 하나 투척하고 물러갑니다











12월의 시


                -이해인-



또 한 해가 가버린다고


한탄하며 우울해 하기보다는


아직 남아 있는 시간들을


고마워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시오




한 해 동안 받은


우정과 사랑의 선물들


저를 힘들게 했던 슬픔까지도


선한 마음으로 봉헌하며


솔방울 그려진 감사 카드 한 장


사랑하는 이들에게


띄우고 싶은 12월




이제 또 살아야지요


해야 할 일들 곧잘 미루고


작은 약속들 소홀히 하며


나에게 마음 닫아걸었던


한 해의 잘못을 뉘우치며


겸손히 길을 가야 합니다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는 제가


올해도 밉지만


후회는 깊이 하지 않으렵니다




진정 오늘 밖에 없는 것처럼


시간을 아껴 쓰고


모든 것을 용서하면


그것 자체가 행복일 텐데


이런 행복까지도 미루고 사는


저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십시오




보고 듣고 말할 것


너무 많아 멀미 나는 세상에서


항상 깨어 살기 쉽지 않지만


눈은 순결하게


마음은 맑게 지니도록


고독해도 빛나는 노력을


계속하게 해주십시오




12월엔 묵은 달력을 떼어 내고


새 달력을 준비하며


조용히 말하렵니다




"가라 옛날이여"


"오라 새 날이여"


나를 키우는 모두가 필요한


고마운 시간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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