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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 그 찰나처럼 괜찮았던 시간들

조석환

2019.09.29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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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게 지냈던 추석연휴가 지나고... 이제는 조금.. 여유가 생기는 때입니다


지난밤.. 창문을 열고 잠을 자는데.. 한기를 느껴.. 새벽녘.. 눈을 떴습니다


몇일전만해도.. 제법 여름의 그늘이 남았더랬는데... 어느새 성큼.. 가을이 다가섰나 봅니다




소슬한 밤공기를 맞으며.. 앞뜰로.. 바람을 쏘이러 나왔습니다


까만하늘에는.. 구름사이의 밝은달이.. 온세상을.. 환하게 비추고 있었답니다


풀섶에서는... 풀벌레들이 구슬프게 울고 있고.. 달빛에 반짝이는.. 나뭇잎도 슬퍼 보입니다




옷깃을 여미는 나를 발견하고는... 이제 완연한 가을이 찾아 왔음을.. 알수 있었습니다


9월의 중순...가을을 맞이하러.. 길을 나설때가.. 된것 같습니다




이번 여행은... 짐을.. 단촐하게.. 꾸리기로 했습니다


예고한대로... 명소를 찾는 시간을 줄이고... 오롯이.. 낚시를 즐기며.. 소소한 풍경과 마주할 계획입니다


카메라도 가방 하나로 줄이고..대신.. 책들을 챙겨 봅니다


인적없는.. 외딴 소류지에서의.. 혼자만의 시간이.. 무척 기다려지고 있습니다











17호 태풍.. 타파가.. 지나가고... 아직.. 구름이 남아 있는 가운데... 여행을 시작합니다


이번에는.. 좋은 날씨를 기대했는데.. 일단은.. 흐린 하늘속에... 늦은 오후 출발이.. 아쉽습니다











경북 의성군 봉양면... 산속에 위치한... 1000여평의 작은 소류지


몇일전.. 100mm이상의 비때문인지... 뻘물이 지고.. 황토빛 물색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이곳은.. 외래어종이 없는 토종탕으로.. 사람들의 손길이.. 크게 타지 않은 곳입니다


중치급 마릿수 입질이 있는 곳인데... 오늘 낚시 여건은... 그다지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해가 지기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서둘러 대편성을 해봅니다


제방 좌측... 무넘이가 있는 곳의.. 뗏장밭이 좋아 보이는 곳으로... 자리를 잡았답니다













긴대가 필요없는 포인트...24대부터 34대까지... 넉넉하게 10대를 널어 봅니다


오늘 미끼는 옥수수와 새우...뻘물속에서 얼마나 입질을 해줄런지...











대편성후... 이마에 땀도 마르지 않았는데.. 저녁식사를 해야 했습니다


산중 소류지는.. 해도 일찍 떨어지는지... 벌써.. 어둑 어둑 해지는.. 느낌입니다











간간히.. 잔입질이 들어오는 가운데.. 구름이 걷히고.. 파란 밤하늘에... 총총.. 별이 떠오릅니다


태풍이 몰고간.. 나쁜공기가 없어서인지... 유독.. 찬란하게 빛나는 밤입니다











밤시간.. 어둠을 타고.. 붕어들의 입질도.. 조금은 활발해지는 느낌입니다


새우를 달아 놓은 찌를... 예쁘게 올려주는데...아쉽게도.. 나오는 붕어는 6치...













그래도 좋습니다...예쁘게 올려주는 입질도 곱고..앙증맞은 손맛도 좋습니다


바로 돌려보내주며.. 눈인사를 하는것도 잊지 않고...그저 즐기는 밤입니다













참 좋은 시간을 보내며... 오랜만의 별구경이.. 기분 좋았는데..


금새... 안개가.. 하늘을 덮기 시작합니다













더 많은.. 별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아쉬움이 크게 남는 밤입니다


하지만... 까만밤을 외롭지 않게 해주는.. 작은 붕어들의 인사는... 밤새 그칠줄 몰랐습니다











늦은 새벽...잠깐.. 잠을 청했습니다


항상 울리는.. 6시 알람에.. 눈을 떠보니.. 아직까지 안개에 휩쌓인 풍경입니다











하지만.. 안개가 짙은 날은.. 쾌청한 낮시간 날씨가 예상되기에... 기대감을 갖습니다


오늘 화창한 날씨속에서... 예쁜 사진을... 많이 담을수 있을것 같습니다











이른 아침... 산중에서.. 고라니 한마리가.. 인사를 왔나 봅니다


"뭐함?".....호기심 많은 녀석이... 저에게 말을 하는듯 합니다











이슬이 마를때까지... 어제.. 미처 둘러보지 못한... 이곳 소류지를 구경해 봅니다


이쁘게 생긴 소류지...과수원으로 둘러 쌓인.. 산속 연못같은 느낌...











아직은 조금 이른듯 하지만... 어제밤이 추분(秋分)이었고... 가을이 깊어가고 있는 시기입니다


이곳 산중에도... 서서히.. 가을이 깊어가고 있는 기분입니다















9월의 아침


                 -조미경-



향긋한 커피 한잔을 타서
볕이 잘 드는 창가에 앉아
푸른 산을 바라보며
이른 아침의 고요함을 느껴 본다



푸른 산에서는
산새들 소리 요란하고
하늘에는 흰 구름이 두둥실
땅에서는 가을의 서늘함



달콤한 빵 한 조각에
고운 미소가 흐르고
슬며시 황홀한 기분에
행복한 마음이 된다



9월의 아침은 싱그러움이 넘치고
입가에 맛있는 음악이 흐르고
음악처럼 아름다운 선율에

오늘 하루도 행복하다
















낚시를 다니면서.. 항상.. 평일 여행과 함께 하다보니... 인적이 없는 곳이 많았습니다


이제는.. 습관처럼.. 사람이 없는 조용한 곳만을.. 찾아 다니는 나를 봅니다











하지만.. 외롭거나 하지는 않습니다...한달간.. 사람들에 치이는 직업을.. 수행하고 나면


이맘때쯤이면... 혼자만의 시간을.. 간절히 바라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사람들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곳에서.. 새로운 경험을 해보는 일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그렇게.. 하루동안 쌓아둔 활력으로... 또다시.. 한달동안 열심히 일하는.. 내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안개가 걷히고.. 파란 하늘이.. 언듯.. 얼굴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호~~ 오늘 날씨가 예상한대로.. 기막힌 좋은 하늘을.. 보여줄것 같습니다











그 와중에도.. 간간히 나와주는... 황금빛 아가붕어들...


순진무구한 눈망울이... 더 매력적인.. 예쁜 녀석들입니다











이제는 이슬도 거의 말랐겠다... 대를 접고.. 이동을 준비해야 합니다


황톳물이 가라 앉으면... 다시 한번.. 찾고 싶은 예쁜 곳입니다













이번 낚시 여행은... 3박 동안.. 3곳을.. 찾아 볼 요량입니다


약간은 힘들지도 모르지만.. 유명출사지를 가지 못하는 대신... 더 많은 낚시터의 풍경을.. 마주하고 싶습니다













과수원 속의.. 작은 연못같은.. 아름다운 소류지


이제는.. 인사를 하고.. 떠나야하는 시간..











지나가는 길에... 위치한 소류지..


마지막날... 이곳에서 하루밤를 결정하고... 둘째밤을 보내려... 다인면의 대동지를 향합니다













대동지를 향하던 길에.. 마주한 가을 소경들이.. 너무 예뻐... 발길을 멈추었습니다


파란하늘과 하얀구름...그리고.. 가을색으로 물들어가는... 아름다운 풍경들..













길가의 코스모스도.. 너무 예쁜 자태를 뽐내고 있고..


망울이 터질것 같은.. 억새들도... 시원한 바람에 춤을 춥니다..















9월이 오는 소리


                -정헌영-



멀어져 가는 여치 매미 소리
가느란 햇살에 익어 가는 벼이삭
수수밭에 앉은 고추잠자리의 날갯짓
파란 하늘 아래 흔들리는 코스모스
이 모든 정겨운 모습에서 가을빛을 본다



9월이 오는 소리에서 그리움이 녹고
스미는 가을빛에
사랑은 알밤처럼 익어 가는데
살찐 염소가 조원을 헤매며 사랑을 부르면
품속 그리움 꺼내 별빛 외로움을 훔친다



지난여름 된더위 소낙비에 얼룩진 마음에
흰 구름 뭉게뭉게 피어올라 천사 같은
그대를 그리면
내밀한 속 타는 마음 감추고 바라보는 내 마음은
실바람에 실려온 한 잎 이파리로
풀밭을 떠도는 신세 되어
가을빛 노을보다 더 붉은 여린 가슴만 쥐어뜯는다













파란 가을 하늘과.. 대비되는 가을빛...











삼분리에서 달제리로 넘어가는... 작은 고개 정상에는... 멋진 조망 포인트가 있습니다..


안계평야를.. 시원하게 바라볼수 있는.. 이곳은.. 언제나 기분을 좋게 합니다..











대동지에 도착을 하니... 예상밖으로.. 한적하기만 합니다


다른곳은.. 아직 마름이 삭지 않아.. 빼곡한데... 이곳은.. 벌써.. 마름이 다 삭아 버렸습니다











항상 앉아... 낚시하던 상류쪽을 포기하고.. 오늘은.. 제방권으로 자리를 정해 봅니다


지난 갈수기때.. 마릿수 입질이 있었고... 가장 중요한것은.. 차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라는 것!!













어느새.. 나이가 들어버리고.. 이제는 먼길보다는... 가까운 곳을 찾는.. 체력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조금은 서글퍼지는 기분이지만... 그래도.. 물가에서는.. 즐거워야 합니다..













따가운 햇살이.. 오히려.. 기분 좋은 오후시간..


좌측의 뗏장밭과... 우측,중앙의 맨바닥을.. 공략하기로 결정을 해봅니다


오늘도.. 옥수수와 새우를 주미끼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이곳 대동지는.. 수면적 약 7000평 규모의.. 평지형 저수지입니다


산중턱에 위치하지만... 그다지.. 깊지 않은 수심을 보이며... 양수형 저수지라고 합니다













갈수기때는... 낙동강 물을 퍼올려... 수위를 맞추는데.. 이상하게도 외래어종은 없습니다


가끔.. 강준치가 모습을 보이기는 하는데... 오로지.. 토종붕어만을 만날수 있답니다













봄철에는.. 지렁이 미끼로.. 중치급 붕어들이.. 잘 올라오는것으로 유명하며


새우,옥수수,글루텐까지.. 모든 미끼가 잘 듣는것으로.. 정평이 나있습니다













대편성도 모두 마쳤고... 오늘은 특별히.. 겉보리까지 뿌려 주었습니다


시원한 아이스커피를 한잔하고는... 한숨을 돌려 봅니다











가을빛이.. 너무도 좋은 날입니다


저수지 한바퀴를.. 돌아보는것도 만만치 않지만


살포시 내려 앉은... 가을색을.. 앵글에 담고 싶어.. 일어서 봅니다















오후시간... 사선으로 내려오는 가을빛은.. 풍경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 줍니다


투명하게 반짝이는 사물들이... 마음까지.. 깨끗하게 만들어 주는 느낌입니다















결실의 계절답게... 들판에는.. 풍요로움이 넘쳐나는 모습입니다


오늘 나도... 이처럼.. 넉넉한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을에 전령 9월


             -이세송-



하늘 높이 뭉게구름 손잡고
날아오르는 고추잠자리
바람이 불어주는 휘파람 소리에
두리둥실 춤을 추고



해지는 들녘 어스름이
붉게 물든 노을 빛에
아쉬움 가득 담은 8월의 태양은
서서히 긴 그림자 속에 눕는다



풀숲에 작은 벌레
떠나는 자리에서
슬픈 이별을 노래하며



서서히 찾아드는
가을에 전령 9월은
나의 마음 가득한 곳에
바람 부는 저녁 숲이 되어 간다



들 꽃잎 시든 자리에 작은 꽃씨
이별에 눈물 흙에 묻으며
기다림의 자리에 길게 눕고
달빛 가득한 자리에
따스한 가을 빛 되어
별빛 포근한 사랑에 품이 되어 준다














논길을 따라.. 상류쪽 깊은 곳까지 걸어 들어가면... 아주 멋진 포인트가.. 눈에 들어 옵니다


뗏장과 연안 수초대가 어울어지는... 가슴 두근거리게 만드는 장소입니다













유난히 붉은 개여귀가... 빨갛게 물들기 시작하면... 대물시즌의 시작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큼지막한 붕어를 꿈꾸는 꾼에게는... 붉게 물들어가는.. 여귀와 잠자리가 반갑기만 합니다











멀리... 필자의 보금자리가.. 눈에 들어 옵니다


한눈에 보아도... 무척이나 좋아 보이는... 자리인것 같습니다..ㅋ

















슬로우로 느끼는... 한적한 저수지의 산책길..


따스한 햇살이... 더할 나위없이.. 좋은 시간입니다











렌즈를 교환하려는데... 언제 따라 붙었는지.. 청개구리 한마리가.. 가방위에 있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손님이 반가워... 함께 하려 하나봅니다


씨익...미소 하나....ㅎ











하늘을 올려다보니.. 높고 푸른 가을 하늘이... 눈부시게 빛나고 있습니다


아~참 좋다~~











.

.

.
















가을빛 한가득을... 여러분께 선물합니다...











수채화에 비친 9월


              -유영훈-



해가 진 저녁이나
여명의 새벽
열려진 창을 넘어 가을이 옵니다



한 낮에
공원 벤치위에 스케치북 위엔
검푸른 나뭇잎이 여름을 그립니다



가는 여름은 공원에서 졸고
오는 가을은
가없는 드높은 하늘에서 흰 구름이 되어 가벼이 떠돌고



세월
가고 오는 구도가 잡히지 않은 채
속절없이 흘러갑니다



인생 또한
별로 내세울 것 없이 삭아
9월의 희미한 수채화가 되어 갑니다



하지만
늦게 들어온 이 마을에서
세상을 위해 멋진 수채화를 그리고 싶습니다



멋진 수채화를 그리고 싶습니다













긴 산책을 마치고.. 자리에 돌아오니.. 어느덧.. 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슬슬.. 밤시간을 준비해야 하는 때가 되어 갑니다..













일단은.. 자리를 정리하고.. 향긋한 커피 한잔을.. 마셔 봅니다


잔잔히 흐르는... 어쿠어스틱 선율의 팝송이...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단촐하게 챙겨온.. 카메라 덕분에... 한결 홀가분한 느낌...


이제까지.. 너무 욕심이 많은... 여행길이 되었던 것은.. 아닐런지...













어느새.. 서산으로 해가 지고... 붉은 노을이... 저수지 수면을 덮고 있는 시간..


너무 아름다운 풍경이지만... 꾼에게는.. 밤시간을 준비해야 하는.. 바쁜 시간..











드디어... 어둠이 내리고.. 순박한 눈망울의 붕어들을.. 만날 시간이.. 되어 갑니다


벌써.. 꼬물거리며 움직임을 보이는... 캐미불이 반짝입니다..











오늘 날씨가.. 너무나도 좋았기에.. 밤시간 하늘까지... 너무 맑고 깨끗했습니다


수없이 반짝이는... 별빛속에... 잦은 찌올림이.. 환상적인 밤이 되어 줍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이었지만... 정말 깨끗한 하늘이었기에..심한 광해를 딛고.. 은하수를 만납니다


동남쪽 하늘위로.. 수많은 별들과.. 함께 떠오른 은하수는.. 너무도 예뻤습니다...











의도하지 않은 만남은... 더 기쁘게.. 다가오기 마련입니다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받은듯한 기분...가슴이 벅차 오르는 밤입니다..













가로등도 졸고 있는 밤시간...약속이나 한것처럼.. 따박따박 입질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제법.. 굵은 씨알의 붕어들은.. 파이팅이 넘치고.. 여행자의 밤시간을.. 채워주고 있었습니다













쏟아질것 같은 별들이... 하늘 가득 보이는 시간..


의자를 뒤로 살짝 젖히고...찬란한 하늘을 올려 봅니다..











북천하늘의.. 별궤적을.. 촬영해 봅니다..


비행기 궤적까지 함께하기에... 조금은 산만한 느낌이지만...


정말.. 아름답게 반짝이는... 하늘을 만날수 있었습니다..











밤이 깊어가는 시간...멀리.. 구슬피 우는.. 소쩍새만이.. 나와 함께 하는 시간...


하지만.. 여전히.. 큼지막한 붕어들도.. 반갑게 안부를 묻고 있었습니다











새벽시간...산등성이 너머로... 손톱달이 떠오릅니다..


살짝.. 외로워 보이는 달을 보며... 이제는.. 잠깐.. 눈을 붙여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김없이 울리는.. 알람소리에... 부시시.. 몸을 일으켜 봅니다


이틀째.. 난장을 펴고 있는 가운데... 살짝은 찌뿌둥한 느낌..











이리 저리.. 이동해 놓은 찌들을.. 다시 정리해 놓고... 정신을 추스립니다


안개 자욱한 풍경들이... 몽환적인 느낌...











정신도 차릴겸... 이른 아침의 산책을.. 나가 봅니다..


아침이슬에 촉촉히 젖은.. 풍경들도..가득 담아두고 싶은.. 욕심도 컸답니다















9월의 시


             -문병란-



9월이 오면
해변에선 벌써
이별이 시작된다



나무들은 모두
무성한 여름을 벗고
제자리에 돌아와
호올로 선다



누군가 먼길 떠나는 준비를 하면
저녁, 가로수들은 일렬로 서서
기도를 마친 여인처럼
고개를 떨군다



울타리에 매달려
전별을 고하던 나팔꽃도
때묻은 손수건을 흔들고
플라타너스 넓은 잎들은
무성했던 여름 허영의 옷을 벗는다



후회는 이미 늦어버린 시간
먼 항구에선
벌써 이별이 시작되고
준비되지 않은 마음
눈물에 젖는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낚시여행을 다니면서.. 아침에 맞이하는.. 풍경이 주는 기쁨은... 남다른것 같습니다


다른사람들은.. 볼수 없는.. 아름다운 모습에..가까이 다가서는 것은.. 큰 축복이라할수 있습니다













다시 음악을 틀고... 이번에 선물받은... 베트남 루왁커피를 내려 봅니다


독특한 맛과 향의 이 커피는.. 처음 접해 보는데... 사악한 가격만 아니면.. 또 접해 보고 싶은 맛입니다..


음악과 커피...그리고 아침...행복 하나 추가...















3번째 목적지를 향하기 위해... 이곳 대동지에서의.. 갈무리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밤... 꾼을 행복하게 해준.. 붕어들도.. 집으로 돌려 보내고... 인사를 했습니다











이제는.. 목욕탕에 들려.. 시원하게 씻고... 다음 일정을 준비하려 합니다..


다음으로 가볼곳은... 봉양면의 산속 소류지..


그 만남이 기다려지며... 두근거리는 가슴이.. 느껴집니다..











어제와는 사뭇 다른... 구름이 많은.. 흐린 하늘을.. 보이고 있습니다


비소식은 없지만... 햇살이 없으니.. 조금은 다운이 되는 기분..











하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지난 첫째날.. 잠시 들렸던.. 봉양면 구산리 소재.. 소류지에 도착을 했습니다


마름이.. 채 삭아 내리지 않아... 몇자리 나오지 않고... 제방권만 낚시가 수월해 보입니다













중류권 두자리와... 제방권 몇자리가... 좋아 보이는 포인트입니다


최상류권은... 마름과 물수세미가.. 꽉 들어차있어.. 도저히.. 낚시가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약 4000평 규모의 반계곡형 소류지는... 외래어종이 전혀 없는.. 토종탕입니다


자생새우가 많고... 말풀,마름,부들 등 수초가 발달하여... 붕어 체색이.. 무척 이쁜 곳입니다













지난해 출조때는.. 턱걸이급 붕어로.. 마릿수를 했던 곳인데... 4짜급의 대물 붕어가 있다고 합니다


주로.. 새우미끼에 큰씨알의 붕어가 나오는데... 옥수수 미끼도.. 잘 듣는 편이라고 합니다











이번에도.. 지난해와 같은 곳에... 전을 펼쳐 봅니다


마름과 물수세미,그리고 뗏장이.. 어울어지는 포인트로... 근사해 보이는 곳입니다













주로 짧은대가 쓰이는 포인트인데... 20대부터 34대까지.. 총 9대를 깔아 봅니다


오늘은.. 모든 낚시대에... 멋진 입질을 기대하며... 새우미끼를.. 사용해볼 계획입니다













이른 시간 도착하여.. 빠른 대편성을 마쳤기에... 조금은 더운 시간..


선풍기를 틀고... 준비해간 책을 보기로 합니다


파라솔 그늘 아래서... 소슬한 바람과 함께 하는... 시집을 읽는 시간도...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산새 소리만이 울려 퍼지는... 한적한 산중 소류지에서... 나뭇잎 흔들리는 소리가 납니다..


바람결에.. 손을 흔드는... 나뭇잎들이... 의자에 앉아 있는.. 여행자를.. 부르는것 같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이제는.. 한풀 꺾인 낮더위가 느껴집니다


카메라를 들고... 산보를 나서야겠습니다













아직은.. 여름의 끝자락이 남아 있는 것 같은... 푸르름이 느껴집니다


낮시간 동안은.. 그래도 여름에 가까운.. 풍경을 만날수 있는.. 때인가 봅니다













하지만.. 빛 바래져가며.. 물들고 있는.. 나뭇잎들과... 가을을 대표하는 꽃들을 보면..


우리곁에.. 가을이.. 성큼 다가서 있는 것을.. 충분히 느낄수 있습니다













빼꼼 고개를 내밀고 있는... 필자의 자리가.. 이뻐 보입니다


지난해와 같은.. 큼지막한 예쁜 붕어를.. 만났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상류쪽은.. 초가 더 삭아 내려야... 낚시가 가능할것 같습니다


최상류쪽은.. 부들로 덮여있어.. 엄두가 나지 않는 곳으로.. 힘든 작업이후에.. 낚시가 예상됩니다











지금보다 더 추워지고... 첫서리가 내릴 즈음이면... 더 좋아진 여건이 될것입니다


그때가 되면... 꾼들이 바라는.. 사이즈의 붕어를... 만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낮시간... 달아 놓은 옥수수 미끼에... 작은 반응이 들어오고..


이내.. 멋진 찌올림 끝에... 앙증맞은 6치 붕어들이.. 나와 줍니다











작은 붕어들과 만나는 가운데... 시간은 빠르게 흘러... 밤시간이 찾아 옵니다


이른 저녁식사를 해결하고... 마지막날의 밤을 준비해야 합니다











어둠살이가 내리고... 형광색 캐미불을 밝혔습니다..


제법 큰 새우를 미끼로 꿰어 놓았는데... 묵직한 찌올림에.. 그만 7,8치 붕어들만이 나옵니다..













드라마틱한 하늘을.. 보여주고 있는 깊은 밤..


여전히.. 활발한 입질은 들어오지만... 기대했던 씨알의 붕어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9월이 오면


             -이혜우-



깊은 밤 하얀 이슬 내려
가을꽃 목축여주고
해가 추분점에 올라
하지처럼 밤낮이 키를 잰다



산그늘 서둘러 내리고
짧은 햇살에 노처녀 고개 숙이고
둥근 가을 달밤에 보람 찾는
인정 깊은 사랑을 꿈꾸게 한다



속 깊은 결실 이루어
풍요는 허리띠 풀어주고
하늘에 흰 구름 높이 떠돌며
산자락에 알록달록 신방 꾸미니



어디선가 불러주는 9월의 노래에
강아지 살찌는 소리 들린다












늦은 새벽...하늘이 조금 열리면서... 초롱한 별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내일은... 오늘보다는.. 더 나아진 날씨를 기대하며... 의자 깊숙히.. 몸을 뉘여 봅니다..











이른 아침... 만족스런 날씨를 보여주진 못했지만... 멋진 구름 덕분에.. 황홀한 일출풍경을 만납니다..


낚시터에서.. 흔하게 볼수 없는 아침을 선사해주니... 하루가 행복할 것 같습니다..











멋진 여명에... 멍하니... 오랜시간 구경만 하고 있다가... 정신을 차려 봅니다..


마지막날 아침...가벼운 산책을 해야 할 시간입니다..













소류지 위쪽으로.. 이어진 농로를 따라 올라가면... 과수원이 있습니다


이곳엔.. 길게 늘어선 코스모스길이 있는데... 가을아침을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오늘은.. 준비해간 접사렌즈를 이용하여... 접사사진을 찍어 볼 요량입니다


늘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물이었지만...사진을 촬영하는.. 시간만큼은... 행복할수 있었답니다























이제는 서서히... 3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해야 하는 시간이..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홀가분하게 출발을 했지만... 어찌보면.. 힘든 일정을.. 소화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즐거웠고... 모든 날들이 행복했고... 꽤 괜찮았던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밤사이.. 외롭지 않게... 나를 반겨준.. 붕어들과의 작별도 고하고..


이제는.. 집으로 돌아가... 일상으로 복귀를 해야할 시간...


꽤 긴시간었는데도... 아쉬움이 남는 것은 왜일까...











돌아가는 길...늘 언제나처럼 아쉬움을 달래려...또.. 우리 수험생 딸을 위해...


속리산 법주사를... 들려 보는 시간을.. 만들었습니다















아직은.. 단풍이 물들지 않았지만... 이제 시작하는 느낌을.. 보고 싶었고..


수시입시를 치르며.. 자소서를 쓰고 있는.. 우리딸이...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원하려.. 사찰을 찾았습니다













평일이라서... 또 늦은 시간이라서... 한적한 분위기의 법주사는... 서서히 가을이 물들고 있었습니다


정갈한 마음가짐으로... 간절히 기원했으니...우리딸에게..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래 봅니다..














법주사의 개조()로 알려진 의신()이 일찍이 불법을 구하러 천축(: 인도)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경전()을 얻어 귀국하여 나귀에 싣고 속리산으로 들어가 553년(신라 진흥왕 14) 이 절을 창건하였는데,


법()이 안주할 수 있는 탈속()의 절이라 하여 법주사라는 명칭이 붙여졌다고 한다.


그러나 법주사의 정신적 지주가 된 미륵신앙이나 법상종()의 유식사상()은,


혜공왕 때 이 절의 중흥에 크게 기여한 진표()와 그의 제자 영심()에 의하여 발현()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성덕왕 때 중수()하였는데, 지금 남아 있는 석물()은 모두 이때 만들어진 것이라 한다.


그 후 여러 차례 중수하여 현존하는 목조건물은 모두 조선 후기의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보은 법주사 [報恩 法住寺] (두산백과)
















경내에는 유명한 법주사팔상전(殿: 국보 55)을 비롯하여


쌍사자석등(: 국보 5), 석련지(: 국보 64), 사천왕석등(: 보물 15), 마애여래의상(: 보물 216) 등의 국보와 보물을 비롯하여


법주사세존사리탑(: 충청북도유형문화재 제16호),


법주사사천왕문(충청북도유형문화재 제46호), 순조대왕태실(충청북도유형문화재 제11호) 등의 지방문화재가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보은 법주사(報恩 法住寺) 두산백과


















이 밖에 대웅보전·조사각()·일주문()·홍전문()·대종각()·능인전(殿)·석조()·수정암()·중사자암() 및


여러 대사의 비, 암지() 등 많은 유물이 있다.


또 조선 후기까지 35칸에 2층으로 된 이 사찰의 중심 법당인 용화보전(殿)이 있었고,


이 전각 안에 금색의 육장상()이 있었다.


그러나 1872년 당백전() 주조 명목으로 대원군에 의해 육장상은 압수되고 용화보전도 헐리게 되었다.


1989년 사월 초파일에 옛 용화보전 자리에는 높이 33m의 청동미륵불이 점안되어 법주사의 새로운 상징물이 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보은 법주사 [報恩 法住寺] (두산백과)







찬란한 우리 문화재에 빠지고... 종교적인 기원으로... 마음의 안식을 얻었던 시간...


법주사를 뒤로 하고... 속리산 오리숲길을 걸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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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시작하는.. 단풍의 시기...앞으로 보름후면... 멋진 풍경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다음 10월의 여행이... 20일전후라... 그때쯤이면.. 대한민국 어느곳에서도... 완연한 가을단풍을 기대해도 될것 같습니다







해가 조금씩 떨어지고 있는 모습에... 지난때부터.. 꼭 들려 보고 싶었던 곳이... 또 생각납니다


이놈의 역마살은.. 어찌해야 할런지...방향을 살짝 틀어.. 대전을 향하고 있는.. 필자를 봅니다








대전 식장산 정상에는... 해맞이 공원이 있습니다


대전 시내를 조망할수 있는 전망대가 있고... 일몰과 야경을 즐길수 있는 곳입니다







사진을 찍는 분만 아니라... 일반시민들도.. 시원한 풍경을 마주하려고.. 즐겨 찾는 곳입니다


특히.. 자동차로 정상부근까지 진입할수 있어.. 편리함도 있고... 화장실 등 편의 시설까지.. 갖춰져 있습니다









일몰시간에는 조금 늦어... 아쉬웠지만.. 드라마틱한 하늘을 만날수 있었고..


어둠이 깔리면서.. 건물들의 조명이 들어오며... 멋진 야경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토록 보고 싶었던... 대전 식장산 야경을 끝으로... 이번 9월의 여행을.. 마무리하려 합니다


길면서도.. 짧은듯... 아쉬움이 큰 여행길이었지만... 너무 행복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먼저.. 긴글과 수많은 사진을 보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3일간의 여정을 보여 드리고자...  어쩔수 없이... 긴글이 되고 말았습니다



어느새 가을이 찾아왔고.. 우리 주변은.. 다른 색깔들로.. 채워져 가고 있습니다


순간처럼.. 지나가는... 그 찰나같은 시간들이.. 되돌아보면.. 꽤나 괜찮았던 것으로.. 느끼게 됩니다


각박한 일상속에서.. 전투적인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우리님들도.. 조금은 여유를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파란하늘과... 노랗고 빨간 단풍이 어울어지고... 길가에는 하늘거리는 코스모스가 한창인..예쁜 가을입니다



낚시꾼에게는... 일년중.. 기대가 커지는.. 대물의 시즌도 함께 찾아오니..


아름다운 풍경속에서.. 만족스런 조과를 만날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될지도 모릅니다



항상.. 부족한 글과 그림에... 성원을 보내주시는 모든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당신곁에서 반짝이는... 그 순간을... 이 가을에 만끽하시길 기원합니다..



늘 행복하소서...



감사합니다




P.S  좋은 가을시 하나로 마무리합니다










9


       -이외수-



가을이 오면


그대 기다리던 일상을 접어야겠네


간이역 투명한 햇살 속에서


잘디잔 이파리마다 황금빛 몸살을 앓는


탱자나무 울타리


기다림은 사랑보다 더 깊은 아픔으로 밀려드나니


그대 이름 지우고


종일토록 내 마음 눈시린 하늘 저 멀리


가벼운 새털구름 한 자락으로나 걸어 두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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