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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 여행이란.. 당신의 계절을 걸어가는 것

조석환

2019.08.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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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말경부터 8월 중순사이는.. 저에게 있어.. 휴식이 없는 때입니다


다른분들이.. 여름휴가를 만끽할때... 저는.. 열심히.. 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지난 7월의 휴식이후.. 50여일을.. 쉬는날 없이 강행군을 하고 나니... 조금은 짬이 나기 시작합니다



모처럼 한가한 오후...선풍기 바람에.. 피곤함을 이기지 못하고... 낮잠을 잠깐 잔듯 합니다


오랜만의 휴식은.. 꿀같은 맛이었는데... 창밖의 매미 울음소리에.. 부스스.. 눈을 떴습니다



입추도 지나고.. 말복도 지났는데... 아직까지 한여름 같은 기온은... 여전하니.. 계절은 바뀌는건지...


이번주가 지나면.. 휴가시즌도 마무리되니... 슬슬.. 나만의 여행을.. 준비할 시간인가 봅니다



이번 여행은... 경남 거제쪽으로 생각해 두었는데...어디로 가야하나....


이때.. 문득 생각나는 한 분...."장미님"...


메신저를 보내.. 거제쪽 정보를 여쭈어 봅니다...여러번의 자세한 정보를.. 얻고..또 얻고...햐..감사!!!



이제 슬슬.. 짐을 챙겨야겠습니다..


창문 너머.. 초록빛 잎사귀들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이.. 이제는 더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8월 초순은.. 은하수 주간...늦은밤.. 짬을 내서.. 제천 덕주산성을 찾았습니다


빛공해가 조금은 아쉬운 곳이었지만... 새로운 출사포인트를.. 방문했다는 사실이.. 기분 좋았습니다













계곡에서 들리는 물소리와.. 풀숲의 벌레소리와.. 어우러지는 자연...그리고 별들의 향연..


아무도 없는 산중에서... 간만에 홀로.. 편안한 시간을.. 만들어 준것 같았습니다..











여행준비를 마치고.. 일기예보를 살펴보니... 비 또는 흐림...


멋진 사진을 만들어주는.. 중요한 요소중... 날씨가 차지하는 비중은... 50% 이상...


아쉬움이 너무 크지만... 일정을 바꿀만큼의 여유는.. 제게는 전혀 없으니.. 어쩔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도로를 달리다보니.. 아쉬움은 저만치 날아가고... 미소 가득한 얼굴이 되어 버립니다..


첫목적지인.. 거제도에 도착을 했을때는... 궂은 날씨지만.. 기분만은 최고였습니다













거제대교와 신거제대교를.. 모두 조망할수 있는 명포인트에 도착하고... 셔터를 누릅니다..


연무가 끼인 흐린날씨지만... 아름답게 펼쳐진 풍경에.. 감탄이 절로 납니다..














앞으로의 거제 여행이... 잔뜩 기대가 되는 시간입니다..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이곳 포인트에서는.. 저녁시간 노을경이.. 참 아름답다고 합니다


거제대교를 건너시고... "은성사"라는 절을 검색하시면.. 도착할수 있습니다..












거제도 중앙을 가로질러... 남부면의.. "여차 홍포 전망대"에 도착을 했습니다..


남해바다.. 점점이 박혀 있는.. 보석같은 섬들을.. 바라 볼수 있는 멋진 곳입니다..













해안절벽을 타고 돌아가는... 도로 옆으로.. 바라다 보이는 절경은.. 가히 일품입니다..


약간의 비포장도로가 있지만... 어렵지 않은 운전길이 됩니다..











사실 이곳은.. 저에게는.. 은하수 출사지 중 하나로만 알고 있었는데..


낮시간.. 아름다운 남해의 풍경도... 무척 반가웠습니다..


다음번 거제여행때는.. 이곳에서.. 예쁜 은하수와 별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원래 첫번째 목적지는.. 계룡산 정상에서 바라본... 거제도의 석양과 야경이었습니다..


하지만.. 히필.. 오늘이.. 모노레일 점검일이라..등반이 어려워.. 일정을 바꿀수 밖에 없었답니다..


어쩔수없이.. 내일로 잡힌.. 남부면을.. 먼저 돌고 있었습니다..


계룡산 정상 일정은... 아쉽지만.. 다음번 여행길에 들려 보기로 했습니다..












조금.. 해안도로를 달려.. 지장포 항구로.. 들어 왔습니다


이곳은... 거제도의 9경중 하나인.. "바람의 언덕"이 있는 곳입니다..













TV 프로그램 "1박2일"에 소개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게 된 곳인데..


언덕위의 풍차가.. 무척이나 인상적인 곳이며... 이름다운 풍경과.. 시원한 바람이 강하게 불어오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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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고 어둠이 찾아오면... 야간 조명에.. 아름다워질.. 풍차를.. 다시 만날 예정입니다..


산중턱에서 바라본... 바람의 언덕 풍경이.. 너무 시원하게 보입니다...











이마의 땀을 식히고자.. 잠시 앉아.. 휴식을 취했습니다..


서서히 떨어지는 해를 보니... 거제도 첫날의.. 야경을 촬영할 시간이.. 다가오나 봅니다..











거가대교의 야경을 남기고자.. "유호전망대"를 찾았습니다


아직.. 해가 지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남은 듯...


차안에서.. 내일의 일정을 점검하고... 일기예보를.. 유심히 들여다 보았습니다...











어둠살이가 내리고... 드디어.. 거가대교의 조명이.. 들어 오기 시작했습니다..


푸른빛 하늘과.. 어울어지는.. 거가대교의 야경이... 아름답기 그지 없습니다..















화각별로 담아본... 거가대교의 야경...


저 건너편에는... 부산이 기다리고 있는데... 몇일뒤.. 한번 건너 보아야겠습니다...











거가대교의 중간에 위치한 "저도"


중간에 내려서... 풍경을 볼수 있는... 휴식공간이 생기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봅니다..











다른 각도로.. 거가대교를 촬영하고자... "하유 해변"으로 나와 보았습니다..


몽돌해변에서 바라본... 거가대교는...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역시.. 화각별로 담아본.. 거가대교의 야경..


거제도를 여행하신다면... 반드시.. 보고 가야할.. 멋진 풍경이라고..감히 말씀드릴수 있습니다!!











숙소로 돌아가기전에... "바람의 언덕"을 한번더 찾았습니다..


조명에 비춰진... 풍차를... 사진에 담기 위해서입니다..













장노출 사진으로... 풍차의 회전을.. 담아 보았습니다..


4군데의 날개중.. 한군데만 불이 들어와... 어쩔수없이... 20초가량 셔터를 열어야했습니다...











사람도 없고. 시원한 바람은.. 계속 불어오고..


계단에 앉아.. 온통 흙색인 바다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오늘 하루를 돌아 봅니다...











새날이 밝았습니다...어제밤은.. "학동 몽돌 해변"에서 숙소를 정하고.. 여독을 풀었습니다..


새벽사이.. 약한 비가 내렸고.. 흐린 하늘을 보여주며..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해변에 나가.. 몽돌밭을 걸어 봅니다...파도에 밀리며.. 몽돌들이 이야기를 합니다...


자그락 자그락...귀여운 몽돌이... 재잘거리며... 아침인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ND64 필터를 사용해.. 장노출로 담아본.. 학동 몽돌 해변의 파도 풍경...


인적없는 해변가의 아침 산책이.... 기분 좋게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오늘의 거제 일정은... "해금강" 구경과 "외도 보타니아"를... 들어가 보기로 했습니다


거제에 오시면... 반드시 들려 보아야 하는... 멋진 풍경을.. 만날수 있는 시간입니다...











"우제봉" 정상이 보이는... 멋진 해안 절벽의 경치입니다..


맨위의 우제봉 전망대까지는... 걸어서 갈수 있으며.. 그곳에서 바라보는.. 해금강의 풍경은.. 무척이나 아름답습니다..















높은 파도에 한번 놀라고... 멋진 풍경에 두번 놀란... "해금강"의 모습..


"십자동굴","사자바위","촛대바위"...파도가 만들어낸.. 절경을.. 실컷 구경할수 있었습니다...











몇번의 파도를 넘어... "외도 보타니아 정원"에 들어왔습니다..


이곳은.. 1969년 해상정원을 만들기 시작하여... 현재까지 다녀간 인원만... 2000만명이 넘은 명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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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가와 육상에 살고 있는... 갖가지 식물들을 옮겨 심고... 정원을 만들었습니다...


테마가 있는... 곳곳의 예술적인 풍경들은... 눈을 휘둥그레 만들 정도로...너무 아름답습니다













8월의 소망


      -오광수-



한줄기 시원한 소나기가 반가운 8월엔

소나기 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만나면 그렇게 반가운 얼굴이 되고

만나면 시원한 대화에 흠뻑 젖어버리는

우리의 모습이면 얼마나 좋으랴?


푸름이 하늘까지 차고 넘치는 8월엔

호젓이 붉은 나무 백일홍 밑에 누우면

바람이 와서 나를 간지럽게 하는가

아님 꽃잎으로 다가온 여인의 향기인가

붉은 입술의 키스는 얼마나 달콤하랴?


8월엔 꿈이어도 좋다

아리온의 하프소리를 듣고 찾아온 돌고래같이

그리워 부르는 노래를 듣고

보고픈 그 님이 백조를 타고

먼먼 밤하늘을 가로질러 찾아왔으면













약 1시간 30분의 시간이.. 너무 촉박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지만...


그 짧은 시간속에서도... 충분히..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을것 같습니다...













일년중.. 어느 계절에 가더라도... 각각의 멋진 풍경이 기다리고 있으니... 기대해도 좋겠습니다..


가족과 연인과.. 때로는 본인처럼.. 홀로 여행을 해도... 만족감이 높을겁니다..













홀로 걸어다니니... 빠른시간에.. 외도를 둘러 볼수 있어.. 여유가 생겼습니다..


바닷가 쉼터에서... 머나먼 남해를 바라보며... 이번 여행을 다시 한번 되새겨 봅니다...











아침 첫배를 탔기에... 이른시간.. 육지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거제도의 소류지를 찾아... 낚시를 즐길 시간...


"장미님"이 추천해주신... "이목지"를 향해.. 슬슬 시동을 걸어야겠습니다...











"이목지"는 계곡형 소류지로... 약 4000평 규모의... 외래어종이 없는 토종탕입니다..


마름이.. 군데 군데 분포하며... 상류쪽으로는.. 부들과 뗏장밭이.. 그림처럼 형성되어 있는 곳입니다..













현재.. 만수에서.. 약 50cm 정도의.. 수위가 내려간 상태이며... 배수는 없었습니다


제방 무넘이쪽과... 상류 두군데의 모래톱이..무척 좋아 보이는 모습입니다...













남쪽.. 먼 섬의... 숨어있는 작은 소류지...인적없는 조용한 곳..


대편성을 하기전에... 반가운 인사도 할겸... 소류지 한바퀴를 둘러 봅니다..











제방 아래 저멀리... 수질보호구역으로 묶여 있는... "연초호"가 보입니다..


수년전까지.. 이곳 "이목지"도.. 낚시금지구역이었는데... 이제는 해금이 되었다고 합니다..













8월의 시


              -오세영-


피는 꽃이 지는 꽃을 만나듯
8월은 오르는 길을 잠시 멈추고
산등성 마루턱에 앉아
한번쯤 온 길을 뒤돌아보게 만드는 달이다


발아래 까마득히 도시가
도시엔 인간이
인간에겐 삶과 죽은이 있을 터인데


보이는 것은 다만 파아란 대지
하늘을 향해 굽이도는 강과
꿈꾸는 들이 있을 뿐이다


정상은 아직도 먼데 참으로 험한 길을 걸어왔다
벼랑을 끼고 계곡을 넘어서
가까스로 디딘 난코스


8월은 산등성 마루턱에 앉아
한번쯤 하늘을
쳐다보게 만드는 달이다


어디서나 항상 하늘은 푸르고
흰구름은 하염없이 흐르기만 하는데
우러르면 먼
별들의 마을에서 보내오는 손짓


8월은 오르는 길을 멈추고
한번쯤 돌아가는 길을  생각하게
만드는 달이다


피는 꽃이 지는 꽃을 만나듯
가는 파도가 오는 파도를 만나듯
인생이란 가는 것이 또한 오는것


풀섭에 산나리,초롱꽃이 한창인데
세상은 온통 초록으로 법석이는데



8월은 정상에 오르기 전
한번쯤 녹음에 지쳐 단풍이 드는
가을 산을 생각하는 달이다














낚시한 흔적도 적고... 인적없는 조용한 분위기도 좋고... 혼자만의 시간이 행복할것 같은...


풍경까지 아름다운 소류지를... 소개시켜준.... "장미님"께 다시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사실..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상류쪽 모래톱이 좋아 보였고... 제방 우안의 상류쪽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오늘 비가 예보되었고...그때문에.. 차에서 가장 가까운 장소를.. 선택했습니다..













수심은 대략... 제방권이라 그런지... 3m 전후를 보여주었고..


양쪽 연안으로... 갓낚시 형태로.. 길게 낚시대를 드리워 보았습니다...











아직까지.. 더위는 비켜가지 않았기에... 흐린날이지만... 땀으로 범벅이 되고 있습니다...


파라솔 아래... 작은 선풍기가...오늘따라.. 왜이리 고마운지...ㅎ











대편성을 마치고... 시원한.. 콜드브루 커피 한잔을... 마셔 봅니다..캬...


건너편 숲속에서... 산새들의 노래소리가... 아름다운 시간입니다..













옥수수 미끼에... 반응하는 찌가... 꼬물락 거립니다


예쁜 찌올림에... 중치급 노오란 붕어가... 연신 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순박한 섬붕어는... 간만에 찾은 객꾼에게도... 살갑게 인사를 하는 모양입니다..


순수한 소류지의 붕어답게... 먹성도 좋고... 찌올림도 예뻐... 기분이 좋아집니다













해가 지기까지..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 소류지 곳곳의... 예쁜 풍경을 담아 보려 합니다..


길가에 채이는... 풀들 하나까지도... 계절의 느낌이.. 가득 한것 같습니다..















마름 사이로.. 큰 울렁임도.. 포착이 됩니다...이미.. 4짜가 나와주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오늘 밤낚시가.... 어설픈 꾼에게도.. 기대감을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8월에 꿈꾸는 사랑


           -이채-



여름 하늘은 알 수 없어라
지나는 소나기를 피할 길 없어
거리의 비가 되었을 때
그 하나의 우산이 간절할 때가 있지


여름의 해는 길이도 길어라
종일 걸어도
저녁이 멀기만 할 때
그 하나의 그늘이 그리울 때가 있지


날은 덥고
이 하루가 버거울 때
이미 강을 건너
산처럼 사는 사람이 부러울 때도 있지


그렇다 해도
울지 않는다
결코 눈물 흘리지 않는다


오늘은 고달파도
웃을 수 있는 건
내일의 열매를 기억하기 때문이지













8월 끝자락의.. 들판을 걷다보니... 계절의 변화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이번 비가 그치고 나면... 한결 선선해지는 공기를.. 느낄수 있을것 같은 기분...













벌써.. 가을이라는 계절은... 우리곁에 다가와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바삐 살고 있는.. 일상속에서... 아직 느끼지 못할뿐... 가깝게 다가온 계절...















훌쩍.. 자리를 박차고.. 홀연히 여행을 떠나본다면... 느낄수 있을 겁니다..


여행이란... 당신의 계절을 걷는 것...발걸음마다 느껴지는.. 계절이 당신을 반겨줍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이른 저녁을 해결했습니다..


흐린 날씨라서인지... 빨리 어둠이 찾아 올것 같았고... 금방이라도.. 비가 올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캐미를 끼우자마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강한 비는 아니어서... 낚시에는 문제가 없을듯 했고... 오히려.. 시원한 밤시간을 만들어 주는듯 합니다...













밤새도록 입질은... 꾸준히 들어오고.. 또 들어 왔습니다..


축포를 쏘아 올리듯... 하늘끝을 향하는 찌올림끝엔... 귀여운 중치급 붕어들이.. 인사를 합니다..













사실.. 큰 짚신짝만한 붕어를.. 꿈꿔 본것은 사실이지만... 자주 인사하는 붕애들도 좋습니다..


오랜만에.. 즐거운 찌올림도 만끽했고... 비린내를.. 실컷.. 손에 묻힐수 있어 좋았습니다...











다만.. 흐린 하늘때문에.. 별이 초롱초롱한... 섬 소류지의 밤풍경을.. 만나지 못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둥그런 달빛에... 녹아드는.. 멋스러운 소류지의 풍경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그렇게.. 아쉬움과 행복이 교차했던.. 거제의 하루밤이 지나가고... 새벽이 찾아 옵니다..


어스름 푸른빛의 여명이... 오늘은.. 또.. 흐리고 비라는... 사실을 알려 주는것 같습니다..











일기예보상에는.. 오늘밤에.. 큰비가 지나갈것이라는.. 소식이 뜹니다..


하루 더.. 거제의 다른 소류지를 방문하려 했지만... 비를 피해.. 움직여야 할것 같습니다..













순박한 눈망울의.. 붕어를.. 많이도 만난것 같습니다..


약한 빗방울이 떨어지는 와중에... 서둘러.. 짐을 정리하고.. 붕어들과도 작별 인사를 했습니다...











언제가 되었든.. 다시 찾고 싶은... 섬 소류지..


아쉬움을 가득 안고.. 뒤돌아 설수 밖에 없는것이... 여행자의 숙명입니다...











남부지방의 비를 피해... 경북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늘 가던.. 안계면과 봉양,금성쪽을 포기하고... 이번에는.. 안평,신평면을 타킷으로 잡아봅니다...











안평면의 계곡형 소류지를 답사하고 돌아나와... 신평면 경계선 근처의... 소류지를 찾아 봅니다..


도로가에 인접한 소류지는... 쌍둥이못인데... 지나가는 차량이 적어..무척이나 조용합니다..















산허리 부분에.. 위치한 만큼... 전체적인 수심이 깊은 편인데..


도로 건너편쪽은... 직벽으로.. 낚시가 불가능하며..


도로변 연안은... 30대기준... 3m가 넘는.. 깊은 수심입니다...













사람들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았던 모습인데... 낚시흔적을 찾기 힘듭니다...


아마도.. 도로변이라는 사실이... 낚시꾼에게 외면을 받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아래쪽 소류지도... 여건은 비슷하지만... 들리는 말에 의하면... 낚시는.. 주로 윗못에서 한다는...


마름의 분포가 좋고... 수중에는 말풀들이.. 띠를 이루며... 연들도 곳곳에.. 보이고 있습니다..













하얀.. 곱디 고운... 마름꽃이.. 수줍게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천연기념물인... 가시연까지... 분포하는.. 생태계가 살아있는 모습입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도로에 인접한것과... 인근에.. 사찰이 많은 관계로..


불교에서 행하는... 방생의식이... 이곳에서 많았던것 같습니다...













외래어종은 없지만... 토종 수생생물이 많아... 미끼훼손이 있고..


특히.. 토종자라가 무척이나 많아.. 새우미끼는 사용하지 않는것이 좋을듯 합니다...ㅎ













길게 늘어선.. 말풀을 따라... 일자로... 낚시대를 편성하고..


비가 오기전에... 소류지 한바퀴를 돌며... 인사를 해볼 생각입니다...













2차선 도로에는.. 지나다니는 차량도.. 거의 없는... 깊은 산속 소류지..


길가에 피어있는... 야생화는.. 벌써.. 가을의 느낌이.. 나고 있는것 같습니다..













8월 이파리의 노래


      -정연복-



벌써 아침부터
서서히 달아오르는


태양의 열기 속에
나의 초록 몸도 뜨거워진다


오늘 하루도 불볕더위의
시련을 통과해야 하겠지만


이따금 불어오는 바람에
숨통이야 트일 수 있으리


삶은 괴로워도 아름다운 것
고통의 이랑마다 기쁨 또한 있어


이 몸 빛 고운 단풍 될 날
저만치 있네













유유자적하며... 길을 걷는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입니다...


가끔.. 눈에 들어오는... 어여쁜 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눈에도 담아 두는 시간..











시간이 허락되는 그날까지... 나는.. 이런 시간들을.. 계속 만들고 싶습니다..


인생의 길을 걸어가는 동안... 가장 행복한 순간을... 늘 함께.. 하고 싶습니다..













자리에 돌아와보니... 어느새.. 시간은 훌쩍 지나고..


밤낚시를 준비해야하는 때가... 찾아오고 있었습니다..











아이스박스에서 꺼낸.. 시원한 냉커피를 원샷하니.. 조금은 땀이 식는것 같습니다..


익숙한.. 라디오 DJ의 상큼한 목소리와 함께... 찌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미끼를 달고.. 찌를 세우기가.. 무섭게 반응하는 찌...


새우미끼를 탐하는... 미확인 생명체는.. 꾼을 긴장하게 만듭니다...













두마디.. 지긋이 상승하다.. 옆으로 게걸음치며.. 사라지는 찌...


강한 챔질에... 묵직한 손맛이 느껴집니다...


하지만...자라........!!











어둠이 내리고서도... 연신 입질은 들어오고 있는 상황...


하지만... 나오는것은... 자라...자라...또 자라...











설상가상...비까지 내리는데... 예상보다 굵은 빗방울에... 당황스럽습니다...


그와중에도.. 입질은 오지만...자라...자라...자라...













긴장의 끈을 놓지않고.. 열심히 찌를 지켰고... 미끼도 새우에서 옥수수로 모두 바꾸었습니다...


하지만.. 자라...자라....이것이 신의 계시였을줄은...ㅠㅠ













아침까지 줄기차게... 비는 내렸고.. 수위는 15cm 이상... 올라간것 같습니다..


조금은 피곤하고.. 허탈한 몸상태이지만... 아침풍경이 주는... 멋진 모습은 환상적입니다...











아침까지 나오는 자라군때문에..... 이제는.. 낚시를 그만해야하는가 봅니다..


비도.. 서서히 잦아들고 있는 느낌이고... 일정을 마무리해야겠습니다...













촉촉하게 젖어버린... 주위 풍경들이... 나그네의 가슴까지... 촉촉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방울방울.. 달려있는.. 물방울들이... 무척이나 귀여운 아침입니다..















오늘 마지막 일정을... 생각해 봅니다..


아마도.. 비는 그칠것 같고... 얼마나 파란하늘이 나와주는것이 관건인데..


나머지 여행길에... 좋은 날씨가 받쳐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조금은 힘들었던...조금은 재미있었던... 소류지를 뒤로 하고..


다음 일정을 소화하려... 경북 영주를 향해... 시동을 걸었습니다..











제게는... 늦둥이 외동딸이 있는데... 늦은 나이에 아이를 얻어.. 이제서야 딸아이가 고3이 되었습니다..


지난 7월 여행때도.. 단촌 고은사를 들려.. 기도를 했는데.. 다음달 수시 전형을 앞두고..


오늘은.. 영주 부석사를 들려... 부모된 마음으로.. 또 기도를 하려합니다..













아침에 비가 그치더니.. 구름 사이로.. 햇살이.. 빼꼼 얼굴을 비추면서..


지나가는 들판에는.. 가을 한움큼이.. 내려 앉은것 같습니다..













어느덧.. 우리들 곁으로.. 성큼 다가서서... "나 왔어요" 라고 얘기하는 기분...


여행을 하다보면... 나의 곁을 지나가고 있는 계절을... 언듯 느낄때가 많은것 같습니다..











경북 영주에 위치하지만.. 봉화에 가깝고.. 강원도에 가까운듯한... 외진곳에 있는 사찰..


많은 국보를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수수함을 잃지 않는 모습..














한국 화엄종()의 근본도량()이다. 676년(신라 문무왕 16) 의상()이 왕명을 받들어 창건하고,


화엄의 대교()를 펴던 곳으로,      창건에 얽힌 의상과 선묘() 아가씨의 애틋한 사랑의 설화는 유명하다. 


  1016년(고려 현종 7)에 원융국사(國師)가 무량수전(殿)을 중창하였고      1376년(우왕 2)에 원응국사()가 다시 중수하고,


이듬해 조사당()을     재건하였다. 그 후 여러 차례 중수와 개연()을 거쳐 1916년에는 무량수전을     해체 수리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부석사












경내에는 무량수전(국보 18)·조사당(국보 19)·소조여래좌상(:국보      45)·조사당 벽화(국보 46)·무량수전 앞 석등(국보 17) 등의 국보와


3층석탑·석조여래좌상·당간지주(竿) 등의 보물, 원융국사비·불사리탑 등의     지방문화재를 비롯하여


삼성각()·취현암()·범종루()·안양문()·응향각() 등 많은 문화재가 있으며


또 신라 때부터 쌓은     것으로 믿어지는 대석단()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부석사








고즈넉한 산사의 오후 시간은... 왕래하는 불자님들도.. 무척 적어 보였습니다..


조용히 발걸음을 떼고... 사랑하는 외동딸의.. 좋은 결과를.. 기도하고 또 기도해 봅니다...










무량수전과 석등...그리고 3층석탑


우리의 국보급 보물들...










여름 일기


      -이해인-



사람들은 나이들면
고운 마음 어진 마음
잃기 쉬운데

느티나무여
당신은 나이가 들어도
어찌 그리 푸른 기품 잃지 않고
넉넉하게 아름다운지

나는 너무 부러워서
당신 그늘 아래
오래 오래 앉아서
당신의 향기를 맡습니다

조금이라도 당신을 닮고 싶어
시원한 그늘 떠날 줄을 모릅니다
당신처럼 뿌리가 깊어 더 빛나는
시의 잎사귀를 달 수 있도록
나를 기다려주십시오

당신처럼 뿌리 깊고 넓은 사랑을
나도 하고 싶습니다











8월의... 이른 가을빛이.. 내려 앉은... 부석사의 오후시간이 아름답습니다..


은은하게 풍기는.. 나무내음이.. 가슴속을.. 계절의 색깔로 물들이고 있는듯 합니다...












역광에 빛나는... 산사의 오후 풍경이.. 눈부시게 아름다운건.... 내마음이 아름답기에?


죽을때까지... 이 아름다움을... 마음속에 간직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가을 가을한... 8월의 오후시간..


이번 여행의 마지막 종착역인... 단양을 향해 길을 재촉합니다..


단양에서 만나는.. 야경의 세계는... 나에게 또... 어떤 행복을 전해 줄런지...











고속도로를 지나지 않고... 국도를 통해.. 소백산 자락을 넘어가 봅니다..


지나가는길...너무도 많은 멋진 풍경을 만났지만...


모두 소개하지 못함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남한강 줄기를 따라... 영월부터 내려오는 물줄기..


"여울목"이라는... 지명처럼.. 멋진 풍광을 자랑하는 곳을 지나... 단양을 향했습니다..











낮에만 와보았던 ...도담삼봉에... 조명이 설치 되었습니다..


은은한 모습과... 멀리 이어진... 도전대로의 조명이.. 어울어지면서.. 단양의 새명소가 생겼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도담삼봉 만의... 홀로 있는 그 모습... 그 자체가... 더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자연이 만들어준... 우리의 유산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새삼 느끼는 순간입니다...











단양은 올해들어... 시내중심가와... 각 다리에... LED조명을 설치하고 ..


멋진 야경으로.. 시민들과 여행객들에게... 볼거리를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삼봉대교... 역시..... 예쁜 조명과 함께... 아름다운 야경을.. 선사해 주고 있었습니다...











야경의 백미는... 역시.. 고수대교라 할수 있는데... 시내 중심가에 위치하며..


주변 가로수와 조형물에도... 조명을 설치하여... 그 조화로움이 남달랐습니다...













특히.. 단양 아쿠아리움 건물에서... 조망하는... 고수대교의 야경은..


소박함속에서도... 멋진 자태를 뽐내는... 가장 멋있는 야경을.. 선사해 주었답니다...











숨 돌릴 틈없이.. 달려온.. 8월의 여행..


조금은 힘들었지만.. 또다른.. 행복한 추억이 만들어져.. 기쁘기만 합니다..


좋지 않은 날씨라서... 맘에 차는 사진이 부족하지만...


마음속에.. 눈속에.. 저징해둔... 멋진 풍경이 있어 다행입니다..



여행을 다니다보면.. 느끼는 것이 많은데


그 모든것이.. 계절과 관련되어지는 것 같습니다..


제목처럼.. 여행이란 당신의 계절을 걸어가는 것..



성큼 다가선.. 가을을 느껴보려.. 한번 길을 나서는 것은.. 어떨까 합니다..


벌써.. 밤공기가 선선해지고..


산과 들의.. 모습들이.. 변하고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행복한 나만의.. 가을여행 시간을..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다음 9월의 여행은.. 명소를 찾아다니기보다는... 낚시에 집중하려합니다..


올해는.. 큼지막한 붕순이 아지매도 못만나 보았고..


장거리 운행보다는...짧은거리에서.. 소소한 가을풍경과.. 마주하고 싶은 욕심때문입니다..



늘 말씀드리지만


부족한 그림과 글에... 응원을 해주시는 모든 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다시 드립니다..



항상 행복하소서..






P.S


좋은시 하나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중년의 가슴에 8월이 오면


              -이채-



한 줄기 바람도 없이
걸어가는 나그네가 어디 있으랴
한 방울 눈물도 없이
살아가는 인생이 어디 있으랴


여름 소나기처럼
인생에도 소나기가 있고
태풍이 불고 해일이 일듯
삶에도 그런 날이 있겠지만


인생이 짧든 길든
하늘은 다시 푸르고
구름은 아무 일 없이 흘러가는데
사람으로 태어나
사람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사람이여
무슨 두려움이 있겠는가


물소리에서
흘러간 세월이 느껴지고
바람소리에서
삶의 고뇌가 묻어나는
중년의 가슴에 8월이 오면
녹음처럼 그 깊어감이 아름답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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