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c's 포토갤러리

[노지] 풍경이 있는 시간

조석환

2019.07.08 11:16

3022




화단에 심어 놓은 나리꽃이.. 선명한 주황빛깔을 자랑하며.. 아침이슬에 촉촉히 젖었습니다

어제 낮으로는.. 이마에 땀이.. 송글 송글 맺힐정도로.. 무척 더웠는데..

오늘은 선선한 공기가... 너무 상쾌한 아침이어서... 기분 좋은 산보가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덥지 않은 여름인가 했는데... 30도를 넘어서는 땡볕더위가 다가오더니..

어제는.. 장마전선이 북상한다는 일기예보를 들었습니다..


7월의 여행을 계획하던 나는... 잠시 망설였습니다..

비오는 우중출조의 오름수위특수냐...맑고 푸른 하늘의 장마시작전의 여행이냐...

6월의 여행이 끝난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어쩔까나...


아직.. 장마전선의 북상은 더디고.. 7월초순이면... 강원 안반데기의 푸른밤이 제격입니다..

진하고 선명한... 은하수와.. 쏟아지는 별들이.. 나를 기다릴텐데...


얼마전 내려버린 짐들을.. 차에 다시 옮겨 싣기 시작합니다..


7월의 여행은... 이미.. 마음속에서 시작했는가 봅니다..











강원도를 향해 길을 정하고.. 첫번째 들린 곳은.. 평창군의 "장전게곡"입니다..


가리왕산의 한줄기로... 깊은 계곡엔..예전부터 인적이 끊겨.. 태고의 모습을.. 간직한 곳입니다













우리나라.. 3대 이끼계곡중 하나로... 지난해 소개한.. "상동이끼계곡"과..


아직 가보지 못한.. "삼척 무건리 이끼계곡"과 함께... 절경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2003년.. 강력한 태풍이었던 "매미"가... 이곳을 훑고 지나가며... 수많은 이끼가 훼손되었습니다..


그로부터 16년이 지나고... 많이 복구되어.. 푸르른 원시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초입 마을에서는.. 바리케이트를 치고.. 차량출입을 막는등... 보호에 애를 썼다고 합니다..


현재도.. 마지막 진입로에서 계곡까지는... 약 0.5Km의 산길을.. 걸어서 올라야 합니다..











찾아간 날은.. 수량이 넉넉하지 못해... 좋은 그림을.. 만날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훼손되었던 이끼들이... 많이 복구되어 있어..무척 반가웠습니다..













이곳뿐만 아니라.. 이끼계곡을 찾을때는... 반드시.. 장화나 샌들을 준비하여..


물속으로 지나다니며... 이끼를 발로 밟지 않도록...꼭 신경을 써야 합니다..













무더운 날씨지만.. 이곳에선.. 서늘함을 느낄수 있을 정도로..정말 시원했습니다..


산새들소리..물소리..풋풋한 숲의 냄새들이... 가슴속까지.. 청량하게 만들어 주는 시간입니다..













벌써.. 많은 분들이 다녀 오신듯.. 이끼가 벗겨진 바위가... 여기 저기 눈에 띄는 모습입니다..


아름다운 우리들의 자연이... 자자손손.. 온전히 이어지기를 기원해 봅니다...











7월의 여행.. 첫 방문지에서.. 무더위를 씻어준.. 풍경을 마주할수 있어 기뻤습니다


항상 생각하지만... 초록이 주는 편안함은..정말 최고입니다^^











해가 뉘엿 뉘엿.. 산을 넘어가는.. 늦은 오후시간에.. 도착한 곳은... "강원 안반데기"입니다..


고랭지 배추를.. 재배하는 곳으로 유명하지만... 해발 1000m 이상이기에... 별을 보기에도.. 너무 좋은 곳입니다













하지만.. 농사를 짓는 곳이기에... 길가 주차에.. 신경을 써야겠고..


특히..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행동은... 절대 삼가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아직.. 어둠이 내리지 않아... 차안에서 잠시.. 휴식을 취해 봅니다..











어둠살이가 내리고.. 푸른 밤하늘에... 별들이 떠오르는 시간이 찾아 옵니다..


쏟아질듯... 반짝이는.. 수많은 별들사이로... 유유히 흐르는... 은하수를 볼수 있습니다..













안반데기의 "멍에 전망대"는... 별들을 보기에 좋은 곳입니다..


배경으로 넣고... 멋진 은하수 사진을 찍을수도 있고... 편히 쉴수 있는 자리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날...이곳을 찾는다면... 그 시원함에.. 입을 다물지 못할 것입니다..


또.. 밤하늘이 주는 아름다운 풍경에... 또한번.. 입을 다물수가.. 없어질지도 모릅니다


여름이 가지전... 한번쯤.. 다녀보실수 있는 핫플레이스로.. 추천해 드립니다..











낮시간.. 구름이 있어 걱정을 했는데... 지난해 선명한 은하수와 같은... 진한 은하수를 만날수 있었습니다..


하늘이 열리고.. 어릴적 추억이 있는.. 은하수와 마주하는 시간은.. 항상 행복합니다..











안반데기에서의 행복한 시간을 뒤로 하고... 오늘 두번째 은하수를 만나려.. 이동을 결정합니다..


조금 아래쪽에 위치한... "육백마지기 청옥산"을 향해.. 시동을 걸었습니다..











평창군 미탄면에 위치한 청옥산은... 요즘 비박으로 핫한 곳입니다..


차량으로.. 정상까지 올라갈수 있으며... 편의시설까지 잘 갖춰져 있어... 인기가 높은편입니다..











하지만 나에게는... 아름다운 은하수를 만날수 있다는 사실이... 더 크게 다가오는 곳입니다..


밤하늘의 멋진 풍경이... 감동을 주는 곳으로.. 생각되는 곳입니다











안반데가의 은하수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 드는 풍경입니다..


아마도.. 시간이 흘러.. 수직으로 서버린.. 은하수를 만날수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새로운 곳을 찾아... 새로운 풍경과.. 마주할수 있는 시간은... 행복 그자체입니다..


쏟아지는 별들을 바라보며... 한가지 생각만이 떠오릅니다..


"아!....예..쁘...다...."











점점 습도가 높아지고... 운무가 들어오기 시작하는.. 새벽시간입니다


더 이상의 촬영은.. 사치라는 생각에... 이곳 청옥산에서.. 차박을 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차창밖으로.. 어렴풋이 비춰지는.. 여명의 빛에 눈을 떳습니다..


운해가.. 산허리를 감싸고 흘러 들어오며... 장관을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멋진 일출을 기대하고... 이른 시간.. 기상을 했지만..


세찬 바람과... 운해속에.. 숨어 버린 햇님은... 보이지 않고... 은은한 여명빛만이.. 충만한 시간입니다..











해가.. 좀더 높은 곳까지 떠오르고... 나무사이로.. 빛갈림을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사위는 이제 밝아졌고... 청옥산의 주경을 촬영하고... 다시 여행길에 올라야겠습니다..











운해속에서.. 얼굴을 드러내는.. 청옥산의 낮시간 풍경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마치.. 알프스 산기슭... 어느 곳에 있는듯한 착각은... 거짓말이 아니랍니다..















잘 가꿔진 모습이... 깔끔하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하얗게 수놓은 야생화들이... 더 멋진 풍경을.. 만들어 주는듯 합니다..











멀리 보이는.. 모형성당을 배경으로... 은하수를 찍고 싶었는데...


어제밤... 많은 진사님들이.. 별궤적을 촬영하고 계신 관계로... 다음으로 미루어 두었답니다..


시간이 허락되는대로.. 이곳을 다시 찾아... 원하는 구도의 풍경을... 마주하고 싶습니다..













시원하게 펼쳐진 산능선을 따라... 아름다운 풍경이 눈에 들어 옵니다..


산그리메가 아련해지는 모습에...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풍경과 마주했습니다..


"아..름..답..다"











이제는.. 다른 여행지를.. 찾아 나설 시간입니다..


역시나... 이번 낚시여행의 목적지는... 경북 의성입니다^^













의성으로 들어가는 길목... "능소화"를.. 여럿 만날수 있었습니다...


여름이면 피어나는... 아름다운 꽃...제가 좋아하는 꽃이랍니다..













능소화


                 -이화영-




둑방길 지나는데 시멘트 담벼락 움켜쥐고 능소화가 피었다
우주 한 귀퉁이를 휘어 감고 오르는 본능적인 꽃
여름 내 폭염마저 흔들어 놓고 갈 저 주황색 웃음이 치명적이다
더 이상 기다림은 거부하듯 입술 언저리 말아 올리며 목젖까지 보이는 헤픈 년


그때도 7월이었지
그 애랑 들렀던 강촌 민박 덜렁거리는 간판아래
손바닥만 한 화단 오만하게 뒤틀려 등나무를 타고 오르던


꽃이 너무 환해 손으로 가리키자
그 애 입에서 꽃 이름이 입술과 같이 튀어나왔다
능.소.화.
생장이 빠른 것에 비해 줄기가 너무 약해
해마다 할아버지가 뒤뜰에서 대나무를 베어와 버팀목을 만들어 주었다는
설명도 같이 피어올랐지


등을 켠 꽃잎마다 이별을 베어 물고 고른 숨 내 쉬지만
움켜쥔 손톱 멍 자국이 가실 때쯤이면
다시 피 멍이 든다


그리움만큼이나 실어진 모가지
한차례 웃비 지나자 선혈 쏟듯 뚝뚝 낭자하게 진 모습에
한동안 그 애를 움켜쥐고 있던 내 손아귀가 맥없이 풀린다
내손이 허공에 들린 듯하다
꽃물 든 이 병(病)
남은 여름이 위험하다













항상.. 여행을 다니면서 느끼는 것은.. 풍경이 주는.. 아름다운 시간에 대한.. 고마움입니다


지금.. 그자리에.. 그대들이 있음으로해서... 내가 기쁠수 있으니.. 그 얼마나 고마운지...













오늘 도착한 곳은... 의성군 다인면의.. "용천지"입니다


낙동강물이 수로를 따라 유입되기에... 갈수기에도 상시.. 만수를 이루고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빛과 그림자가 공존하듯이... 수량을 확보하는 댓가로.. 외래어종이 유입되고 말았습니다..


그때문에... 나오는 붕어는 모두.. 월척급이상... 허리급이 넘어서서... 큰손맛을 볼수 있기도 합니다..













제방 맞은편.. 넓은 연밭에서.. 많은 조사님들이.. 낚시를 즐기시는 모습이며..


지난해 출조때는.. 저또한 이곳에서... 몇마리의 월척을 만나는.. 기쁨을 맛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저는.. 연밭을 포기하고... 제방 우안의 맹탕지역에서.. 낚시를 해보려고 합니다..


우측으로는 새물유입구가 있고... 논두렁이 이어지는 굴곡이 있는 포인트입니다..













잘 꺼내지 않던... 50대까지.. 총 7대의 장대를.. 넓직하게 포진을 시켰습니다..


미끼는.. 오로지.. 옥수수 한알...











대편성을 끝내고... 제법 넓은.. 저수지 한바퀴를.. 돌아 보려합니다..


7월에 마주한... "용천지"의 풍경을.. 느낄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7월의 시


                    

                   -김태은-




산이나 들이나 모두
초록빛 연가를 부르고 있습니다


보일 듯 보일 듯 임의 얼굴 환시를 보는 것도
임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한적하고 쓸쓸한 노을지는 창가에서
눈물을 견디고 슬픔을 견디는 것은
임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나무의 눅눅한 그림자까지
초록빛으로 스며드는 7월의 녹음
나무는 나무끼리 바람은 바람끼리 모여 사는데
홀로 있어 외롭지 않음은
임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깊은 산 속 작은 옹달샘을 찾아
애절히 불타는 이 가슴을 식혀볼까
6월도 저물어 한 해의 반나절이 잦아드는데
노을빛 가슴을 숨기고
애연히 그리움으로 흐르는 것은
임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오후의 햇살이 따갑기는 했지만.. 솔찮게 불어오는 바람에... 더운줄은 몰랐습니다..


시골마을의.. 작은 풍경들이.. 눈앞을 스칠때마다... 나만의 기쁨은.. 더 커져가는 시간입니다..











파란하늘 뭉게구름이... 두둥실 떠다니고..


한껏.. 키가 자란 벼들이... 초록색 옷을 뽐내고 있습니다..











초록색 향연...













모든것이 한가로운... 고향 앞마당같은 느낌...


한발 한발... 내딛는 발걸음마다... 행복한 마음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7월이면
    



                    -임영준-




붙박인 자리에선 땡볕도 반갑다


파도의 포말은
여전히 그대를 휘감고 있는지


자투리 인생도
칠월만 되면 목이 탄다


부디
간절한 이들은
이 새파란 둥지 안에서
함께 녹아들기를
















청포도


                -이육사-




내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이마을 전설이 주저리 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 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이마에 맺힌 땀을 훔치고.. 조금은 상기된 얼굴로... 제자리에 돌아왔습니다..


시원한 얼음물을.. 원샷해 버리고... 시원하게 선풍기를 틀고 앉아 봅니다..















라디오를 틀어보니... 오래전.. 옛날 팝송이.. 메들리로 흘러 나오고 있었습니다..


의자를 깊게 누이고... 눈을 감아 봅니다..


한모금.. 피워 내뱉는 담배가... 구수하게 느껴지고 있었습니다..














용천지의 특징은... 낮시간 입질이.. 거의 전무하다는 것이고..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그리고 새벽 4시부터 오전 11시까지가... 피딩 시간이라고 합니다















새로 장만한... 파라솔 그늘이... 무척 시원합니다


솔솔 불어오는 여름바람도... 상쾌하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입질 타임을 기다리기 위해... 일찍..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해 봅니다..











몸으로 느껴지는 기온이... 제법 내려갔음을 느끼는 시간...눈이 떠졌습니다..


맞은편 서산으로... 뉘엿뉘엿.. 해가 저물며... 멋진 풍경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이토록.. 멋진 풍경이 만들어지는 시간은... 낚시를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시간..


의성으로 들어와... 모처럼 분주해지는 모습을..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해가 완전히 지고... 어둠살이가 살포시 내려 앉은 시간..


반짝이는 캐미불을 켜고... 먹음직한 옥수수를... 바늘에 꿰어.. 찌를 세워봅니다..











저멀리.. 가로등도 졸고 있는 밤시간... 예상만큼.. 입질은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자석을 붙인마냥... 꼼짝도 않는 찌를 바라보다... 하늘을 올려 봅니다..











생각보다.. 맑고 깨끗해진 하늘...구름이 걷히고... 별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동남쪽 하늘에는... 여행자를 반겨주는.. 은하수까지 떠오릅니다..


"하....안..녕"













유독.. 깨끗한 밤하늘을 보여 주었던... 북쪽 하늘에는... 안드로메다 은하까지 떠오릅니다..


낚시와 여행...풍경이 만들어주는 감성은... 늘 나를 기쁘게 해주는.. 행복인것 같습니다..


.

.


밤 12시가 되어도... 미동도 없는 찌불..


이제.. 깊은 꿈속으로... 날아갈 시간입니다...












여름의 밤시간은.. 무척 짧게 느껴집니다..


새벽 4시를 넘어서는.. 어슴프레.. 먼동이 터오르려고.. 준비를 합니다...











다시 집중을 해보는 시간...하지만.. 아직 입질은.. 들어오질 않고 있습니다..


청량한 느낌의 새벽공기가... 폐부를 찌르며.. 시원함을 안겨주고 있었습니다..











빛이 들어오고... 밤사이 내렸던.. 아침이슬이... 영롱하게 반짝이는 시간입니다..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주니... 사진찍은 이는.. 즐겁지 않을수가 없습니다..













보석처럼 반짝이는 이슬들을... 앵글에 담으며.. 느껴지는 기분은... 맑음 그자체..


아름답게 다가오는... 풍경이 있는 시간은...나만의 행복입니다..













아침에 입질은... 총 4번이 들어왔습니다..


한번은.. 입걸림이 약했는지.. 바늘털이를 당했고...한번은.. 목줄을 터뜨려 버렸습니다..


다른한번은.. 채 입질을 놓치고... 원상복귀하는 찌만 바라 보았고..


마지막엔.. 멋진 입질에.. 헛방을 날리고 말았습니다..


크...바...보











올해는.. 무척.. 어복이 없는 것 같습니다..


지난해 같으면.. 벌써.. 몇수의 큼지막한 붕어를 만났을텐데... 아직도 무월척의 실적이 초라하기만 합니다...











그래도.. 낚시여행은 즐겁기만 합니다..


물론.. 붕어에 대한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주위를 둘러싼.. 예쁜 풍경들이..


조금은... 허전한 마음을... 꽉 채워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천에 떠오른 태양...갈등을 했습니다...하루 더...아니면 다른곳으로?


붕어에 대한 욕심을 거두고... 다른 풍경과 마주하는 길을..선택했습니다...












오늘은.. 또 어떤.. 소류지와... 예쁜 풍경들과 ..조우할수 있을까..


기대가 부푼 가슴으로... 다음 여행지로 향해... 빠른 출발을 서두릅니다..














두번째 소류지는... 단촌면으로 정했습니다..


지나가는 길... 이제는 폐역이 되어버린... 단촌역을 찾았습니다..


고즈넉한 분위기의 역사는... 인적없이.. 단아함을 뽐내고 있었답니다...












6년전 찾았던 이곳은... 이름없는 소류지로... 길가에서 산속으로... 200여m가 떨어져있어..


사람들의 발길이 뜸했던... 그야말로.. 청정옥수의 소류지였습니다...














하지만.. 내비게이션이 발달한 요즘엔... 어떻게 찾아 오셨는지... 이먼곳을 찾아.. 흔적을 남기셨습니다..


부탁이지만... 꼭.. 깨끗한 모습의 소류지를.. 지켜주셨으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이곳엔.. 외래어종은 하나도 없고... 무진장 많은 새우와.. 토종 우렁이,그리고 약간의 참붕어와... 토종 붕어들만 서식하는 곳입니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고... 떠먹어도 될 정도의 맑은 물이..참 인상적인 곳입니다..














예전에는.. 최상류까지 들어가는 길이 있었는데... 이제는.. 수풀이 우거져서..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또.. 밤마다 내려오는 멧돼지를 생각하면... 피하고 싶은 상류권입니다..












물이 조금더 빠지면... 제방끝쪽에 자리를 잡고... 직벽을 공략하면..


계곡지 붕어같지 않은... 빵좋은 허리급 이상의 붕어를... 만날수도 있는 멋진 곳입니다..














오늘은... 제방옆.. 못종이 있는 곳에.. 자리를 했습니다


앞쪽으로.. 억샌 말풀류가.. 듬성듬성 자리하고 있고... 전체적인 수심대는.. 2~3m 정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은 자생새우를 채집하고... 참붕어와 옥수수를 병행하여... 미끼로 사용할까 합니다..


27~44대까지... 총 10대를 편성하였으며... 바닥채비와 옥내림을.. 함께 사용할 계획입니다..












대편성을 마치고... 작은.. 산속 소류지의.. 또다른 풍경과.. 마주할 시간을 가져봅니다..


어제의 용천지와는 다른... 앙증맞은 풍경들이... 기대되며.. 무척 즐거울것 같습니다..
















7월


               -목필균-





한 해의 허리가 접힌 채
돌아선 반환점에
무리 지어 핀 개망초


한 해의 궤도를 순환하는
레일에 깔린 절반의 날들
시간의 음소까지 조각난 눈물
장대비로 내린다


계절의 반도 접힌다


폭염 속으로 무성하게
피어난 잎새도 기울면
중년의 머리카락처럼
단풍 들겠지


무성한 잎새로도
건딜 수 없는 햇살
굵게 접힌 마음 한 자락
폭우 속으로 쓸려간다 

















산속 옹달샘에는... 초록의 빛깔이 내려 앉아... 눈이 부시게.. 반짝이고 있습니다..


제각각.. 자기의 초록색이.. 더 이쁘다고 다투는것처럼... 너무도 환상적인... 작은 풍경들은... 미소를 짓게 만듭니다..














가끔은.. 유독.. 도드라지고 싶은.. 욕심을 부린것처럼..


새빨간.. 강렬한 색깔로.. 자신을 뽐내는.. 귀여운 모습도.. 볼수가 있었답니다..














슬로우로 걷는.. 산속 오솔길이... 정겹게 느껴지는 시간입니다..


산골짜기를 타고 내려오는... 산바람은.. 사진찍는 여행자를.. 시원하게 만들어줍니다...












산속 작은 소류지...쉽게 찾기 힘든 청정터..


아무쪼록.. 긴시간.. 지금 이대로의 모습으로.. 남아 있어주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산중의 밤은... 다른곳보다.. 일찍 찾아오는것 같습니다..


노을이 지고... 이른시간.. 산너머로.. 햇님은 인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지는해가 만들어주는... 황금빛 할레이션을 바라보며.. 오늘밤.. 멋진 만남을 기대해 봅니다..


저멀리 벌써... 구슬피 우는 산새소리가... 정막한 소류지를..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멋진 노을....












찌불을 세우고... 새우미끼를 달아 놓기가 무섭게... 멋진 찌올림이 이어지기 시작합니다..


꼬물거리는 예신에... 바로 묵직한 찌올림이 이어지면... 앙탈을 부리는 7치붕어가 나와줍니다..














한바탕 소나기가 지나가고... 맑고 쾌청한 하늘이..화려하게 드러납니다..


12시가 가까와지는 현재도... 여전히 나와주는.. 붕어는..... 7치...8치...














밤하늘을 올려다보니... 동쪽 산너머로.. 은하수가 예쁘게 떠오르고 있었습니다..


쏟아질듯... 별들이 총총한 하늘에... 멋진 풍경이 만들어지니... 이번 여행은... 은하수 풍년입니다..












잠깐.. 은하수 촬영 팁을 드리자면.. 먼저 달이 없는 시간이어야합니다..


물론.. 빛이 없는 곳은.. 필수라고 하겠습니다..


주로.. 높은 산이나... 빛공해가 없는 바닷가 근처에서..은하수를 볼수 있습니다..


카메라 세팅은... iso 2000~3000...  f값은 낮을수록 유리하며 2.8정도가 좋겠습니다.. 셔터시간은 15~20초... 모드는 M모드..


여러번 시도하다보면.. 나만의 능숙한 촬영법이... 숙달될것 같습니다..














7월의 산을 만나기 위해


                     

                                   -박종영-





가장 현란하게 푸른 잎으로 수놓은
7월의 산을 만나보기 위해
설레는 나는
쪽빛 창포물 내려 삼단 머리 감고


입술은 어느새 투명해진 물매화
웃음 찍어 곱게 칠하고


내가 나를 의심하는 세월은
짙푸른 녹색의 그늘에서 머뭇거리는데
올곧은 길 위에 서서는
이렇게 아름다운 7월의 우주를


누구에게도 빼앗기기 싫어
나 스스로 산이 되어 오래 안을 수 있는지?
어정칠월 너에게 묻는다
















밤사이.. 수많은 입질을 받았고... 손맛도 넉넉하게 볼수가 있었습니다..


꿀잠도 잘수가 있을 정도로... 모든것이 완벽했던 밤이 되어 주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밤도.. 기다리던 큰녀석의 얼굴은.. 볼수가 없었답니다..














늦게 떠오른 햇님은... 나무사이로..멋진 빛갈림을 만들어주며.. 근사한 풍경을 선사합니다..


밤사이.. 조금은 쌀쌀함을 느꼈는데.. 이제 온기가 돌아오는 기분입니다..














아침나절.. 여전히.. 활발한 입질이.. 들어오고 있지만..


밤새 충분한 손맛을 보았고... 아침에만 느낄수 있는.. 풍경을 마주하려 합니다..
















7월


      



             -장윤우-




계절의 잔듸 풀을 넘어
작은 새들의 다리께처럼
뿅,뿅 뛰며
목리(木理)의 연한 데만을
쪼아대고 싶은 달


갑자기 하늘은 멎고
정적 깔린 과수원엔
탁목조만 우짖던 때
가 없는 구원의 늪 가에로
울며 달렸지


이 달은 누가 무어라해도
풍성한 결실의 배움 나무를 키우려
신록을 털고
목이 기인 새처럼
하늘 더 높이 발굼치를 돋우고 싶은 달














아침이 준 선물..보석들을.. 가슴 한가득.. 담을수 있었습니다..


조금은 따가워진 햇살...이슬이 마르기전에... 더 많이.. 풍경이 주는 행복을.. 느끼고 싶습니다..












밤사이 피곤함을 덜어내려고... 선선한 오전 바람을 맞으며.. 밀린 잠을 청해 봅니다..


파라솔을 낮게 내리니... 시원한 그늘막이.. 되어주어 편안합니다...














정오가 되어서야.. 잠에서 깨어나고...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서두릅니다..


밤새 즐거운을 주었던.. 붕어들도 만나보고...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다음에 만날때는... 더 큰..몸집으로... 만날수 있기를 바래보며..


깊은산속.. 보금자리에서...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기원해 주었습니다..












하루밤.. 나에게 행복함을.. 고스란히 전해준... 소류지에 감사를 전합니다..


아무쪼록.. 깨끗한 이모습 그대로... 오래도록 있어주기를.. 바래 봅니다..












소류지 근처에는... 의성의 고찰이.. 하나 있습니다..


늙으막에 얻은... 외동딸이... 이번에.. 대입을 준비하고 있어..


아비된 마음에... 치성을 드리고 싶어...천년고찰 "고운사"를 들려 보았습니다..














681년(신문왕 1) 신라시대 고승인 의상()이 창건하여 이름을 고운사()라고 하였는데,

그후 최치원()이 여지()·여사() 두 승려와 함께 가허루()와 우화루()를 짓고 고운사()로 개칭하였다.

헌강왕 때에 도선()이 약사여래불과 석탑을 건립하였다.

고려시대인 948년(정종 3) 고려의 운주조통()이 사찰을 중창하였고,

1018년(현종 9)에 천우()가 다시 중창하였다.

이후 조선시대에 들어와 1695년(숙종 21)에 행옥()과 태운()이 중수하였다.

그후 1835년(헌종 1)에 불탄 것을 만송()·호암()·수열() 등이 재건하였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사이며 의성, 안동, 영주, 봉화, 영양 등지의 사찰을 관할하고 있다.

사찰내 약사전과 석가여래좌상이 보물급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고운사 [孤雲寺] (두산백과)












소장된 중요 문화재로는 보물 제246호인 의성 고운사 석조여래좌상과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28호인 고운사 삼층석탑,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51호인 고운사 가운루,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470호인 의성 고운사 연수전, 사적비, 사보()로 전해지고 있는 오동학촉대()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여러 차례 화재로 불타 없어진 후 중수된

가운루나 각각 18세기, 20세기에 세워진 사적비나 연수전과는 달리 석조여래좌상과 삼층석탑은 도선이 조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고운사 [孤雲寺]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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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층석탑은 현재 나한전 앞에 자리 잡고 있다.

2층 기단() 위에 3층의 탑신()을 올렸으며, 아래층 기단에는 희미한 안상() 무늬가 보이고,

위층 기단에는 기둥 모양이 조각되어 있다.

탑신은 1층 몸돌에 비해 2층부터 급격히 줄어들고 있으며,

각 층의 몸돌 모서리마다 기둥 모양의 조각을 두었다.

약한 경사가 흐르는 지붕돌은 네 귀퉁이에서 치켜 올림이 크지 않고,

밑면에 1층은 4단, 2·3층은 3단의 받침을 각각 두었다.


꼭대기에는 노반(: 머리장식받침돌), 복발(: 엎어놓은 그릇모양의 장식),

뒤집혀진 앙화(: 활짝 핀 연꽃모양 장식) 등을 올린 머리장식을 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석재가 많이 닳아 있고, 아래층 기단이 특히 심하다.

통일신라의 일반적인 양식을 따르고 있지만,

줄어든 규모나 지붕돌의 조각양식 등에서 시대가 조금 내려간 모습들이 보이고 있어 통일신라 후기의 작품으로 추측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고운사 [孤雲寺]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부디.. 이번 남은 2019년에.. 우리딸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수 있도록.. 간절히 기원했습니다..

항상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에서..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길 바래 봅니다..








가는길에.. 안동에 들려 보았습니다..

안동의 여러곳을.. 찾아 돌아보았지만... 아직 한곳.. "월영교"만은.. 가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월영교의 야경은.. 특별히 아름다워서... 안동을 찾는 여행객은... 꼭 들려보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안동여행의 백미...월영교의 야경을 담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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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개통되었으며 길이 387m, 너비 3.6m로 국내에서는 가장 긴 목책 인도교이다.

다리 한가운데에는 월영정()이 있다.

월영교란 명칭은 시민의 의견을 모아 댐 건설로 수몰된 월영대가 이곳으로 온 인연과

월곡면, 음달골이라는 지명을 참고로 확정되었다.

낙동강을 감싸듯 하는 산세와 댐으로 이루어진 울타리 같은 지형은 밤하늘에 뜬 달을 마음속에 파고들게 한다.

천공으로부터 내려온 달을 강물에 띄운 채 가슴에 파고든 아린 달빛은 잊힌 꿈을 일깨우고

다시 호수의 달빛이 되어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아 있으려 한다.

월영교는 이런 자연풍광을 드러내는 조형물이지만,

그보다 이 지역에 살았던 이응태부부의 아름답고 숭고한 사랑을 오래도록 기념하고자 했다.

먼저 간 남편을 위해 아내의 머리카락으로 만든 한 켤레 미투리 모양을 이 다리 모습에 담았다.

그들의 아름답고 애절한 사랑을 영원히 이어주고자 오늘 우리는 이 다리를 만들고

그 위에 올라 그들의 숭고한 사랑의 달빛을 우리의 사랑과 꿈으로 승화시키고자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월영교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사연이 있는 풍경...밤이 안겨주는 야경의 기쁨...

정말.. 만족스런 여행을 하고 있구나 하는... 행복감에 젖는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 장소는.. 의성 사곡면에 있는 "달빛공원"으로..이곳은.. 은하수 출사지로 유명합니다..

달모양의 조형물이.. 무척 인상적인 이곳은.. 별을 보기에도.. 참 좋은 곳이라 합니다..








하지만... 갑자기 밀려들어오는... 옅은 운무는.. 하늘을 덮어버리고... 은하수 촬영을 방해합니다..

수십번의 도전에도.. 얼굴을 보여주지 않던 은하수...어쩔수없이.. 다음을 기약해야 하나봅니다..








"적도의"까지 동원해서... 셔속 200초를 넘겨... 짜내고 우려내... 희미한 흔적만 만들어 봅니다..

한달에 한번은 찾는 의성땅...언젠가는.. 이곳에서.. 멋진 은하수를 담고 싶습니다...








7월의 여행이 끝나고.. 마주했던 아름다운 풍경들이.. 다시 떠오릅니다..

여행을 다니면서.. 항상 느끼는 것은... 여유로운 마음과.. 주위를 둘러 보는 것입니다..

한발짝 떨어져... 주변을 돌아볼줄아는 삶의 자세는..

우리에게.. 또다른 힘을 얻을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줍니다..


풍경이 있는 시간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가.. 만들수가 있는 것 같습니다..

탄성이 나오는.. 멋진 풍광이 아니어도..

길가의 작은 풀한포기에서도... 돌멩이 하나에서도.. 행복을 느낄수 있고..

도시의 빌딩사이..초라한 노을에서도... 세상 어디에서도...

풍경이 있는 시간은... 만들수 있을겁니다..


우리님들.. 모두 마음의 여유가 있는... 시간들을.. 만드시길 바래 봅니다..


점점.. 더워지는 시기..

건강 유의하시고.. 늘 행복만 가득 하시길.. 기원합니다...


늘....감사합니다..









7월은 치자꽃 향기 속에


                   -이해인-




7월은 나에게
치자꽃 향기를 들고 옵니다


하얗게 피었다가
질 때는 고요히
노란빛으로 떨어지는 꽃


꽃은 지면서도
울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무도 모르게
눈물 흘리는 것일 테지요?


세상에 살아가는 동안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꽃을 만나듯이 대할 수 있다면


그가 지닌 향기를
처음 발견한 날의 기쁨을 되새기며
설레일 수 있다면


어쩌면 마지막으로
그 향기를 맡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조금 더 사랑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삶 자체가
하나의 꽃밭이 될테지요?



7월의 편지 대신
하얀 치자꽃 한 송이
당신께 보내는 오늘
내 마음의 향기도 받으시고
조그만 사랑을 많이 만들어
향기로운 나날 이루십시오




##좋은시 한구절 마지막으로 투척하고 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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