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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 12월의 밤은 아름답다

조석환

2018.12.1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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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첫눈이 내려 버렸고.. 밤기온은 영하로 떨어지며.. 온세상이.. 꽁꽁.. 얼어 붙어 버리는.. 계절입니다


여기 저기서 들려오는.. 납회의 소식은.. 바쁜일에 정신없던 나에게는... 딴나라의 이야기일뿐...


그래도.. 얼마만큼의 성과가.. 보이기 시작해서.. 12월의 여행을.. 떠날수 있는.. 짬이 생겼습니다



중부권으로는 결빙이 생기면서... 멀리.. 남쪽으로의 여행이 가능한... 12월의 중순이지만


지난달 계획해 두었던... 부산과 울산 그리고 사천의 여행이... 몹시도 기대되며.. 가슴을 방망이질치게 만듭니다



지난 여행길보다... 더 많아진 짐보따리가.. 무겁기는 커녕.. 즐겁게만 느껴지는 것은.. 무엇때문인지...


많은것을.. 보고 느끼고... 눈으로 담는다는 생각에.. 콧노래마저 흥얼거리는.. 나를 발견하고 있었습니다


빡빡한 일정을.. 어떻게든.. 소화해 내리라는 결심을.. 다시한번 굳히고는... 높은 하늘을.. 한번 올려다 봅니다



눈부시게.. 파란 겨울 하늘이.. 시리게 느껴지며... 눈물 한방울 맺히게 만드는.. 차가운 바람이.. 뺨을 스치고 있었습니다











점심식사후.. 이른 출발을 해보았지만... 첫 목적지인.. 부산에.. 도착을 했을때는..


아름답게 물든.. 노을이 반겨주는... 늦은 시간이... 되고 있었습니다..










빌딩숲의 불빛들이.. 하나 둘.. 켜지기 시작하고... 아름다운 부산의 야경이.. 펼쳐집니다


첫사진은... "누리마루 APEC 하우스" 야경...










사진을 좋아하는 분들의.. 출사지로 유명하며... 바다와 인접한 야경이.. 멋지기로 소문이 자자합니다..


누리마루에는.. 세계의 정상들이 모여 회의를 하는 집이라는 뜻이.. 담겨져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는... 2005년 제3차 APEC 회의를... 이곳에서 열었다고 합니다..










관람 전망대.. 뒷편에 펼쳐지는.. 해운대의 야경도... 너무도 멋진 모습인데...


이번 부산여행은... 야경을 중심으로.. 찾아다니는 컨셉을... 만들어 봤습니다..










바로 옆에 위치한... "더 베이 101"은... 젊은이들에게.. 유명세를 타고 있는 명소인데..


사진을 찍는 분들에게는... 바닥에 물을 뿌리고... 마천루의 반영사진을 찍는 장소로... 더 소문이 났습니다...










차가운 밤바다 바람에 맞서고... 컨크리트 바닥에.. 납작 업드려.. 앵글을 잡아야하는 어려움...


물이 없으면... 바닷물을 길어서 준비하는.. 수고스러움이 필요한지만... 멋진 결과물엔.. 만족감이 남다릅니다...










인근에 위치한.. 요트 경기장으로 이동을 하여... 마천루를 배경으로... 야경사진을 추가해 봅니다..


줄서있는.. 수억짜리.. 멋진 요트들과... 화려한 배경이 되어주는.. 고층빌딩들의 조화가 아름답습니다...












새로 영입한.. 니콘의 사진과.. 비교를 해보는 재미도 느껴보면서...


겨울밤바다의.. 차가운 바람은.. 어느새.. 머리속에서.. 없어져 버리고 있었습니다...










조금은 늦은.. 저녁식사를 하기위해... 부산역 근처로.. 자리를 이동했습니다..


부산에 오면.. 항상 먹거리로 1등을 차지하는... 돼지국밥을 먹기 위해서입니다...
















부산에서도 손꼽는다는...유명하다는.. 맛집을 찾아... 배부르게 식사를 마쳤습니다...


앞으로 있을... 야간등반을 위해서... 든든하게.. 배를 채워야하기 때문입니다..










부산 영도에는.. "봉래산"이 있는데... 정상에 있는.. 할미바위에서는... 부산의 야경을.. 모두 볼수 있답니다..


사방으로 터진 공간에서... 내려다보는 부산의 야경은... 그야말로.. 감탄을 지르게.. 만들어 버립니다..












깜깜한 산을.. 홀로.. 작은 불빛에 의지하고... 30여분 가량을.. 어렵사리 오르고 나서야... 볼수 있는 풍경..


하지만.. 수십장의 사진을 찍을때면... "아~!"하는.... 감탄사의 연속이 있을뿐입니다..














콧물을 훌쩍거리면서도...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뿐...


이런.. 멋진 야경을.. 우리님들에게 소개할수 있다는... 사실 하나로.. 가슴 뿌듯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부산 야경을 마치고... 곧바로.. 울산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온산공단"...밤에도.. 불이 꺼지지않는.. 불야성의 장소...


쉬지않고 돌아가는... 대한민국 역동적인 현장의 모습은... 박진감 넘치면서도.. 아름다움 그자체였습니다..














마치.. 터미네이터가.. 불쑥 튀어 나올것만 같은... 이색적인 풍경들...


다만.. 촬영을 금지하는 곳이 많기에... 조심스러운 접근을.. 생각해야 한다는 사실...
















야경이 주는 경이로움과... 대한민국의 힘찬 심장의 고동소리를... 함께 느낄수 있었던.. 감동적인 시간..


여행이 주는.. 감동이..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울산 "강양항"에.. 도착을 했습니다...겨울이 되면.. 멸치잡이 배들이.. 만선의 귀향이 펼쳐지는.. 순간이 있는 곳..


해무와.. 멋진 일출이... 돌아오는 어선과.. 어울어지는.. 겨울출사의 꽃이 되는 곳입니다..


늦은 시간... 잠을 보충하기위해... 해가 뜰때까지.. 차에서 쪽잠을 자야하지만..전혀 힘들지는 않습니다..










여명이 펼쳐지는 시간...벌써.. 진사님들이.. 삼각대를 설치하고.. 멋진 사진을.. 준비하고 계십니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50여명의 진사님들이... 포진을 하는 장관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오늘은 날이 아닌듯...수평선에.. 넓게 걸쳐있는.. 구름때문에.. 멋진 일출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


만약.. 신이 도와준다면.. 그나마 좋은 장면을... 만날수는 있으려는지...










서서히 해가 떠오르고... 온세상이..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는 순간...


해무도 없었고... 붉게 타오르는 태양도 없지만... 하루의 일상을 보내는 어부들은...오늘도 똑같은 모습이었습니다...














"만선의 귀향"












"명선도"의 새벽풍경과... 부지런한 진사님들의 실루엣을... 마지막으로... 아쉬운 강양항 출사를 마칩니다...










해가 많이 떠오르고.. 이제는 다시... 부산을 향해... 이동을 해야하는 시간..


빡빡한 일정에.. 힘이 들것 같지만... 진한 에소프레소 더블샷에... 에너지를 보충해 봅니다..










부산 기장에는.. "죽성성당"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일출과 함께하면... 정말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주는 곳입니다...










"SBS 드라마 "드림"의.. 세트장으로 쓰였던 곳으로... 정식적인 성당은 아니고...


현재는... 갤러리로 운영이 되고 있는 곳인데... 인생사진을 담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푸른바다와 어울어지는... 동화같은 성당과 함께... 멋진 사진을 남길수 있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수 있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부산을 찾는다면.. 한번쯤 들려볼 곳으로.. 추천드릴수 있고..


인생사진 하나쯤.. 남겨보실 생각이라면.. 더욱더 추천...그리고.. 꼭..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면.. 더 좋을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들려 본곳은.. "오랑대"...ND 1000 필터를 사용하여.. 장노출 촬영을 해서.. 파도를 구름처럼 만들었습니다..


일출과 함께.. 멋진 사진을 찍으려는... 진사님들에게.. 인기가 높은 곳입니다..












오랑대는.. 유배를 떠나온 친구를 만나려는 다섯친구가 모여 술잔을 기울였던 곳이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기암절별벽과 어루어지는... 멋진 풍광과.. "용왕단"이 함께여서... 더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4월의 유채꽃과 함께 한다면... 더 황홀한 풍경을.. 마주할수 있을겁니다...












부산에 오면.. 항상 찾는 먹거리중.. 하나인 "밀면"...


이제는.. 사천으로 떠나야하는 시간...든든히 배를 채우기 위해... 곱배기를 주문했는데..


시원한 육수까지 원킬하며... 그 많은양을.. 맛나게 먹을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찾은 곳은.. 첫날 낚시를 즐기기위한... 경남 사천시 서포면의... 산속 작은 소류지입니다..


약 4000평 정도의 반계곡지로... 고즈넉하고.. 조용한 분위기의... 토종탕입니다..













추수가 끝나는 가을철에... 가장 좋은 조황을.. 유지하는 곳이지만... 결빙전까지도.. 입질은 이어진다고 합니다..


잉어가 제법 서식하고 있고... 붕어는 4짜까지 선보인 곳으로... 꽤나 저력이 있는 곳입니다...












오후가 조금 지나서 도착해서... 벌써.. 해가 기울기 시작했고...


서둘러.. 대를 편성해야 될것 같았고... 그다음.. 소류지를 산책해야 할것 같았습니다...














오늘은.. 조금 욕심을 부려.. 총 10대의 낚시대를... 옥내림 채비로 펼쳐 보았습니다..


강행군의 여행길에.. 조금은.. 편한 낚시를 하려는.. 의도였습니다..












제방 좌안의.. 최상류 뗏장밭이.. 가장 마음에 들었고... 우안의 홈통 상류쪽도 좋아 보였지만..


추워지는 시기... 조금이라도 깊은곳을 노려... 제방끝쪽 편한 자리로... 잡아 봅니다..














작은 소류지지만.. 굴곡이 있는 모양의 자리 위치가... 5명 정도의 동행도... 충분히 소화할듯 보입니다..


다양한 포인트에서... 낚시를 즐길수 있는.. 매력적인 곳임에 분명했습니다...














12월의 시

                         -방재승-



12월엔 아랫목 따뜻하게 지피는
산골짜기 산막으로 가고싶다
아궁이 앞에 앉아
장작 한토막 한토막을 지나친 세월처럼
불길속에 집어 던지면


훨훨 타오르다가 숯이 되어
이글거리는 불꽃 속에서
그리운 모습들이
하나 둘씩 떠오른다















날아가는 새들도 말 없이 서 있는 나무들도
12월이,,,1월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 수는 없겠지만
깊어 가기만 하는 어둔 밤길 따라
사그러지는 숯불 속에 묻어 두었던
밤톨처럼
살며 느꼈던 정들을 한겹 두겹 벗겨내며
참 인정어린 사람들도
많았던 한 해였었다고
생각날 때 쯤이면


12월은 그렇게
잿불 속에 묻어 버려진다















12월의 겨울이 찾아왔음에도.. 이곳 소류지가.. 춥게 느껴지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남도라는 특성도 있겠지만... 물가라면 가슴이 뛰는.. 꾼의 습성때문에.. 푸근하게 다가오는 것은 아닐런지...














슬로우로 걸어가는.. 여행자의 마음은.. 따뜻하기만 하고... 눈에 들어오는.. 모든 풍경들이... 아름답게 새겨지는 시간..


화려한 풍경도 좋지만... 소박하고 정적인 수수한 풍경도.. 가슴을 따스하게.. 만들어 주는것 같습니다..












서산으로.. 해가 기울기 시작하면.. 햇빛이 만들어주는.. 황금빛 세상이 찾아오기 시작합니다..


향긋한 원두커피를.. 따뜻하게 내려... 의자 깊숙히 몸을 누이고... 휴식을 취해 봅니다..












미동도 없는 찌를.. 바라만 보아도.. 행복할수 있는 것은... 천상 꾼인 나의 모습...


찰라의 빛이.. 스며드는 순간에도... 미소를 짓는 것은... 천상 찍사인 나의 모습...












어둠살이가 내려오고.. 수면위로.. 찌불이 하나 둘 켜지는.. 시간이 다가오면.. 나는 더 행복해질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빛의.. 별빛들이... 하늘위에도.. 물위에도.. 펼쳐지기 때문입니다...













약한 바람이 불고 있지만... 많이 춥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내일은.. 비가 예보되어 있어.. 별들을 만나지 못할까봐... 노심초사였지만..


찬란하게 반짝이는... 별빛을 마주할수 있어.. 행복할수 있는 밤이 되었습니다...












별을 사랑하는 사람은... 전생에.. 슬픈 사랑을 했다는.. 말이 있던데...


나는... 현생에도 슬픈 사랑을...전생에도 슬픈 사랑을.. 했었던 걸까...














쏟아질듯.. 수없이 많은 별들이... 총총히 떠있는.. 파란하늘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나..


나무 그루터기에 앉아... 폐를 찌르고.. 흘러 나오는.. 한모금의 담배연기가.. 쓰리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12월의 기도

                      

                          -목필균-



마지막 달력을 벽에 겁니다
얼굴에 잔주름 늘어나고
흰 머리카락이 더 많이 섞이고
마음도 많이 낡아져가며
무사히 여기까지 걸어왔습니다


한 치 앞도 모른다는 세상살이
일 초의 건너뜀도 용서치 않고
또박또박 품고 온 발걸음의 무게
여기다 풀어놓습니다


재 얼굴에 책임질 줄 알아야 한다는
지천명으로 가는 마지막 한 달은 숨이 찹니다


겨울 바람 앞에도
붉은 입술 감추지 못하는 장미처럼
질기게도 허욕을 쫓는 어리석은 나를
묵묵히 지켜보아 주는 굵은 나무들에게
올해 마지막 반성문을 써 봅니다


추종하는 신은 누구라고 이름짓지 않아도
어둠 타고 오는 아득한 별빛 같이
날마다 몸을 바꾸는 달빛 같이
때가 되면 이별할 줄 아는 사람이 되겠다는
마음의 기도로 12월을 벽에 겁니다










간간히 들어오는 입질에.. 나오는 건.. 아가 잉어들뿐...하지만.. 깊은 수심에서의.. 손맛은 일품입니다..


한번쯤은.. 큰입질이 들어오리라는.. 기대는 하고 있지만... 아니어도 충분히... 행복한 밤입니다...











부드럽게 들려오는... 여가수의 포크 음악이... 마치.. 자장가처럼 들려 옵니다..


지난 부산,울산 여행의... 노곤함이.. 밀려 오는것 같습니다..


스르륵.. 눈꺼풀이 무거워지는 느낌...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잠이... 몰려오고 있었습니다...










늦은 새벽이 되어서야... 눈이 떠졌습니다..


짙은 구름이 들어왔고... 한방울..두방울...비가..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잠시.. 고민에 빠져 듭니다...비가 오면.. 다음 행선지에서의.. 힘든 일정은.. 불보듯 확실한데...


이곳에서.. 그냥 편하게.. 하루를 더 보내는건 어떨까...


아니야...그래도 먼곳까지 왔는데.. 새로운 곳에서의.. 더 멋진 풍경을 만나야지...










서둘러.. 정리하기로 결심을 굳힙니다...원래의 일정대로.. 강행을 하는것이... 여행의 정석이니...


새로운 소류지를.. 만날수 있다는 사실이.. 힘을 불어 넣어주고 있었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물속 생명체와.. 조우한것 같습니다...아가잉어들...참한 붕어양...밤새 나를 농락한 참게들...


밤새.. 심심치 않게.. 만들어줘서 고마웠고...좋은 이곳에서... 행복하게 잘 살기를...










염두해 두었던.. 소류지들의 여건이.. 마땅치 않아... 지난겨울 찾았던 "두루언지"를 목적지로.. 삼았습니다


잘생긴.. 중치급 붕어들을.. 만날수 있는.. 해안가 소류지로... 많이 유명한 곳입니다..










도착을 했더니.. 이미.. 현지꾼 두분이.. 장박을 하고 계셨습니다..


앉고 싶었던 곳은.. 포기를 하고... 긴제방의 북쪽끝으로.. 자리를 잡기로 했습니다...













내리는 비를 맞으며... 한대 한대.. 정성스레.. 찌를 세워 봅니다...


온몸이.. 축축히 젖어 가고 있었지만... 새롭게 마주하는.. 풍경들때문인지.. 입가에는 미소가.. 끊이질 않고 있었습니다..










대편성을 마치고.. 개운하게.. 보송보송한 새옷으로.. 갈아 입고... 따뜻한 커피 한잔을.. 마셔 봅니다..


이제야.. 눈에 들어오는.. 두루언지의 예쁜 모습들이... 하나씩 새겨지고 있습니다...














비는 내리고 있지만... 그냥.. 우두커니.. 풍경만 바라보고.. 있을수는 없는 법...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습니다...그래.... 비오는 소류지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아야지...












머리에...손등에...카메라에... 떨어지는 찬 빗방울이.. 싫지가 않습니다..


짙은 회색하늘에.. 버무려지는 풍경들과... 겨울비가 주는.. 색다른 모습들이.. 그저 즐겁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올해의.. 마지막밤을 보내야한다는 생각에... 사진 한장이.. 더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지난.. 일년동안의 여정이... 새록 새록.. 되살아 나고.. 있었습니다..














12월의 시

                    

                         -정호승-



사랑하기 좋은 계절이다
코끝 살짝 시릴 민큼 부는 바람과
맑디 맑은 파아란 하늘이 아름다워
팔짱만 끼고 걸어도 따뜻할
사랑하기 좋은 계절이다


언젠가 읽었던 삼류 소설책 속
주인공들처럼 유치한 사랑을 해도
아름다워 보일 계절이다












한겨울이 되어도.. 결빙이 되지 않고... 물낚시가 가능한 소류지...


꾼에게는.. 축복이 내려진 이곳 같은.. 소류지가 있다는.. 사실 하나로도... 현지인에게는.. 선물과도 같은 곳입니다...












코끝을.. 시리게 만들어 버리는.. 찬바람속에서도.. 푸르름을 볼수 있는 이곳은...


붕어들 조차도.. 순수해서.. 까다롭지 않은 입질로... 꾼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준다니... 얼마나 좋은 일입니까..











한걸음 걸을때마다.. 미소짓게 만드는.. 이곳이.. 여행자도 즐겁게 만듭니다..


차가운 바람속에서... 예쁜 풍경들을 담을수 있게 해준.. 소류지에게.. 감사를 표하게 만듭니다..










해안가에 위치해 있어... 밭고랑에는.. 굴껍데기를.. 흔하게 발견할수 있었습니다..


자연비료가 되어주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이곳 두루언지에서는.. 비릿한 바닷내음이.. 코끝을 간지럽히기도 합니다...














비에 젖어가는.. 소류지의 모습이... 참 아름답게 보입니다..


그속에.. 물들어가는 여행자는... 어느새.. 동화되어.. 천천히.. 녹아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문득.. 생각이 듭니다...그래..붕어가 안나오면 어떠한가...이렇게 좋은데...


비가와도 좋고...바람이 불어와도 좋고...그저.. 이 모습 그대로... 내가 편안하게 느끼면 그만인것을...














이제는.. 밤시간을 준비해야하는 때입니다...비는 잦아들어가고.. 조금은.. 더 추워지는 느낌입니다..


기나긴.. 겨울밤을 보내기위해... 모카포트에.. 에쏘프레소를.. 진하게 내려... 마셔 봅니다..


겨울에 어울리는.. 호소력 짙은.. 쏘울가수의.. 구슬픈 노래가락이... 정겹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캐미불이 켜지고... 미동도 없는.. 찌불만을 바라보고 있는.. 겨울밤입니다..


현지인의 찌불도.. 잠잠하기만 하지만... 전혀.. 심심하지는 않습니다..


마치.. 내집에 있는것처럼.. 편안한 마음에... "너무 좋다"라는 말만이.. 자꾸 되뇌이는.. 기분좋은 밤입니다..










예정보다 이른 시간에... 날이 개고.. 있었습니다...순식간에.. 구름이 걷히고.. 두둥실 달이 떠오릅니다..


아...이번 여행은.. 참 좋은 일이.. 계속이구나..


긴밤시간... 밤하늘 풍경을 담을수 있는... 또하나의.. 좋은 기회가.. 오고 있었습니다..










달이 떨어지고.. 별빛들이.. 반짝이기 시작합니다..


어제보다... 더 총총히.. 빛나는 별들...행복했습니다...













별 보러 가자


           -적재-



찬 바람이 조금씩 불어오면은

밤 하늘이 반짝이더라

긴 하루를 보내고

집에 들어가는 길에

네 생각이 문득 나더라

어디야 지금 뭐 해

나랑 별 보러 가지 않을래


너희 집 앞으로 잠깐 나올래

가볍게 겉옷 하나

걸치고서 나오면 돼

너무 멀리 가지 않을게

그렇지만 네 손을 꼭 잡을래

멋진 별자리 이름은 모르지만










나와 같이 가줄래

찬 바람이 조금씩 불어 오면은

네 생각이 난 그렇게 나더라

긴 하루 끝 고요해진 밤거리를 걷다

밤 하늘이 너무 좋더라


어디야 지금 뭐해

나랑 별 보러 가지 않을래

어디든 좋으니 나와 가줄래

네게 하고 싶었던 말이

너무도 많지만












너무 서두르지 않을게

그치만 네 손을 꼭 잡을래

멋진 별자리 이름은 모르지만

나와 같이 가줄래


너와 나의 걸음이

향해 가는 그곳이

어디 일진 모르겠지만

혼자였던 밤 하늘


너와 함께 걸으면

그거면 돼











좋아하는 노래가.. 문득 생각 났습니다..."적재"의 "별 보러 가자"


그렇게.. 사천에서의 마지막밤이... 부푼 가슴으로.. 행복하게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많이.. 뚝 떨어진 기온에... 새로운 아침이.. 밝아오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멋진 일출을 볼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 찾아 오는.. 직감적인 느낌...
















황홀한 일출...낚시라는 취미가... 이렇게.. 고마울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듭니다..


자연과 함께하는.. 시간이.. 주는 행복을... 우리님들도.. 만끽할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잠시만 숨고르기를 하고... 주위를 둘러보면.. 정말.. 아름다운 풍경들과... 마주할수가 있습니다..


시간에 쫓기지말고... 여유를 갖고.. 자연을 누릴수 있는... 나자신을 찾아 보는건 어떨까요...












하얗게 내렸던.. 무서리들이.. 햇살에 녹아내려... 빛망울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어느새.. 낚시는 뒷전으로 물리고... 연신 카메라를 들고 있는.. 나를 발견합니다...
















아...참..좋다...
















제방밑.. 낚시 자리는... 아직도.. 서리가 하얗게.. 내려 있습니다..


이것들이.. 모두 녹아야.. 철수준비를 할텐데...상경길의.. 마지막 여행지를 염두해.. 밀린 아침잠에.. 빠져 봅니다..










햇살이.. 완연히 퍼지고서야... 철수준비를 서두릅니다..


350Km...4시간 30분의 머나먼 길...시간을 맞추려면... 서둘러야합니다..










대표붕어 인증샷만.. 빨리 남겨놓고.. 살림망째 쏟아 부어 주었습니다...


크지는 않지만... 앙증스런 손맛을 안겨준... 두루언지 붕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남겨 봅니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인... 안면도에... 아슬아슬하게 도착을 했습니다...


먼저 들린곳은... 꽃지해변으로... 멋진 낙조를 담고 싶어... 들려 보았습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다른 상황으로... 구름이 들어오면서... 붉은 태양의.. 멋진 낙조는..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구름사이로 내려오는.. 아름다운 빛내림을 만난것으로도... 충분히.. 황홀한 시간이 되어 주었습니다..










일몰이 끝나가고... 빠른 이동으로.. 다음 장소를.. 찾아가 봅니다..


"운여해변"... 여름철 은하수 촬영 장소로 유명할만큼... 많은 별들을.. 만날수 있는 곳...










어둠살이가 내려오며... 막바지 노을이... 살짝 걸려 있는 모습...


이국적인 풍경을 보여주는... 이곳이... 신선하게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사실 이곳에서... 별궤적을 촬영하고 싶었는데... 크게 들어오는 구름들이.. 방해를 하고 있었습니다..


하는수 없이.. 점상촬영만 마치고..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을 합니다...


내년에는... 이곳에서.. 꼭 별궤적과 은하수를.. 사진에 담고 싶은 욕심입니다...
















저녁시간이 되어... 안면도의 맛집을... 한군데 찾아 보았습니다..


게국지나 간장게장 등.. 여러가지 음식도 있지만... 제철음식인.. 영양굴밥을 시켜 보았습니다...


향긋한 굴내음의 찰진밥과... 맛깔스런 반찬들이... 입맛을 다시 돌게 만들었습니다...










마지막 찾은 곳은.. "간월암"..... 무학대사가 창건했으며.. 달을 보고 깨닳음을 얻었다고 해서.. 간월암이라는.. 이름이 지어졌다 합니다..


낙조가 너무 아름답다고 유명하지만... 밤시간 별들과 은하수를 함께한.. 야경사진도 꽤나 유명합니다...










긴시간 있지는 못했지만... 이곳에서는.. 구름을 만날수 없어... 편하게 밤하늘을.. 촬영할수 있었습니다...


별궤적도 돌려보고...물이 빠져있는 상황이라.. 여러군데의 방향에서..수십장의 알찬 사진을.. 남겼습니다...










행복할수 있었던.. 12월의 마지막 여행...계획대로 진행되어.. 끝마무리도 좋았습니다...


다만.. 디테일한 부분은.. 자연이 베푸는 일이라.. 완전 만족할수는 없고..그저 순응할수밖에 없다는걸 느꼈습니다...










낚시와 출사라는 테마로... 항상 떠나는 여행길..


이 여행길이.. 2019년... 내년에도..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겨울이 시작되고.. 낚시가 다시 시작될때는... 내년 3월 즈음...


그때까지.. 여행자는 열심히 일을 하고 있을겁니다...


다시 만나는... 기나긴 겨울밤이.. 힘들것 같지만...


내년에는.. 조금 더 좋은.. 사진과.. 좋은곳을 찾아..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항상.. 부족한 사진과.. 글에... 성원을 보내주시는 우리님들..


모두 거명하기는 힘들지만... 언제나..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다는 것만... 알아 주시면 좋겠습니다...



추워지는 시기... 건강 조심들 하시고...


2018년.. 잘 마무리하시고... 새해에는.. 행복만 가득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늘 행복하소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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