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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 가을 하늘에 편지를 쓴다

조석환

2018.11.0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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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불던 바람이.. 마당 한구석에.. 낙엽을 한무더기.. 쌓아 놓았습니다


아침일찍.. 세수도 안하고... 팔짱을 낀채.. 물끄러미.. 쌓여진 낙엽을.. 바라 보았습니다


"가을이 온것 같았는데... 어느새 벌써 떠나려고... 채비를 하고 있는.. 모양이구나


더 멀리.. 떠나기전에.. 이녀석을 한껏 만나고 와야겠는데...시간이 되려나..."



20일 이후나 되어야... 11월의 휴식을 취할수 있었을텐데... 어렵사리 시간을 쪼개어봅니다..


휴대폰 메모장에 적혀있던... 11월의 여행지 주소를... 다시 찾아 점검해 봅니다..


고창...부안...담양......전라권을 넘나들며... 가보고 싶은곳들을... 다시 머리에 떠올려 봅니다..



중국발 스모그와.. 미세먼지로... 희뿌연 가을하늘이 되어버린... 아쉬움이 있는 어느날...


그래도 가을..너란 녀석을... 가슴에 새겨두고자... 무거운 카메라와 낚시짐을... 차에 싣어 봅니다..











길가의 코스모스도... 이제는.. 흔하게 볼수 없는... 늦가을의 오후..


차창의 풍경들도.. 농염한 색깔로 갈아입고... 마지막 가을색을... 뽐내고 있습니다..














지난.. 10월의 여행으로... 미뤄두었던... 고창 여행을 시작합니다...


서둘러 출발을 했더니... 전라도의 가을 단풍이... 절정을 향하고 있습니다...














제일 먼저 들린곳은.... 선운산입니다...


원래는.. 도솔산이었는데... 사찰인 선운사가.. 유명해지면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주객이 바뀌어버린 느낌?...












아름답게 물든.. 단풍을... 즐기고자... 평일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 들었습니다...


지난.. 강원도의 단풍과는.... 조금.. 다른 느낌의... 아기자기한 모습이... 눈을 즐겁게 합니다..











선운사앞의.. 극락교 풍경은... 진사님들에게는... 유명한.. 출사 포인트입니다..


이날도... 많은 분들이.. 자리를 하고.... 황홀한 풍경을.. 사진에 담느라...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합장 기도를 하고... 전국의 사찰중.. 명소로 알려진... 선운사를.. 구경해 봅니다...


물론... 사랑하는 이들의... 건강과 행복도... 함께.. 빌고 왔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의 본사. 《선운사사적기(禪雲寺寺蹟記)》에 따르면 577년(백제 위덕왕 24)에 검단선사(黔丹禪師)가 창건하였으며,


그후 폐사가 되어 1기(基)의 석탑만 남아 있던 것을 1354년(공민왕 3)에 효정선사(孝正禪師)가 중수하였다.


1472년(조선 성종 3) 부터 10여 년 간 극유(克乳)가 성종의 숙부 덕원군(德源君)의 후원으로 대대적인 중창을 하였는데


정유재란(丁酉再亂)으로 본당을 제외하고 모두 불타버렸다.




[네이버 지식백과]  선운사

















창건 당시는 89개의 암자와 189채의 건물, 그리고 수도를 위한 24개소의 굴이 있던 대가람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1613년(광해군 5)에는 무장(茂長)현감 송석조(宋碩祚)가 일관(一寬)·원준(元俊) 등 승려와 함께 재건을 도모,


3년에 걸쳐 대웅전·만세루(萬歲樓)·영산전(靈山殿)·명부전 등을 건립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선운사














불립문자(不立文字)를 주장하던 선종(禪宗)에서도 선리(禪理)를 근본적으로 체계화하기 위한 운동이 일어나던 조선 후기에,



조사선(祖師禪)의 본연사상을 임제삼구(臨濟三句)에 입각하여 해결해 보려고 시도한 불교학자 긍선(亘璇)이 처음 입산수도한 절이기도 하다.



[네이버 지식백과]  선운사














내년이면.. 고3이 되는... 사랑하는 딸이... 편안하게.. 1년을 보낼수 있도록... 기도해 봅니다..


아무쪼록... 건강하고..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원했습니다..

















늦가을.. 나른한 오후...조용한 불경소리가 들리는... 경내를.. 산책하는 일...


화려한 단풍으로.. 들뜬 마음을..... 잠시라도.. 차분하게 낮춰봅니다...










선운사 구경을 마치고... 도솔천을 따라... 도솔암 가는길을.. 둘러 볼... 예정입니다..


정상까지 가는길은... 너무 시간이 걸려... 일정에 차질을 주기에... 중간까지만 둘러 볼.. 요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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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가을단풍을 만나지 못하신... 우리님들에게... 고창 선운산 단풍을... 선물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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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에 있는.. 차밭에서... 처음보는... 차꽃도.. 구경을 하고...


고즈넉한 발걸음이... 마음속의 평안을.. 안겨주는...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천연기념물 367호인 "송악"...


사시사철.. 푸른잎을 자랑하는... 두릅나무과의.. 덩굴식물이며... 암벽에 자생하는... 오랜수령의 나무입니다...


웅장한 모습과... 항상 푸르름을.. 간직하는... 멋진 모습입니다...















마지막으로.. 한번더... 선운사 극락교의... 가을 풍경을.. 사진에 담고...


계곡을 따라 흐르는... 단풍들의.. 물돌이 모습도... 담아 보며.. 선운산 여행을 마칩니다...










다음 여행지는... 고창에서 1시간 거리의... "부안"으로 정했습니다...


일출과 일몰로.. 유명한 곳이 있고... "채석강" 등... 변산반도 국립공원의... 여러곳을 볼수 있습니다...










서해바다에 오니... 동해안에서는 볼수 없는.... "염전"을 볼수 있었습니다...


"곰소염전"은... 여전히 소금을 생산하며... 아직까지도.. 명목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부안의 맛집으로 유명한.... "슬지 제빵 연구소"도.. 들렸습니다...


우리밀로 만든... 찐빵이 유명한데... 간식거리로.. 준비를 해보았습니다...


짬이 난다면... 잠시들려.. 커피와 맛난 간식을... 즐기는 것도.. 추천해 봅니다..










오늘 저녁 출사지인... "솔섬"에 도착을 하니.... 많은 진사님들이.. 벌써.. 포진을 하고 있습니다...


일몰출사지로 유명한.... 이곳의.. 멋진 일몰사진을.... 담는것이.. 오늘의 목적입니다..


















긴 기다림끝에.. 다가온... 짧은 일몰의.. 시간이었지만... 탄성과 감사의 말이.. 이어지는... 행복한 시간이.. 되어 주었습니다..


내일.. 아침에 있을... 계화도의 일출이.. 더.. 기대가 커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다시.. 1시간의 길을 달려... 고창으로.. 저녁식사를 하러.. 돌아 왔습니다..


오늘의 만찬은... "풍천장어"와 "복분자"...고창에서도.. 유명한 맛집을.. 찾아 봅니다...














특히나... 정구지 무침이.. 일품으로 다가오는... 식사가 되는.. 저녁이지만...


늘.. 여행중에.. 혼밥을 할때는... 가끔씩.. 외롭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습니다...오늘이.. 그런 날이었네요...
















장어탕으로.. 마무리를 하고... 몸보신을 하고 나니... 땀이 흥건합니다..


사장님 말씀으로는... 장어가.. 저에게.. 잘 맞는다고 하는데...아무튼.. 힘내서... 다음 일정을.. 소화하러 갑니다...










늦은밤...숙소로 가기전... 고창읍성을... 찾았습니다..


"모양성"이라고도.. 불리우며... 가을에는.. 한바탕 축제까지 열리는... 고창의 명소입니다...














낮시간에 찾으면... "맹종죽림"과.. 읍성 안에 있는... 여러곳을 볼수 있지만...


야경또한.. 아름다울것 같았고.... 산성위에서 바라본... 고창 시내의 야경을... 촬영하고 싶었습니다...


















고즈넉한... 고창의 밤거리는.... 차분하면서도... 아름다웠습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나름대로의.. 정제된 미를.. 보여주는... 고창이.. 더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밤입니다..










휴.....하루동안의 일정이... 바쁘게 돌아간.. 하루였습니다..


이제는.. 편안하게 샤워를 하고... 이틀째 여행을... 준비해야하는 시간...꿀잠을 잘것 같습니다..















이른 새벽시간... 안개를 뚫고... 1시간을 달려... 다시.. 부안 계화도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중국발 스모그와... 짙은 안개로... 일출은 물건너가고... 다음을 기약해야하는... 불운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하는수 없이... 부안 여행은... 다시한번... 내년에.. 하기로 하고... 고창을.. 다시 찾아 갑니다..


선사유적지인.... 고창 고인돌 유적은...유네스코 셰게문화유산에.. 등재될 정도로.. 유명하며.. 알수 없는.. 감동을 주는 곳입니다..


까마득한.. 우리 선조들의.. 흔적을 본다는 건...야릇한 기분...




















수많은 고인돌이... 모여 있는.. 이곳 유적지는... "남방식 고인돌"이 발견되는데...


네모난 모양의... 바둑판같은.. 상석을 쓰는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혹시라도... 자녀분들과.. 고창을 찾는 일이.. 있으시다면... 함께 둘러보면...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또한... 인접해 있는.. "운곡 람사르 습지"도... 함께 탐방해 보는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이번에 찾은곳은..... "상하농원"입니다..


고창에 오시면... "학원농장"을.. 가장 많이 찾으시지만... 이곳도 한번쯤... 들려보아도.. 좋을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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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과 쇼핑...그리고... 감성돋는.. 아름다운 풍경들이... 함께 하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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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럽게 들려오는... 컨츄리풍의.. 팝송을 들으며.... 식후 산책을.. 다녀 봅니다..


이국적인...목가적인 분위기가.... 기분좋게.. 다가오는...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고창 "상하면"과 "무장면"..그리고 "공음면" 일대의... 소류지들을 찾아 보면서... 함께 들려본곳...


"무장읍성"입니다...고창읍성과 학원농장은... 2019년 5월 여행때... 들려보기로 하고.. 이곳을 먼저.. 들려 보았습니다...














고려시대까지 무송()과 장사()의 두 고을이었던 것을


효과적인 왜구의 방비를 위하여 1417년(태종 17) 합하여 두 고을 첫자를 떼어 무장이라 하고 성과 관아를 새로 마련하였다.


전라도의 여러 고을에서 장정과 승려 2만수천명이 동원되어 둘레 1,470척(), 높이 7척의 성벽을 쌓고,


성 위에 높이 1척짜리 여장( : 성위에 낮게 쌓은 담) 471개를 만들고,


옹성( : 성문의 앞을 가리어 적으로부터 방어하는 작은 성)을 갖춘 남문과 동·북문을 세웠다.



[네이버 지식백과] 무장읍성 [茂長邑城]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성벽 밖으로는 둘레 2,127척의 해자( : 성 밖으로 둘러 판 못)를 파서 견고히 하고,


병마사가 현감을 겸직하는 진()을 베풀었던 곳이다. 이후 성은 더욱 넓혀 축조되었던 듯하니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는 둘레가 2,639척이라 하였다. 성안에는 뱀의 두 눈처럼 생긴 지형에 두 곳의 샘을 마련하였다고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무장읍성 [茂長邑城]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성에는 남문인 진무루()가 있으며, 성안에는 옛 고을의 풍모를 알 수 있는 객사와 동헌이 있는데,

객사는 송사관()이라 하여 옛 무송·장사의 끝자를 따서 이름지었다.

성안에는 조선시대의 각종 건물터와 사직단·여단()·성황단 등의 터전이 그대로 남아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무장읍성 [茂長邑城]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오후가 되어서야..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 아쉬운대로.. 고창여행을.. 마칠수 있었습니다..


중간에 둘러본... 고창쪽 소류지들은.. 예전의 모습은.. 찾을수 없고... 어쩔수 없이.. 예정을 앞당겨... 담양쪽 소류지를.. 찾아 나섭니다..












담양으로 출발전에...땀을 많이 흘려... 시원한것이 땡겨... 고창의 맛집을.. 하나더.. 찾았습니다...


칡냉면과 함께하는.. 불맛나는 불고기는... 점심시간... 뜻밖의.. 굿초이스가.. 되어 주었습니다...








원래는.. 고창 "문수사"를.. 들려 보려했지만.. 예상보다 빠른... 비소식이... 레이다에 잡혔습니다..


어쩔수 없는... 일정의 변화가.. 생기기 시작합니다...빠른 판단으로... 이번 여행을.. 무리없이 마쳐야합니다...


서둘러.. 담양을 향해.. 떠나기 시작합니다...아름다운 소류지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름이 특이한.. 이곳은... 담양군 대전면에.. 위치한... 산중턱의.. 작은 소류지입니다..


약 3000평 정도의.. 크기로... 여름에는.. 마름이.. 전수면을 덮으면서... 낚시가 힘든 곳입니다..










와래어종이 없는.. 토종탕이기때문에... 잔씨알의 성화가.. 심하기는 하지만..


4짜급의 대물붕어가.. 확인이 되었고... 올해초에도.. 허리급 이상의 붕어들이... 많이 나왔다고 합니다..










산중턱에 위치하지만... 전역의 수심이.. 그리 깊지는 않아서... 상류권과 하류권 모두... 1~3m권을 보입니다..


수초의 영향이 덜하는... 초봄과.. 10월이후의 늦가을에... 좋은 조과를 보여준다니... 기대를 해봅니다..










자생하는.. 새우와 찹붕어를.. 미끼로 사용하면... 큼지막한 붕어를.. 기대할수 있는데..


가물치가 많은 관계로.... 옥수수를.. 더 많이 사용한다는.. 정보도 들었습니다..








늦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나른한 오후..


아무도 없는... 처음 와보는.. 산속 소류지에서의.. 산책은.. 행복입니다...










그림좋은.. 최상류의 부들밭과 뗏장밭이... 무척이나.. 탐이 났지만..


장화를 신고.. 왕복을 해야하는.. 거리가 멀어... 귀챠니즘이.. 발동을 해버렸습니다...












어디에 앉아도... 그림이 되어주는... 담양의 예쁜 소류지는... 여행자의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마름이.. 삭아 내리고 있는... 공간사이로.. 하나씩.. 정성스레... 찌를.. 세워 봅니다..








가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아쉬운 마음이.. 커가는만큼.. 한장면이라도... 더 새겨놓고.. 싶었습니다..


소류지.. 한바퀴를.. 돌아보는데는... 시간이.. 제법 걸리지만... 산책을.. 나서 봅니다..












가을빛에.. 물들고 있는.. 작은 풍경들이... 눈에.. 아름답게.. 담겨 옵니다...


바스락거리는.. 낙엽 밟는 소리가... 정겹게.. 다가오는 시간입니다...








산길을 따라 걷다가... 바위에 걸터 앉아... 잠시.. 숨을 고르기도 하고..


풀속에 숨어있는... 가녀린.. 예쁜 들꽃을 향해... 쭈그려.. 앉기도 합니다..








멀리.. 저물어가는.. 오후빛에 물들어 있는... 여행자의 자리가.. 보입니다..


왠지.. 아련한 마음이 들며... 쓸쓸해지는 기분은... 무엇일까...










당신의 가슴속으로 가을편지를


                                            정세일




당신의 가슴속으로

나는 오늘 가을편지를 보냅니다

나의 편지는 가을 낙엽에
풀잎 신을 신고 있어서
팔랑거리는 풍차를 닮은 가을 바람이 불어오면
나의 마음에 들어있는 가을은
나의 편지에 솜털같은 나래를 달아서
당신의 가을 속으로
나의 가슴이 담겨있는 가을편지를 보냅니다













오늘같이 맑고 푸른 날은
낙엽이 보내준 원고지에
당신이 그토록 가지고 싶어하는
가을 해와 달을 잘 섞어서
붉게 갈아만든 가을 연필로
당신의 아름다움을
나는 글처럼 써 내려가고 싶습니다













해로 만든 연필은
밝은 빛과 눈부심이 당신의 얼굴을 표현할 수 있어서
그리도 눈이 부시고
달을 닮은 연필은
푸른 가슴을 안고 있어서
내가 편지를 쓰는 이 가을밤에
밝은 달빛 아래서
당신의 가늘고 푸른 마음 그릴 수 있으니
나는 가슴이 정다웁고 정말로 행복합니다












가을이 주는.. 감성은... 다른 계절과는.. 조금.. 다른것 같습니다..


봄에는 희망이...여름에는 기쁨이...겨울에는 아픔이...가을에는 행복과 쓸쓸함이 함께 한다는...












가끔씩 지나치는.. 농부님들의.. 트럭에서...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집니다..


홀로... 외딴 소류지에서... 카메라를 들고 있는 모습이... 낯설게 보이는 모양입니다...


"잰 뭘까?"












자리에 돌아와.. 허리를 펴니... 어느새.. 서산으로.. 해는 넘어가고... 어둠이.. 찾아 오고 있습니다..


낮과는.. 다른 시간이.. 펼쳐지는 시간...낚시꾼이라면.. 가장.. 기대가 되는 시간...











달이.. 뜨지도 않았는데... 소류지위에.. 벌써.. 8개의 별이.. 떠버렸습니다..


초록색 ..반짝이는 불빛이... 노을이 반영된.. 수면위에서... 참 예쁘게.. 어울리고 있습니다...















아마도.. 예보에 따르면... 얼마있지않아.. 구름이 들어오고... 비가 시작될지도 모릅니다...


초저녁에 만나는... 오랜만의 별빛들이... 아름답게 반짝이며... 늦가을의 여행자를... 축복해 주고 있습니다...













따문 따문.. 들어오는... 묵직한 입질은... 숨죽이며 기다리는.. 여행자의 가슴에... 방망이질을.. 치게 만들었습니다..


큰 물소리는.. 들을수 없었지만... 제법.. 앙탈을 부리는.. 튼실한 녀석들을... 자주.. 만날수 있었습니다...










잠시.. 눈을 감았는데... 파라솔위로..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었습니다..


고즈넉한 소류지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면서... 먼동이.. 터오고 있었습니다...












온몸이.. 차가움을.. 느끼는 시간...따뜻한 커피를... 한잔.. 내려 마시고..


그 향기에 취해... 카메라를 들고... 산책을.. 나서기로 합니다...













아침이슬처럼.. 아름답지는 않지만... 가을비에 젖은... 이른 아침의 풍경들도... 예쁘게 다가옵니다...


촉촉히 젖은.. 빗물이... 단풍물과 함께... 여행자의 가슴도... 적시고 있습니다...












참 좋은 시간...누구의 간섭도.. 방해도 없는.. 혼자만의 시간,,,


머리칼이 흠뻑 젖어도... 카메라에 물기가 흥건해도... 행복할수 있는 시간이.. 분명했습니다...












이제는.. 담양에서의 하루밤을.. 마무리해야 하는 시간...노란 황금빛 붕어들이... 예쁩니다..


멀리서 찾아온.. 손님에게... 반가운 인사를 해준... 붕어들이.. 고맙게 느껴집니다..










잘가라...무럭무럭 자라서.. 행복하게 살려무나...


혹시라도... 먼시간.. 내가 다시.. 찾아온다면... 그때도.. 반갑게 인사를 해주렴...











참.. 좋은.. 곳이었습니다...더렵혀지지않고... 잘 있어주기를...


이제는.. 다음 행선지를.. 정해야하는 시간...예정대로는.. 비때문에 불가능합니다...










내리는 비때문에... "죽녹원"도.. 포기를 해야했고...메타세콰이어 길도.. 포기했습니다...


어쩔수없는.. 출조지의 고민은... 2018년.. 마지막 "의성출조"로... 좁혀졌습니다...












전라도에서.. 경상북도로 이동을 하면서... 계속.. 따라오는 비를..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의성에 도착하니... 간간히.. 내리는 비가.. 소강상태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사실.. 이즈음에.. 대물을 찾아.. 들려볼곳과.. 현재 진행형의... 마릿수터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조과보다는.. 마음이 편안한곳이.. 가장 소중하게...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의성군내에서도... 가장.. 사랑하는 곳이며... 내집같은.. 느낌의 그곳...


하지만.. 올해... 먼저 오신.. 조사님들때문에... 몇번이나... 발길을.. 돌리게.. 만들어버렸던 곳...


그래도.. 빙긋 웃으며... 다음날을 약속할수 있는... 그런 믿음이 있는 곳...










여러번의 조행기때문에... 예전보다.. 많은 분들이... 찾아 오셨고..


다행히도...험한 진입로때문에... 많이.. 상처를 입지는.. 않았지만... 개인적으로는.. 기회를.. 많이..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깨끗하게만 하신다면.. 우리님들과.. 아름다운 곳을.. 함께.. 공유하고 싶으니까요...












하지만...이제는... 밭주인과 과수원 주인께서... 차량금지를 선택하셔서... 농번기에는.. 낚시가 힘들듯 싶습니다..


어떻게하면.... 서로가.. 원만하게.. 함께 할수 있을까... 고민해 보지만...참 어려운 일입니다...














비에 젖은... 낚시대와 파라솔을.. 다시 펼치고.. 기분좋게... 찌를.. 다시 세워 봅니다..


오늘은... 그님을.. 드디어 만날수 있을까?... 기대감과 설레임이... 가득한 시간입니다...










채비를 모두 마친후... 갓볶은 원두를 갈고.. 향긋한 커피 한잔을...천천히.. 내려 봅니다..


행복한 시간...제집에 온 마냥... 포근하고 편안한 기분...나즈막한.. 목소리의.. 여가수가 불러주는.. 올드한 팝송이 좋습니다...












가을을 맞이한.. 소류지를 둘러보며... 예쁜 풍경들을.. 담아 보려합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모두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기에... 같은곳이.. 올때마다...다른 느낌입니다...












이제는.. 내년.. 이른봄이나 되어야... 다시 찾아 올텐데... 하는 생각에.. 벌써부터.. 아쉬움이 다가옵니다...


그만큼.. 이곳 소류지를... 사랑하기때문..일런지...












가을편지

                          김영재



무덥고 가난했던 여름을 잊고
이젠 돌아와 편지를 씁니다
당신은 등불의 심지를 갈아 끼우고
나의 가을 편지를 읽어 주세요












여름밤에 지던 저녁 노을에게서
집 없이 떠돌던 바람에게서
밤새도록 빈 그물질만 하다 돌아오는 고깃배에서
나는 말하는 사랑보다
더 진한 사랑을 배웠고
내 마음 속에 넓디 넓은 하늘을
간직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당신의 이름 석 자가 적힌
하얀 사각봉투
가을에 띄우는 당신에게의 편지
말 못하고 가난했던
지난 여름을 잊고
등불과 등불을 함께 밝혀
영글고 소중한 열매이고자
이렇게 밤새워
편지를 씁니다
















떠나가는 가을이..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 크게 다가 옵니다..


이제는.. 아름다운 소류지들을.. 찾아 다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더 그런지도 모릅니다...













다시.. 여행을 시작했을때는... 이미.. 12월이 되었을테고... 그때는.. 혼자만의 납회를.. 준비해야하는 시기...


지금.. 주어진 이시간... 이장소가... 더 살갑게 다가오며... 깊은 정을.. 느낄수 있는.. 이유인것 같습니다...












다른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그저.. 내가 사랑하는.. 이곳이...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 남아 주기를...


언제든 찾아도... 내가.. 백발의 늙은이가 되어서도... 이 모습 그대로... 남아 있어 주기를...















붉게 타오르는 노을도... 서산에 걸쳐있는.. 둥근 태양도.. 보이지 않는... 어둠사리지만...


푸르름으로 다가오는..... 어둠의 시간도... 괜찮은것 같습니다...










어느새.. 어둠은 내리고... 수면위로.. 형광색 찌불이.. 밝혀지는 시간...


오롯이... 나만의 작은 공간이.. 펼쳐지며...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찬란하게 빛나는.... 별빛도 없고...... 그저.. 고요하고 적막한.. 분위기인데도...


이토록... 편안하고.. 마음이 풍요로운 적은... 없었던것 같습니다...










몇번의.. 빗방울이 지나가고... 안개가 밀려오기 시작합니다...


너무나.. 행복한 시간...아무것도.. 생각이 나지 않는... 그냥 소류지와.. 동화되는 시간...












그냥 그랬습니다...오늘만큼은... 아무것도.. 하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입질이 없어도.. 좋았습니다...그냥 이렇게... 가슴 벅찬 기분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뿐...


의자 깊숙히.. 몸을 눕히고...코끝을 자극하는.. 커피향과... 나즈막한 음악...그리고 밤풍경...이걸로 만족합니다...












이미 여행자는... 이곳 소류지와.. 하나가 된것 같은 느낌...


몽환적인 안개와... 어둠을 밝혀주는 찌불...그리고.. 감성이 넘치고 있는... 아름다운 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다고.. 자부할수.. 있을만큼의... 풍족하고 사랑스런 기분으로...


그렇게.. 아무런것도.. 원하지 않고.... 세상 최고의..행복한.. 깊은잠에... 빠져들어갑니다...












떨어지는 빗소리에... 잠에 깨어보니... 선계에 내려온듯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물안개.. 피어 오르며... 자욱한 안개가... 편안함을.. 주고 있습니다...












후두둑.......드디어.. 시작하는... 본격적인 빗방울이... 소류지를.. 깨우고 있습니다...


비릿한 물냄새와... 풋풋한 풀냄새와... 기분좋은 흙냄새가.. 함께.. 어울어지는.. 아침입니다...













행복한 아침...모든것이.. 만족스러운 아침...그저.. 바라만 보아도.. 좋은 아침...


이런날엔... 두려운것이 없습니다...쏟아지는 빗줄기도... 즐거움이 되는.. 시간입니다...


이토록.. 아름다운 아침을... 비때문에.. 담을수 없다면.. 말도 안되는 것...카메라를 들고 일어섭니다...












이미.. 입은 옷은.. 흠뻑.. 비에 젖었고.... 카메라 레인코트도.. 물기가 가득한 지금...


가을비.. 소박하게 내리는... 소류지와 여행자는... 하나로.. 동화되어 가는.. 시간입니다...














느릿느릿 꼭두새벽에 가을 숲 어둑한 길을 걷는다
숲을 가로지르며 들국화 언덕 사이로 억새풀이 새벽이슬 머금고 떨고 있다
나와 마주쳐 막 잠에서 깨어난 억새는 떠도는 나를 본척도 않는다
나는 그냥 "안녕!"한다...나도 모를 마음의 외마디...














자연의 여백과 그 그림자 사이의 행간을 보며, 나는 자연의 순수 무구한 세상과 인간사 단절된 텅 빈 시공의 고요를 표류한다
가을과 친구가 되는 길, 무엇으로 이 기쁨을 사랴


외롭고 청정한 산모퉁이에서 기다림과 그리움없이 끄덕 않는 억새풀 자태 고고하다
늘 겪는 일이지만 자연계의 동식물생대계와 인간의 존재 사이에 단절된 초월경에 끌려 나는 아포리즘에 잠긴다
자연이 하는 짓거리와 그 결을 따라 부랑한다


<'아흔살 청년' 박상설의 "가을편지"중에서>














이미... 여행자의 안중에는... 조과에 대한 욕심은.. 없어진지.. 오랜인것 같았습니다...


지나는 가을이 아쉬웠고... 깊은 감성에 빠진... 흰머리의..사진을 좋아하는... 중늙은이일..뿐이었습니다...












평소같으면... 아침낚시에 집중하거나 ...철수준비에.. 신경을 쓰고 있었겠지만..


오늘만큼은... 다르게.. 늦은 시간까지.. 이곳에 머물고 싶다는... 마음뿐이었습니다..


아마도.. 그것은..소류지를.. 떠나고 싶지 않다는.. 마음과.... 빠르게 떠나는 가을이... 아쉬워서일지도 모릅니다...










정오를 지나서야... 서서히.. 준비를 시작합니다...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가야하는 시간...다른때와는 다르게... 굼뜨게 움직이는... 여행자를 발견합니다...


가고 싶지 않다...떠나고 싶지 않다...정말 가기 싫다...












조과에 대해서는... 말씀을 안드리렵니다...


그냥... 예쁘게 생긴.. 붕어들을.. 많이 만났고... 얼마나.. 큰 붕어를 만났는지도... 밝히지 않겠습니다...


이유는... 세상 어느것보다도... 행복할수 있었던.. 하루가.. 만들어졌고...결과는 중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번 여정은... 뒷풀이가 없어.. 아쉬움이 남습니다...


비때문에.. 다른곳의 일정이... 부득이하게.. 뒤로.. 미뤄질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득할만큼... 행복했던.. 가을을 만나고.. 떠나 보낼수 있음에... 행복할수 있습니다...



아마도.. 다음 여정이.. 시작되면... 12월이 시작되고.. 있을것 같습니다..


항상 느끼지만... 시간이 부족한 필자에게는... 완벽한 여정에 대한.. 아쉬움이.. 크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주어진 시간에... 늘 최선을 다하는 여행을... 만들고 싶습니다..


12월의.... 울산,부산,사천의... 경남여행이.. 기다려집니다..




얼마남지않은 가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작은 손편지라도... 써 보는것은.. 어떨까요...


가슴 부풀어... 터질것같은..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을편지를.. 써보시기 바랍니다...




이 가을.. 단풍잎처럼... 새빨간 사랑을... 나눠 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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