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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적 없다

조석환

2021.05.1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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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 들어서면서.. 봄꽃들은 지고... 푸르름을 자랑하는.. 신록이 우거집니다


물론.. 여름꽃들이 피어나고 있지만... 봄시즌 마주하던.. 그 꽃들의 감성은 아닙니다


그래도.. 눈을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계절의 여왕.. 5월의 연둣빛 풍경은... 예쁘기만 합니다




5월의 첫째주... 흐린 날씨에.. 비도 많이 내리고.. 바람도 많았습니다


예년보다.. 조금은 더디게 느껴지는... 계절의 변화가.. 올해의 느낌...?


그래도.. 물가는 이미.. 가장 좋은 시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바쁜 휴일의 일들을 마무리하고... 밤시간.. 앞뜰 평상에 앉아.. 휴식을 취합니다


뺨을 스치는.. 바람결에 묻어오는... 청량한 나뭇잎의 냄새..


'아~~ 좋다.....'


몇일간.. 정신없이 보낸... 피로가.. 씻겨져 가는듯 합니다




이제는.. 쉴 틈이 생겼으니... 여행을 생각할 때입니다


5월의 낚시여행은... 일기예보를.. 적극 반영하여.. 계획을 잡아봅니다


좋은 계절... 좋은 날씨에... 좋은 붕어를... 만나고 싶습니다




이번 여행은.. 혼자만의 독조가.. 아닐것 같습니다


"동행"........


혼자보단 둘이어서... 더 좋은 여행이.. 될것 같습니다


붕어 이외의... 또다른 무언가를... 얻을수 있지 않을까...




이제.. 일주일 남은.. 여행의 시간...


초록색 마름과 줄풀... 그리고.. 넘실대는.. 남도의 강가 풍경이... 손에 잡히는것 같습니다













봄이 지나가고 있는.. 풍경들이.. 눈에 들어오는 시기...


아쉬움이 가득하지만... 그래도.. 그 여운은... 여지껏 느껴지고 있습니다..













여름을 상징하는... 꽃양귀비와.. 푸르른 청보리의 모습들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사라져버리는.. 봄의 풍경들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마음 한구석에는..아직 남아 있습니다..











소담스런... 마아가렛 꽃들이... 지천으로 피어나는... 앞뜰을 바라보며..


이제... 5월의 남도여행을... 시작할까 합니다...











이번 여행의.. 첫번째 목적지는... 광주 광산구 송산인근의... 평림천으로 정했습니다..


원래.. 예정된 장소가 많았고... 동행의 장소를... 미리 점찍어 두었지만...











친구의 돌발적인 일이 겹치면서... 동출이 늦어지고... 우왕좌왕... 갈피를 못잡았습니다..


그때.. 도움을 주신분이.... 얼레카페의 지기님...











찾을때마다.. 잊지 않는 손맛을 안겨 주었고... 얼마전에는... 4짜의 기쁨까지 보았다는 곳...


일정이 어긋났지만... 그래도.. 조용하고 아름다운 곳을.. 소개받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한적한 곳에... 가볍게 주차를 하고... 아카시아 꽃길을 걸어가면... 만날수 있는 곳..


고즈넉한 분위기와... 예쁘게 형성된.. 수초분포가... 매력적인 곳입니다..











마치.. 향수를 뿌려 놓은듯.... 아카시아 꽃향기가... 머리속을 뒤집어 놓고 있습니다..


'흐~음~~~~ 아~~~좋다'











황룡강과 만나는 곳에서... 약 1km 정도 떨어진... 이곳은.. 천을 따라... 살짝.. 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평림천에서.. 살고 있는 붕어들뿐 아니라.... 황룡강에서 거슬러 온... 붕어들이 은신하기 좋은 곳..











기막하게 펼쳐진 뗏장들과... 주변 곳곳에 자리한... 줄풀들이 멋진 곳..


붕어가 안들어 올수가 없도록.. 만들어진.... 천혜의 포인트.. 같은 느낌입니다..











5월의 시



                -이문희-




토끼풀꽃 하얗게 핀

저수지 둑에 앉아

파아란 하늘을 올려다보면

나는 한 덩이 하얀 구름이 되고 싶다


저수지 물 속에 들어가

빛 바랜 유년의 기억을 닦고 싶다

그리고 가끔

나는 바람이 되고 싶다


저수지 물위에 드리워진

아까시꽃 향기를 가져다가

닦아낸 유년의 기억에다

향기를 골고루 묻혀

손수건을 접듯 다시 내 품안에

넣어두고 싶다


5월의 나무들과

풀잎들과 물새들이 저수지 물위로

깝족깝족 제 모습을 자랑할 때

나는 두 눈을 감고

유년의 기억을 한 면씩 펴면서

구름처럼 바람처럼 거닐고 싶다


하루종일

저수지 둑길을 맴돌고 싶다













한걸음 걸을때마다... 찔레꽃 향기와 아카시아 꽃향기가.. 어울어져... 나의 마음을 황홀하게 만듭니다..


봄꽃의 느낌은.. 소박하고 애닲은 느낌이라면.... 여름꽃은... 많이 화사한 느낌...?












사실.. 이번 여행이 시작되기전... 아버지의 입원으로... 긴 시간 병원을 오갔습니다..


이미.. 팔순을 넘으신 아버지는... 노약해지시고..많이 쇠약한 모습을 볼때마다... 가슴이 아팠습니다


다행히.. 얼마전 퇴원을 하셨지만... 긴세월을 버텨내신 초췌한 모습은.... 참 안스럽습니다..


하지만.. 가슴속 깊은 곳엔... 한가지 변하지 않는 마음이.. 있습니다


'당신은 아직까지... 영원히 나에게는 영웅이십니다...'












내 생이 다할때까지... 당신의 기억은.. 영원할겁니다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적 없다'


평생.. 당신이 걸어온 길을.. 따를겁니다..











5월을 드립니다



                         -오광수-




당신 가슴에

빨간 장미가 만발한 5월을 드립니다

5월엔

당신에게 좋은 일들이 생길 겁니다

꼭 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왠지 모르게 좋은 느낌이 자꾸 듭니다

당신에게 좋은 일들이

많이 많이 생겨나서

예쁘고 고른 하얀 이를 드러내며

얼굴 가득히 맑은 웃음을 짓고 있는

당신 모습을 자주 보고 싶습니다


5월엔

당신에게 좋은 소식이 있을겁니다

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왠지 모르게 좋은 기분이 자꾸 듭니다

당신 가슴에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담긴

5월을 가득 드립니다












출발할때.. 서울쪽은 비가 내리고 있었는데... 다행히.. 남녁은 구름만 가득합니다..


물론.. 화창한 날씨면.. 금상첨화겠지만... 비가 없는 것이 어딥니까~











오늘은.. 장대를 중심으로.. 전을 펼쳐 봅니다..


좌우 뗏장에 붙이고... 정면 맹탕을.... 함께 노리기로 했습니다..


좌로부터... 40, 50, 53, 57, 47, 45, 43, 40, 38, 32....  총 10대를 채워 봅니다..











오늘의 미끼는..낮에 옥수수를 사용하다가... 밤시간에는... 옥글루텐을 사용할까 합니다..


점박이 돌붕어가 나와주면... 얼마나 좋을까..... 김칫국을 마셔 봅니다..











숨 쉴때마다.. 코끝을 자극하는.. 아카시아 꽃향기가...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의자 깊숙히... 몸을 눕히고... 눈을 감아 봅니다..


천상계에 있는듯한 느낌... 이것은.. 오랜만의 여행길이어서..?  아님 진짜 이곳이...?












긴 시간... 낚시는 뒷전으로 제쳐두고... 의자에 앉아... 차와.. 음악과.. 향기에 빠져 있었습니다..


눈을 감고 느끼는... 5월의 손길이... 고스란히.. 온몸으로 전달되고 있었습니다..












5월


                -이해인-



찔레꽃 아카시아껓 탱자꽃 안개꽃이

모두 흰빛으로 향기로운 5월

푸른 숲의 뻐꾹새 소리가 시혼(詩魂)을

흔들어 깨우는 5월

나는 누구에게도 방해를 받지 않고

신록의 숲으로 들어가

그동안 잃어버렸던 나를 만나고 싶다

살아서 누릴 수 있는 생명의 축제를

우선은 나 홀로 지낸 다음

사랑하는 이웃을 그 자리에 초대하고 싶다












어느새.. 시간을.. 화살과도 같이.. 빠르게 흘러... 석양이 물드는 때입니다..


시나브로.. 젖어드는 어둠을 맞이하려면.... 빨리.. 밤시간 준비를.. 서들러야겠습니다..











기대했던.. 초저녁 입질은...전혀 받을수가 없었습니다..


낮부터.. 거세게 불어대던 바람은... 아직까지... 어둠이 내려도.... 사그러들 줄 모르고 있습니다..











좀전.. 사진을 찍으려.. 자리를 비웠을때... 1m 이동 시켜 놓은... 찌의 움직임이 모두....


여전히.. 적막감만이.. 흐르고 있는 시간입니다..











어둡게 열려 있는 길... 끝에 희미하게 보이는... 나의 차가 보입니다...


문득.. 생각나는 기분... 보이 않지만... 닿지 않지만...어딘가 있을 그 무엇...


'그래... 언젠가는 잡을수 있는 희망은... 늘... 앞에 존재 하는거야'











뺨을 스치는 바람이... 생각보다.. 쌀쌀하게 느껴집니다


따스한 커피를 내리고... 온몸에 훈기를 집어 넣고서는... 또다시.. 도전을 이어가 봅니다..











자정 무렵...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아범...밥은 먹었어?'


'아~예... 아버지.. 든든히.. 잘 챙겨 먹었습니다'


'몸 상하지 않게... 일찍 자~'


' 네~ 알겠습니다... 아버지도 푹 쉬셔야죠'












퇴원하신지.. 얼마 되시지도 않았는데... 반백의 아들이... 걱정이 되었나 봅니다..


글썽... 주책맞게도...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긴시간이 지나도록.. 소식도 없고... 걱겅하시는 아버지 생각에... 이제는 좀 쉴까 합니다..


이른 새벽에... 또 멋진 시간을 만들면.. 될것 같습니다..











동출한다는 친구도 없고... 걱정꺼리만 만드는.. 아들이라는 자책감에... 왠지 쓸쓸한 밤입니다..


평소보다... 조금은 웅크린 자신을 느끼며... 5월의 밤을.. 꿈속에서 만납니다..











5월의 아침은... 참.. 일찍 시작됩니다..


하지만.. 기다리던 소식은 없고... 엄청난... 피라미들의 집중포화가...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기필코 온다는... 친구의 말을 믿고.... 평림천에서의 조행은... 일찍 마감을 할까 봅니다..


이곳 저곳... 탐사를 해보고.. 친구를 위한 자리를.. 선정하는것이... 더 좋을것 같습니다..











철수를 하기전... 드론을 날려... 이곳.. 평림천의 풍경을 담아 봅니다..


멀리.. 송산공원이 눈에 들어오고... 황룡강 물줄기가 펼쳐집니다..











평림천 상류쪽을 바라보니... 곳곳에 산재한... 포인트들이... 눈에 들어 옵니다


논과 논사이를... 유유히 흐르며.... 붕어들의 은신처를 만들어주는... 천의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하늘에서 바라보니... 이곳이.. 왜.. 포인트가 되는지 확실히 알것 같습니다..


물흐름을 막아주는.. 홈통의 모습과.... 잘 어울어진.. 수초들의 분포가...참 인상적입니다..











보통... 4월말에서 5월초에... 산란을 앞둔.. 붕어들이 모여 든다고 하니..


내년이나... 그다음해에는... 시간을 맞춰... 다시 찾아봐야 할것 같습니다..











이제는... 마무리 정리를 더 하고.... 다음 장소로.. 이동을 해야할까 봅니다..


인근의... 황룡강 송산공원, 김치공장, 경비행장, 등... 여러곳을 답사를 해봐야겠습니다...











황룡강 줄기를 타고.. 천천히... 거슬러 올라가며... 탐색을 해 보았습니다


마음에 차는 자리엔... 이미 선객이 계시거나.... 빈자리는.. 친구를 생각할때... 조금 망설여집니다











결국.. 지난해 들렸던... 김치공장 포인트에.. 자리를 잡고... 친구를 기다리기로 합니다


작년.. 제가 앉았던 닦인 자리는... 친구를 위해.. 남겨두고... 나는.. 조금 떨어진 자리에... 생자리를 닦아야겠습니다











아카시아 꽃그늘에.. 잠자리도 만들고... 남도여행 이틀째날은...무척 분주하기만 합니다..


사람들이 없어... 친구와.. 조금은 들뜬.. 여행의 마음을... 함께 펼치기도 좋을것 같습니다..











원래.. 황룡강 김치공장 포인트는... 매년.. 덩어리들이 출몰하는 곳으로 유명했습니다..


하지만... 작년 큰홍수가 나고서부터는... 부쩍.. 씨알이 작아졌다는 소문입니다..











그래도... 멋지게 펼쳐진 뗏장 포인트는... 기대감을 갖게 만들고 있고..


낚시꾼이라면... 누구나 군침을 삼키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곳입니다..











5월의 추억



                -박인걸-



철쭉이 만개한 길 위에서

옛 추억을 되새기며

가물거리는 그대 모습을

꽃잎을 헤저으며 찾는다.


목련이 진 자리에

그 시절이 잠들어 있고

방금 지나간 새의 노래는

잠든 의식을 깨운다.


농익은 송화 가루가

온 마을에 분칠을 하고

찔레꽃 그윽한 향이

해마다 강처럼 흘렀다.


벌 나비가 즐겨 찾는

흰색 장다리가 피고

호수 없는 강위로

언제나 물새가 날았다.


보석처럼 귀한 추억이

숨어 있다가

해마다 이 맘 때면

교감신경을 흥분시킨다.













대편성을 완료하고... 강바람 시원한... 둑길을 따라.. 산책을 나서 봅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바람도 적당하고... 구름이 옅게 끼어있어... 선선하니.. 기분이 상쾌합니다











묵밭엔.. 아직 파아란 싹들이..가득 채워져 있고... 농사가 시작되지 않았나 봅니다..


사방 1km엔... 아무도 없는 조용한 분위기... 천천히 걷는.. 뚝방길의 시간이 편안합니다..











오후 무렵... 친구에게서..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아~정말~~미안~~일이 아직 안끝나니... 나도 미치겠네~'


'뭐야~~또~~~~'


'내가... 새벽에 출발해서.. 되도록 빨리 갈께~~~'











내일은.. 또 다른곳을 보여주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에고~~ 어쩔수없이... 이곳에서.. 이틀을 있어야 할것 같습니다











해가 떨어지기전까지... 열심히 밑밥이나 줘야 할것 같습니다..


친구자리에도... 한움큼... 떡밥을 던져 놓아볼까 합니다...











네가 알 것만 같아



            -나태주-



라일락꽃

시계풀꽃

꽃내음에 홀려

창문 열면

5월의 눈부신 햇살

싱그런 바람

왠지 나는 부끄러워라

내가 너를 생각하는 이 마음을

네가 알 것만 같아

혼자 서 있는 나를

네가 어디선 듯

숨어서 가만히 웃고 있을 것만 같아서.....












간단하게... 점심 요기를 하고... 차한잔과 함께.. 휴식을 취합니다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오래된 팝송과... 아카시아 꽃향기가... 너무 잘 어울리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앞에 있는 뗏장을 건너 쳐서... 대편성을 완료해 봅니다..


정면 가까운곳은... 32~34대를 펼치고.... 좌우 먼곳으로는.. 38~53대까지... 총 10대를 펼쳤습니다











낮시간에는.. 옥수수를 곁들여 사용하다가.... 밤시간에는.. 오로지.. 옥글루텐만으로.. 승부를 볼까 합니다


아직까지는... 블루길조차 건들지 않는... 조용한 분위기지만.... 반드시 올거라는 확신은 있습니다..












낮시간.. 부쩍.. 기온이 오르는 시기... 워터저그.. 하나만 있으면... 몇일동안.. 시원한 물을 즐길수 있답니다..


낚시를 다니시는.. 우리님들에게....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ㅎ











많이 길어진 해가... 밤시간을 늦추고 있습니다..


잠시... 의자를 누이고...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해야겠습니다...











깜빡이라고 생각이 드는데... 어느새... 노을이 지고 있습니다..


곤한 잠을 자고 나니.... 개운해진 느낌... 어서.. 밤시간 준비를 서둘러야겠습니다











초저녁시간.... 여전히.. 붕어의 소식은 없지만... 몇마리의 블루길을 보았고... 희망이 생겼습니다


오늘.. 부지런히 밑밥질도 하고... 준비를 해야.... 내일 친구에게도.. 희망이 생기는데...












하지만... 예상치도 못하게... 돌풍이 불기 시작합니다..ㅜㅜ


일기예보상에는.. 초속 0.5m의 바람인데... 좌우로 몰아치는 돌풍은... 10분 간격으로.. 규칙적입니다~ㅎ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김용택-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 너무 신나고 근사해요.

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

환한 달이 떠오르고

산 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

간절한 이 그리움들을

사무쳐 오는 이 연정들을

달빛에 실어

당신께 보냅니다.

세상에

강변에 달빛이 곱다고

전화를 다 주시다니요.

흐르는 물 어디쯤 눈부시게 부서지는 소리

문득 들려옵니다.












간간히 이어지는... 잉어들의 산란이... 낚시꾼의 가슴을... 쓸어 내리게 만듭니다..


미터급 대물들의... 뗏장속 용틀임이... 밤시간의 적막감을... 깨고 있습니다











한잠자고 일어났는데... 아직.. 해도 뜨지 않은 새벽에... 친구가 도착을 했습니다


어렴풋이.. 먼동이 터가는 새벽 5시... 황룡강이 살짝 분주해집니다...











이제는.. 아침장을 노려봐야겠습니다... 하지만... 노지낚시가 처음인.. 친구를 도우려면... 시간이 꽤나 필요합니다..



자리를 알려주고... 세팅하는 것도... 한시간 가까이... 도와줘야했습니다...ㅎ











아침7시... 우측 두번째의 40대 찌가... 스르륵.... 옆으로 게걸음을 치며... 사려져갑니다..


간결한 챔질~~!!  강한 저항을 하며... 옆 낚시대를 감고... 턱걸이 월척이 나와 줍니다...











친구는... 여전히 찌맞춤에... 줄도 바꾸고... 채비를 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미리 준비하라는... 나의 잔소리를 진작에 들었어야하는데... 본인도 후회하고 있었습니다~ㅎ











오전 11시.... 정면 32대에서... 멋진 찌올림에.. 턱걸이 월척 한수를 추가하고..


이젠 오전장을.. 마무리해야 할것 같습니다..











바람이 강해지기전에.. 드론을 날려.. 항공사진을 찍어 봅니다


오늘은.. 날씨도 맑고... 한여름같은 날씨를 보여주며... 사진이 더 선명해지는것 같습니다..











나란히 펼쳐진... 파라솔과 낚시대들...


왠지.. 정이 넘치는 모습같기도... 늘 혼자만의 시간이었는데... 어색? 아님 훈훈함?











나무 그늘에 앉아... 묵은 수다를 떨고 있는... 친구와 나..


빈자리를 지키고 있는... 파라솔 두개.....











이런맛이구나... 둘이 함께 한다는 것이... 그것도 친구와...


아직까지.. 만들어갈 시간은.. 많이 남았고... 오랜만의 동출이 주는 기쁨을... 더 느낄것 같습니다...











오늘의 날씨는.. 30도에 육박하는... 초여름 날씨...


그래도.. 그늘에 있으면.. 큰 더위는 느끼지 못하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것은... 잉어들의 산란이... 대대적으로.. 이뤄지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뗏장밭을 뒤집고 다니며... 우당탕.... 큰 소음을 일으키니... 살짝 걱정이 됩니다..











이른 새벽.. 도착한 친구는.. 차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 하고...


오후시간... 저는.. 카메라를 들고... 잠시 산책을 나섰습니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버린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윈 서름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여름날의 오후....


夏後.....











모처럼.. 이틀만에... 파란하늘도 보고.. 흰구름도 보니... 기분이 좋아집니다..


구름사이의 빛내림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오후입니다..











난데없는 전화가.. 한통.. 걸려 왔습니다..


'아범...별일 없지...'


'아..네...아버지...별일없이.. 잘 보내고 있습니다'


'그래...잘 챙겨먹고...많이 쉬면서.. 낚시해야해~'


'네...알겠습니다...'











마음이 착찹해집니다... 당신이 힘드시니.. 아들 걱정이.. 더 되시는 모양....


'아버지...빨리 건강 챙기셔서.. 저랑 같이.. 다시 낚시를 가셔야죠...'











조금만 더 건강하셨을때..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것이.. 아쉽기만 합니다..


아니...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을지도...더 함께 하는 시간을..꼭 만들어야겠습니다..











동행



                       -용혜원-



인생길에 동행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입니다

힘들 때 기댈 수 있고

아플 때 힘이 되어 줄 수 있으니

서로 위로가 될 것입니다

여행을 떠나도 홀로면 고독할 터인데

서로 눈 맞춰 웃으며

동행하는 이 있으니 참으로

기쁜 일입니다

사랑은 홀로는 할 수가 없고

맛있는 음식도 홀로는 맛없고

멋진 영화도 홀로는 재미없고

아름다운 웃음보여 줄 사람이 없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아무리 재미있는 이야기도

들어줄 사람이 없다면

독백이 되고 맙니다

인생길에 동행하는 사람이 있다면

더 깊이 사랑해야 합니다















자리에 도착하니... 친구가 일어나.. 낚시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기필코... 4짜를 잡겠다나 뭐라나....에휴~ 4짜가 널 잡겠다~ㅋ











노지낚시 초짜인.. 친구의 소원에... 힘을 북돋아주려면... 잘 먹여야겠습니다..


이른 저녁식사를 준비하고... 이것 저것.... 챙겨 먹어야지요~ㅎ













너와 나...


가만히.. 미소가 지어지는... 여름의 오후시간... 행복합니다...











5월의 남도여행...이제 곧... 마지막 시간을 맞이해야합니다..


부디... 좋은 시간이 주어지기를... 간절히... 기대해 봅니다..











오월 어느날



                  -목필균-



산다는 것이

어디 맘만 같으랴


바람에 흩어졌던 그리움

산딸나무 꽃처럼

하얗게 내려 앉았는데


오월 익어가는 어디쯤

너와 함께 했던 날들

책갈피에 접혀져 있겠지


만나도 할 말이야 없겠지만

바라만 보아도 좋을것 같은

네 이름 석 자

햇살처럼 눈부신 달입니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 온세상이... 황금빛으로 물들어 버리는...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 줍니다..


찌를 바라보는 것도... 잊어 버린채.... 붉게 물들어가는 풍경에... 한껏 녹아 들어가고 있습니다..











여전히.. 잉어들의 산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기대감만은.. 점점 커져가는 시간..


아니... 그냥 풍경이 주는... 감정 하나만으로도... 행복해지고 있었습니다..











친구가... 한마디 합니다..


'고맙다.........진짜... 이런 풍경은 처음이야....'











어둠이 내리고... 수면위로는.. 형광색 캐미불이... 켜지기 시작합니다..


어제와는 다르게.... 바람 한점 없는... 고요하고 조용한 분위기...


'아...좋다....'











처음 맞이하는... 노지에서의 밤시간... 초저녁이 주는 기대감이... 친구는.. 아마.. 기쁜 모양입니다


잔잔한 수면위의... 반짝이는 캐미불이... 너무 예쁘다고... 연신.. 감탄을 하고 있습니다..











오월 찬가



                   -오순화-



연둣빛 물감을 타서 찍었더니

한들한들 숲이 춤춘다


아침안개 햇살 동무하고

산허리에 내려앉으며 하는 말

오월처럼만 싱그러워라

오월처럼만 사랑스러워라

오월처럼만 숭고해져라


오월 숲은 푸르른 밸벳 치맛자락

엄마 얼굴인 냥 마구마구 부비고 싶다


오월 숲은 움찬 몸짓으로 부르는 사랑의 찬가

너 없으면 안 된다고

너 아니면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니라고

네가 있어 내가 산다


오월 숲에 물빛 미소가 내린다

소곤소곤 속삭이듯

날마다 태어나는 신록의 다정한 몸짓

살아있다는 것은 아직도 사랑할

일이 남아 있다는 것


오월처럼만

풋풋한 사랑으로 마주하며 살고 싶다














하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아직.. 붕어들의 입질은 들어오지 않고... 잉어들의 산란만.. 요란하기만 합니다


그래도.. 우리는 믿음을 갖고... 꾸준하게... 떡밥을 갈아주고 있었습니다..


'암....오고 말걸....올거야...꼭 올거야....'













광해가 사라지고... 늦은 시간... 하늘위로... 별들이 나타납니다..


입질도 없고... 잠도 쫓을겸.... 카메라를 들고.. 밤하늘 사진을 찍어 봅니다..













푸른 하늘 가득한.... 별들과 마주하는 시간..


낚시도 좋지만... 잠깐.. 짬을 내어...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하는 시간은... 나의 여행의 일부분입니다..











문득... 좋은 글 하나가... 생각나서 옮겨봅니다..






새벽에 비 내리는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깨어났다

머리맡에 소근소근 다가서는

저 부드러운 발자국 소리

개울물 소리에 실려 조용히 내리는

빗소리에 귀를 기울리고 있으면

살아있는 우주의 맥박을 느낄 수 있다

새벽에 내리는 빗소리에서

나는 우주의 호흡이 내 자신의 숨결과

서로 이어지고 있음을 감지한다

그 무엇에도 방해받지 않는

자연의 소리는

늘 들어도 시끄럽거나 무료하지 않고

우리 마음을 그윽하게 한다


-법정스님글 중에서-












낚시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늘... 밤하늘, 새벽, 그리고 별들....우리에게만 주어진... 감성적인 주변과 함께 합니다..


낚시도 좋지만.. 가끔은.. 우리 마음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숨어있는 무언가와.. 같이 해도 좋겠습니다..











자리에 돌아왔지만... 변화된것은.. 하나도 없어 보입니다..


여전히... 대왕잉어들은 산란에 집중하고 있고... 붕어들의 움직임은..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순간.. 이런 말이 떠올랐습니다..


잉어가 산란을 하면... 그 알을 섭취하려고... 붕어들이 들어올거라는....


믿기로 했습니다....그래서 아침장을 위해... 또 내일 귀경을 위해...잠시라도.. 휴식을 하기로 선택을 했습니다..











예상은.. 적중을 한것 같습니다..


새벽 5시에.. 기상을 해서... 낚시를 시작했는데... 역시나... 붕어들의 입질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아침 9시를 넘기지 못했는데.... 벌써.. 허리급만.. 3마리째...ㅎ


그리고... 월척급만 두마리째...ㅎ











찌꽁지까지... 모두 올리며... 동동거리는 입질...


강력한 저항에... 가까스로 뗏장위로 올리고.... 스키를 태우는 손맛...


참...환상적인 아침장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친구는... 노지낚시 처음 하는 날... 32cm의 월척을 낚났고..


좀전에는... 허리급 붕어를.... 발앞에서 떨구고...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잔득.. 집중하고 있는 친구의 모습에.... 미소가 지어지는 순간입니다..











멋지게 세워 놓은... 친구의 찌들을.... 망원렌즈로 당겨 찍어 봅니다..


어느덧... 월척조사가 되어.... 늠름(?)해진.. 친구의 모습이...너무도 자랑스럽습니다...












푸른 오월


                   -노천명-


청자빛 하늘이

육모정 탑 우에 그린 듯이 곱고

연못 창포잎에

여인네 맵시 우에

감미로운 첫여름이 흐른다


라일락숲에

내 젊은 꿈이 나비처럼 앉는 오후

계절의 여왕 오월의 푸른 여신 앞에

내가 웬일로 무색하고 외롭구나


밀물처럼 가슴속으로 몰려드는 향수를

어찌하는 수 없어

눈은 먼 데 하늘을 본다


기인 담을 끼고 외따른 길을 걸으며 걸으며

생각이 무지개처럼 핀다


풀냄새 물큰

향수보다 좋게 내 코를 스치고


청머루순이 뻗어 나오던 길섶

어지메선가 한나절 뀡이 울고

나는

활나물 호납나물 젓가락나물 참나물을 찾던

잃어버린 날이 그립지 아니한가

나의 사람아


아름다운 노래라도 부르자

서러운 노래를 부르자


보리밭 푸른 물결을 헤치며

종달새 모양 내 마음은

하늘 높이 솟는다


오월의 창공이여!

나의 태양이여!












몇번이나... 목줄이 아웃되었는지 모릅니다..


분명... 오늘은.. 친구와의 동행을.. 축복해주는... 대박의 날이 분명합니다..ㅎ











몇번의 월척급 손맛을 보고... 친구도.. 당황스런 모습의.. 손맛을 즐겼습니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 오전을 지나는 시간입니다...


하지만... 뜸해지긴해도... 여전히.. 붕어들의 입질은 이어지고... 아마도... 오늘밤이 피크가 될것 같은 기분...












이제는.. 이번 여행의.. 끝맺음을 해야만 하는 시간입니다..


친구도,,,나도.. 무척이나 아쉬운 마음이 가득하지만.... 어쩔수가 없습니다..











모처럼만의... 풍성한 조과에.... 입꼬리가 씰룩거립니다...ㅎ


허리급 4마리....그리고 월척급 4마리...안보이는 준척급들...


친구도... 첫출조에... 월척을 잡아.... 어깨가 으쓱한 모양입니다..ㅋ











5월의 낚시여행에는.... 풍성한 결과물이 있어.. 너무 행복했고...


또... 친구와의 동행에서.... 남다른 즐거움을... 함께 할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고마운 즐거움을 안겨준... 붕어들을... 고이.. 집으로 돌려 보내주며.... 이번 여행의 마무리를 해봅니다...


역시.. 생각한대로.... 여태 있었던 여행과는... 다른 의미가 있었던...그런 시간이 되어주었습니다...













아니온듯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고.... 깔금하게 정리를 했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이번 5월의 낚시여행을 접습니다......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적 없다'


연로하신 아버지를 생각하면.... 불현듯 생각나는 말입니다...




또한... 이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조그만 뜻을.. 전달해 줍니다


하루 하루... 살을 맞대고 살아가는... 우리네 가까운 이웃과... 사람들..


그사람이.. 어려운 상황이 되더라도...


예전과... 다른 처지가 되더라도...


우리라는... 생각을... 잊어서는.. 절대 안될것 같습니다..





나와 인연이 닿았던... 모든 것들은.... 나에게 절대로... 소중한 것이라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야.. 이 세상이... 좀더.. 환하게 빛날수 있는... 그런 모습을 보일겁니다..




한번 둘러보시고... 지난날... 나와 함께 했던... 그 누구더라도...


현재의.. 상황을 생각하지 않고... 사랑하고 보담을수 있는... 우리들의 자세가 필요할 것입니다...






늘... 보잘것없는 사진과 글에... 응원을 해주시는 우리님들...


여러분의 응원에... 힘을 얻습니다..




항상.... 행복하소서...




감사합니다...






P.S 좋은시 하나로 마무리합니다











5월의 시



                 -이해인-



풀잎은 풀잎대로

바람은 바람대로

초록색 서정시를 쓰는 5월

하늘이 잘 보이는 숲으로 가서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게 하십시오


피곤하고

산문적인 일상의 짐을 벗고

당신의 샘가에서 눈을 씻게 하십시오


물오른

수목처럼 싱싱한 사랑을

우리네 가슴속에 퍼 올리게 하십시오


말을 아낀

지혜 속에 접어 둔 기도가

한 송이 장미로 피어나는 5월


호수에 잠긴 달처럼 고요히 앉아

불신했던 날들을 뉘우치게 하십시오


은총을 향해

깨어 있는 지고한 믿음과

어머니의 생애처럼 겸허한 기도가

우리네 가슴속에 물 흐르게 하십시오


구김살 없는 햇빛이

아낌없는 축복을 쏟아내는 5월

어머니

우리가 빛을 보게 하십시오


욕심 때문에

잃었던 시력을 찾아

빛을 향해 눈뜨는

빛의 자녀 되게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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