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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 바람은 차고 우리는 따뜻했다(2)

조석환

2020.12.2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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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늦은 시간이 되어서야... 고흥 내봉지에 도착을 했습니다..


금방 해가 질수 있기에... 사진은 뒤로하고... 서둘러 낚시대를 펼치고... 밤낚시 준비를 해봅니다..











모든 준비를 마쳤을때는... 이미.. 어둠이 땅위에.. 많이 내려 앉은 후였습니다..


미끼는.. 글루텐과 옥수수가 가장 좋은데... 현재는 글루텐에는 참붕어가 붙어... 낚시가 영 힘듭니다..


그냥 옥수수 미끼로... 씨알 선별을 할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












이곳 포인트를 안내해 주고... 자세하게 지도까지 설명해준... 유투버.. 달빛소류지님께 감사드립니다..


멀리서 찾아오는 객꾼에게... 따스한 마음을 베풀어주고... 도움을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남도를 향할때마다... 손수 답사도 해주시고... 여러 조언도.. 아낌없이 해주시니..너무 고맙습니다..


이번 내봉지에서의 조과도... 달빛님 덕분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ㅎ











밤 10시...우측 38대의 찌가.. 스르륵.... 잠겨 듭니다..


깜짝 놀라.. 챔질을 했고... 손아귀에 꽉 차는... 9치 붕어가 나와줍니다..











간간히 이어지는 입질에... 8~9치급 붕어들이 나오다가.... 턱걸이 월척이 한수... 나와줍니다


정면 53대의 찌를... 멋지게 올려주면서.... 강한 손맛을 안겨주었습니다..











새벽 2시가 넘어서면서... 급격히 떨어지는 체력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아침나절.... 얼음을 깨부시는... 중노동을 했더니..... 피곤이 누적되었나봅니다..











내일밤을 위해... 일찌감치... 휴식을 취하고.. 아침장을 노려야겠습니다..


잠자리에 들기전.... 카메라 세팅을 하고... 오랜만에.. 별궤적을 만들어봐야겠습니다...











맑고 깨끗한 청정지역에서.... 쾌청한 날씨를 보여주니... 별들이...정말 많이 보입니다...


별들의 색깔이... 각기 달라보일 정도로.... 선명하고 깨끗한...궤적이 만들어지니... 얼마나 깨끗한 지역인지 알수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움직인 찌는.. 모두 4개...옥수수는 모두 없고... 자동빵도 없습니다..


녀석들....아저씨가 잠들기만 기다렸난 보구나....ㅎ











내봉저수지는... 11만평의 규모를 자랑하는... 양수형 저수지입니다..


초봄낚시터로 유명하지만.... 요즘은.. 겨울물낚시도... 많이 하는 중입니다..


특히 초겨울에는.. 마릿수 중치급 붕어와... 월척급 붕어를.. 만날수 있는 좋은 곳입니다..











제방에서 낚시를 할때는... 발판좌대가 꼭 필요하며... 수심 3m권을 노리면..가장 좋다고 합니다


미끼는.. 새우와 참붕어가 씨알 선별력이 있고... 옥수수도 괜찮지만... 글루텐에는 씨알이 자잘할수도 있답니다..


하지만.. 입질이 약할때는.. 글루텐으로 낚시를 하시는것이.. 유리하다고도 하더군요..











12월이 오면


                -남정림-



떠나는 것과 다가오는 것의

경계에 선 헐벗은 시간

12월이 오면

그간 쓰다듬어 주지 못했던 것들과

따스한 입김의 인사를 나누고 싶다


작은 불빛이 별처럼 깜빡거리는

차가운 12월의 밤거리를 거날 때면

나답게 살지 못해 울고 있는 나를

젖먹이 달래듯 껴안아 주고 싶다

못난 나를 한 번 더 용서해주면서


곁에서 겨울나무처럼 울고 있는 너에게도

괜찮다고 말해 주고 싶다

내일의 해가 어김없이 떠오르듯

우리에게도 엄마 품처럼 아늑한 시간이 온다고












남도에 내려가면... 곳곳에서 볼수 있는것이... 마늘밭인데...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무리하게 낚시자리로 진입을 하다가.... 농작물에 피해를 주면... 정말 안되기 때문입니다..


부디... 현지에 계신.. 농부님들께... 누가 되는 행동은.. 절대 해서는 안됩니다..












겨울


                -조병화-



침묵이다

침묵으로 침묵으로 이어지는 세월

세월 위로 바람이 분다


바람은 지나가면서

적막한 노래를 부른다

듣는 사람도 없는 세월 위에

노래만 남아 쌓인다


남아 쌓인 노래 위에 눈이 내린다

내린 눈은, 기쁨과 슬픔

인간이 살다 간 자리를

하얗게 덮는다


덮은 눈 속에서

겨울은 기쁨과 슬픔을 가려내어

인간이 남긴 기쁨과 슬픔으로

봄을 준비한다


묵묵히












아침시간.... 녹동항으로 사우나를 갔다오고.... 개운해진 마음에... 낮잠을 잤습니다


의외로.. 아침장에... 입질이 전혀 없어... 잠시 출타를 했었습니다


한결 피로가 풀린듯한 느낌...여행의 중간이지만... 처음 시작같은 기분입니다..











어제와는.. 사뭇 다른 대편성을 했습니다..


정면쪽으로.. 긴대를 집중시켰고... 좌우측으로는.. 자세히 찍어보고... 자라나는 말풀을 찾아.. 그 사이에 찌를 세웠습니다..











특히나.. 낮시간.. 자주 라이징을 했던... 수몰나무 근처에는.. 꼭 찌를 세웠습니다


어제보다는.. 포근한 날씨를 보이지만... 오늘밤도... 역시나 영하권의 기온입니다..


남도라지만.. 역시 겨울은 겨울인양... 영하권의 기온을.. 자주 보여줍니다..











어제의 시행착오를 없애고... 오로지... 올 옥수수로... 승부를 보려합니다..


채집망에는... 커다란 참붕어만 있어... 미끼로 쓸수가 없습니다..


새우와 참붕어를 사용해 보고 싶었는데.... 많이 아쉬웠습니다..











겨울 사랑


                 -문정희-


눈송이 처럼 너에게 가고 싶다

머뭇 거리지 말고

서성대지 말고

숨기지 말고


그냥 네 하얀 생애 속에 뛰어 들어

따스한 겨울이 되고 싶다

천년 백설이 되고 싶다













석양에 물든... 서쪽하늘이... 온통.. 황금색으로 변하는 시간..


이번 여행의.. 가장 중점적인 장소인.... 내봉지에서의.. 둘째밤이 시작됩니다..












어제보다는... 조금은.. 포근해진 느낌의 날씨..


하지만.. 역시나.. 초저녁 입질은...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상하게... 어제도 그랬지만... 밤 10시 가까이가 되어야... 입질이 들어 옵니다..


그리고.. 자정무렵부터 새벽2시 사이...그리고.. 새벽 5시부터.. 한 두시간 정도...











따뜻한 커피를 내려... 추위를 이겨보려는.. 밤 11시...정면 53대의 찌가...너무 예쁘게 올라 옵니다..


덜커덩~ 모처럼.. 강한 손맛을 보여주더니.... 역시나 34cm의 듬직한 붕어가 나왔습니다...











새벽 1시... 잠시 졸았나 봅니다...깜빡 깨어보니... 2개의 찌가.. 이동이 되어 있습니다..


오호~ 이녀석들이.. 내가 잠들기를 기다리나?


다시 집중하지만... 이내... 꾸벅.. 졸고 있는 나...


그간의 피로가... 누적이 됐나 봅니다...











깨어보니 6시 30분...역시.. 4개의 찌가 이동되어 있습니다..


아~~졌다~~!!  그래 붕어야... 너의 승리다~~



붉은 여명이 터오르고... 멋진 장관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아침장에.. 8~9치 붕어 두수를 추가하고... 이틀째 밤을 마무리했습니다..











하루 더 낚시를 진행한다면... 좀더.. 많은 손맛을 볼수도 있을테고..


행운이 따른다면... 더 큰 붕어도... 만날수 있는... 아주 좋은 조건입니다..











하지만... 낚시여행을 시작했을때... 한곳이라도 더 둘러보려는 생각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들어온 고흥땅이라면... 다른 곳도.. 찾아보고 싶었습니다..











월척들과 대표붕어만 모아... 사진을 남기고... 모두 살던 곳으로.. 돌려 보냅니다..


멀리서 왔다고.. 반겨주어서 고마웠구나...다신 잡히지 마렴...











고흥에는... 참 많은 곳이 있고... 가보고 싶은 곳도... 너무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수로권은 얼음이 잡혔고... 몇개의 저수지는.. 아직 조황이.. 신통치 못합니다..


결국.. 해창만 수로를 생각했고... 얼음이 얼지 않은 곳을... 수소문했습니다..











이곳은... 해창만 수로의 여러 갈래중... 한곳인... 오도강 입니다


약간 북쪽의... 가오리강이.. 빨래판 붕어로 유명하지만... 그곳은 결빙이 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곳 오도강은... 강폭이 100m에 이르기에.... 약한 살얼음만이 보였습니다..











오늘 날씨가... 무척 따뜻하다고 하니... 오늘밤에는 결빙될 염려도 없고...


한명의 조사님도 안보이는 것이... 약간 걱정되지만... 오히려.. 한적한 분위기가 좋을거라고... 자위해 봅니다..













차에서 가장 가까운 장소를 선택하고... 가장 간소하게.. 짐을 꾸려... 낚시대를 편성합니다..


내일 이곳 고흥에는.... 새벽부터.. 초속 10m의 강풍이... 예보되어 있습니다...











바람을 막아줄 곳이 하나 없는.... 황량한 벌판에서... 재빠른 철수를... 염두해 두었습니다..


밤사이.. 단 한마리의.. 예쁜 붕어만.. 만날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이곳 오도강은... 800m에 이르는... 양쪽 연안에서... 차를 주차하고... 바로 낚시하기에.. 좋은 여건입니다..


가을까지는... 듬성듬성 마름이 있고... 굳이 부들과 갈대를 끼고.. 낚시를 하지 않아도.... 붕어를 만납니다..











올해 늦가을까지는... 폭발적인 조황을 보여주며... 1인당 100수의 기록은.. 기본이었다고 합니다..


미끼는... 지렁이가 가장 좋고... 옥수수나 글루텐도... 효과가 좋았다고 합니다..











평균적인 씨알은... 8~9치급이지만... 가끔.. 월척급의 붕어들도 선을 보이며..


상류쪽의 오취수로에서... 수초낚시를 하면.... 덩어리급의 붕어도.. 만날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시기...내가 찾아온 때는... 이미 호황을 그늘을 벗어난 상황으로...


그저.. 호젓한 분위기속에서... 낱마리의 붕어만이라도... 감사한 그런 때였습니다..











겨울사랑


              -박노해-



사랑하는 사람아

우리에게 겨울이 없다면

무엇으로 따뜻한 포옹이 가능하겠느냐

무엇으로 우리 서로 깊어질수 있겠느냐


이 추운 떨림이 없다면

꽃은 무엇으로 피어나고

무슨 기운으로 향기를 낼수 있겠느냐

나 언 눈뜨고 그대를 기다릴수 있겠느냐


눈보라 치는 겨울밤이 없다면

추워 떠는 자의 시린 마음을 무엇으로 헤아리고

내 언 몸을 녹이는 몇 평의 따뜻한 방을 고마워하고

자기를 벗어버린 희망하나 커 나올수 있겠느냐


아아 겨울이 온다

추운 겨울이 온다

떨리는 겨울 사랑이 온다















슬로우로 걸어가는... 남녘의 물가길은... 쓸쓸함과 호젓함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곳곳에서 보여지는.... 다음해를 준비하는 생명의 모습들은... 작은 소망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허락된다면... 내년 봄쯤에는.. 다시 이곳을.. 찾고 싶은 욕심입니다..


초록색으로 물든... 오도강의 모습과.... 조금은 북적이는... 사람냄새가 그립기 때문입니다..













제자리로 돌아와... 이제 하루밤을 보낼.. 준비를 해야할것 같습니다..


지렁이와 옥수수... 여러 미끼에는... 낮시간 동안... 아무런 반응이 없었습니다..











밤시간에는.. 좋은 소식이.. 전해질수 있을까?


아니.....아니하면 어떠한가....그저.. 내가 이곳에 있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한것을...











어느덧.. 서쪽하늘로 해가 넘어가며... 멋진 풍경을 만들어 줍니다..


서서히 캐미도 끼우고... 주변 정리도 하고... 저녁식사도 마쳐야겠습니다..











저녁노을




              -도종환-




당신도 저물고 있습니까



산마루 허리를 기대고 앉아

저녁해가 천천히 숨을 고르고 있는 동안

뿜어져나오는 해의 입김이

선홍빛 노을로 번져가는 광활한 하늘을 봅니다.



당신도 물들고 있습니까



저를 물들이고

고생대는 단층 같은 구름의 물결을 물들이고

가을산을 물들이고

느티나무 잎을 물들이는 노을처럼

나는 내 시가 당신의 얼굴 한 쪽을

물들이기를 바랐습니다.



나는 내 노래가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당신을 물들이고

사라지는 저녁노을이기를

내 눈빛이 한번만 더 당신의 마음을 흔드는

저녁 종소리이길 소망했습니다



시가 끝나면 곧 어둠이 밀려 오고

그러면 시는 내 최후의 시가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리하여 내 시집은 그때마다

당신을 향한 최후의 시집이 될 지 모른다는 예감에 떨었습니다.



최후를 생각하는 동안 해는 서산을 넘어가고

한 세기는 저물고

세상을 다 태울 것 같던 열정도 재가 되고

구름 그림자만 저무는 육신을 전송하고 있습니다.



당신도 저물고 있습니까

스러져 가는 몸이 빚어내는 선연한 열망

동살보다 더 더 찬란한 빛을 뿌리며

최후의 우리도 그렇게 저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무는 시간이 마지막까지 빛나는 시간이기를

당신과 나 우리 모두의 하늘 위에 마지막 순간까지

맨몸으로 찬연하기를















떨어지는 석양과... 산그늘이 만들어주는.. 실루엣이... 참 낭만적입니다..


저 산너머에는... 또 어떤 물가에서... 낚시대를 드리운 꾼이... 밤을 기다리고 있을까...












초저녁 시간이... 다 지나도록.. 전혀.. 찌의 움직임은.. 하나도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갈대와 부들에 붙여 놓은... 30대와 32대는.. 지렁이 미끼인데도... 블루길조차 반응이 없습니다..











아마도... 아침에 도착을 했을때... 절반이 살얼음으로 뒤덮여 있었는데...


붕어들이 움직이기에는... 수온이 너무 낮은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그래도.. 이시간이... 나에게는.. 참으로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한번도 찾아보지 못한... 미지의 장소에서... 나만의 시간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제는 자정도 넘었고... 잠시.. 눈을 붙여야 할것 같습니다..


새벽부터.. 강풍이 시작되니... 빠른 철수준비후... 내륙으로 이동을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아니 다녀간듯... 깔끔하게 정리를 하고... 오도강에서의 하루를 마감합니다..


비록... 단 한번의 입질도 없었지만... 속상하지는 않습니다..


그저.. 나에게 허락해준... 편안했던 하룻밤이... 고마울 따름입니다..











이번 여행의 여섯번째 장소는.... 영암까지 올라 왔습니다..


강풍이 예보되어... 진도 임회면을 소개 받았는데.. 포기를 했고... 더.. 내륙으로...얼음이 얼지 않는 곳으로.. 결정했습니다..











낮시간..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는.. 이곳은... 영암 장수제입니다..


수면적.. 약 5000평 규모의.. 준계곡형 저수지로... 새우가 살고 있는 토종탕입니다 ..











인근에.. 많은 논들이 있지만... 물을 대주는 일은 많지 않고... 주로.. 양수기로 긴급처방만 하는 모양입니다..


대체로.. 수심은 2~3m를 보여주며... 제방권을 중심으로... 낚시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짐바리를 조금만 하면... 제방 좌측의... 새물유입구쪽에서.. 낚시를 할수 있는데..


허리급 붕어와.. 4짜까지 배출한 곳이라고 하니... 작은 저수지의 저력을 보여주는듯 합니다..











오늘은.. 제방 초입에 자리를 잡고.. 주로 긴대를 위주로... 대편성을 했습니다


약 1m정도 배수가 된 상태라... 조금더.. 깊은 쪽을 노려 볼 심상입니다..


좌우측.. 38대를 배치하고... 정면으로 갈수록.. 긴대를 배치하여... 최대 53대까지.... 10대의 낚시대를 널어 봅니다..













사랑의 물리학


                 -김인육-



질량의 크기는 부피와 비례하지 않는다



제비꽃같이 조그마한 그 계집애가


꽃잎같이 하늘거리는 그 계집애가


지구보다 더 큰 질량으로 나를 끌어당긴다


순간, 나는


뉴턴의 사과처럼


사정없이 그녀에게로 굴러떨어졌다



심장이


하늘에서 땅까지


아찔한 진자 운동을 계속하였다


첫 사랑이었다












이른시간.. 낚시 준비를 마치고... 따사로운 햇살이 비추는... 작은 저수지 산책을 나서 봅니다..


더도 덜도 말고... 튼실한 9치 붕어... 세마리만 잡을수 있다면 좋으련만...











일찌감치 담가둔 채집망에는... 벌써.. 새우와 참붕어가 가득하니..


오늘은.. 붕어들의 활성도도.. 무척이나 좋을것 같은 느낌입니다...











대편성을 하는중... 한낮인데도... 벌써 9치 붕어가... 반갑게 인사를 해주었으니..


오늘 목표에... 단 두마리의 붕어만 남은셈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즐겨야겠습니다..ㅎ











이곳의 단점은... 단 한가지~~!!  제방 아래에... 3곳의 축사가 있는데...


평상시에는.. 그다지 냄새가 심하지 않지만... 오늘처럼 북서풍이 강하게 부는 날에는... 제방을 타고 냄새가 올라온다는...ㅠㅠ













암튼.. 한가지 단점을 제외하고는... 경치 좋고.. 물 맑고... 붕어 많고...


더군다나... 덩어리에 대한 기대감조차 있는.... 장점이 더 많은 그런 곳입니다...











제방끝쪽으로 오면... 조용하고 한적하게... 나만의 공간을 갖을수 있는...멋진 포인트도 있습니다..


골자리를 타고 들어오는... 대물을 기대해도 될만한... 멋진 곳입니다..











우리가 눈발이라면


                        -안도현-


우리가 눈발이라면

허공에 쭈삣쭈삣 흩날리는

진눈깨비는 되지 말자


세상이 바람 불고 춥고 어둡다 해도

사람이 사는 마을

가장 낮은 곳으로

따뜻한 함박눈이 되어 내리자


우리가 눈발이라면

잠 못든 이의 창문 가에서는

편지가 되고


그이의 깊고 붉은 상처 위에 돋는

새 살이 되자












서서히 저녁시간이 되어가니... 밤낚시 준비를.. 서둘러야겠습니다..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멋진 선물을 보내 주실런지...











초저녁 시간... 몇번의 입질로... 7치, 8치, 9치 붕어가.. 여러수 잡혔습니다..


벌써 목표달성을 한 상황...그런데 욕심이 생깁니다...혹시 나에게도 월척이...ㅎ











여전히 바람은 강하고... 제방을 타고 넘어오는... 축사의 냄새가... 나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머리가 지끈거리던.. 밤 11시...우측 42대의 찌가... 멋지게 올라 옵니다..


덜컥~~왔구나~~~전과는 다른... 조금더 힘쓰는 녀석이..나를 찾아 왔습니다..











턱걸이 월척을 손에 쥐고.. 흐믓해 하고 있는데... 한통의 전화가 왔습니다..


오래전부터 알고 계시던.. 지인분이.. 지금 영암에 와계시다는 이야기..


함.. 통화를 해보라는 전언에... 밤시간 통화가 이뤄졌습니다...











현재.. 쥴리 무니님으로 활동중인.. 유투버님....저에게는 그냥 쥴리형....


모처럼의 남도에서... 같은 곳에 있으니... 내일 즈음... 함 만나보려고 합니다..











밤 12시가 넘어가면서... 입질이 소강상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럴때는.. 편하게 쉬어주는 것도.. 예의가 아닐까.....


아님.. 진짜로 쉬고 싶어서?...ㅎ











눈부시게 반짝이는 별들을... 이불삼아... 잠자리에 들어 봅니다..


미리 따뜻하게 덥혀 놓은... 온수보일러 덕분에... 편안한 잠자리를 했습니다..











멋진 일출경을 구경하며... 새아침을 맞이합니다..


밤사이 고민끝에... 이동을 결정했고... 이번 여행의.. 마지막 종착역으로... 향하기로 했습니다..











입질도 좋은편이고... 더 큰녀석에 대한.. 기대치도 있었지만..


축사냄새에 대한 거부감도 있었고... 또 다른곳 한곳을... 더 보고 싶은 욕심이... 더 컸습니다


아쉬움이 가득한 곳이지만... 미련을 접고... 일찌감치 짐을 쌌습니다..











이번에 찾은곳은... 해남군 산이면에 있는... 작은 소류지입니다..


이미 전날 이곳을 찾은... 여찌님의 추천으로 찾아왔습니다..











이번 12월 낚시여행의... 마지막 장소로... 낙점을 받은 이곳은..


새우가 서식하는... 토종탕으로... 길가에 위치하지만... 무한한 자원을 품고 있고... 4짜까지 배출한 곳이랍니다..











주로.. 제방권과.. 길가 맞은편.. 짐바리를 해야하는 곳에서... 굵은 붕어가 잘 나온다고 합니다..


전날 여찌님은... 옥수수 미끼로.. 여러수의 월척과.. 9치급 붕어를 만났다고 하니... 기대가 큽니다..











다시 눈이 내리면


                     -원태연-



다시 눈이 내리면

생각이 나주겠지요

오랜 세월에 묻혀

어렴풋해진 얼굴

다시 눈이 내리면

생각이 나주겠지요


다시 눈이 쌓이면

떠올라 주겠지요

차곡차곡 쌓이는 눈처럼

그 얼굴과의 얘기

다시 눈이 쌓이면

떠올라 주겠지요


다시 눈이 녹으면

녹아 없어지겠지요

한 송이 한 송이

정성스레 만든 얘기

다시 눈이 녹으면

어이없이 녹아

없어지겠지요













멀리 남녘에서...오랜만에 만날수 있다고... 쥴리님이.. 제가 있는 곳으로.. 찾아와 주었습니다..


낚시보다는... 긴시간 장박중인 동생에게... 따뜻한 밥을 해주려는... 애정어린 마음에서였습니다...











부디 오늘밤...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만들고... 회포도 풀고... 좋은 붕어도.. 만날수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것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나보다는 너...너보다는 우리....











오늘 저는... 전 장소인 장수지에서 채집한... 새우와 참붕어를.. 미끼로 사용할 계획입니다..


잔챙이 개체수가 많은 이곳에서는... 옥수수 아니면... 생미끼 낚시가 좋을거라고 판단을 했습니다..











우측으로는.. 나무가지에 걸려... 28~32대의 짧은대를 편성하고... 정면으로 43~53대까지 장대를..


그리고 좌측으로는... 타고 들어오는 붕어를 생각해서... 38~40대로.. 가쪽으로 찌를 세웠습니다..















약 2000평 규모의 작은 소류지에... 화기애애한.. 웃음꽃이 피어 납니다..


보통.. 독조를 즐기는 저로서는... 이렇게 나를 위해 찾아주는.. 손님이 계실때..


이제까지.. 내가 나쁘지 않은 삶을.. 살아 왔음을... 알게 되는것 같습니다..











12월의 해는... 동지가 넘었음에도... 빨리 지는 모양입니다..


벌써.. 서산으로 해가 떨어지며... 밤시간을 준비하라고.. 알려주고 있습니다..













오늘 이곳에서... 좋은 붕어도 만나고... 사람 사는 냄새도... 물씬 느끼고 싶습니다..


벌써 11일째... 홀로 돌아다니는 독조....조금 외로웠습니다...











황금색으로 물들어가는... 서쪽하늘이... 너무도 환상적입니다..


이런 하늘을 보고도... 카메라를 들지 않는다면... 말이 되지 않습니다..













소류지 수면까지... 금빛 비늘로... 가득찬 멋진 풍경입니다..


인적 드문 작은 소류지에.... 사뿐히 내려 앉은... 황금의 색...











이른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삼겹살에.. 쭈꾸미까지... 여러가지 준비해서... 홀로 굶을까봐... 걱정인 동생을.. 챙겨주신 쥴리님..


여타의 낚시꾼이 그렇듯이... 낚시여담을 안주삼아...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초저녁시간이 지나고... 밤 8시쯤... 입질이 시작됩니다..


7치, 8치,9치,.....그리고 6치....ㅎ











늦은 시간까지... 꾸준하게 이어지는 입질은... 대체로 7~8치가.. 주종을 이뤘습니다..


옥수수 미끼가.. 가장 무난했지만... 그중에서도.. 참붕어 미끼가 으뜸이었습니다..











깜빡...깜빡......그리고... 슬로우로 올라오는 찌불은.... 정점을 찍고... 끄덕거리며 인사를 합니다..


말로는 표현이 힘든... 너무도 멋진 입질표현은... 근래 최고의 멋진 밤을 만들었습니다...











새벽 1시....살짝 입질도 뜸해졌고... 역시나.. 그간의 피로가 누적된 모양입니다...


내일 마지막밤을 위해.... 푹 쉬어두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전화가 옵니다..


또.. 방문객이 생겼습니다...말만 주방장님 일행이.. 식사 대접겸 오신답니다...


또 어쩌면... 군계일학 성제현 사장님이... 촬영을 오실지도 모르겠답니다..











모든분들이 오시는 걸... 막을 필요는 없습니다...오히려... 반가워해야 하는것이... 정상입니다..


오늘은... 낚시에 대한 욕심은.. 내려두고... 마지막밤을.. 함께 즐겨봐야겠습니다..











낮시간 동안.. 그간의 피로를 모두 풀어 버리려는듯... 단잠을 잔것 갔습니다..


어제보다 훨씬 포근해진 날씨...마지막 밤은.. 낚시하기 좋은 날이 될것 같습니다...











일어나보니... 말만 주방장님 일행이... 전빵을 모두 완성하고... 점검중이십니다..


맛나게 챙겨주신... 남도식 밑반찬과 저녁거리...다음날 아침식사까지... 너무 고마웠습니다..











군계일학 성제현 사장님도... 촬영준비가 한창이십니다..


오랜만에 만나서.. 너무 반가웠고.... 멋진 촬영이 되시기를 기원했습니다..


낚시춘추 이영규 기자님도.. 찾아 주셨더군요...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조그마한 소류지가... 왁자지껄...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거부감이 들지는 않습니다..


뺨에 스치는 바람이 차갑지만... 마음만은 따뜻하게... 느껴지는 오후시간입니다..











늘 혼자만의 시간만 갖다가... 나를 위해 찾아주는... 고마운 사람들이 있으니..참 행복합니다..


가끔은... 이렇게... 사람사는 냄새를... 물씬 느끼고 싶기도 합니다...











반가운 사람들과... 짧지만 행복한... 저녁식사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사람을 위해... 이렇게 신경을 써주시니... 찾아주신 모든분들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나의 12월 낚시여행 마지막 장소...마지막 밤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이 소류지를 찾아주신... 모든분들이.. 넉넉한 손맛을 보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초저녁 스타트는... 성제현 사장님이... 멋진 월척 붕어로... 시작을 해주십니다..


꾸준하게 들어오는 입질에... 8~9치급 붕어와... 두마리의 월척을 하실수 있었습니다...











어제보다는... 활성도가 떨어지지만.. 저 역시.. 턱걸이 월척을 만날수 있었고..


대부분의 조사님들도... 중치급 붕어의... 예쁜 입질을 받을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가장 멀리까지.. 짐바리를 하신.. 이영규 기자님은.... 33~4cm의 월척외 턱걸이급 월척.... 9치까지 손맛을 보셨습니다..


역시나.. 자주 물가에서 취재를 하시니.... 고수의 면모를 보여주신듯 합니다..











밤시간.. 흐린 하늘이더니... 비예보가 잡혔습니다..


새벽부터는... 빗방울이 떨어진다니... 아침 일찍부터... 철수 준비를.. 서둘러야 할것 같습니다..











겨울비


                  -이채-


겨울비가 내립니다

내리는 빗소리에 창을 열고'

빈 가지 적시는 아픔이 되면


외로운 가로등마저 비에 젖어

거리의 이방인처럼 서있습니다


외로움으로

그리움으로

겨울비가 내립니다


내리는 비가

바람에 흩어지고


가슴에 떠 다니던

눈물도 흩어지고


비거리에

그대와 내가 흩어집니다


그대 떠나던 날

겨울비가 아프게 내렸습니다

오늘처럼












이제는.. 내일 상경길을 생각해서... 좀.. 쉬어두어야겠습니다...


장장 5시간을 넘게... 운전을 하려면... 휴식이.. 꼭 필요한 때입니다..


모두의 꿈을 갖고... 붕어를 기다리는... 남도의 마지막 밤은... 그렇게 흘러갔습니다...











아침 일찍... 낚시대를 걷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마지막 장소의.. 낚시 마감에 맞춰... 내리는 비가... 그동안 참아줘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긴여정의 도움을 준... 모든것들이... 감사한 시간입니다..











제법 묵직한... 살림망의 붕어들을.. 돌려 보내줍니다..


고생했네.....또 잡히면 안돼~~알았지....^^


이젠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입니다...


미련이 남지 않는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래도.. 여행의 마무리는... 해야하는 것입니다..











서울로 돌아가는 길..


참.. 많은것을 생각하게... 만드는것 같습니다..


11박 12일의 낚시여행이... 행복하면서도... 힘들기도 했습니다..


남도라고.. 겨울에는 춥지 않은것이..절대 아니랍니다...


붕어를.. 쉽게 만나는것도..절대 아니랍니다..




바람은 차갑고.. 손이 꽁꽁 얼어... 시렵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번 여행에는... 제게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따뜻함을 전해주는... 고마운 분들이 말입니다..




언제나.. 좋은 정보를 주시려 애쓰시는... 강호 얼레꾼... 장영철 지기님..


수시로 통화를 하면서... 안부를 전하는 장발조사님...


좋은 정보에... 심지어 답사까지 해주시는... 달빛 소류지님..


멀리 떠나는 남도여행에... 기꺼이 융숭한 대접을 해주신.. 대물꾼님..


밤시간.. 따뜻한 안부를 전해주신.. 고마운 우두커니님..


멀리 남도에서... 회포를 풀어주신 쥴리님, 무니님...


남도에 온것을.. 환영해주러 오신... 말만 주방장님..


좋은 소류지를... 기꺼이 소개해준... 여찌님,머슴님...


함께 미소지으며... 낚시해주신.. 성제현 사장님,이영규 기자님..


저의 대명을 알고... 너무도 반갑게 맞아주신... 레박이님..




남도의 겨울바람은.. 차가웠지만... 우리들은 서로에게... 따뜻할수 있었습니다..


지면을 빌어.. 모든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기원해 드립니다..




이번 2020년의 마지막 낚시여행은... 힘들었지만.. 용기가 되고.. 행복했습니다..


이제.. 2021년 1월의 낚시여행이 시작되겠군요..


내년에도..저는.. 또.. 행복해지고 싶습니다....




항상.. 부족한 글과 그림에... 응원을 아끼지 않는.. 모든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2021년에도... 행복과 행운이... 함께 하시길... 기원해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P.S/ 좋은시 하나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겨울편지


                 -이해인-


친구야

네가 사는 곳에도

눈이 내리니?


산 위에

바다 위에

장독대 위에

하얗게 내려 쌓이는

눈만큼이나

너를 향한 그리움이

눈사람 되어 눈 오는 날


눈처럼 부드러운 네 목소리가

조용히 내리는 것만 같아

눈처럼 깨끗한 네 마음이

하얀 눈송이로 날리는 것만 같아

나는 자꾸만

네 이름을 불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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