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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 나의 외로움이 너를 부를때

조석환

2020.12.1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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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비가 내렸습니다


짙은 회색구름이 가득하더니... 이내.. 추적추적..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대지를 적십니다


한동안 머물던... 늦가을은 안녕을 고하고... 영하의 날씨에.. 얼음이 보이는 초겨울입니다




두터운 외투를 꺼내 입고... 앞뜰에서.. 낙엽을 태우는 시간..


가을의 찬란한 빛을 자랑하던... 나무가지에는... 앙상한 외로움 하나만... 덩그러니.. 걸려 있습니다


낙엽타는 냄새가... 구수하게 느껴지지만... 이상하리 눈물이 납니다..


연기가 매운것도 아닌것이... 떠나는것에 대한... 감정이 깊었나봅니다..




이제 곧... 2020년의 마지막달 12월... 2020년의 마지막 여행을.. 시작해야겠습니다


아직 남도는... 조금은 따뜻할거란 기대... 나주 인근의 저수지와.. 영암수로를.. 둘러 볼까 합니다..


어쩌면.. 조금더 멀리 움직일지도 모르지만... 암튼.. 이번 여행은... 왠지 쓸쓸하고 외로울것 같습니다




나의 외로움을 씻어줄... 예쁜 인연을 기대해 봅니다..


차가운 겨울의 문턱에 서있는... 중년의 마음이... 따뜻해 지기를...












12월에는.. 약 20여일의 휴가가 생겼습니다..


낚시를 시작한지.. 30여년만에... 긴 장박낚시를 할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긴겁니다..


1차와 2차로 나뉘어... 남도낚시여행을 할수 있다니... 꿈만 같습니다











일정을 잡아 놓고 있었는데... 온화했던 겨울날씨가...내게 심술을 부립니다..


갑자기.. 영하권으로 떨어지며... 바람도 강해진다고 합니다...











원래 목적지는... 영암쪽 수로를 계획하고 있었는데... 초속 8m의 바람때문에.. 고민을 하였습니다


그때 연락이 온것은... 얼레낚시 장영철 지기님이었습니다..











고창 해리면에 작은 소류지가 있는데... 토종터에.. 4짜급의 붕어가.. 선을 보였다는 정보였습니다


일단은.. 남도의 바람이.. 잠자기를 기다리고.. 숨을 고르기 좋겠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아담하고 조용한 소류지 ... 혼자 전세를 내고... 쉼을 갖아야겠습니다


바람을 등질수 있는.. 제방권에 짐을 꾸리고... 낚시대를 펼쳤습니다











12월


              -오세영-



불꽃처럼 남김없이 사라져 간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스스로 선택한 어둠을 위해서

마지막 그 빛이 꺼질 때


유성처럼 소리 없이 이 지상에 깊이 잠든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허무를 위해서 꿈이

찬란하게 무너져 내릴 때


젊은 날을 쓸쓸히 돌이키는 눈이여

안쓰러 마라

생애의 가장 어두운 날 저녁에

사랑은 성숙하는 것


화안히 밝아 오는 어둠 속으로

시간의 마지막 심지가 연소할 때

눈 떠라

절망의 그 빛나는 눈












제방 좌안에만.. 형성되어있는... 자그마한 연밭을 의지해서... 대편성을 해봅니다


예상외로 긴대를 펼쳐야했고... 30대에서 45대까지... 총 10대를 채웠습니다











토종터이기에 지렁이를 준비했고... 옥수수를 병행하며... 낚시를 진행하기로 합니다


대략 수심은 70cm 전후로... 예상보다 적게 나오는데... 아마도 1m의 배수가 된 상황이라... 그런 모양입니다











늘 그렇듯이... 카메라를 들고... 작은 소류지 산책을 나서 봅니다..


초겨울 쌀쌀해진 날씨에.... 뺨에 스치는 바람이.. 차갑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천천히 둘러보니... 의외로 낚시한 흔적들이... 꽤나 많이 보입니다


아마도.. 동네꾼들이... 자주 낚시를 다녀가신 모양입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쓰레기가 보이지 않아.... 참 다행이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작은 비닐봉투를 들고 나섰는데.... 절반도 채우지 못했으니.... 참 깨끗한 곳 같습니다..













아무쪼록.. 전국에 있는 모든 저수지에서... 쓰레기를 발견하지 않는 날이... 오기를 기원해 봅니다


본인 쓰레기만 잘 치워도.... 충분히 가능한 일인데 말입니다..











겨울 풍경답게... 쓸쓸해 보이는... 멀리 보이는... 나의 자리..


왠지.. 나의 외로움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느낌..











겨울의 해는... 무척 짧은 것 같습니다..


벌써 어두워지기 시작했고.... 서둘러.. 밤의 시간을 준비해야겠습니다..











구름 많고.. 바람이 많은.. 초겨울 저녁시간에... 붕어들이 인사를 해줍니다


고만고만한 녀석들...6치..7치...8치....9치...다양한 녀석들...











날씨도 안좋고... 그간의 피로가 몰려와... 일찍 휴식을 취하기로 했습니다..


보일러를 틀고... 따뜻하게 꿈나라로 갈수 있었습니다..











늦은 아침까지 푹 자고도... 그냥 쉬고만 싶은 욕심..


낚시보다는... 그저 물가를 즐기는 시간이... 그리고.. 힘을 비축해 두는 것이 좋았나 봅니다..


낚시를 와서.. 이렇게 편한 마음으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처음...


잠..잠....잠이 부족해...외로워서일까...












12월


               -원영래-



북풍한설 흩날리는

매운 겨울밤

솔바람 애설피

지새는

그리운 이여

아득한 눈밭 건너

가난한 마음 다시는

눈물 없으리


속 빈 나무

언제 여물까

벌써

12월












어제는.. 그리도 강한 바람이 불더니... 오늘은.. 맑은 하늘이 만들어졌습니다..


눈부시게 깨끗한 하늘이 열리고... 그속에... 수많은 별들이 반짝입니다..











밤 9시...정면 가장 짧은대인.. 30대에서.. 예신이 들어오고... 멋진 찌올림을 선보였습니다


묵직한 녀석의 몸짓을 느끼고... 한손에 가득차는... 월척을 안았습니다











계속되는 토종붕어들의 입질...또 한번의 턱걸이급이 나오고... 예쁜 찌불놀이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더 이상 찬란한 밤하늘을... 그냥 두고 볼수는 없었습니다..











쉽게 만나지 못하는... 겨울 은하수까지.. 만날수 있는 행운이 있었고..


쏟아지는 별들이... 마냥 좋은... 그런 겨울밤입니다..













문득... 지난달.. 하늘로 간.. 그녀의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저 하늘의 수많은 별들중.... 너는 어느곳에 있을까..


아마도.. 별을 함께 좋아했으니... 가장 아름답게 빛나고 있을게야...











감성적인 겨울밤이 되어버린 시간...


따뜻한 커피로 몸을 녹이고... 또다시.. 따뜻한 꿈나라로 떠났습니다..











붉은 여명이 터오르며... 또 하루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어제보다.. 더 추워진 날씨...어서.. 해가 떠올랐으면 좋겠습니다..













첫날보다는 입질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예쁜 찌올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햇살이 완전히 퍼져... 낚시대를 말려주면... 짐을 꾸려야겠습니다..











이제는.. 본격적인 겨울이 찾아올것 같습니다..


겨울여행.....이번 12월의 여행이... 나의 외로움을.. 완전히 털어 버리는..그런 시간이 되었으면...














저수지에 비춰지는 햇살이... 눈부시게 아름답습니다


햇살이 닿는 곳마다... 빛이 생겨나고.. 온기가 느껴지고.. 생명이 느껴집니다...











이제는.. 다음 장소를 향해..떠날 준비를 해야하는 시간입니다..


기온은 떨어졌지만... 화사한 햇빛이 좋은... 겨울의 어느날입니다..















착한 소류지의 순진한 붕어들...그리고.. 화려했고 쓸쓸했던 겨울밤..


붕어들을 돌려 보내고... 남도여행의 첫번째 목적지를 마감합니다..













바닷가 근처에 있는 소류지라서... 꾼들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은 곳..


약 2500여평의 평지형 소류지로... 자생새우가 살고 있는.. 깨끗한 곳..

















먼훗날.. 이곳을 다시 찾았을때도... 이렇게 잘 보존되어 있는... 토종터였으면 좋겠습니다..


작지만 소중한... 우리들의 놀이터가 ...되어줄수 있도록 말입니다..











주목적지를 가지전에... 하루더 있을 곳이... 필요했습니다


몇일후면... 바람도 자고... 날씨여건이 좋아지니...조금만 더.. 기다릴 필요가 있습니다..


남도에 오니.. 푸르름을 볼수도 있군요...보리싹...맞나요?











나주 문평면에 위치한... 3000평 규모의... 평지형 작은 소류지를 찾았습니다..


이곳 역시... 외래어종이 없는 토종터인데... 수초분포가 그림같은 곳입니다..











오늘 자리한 곳은... 최상류.. 새물이 들어오는 자리로... 부들과 뗏장이 형성된 곳입니다..


발판좌대를 사용하지않고... 간편하게.. 받침틀만 설치를 했습니다..


내일 서둘러... 영암수로를 향해.. 출발을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정면 뗏장에 붙여... 36~50대를 편성하고... 좌우 부들에 붙여.. 21~38대를 편성했습니다..


수심은 80cm전후로 적당하며... 미끼는.. 옥수수와 글루텐을 사용해 볼까 합니다..











부들밭속에 숨어있는 붕어들이... 어둠이 내리면... 하나 둘.. 활동하기 시작할 겁니다


정말.. 수초분포가 그림같은... 아담하고 예쁜 소류지입니다..











12월


          -유한나-



만나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은

왔던 길을 돌아가기 위하여

가벼웁게 뒤돌아서는 일

숱하게 마음을 연습시켜야

사뿐히 돌아 설 수 있는 것


아무렇지도 않게

표정도 없이

마치 혼자서

잘못 들어선 길을 돌이키 듯

발걸음을 옮길 수 있어야 하는 것


사람은 가벼운 길을 나서 듯

아주 떠날 수 있는 것이고

가도 가도 닿지 않는 길처럼

끝내 멀어지며

마지막 인사도 없이

다시는 만날 수 없는 길로

흘러가 버릴 수도 있는데


12월엔

까닭없이 멀어진 사람도

가슴 깊은 곳에서 숨쉬는

사진 한 장처럼 쉽게

꺼내 볼 수 없는

그리운 사람도

만나야 한다












12월 초순의... 겨울.. 오후시간...햇살 좋은 산책을.. 시작해 봅니다


카메라에 잡히는... 진득한 색감의... 겨울 풍경들이 느낌이 좋습니다...













파란하늘이 배경이 되고.. 소류지위에... 겨울 오후의 햇살이.. 내리고 있습니다


초라해진.. 부들줄기가... 황금빛으로 반짝이게 만드는... 마법같은 시간입니다











군데 군데 보이는... 낚시를 한 흔적들이... 눈에 띄게 많이 보입니다..


아마도... 낮시간 짬낚시를 즐기시는... 동네분들의 자리 같습니다..











제방 아래에는.. 논들이 많이 보이는 것이... 농번기에는 배수도 많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워낙 수초분포가 좋아... 붕어들의 서식여건은... 으뜸일것 같습니다











제방쪽에.. 문평면에 사시는... 동네꾼 두분이... 밤낚시를 오셨습니다


옥수수에.. 짚신짝만한 붕어가 잘 나오는 곳이라고... 너털웃음을 지으며 알려 주십니다..











제방 우측으로도... 부들밭이 넓게 분포되어 있고... 잘 다듬어진 자리가 눈에 뜁니다..


부들 사이사이에... 새우나 콩미끼를 쓰면 좋겠다는... 예전같은 생각을 해봅니다...


5호원줄에..5호 감성돔바늘... 퐁당채비를 즐겨쓰던 생각을...











요즘 대물(?)낚시의 추세가... 참 많이도 변했고... 나역시도 많이 변했습니다..


글루텐, 옥수수 미끼...그리고.. 60~70대까지 쓰는.. 장대낚시의 변화...


트랜드를 쫓을수 없는바를.. 모르는것은 아니지만... 씁쓸한 느낌을 지울수는 없습니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 벌써.. 서산으로 해가 저물기 시작한 모양입니다..


아무래도 빨리... 저녁식사도 하고... 밤낚시 준비도... 마무리해야겠습니다..











느끼는 기온은.. 겨울답게 차갑게 느껴지지만.... 햇살만큼은 따뜻합니다..


두번째 목적지에 다다르니.. 조금은 누그러진 것 같은... 나의 외로움..











12월


          -유한나-



만나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은

왔던 길을 돌아가기 위하여

가벼웁게 뒤돌아서는 일

숱하게 마음을 연습시켜야

사뿐히 돌아 설 수 있는 것


아무렇지도 않게

표정도 없이

마치 혼자서

잘못 들어선 길을 돌이키 듯

발걸음을 옮길 수 있어야 하는 것


사람은 가벼운 길을 나서 듯

아주 떠날 수 있는 것이고

가도 가도 닿지 않는 길처럼

끝내 멀어지며

마지막 인사도 없이

다시는 만날 수 없는 길로

흘러가 버릴 수도 있는데


12월엔

까닭없이 멀어진 사람도

가슴 깊은 곳에서 숨쉬는

사진 한 장처럼 쉽게

꺼내 볼 수 없는

그리운 사람도

만나야 한다












어둠살이가 내리기전에... 든든하게 저녁식사도 마쳤고..


일찌감치... 캐미불도 미리.. 갈아두었습니다..











붉게 타오르는 노을이... 장관을 만들어주며... 그 옆으로.. 어둠이 찾아 오고 있습니다..


꼬물거리는... 생명체들의 움직임도.. 서서히 시작되고 있는 밤입니다..











초저녁 입질이 뜸하지만... 조급함이 들지는 않습니다..


생각보다 춥지 않은 밤...구름이 걷히면서... 맑은 하늘이 열리고 있습니다..











우측 가장 먼곳에 세워둔... 50대 찌가... 서서히 일어서기 시작합니다..


너무도 예쁜 찌올림...간결한 챔질에... 턱걸이 붕어가 인사를 해줍니다..











간간히 들어오는 입질에... 잔손맛을 보고 있는 겨울밤..


최대 9치를 넘기지 못하고... 고만고만한 사이즈의... 붕어만이 나와줍니다..











하지만... 아쉽거나 하지는 않습니다...그저.. 추운 겨울에... 인사를 해주는 붕어들이 고마울뿐...


몸을 녹여주는.. 커피향기가.. 코끝을 자극하는... 기분좋은 밤입니다..











자정이 조금 지난 시간...이제는 잠을 청해야겠습니다..


내일부터 있을... 장박 전투 낚시를 위해서... 힘을 비축해 두어야하기 때문입니다..













동이 트고... 아침낚시를 포기하고... 하늘 높이.. 드론을 띄어 봅니다


한눈에 들어오는... 나주 소류지와 주위 풍경들이.... 참 아름답습니다













새로운 놀이가 되어 버린.. 항공촬영은... 결과물을 볼때마다... 만족감이 좋습니다


사람의 눈으로 볼수 없는... 풍경들을.. 만들어 낸다는... 기쁨같은 것이 있습니다..















눈에 쏙 들어오는... 상류, 제방, 좌안의 포인트들..


좋은 추억 만들어준 소류지에게.... 감사의 인사를 보냅니다..











잔챙이들을 빼고... 9치 이상의 붕어들만.. 대표사진을 남겨 봅니다..


참 이상한것이... 한저수지에서 태어났음에도... 각각의 색깔들이 다른 이유가 뭘까..... 궁금했습니다~ㅎ











영암군 삼호읍에 위치한... 주목적지 수로에...드디어 도착을 했습니다..


영암에는... 영암호, 금호호 줄기에... 수많은 수로들이 즐비한데... 그중 한곳입니다..











이쪽 남도의 수로들은... 중부지방이.. 결빙이 시작되면.... 꿈의 그라운드로.. 생각이 되는 곳입니다


추운 겨울이 되어도... 튼실한 붕어들을 쏟아내는... 화수분 같은 곳입니다..












특히 12월이 되면서... 4짜급의 붕어들이 나오기 시작하는... 멋진 꿈을 꿀수 있는..그런 곳입니다


하지만.. 이미 11월 하순경에... 호황을 보여... 뒷차를 탄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드넓은 수로에는... 용인에서 오신.. 점잖은 조사님 한분만 계실뿐..


수많은.. 멋진 포인트들이..모두 비어 있는 상태에서... 나와 용인 조사님...딱 두명만이 전을 펼쳤습니다..











뗏장을 건너서 찌를 세우는데... 좌측 40대부터... 우측 50대까지... 총 10대를 편성했습니다..


이시기에는.. 뗏장에 바짝 붙이기보다는... 50cm~ 80cm를 띄우고.. 찌를 세우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가끔씩... 중앙부의 맹탕에서도... 입질을 해주는 경우가 있다니... 참고하면 좋을것 같습니다..











잘 발달된.. 부들밭과 갈대, 그리고 줄풀들...그리고 그림같은 뗏장밭...


붕어들이 은신하기에... 너무도 이상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오늘부터.. 몇일간은... 이곳에서 장박을 하면서... 이제와는 다른 낚시를 할것입니다..


오로지.. 낚시에만 집중하는... 모처럼의 전투낚시가 될것 같은 느낌입니다..












12월에


          -박상희-



가슴에 담아두어 답답함 이었을까

비운 마음은 어떨까


숨이 막혀 답답했던 것들

다 비워도 시원치 않은 것은

아직 다 비워지지 않았음이랴


본레 그릇이 없었다면

답답함도 허전함도 없었을까

삶이 내게 무엇을 원하기에

풀지 못할 숙제가 이리도 많았을까


내가 세상에 무엇을 원하기에

아직 비워지지 않은 가슴이 남았을까

돌아보면 후회와 어리석음만이

그림자처럼 남아 있는걸


또 한해가 가고

나는

무엇을 보내고 무엇을 기다려야 하는 것일까














충분한 휴식을 할수 있는... 쉼터도.. 든든히 준비를 마쳤습니다..


오늘부터는.. 예전과는 다르게.. 카메라도 최소화하며... 낚시에 전념할 생각입니다..


늘 느끼지만.. 카메라와 낚시를.. 모두 만족할수 있는 경우는... 무척 드물기 때문입니다..


한쪽으로 기울수밖에...아쉬움이 남을수밖에 없는... 양날의 검...











확실하게 살림망을 담글수 있다는.... 자신감에.... 뗏장을 걷어내고.. 미리 살림망 구멍도 만들어 둡니다..


바라건데.. 여기 물속에 담가논 살림망에... 멋진 4짜 한수만... 있어주기를...











이미 2일전부터... 4짜를 노리고 계신... 용인조사님께서.. 많은 정보를 주었습니다


미끼며 입질형태, 그리고 현재 상황 등.... 감사한 정보..정말 고마웠습니다..











대편성을 모두 마치고... 몇일간의 준비를.. 완벽하게 끝냈습니다


이제는.. 주변 구경을 좀 하고... 가벼운 산책을 해야겠습니다











바닷가 근처라... 바람이 역시... 조금은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치는 바람이.. 차갑게 느껴지지는 않고... 시원함에 땀을 식혀 줍니다..











밤시간이면.. 읍내의 불빛들이..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곳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얼마나 좋을까...이런 좋은 낚시터를..바로 곁에 두고 있으니...















곳곳에 산재해 있는.. 멋진 포인트가.. 100 여m 사이에... 총 10 여곳의 자리해 있습니다..


어느곳에 찌를 세워도... 충분히.. 붕어를 만날것 같은... 멋진 포인트들..











12월의 독백


               -오광수-



남은 달력 한 장이

작은 바람에도 팔랑거리는 세월인데

한 해를 채웠다는 가슴은 내놓을게 없습니다


욕심을 버리자고 다잡은 마음이었는데

손하나는 펼치면서 감춘 손은

꼭 쥐고 있는 부끄러운 모습입니다


비우면 채워지는 이치를 이젠 어렴풋이 알련만

한 치 앞도 모르는 숙맥이 되어

또 누굴 원망하며 미워합니다


돌려보면 아쉬운 필름만이 허공에 돌

다시 잡으려 손을 내밀어 봐도

기약의 언질도 받지 못한 채 빈손입니다


그러나 그러나 말입니다

해마다 이맘때쯤 텅 빈 가슴을 또 드러내어도

내년에는 더 나을 것 같은 마음이 드는데 어쩝니까












금빛 잔영을 남기며... 해가 저물어 갑니다..


이제 곧.. 나만의 시간이 시작됩니다..


수초속에 숨어 있던... 대물붕어도.. 곧 먹이활동을.. 시작할 시간입니다..











해질녁.. 지렁이 미끼에... 블루길 두마리를 잡은것이.. 전부입니다..


우측 옥수수 미끼의 50대는... 붕어를 걸었다가.. 바늘에서 빠졌습니다


지렁이는 넣어두고... 모두 글루텐과 옥수수로.. 미끼를 교체해야겠습니다..











옆의 용인조사님은... 큼직한 물소리를 내며... 벌써 두수의 붕어를 걸어 내셨습니다 ..


밤 7시가 넘으면서... 적막감이 돌고 있는 수로지만... 긴장감만큼은 가득했습니다..











뚝 떨어지는 기온을 느끼며... 따뜻한 커피를 준비하는 시간입니다..


입질은 없지만.. 확실하게 느끼는... 붕어가 온다는 확신은.. 더 강하게 들고 있습니다 ..











시간은 흘러.. 새벽 5시...정면 32대...미끼는 글루텐...


살짝 올리다 끌고 들어가는 입질...나도모르게 강한 챔질...


그만.. 초릿실 원줄 매듭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유유히.. 찌를 끌고.. 떠나는 붕어...


아~언제쯤... 챔질 습관을... 고칠수 있을런지...











동이 터오르면서.. 다시 우측 36대에.. 입질이 들어옵니다..


미끼는 옥수수...옆으로 게걸음치는 입질...


부드럽게.. 부드럽게를... 마음속으로 외치며 챔질...


울커덕.. 하는 저헝감을 느끼며... 붕어를 직감했지만... 뗏장에 걸려..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아침장을 노려보지만... 입질은 들어오는데... 두마디를 들고.. 서버리는 입질뿐...


더더더 만 외치다... 아쉬움만 더 커가는 시간으로... 마감을 하고 말았습니다..











용인 조사님은... 38cm까지.. 허리급만 두수에... 월척급 두수를 하셨답니다..


그리고.. 두마디 입질은.. 챔질을 해야한다는.. 조언까지 해주셨습니다..


아~~!!  아침에 그 입질은~~~!!!!











12월의 시



                -김사랑-



마지막 잎새같은 달력

다시 시작 했으면 좋겠네


일년동안 쌓인 고통은

하얀 눈속에 묻어두고


사랑해서 슬픈 그림자는

빛으로 지워버리고

모두 다 끝이라 할때


후회하고 포기 하기보다는

희망이란 단어로

다시 일어 났으면 좋겠네

그대 사랑 했으면 좋겠네

그대 행복 했으면 좋겠네












이제는.. 오늘밤 있을.. 멋진 시간을 준비하려...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뜨끈한 보일러까지 틀고... 아주 편안한 잠을 청해야겠습니다..











일어나보니...금요일이라 그런지... 몇분의 조사님들이.. 수로를 찾았습니다


제발.. 뻘꾼만은 아니기를...조용하게.. 큼직한 붕어만 만나고.. 가시기를 기원했습니다..











오늘은 대편성에... 살짝 변화를 주었습니다..


위치를 바꾸고... 찌높이도 고르게 맞춰주고... 예상하는 곳에 다시... 찌를 세워 봅니다..











초저녁 캐미를 끼우자마자... 우측 50대 입질...묵직한 느낌...


하지만.. 얼굴은 허리급인데... 아랫부분이 7치...어릴적 다친 모양입니다..


불쌍한 월척을... 한수 만났습니다..











밤시간... 블루길이 사라졌을거라는 믿음으로... 지렁이를 투입해 봅니다..


역시나.. 정면 40대 지렁이미끼에.. 멋진 입질을 받았고... 8치붕어가 나와 줍니다..


아쉬운 사이즈지만.. 입질이 온다는 사실에... 기쁨이 먼저입니다..











또다시... 우측 50대에서 입질...미끼는 옥수수...


제법 큰 물소리를 내며... 33cm급 월척 한수가... 더 나와줍니다..


그후로.. 몇마리의 8~9치급 붕어가 나오고... 잠잠해집니다..











이틀째가 되어가면서.. 조금씩 윤곽이 보이기 시작하는... 이곳의 낚시 밥법..


아마도 조금은... 더 좋은 붕어를 만날지도 모른다는... 자신감이 들기 시작합니다..











음악도 끄고.. 아침 사진도 포기하며... 아침장에 정신을 집중해 봅니다..


역시나.. 정면 32대 글루텐 미끼에... 멋진 입질...


드뎌... 허리급 한수를... 생포할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보이기 시작합니다...해질녁 2시간...자정까지 따문따문...아침장 2시간...


입질이 들어오는 패턴이...완벽하게 이해가 되었습니다..













특히나 해뜰때,해질녘.....가창오리떼가... 굉음을 내며 나타날때... 입질이 온다는 사실입니다..


희안하게도.. 가창오리는... 붕어들을 불러내고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사진에 대한 미련을 접어.. 삼각대도 없이... 손각대로만... 스냅으로 찍은 가창오리떼...


현장에서 볼때는... 진짜.. 자연의 놀라움에... 함성을 지르고... 감탄을 하게 됩니다..











다시 3일째 밤이 찾아 왔고... 예상은.. 기막히게 맞아 떨어졌습니다..


미리 한시간전부터... 준비를 마치고... 입질을 기다렸고... 해질녘 여윽시... 허리급 여러수를 했습니다..











조금은 잠잠해진 시간...풍족해진 마음으로.. 카메라를 잡았습니다..


하나 둘.. 켜지는 불빛들이... 조그만 읍내의... 아름다운 아경을 만들어 줍니다..











밤 11시...뗏장을 건너친 43대에서... 찌를 끝까지 올리는... 멋진 입질이 들어 옵니다


강력한 저항감...!!!!  아~! 기다리던 4짜인가~?


하지만.. 사이즈는 아쉼게도... 38cm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이즈도 감지덕지...멋진 승부였습니다..











낮시간... 초속 5m의 강한 바람에... 다른 조사님들은.. 모두 철수를 하고..


이곳 수로에는... 용인조사님과 나, 둘뿐... 아무도 없는.. 조용한 분위기입니다..











다행히도.. 밤시간에는 바람이 자고... 장판을 깔아주는.. 잔잔한 수면입니다..


기온도.. 그다지 떨어지지 않아... 낚시하기에는 불편함이 없습니다..











다만.. 내일부터는.. 밤에도 초속 11m에 육박하는... 강풍과 비가... 예보되어 있는 상황..


서울 등 중부지방은... 눈과 영하 10도의 한파가... 예보되어 있습니다..











4짜를 잡겠다는.. 허황된 욕심으로... 계속 자리하고 싶지만... 날씨때문에.. 내일은 철수를 해야하는 상황..


그래서.. 오늘과 내일 아침까지... 승부를 내야만 하는 것입니다..











자정이 넘어가면서.. 이제는 조금 쉴수 있는.. 짬이 생겼습니다..


새벽 4시에 기상을 하면되니... 그때까지는.. 의자에 앉아... 난로와 모포로... 휴식을 해야겠습니다..











새벽 5시....다시 입질이 시작되는 시간..


역시나.. 붕어들의 시간약속은 정확했고... 월척과 허리급이 함께 나와줍니다..











여명이 터오르면서... 4짜에 대한 욕심은 여전하지만... 한구석에서는.. 이걸로 만족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그저.. 마음 풍족한 기분으로... 찬란하게 밝아오는.. 여명을 감상할수 있었습니다..











아침장에서는.. 별 소득이 없이 지나다가... 월척급 한수를 더 추가했습니다..


하루 더... 이 짜릿한 느낌을.. 느낄수 있기를 바라지만... 날씨가 도움을 주지 않습니다..












멋진 가창오리떼의 군무를 감상하며... 이제.. 1차 남도여행의 마무리를.. 해야하는 시간입니다..


바람이 더 불기전에.. 드론으로 항공촬영도 해야하기에... 낚시는 그만하고... 철수 준비를 서두릅니다..













대표붕어들만 모아서... 촬영을 했습니다


몇일간..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주었던... 고마운 붕어들..











뗏장이 길고 깊어... 멀리까지 던져서... 모두 살려 주었습니다..


고생했다...다음에는 잡히지 마렴...











멀리 영산강이 보이는... 탁트인 멋진 풍경이... 가슴을 뻥 뚫어 줍니다..


곳곳에 산재한... 수많은 포인트들을... 나는 언제쯤... 다 돌아 볼수 있을까..













물가까지 나있는... 낚시자리로 가는 길의 모양이...아주 선명합니다..


포인트가 되는 곳들은... 이유가 있다는 것이... 하늘에서는 보이는 것 같습니다..











용인 조사님은... 마지막날... 39.5cm 와 40.5cm를 추가하며..


기다리고 원했던... 이곳 4짜를... 품에 안을수 있었답니다..


지면을 빌려... 많은 도움을 주신.. 용인조사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바람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너무 아쉬움이 남는.. 발걸음이지만... 철수 준비를 서둘러야겠습니다...











이번 조행기는... 바로.. 2차 남도 원정을 출발해야하기에..


사진 작업에.. 더 신경을.. 쓰지 못했습니다..


단 이틀만에.. 작업이 끝났기에... 따끈한 정보가 될수도 있습니다..



다만.. 조행기를 보시고.. 장소를 찾으시는 조사님들께는..간곡한 부탁이 있습니다..


꼭 쓰레기는..다시 가지고 오시기를 바랍니다..


청소부가 다녀간듯...




3차 코로나 정국으로... 많은 국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강력한 한파까지 닥치면서... 우리 님들은.. 더 힘든 시기입니다..



작은 조행기 한편이.. 여러분께.. 자그만 위안이 되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힘들 내시고... 여러분의 곁에... 행운과 행복이... 가득 했으면 좋겠습니다..




늘.. 부족한 글과 사진에.. 응원을 아끼지 않는 님들께...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모두에게.. 답글을 드리 못하는 점... 양해바랍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P.S/ 좋은시 하나로 마무리합니다..











12월의 시


                -이해인-



또 한 해가 가버린다고

한탄하며 우울해 하기보다는

아직 남아 있는 시간들을

고마워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시오


한 해 동안 받은

우정과 사랑의 선물들

저를 힘들게 했던 슬픔까지도

선한 마음으로 봉헌하며

솔방울 그려진 감사 카드 하나

사랑하는 이들에게

띄우고 싶은 12월


이제 또 살아야지요

해야 할 일들 곧잘 미루고

작은 약속을 소홀히 하며

나에게 마음 닫아걸었던

한 해의 잘못을 뉘우치며

겸손히 길을 가야 합니다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는 제가

올해도 밉지만

후회는 깊이 하지 않으렵니다


진정 오늘밖에 없는 것처럼

시간을 아껴 쓰고

모든 것을 용서하면

그것 자체가 행복일 텐데

이런 행복까지도 미루고 사는

저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십시오


보고 듣고 말할 것

너무 많아 멀미 나는 세상에서

항상 깨어 살기 쉽지 않지만

눈은 순결하게

마음은 맑게 지니도록

고독해도 빛나는 노력을

계속하게 해주십시오


12월엔 묵은 달력을 떼어 내고

새 달력을 준비하며

조용히 말하렵니다


"가라 옛날이여"

"오라 새 날이여"

나를 키우는 모두가 필요한

고마운 시간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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