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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 무모한 도전... 그 끝에 남은건 후련함

조석환

2024.04.29 16:58

78

Prologue



2024. 04. 15



30도에 육박하는... 때 이른 무더위는... 오늘 내리는 봄비로.. 누그러지고 있습니다

화사했던 벚꽃들도... 엔딩을 고하고... 연초록 잎새들이.. 그 자리를 차지합니다

비에 젖은 꽃잎들은... 땅 위에 떨어져... 꽃길을 만들고 있습니다..

걸음 걸음... 지나는 산책길이.... 봄과 함께 하는 기분입니다...




예년에 비해... 기상이면이 많았던... 올 봄은... 붕어들에게도 힘들었나 봅니다...

정상에서.. 살짝 벗어난 행보를... 여기 저기.. 보여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산란이 빠른 곳도 있고... 멀리 남쪽인데도... 아직도 기미를 보이지 않기도 합니다..

올해 4월이면.. 방문하리라 마음 먹었던... 나주의 한방터... 

얼마전부터... 조금씩 소식이 전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여기 저기 탐문을 하던 중... 뜻밖의 대야제 초대를 받았습니다..

장박중이신... 머슴형님과 판쓰리님... 흔쾌히 자리를 양보해 주신답니다...

갑작스런.. 장소 변경...

대한민국 최고의 5짜터에서... 낚시를 하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언제 대야제에서 낚시를 해볼까... 이런 기회가.. 내게 찾아 오다니.."



촉촉히... 대지를 적셔주는.. 봄비가.. 싱그럽게 느껴집니다..

마음이.. 차분해지는 오후 시간입니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이라더니.... 화사하게 피어난 꽃들이.... 하나 둘.. 지고 있는 봄날입니다..

그만큼... 연초록의 색깔들은... 더욱 짙어지고 있습니다...










2024년 4월 22일...

이른 아침부터... 부산을 떨며... 남도행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장소는.... 광주 북구에 위치한..... "대야제"

5짜 한방터로 유명하지만.... 좀처럼 접근이 힘든 곳....










노지 낚시는.. 거의 불가이고.... 보트꾼들의 성지로... 알려진 곳이지만..

지인찬스로... 쉽게 자리를 임대받아.... 무모한 도전에... 발을 디디게 되었습니다..












이른 시간... 광주에 도착을 했고... 저수지 뚝방에 서서.... 한눈에 담아 봅니다..

유원지와 같은 느낌의 저수지이지만.... 마음속 기대감만은.... 여타.. 다른 저수지에.... 비할 바 아닙니다...










제방 우안 최상류에.... "머슴"형님이... 자리를 닦아 놓으셨습니다...

5짜를 향한... 도전을.. 한달 넘게 하고 계신데.... 아직 43cm밖에(?) 못잡으셨답니다...

물론... 작년에.. 5짜는.. 이미 손에 쥐어 보셨지만서도요~ㅎ










대좌를 깔고... 말풀 사이 사이에... 찌를 세워 봅니다...

짧게는 32대부터.... 52대까지... 총 10대의 낚시대를 펼쳤습니다...










4월에 꿈꾸는 사랑




                     -이채-




4월엔 그대와 나

알록달록 꽃으로 피어요

빨강꽃도 좋구요

노랑꽃도 좋아요



빛깔도 향기도 다르지만

꽃가슴 가슴끼리 함께 피어요

홀로 피는 꽃은 쓸쓸하고요

함께 피는 꽃은 아름다워요



인연이 깊다 한들

출렁임이 없을까요

인연이 곱다 한들

미움이 없을까요



나누는 정

베푸는 사랑으로

생각의 잡초가 자라지 않게

불만의 먼지가 쌓이지 않게



햇살에 피는 꽃은

바람에 흔들려도

기쁨의 향기로 고요를 다스려요

꽃잎 속에 맑은 이슬은 기도가 되지요



4월엔 그대와 나

알록달록 꽃으로 피어요

진달래도 좋고요

개나리도 좋아요











짐빵거리는... 제법 되어서... 100m는 넘어 보입니다...

하지만... 늘 그렇듯이.... 낚시준비를 할 때는.... 전혀 힘들지 않습니다..










약간의 땀을 흘리고... 대편성도... 본부석도... 모두 준비가 끝났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대야제 산책을.. 나가 볼까 합니다...










저수지와 바로 붙어 있는... 놀이동산때문에.... 색다른 풍경이... 앵글에 잡힙니다..

밤시간에는.. 조명도 많아.... 이제와는 다른 풍경이...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제방 좌안 골자리에는... 오리보트가 있어.... 말풀작업이 되어 있는 모습...

모타보트를 운전하며... 기계로.. 말풀을 제거하더군요...










공원과 이어진 저수지길을 따라... 산책을 하시는 시민들도 많습니다...

이른 아침에는... 운동을 나오는 분들도... 꽤 많았습니다...










봄꽃들은... 대부분 지고.. 이제는 푸름이 가득하고... 여름꽃의 향기가.. 퍼지는 시기입니다...

싱그러운 풀내음과... 느리게 걷는 이 길이.... 참 행복합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오늘의 꿈을 꾸며... 준비를 하는 사람들...

부디... 좋은 결과를.. 만나시길 바래봅니다...










사월의 풍경




                    -김남권-




강물소리를 담아놓은 하늘이

푸른 비늘을 펄떡이며

햇살을 건너온다



그곳 어디메쯤

겨울을 건너온 사람이

꽃을 빚고 서 있을 텐데

상처뿐인 나무에서

햇살의 숨소릴 파내고 있을까



햇살이, 바람이 봄꽃을 어루만지며

나비를 품은 하늘을 잉태하느라

헛기침을 하고

기침소리에 깨어난 강물이

바람을 퍼먹느라

거울 같은 파문을 찍는다



그곳 어디메쯤

겨울을 건너온 사람이

햇살을 빚고 서 있을 텐데

애보리 쑥쑥 자라나는

땅 속으로 바람의 길을 만들고 있을까











이제는 슬슬... 본부로 돌아가.... 첫날밤 만날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될.... 4박 5일간의 낚시여행이.... 기대가 되는 시간입니다...










오늘의 미끼는... 글루텐입니다...

옥수수를 사용해도 되지만... 붉은귀 거북이... 무척 많이 서식하고 있어... 성화를 부린답니다..

동물성 미끼는.... 당연.. 외래어종때문에 불가입니다..










보트에.. 둘러 싸여 있는 것.. 같은 포지션...

이제와는... 전혀 다른 기분...

노지꾼 2명에..... 보트꾼은 14명...... 02 : 14 .....ㅎㅎ










5짜라........ 언감생심... 그냥 4짜 한마리만 만나도... 좋을 것 같습니다...

두근거리는 심장을 느끼며.... 대야제의 밤을 맞이합니다...










초저녁 입질은.. 전혀 없었습니다...

자정을 지나가는 시간... 좌측 3번째의 35대의 찌가... 옆으로 이동을 합니다...

잠겨 드는 찌를.... 딴짓을 하다... 조금 늦게 발견했습니다...

챔질~!!  위이익~~~~ 용트림을 하며... 낚시대를 울게 만듭니다..

엄청난 힘~!!  가까스로 대를 세웠는데.... 허무하게 바늘에서 빠지고 말았습니다...

빈바늘에는... 커다란 비늘 하나만.... 찍혀 있었습니다..










다음날 찍은 사진인데...

비늘의 크기가... 오백원 동전보다... 더 커보입니다...

붕어비늘이 맞다면.... 분명.. 5짜일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역시 흉악한 한방터....

그 후 밤을 지새웠지만.... 찌는 미동도 없이.... 그 자리에 뿌리를 내렸습니다...










아침이 밝아 옵니다...

이곳의 특징은... 배스터답게.. 해가 완전히 떠오르고... 입질이 기대된다고 합니다...

다만... 5짜같은 초대물은 아니고.... 4짜 초반의 붕어는.... 기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른 아침에... 얼레낚시 장영철 지기님께서... 방문을 하셨습니다..

소고기 장조림에... 나물, 그리고 카레까지.... 먹거리 지원을 해주셨습니다..

낚시사부이자.... 멘토로도 감사한데... 늘 따뜻한 정에.... 또 감사한 마음입니다...










오전 10시까지... 차분한 마음으로... 찌를 응시했지만... 붕어의 움직임은 없었습니다..

손바닥 크기의.... 큼지막한 블루길 한마리가.... 전부입니다..










4월의 시



               -이해인-



꽃무더기 세상을 삽니다



고개를 조금만 돌려도

세상은 오만가지 색색의 고운 꽃들이

자기가 제일인 양

활짝들 피었답니다



정말 아름다운 봄입니다



새삼스레 두 눈으로 볼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고

고운 향기를 느낄수 있어 감격이며

꽃들 가득한 4월의 길목에 

살고 있음이 감동입니다



눈이 짓무르도록 

이 봄을 느끼며

가슴 터지도록

이 봄을 즐기며

두 발 부르트도록

꽃길 걸어 볼랍니다



내일이 내 것이 아닌데

내년 봄은 너무 멀지요

오늘 이 봄을 사랑합니다

오늘 곁에 있는 모두를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4월이 문을 엽니다











낮시간 충분히 쉬어두고.... 오늘 밤시간을.. 다시 노려봐야겠습니다..

비소식이 있는데.... 대야제의 특징이.... 비가 내리면... 입질이 좋아진다고 하니... 기대를 해보겠습니다












낮은 구름이 몰려드는... 늦은 오후 시간.... 곧 비가 내릴 태세입니다...

꾼들은... 다가오는 밤을... 맞이할 준비를 하느라... 분주합니다...










나도 어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두번째 밤을 맞이해야겠습니다..

머리속에는.... 어제밤 놓친... 오백원짜리 동전 크기의... 비늘의 주인이 생각납니다...










오늘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각별하게 신경을 쓰고...

미리.... 듬쁙... 밑밥도 뿌려주고... 만반의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어찌보면... 북새통 같은 분위기~~ 둘러 싸고 있는 보트들~

놀이동산에서 들리는.... 왁자지껄한... 소란스런 소음들~

전혀 생각해보지 못한.... 새로운 경험의 낚시를 하고 있는 느낌...ㅋㅋㅋ










어둑사리... 저물어 가는 시간... 여지없이 내리는 빗줄기...

다행인 것은... 바람이 없이.. 조용하게 내리는 비라는 것입니다...










오늘은... 바로 앞의 보트 사장님만 계시고.... 나와 단둘이.... 두런 두런 이야기를 하며... 낚시를 합니다..

간만에.. 조용한 분위기에... 비까지 내려주니... 두근대는 심장입니다..










자정 무렵... 비가 그치고... 잔잔한 수면에는.. 반짝이는 캐미불이.. 긴장감을 타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전혀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지만.... 왠지.. 물속으로는 덩어리들의 이동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잠깐 졸다... 눈을 비비던.. 새벽 1시.... 좌측 2번째 50대의 찌가... 서서히 솟고 있습니다..

두근두근... 심장은 벌렁거리고... 혈관이 막혀 버린듯한 긴장감...

4마디쯤.... 찌가 올랐다고 생각되었을 때.... 챔질을 했습니다...










슝~~~~~ 바람을 가르며... 붕어가 날라 옵니다..

"허걱~~ 뭐야~ 한방터에서 8치 붕어라니~~"

체형은 쟁반같은.... 앞으로 자라면.. 크게 될 성 싶은 녀석.... 즉방합니다....ㅜㅜ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것이.... 눈꺼풀이라는데... 역시.. 깜빡 졸고 말았습니다...

그사이... 정면 52대와 48대의 찌를... 한껏 올려 놓았습니다...ㅠㅠ

"아~ 붕어는... 역시... 낚시꾼을 지켜보고 있구나...ㅠㅠ"










그 후로는... 아무런 소식이 없이... 날이 밝아버렸습니다..

오전 9시... 앞에 자리한 보트에서.... 4짜 초반의 덩어리가 나오는 장면만.... 부러운 마음으로 관전했습니다...










보통... 11시까지는 아침장을 노려 보는데.... 오늘은 좀 피곤합니다..

일찍 쉬러.... 차에 가야겠습니다...

허리를 펴고.... 눕고 싶은 마음입니다...










4월의 편지



            -오순화-



꽃이 울면 하늘도 울고 있다는 것을

그대는 아시나요

꽃이 아프면 꽃을 품고 있는

흙도 아프다는 것을

그대는 아시나요



꽃이 웃으면 하늘도 웃고 있다는 것을

그대는 아시나요

꽃이 피는 날 꽃을 품고 있는

흙도 헤죽헤죽 웃고 있다는 것을

그대는 아시나요



맑고 착한 바람에

고운 향기 실어 보내는 하늘이 품은 사랑

그대에게 띄우며

하늘이 울면 꽃이 따라 울고

하늘이 웃으면 꽃도 함께 웃는 봄날

그대의 눈물속에 내가 있고

내 웃음 속에 그대가 있음을

사랑합니다











늘어지게 낮잠을 자고 일어나니.... 화창하고 파란.... 맑은 하늘이 되었습니다...

기분좋게 상쾌한 공기.... 눈부시게 반짝이는 초록색의 풍경들...










이른 저녁식사를 마치고.... 커피 한잔을 내려.... 정자에 걸터앉아.... 멍하니 한 곳을 응시합니다...

코끝을 자극하는... 향긋한 커피향과.... 4월의 눈부신 봄풍경이.... 하나로 어울리고 있습니다...










유유자적...... 느리게 움직이고... 천천히 생각하고....

쉼...... 그 자체......










이제는.. 3번째 밤이 찾아 옵니다...

오늘은 와줄까?

꼭... 그러기를.....










봄 햇살 속으로 




                -이해인-



긴 겨울이 끝나고 안으로 지쳐 있던 나

봄 햇살 속으로 깊이 깊이 걸어간다

내 마음에도 싹을 틔우고

다시 웃음을 찾으려고

나도 한 그루 나무가 되어 눈을 감고

들어가고 또 들어간 끝자리에는

지금껏 보았지만 비로소 처음 본

푸른 하늘이 집 한 채로 열려 있다












자리에 돌아가... 낚시대 앞에 앉았는데.... 앞 보트 사장님이 인사를 합니다...

"저.. 사장님... 어제 들어가시고... 5분도 안되서... 찌가 몽통을 찍었어요"

"100% 붕어 입질이었고.... 오전장 늦게까지 지키셔요"

"전... 사장님 들어가시고... 4짜 한수... 더 했습니다~" 










"아~~ 또.. 내가 없을 때... 붕어가 왔다 갔나 봅니다..."

이번 조행은... 참.. 인연이 없는가 봅니다...

벌써 4번이나 입질을 놓쳤고... 왔던 녀석은.. 비늘 하나만 주고 가고...

허허~~ 실소가 터집니다...ㅋ










심기일전~~!!!!

밑밥도 두둑히 뿌려주고.... 글루텐도.. 새로 반죽을 했습니다..

캐미전지도 바꿔서... 더 환하게 만들고... 수면위의 잔여물도... 깨끗히 치워줍니다..










서산으로 해가 넘어가며... 그림자를 길게 만드는 시간입니다..

다시 찾아오는 밤시간... 긴장하는 꾼입니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습니다... 배수가 시작된 것입니다..ㅠㅠ

끄응....... 난감하지만.. 최선을 다할 수 밖에....










맑고 깨끗한 하늘이... 기분 좋게 만드는.. 초저녁 시간...

오늘은... 멋진 그녀를... 꼭 만나고 싶습니다...










하지만.. 해가 떨어지고 어둠이 찾아 왔지만... 새벽까지.... 입질은 없었습니다...

한 두마디... 올리다 뚝 떨어지는 입질 뿐...

예신에서 본신까지 이어지지 못하는.... 아쉬운 순간들...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니... 영악한 이 녀석들이... 좀처럼 곁을 주지 않습니다...










동이 터오르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원하는 사이즈의 붕어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도 즐거운 것은... 무슨 연유일까요?..

긴장감과 기대감의 연속이.... 재미있나 봅니다...ㅎ














싱그러운 아침과... 잔잔한 풍경이... 함께 하는 행복한 시간...

제한된 장소지만... 앵글에 담기는 풍경이... 모두 똑같지만은 않습니다....












너를 그리워하는 내 눈동자는



                   -용혜원-

 


가슴에 화살을 쏜 듯

그리움만 불붙게 하더니

기다림에 지친 눈동자 건너편에

잊혀진 사람이 있다


행복했던 날에는

웃음이 터져나왔지만

슬픔에 지쳐버린 날은

피눈물이 흘러내렸다


저 푸른 하늘 아래 어디에선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너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다


순간순간 피어나던

그리움이란 꽃도 이젠 시들어

모두 다 떨어져버렸다


이별의 문턱을 넘어버린

너를 그리워하는 내 눈동자는

아직도 빛을 발하고 있는데

너의 발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점심시간이 다가옵니다..

하늘이 좋으니... 식사를 마치고.... 드론을 띄워 봐야겠습니다...










수많은 저수지를 다녀 보았지만.... 이렇게 도심분위기와.. 비슷한 곳은 처음입니다...

수면적 8만평 전역이.... 말풀로 가득해.... 꾼의 접근을 막는 희한한 곳....










그렇지만... 5짜를..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배출을 하고 있는 곳...

체형이 어마어마해서.... 심장 떨리게 만드는 그런 곳입니다...












제방권에 몇자리.... 좌안 한자리..... 우안 한자리.... 등

노지포인트에 제약이 많아..... 오히려 보트꾼이 더 많은 곳입니다...

항공사진을 보며.... 노지꾼 또는 보트꾼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정보로는... 제방 좌안보다는.. 우안에서..... 더 많은 붕어들이 나온다고 하니... 참고 바랍니다..

수면을 뒤덮은 말풀 더미들이.... 심란하게 보입니다~ㅎㅎ












지난 여러해 동안.... 5짜를 꾸준히 배출하고 있는.... 나의 자리...

비록 붕어를 만나지 못했지만....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광주광역시 북구 생용동에 위치한 대야제....

5짜를 노린다면... 엄청난 투자를 하고.... 한번쯤은.. 도전을 해봐도 좋을 그런 곳...










자... 이제는.. 마지막 밤을 위해... 잠도 자고... 피로감을 최소로 만들어야겠습니다...

파란 하늘과 어울리는.... 대관람차가 이색적인 풍경입니다...










너를 두고 




               -나태주-
 

 

세상에 와서

내가 하는 말 가운데서

가장 고운 말을

너에게 들려주고 싶다

 

세상에 와서

내가 가진 생각 가운데서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 싶다

 

세상에 와서

내가 할 수 있는 표정 가운데

가장 좋은 표정을

너에게 보이고 싶다

 

이것이 내가 너를

사랑하는 진정한 이유

나 스스로 네 앞에서 가장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소망이다.

 













초록으로... 물들어 가는 세상...

눈이 평화로워지는... 그런 시간들...










자리로 돌아와.... 마지막 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처음 왔을 때.. 14대였던 보트들도... 하나 둘 빠지더니... 이제는 7대가 전부입니다...

나도.. 내일이면... 이곳을 떠나야 하고..... 그전에 그 님을 꼭 보고 싶은 욕심...










오늘밤에는.... 한숨도 안자고... 꼬빡 지세울 예정입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보려는.... 굳은 의지입니다..










하지만... 어둠이 내렸지만.... 찌불은 꼼짝을 하지 않습니다...

조금은 야속한 생각마저 들기도 하지만.... 더 기운을 내봐야겠습니다...










오늘밤은.. 가장 포근한 것 같습니다..

둘째날은.. 쌀쌀함에... 핫팩을 붙이기도 했는데..... 오늘은.. 가벼운 외투 하나뿐입니다..










그래서였을까.... 잘 참았는데.... 새벽 1시경..... 깜박 졸고 말았습니다..

비몽사몽간에... 화들짝 놀라... 눈을 떴는데 ..

정면 52대의 찌불이....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 앞으로 이동이 되어 있습니다...










"아~~ 또 당했구나...."

이번 조행중... 총 6번의 입질을 받았는데.... 모두 딴청을 부리는 그때였습니다...

뭔가 안풀리는 느낌??  원래 내고기가 되려면... 자다가 깨도... 입질이 보이던데...

아쉬운 마음에... 동이 틀 때까지... 초집중을 해봅니다..










사위가 환해지고... 아침이 찾아 오고 있는 시간...

아침식사도 거르고... 오전장 집중을 해봅니다...

하지만... 한마디 올리다.. 떨어지는 예신뿐......










봄의 향기


              -최해춘-



봄볕 스며드는

낯선 거리에서

설레이는 마음이

소매끝에 숨는다


풀섶에 고개내민

들꽃 향기에

잊혀진 상년이 되살아 나고


그리움 가득 담은

봄의 향기는

아무리 감출래도 그리 못하고

소매끝 자락에서

고개 내민다


꽃망울 머금은

나뭇가지에

살며시 숨어버린 아람마음은

한떨기 꽃잎으로

피워보지만


알수없는 그리움이

꽃비되어 쏟아질땐

눈가에 맺힌 이슬 누가 볼까봐

숨소리 죽여가며

비켜 서고 싶다
 










오전 11시..... 이제는 마무리를 해야 하는 시간...

정리를 하고.... 귀경 준비를 해야 합니다...











4박 5일간의 장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색다른 경험... 도심의 공원 호수에서.. 낚시를 한 느낌?

무모한 도전... 5짜를 향한.. 터무니없는 상상?

하지만... 평생 동안... 언제 이곳에서.. 낚시를 해볼까 하는 위안?

아무튼... 남는 것은... 후련함입니다...

물론.... 놓친 입질이 아쉽기는 하지만요...



아무튼 

상상도 못할... 대야제 도전에... 도움을 주신... 머슴 형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반찬까지 챙겨주신... 지기님도... 늘 감사하구요..

늘.. 응원해주시는 우리님들도.. 고맙습니다...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저는 벌써 출조준비입니다...

5월 7일... 낙동강 본류대 도전입니다...

이번에도... 역시 대물 도전입니다...ㅎㅎ



문득 생각나는 것이....

아직은 도전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 밤입니다...

우리 모두.. 인생을 살면서... 후회가 없는 삶이.. 되었으면 합니다...



부족한 글과 그림에... 응원을 아끼지 않으시는 우리님들...

항상...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행복하소서....














Epilogue




그 많던 인연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인연을 소중히

여기지 못했던 탓으로

내 곁에서 사라지게했던 사람들


한때

서로 살아가는 이유를 깊이 공유했으나

무엇 때문인가로 서로를 저버려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


관계의 죽음에 의한

아픔이나 상실로 인해

사람은 외로워지고 쓸쓸해지고

황폐해지는 건 아닌지.


나를 속이지 않으리라는 신뢰,

서로 해를 끼치지 않으리라는

확신을 주는 사람이 주변에 둘만 있어도

살아가는 일은 덜 막막하고 덜 불안할 것이다.


언제나

인연은 한 번 밖에 오지 않는다는

생각하며 살았더라면 그랬더라면

지난날 내 곁에 머물렀던 사람들에게

상처를 덜 주었을것이다.


결국 이별할 수 밖에 없는 관계였다 해도

언젠가 다시 만났을 때, 시의 한 구절처럼

우리가 자주 만난 날들은 맑은 무지개 같았다고

말할 수 있게 이별했을 것이다.


진작, 인연은

한번 밖에 오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살았더라면.




신경숙 산문집 <아름다운 그늘>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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