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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 봄이 꾸는 꿈처럼 살아가고 싶다

조석환

2020.02.29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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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답지 않은 날씨를 보여주었던 이번 겨울은... 낚시꾼에게는.. 축복이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겨울에 많은 일을 해야하는 저에게는... 포근한 겨울때문에.. 낚시도, 일도 못하는.. 지루한 날들이 이어졌습니다



예년같으면.. 3월에 이르러서야.. 한해의 낚시여행을 시작했는데... 올해는 따뜻한 날씨덕분에.. 조금 이른시기에 길을 나섭니다


일찌감치 겨울일도 마무리되었고... 겨우내 휴식이 없었기에.. 모처럼 콧바람도 쏘이고 싶어 졌습니다


전국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험으로.. 이번 여행은 명소를 뒤로하고... 풍경을 위주로 사진여행을 하려합니다


영암쪽으로 목적지를 선정하고..낚시할 소류지와 수로들의 정보를 취합해 봅니다



2월 3째주.. 출발을 계획했으나... 갑자기 찾아온 한파와 폭설로... 한주를 연기해야 했습니다


4째주 일기예보를 보니... 주중 4일의 비소식이 잡혀있어 무척 난감하기만 합니다..


모처럼 예쁜 사진을 담고 싶었는데.. 우중충한 날씨가 발목을 잡고... 그렇다고 더 미룰수는 없을듯...


비가 내리는 길을 뚫고서라도... 모처럼의 2월 여행을 시작해야겠습니다



절기 우수(雨水)를 지나면서.. 봄기운이 흠뻑 느껴지는 기분이 들고 있습니다


따사로운 햇살이.. 이곳 중부권에서도.. 완연하게 느껴지는 오후시간입니다


지금쯤.. 남쪽지방에서는 더 충만한 봄의 느낌이.. 가득할것 같습니다



명소와 맛집이 없는... 조금은 김빠진 여행길이 될지는 모르지만...그 대신.. 예쁜 붕어와는 꼭 만나보고 싶습니다


2020년에는.. 또 어떤 인연들과 함께.. 행복한 여행길이 만들어질지.. 벌써 가슴이 콩당거리고 있었습니다











아침을 먹고나서 부지런히 움직여...남쪽을 향해.. 고속도로를 달려 봅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속에... 남쪽으로 갈수록.. 푸르름이 눈에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이번 여행의 첫번째 목적지인.. 미암면의 수로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영암호 물줄기에는... 수많은 수로들이.. 즐비하게 흩어져 있는데..


어느곳을 가더라도... 풍족한 붕어자원에... 큰손맛을 볼수 있다고 합니다











그중 한곳을 선택하고... 자리를 둘러보는데... 막걸리 빛깔의 물색이.. 무척 마음에 듭니다


벌써 1차산란을 끝내고 있다는.. 이곳 영암은... 아직도 산란이 현재 진행형입니다..













중간다리에서.. 상,하류를 바라본 전경은... '수로치고는 참 넓구나'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약 1Km 정도의 구간에는.. 멋진 포인트들이 널려있고... 그곳에 나혼자라는 사실은..참 기분이 묘했습니다











수로 양쪽의 논들은.. 아직 한가롭게 보이며.. 조금은 더 있어야 바빠질것 같습니다


아!... 이곳 수로는.. 주차도 넉넉하게 할수 있어... 농부님들에게 덜 미안할 것 같았습니다..^^













서울에서는 볼수 없었던 파릇함이.... 이곳에서는 목격되고... 벌써 봄이 찾아 왔음을..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늘 느끼는 점이지만... 초록색은 사람에게 편안함을 주는 것 같습니다..











발앞의 뗏장밭이 예쁘게 형성되어 있는 곳으로... 낙점을 하고.. 자리를 잡아 봅니다


30대부터 38대까지... 총 10대를 편성하고... 채비는 원봉돌로 해봅니다..











뗏장을 살짝 넘겨 찌를 세우기도 하지만... 가끔은.. 맹탕을 노려 찌를 세워봅니다..


정보에 따르면... 이곳에서는 가끔.. 장대를 이용한 맹탕에서도.. 입질이 온다는...











2020년에... 처음으로 대를 펴고 있을때...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설레는 느낌...마치 첫데이트를 준비하는 기분이랄까...











대편성을 마치고... 오랜만에 카메라를 들고.. 산책을 나서 봅니다


아직은 빛바랜 색들이 더 많지만... 군데 군데 보이는.. 초록빛깔들이.. 발걸음을 가볍게 하고 있습니다













2월


             -정연복-



일년 열두 달 중에

제일 키가 작지만


조금도 기죽지 않고

어리광을 피우지도 않는다


추운 겨울과

따뜻한 봄을 잇는


징검다리 역할

해마다 묵묵히 해낸다


겨울이 아무리 길어도

기어코 봄은 찾아 오는 것


슬픔과 고통 너머

기쁨과 환희로 가는 길은


생각보다 그리 길지 않음을

가만가만 깨우쳐 준다


이 세상의

모든 살아 있는 것들여


나를 딛고

새 희망 새 삶으로 나아가라고


자신의 등 아낌없이 내주고

땅에 바싹 엎드린


몸집은 작아도 마음은

무지무지 크고 착한 달















드넓게 펼쳐진... 저 뗏장밭속에는.. 듬직한 체고의 아지매 붕어들이.. 숨어 있을것 같습니다


오늘밤... 외출나온 아지매를.. 만날수 있을런지...













주차하고 조금만 석축을 내려가면.. 바로 낚시를 할수 있는 편리함...


게으름을 피우는.. 제가 낚시하기에는... 안성맞춤인 장소인것 같습니다...ㅎ











이곳 수로에 나혼자뿐이었나 했는데... 현지분 한분이... 낚시를 하고 계셨습니다..


잠깐의 대화에... 반가운 인사와.. 요즘 지렁이 미끼가 가장 좋다는 정보도.. 함께 얻어 갑니다..감사...^^













긴겨울을 지내고.. 새희망을 품을수 있는 봄이어서인지 몰라도.. 그 모습이 대견해 보입니다..


"넌 무슨 꿈을 꾸고 있니?"













제가 자리한 포인트도.. 무척 마음에 드는 곳이지만..


이렇게 생긴 자리는.. 차고 넘치는 곳이.. 이곳 수로인것 같습니다..











일상을 벗어나.. 나만의 시간을 갖을수 있다는 사실에... 올해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건강하게.. 2020년에도.. 행복한 여행을... 계속 할수 있도록.. 기도를 해 봅니다...











2월


                -김대식-



봄이라고 하기엔 아직은 춥다

겨울이라 하려니 매화꽃이 웃고 있다


찬바람이 매섭게 옷깃을 스쳐도

슬그머니 봄바람 훈훈하게 불어오고


눈이 내려도 얼음이 얼어도

봄기운은 하루하루 꽃망울에 스며드네


봄이라고 하기엔 아직은 춥다

겨울이라 하려니 복수초 꽃이 피웠네


훈훈한 봄바람은 남에서 불어오고

양지마다 파란 싹이 새록새록 돋아나고


영하의 날씨에 손발이 시려도

마음은 어느새 봄 마중 가네













오늘의 미끼는.. 옥수수와 지렁이를 준비하고... 덤으로 글루텐도 사용해 보려합니다..


여간해서는 쓰지않던.. 지렁이와 글루텐이지만... 현지상황을 맞출수밖에 없었습니다..











방정맞은 입질에... 살치가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은... 생명체가 확인이 되었으니... 기대를 가져도 될것 같습니다...ㅎ











도착했을때는 그다지 바람이 없었는데... 점점 바람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밤중으로는... 비까지 잡혀 있는데... 조금은 걱정이 되고 있습니다..











해질무렵... 잠깐 소강상태를 보이는 바람을 맞이하며.. 식사를 마치고.. 캐미를 꺾어 봅니다..


영암에서의 첫날밤이 시작되고 있고...기대에 찬 가슴은... 두근거리고 있었습니다











이곳의 피딩시간은... 밤 10시부터 새벽1시까지..그리고 아침6시부터 10시까지...


하지만... 해가 떨어지고.. 잔득 흐린 하늘속에.. 바람은 더욱 거세져가고 있습니다..













마치 파도같은 물결은.. 찌를 볼수 없을 정도로 방해를 하고 있고...초속 7m의 바람은 여전합니다..


그나마..기온은 떨어지지 않았지만... 조금만 있으면 시작될.. 비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쏟아질듯한 별들이.. 가득한 밤하늘을 마주하고 싶었는데.. 아쉬움이 많습니다


입질도 없고... 바람은 세차게 불어오고...결국.. 화려하지 않지만.. 소박한 야경을 담아 봅니다..













'한번쯤은 와주겠지' 하는 기대감에.. 꿋꿋하게 찌를 바라보지만... 야속하게도 움직임은 없습니다..


새벽시간이 되어...설상가상.. 한방울 두방울.. 비가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비에 젖은 촉촉함이 느껴지는.. 아침이 찾아 왔고...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다른 일정을... 소화해야 하나...











따뜻한 날씨에.. 비가 내리지만... 별로 춥지도 않고...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찰나...


건너편 뗏장밭에서... '푸드덕'~~ 물고기의 라이징이 보입니다...












여기 저기... 정체 모를.. 물고기들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활기를 찾는 수로의 모습입니다..


그래...하루 더 머물러 보자...^^











심기일전!!! 든든하게 아침을 해결하고... 오늘밤을 위해.. 모자란 잠을 청해 봅니다..


파라솔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아름다운 음악처럼 들려 옵니다..











오후시간이 되어서도... 가는비는..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비로... 산과 들은.. 더욱 푸르르게.. 변해 갈것 같습니다..











낮시간...맨우측의 38대에.. 어신이 전해 옵니다..깜빡...그리고 한마디..두마디...그리고 이동...


힘찬 챔질에... 빵빵한 9치 붕어가.. 인사를 해줍니다..ㅎ


두근거리는 기분...'그래 이 맛이야' ...^^











바람도 점차 잦아드는 분위기이고... 흐린하늘이지만.. 기온은 떨어지지않고..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활기를 되찾은 수로에서... 나는 꿈을 꾸기 시작합니다...













다시 두번째 영암에서의 밤이 찾아왔고... 기대감에.. 카메라는 저만치... 차안에 모셔두었습니다..ㅎ


진지하게... 오롯이... 낚시에만 집중하고 있는 밤시간...











결국은 밤 10시...좌측 끝의 32대에서.. 멋진 입질을 받았고... 잘생긴 붕어를 만났습니다..


바람 한점없고 고요하기만한... 나만의 시간은... 기대감과 약간의 흥분으로.. 채워지고 있었습니다..











아직 어둠이 있던 새벽 6시...다시 맨좌측의 32대에서... 멋지고 묵직한 입질이 들어옵니다..


호쾌한 챔질과.. 강력한 저항감...듬직한 허리급 붕어를 만나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30분뒤...4번째의 32대가... 또 멋진 찌올림을 보여주었고... 강한 챔질을 하였습니다


후킹!!! 하지만.. 너무도 강력한 저항은.. 뗏장을 넘길수 없었고... 그만 수초를 감고.. 떨어지고 말아 버립니다..


느낌상...4짜후반은 되었는데...ㅠㅠ













드디어 날이 밝아 오고... 기대했던 아침장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다음 일정을 생각해야 할때...서둘러.. 아침을 해결하고.. 떠날 채비를 해야 겠습니다















처음 찾은 영암에서.. 2020년 첫 월척을..그리고 예쁜 봄붕어를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떠나보내는 마음마저도.. 행복할수 있었던..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주어서 고마웠습니다...













인근의 미암면의 소류지를 낙점하고는... 부지런하게 짐을 챙기기 시작해 봅니다..


따뜻한 봄기운처럼... 내가슴에도.. 따뜻한 기분이... 가득한 것 같습니다..











아직도 이슬비가 내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오후에는.. 맑은 하늘을 볼수 있다니... 기대를 해봅니다


오늘밤엔.. 또 어떤 인연이 기다리고 있을까... 기대가 되고 있는 시간입니다











다음 목적지를 향해 가던 길목에서... 길가의 매화꽃을 발견하고.. 발길을 멈춰봅니다


빗물에 촉촉히 젖은... 가녀린 매화꽃이... 나그네의 발길을... 붙잡고 말았습니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전국의 매화꽃을 찾아 다녔는데... 올해는 길가에서 우연히 마주쳤군요...


우중 빗방울을 머금은... 매화꽃이.. 마냥 청순하게 느껴지는 순간입니다...흐믓합니다...











눈을 돌려보니... 담벼락 너머로.. 수줍게 피어있는... 막바지 동백꽃도 보입니다


새빨간 입술을 칠하고... 길가는 손님을 유혹하는듯.. 고혹적인 색으로...제자랑을 하고 있습니다...















잠시 숨도 고를겸... 봄기운이 충만한.. 어느 시골 좁다란 골목길에서... 셔터를 눌러 봅니다..


포근하게 내려앉은.. 봄의 숨결이.. 그대로 전해지는것 같은 소박한 풍경들...













봄의 향기


              -최해춘-



봄볕 스며드는

낯선 거리에서

설레이는 마음이

소매끝에 숨는다


풀섶에 고개내민

들꽃 향기에

잊혀진 상년이 되살아 나고


그리움 가득 담은

봄의 향기는

아무리 감출래도 그리 못하고

소매끝 자락에서

고개 내민다


꽃망울 머금은

나뭇가지에

살며시 숨어버린 아람마음은

한떨기 꽃잎으로

피워보지만


알수없는 그리움이

꽃비되어 쏟아질땐

눈가에 맺힌 이슬 누가 볼까봐

숨소리 죽여가며

비켜 서고 싶다
















봄향기...그대로 가슴에 묻어온다...











지근거리에 있는... 미암면의 작은 저수지에 도착을 했지만... 벌써.. 선객이 5명이나 자리를 했습니다..


8천평규모의 작은 곳에... 이미 5명이면...원했던 제방권은 비어있지만... 그래도 그건 아닌듯...











자생새우가 있어... 오늘은 새우낚시를 해볼 요량이었는데... 어쩔수 없이.. 포기를 해야하나 봅니다..


먼저 오신 조사님들은.. 부디 굵은 손맛을 보실수 있도록... 기도하며 길을 뒤돌아 나옵니다..











어느새.. 하늘은 파랗게 드러나고... 맑고 깨끗한 날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음 후보지를.. 차례차례 검토중... 바람과 기상여건을 감안해서... 시종면으로 이동을 결정했습니다..











전남 영암군 시종면에 위치한... 연밭 저수지로... 약 3만평규모의 평지형 저수지입니다..


예전에는... 전설적인 어자원으로 유명했는데.... 2016년 제방공사와 준설작업으로... 한물갔다는 평가를 받곤 합니다..













하지만.. 뻘이 깊고... 준설작업시 상류쪽의 큰둠벙이 남아 있어... 어자원이 완전히 고갈된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여전히 중치급 붕어들이 마릿수로 나와주며... 허리급 이상의 붕어들도..가끔 선을 보이고 있답니다..















약간의 블루길이 서식하고 있지만... 아직은 성화를 부리지는 않고 있고..


지렁이 미끼에는 잔챙이가... 옥수수를 쓰면.. 굵은 붕어들이 입질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연안을 따라.. 연줄기 작업을 해놓은 자리가 많지만... 제방을 제외하고는.. 주차 여건이 좋지 못합니다...


제방권에는 5군데 정도 자리가 닦여 있는데.... 저는 중간 즈음에 자리를 폈습니다...













수심은 전체적으로.. 1m권을 보이고 있고... 30대부터 40대까지... 10대를 연줄기 사이 사이에 포진시켰습니다..


오늘은.. 지렁이와 옥수수를 섞어 사용할 예정이며... 원봉돌 채비를 사용할 계획입니다..













낮낚시를 즐기시는 조사님들이.. 서너분 계시지만... 밤이 되면.. 모두 돌아갈 예정인듯 보입니다..


대편성을 마치고... 카메라를 들고... 가벼운 산책을 나서 봅니다..













지금 서울은... 코로나 19의 여파로... 시끌시끌한데... 이곳은 그저... 평화로운 분위기입니다..


청정한 지역에서의.. 깊이 들이 마시는 맑은 공기가.... 폐를 깨끗하게 만들어 주는 기분입니다..













2월


             -목필균-



바람이 분다


나직하게 들리는

휘파람 소리

굳어진 관절을 일으킨다


얼음새꽃

매화

산수유

눈 비비는 소리


톡톡

혈관을 뚫는

뿌리의 안간힘이

내게로 온다


실핏줄로 옮겨온

봄 기운으로

서서히 몸을 일으키는

햇살이 분주하다












이른 저녁식사를 마치고... 이번에 새로 준비한 드립기구로... 갓볶아온 원두를 갈아... 커피를 내려 봅니다..


라디오에서 들리는 음악과 함께... 잠깐의 향긋한 휴식은... 너무 행복했습니다...













황홀한 일몰을 바라보며... 연신 셔터를 누르며... 감탄을 이어나갔습니다..


해가 떨어지면.. 낚시꾼에게는... 또다른 세계가 펼쳐지는 법...행복한 세계가...











해가 떨어졌는데도... 바람은 그칠줄 모르고 있었습니다...


지난밤.. 비가 오는 미암면의 수로보다도... 훨씬 춥게 느껴지는 시간...기온이 뚝뚝 떨어지고 있습니다..











입질은.. 아직 들어오지 않고 있는 시간..


깨끗한 하늘속에서... 하나 둘...별이 떠오르게 시작합니다..















손톱달이 저물어가며... 마을에는 인적이 끊어져가는.. 깊은 밤으로 가는 시간...


조금씩 바람은 자고 있지만.... 급격히 떨어진 기온으로... 입질은 없고...













이럴때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별들을 만나는것이... 더 행복할수도 있는 법입니다..


쏟아질듯한 별들과 만나는... 2020년의 첫시간은 황홀했습니다...













잔잔해진 수면에도... 별들이 비춰지는... 아름다운 풍경..


수면위의 캐미불과.. 어울어지는.. 별들의 반영은... 잊지못할 황홀한 풍경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낚시를 하면서... 좋은 붕어를 만나는 기쁨도.. 커다랗지만...


일반인은 만나지 못하는... 아름다운 풍경과 마주할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는 것은... 낚시꾼만의 특권이 아닐런지...













2월에 꿈꾸는 사랑


                -이채-



봄이 오면 나도

예쁜 꽃 한 송이 피우고 싶어

어울려 피는 꽃이 되어

더불어 나누는 향기이고 싶어


용서의 꽃은

돌아선 등을 마주 보게 하고

이해의 꽃은

멀어진 가슴을 가깝게 하지


겸손의 꽃은

다가선 걸음을 머물게 하고

칭찬의 꽃은

마음을 이어주는 기쁨이 되지


나눔의 꽃은

생각만 해도 행복한 미소

배려의 꽃은

바라만 봐도 아름다운 풍경인걸


사랑과 믿음의 빛으로

내가 어디에 있건

환히 나를 비추는 당신

햇살같이 고마운 당신에게

감사의 꽃도 잊어선 안 되겠지












새벽 6시...밤새도록 한번의 움직임도 없던.. 찌가 꿈틀 흔들립니다...


정면 40대의 찌가.. 느리게 점잖게 솟아오르고...정점에 이르러서야.. 챔질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밤사이 이슬에 젖은 손잡이를 미끌어뜨리고... 그만.. 헛챔질로 끝나 버립니다...ㅠㅠ













여명이 터오르고... 물안개 자욱한.. 새벽의 풍경이 눈에 들어 옵니다...


아침장을 노려야하지만... 갑작스런 기온하강에... 의욕을 잃어버리고 마는... 지금입니다..













듬직한 한마리의 붕어는 만나지 못했지만... 아침선물이 하나 찾아 옵니다...


찬란하고 눈부시게.. 아름다운 일출을... 맞이할수 있었습니다..


"아!  아름..답다....."












봄을 시샘하듯.. 밤사이.. 온세상에 하얗게 서리가 내려...무척 차갑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빠르게 떠오르는 햇살이... 다시 대지위에.. 따스함을 선사할것입니다...













서리가 녹아 내리며 만들어주는... 이슬방울들이... 영롱하게 반짝이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번 일정의.. 마지막날을.. 준비해야 하는 시간이.. 찾아온것 같습니다..











정오가 되기전에.. 이미 짐을 모두 싸고.. 준비를 마쳤습니다..


계획대로라면... 나주의 연화제를 목적지로 해야하지만... 인근의 작은 소류지가 문득 생각났습니다..











연밭저수지에서.. 15분거리에 있는... 비슷한 크기의 저수지를 찾았습니다..


부들과 갈대가 가득하고... 연안으로는 뗏장밭이 잘 형성된... 물색이 아주 좋은 저수지입니다..













길가쪽 부들밭에는.. 이미 한분이 자리를 잡고... 9치급 붕어 몇수를 해 놓은 상황..


산란은 아직이지만... 서서히 큰붕어들이... 수초대를 파고 들고 있는 시기라고 합니다...













제방을 제외한 여러곳에서.. 닦인 자리가 많은것으로 미뤄 짐작하건데... 많은 낚시꾼이 다녀간것 같습니다..


본격적인 시즌이 되고.. 초록색 수초들이 가득한 모습을 상상해보니... 너무 아름다울것 같았습니다..











제방아래의 논들도.. 그리 크지 않아.. 몽리면적이 적은만큼.. 배수도 크지 않을것 같고..


5월즈음 배수전 낚시를 온다면... 한폭의 그림같은 곳에서... 하루를 보낼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곳은.. 배스와 블루길이 모두 서식하고 있어... 생미끼 낚시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밤시간 수초대를 끼고 낚시를 할때는... 새우미끼에도.. 허리급이상.. 4짜의 붕어도 만날수 있다고합니다...











때가 때인지라... 중하류권을 벗어나.. 상류권의 수초가 밀집한 곳으로.. 자리를 잡아볼까 합니다..


연안의 뗏장을 넘겨... 부들과 갈대옆에.. 찌를 세우는... 계획을 세워 봅니다..











누군가.. 상류에 멋지게 만들어 놓은... 부들밭 포인트..


한참을 서서 고민을 했지만... 수심이 조금 얕다는것이 아쉬워.... 우물쭈물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광주에서 오신 조사님께서... 옆자리를 양보해주고... 서울에서까지 먼거리 오셨는데.. 손맛 좀 보시라고 하십니다..


결국.. 이 조사님은 다른자리로 옮겨... 36cm의 허리급 붕어를 만나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그리고 배려..감사했습니다..^^


















좌우로.. 부들과 갈대.. 그리고 뗏장 경계지점에... 찌를 세우고... 중앙에는 장대를 이용해... 옥내림을 편성합니다..


27대부터 45대까지... 총 10대의 대편성이며.. 지렁이와 옥수수를 미끼로 사용해 보기로 합니다..













어제와는 다른 날씨...화창한 하늘과 바람도 적당한... 그야말로 봄날같은 날씨..


모든여건이 충족되었으니... 좋은님을.. 오늘은 만날수 있으려나...ㅎ











대편성을 마치고... 주변 산책을 나서 봅니다..


언제나.. 새로운 곳에 도착을 하고.. 카메라를 들고 나서는 이시간은.... 설레임.. 그자체입니다..











갈대속에 숨어있는... 필자의 자리가.. 무척 좋아 보입니다..


멋진 저수지에... 멋진 포인트를 만났으니... 오늘밤.. 멋진 붕어까지... 꿈꿔 봅니다..












2월에는


              -김덕성-



을씨년스러운 추위 커튼을 헤치고

따뜻한 바람이 길을 열면


한 풀 꺾였던 햇살

다사롭게 들녘에 내려 앉으며

잔설을 걷어 낸 동토는

웅성웅성하는 소리 들리는 가지에

축축한 물이 오르겠지


바스락거리는 소리

버들개지 기지개 켜며 부스스 일어나고

개여울 숨죽여 부르던 노래

유창하게 부르겠지


돌 틈사이 비집고 봄맞이를 나선

여린 몸짓의 어린 요정들

앞 다퉈 눈을 뜨며

봄을 꾸미는 자랑스러운 2월이여

어서 오라











오후시간이 되니... 한분 두분.. 조사님들이.. 저수지에 들어오시기 시작합니다..


모두의.. 각자 꿈을 안고.. 오늘밤을 보내실겁니다...














간간히 들어오는 입질에... 살치가 나오고 있습니다..


배스와 블루길이 있는데... 살치가 살고 있다니...참 이상스로운 저수지...












어느덧 시간은 흘러... 저녁시간이 다가오고... 서산으로 넘어가는 햇님은... 찬란한 노을을 만들고 있습니다..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는 풍경과... 어울리는 음악...그리고.. 향긋한 커피는..저에게는 행복입니다..












2월에는


              -이향아-



마른 풀섶에 귀를 대고

소식을 듣고 싶다

빈 들판 질러서

마중을 가소 싶다


해는 쉬엄쉬엄

은빛 비늘을 털고

강물 소리는 아직 칼끝처럼 시리다


맘 붙일 곳은 없고

이별만 잦아

이마에 입춘대길

써 붙이고서

놋쇠 징 두드리며

떠돌고 싶다


봄이여, 아직 어려 걷지 못하나

백리 밖에 휘장 치고

엿보고 있나


양지바른 미나리꽝

낮은 하늘에

가오리연 띄워서

기다리고 싶다

아지랑이처럼 나도 떠서

흐르고 싶다












낮동안의 바람도 그치고... 고요함만이 흐르는.. 밤이 찾아 왔습니다..


찌불을 밝히고... 이제는 그님을 맞이할 준비를 마쳐야하는 시간입니다..











구름이 드리운 밤시간... 정면의 옥내림 43대가.. 입질을 합니다..


스르륵..... 잠기는 찌를 보며 챔질!!... 보기 좋은 8치 붕어가 인사를 해줍니다...ㅎ











구름이 흘러가고... 맑은 하늘속에... 수많은 별들이 반짝이고 있는 자정 무렵...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그냥 바라만 볼수는 없는 법입니다...













아...좋다...그냥 무작정 좋다...


오랜만에 내려온... 전라도 남녘 여행이... 이토록 행복할수 있어서... 너무 좋다...











새벽 6시...맨 우측의 27대가.. 반응이 오고 있습니다...부들과 갈대의 경계지점...


묵직한 찌올림과 챔질...강력한 저항...그리고 9치 붕어...


20분뒤... 우측 2번대 34대가... 멋진 찌올림을 선사합니다..


이동하며 움직이는 3단입질...정점에.. 강한 챔질을 했지만...


처음 느껴보는 강력한 저항에... 뗏장을 넘기지 못하고... 파고 들어 버립니다...


아쉬움...그리고 패배...











동이 트고.. 흐린 하늘이지만 사위가 훤해진 다음... 우측 2번대의 32대가... 멋지게 입질을 해줍니다..


부들쪽으로 파고 드는 강력한 저항...하지만.. 제압을 잘하고... 턱걸이가 조금 넘는 붕어를 만날수 있었습니다...











어제와는 다른 날씨...정오무렵부터는.. 비까지 예보되어 있어... 서둘러.. 이제는 떠날 채비를 해야합니다...


아쉬움이 남고... 하루 더 연장을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이지만..


이건.. 모든 낚시꾼들의 바램이기도 하겠지요...













밤사이.. 나를 찾아준 붕어들이... 참 곱게 느껴집니다..


오랜만에 찾아준... 전라도 여행에... 보답을 해주는 것 같습니다...













멋진 황금붕어...살던 곳에서 더 행복하게 잘 살기를...


나중에 더 큰 모습으로... 다시 만나주면 고맙겠구나...안녕...












비가 내리기전에... 서둘러 짐을 챙기고... 쓰레기도 차에 고이 싣고 갑니다..


이젠.. 여행의 마무리를 해야 하는 시간...무척.. 아쉬운 기분이 들고 있습니다..











저수지를 떠나면서... 한군데 볼거리를 찾고 싶다는 욕심이 생깁니다..


서두에서 말씀드렸듯이... 코로나 19때문에... 맛집과 명승지는 패스를 하려 했지만..


비가 내리는 이시점에... 사람들이 없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비가 내리고 있는 와중에... 월출산 도갑사를 찾았습니다..


원래는 월출산 정상에서.. 은하수와 일출,그리고 월출 모두를 촬영하고 싶었지만..어쩔수없이 포기했고...


아쉽지만... 도갑사 경내만...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예상대로... 도갑사에는 인적이 끊어진 상태로... 경내에 보이는 사람은 저 혼자뿐...


고즈넉한 사찰의... 보물들과 화려한 단청을... 조용히 앵글에 담아 봅니다...











도갑사의 정확한 창건 연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신라 말 도선 국사()가 머물렀다고 하는 연기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11세기 후반에 사세가 확대되기 시작하여 조선 세조 대에 수미 왕사()에 의해 크게 중창되었다.


1977년에 화재로 대웅보전이 소실된 것을 계기로 전반적인 발굴·보수 작업이 2013년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도갑사에는 국보 제50호로 지정된 영암 도갑사 해탈문( )을 비롯하여 다양한 문화재가 소장되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도갑사 [道岬寺]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도갑사 경내에 위치한 문화재로서 국보 제50호 영암 도갑사 해탈문과 여기에 봉안되어 있는 보물 제1134호 영암 도갑사 목조·문수 보현동자상(·),

보물 제89호 영암 도갑사 석조 여래좌상()이 있다.

또한 보물 제1395호 영암 도갑사 도선 국사·수미 선사비(·),

전라남도 유형 문화재 제150호 도갑사 석조(), 보물 제1433호 영암 도갑사 오층 석탑(),

전라남도 유형 문화재 제152호 도갑사 수미 왕사비() 등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도갑사 [道岬寺]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산새 소리만이 들리고 있는... 고요한 산사에서의 산책은...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미 이곳 산속에도... 봄이 다가오는 소식은...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에 녹아 있는 느낌입니다...









용수폭포....









미륵전에 있는... 국보 제89호 석조여래좌상을 구경하려했는데... 마침 기도중이어서 볼수가 없었습니다..


대신... 미륵전 앞의.. 홍매가.. 비에 젖은 예쁜 모습만... 담고 왔습니다..







보물 제 1396호 도선국사 수미선사비...







이제는.. 집으로 돌아가야하는 시간입니다...


너무도 행복할수 있었던... 2020년의 첫번째 여행길.....











이제는.. 3월이 다가 옵니다


본격적인.. 봄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느낄수 있습니다..


조금더.. 초록색으로 물든 풍경을 볼수 있으며... 화사한 꽃들도.. 만날수 있는 시기가 되겠지요


붕어들의 활동성도 좋아져... 멋진 입질을.. 자주 볼수 있을겁니다



봄이 주는 기분은.. 우리에게 희망을 준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지금 전국이... 코로나 19 때문에.. 많은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건강상 위협을 느끼게 되고... 그여파에 따른.. 경제적인 어려움도.. 피부로 느껴집니다



하지만.. 봄이 꾸고 있는 꿈처럼... 우리에게도 희망적인 꿈은 분명 있을겁니다..


코로나 19의 완전한 퇴치로... 다시 행복한 시간을 만날수 있을겁니다...


모든 국민이.. 함께 이겨내고.. 용기를 갖고 협력한다면..


꽃피는 봄이 왔을때...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찬란하고 행복한 봄을.. 맞이할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힘내서.. 힘든 시기를.. 잘 넘겨내면 좋겠습니다..


지금 가장 힘들어하는... 대구 경북의 시만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봅니다..




언제나 부족한 사진과 글에.. 성원을 보내주시는 모든 님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늘 행복하소서...



감사합니다...






P.S  마지막으로 좋은시 하나로 인사 드립니다...











2월의 시


               -함영숙-



겨울 껍질 벗기는 숨소리

봄 잉태 위해

2월은 몸 사래 떨며

사르륵 사르륵

허물 벗는다


자지러진 고통의 늪에서

완전한 날 다 이겨내지 못하고

삼일 낮밤을 포기한 2월


봄 문틈으로 머리 디 밀치고

꿈틀 꼼지락거리며

빙하의 얼음 녹이는 달


노랑과 녹색의 옷 생명에게 입히려

아픔의 고통 달 안에 숨기고

황홀한 환희의 춤 몰래 추며


자기 꼬리의 날 삼일이나

우주에 던져버리고

2월은 봄 사랑 낳으려 몸 사래 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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