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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 그대의 밤 , 나의 아침,, 그리고 한여름밤의 꿈...

조석환

2020.08.29 21:03

1807

=1&am



최강의 장마...기록적인 폭우는.. 전국에.. 아픈 생채기를 남겼습니다


8월의 중순...기나긴 장마가 끝나고... 드디어.. 파란 하늘이 보이고 있지만..


선듯.. 길을 나서지 못하는 것은... 피해를 입은.. 지역주민들 때문이었습니다..




눈부시게 찬란한 햇빛이... 어느정도.. 대지를 모두 말렸다고.. 생각되었을 때..


조심스레... 8월의 여행길을... 시작해야 할것 같습니다..




비가 그치고.. 내리쬐는 태양이 반갑다고... 말매미들의 울음소리는.. 더 격렬합니다..


앞 뜨락 건너... 개천도.. 이제는 맑은 물이 흐르니..참.. 보기가 좋습니다


열대야를 보이는 밤에... 좀처럼 잠을 이루지 못하고... 시원하게 등목을 해봅니다..


살갗처럼 얇은 잠옷차림으로... 텃마루에 앉으니... 시원한 바람이 좋습니다..




찌르륵... 찌르르르....


풀섶에 숨은.. 벌레들의 구애 소리는.. 한창이고..


문득.. 머리속으로는... 멀리서 기다리고 있는.. 붕어 아지매의 자태가 곱기만 합니다..


떠나야지...


8월에는.. 전라도를 잠시 뒤로 하고... 경상도로 떠나볼까 합니다...


오랜만에.. 작은 소류지에서의.. 소박한 하룻밤이..무척 그리워졌습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풍경들이... 초록색을 지나...짙은 먹색으로 비춰지는... 한여름입니다..


오랜만의 햇살이 좋기는 하지만... 남쪽에서 올라오는.. 태풍의 소식은... 불안한 마음입니다..











오랜만에 찾는.. 경북권 여행은... 의성군 안평면의.. 작은 산속 소류지에서 시작합니다..


산중턱에 자리잡은... 작은 소류지는... 사람들의 손때를.. 거의 타지 않았나 봅니다...











상류쪽으로 들어가려면.. 지나야하는 길이.... 영.. 만만치가 않아 보입니다..ㅠㅠ


하지만.. 저곳을 지나면... 아늑한 곳이 기다린다는 생각에...자동차의 사륜구동을 걸고... 진입을 강행합니다..











얼마전.. 제법 큰비가 왔는지... 저수지는 온통 뻘물로 가득했지만... 그리 심한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탁해진 물색이... 붕어들의 경계심을 누그러뜨려 줄것으로... 위안을 삼아 봅니다..













앉을 자리도 몇곳 없는... 이곳에서... 상류.. 새물이 들어오는 자리가... 이쁘게 닦여 있었습니다..


옆에는.. 큰나무 한그루가...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고 있어... 여름날 낚시하기에는.. 참 좋은 환경입니다











우측으로는... 새물유입구쪽으로... 25~36대를 연안으로 바짝 붙여주고..


중앙으로는.. 건너편 연안으로.. 40~45대를 붙이고 ... 좌측으로는.. 맹탕에... 32~36대를 편성해 봅니다..











깊은 산속.. 작은 옹달샘 같은.. 소류지에서... 산새들의 노랫소리와 함께 보내는... 한여름밤이 기대가 됩니다..


인적없는 조용한 곳에서... 정말.. 하루 편히 ..쉴수 있는.. 힐링의 시간이... 무척 기대되는 시간입니다











8월에게



              -윤보영-




반갑다, 8월!

참 많이 기다렸지?

기다린 만큼

더 짙은 시간으로 채워

떠날 때는 아쉬움이 없도록 하자.


너로 인해 들판의 곡식은

단단하게 여물 것이고

사람들 이마에 흐른 땀도

더 보람 있어지겠지.


가까이 다가왔던 하늘은

높아지기 시작할테고

높아진 만큼

물은 더 멀리 흘러가겠지.


그 빈자리를 우리

보람있는 시간으로 채우자

8월 너랑 나랑 힘을 합치면

안 되는 게 뭐가 있겠니.

12월이 되어

한 해라는 이름으로 올해를 지울 때

내 너를 힘주어 기억하겠다.

애인처럼 내 멋진 8월!

반갑다

무리 없이 와 주어 고맙다.














안평면에서 신평면으로 넘어가는... 고갯길에 위치한... 이곳의 지명은... "중송지"라고 합니다..


약 3000평규모의... 전형적인 계곡형 소류지인 이곳은... 빵좋은 붕어로.. 소문이 자자합니다...^^











계곡지의 특성상... 붕어들의 맵시가... 길쭉하고 불품이 없는데...


이곳만큼은.. 산세만큼이나... 아름다운 체형을 가진 붕어들이라니... 무척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작은 소류지에다... 건너편은 직벽이라.. 접근이 불가하니... 둘러보는 산책길이... 금방입니다..^^


하지만... 짙은 여름의 냄새가 가득한.... 산속의 소류지는... 편안함을 안겨 줍니다..











물색마저 온통 초록빛이 가득했다면... 정말.. 더 많이 아름다웠을텐데... 조금은 아쉽습니다..


그래도... 풀내음과..함깨 섞여.. 맡아지는.. 흙내음이 주는 푸근함은... 그동안 지친 마음을... 풀어주고 있습니다..













8월의 나무에게



                    -최영희-




한줄기

소낙비 지나고

나무가

예전에 나처럼

생각에 잠겨있다


8월의

나무야

하늘이 참 맑구나


철들지,

철들지 마라


그대로,

그대로 푸르러 있어라


내 모르겠다


매미소리는

왜, 저리도

애처롭노.












산속의 소류지는... 해가.. 빨리도... 떨어지는 모양입니다..


아니면.. 해가.. 이제는 제법 짧아졌는지도.......서둘러 이른 저녁을 해결하고... 밤시간을 준비해야겠습니다...













인적없는 산속 소류지의 초저녁은.... 산새 소리로.. 채워져 가고 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커피한잔을 하고... 캐미불도 바꾸었습니다..


세상 누구도...전혀 부럽지 않은 이시간...꾼이라면... 공감이 되는 시간일겁니다^^











생각보다 구름도 많고... 습도도 많이 높은것 같습니다... 시야가 흐릿합니다...


새우미끼에.. 그리고 옥수수 미끼에.... 5치 , 6치 ,, 귀여운 아가붕어들이... 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순진한 붕어들은... 시원하게 찌를 올려주고... 앙증맞은 몸짓도 보여줍니다...


예상외로... 힘들이 좋아.... 째는 맛이 일품인것이... 기분이 좋습니다..











자정이 넘어가면서... 하늘위의 구름도... 점차 사라져가는 느낌입니다..


언듯 보이는... 별빛을 보고 있는데.... 우측 세번째.. 32대의 찌가.... 서서히... 상승하고 있었습니다











울커덕...용을 쓰는 폼이... 이제와는 다른 느낌의... 붕어입니다..


제법.. 힘을 쓰다가... 뜰채에 담겨진 붕어는... 대충 눈짐작으로도... 턱걸이는 되어 보입니다..











조금은 서늘해진 새벽시간...하늘에는.. 총총히.. 별들이 반짝이기 시작합니다..


어쩌면... 광해가 전혀 없는 이곳에서는... 은하수가 보일지도 모른다는...희망적인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쪽하늘로... 서서히... 떠오르고 있는...아름다운 은하수...


어릴적 꿈이 있는... 은하수와 함께 하는 밤은.... 그야말로 한여름밤의 꿈...














하늘위의 별들이... 살포시.. 소류지 위에 내려 앉아... 색깔이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생명력을 얻은 불빛들은... 지그시... 움직여... 붕어들을 불러내고 있었습니다..











새벽... 늦은 시간... 잠을 청했습니다...


오랜만에 느끼는... 포근하고 편안한 밤...


그간... 잠이 부족해서... 늘 피곤함이 가득했지만... 너무도 달콤한 밤을.. 맞이했나 봅니다...


화려한 일출 풍경에....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늘 기대하던 아침장은... 오늘은...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산 숲속 사이사이로.. 비춰지는 햇살들이.... 너무도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빛이 만들어주는... 사랑스런 작은 풍경들은...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크나큰 축복입니다..


지난밤... 충분히 찌맛을 보았기에... 더.. 그런지도 모릅니다..













8월의 기도



                     -임영준-




이글거리는 태양이

꼭 필요한 곳에만 닿게 하소서


가끔씩 소나가로 찾아와

목마른 이들에게 감로수가 되게 하소서


옹골차게 여물어

온 세상을 풍요롭게 하소서


보다 더 후끈하고 푸르러

추위와 어둠을 조금이라도 덜게 하소서


갈등과 영욕에 일그러진 초상들을

싱그러운 산과 바다로 다잡아

다시 시작하게 하소서
















한달에 한번 있는... 나만의 시간...그리고... 나만의 여행길...


그렇게.. 내가 좋아하는.. 찰라을 만들어가는.... 하루 하루가... 행복해지는 시간입니다...














아직까지.. 산속 소류지의 공기는... 시원하게만 느껴지고 있습니다..


내리쬐는 햇살들을.. 나무잎들이.. 가로 막아 주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고마운.. 나무들...















이제는... 이곳 산속 소류지에서의 하룻밤을... 마무리해야 하는 시간입니다..


꾼에게 있어.. 커다란 소득은 없었지만.... 여행자인 나에게 있어서는... 너무 큰 행복을 안겨준.. 하루였습니다..














참.. 많은 인연들이... 밤새.. 나에게 찾아 왔는지... 알수가 있었습니다..


고마운 인연들...


한달만에... 다시 살아나는 감사한 마음...고마워...붕어들아...











지난밤... 턱걸이인줄 알았던 붕어는... 밤새 사이즈가 많이 줄었나 봅니다..ㅠㅠ


하지만.. 다음에 만날때는... 더 커진 성숙한 모습으로 만나길.. 바라면서...아쉬운 작별을 했습니다...











다음 행선지를 찾아... 단촌면의 미천을.. 찾아 가는길에 만난... 소류지입니다..


지난 기억속에.. 남아있던 이곳을... 다시 만나니... 반갑기 그지 없습니다..


스포지만....결국.. 이곳을 다시 찾게 됩니다...











단촌면의 "미천"을 찾았지만... 마땅치않은 자리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결국... 의성 IC 낚시... 한사장님께... SOS 전화를.. 할수밖에 없었습니다..











8월의 낚시여행 둘째날은.... 결국.. 강게를 찾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봉양면 쌍계천의.. 보에 있는...부들분포가 너무도 아름다운 곳을.... 추천 받았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뜨거운 태양은... 방해가 안되고.. 있는 듯 ...


마음에 꼭 드는 포인트에.... 서둘러... 자리를 잡기 시작했습니다...천상 낚시꾼...ㅎ











좁은 공간에... 찌를 세우게되니... 많은 낚시대를 편성할수는 없었지만...


꼭 필요하다고 생각이 되는 곳에.... 예쁘게... 찌를 세워 봅니다..













이곳 쌍계천에는... 블루길은 물론이고... 배스까지 서식하고 있기에... 붕어들이.. 거대하다고 합니다..


입질을 받으면... 무조건 월척급이라는 이야기에...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정말.. 한눈에 보아도... 붕어들이 은신처로 삼을만한.... 멋진 부들 포인트가...정말 많았습니다..


또한 이곳에는... 부들뿐이 아니라... 말풀과 마름..그리고 뗏장까지.... 온갖 수초가... 고르게 분포되어 있었습니다..











조금은 더위가 느껴지는.. 오후시간이지만.... 카메라를 들고.. 산책을 나서 봅니다..


개인적인 낚시 여행의.... 행복한.. 또하나의 시간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8월의 소망



                   -오광수-




한줄기 시원한 소나기가 반가운 8월엔

소나기 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만나면 그렇게 반가운 얼굴이 되고

만나면 시원한 대화에 흠뻑 젖어버리는

우리의 모습이면 얼마나 좋으랴?


푸름이 하늘까지 차고 넘치는 8월에

호젓이 붉은 나무 백일홍 밑에 누우면

바람이 와서 나를 간지럽게 하는가

아님 꽃잎으로 다가온 여인의 향기인가

붉은 입술의 키스는 얼마나 달콤하랴?


8월엔 꿈이어도 좋다

아리온의 하프소리를 듣고 찾아온 돌고래같이

그리워 부르는 노래를 듣고

보고픈 그 님이 백조를 타고

먼먼 밤하늘을 가로질러 찾아왔으면,














멀리 건너편에서 보이는... 작은 파라솔 하나 있는... 나의 자리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쁘네...훗....


한가한 오후를 쉬고 있는... 참새들도.... 나와 같은 시선일것 같습니다..


이쁘네...












하늘을 쳐다보니.. 아직은.. 따가운 햇살이 남아있는 한여름...


그래...지금은 8월이야...여름이 한창인거지...











산책을 하면서도... 건너편.. 나의 낚시 자리가.. 자꾸 눈에 들어오는 것은... 어쩔수가 없나 봅니다


조금은 여유롭게...그리고.. 나만의 다른 시간을..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지만서도..


낚시에 대한 욕망이.. 사그러들지 않는것은... 영락없는 낚시꾼이기.. 때문일겁니다..
















이제 서서히... 낚시 준비를 서두르는... 조사님의 모습도.. 눈에 들어옵니다


좋은 포인트에서... 좋은 붕어를 만나는... 행운을 만나기를.. 기원해 봅니다















소소하게 눈에 들어오는... 가을이 다가오고 있는듯한... 소경들...


그리고... 아직은 여름이라고 애기하는... 또 다른 풍경들...












지난 15년을 넘게... 경북 의성을 다녔지만... 강계를 찾은 것은.. 처음입니다


새롭게 다가오는 모습들에... 지난.. 나의 편협한 사고를... 반성하게 만드는 풍경들입니다...















휴식...여름...그리고 힐링...


지금 마음이 그렇습니다...아늑하게 느껴지는 마음....














초록색이 가득한.. 강계에서... 이제는... 새로운 하룻밤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경북에서 느끼는... 새로운 장소에서의.. 한여름밤의 추억은... 얼마나 아름다울수 있을까...













자랑하고 싶은.. 멋진 포인트...


금방이라도.. 붕어들이 나와줄것 같은... 멋진 수초 분포...













단촐하게.. 총 7대의 낚시대를.. 편성했는데..


좌우.. 가까운 부들벽에... 23대와 21대를 편성하고... 정면.. 마름을 건너... 38~45대까지.. 찌를 세워 봅니다..












전체적인 수심은.. 매우 낮은것 같은데... 40cm에서 최대 80cm가.. 찍힙니다


미끼는... 옥수수를 주로 사용하고.. 밤시간.. 옥수수 글루텐을.. 병행할까 생각중입니다..












어느새... 산등성이에는.. 반달이 떠오르고... 어둠이 찾아오는 시간입니다..


초저녁 입질이 있다고 했는데... 밤 10시까지는.. 집중을 해야한다고 했습니다











해가 지기전까지... 찌올림을 확인했고... 큼지막한 블루길.. 7마리를 잡았습니다


이제는.. 찌의 미동이 느껴지지 않고 있지만... 곧.. 붕어들의 방문이.. 있을거라 믿습니다











밤 8시...오른쪽 두번째.. 부들 언저리에 있던... 42대의 찌가.. 서서히 상승합니다



침을 꼴깍.. 삼킬 정도로.. 스무스한 멋진 입질...



큰 기대를 안고... 정점에서 챔질을 했는데... 생각보다 작은 씨알의 붕어가... 인사를 합니다..













낮더위가.. 쉽사리 가시지 않아.. 여전히 후덥지근한 공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번더.. 멋진 입질이 찾아올거라는.. 믿음을 갖고...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시원한 더치커피를 준비하고... 약간의 긴장이 풀어진... 밤 10시...



다시한번 입질이 찾아오고...왼쪽 부들벽에 세워둔.. 23대의 찌가.. 서서히 올라가고 있습니다



울커덕...제법 힘을 쓰는것 같았지만... 이내 항복한 붕어는... 또 9치...













공기가 서늘해지면서... 하늘의 습도가...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읍내 근처라서.. 광해가 많지만.. 그래도.. 하늘의 별들이.. 제 빛을 발하는데는...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수많은 별들이.. 하늘에 박혀... 점점이 빛을 내는 모습은... 낚시꾼에게는 또다른 행복입니다..












8월의 시



              -오세영-




8월은

오르는 길을

한 번쯤 돌아가는 길을

생각하게 만드는 달이다



피는 꽃이 지는 꽃을 만나듯

가는 파도가 오는 파도를 만나듯

인생이란 가는 것이 또 오는 것



풀 섶에 산나리

초롱꽃이 한창인데

세상은 온통 초록으로 법석이는데



8월은 정상에 오르기 전

한 번쯤은 녹음에 지켜

단풍이 드는

가을 산을 생각하게 하는 달이다















이제는.. 아침장을 보기 위해... 잠시 휴식을 취해야하는 시간입니다..


강낚시의 매력은... 밤시간에 쉬는 시간을 준다는것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쏟아지는 별들을 이불삼아... 편안한 꿈나라로 날아갑니다..zzz











태풍이 북상하고 있다는 예보처럼... 구름이 많이 보이는... 아침입니다..


아직은.. 바람이 심하지 않기에... 아침낚시를 즐기기에는..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아침 6시...정면 43대의 찌가... 멋지게 올라오고... 붕어를 만나지만... 또 9치...ㅠㅠ


커다란 붕어를 기대했는데... 약간.. 아쉬움이 남을수 밖에 없는..그런 상황입니다..


하지만.. 곧.... 좌측 두번째의 38대에서... 멋진 입질을 받았고... 발앞까지 끌어내는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오만에 빠진 나는... 뜰채를 사용하지않고...그만.. 허리급 붕어를... 발앞에서 떨구고 맙니다..ㅠㅠ











큼지막한 자라의 입질에... 세번을 속고나니... 해가 많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아침장도 끝이니... 다음 일정을 생각해봐야 할 시간입니다..











북상중인 태풍이 있으니... 어찌할까...


예정된 곳에 자리잡고.. 태풍이 지날때까지.. 차안에서 피신을 할까...


그러다 기상상태가 좋아지면... 그때 낚시를 시작할까..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목적지를 향해.. 출발을 하기로 결정합니다..













10치에 가까운.. 9치급 붕어... 삼형제와.... 이별을 하고.. 약속을 했습니다


내가 다시... 의성 강계를 찾는다면... 그때는.. 더 멋진 모습으로 만나자고...


지난 시간... 행복하게 만들어줘서..너무 고마웠다고...












엇그제... 미천을 찾아가다 들렸던... 안동 일직면의 소류지를 찾았습니다..


중앙고속도로 바로 옆에 위치한 통에... 무척이나 소음이 심해..많이 거슬립니다..











하지만.. 이른시기에.. 마름이 삭아 내렸고... 그럴때쯤.. 대물이 나온다는 정보를 알고 있기에...


묻고 따지지도 않고... 빨리.. 낚시대를 편성해 봅니다..











길가쪽 몇자리에서... 굵은 대물붕어가... 잘 나온다고 했는데..


차를 주차하고... 바로 낚시가 가능한... 상류권 새물유입구쪽으로.. 자리를 했습니다..게으름의 절대고수...













빠르게 구름이 지나가는것이... 태풍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모양입니다..


서둘러... 소류지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야겠습니다..













이곳 소류지는... 약 4000평 규모의... 반계곡형의 모양을 하고 있는데..


연안 수심이 깊은것이 특징이며.... 한정적인 포인트로.. 낚시자리가 협소합니다..













배스나 블루길이 없는... 완전한 토종터로... 황금색의 붕어가.. 정말 잘생긴 모양을 하고 있고..


입큰붕어로.... 입질 또한.. 시원 시원한것이.. 장점이라고 합니다..













태풍의 영향인지.. 오늘은 조사님들이 없어... 독탕을 즐길수 있는 찬스가 생겼습니다..


마음에 딱 드는 소류지에서...홀로 하루밤을 보낼수 있다는 것은... 낚시꾼에게는 행복입니다













8월이 오는 소리



               -이효녕-



사랑이 너무 뜨거워

마음 둘 곳 없는 여름

하늘에 별을 바라보며 설친 잠

별빛 따라 가는 발자국 소리

푸른 나뭇잎들이 웅성거리는 소리

몇 개의 길 위에 부는 바람 소리

파도의 하얀 꿈을 모아

소라껍질 깊이 담는 소리


나뭇가지에 내려앉은

별빛이 몸을 더듬는 소리

넓은 초원 풀잎에 맺힌 이슬

그리움으로 구르는 소리

가냘픈 그 숨결 소리


짓눌린 가슴 열어 놓습니다

목소리는 들리지 않지만

뜨거운 숨결이 느낌으로 오는 여름

내 마음 연록색 잎사귀 돋아내

더위에 지친 그대의 그늘 만듭니다













이마에 흐르는.. 땀방울까지 좋을만치.. 맘에 드는 소류지를... 앵글에 담는것이 행복합니다..


초록이 주는 상쾌함과 편암함이... 고스란히.. 사진속에 녹아드는 느낌...












제방에 서서... 상류 골짜기를 바라보고 있는데... 등뒤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태풍때문에.. 다소 강한 바람이지만... 무작정 싫지는 않습니다..


그저.. 땀을 식혀주는.. 고마운 바람이라는 생각밖에는...











여름 일기



                -이해인-



사람들은 나이들면

고운 마음 어진 웃음

잃기 쉬운데


느티나무여

당신은 나이가 들어도

어찌 그리 푸른 기품 잃지 않고

넉넉하게 아름다운지


나는 너무 부러워

당신 그늘 아래

오래오래 앉아서

당신의 향기를 맡습니다


조금이라도 당신을 닮고 싶어

시원한 그늘 떠날 줄을 모릅니다

당신처럼 뿌리가 깊어 더 빛나는

시의 잎사귀를 달 수 있도록

나를 기다려주십시오


당신처럼 뿌리 깊고 넓은 사랑을

나도 하고 싶습니다!












무넘이로..물이 철철 흘러 넘치는.. 모습이... 포만감을 주고 있습니다..


배수의 영향도 없고... 수초분포도 만족스럽고... 오늘은.. 과연.. 그님을 만날수 있으려나...











이제는... 새벽에 찾아올... 태풍에 대비해서... 단디.. 준비를 서둘러야 합니다..


파라솔도 접어 놓고... 모든 가방과 짐은... 차안으로.. 피신을 해 놓아야겠습니다..













풀꽃의 노래



              -이해인-



나는 늘 떠나면서 살지

굳이, 이름을

불러주지 않아도 좋아


바람이 날 더려가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새롭게

태어날 수 있어


하고 싶은 모든 말들

아껴둘 때마다

씨앗으로 영그는 소리를 듣지


너무 작게 숨어 있다고

불완전한 것은 아니야


내게도 고은 이름이 있음을

사람들은 모르지만

서운하지 않아


기다리는 법을

노래하는 법을

오래전부터

바람에게 배웠기에

기쁘게 살 뿐이야


푸름에 물든 삶이기에

잊혀지는 것은

두렵지 않아

나는 늘 떠나면서 살지













오후시간.. 미끼를 달아 찌를 세웠는데... 바로 입질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큰붕어는 없지만... 8치급 예쁜 붕어들이... 연신... 인사를해주고 있는 시간입니다..











좌측의 25대부터.. 우측의 45대까지... 총 10대의 낚시대를 편성했는데... 각도가 넓어.. 도리도리를 계속 해야겠습니다


삭아 있는 마름 포켓과... 바로 앞까지... 최대한.. 바짝 붙여.. 찌를 세웠습니다












초저녁... 한바탕 비바람이 몰아치더니... 이내 잠잠해지는 모습입니다..


일기예보에서는... 북상하는 태풍이.. 서해안에서.. 멀찌기 떨어져.. 이동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곳.. 경북 내륙까지는... 큰 영향이 없을것 같은...그런 느낌입니다..











태풍의 영향이 가장 컸던... 밤 8시까지는... 어쩌다 입질이 들어왔고...


작게는 6치,, 그리고 최대 9치급 붕어가... 당찬 손맛을 안겨 주었습니다..











밤 9시를.. 기점으로... 소나기 입질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휴~


찌꽁지까지.. 동동 띄우는.. 시원한 입질에... 중치급 붕어가... 마구... 입질을 하고 있습니다..











살림망에 붕어를 담다... 포기하기로..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이미.. 40여수가 넘는 붕어들이 낚였고... 더이상의 카운트는.. 의미가 없는 지경입니다...











짚신짝보다.. 큰 붕어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릿수 붕어들의 인사에... KO패하기 직전입니다..


하지만.. 중치급 붕어라도.. 제법 깊은 수심과.. 째는 힘이 강해... 짜릿한 손맛을 느낄수는 있었습니다..











흐린 하늘이라.. 별사진도 찍을수 없고... 무차별 공습하고 있는.. 붕어들에게 두손을 들었기에..


이제는.. 낚시가 아닌.. 노동이라는 생각에... 휴식이 간절해지는 밤입니다..











새벽 2시에 잠을 청했는데... 햇살에 눈을 뜨니... 이미.. 아침 7시가.. 가까이 되었습니다..


수면에 반짝이는 햇살이... 너무 좋은.... 태풍 지나간... 다음날의 아침입니다..













옅은 구름이 있지만... 화창한 하늘을 보여주고 있는... 바람도 없는.. 고요한 아침...


오랜만에... 따뜻한 커피를 내리고... 향긋한 커피향으로... 아침을 즐겨 봅니다











이번 여정은.. 하루가 더 추가된 여행이기에... 여유가 있습니다..


미천으로 옮길까...아님.. 다른 소류지를 찾아... 또다시 길을 나설까..


즐거운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아침밤을 먹고... 잠시.. 근처 소류지와 미천을.. 다시 답사하고 왔습니다..


습도가 높은.. 무더위의 날씨가... 이동에 대한 결정을... 미루고 있습니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 그런지...더 이상의 이동은... 체력에.. 부담을 줄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더군다나.. 기온이 높고.. 폭염주의보까지 내려진 현 상황에선... 무리라고 판단이 들었습니다..











첫날.... 살람망의 붕어들이... 북적입니다...ㅎ


살려준 붕어가 더 많으니... 어제 낚시는... 즐기기보다는.. 노동에 가까웠다는 표현이...ㅎ


잘살아라~~~모두 집으로.. 돌려 보내 줍니다...











그래...오늘은 이곳에서... 푹 쉬고.. 아쉬웠던 지난밤을... 다시 한번 맞이해 보자..


오늘은.. 꼭... 그님이... 찾아줄거야..















이동을 하지 않으니... 한결 여유로워진... 오전과 오후 시간을... 느낄수 있습니다..


시원한 그늘에 주차하고... 차안에서.. 밀린 잠도 자고... 휴대폰으로 볼 일도... 봐야겠습니다..













중년의 가슴에 8월이 오면



                      -이채-



한 줄기 바람도 없이

걸어가는 나그네가 어디 있으랴

한 방울 눈물도 없이

살아가는 인생이 어디 있으랴


여름 소나기처럼

인생에도 소나기가 있고

태풍이 불고 해일이 일 듯

삶에도 그런 날이 있겠지만


인생이 짧든 길든

하늘은 다시 푸르고

구름은 아무 일 없이 흘러 가는데

사람으로 태어나

사람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사람이여,

무슨 두려움이 있겠는가


물소리에서

흘러간 세월이 느껴지고

바람소리에서

삶의 고뇌가 묻어 나는

중년의 가슴에 8월이 오면

녹음처럼 그 깊어감이 아름답노라












한바탕 쏟아진 비때문인지... 차창밖으로 보이는.. 풍경들이.. 초록색으로 가득합니다..


스르륵... 잠겨드는 실눈사이로... 흐릿하게 보이는... 풍경들이.. 미소짓게 만들고 있습니다..













얼마나.. 깊은 잠을 잤는지 모르게... 긴 시간을... 꿈나라를 해매고.. 있었나 봅니다..


부시시... 일어난 시간은.... 이미.. 서산으로.. 붉은 노을이 보이기 시작할... 무렵이었습니다..











조금은.. 늦은 시간에... 밤시간 준비를 서둘러 봅니다..


뜨끈한 국물의 식사도 준비하고... 캐미불을 밝힐.. 전자캐미도... 미리 준비해 봅니다..











오늘은... 씨알 선별을 위해... 바늘 하나에.. 옥수수는.. 무조건 세알씩 꿰어... 미끼로 사용할까 합니다..


어제밤..같은... 중노동은... 사양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습니다..ㅋ











초저녁 시간...어제와 다름없는.. 왕성한 입질이 이어지고 있는 시간입니다


어제보다는.. 조금 나아진 씨알이지만... 아직까지.. 원하던 크기의 붕어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태풍이 지나간후.. 하늘이 점점.. 맑아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구름이 빠르게 지나가면서... 그 사이 사이로... 초롱한 별들이... 반짝이기 시작합니다..











밤 12시가 될때까지... 여전히 중치급 붕어들의 인사는... 그칠줄 모르고..


서서히 지쳐가는... 내자신이.. 우습게 생각이 됩니다..


이제껏 낚시를 하면서... 붕어들이 입질을... 그만해주길 바래보기는... 처음입니다..











잠시 쉬었다가 다시 시작할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지만


더 이상의 낚시는... 무의미할것 같고... 체력도 받쳐주질 못하는 것 같습니다...













                -김완하-



별들이 아름다운 것은

서로가 서로의 거리를

빛으로 이끌어주기 때문이다

하루의 일을 마치고

허리가 휘어 언덕을 오르는

사람들의 발 아래로 구르는 별빛.

어둠의 순간 제 빛을 남김없이 뿌려

사람들은 고개를

꺾어 올려 하늘을 살핀다

같이 걷는 이웃에게 손을 내민다


별들이 아름다운 것은

서로의 빛 속으로

스스로를 파묻기 때문이다

한밤의 잠이 고단해

문득, 깨어난 사람들이

새벽을 질러가는 별을 본다

창밖으로 환하게 피어 있는

별꽃을 꺾어

부서지는 별빛에 누워

들판을 건너간다


별들이 아름다운 것은

새벽이면 모두 제 빛을 거두어

지상의 가장 낮은 골목으로

눕기 때문이다













내일 오후시간부터는... 다시 일도 시작해야하는 일정이고...


다시 귀경을 하려면... 피로도 풀어야하기에... 과감하게 찌를 거두고... 휴식을 선택해 봅니다...











이른 아침 시간...황홀한 여명을 만나며... 철수 준비를 해봅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간이지만...낚시꾼이라면... 누구나 이시간은... 미련이 많을겁니다..













참.. 이쁜 붕어들이... 살고 있는.. 고마운 곳입니다..


참하게 생긴.. 붕어들의 넘쳐나는 인사를... 고마워해야 할것 같습니다..











그대의 밤은 화려했고...나의 아침은 찬란했다...


그리고.. 나는.. 한여름밤의 아름다운 꿈을.. 꾸었다...











이제는.. 8월의 낚시 여행을.. 마무리해야 하는.. 시간입니다..


지난 4일간은.. 한여름의 정취를.. 물씬 느낄수 있었던.. 행복했던 여행길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곁에는... 슬픈 이웃들이 있음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수해 피해를 입은.. 지역민을 생각해서... 늦은 출조를 선택했지만..


아직까지.. 복구가 안된 지역이... 너무도 많다고 합니다


고통을 받고 있는 곳으로의 출조는... 삼가하는... 올바른 낚시인의 자세가...꼭 필요할 것입니다




또한.. 갑자기 확장세를 보이고 있는.. 코로나 19로도.. 많은 국민들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부디..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슬기롭게 극복을 해야겠습니다..


더불어.. 지난봄부터.. 국민들을 위해 헌신해오신.. 고마운 분들..


의료계 봉시활동을 해오신.. 숨겨진 영웅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조금있으면.. 더위도 물러나고.. 가을이 찾아 올것 같습니다..


새롭게 시작되는.. 계절에는..


우리 모두가.. 환하게 웃을수 있는 일들이...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언제나.. 부족한 글과 그림에.. 응원을 해주시는.. 감사한 우리님들에게..


다시한번.. 고마움을 전합니다..



늘... 행복하소서..




감사합니다..






P.S... 좋은 시 하나로 마무리합니다











당신의 여름을 사랑합니다



                           -이채-



겨울은 덥지 않아서 좋고

여름은 춥지 않아서 좋다는

넉넉한 당신의 마음은

뿌리 깊은 느티나무를 닮았습니다


더위를 이기는 열매처럼

추위를 이기는 꽃씨처럼

꿋꿋한 당신의 모습은

곧고 정직한 소나무를 닮았습니다


그런 당신의 그늘이 편해서

나는 지친 날개 펴고

당신 곁에 머물고 싶은

가슴이 작은 한 마리 여름새랍니다


종일 당신의 나뭇가지에 앉아

기쁨의 목소리로

행복의 노래를 부르게 하는

당신은 어느 하늘의 천사인가요


나뭇잎 사이로 파아란 열매가

여름 햇살에 익어가고 있을 때

이 계절의 무더위도 신의 축복이라며

감사히 견디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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